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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2위 LG, ‘빅 딜’ 미미해도 5년 책임질 백코트 성장에 함박웃음

프로농구 창원 LG가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시즌 전 단행한 과감한 ‘빅 딜’의 효과는 미미하지만, 유기상(24)-양준석(24)이라는 새로운 백코트가 자리 잡았다.LG는 지난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3-76으로 이겼다. LG는 3연승으로 단독 2위를 지켰다. 같은 날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LG의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LG는 다시 한번 4강 PO에 직행한다. 프로농구 PO는 정규리그 1·2위 팀이 4강에 직행하고, 3~6위가 6강 PO에서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로 진행된다.LG의 정규리그 2위라는 성적표는 ‘반전’이다. LG는 시즌을 앞두고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를 모두 트레이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정희재(소노)도 팀을 떠났고, 에이스 포워드 양홍석은 입대했다. 2년 연속 LG의 방패를 책임진 1군이 대거 빠진 것이다. 대신 LG는 공격력이 뛰어난 전성현과 두경민을 품었다.다분히 공격력을 강화한 트레이드를 두고 ‘판을 뒤엎었다’는 평이 잇따랐다. 실제로 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반성’이라는 표현을 쓰며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4~25시즌 새로운 목표를 위해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라고 했다. LG의 마지막 챔프전 진출은 2013~14시즌이다.출발은 좋지 않았다. LG는 시즌 전 KBL 컵대회에서 2연패로 조기 탈락했다. 개막 후 1라운드에서 2연승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2라운드까지 8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했다. 기대를 모은 두경민과 전성현은 컨디션 난조로 긴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 체제에서 다져진 수비 농구는 금새 궤도를 찾았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는 멤버가 바뀌어도 여전했다.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도 포워드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LG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73.1) 팀이다. 조상현 감독 체제에서 이 부문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새롭게 백코트진을 구축한 유기상과 양준석은 베테랑들의 부상 속에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신인왕 출신 유기상은 2년 차 징크스를 비웃는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 골멍 부상으로 1달 자리를 비웠으나, 후반기 더 뛰어난 슛감으로 2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엔 4경기 연속 1경기 3점슛 5개 이상 성공을 이루며 이목을 끌었다. 파트너 양준석은 2년 차인 지난해 식스맨, 올해는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기량발전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실상 팀의 2위를 확정한 현대모비스전에선 18점을 몰아쳤다. 결국 LG의 시즌 농사는 PO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전 본지와 통화에서 “LG가 나를 선임한 건 챔프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다. 기존 멤버로도 PO를 갈 수 있겠지만, LG의 목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4.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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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4위 도약’ 조상현 LG 감독의 미소 “먼로 형님,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IS 승장]

프로농구 창원 LG가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올라섰다. 핵심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상승세다. 조상현 LG 감독은 “원정 3연전이라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들이 강하지 않았나 싶다”며 웃어 보였다.LG는 1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16승 13패를 기록, KT(15승 13패)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대릴 먼로가 18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양준석이 3점슛 4개 포함 16점 6어시스트, 허일영과 유기상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지난 게임(11일 안양 정관장전)에서도 스타팅 멤버들이 30분 이상 뛰어서 스타팅에 변화를 줬다. 다행히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KT 득점을 70점대로 막아준 건 수비에서 잘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마레이의 부상 이탈 속 이날도 28분 37초를 뛰며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1986년생’ 먼로에 대해선 “좋은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조상현 감독은 “마레이가 없는 상황에서 신장이나 힘에서나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먼로 형님'이 잘해주고 있다”며 웃어 보인 뒤 “오늘도 30분 가까이 활용한 거 같다. 아직 브라이언(그리핀)이 시스템에 못 녹아들었다. 앞으로도 체력 문제가 관건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조상현 감독은 “언제 완전체가 될지는 모르겠다. 두경민이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겠고, (전)성현이도 7분 정도만 지나면 경기력이 떨어진다. 고참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빨리 왔으면 좋겠다”면서 “빨리 완전체가 돼서 선두팀하고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 마레이는 2주 정도는 돼야 하고 두경민도 아직 운동을 시작 못했다. 젊은 선수들로 더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이날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초반 승기를 잡는 데 활약한 허일영에 대해 조 감독은 “필요할 때 너무 잘 쓰는 선수다. 수비가 약하긴 하지만, 수비가 필요할 땐 (정)인덕이를 쓰고 슛이 필요할 때 (허)일영이를 쓴다”며 “저랑 선수 생활도 같이 했던 선수다. 크게 말 안 해도, 팀의 중심적인 부분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칭찬했다.서울 삼성, 안양 정관장, KT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을 마친 LG는 오는 15일 홈에서 삼성과 격돌한다.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격차는 반게임 차다.수원=김명석 기자 2025.01.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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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골밑 걱정 마레이~ '더블더블' 마레이 앞세운 LG, 정관장 꺾고 5연승 질주 [IS안양]

