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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주스' 4인방, 올림픽 여자 골프 메달 획득 무산

'어벤주스' 한국 여자 골프 4인방이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메달을 확보하는데는 사실상 실패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타수를 줄였다. 김효주(26)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고, 김세영(28), 고진영(26)은 3타씩, 박인비(33)는 2타를 줄였다. 그러나 메달권 진입엔 실패했다. 고진영과 김세영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9위, 김효주가 9언더파 공동 15위, 박인비는 5언더파 공동 23위에 올랐다. 7일 오후 12시50분, 최종 라운드 막판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 선수 네 명 모두 메달권인 공동 3위 그룹(15언더파)에 들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는 태풍에 따른 악천후 예보 때문에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메달권 진입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김세영은 11번 홀(파4)에서 연이은 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4m 이상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18번 홀(파4)에선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고, 보기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대회를 마친 박인비는 "결과가 아쉽다. 2024년 파리올림픽이 3년이 남았다고 하지만 내게는 긴 시간 같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 내내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선두를 이어가던 넬리 코다(미국)가 7번 홀(파3)에서 연이은 퍼트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자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디티 아쇽(인도)과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그러다 코다가 8·9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달아났다. 리디아 고, 아쇽을 비롯해 이나미 모네(일본), 한나 그린(호주) 등도 매섭게 따라올라왔다.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다 챔피언 조가 16번 홀까지 마친 상태에서 기상 문제로 중단됐다. 코다가 17언더파, 이나미가 16언더파, 아쇽, 리디아 고가 15언더파, 그린이 14언더파로 1~5위에 올랐다. 7일 오후 12시50분 현재, 최종 라운드가 끝난 건 아니지만, 모든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들이 순위를 뒤집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8.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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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벙커에 빠진 女골프 2연패

한국 여자 골프의 올림픽 메달 꿈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메달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였던 골퍼는 김세영(28)이었다. 2라운드까지 공동 11위였던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퍼팅이 문제였던 김세영은 3라운드 들어 퍼트 감을 살렸다. 김세영은 경기 후 "퍼팅이 더 좋아졌다. 자신감이 생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퍼트하는 것이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아쉬웠다. 2라운드 공동 6위였던 고진영(26)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은 그는 김세영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3)는 셋째날에도 퍼트 때문에 고전했다. 퍼팅 이득 타수 기록이 -2.333타였을 만큼 난조였다. 버디 2개, 보기 2개를 적어낸 그는 공동 25위(1언더파)에 그쳤다. 박인비는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효주(26)는 1타를 줄여 공동 18위(5언더파)에 랭크됐다. 금메달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둘째날 9타를 줄인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셋째날에 전날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한 코다는 합계 15언더파 선두를 지켰지만,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았다. 리우올림픽 때 60명 중 41위에 그쳤던 아디티 아속(인도)은 이번 올림픽 내내 상위권에 올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셋째날에도 3타를 줄인 아속은 코다에 3타 뒤진 2위(12언더파)에 올라 내심 금메달까지 바라보게 됐다.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교포 골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한나 그린(호주),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 이나미 모네(일본)와 공동 3위(10언더파)에 올랐다. 공동 10위 김세영, 고진영과 타수 차는 3타다. 한편 7일 태풍 예보로 최종 라운드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23분까지 1번과 10번 홀로 나눠 최종 라운드를 치르기로 했다. 만약 악천후로 7일 최종 라운드를 끝내지 못하면 8일까지 대회를 연장할 수 있고, 이때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3라운드 54홀 결과로 순위를 가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8.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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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주스' 위에 세계 1위…올림픽 女골프 흔든 넬리 코다

'어벤주스' 한국 여자 골프 4인방이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둘째날에도 모두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세계 1위 넬리 코다(23·미국)의 벽이 높았다.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 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 모두 언더파를 기록한 한국 선수들은 둘째날에도 모두 타수를 줄였다.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26)이 둘째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또 김효주(26)는 3타를 줄였고, 김세영(28)은 2타를 줄여 나란히 합계 4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박인비(33)는 1타를 줄여 공동 24위(3언더파)에 랭크됐다. 그러나 세계 1위 넬리 코다가 2라운드에서 무섭게 치고 나섰다. 코다는 이날 그린을 두 번만 놓쳤다. 퍼트가 완벽에 가까웠다. 그린에 공을 올리면 거의 1퍼트에 끝내고 홀아웃했다.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더해 무려 11타를 줄였다. 코다는 18번 홀(파4)에서 크게 흔들렸다. 두 번째 샷 미스로 끝내 더블 보기로 2타를 까먹었다. 1·2라운드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나나 마드센, 에밀리 페데르센(이상 덴마크),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 공동 2위(9언더파)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62타를 기록한 코다는 5년 전 리우올림픽 때 마리아 베르체노바(러시아)가 세운 올림픽 여자 골프 18홀 최소타(62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코다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둬 지난 6월 말 고진영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체코 테니스 국가대표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 나섰던 어머니 레지나 코다의 영향을 받아 올림픽 출전 꿈을 키워온 그는 언니 제시카 코다(28·미국)와 이번 올림픽에 나란히 도전했다. 첫날 4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코다는 둘째날 맹타로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언니 제시카 코다도 1·2라운드 합계 4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해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교포 골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9위(5언더파), 대니엘 강(미국)은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전략으로 코스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퍼트가 대부분 아쉬웠다. 박인비는 "중거리 퍼트가 한 개도 떨어지지 않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후반에 버디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넣질 못해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8.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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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도 무더위에 선수도, 캐디도 지쳤던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 무더위에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수들 사이에선 아이스팩이 등장했고, 일부 캐디는 열사병을 호소했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엔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올라갈 만큼 무더웠다. 땡볕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부터 선수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렉시 톰슨(미국)은 1라운드 막판 캐디를 교체했다. 15번 홀까지 캐디백을 메던 잭 풀검이 더위에 힘겨워하자 미국 여자 팀 단장을 맡아 도나 윌킨스로 캐디를 바꿨다. 미국 골프채널은 "풀검이 열사병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톰슨은 "풀검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윌킨스가 흔쾌히 캐디를 해보겠다 했고 경기를 잘 도와줬다"고 말했다. 앞서 유카 사소(필리핀)도 1라운드를 앞두고 기존 캐디가 무더위에 어려움을 호소해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선수들은 틈틈이 아이스팩이나 찬 물로 더위를 식혔다.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쓰는 건 기본이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 곳(일본)이 더운 지, 태국이나 싱가포르가 더운 지 모를 정도였다"고 했고, 넬리 코다(미국)도 "정말 더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박인비는 "이 정도 더운 날씨에 골프한 적이 없었다. 마라톤을 하는 것 같다"고 했고, 고진영은 "골프 하면서 가장 물을 많이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무더운 여름 올림픽에서 머리 염색 등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에도 매우 더웠다"고 전했다. 여자 골프 둘째날에도 무더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기상 정보에 따르면, 2라운드가 열릴 5일 골프장 인근 지역에 최고 34도까지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가 열릴 7일엔 강수 확률 70%에 35~50mm나 내리는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에 따라 선수들이 세울 각 라운드별 전략도 중요해졌다. 고진영은 "사흘 남았고, 코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8.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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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어벤주스’ 박인비 “태극기 가장 높은 곳에 꽂겠다”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골프 별칭은 ‘어벤주스’다. 박인비(33)·김세영(28)·고진영(26)·김효주(26)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팬들이 어벤져스(히어로 영화)라고 하시는데, 달콤해 보이고도 싶은 마음에 주스를 더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5년 전 리우올림픽보다 이번 멤버가 더 강하다. 넷이 합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5승, 메이저대회에서만 11승을 거뒀다. 넬리 코다, 제시카 코다 등이 출전한 미국(28승, 메이저 3승)을 압도한다. 여자골프 경기는 4일부터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다. 박인비는 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창창한 후배들이 받쳐주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들 컨디션이 좋다.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꽂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LPGA 투어 21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진열장에 있는 올림픽 금메달을 보며 하나 더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왔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는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한 여자골프 금메달을 땄다.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업적이다. 박인비는 2019년 무관에 그쳤고, 지난해 랭킹이 17위까지 떨어졌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며 기회가 왔다. 