창원 LG가 신바람 5연승을 달렸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센터 아셈 마레이(32·2m2㎝)가 있다. LG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69-6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한때 8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LG는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LG의 마레이는 이날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마레이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게 이날 승인이었다. LG는 1쿼터 초반부터 점수 차를 10점 차로 벌리며 달아났다. 4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한 차례도 역전당하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정관장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35-36으로 크게 밀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부 기록을보면 좀 다르다. 공격 리바운드에서는 LG가 15-8로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 15개 중 마레이가 7개를 책임졌다. 마레이는 11월 초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복귀했다. 마레이가 빠졌던 7경기에서 LG는 1승 6패를 당했고, 그가 복귀한 후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마레이는 LG의 핵심 자원이다. 그는 현재 KBL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센터로 평가된다.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가 우리 팀 공수의 핵이다. 수비에서의 역할이 특히 크다. 마레이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레이는 경기당 평균 13.6리바운드로 이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앨런 윌리엄스(고양 소노)가 12.4리바운드로, 마레이가 크게 앞선다. LG는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전성현과 두경민이 아직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성현은 이날 3득점에 그쳤고, 두경민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마레이를 중심으로 베테랑 스코어러들의 시너지가 살아나지 못하는 점이 여전히 숙제다. 대신 LG는 ‘젊은 가드’ 유기상, 양준석이 마레이와 점점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마레이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영리하게 동료를 이용하는 여러 가지 공격 옵션을 두고 수비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마레이는 “양준석이나 유기상 같은 볼 핸들러들이 주변에 있을 때 내가 얼마나 상대 수비를 몰아줄지, 상황에 따라 내가 직접 해결할지에 대한 부분을 자주 소통한다. 몇 퍼센트까지 상대 선수를 몰아줄지 하는 정도까지 세세하게 미리 약속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준비한 것에 더해 점점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자신있는 표정으로 답했다. 양준석은 이날 9점을 넣었는데, 9점이 모두 정관장의 추격을 허용했던 4쿼터 승부처에서 나왔다. 한편 부산에서 열린 부산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97-71로 크게 이기고 3위까지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이 29점을 몰아 넣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4.12.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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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캡틴’ 강상재 더블더블…DB, LG 잡고 7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DB가 길었던 7연패를 끝냈다. 가장 위험할 때 주장 강상재(30·2m)의 집중력이 빛났다.DB는 10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창원 LG와 홈경기를 73-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B는 개막전 승리 이후 이어지던 7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반면 역시 5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DB마저 넘지 못하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가장 힘들 때 캡틴 강상재가 리드를 지켜냈다. 강상재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16리바운드 블록슛 2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3점슛 시도가 많지 않았지만 중요할 때마다 3번 쏴 모두 성공했다.DB는 올해 컵 대회 우승 최우수선수(MVP) 치나누 오누아쿠도 2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비록 턴오버를 6개나 범하는 불안함을 보여줬지만, 장기인 골밑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MVP였던 이선 알바노도 11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6연패에 빠진 LG는 양준석이 11점을 냈을 뿐 주요 선수들이 침묵했다.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손상으로 결장한 1옵션 센터 아셈 마레이 공백이 컸다. 마레이가 빠진 LG는 골밑에서 오누아쿠를 전혀 억제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DB는 1쿼터부터 흐름을 가져갔다. 김영현의 코너 3점 슛을 시작으로 문을 연 DB는 오누아쿠의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살려낸 후 박인웅이 인사이드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오누아쿠가 점프슛을 더하며 단숨에 7-0 초반 리드를 점했다. DB는 이후에도 박인웅이 3점 2개를 꽂았고, 이선 알바노 역시 연속 5득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21-3까지 초반 리드를 벌렸다.LG도 일방적이던 1쿼터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1쿼터가 28-13으로 끝난 가운데 DB는 2쿼터에도 강상재의 3점으로 먼저 달아났고, 김시래의 드라이브인과 오누아쿠의 앤드원 득점으로 33-19, 14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 시즌 신인왕 유기상의 외곽포가 적중했고, 양준석도 3점을 더하며 LG가 전반을 9점 차로 마무리했다. LG는 후반에도 맹추격했다. 