지난 3월 KIA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LPGA 톱10에 7번 들었다. 박인비는 “올림픽은 다른 대회보다 부담감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면서도 “두 번째 출전이라 그런지 리우 대회 때보다 마음이 좀 편하긴 하다. 5년이 지나 몸이 늙은 게 변수일 수 있지만, 부상 없이 보통 컨디션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라고 했다. 가스미가세키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깊은 편이다. ‘컴퓨터 퍼트’를 지닌 박인비가 유리할 거라는 전망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4위(28.77개)다. 지난 1일 끝난 남자부 경기에서도 퍼트에 메달 색이 갈렸다. 박인비는 “한국과 일본의 거리가 가까워 (이동 부담을) 얕잡아봤는데, 공항 입국 프로세스와 골프장 이동 시간이 길었다. 더위와 체력을 고려해 하루에 9홀만 돌며 코스를 익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스 공략에 대해 그는 “리우 코스(6245야드)보다 이번 코스 전장이 더 길다. 남자부 경기를 봤을 때와 달리 그린이 단단했다. 그린 주변 러프도 어려운 편이어서 어프로치샷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도쿄=박린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8.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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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콤한 어벤쥬스" 여자 골프 4인방, 도쿄올림픽 위해 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 4인방이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과정도 시작됐다. 박인비(33), 김세영(28), 고진영(26), 김효주(26)는 31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주 나란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넷은 국내에 입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올림픽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고진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른 세 골퍼와 함께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달콤한 어벤쥬스"라는 글을 게재하고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세계 2위 고진영, 3위 박인비, 4위 김세영, 6위 김효주는 미국, 일본, 태국 등 경쟁국들의 거센 도전을 받으면서 이번 대회를 맞는다. 박인비, 김세영은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고, 고진영, 김효주는 첫 출전이다. 대회가 열릴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 코스에서의 경기 전략을 짤 시간이 많지 않고,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여자 골프 대표팀은 1일 코스 답사를 하고, 2~3일 연습 라운드를 가진 뒤, 4일 대회 1라운드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7.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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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톱10 '제로(0)'... 거센 도전 받고 올림픽 나설 한국 여자 골프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여자 골프 4인방이 '올림픽 전초전' 대회에서 아쉬운 결과를 내고 올림픽 도전을 펼친다. 26일(한국시각)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여자 골프 국가대표 4인방, 박인비(33), 김세영(28), 고진영(26), 김효주(26)는 한 명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8위였던 김효주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공동 17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박인비가 공동 12위(10언더파)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종일 3타를 줄인 김세영은 공동 38위(3언더파), 2타를 줄인 고진영은 공동 60위(2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박인비, 김세영은 첫날과 셋째날 퍼트수가 30개를 훌쩍 넘겼을 만큼 퍼트가 잘 안 됐다. 고진영은 셋째날 올해 들어 치른 18홀 라운드 중 가장 나쁜 성적(5오버파)을 냈다. 셋째날까지 톱10이었던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순위가 내려갔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한국 여자 골프는 올해 들어 큰 도전을 받는 모양새다. 올림픽에 나설 멤버 구성은 5년 전보다 더 좋다. 26일 기준, 세계 랭킹 톱5에 모두 포진했다. 고진영이 2위, 박인비가 3위, 김세영이 4위, 김효주가 5위다.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 우승도 경험했다. 그러나 다른 경쟁국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은 모두 경쟁국들이 가져갔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유카 사소(필리핀) 등 젊은 신예들이 무섭게 떠올랐다.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미국)는 3승을 거둬 한국 선수를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19개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3개에 불과하다. 도쿄올림픽 골프가 열릴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은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해 동아시아 선수들에게 유리하단 전망이 많다. 다만 전체적으로 낯선 코스 조건, 무더위, 코로나19 관련 사항 등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올림픽에 나설 선수들은 곧장 귀국길에 올라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1일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는 다음달 4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7.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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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한·일전' 올림픽 자존심 대결… 임성재 VS 마쓰야마 히데키

━ 아시아 최고 골퍼 경쟁하는 임성재 VS 마쓰야마 히데키 도쿄올림픽 골프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경기 시작 5일 전에야 코스를 개방하는 만큼 이와 비슷한 코스 환경에 다소 익숙한 골퍼들이 좀 더 유리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단연 아시아 출신 골퍼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 중심엔 한국의 임성재(23),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29)가 있다. 임성재와 마쓰야마는 지난해 7월부터 골프 세계 랭킹에서 아시아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임성재가 최경주 이후 한국 선수론 8년 만에 아시아 톱에 오르면서다. 임성재는 2019~2020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 1차례를 포함해 톱10에 7차례 들면서 세계 16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마쓰야마가 올해 들어 바짝 끌어올렸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선수론 처음 우승하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14위까지 올라서 임성재를 제치고 다시 아시아 톱에 올랐다. 임성재는 최근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골퍼다. 2018년 웹닷컴투어(2부)에서 2승을 거둬 상금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 신인왕까지 휩쓴 그는 곧장 PGA 투어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으로 아시아 최초 PGA 투어 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해 PGA 투어 대회 정상 꿈을 이뤘고,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당시 아시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꾸준함이 단연 돋보인다. 2019~2020 시즌엔 PGA 투어 대회에 35개 대회나 나서 골프계에서 ‘철인(ironman)’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마쓰야마는 10년 동안 아시아 대표 골퍼로 꾸준하게 주목받았다. 4세부터 골프를 시작한 그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0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마스터스에 나서 공동 27위까지 올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11년에도 아·태 선수권을 우승해 또한번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그는 2013년 프로로 전향하고 이듬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둬 아시아 대표 골퍼로 떠올랐다. 2016년 2승, 2017년 2승을 거둔 그는 투어 통산 6승을 거둬 최경주(8승) 다음으로 아시아 골퍼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거뒀다. 두 골퍼는 독특한 스윙 폼으로도 골프계에서 주목받는다. 임성재는 백스윙을 느린 템포로 가져갔다가 자연스럽게 가속을 붙이면서 다운스윙을 한다. 마쓰야마는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췄다가 곧장 내려오는 스윙을 구사한다. 이 때문에 둘 다 장타보다는 정교함을 내세워 경기를 운영한다. 둘 다 올림픽은 첫 경험이다. 마쓰야마는 5년 전 리우올림픽 때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지카 바이러스 문제를 이유로 불참했다. 둘 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믿는 구석도 있다. 마쓰야마는 올림픽이 열릴 가쓰미가세키 골프코스에서 2010년 아·태 선수권 우승을 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도 이 코스에 초청돼 라운드했다. 임성재도 일본 코스는 자신있다고 말한다. 미국 진출 전 일본 투어에서 2년 활동했고, 2019년 일본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땐 공동 3위에 올랐을 만큼 일본 코스에 친숙하다. 임성재는 “일본 특유의 코스 분위기에 어느 정도 적응돼 있다. 메달 기회가 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임성재 VS 마쓰야마 히데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7.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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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히데키, 코로나19 양성 반응··· 도쿄올림픽 출전 ‘물음표’

지난 4월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ESPN, NBC 등 외신들은 12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마쓰야마가 여전히 양성 반응을 보인다”며 브리티스오픈(디 오픈)을 개최하는 R&A가 전날 발표한 내용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마쓰야마는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했다. 10일 진행된 재검사에서 또다시 양성 반응을 보여 디 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마쓰야마는 현재 격리조치 중이며 양성 반응이 계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겪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야마는 R&A를 통해 “지금 몸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오픈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국으로 이동하기도 어렵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올해 디 오픈에 불참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 오픈이 너무 그립고, 내년에 다시 경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많은 골프 팬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쓰야마는 15일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성 반응의 지속으로 디 오픈을 기권해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놓치게 됐다. 마쓰야마는 올해 4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그린 재킷’을 입었다. 당시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이 마쓰야마에 찬사를 보냈다. 자연스럽게 마쓰야마의 도쿄올림픽 활약에 대해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마쓰야마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일본 대표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마쓰야마는 오는 29일부터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시작되는 도쿄올림픽에 남자부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성 판정이 계속되어 컨디션 회복이 어려울 경우 홈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일본 언론은 “올림픽 금메달이 기대되는 마쓰야마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위태로워졌다”고 우려가 섞인 시선을 보냈다. 니키 요시토 쇼와대학 전염병 교수는 “감염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아니어도, 바이러스의 일부가 체내에 잠복하고 있으면 양성 반응이 나온다”며 “마쓰야마가 도쿄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어 있지만, 컨디션 조절을 못 한다면 몸 상태에 적지 않은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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