3쿼터 8점 차까지 추격한 LG는 4쿼터 두경민도 투입해 마지막 역전을 노렸고, 쿼터 시작과 함께 전성현의 점프슛으로 차이를 6점으로 좁혔다.자칫 흐름을 내주려 할 때 강상재의 클러치 본능이 터졌다. 점프슛으로 LG 흐름을 끊은 강상재는 연속해 골밑 득점과 파울 자유투 1득점까지 추가했다. LG의 추격 기세를 잡아낸 강상재는 4쿼터 6분 55초를 남겨놓고 3점슛까지 성공, 14점 차를 만들며 사실상 이날 경기 승기를 굳혔다. DB는 기세를 잃은 LG를 상대로 알바노가 6득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대구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7연승을 달리던 리그 1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 7-23으로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 맹추격 끝에 5점 차로 쫓아갔다. 경기 종료 1분 59초 전 숀 롱의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다시 종료 1초 전 이우석의 코너 3점슛이 터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차승윤 기자 2024.11.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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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KCC·DB, 개막전서 나란히 웃었다…KT·삼성 꺾고 첫판 승전고

우승 후보 부산 KCC와 원주 DB가 나란히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KCC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수원 KT를 77-72로 꺾었다.디온테 버튼이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 홀로 4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가로채기 4개와 블록슛 4개도 올렸다. 그야말로 버튼이 코트를 장악했다.허웅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KCC는 2쿼터에만 20점을 몰아친 버튼의 활약으로 전반을 43-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KT의 반격도 거셌다. 레이션 헤먼즈가 거듭 KCC 림을 가르며 4쿼터 막판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하지만 KCC는 허웅의 외곽포가 빛을 발하며 다시 달아났다. 같은 날 DB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88-83으로 눌렀다.29점을 기록한 이선 알바노가 DB의 첫 승을 이끌었다. 김종규와 로버트 카터는 각각 12점, 치나누 오누아쿠는 11점을 넣었다.DB는 4쿼터 막판 위기를 맞았지만, 카터와 알바노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쥐었다. 2분 1초를 남겨둔 시점에는 알바노의 3점슛이 터지며 사실상 승세를 가져왔다. 창원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0-67로 이겼다.19점 19리바운드를 올린 아셈 마레이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두경민도 13점 6어시스트를 적립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샘 조세프 벨란겐이 20점, 앤드류 니콜슨이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빛이 바랬다.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3쿼터까지 역전의 연속이었다.한국가스공사에 뒤져있던 LG는 4쿼터 들어 정인덕의 외곽포에 이어 두경민, 마레이가 연속으로 림을 가르며 균형을 맞췄다. 종료 직전에는 두경민이 자유투를 성공하는 등 승리를 따냈다.20일에는 수원 KT와 서울 삼성,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소노가 맞대결을 펼친다.김희웅 기자 2024.10.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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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로농구 점프볼...DB·KCC·LG 이 세 팀 유심히 보면 더 재미있다

2024~25 KCC 프로농구가 19일 막을 올린다.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 등 3경기를 시작으로 2025년 4월 8일까지 6개월여 간의 정규리그가 펼쳐진다.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장에서 10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예상한 우승 후보로 원주 DB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화려한 스타로 구성된 ‘슈퍼팀’ KCC의 성적 그래프도 관심사다. 여기에 창원 LG는 베스트5 대부분을 바꾸는 과감한 팀 구성으로 눈길을 모은다. 새 시즌 초반 이 세 팀을 눈여겨 본다면 프로농구의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DB는 단기전 최종 승자가 될까=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전 라운드에서 1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번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던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팀을 나갔다. 하지만 새로 가세한 정통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가 확실한 높이를 지켜내면서 지난 13일 끝난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미디어데이에서 프로농구 10개팀 중 40%인 4개팀이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울산 현대모비스의 박무빈은 “DB가 전 포지션의 뎁스(선수층)가 좋고 오누아쿠가 이전에 DB에서 뛴 적이 있어서 호흡도 잘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한 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밀려 탈락한 아픔이 있다. 김주성 DB 감독은 “올 시즌엔 챔프전까지 올라가서 통합우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슈퍼팀 KCC 또 롤러코스터 탈까=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까지 라인업이 전원 스타 플레이어로 화려해 ‘슈퍼팀’으로 불리는 KCC는 시즌 초반 부상이 이어지고 선수들의 호흡이 삐걱거려 하위권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시즌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5위팀으로 사상 처음으로 우승까지 일궈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악재가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송교창은 재활 중이고,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4주 정도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재활에 성공하지 못해 개막 직전 팀을 떠났고, 귀화 선수 라건아 역시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떠났다. 초반 풀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KCC는 지난 시즌처럼 슬로스타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과 디온테 버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 바꾼 LG는 어디까지 갈까=LG는 비시즌 동안 슈터 전성현, 가드 두경민을 영입했다.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필리핀 대표 출신의 2m2㎝ 장신 선수 칼 타마요까지 들어오면서 팀 컬러가 공격적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아셈 마레이가 변함없이 골밑을 지키는 것 외에는 다른 팀이 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변화다.새 얼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폭발력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문경은 tvN 해설위원은 LG에 대해 “새 조합을 빨리 맞춰서 1라운드 5승 이상을 하면 순항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이밖에 KT, 현대모비스가 공수 밸런스 좋은 전력을 갖춰 상위권으로 예측됐다.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는 6강권으로, 안양 정관장과 서울 삼성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 하위권으로 예측됐다. 이은경 기자 2024.10.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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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떠나는 ‘불꽃 슈터’ 전성현 “약속 못 지킨 게 유일한 한, 우승으로 의문부호 지우고파” [IS 인터뷰]

“꼭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루지 못해 한이 남는다.”이제는 프로농구 창원 LG 유니폼을 입게 된 고양의 ‘불꽃 슈터’ 전성현의 말이다. 전성현은 4일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소노를 떠나 LG행을 확정했다. 반대급부로 ‘절친’ 가드 이재도가 고양으로 가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바로 얼마 전까지 이재도, 문성곤(수원 KT)와 만났던 전성현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전성현은 트레이드 뒤 본지와 통화에서 먼저 “먼저 고양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제일 컸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성현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현 정관장)를 떠나 고양 데이원에 합류했다. 팀을 옮긴 뒤에도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3점슛은 여전했지만, 데이원은 임금 체불·가입비 미납 등 논란과 함께 제명됐다. 이때를 회상한 전성현은 마지막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게 정말 많았다. 구단의 운영을 보고 실망한 팬도 많았을 텐데, 우리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셨다. 단순히 격려의 말뿐만 아니라, 홍삼 등 여러 선물을 받기도 했다”면서 “나만의 다짐이었지만, 꼭 팬들께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또 내 3점슛 연속 기록이 중단됐을 때, 한 어린 팬이 우는 모습을 보고 (팬들의 사랑이) 더욱 피부에 와 닿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짐을 지키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전성현은 “농구하면서 했던 목표들은 어느 정도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대표팀도 가고, 우승 반지도 껴봤다. 근데 이 한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라고 거듭 아쉬워했다.이제는 LG에서의 커리어를 앞둔 전성현이다. 그는 “(LG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대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아셈 마레이 선수는 모든 선수가 함께 뛰어보고 싶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실력이 검증된 두경민 선수도 있고, 서로 합을 맞춘다면 이만한 무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러기 위해선 전성현 본인의 건강 역시 중요하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없다. 운동을 꾸준히 못 한 것이 걸림돌이지만, (부상 부위였던) 허리에 대해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성현은 팀 적응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기상·한상혁·장민국·정인덕·허일영 등 친분이 있는 선수가 많고, 조상현 감독과도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적응해야 할 건 창원에서의 생활뿐”이라고 웃으며 “감독님과는 짧게 통화했는데, 나에게 바라는 점을 간단히 말씀해 주셨다. 구체적인 내용은 미팅을 통해 맞춰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기 소노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그는 “특별히 나눈 대화는 없다. 비즈니스니까 (트레이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LG로 향하는 전성현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결국 나를 향한 의문부호를 없애기 위해선 우승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LG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창원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여전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털어놓은 전성현은 조만간 팬들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마지막에 팬들께 웃는 모습으로 떠나고 싶어 식사를 대접해드려고 한다”면서 “모든 팬을 초청할 순 없겠지만, 내가 받았던 행복을 꼭 돌려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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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T 꺾고 원정 22연패 탈출…DB·KCC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원정 22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DB는 4연승, 부산 KCC도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삼성은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4로 이겼다.삼성은 이날 승리로 4승(1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가 뜻깊은 건 최근 6연패 탈출은 물론, 원정 22연패라는 KBL 역사상 최악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현 소노) 원정에서 패배한 이래 이날 전까지 22연패를 기록하며 KBL 역대 원정 최다 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종전 기록이 1998~99년 대구 동양, 2003년 SK, 2021~22 삼성의 18연패였는데, 4번을 더 지는 굴욕을 맛본 셈이다. 하지만 이날 ‘우승 후보’ KT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삼성 선수단, 은희석 삼성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오를 수 있었다.승리의 주역은 ‘1옵션’ 코피 코번이다. 코번은 36분 동안 36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기록지를 꽉 채우며 코트를 지배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홍경기는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이원석도 12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31득점 7리바운드, 한희원이 20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쿼터 중 코뼈 부상으로 빠진 허훈의 공백이 뼈아팠다. 허훈은 수비 도중 이원석의 팔꿈치에 맞아 코트를 떠났고, 다시 복귀하지 못했다. KT는 7패(12승)째를 기록, 3위에 위치했다.같은 날 KCC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나 2차 연장 접전 끝에 93-88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KCC를 상대로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천적’ 중 하나였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보여주는 백코트진은 위험 대상 1호였다.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1분 48초를 남겨두고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려 균형을 깨고, 김동량의 자유투 득점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라건아가 자유튜 득점에 성공하더니, 27초를 남겨두고 동점 레이업에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가려졌다.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KCC는 허웅의 3점슛·최준용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분 3초를 남겨두고 김동량이 골밑슛에 실패하며 공격권이 넘어갔고, 라건아의 쐐기 덩크슛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넘어갔다. 김낙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라건아가 재차 쐐기를 박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라건아는 30분 동안 21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웅(16득점) 최준용(15득점) 송교창(10득점) 등도 제 몫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20득점 13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5득점) 벨란겔(14득점) 김낙현(19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2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KCC는 이날 승리로 7승(9패)째를 기록, 7위에 위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5패(4승)째를 기록했으나 9위를 유지했다.끝으로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나 91-82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18승(3패)째를 기록, 2위 창원 LG와 격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렸다. SK는 8패(10승)째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DB는 디드릭 로슨(28득점)와 이선 알바노(19득점)가 47득점을 합작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경민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렸고, 강상재(13득점) 박인웅(10득점)도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19득점 10리바운드, 오재현(12득점) 김선형(11득점) 안영준(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으나, 3쿼터에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3.12.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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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팀 수비력 최하위... 김주성 DB 감독대행 “약속한 수비하는 게 관건”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상대 전적 우위인 서울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DB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2022~23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17승 30패를 기록하고 있는 DB는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6위 전주 KCC(23승 26패)와는 5경기 차. 잔여 시즌 동안 팀 분위기를 잘 다잡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남은 목표다. 삼성과는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다.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연패에 빠져 있다.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했다. 누구를 막고 막지 않는 거보다 약속한 수비를 할 수 있는지 중요하다. 연패를 끊기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DB는 지난 7일 고양 캐롯에 91-96으로 패한 뒤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상자도 많다. 무릎 부상을 당한 두경민은 복귀가 요원하다. 최승욱도 허리가 아프다.이선 알바노(필리핀)-박찬희-김현호로 이어지는 3가드 선발을 내세운 김주성 감독대행은 “이전보다 선수들이 수비를 해주고 있는데, 국내 선수들 (폼이) 떨어지고 있다. 언발란스하다. 발런스가 맞아야 4쿼터 마지막까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리바운드 뺏기고 턴오버를 하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DB는 경기당 평균 82.2점을 내줘 대구 한국가스공사(82.2실점)와 리그 수비력 최하위다.DB는 팀 턴오버 11.7개로 리그 전체 1위다. 김주성 감독대행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공격선수가 한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 과정이 아직 몸에 익지 않은 것 같다.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턴오버가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소극적으로 하면 더 많이 실점할 수밖에 없다.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한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는 좋아져야 한다”고 전했다.DB는 팀 37.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2위다. 김주성 감독대행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리바운드를 뺏기지 말아야 한다. 리바운드가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강조하면서 연습시키고 있다. 투지도 필요할 것이다. 박스아웃 연습도 몸싸움하며 진행했는데, 하루 이틀에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선수들의 인식에는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잠실실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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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빅맨 매치업 완승 거둔 '베이비 헐크'...KT, DB 꺾고 2연승

수원 KT '베이비 헐크' 하윤기(23·2m3㎝)가 원주 DB 빅맨 김종규(31·2m7㎝)와 매치업에서 승리했다. KT는 2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경기에서 77-64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승리로 3연패를 탈출했던 KT는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15패(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KT는 시즌 9승째를 챙기며 공동 9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6위 전주 KCC와 승차도 두 경기로 줄였다. 반면 DB는 시즌 10승 15패로 공동 9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신·구 '토종 대표 빅맨'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김종규는 경희대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3년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19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자 치열한 경쟁 끝에 DB가 그를 영입했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한 하윤기는 신진급 중에서 최고 빅맨으로 꼽힌다. 앳된 얼굴과 달리 높은 신장과 파워 넘치는 플레이 덕에 별명도 '베이비 헐크'다. 아직 2년 차지만 하윤기는 이미 KT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수원 구장에서 상대 선수들이 자유투를 시도할 때면 하윤기와 헐크를 합성한 풍선이 림 뒤에 등장해 이들을 견제한다. 하윤기는 지난 시즌 고려대 선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빅맨인 이승현(30·KCC)을 상대로 매치업에 나서 화제가 됐다. 호되게 혼난 경기도 많았지만, 지난해 12월 28일 맞대결에서는 승리하기도 했다. 골 밑에서 두려움 없이 뛰어오르는 하윤기를 놓고 상대 이상범 DB 감독도 이날 경기 전 "KT에 오펜스 리바운드를 덜 허용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김종규를 상대로도 하윤기의 당찬 플레이는 이어졌다. 하윤기는 이날 17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3점 슛은 없었지만, 골 밑에서 숱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하윤기의 활약에 힘입은 KT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50-30으로 DB를 압도하며 승리의 밑바탕을 다졌다. KT는 하윤기에 더해 새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7점 8리바운드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밖에 레스터 프로스퍼가 17점, 양홍석도 11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에서는 김종규가 20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도 14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긴 시간을 뛰었던 두경민이 3점에 그치며 부진했고, 이상범 감독이 우려한 대로 골밑 대결에서 완패하면서 경기 후반 승기를 쉽게 내줬다. 하윤기와 김종규의 매치업은 1쿼터부터 불꽃 튀었다. 김종규는 1쿼터 하윤기의 블록슛을 뚫고 초반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하윤기가 더 분전했다. 9-11로 밀린 상황에서 김종규가 자신과의 매치업을 놓친 틈을 잡아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쿼터에는 초반 존스의 패스를 받아 림을 찍어누르는 특유의 덩크도 선보였다. 하윤기는 이어 전반 종료 직전 골밑에서 재치있게 훅샷을 추가, 39-35로 리드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후반에도 김종규와 골 밑 대결에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넣는 노련한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해설을 맡았던 김태술 SPOTV 해설위원은 "하윤기의 브레이크가 좋다. 어린 선수답게 빠르게 멈출 줄 안다"고 칭찬했다. 김종규는 비록 골밑 대결에서 하윤기에게 많은 리바운드를 내줬지만, 대신 득점은 확실히 챙겼다. 1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3쿼터 들어 기울었다.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종료 3분 32초 전 KT 양홍석과 존스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DB는 알바노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존스가 2점과 3점 슛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KT는 프로스퍼의 득점까지 더해 리드를 벌렸고, 4쿼터에서도 좋은 흐름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후 하윤기는 "새 외국인 선수들도 왔고 크리스마스에 2연승을 해 기분 좋다"며 "오늘 (김)종규 형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경기 전에는 종규 형한테 슛 찬스를 많이 내줬다. 그걸 또 다 넣으시더라"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서동철 KT 감독은 "하윤기·양홍석·박지원 등이 리바운드를 잡아낸 모습이 지금도 여운으로 남는다. 이들의 팀 기여도가 높았다. 아주 고무적인 경기"라며 기뻐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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