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건
경제

얼굴 녹은 소녀의 메이크업...'머릿니 비극'에도 활짝 웃었다

영상 속 한 소녀가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며 밝은 표정을 짓는다. 올해 16세로 영국 브래드포드에 사는 소녀의 이름은 알리마 알리. 또래 친구들처럼 메이크업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알리는 4년 전 얼굴을 포함해 전신 절반에 3도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영국 16세 소녀 알리마 알리. 동영상 공유 앱에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틱톡 캡처]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외신은 큰 아픔을 겪고도 동영상 공유 앱에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알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12살 때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다 집에 온 알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에서 머릿니를 발견했다. 알리는 이를 없애기 위해 이 제거용 샴푸를 머리에 발랐다. 샴푸 도포 후 5분 정도 뒤에 머리를 헹궈야 했던 알리는 기다리는 동안 집안일을 돕고 싶었다. 어머니가 요리하는 사이 알리는 쓰레기통을 비우려고 부엌으로 갔다.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알리마 알리. [틱톡 캡처]비극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알리가 가스레인지 옆을 지나는 순간 알리의 머리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그녀가 사용한 샴푸에는 강력한 가연성 물질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불길은 알리의 얼굴과 몸 전체로 번졌다. 알리는 화상을 입은 10여 분 뒤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알리는 "당시엔 '내가 죽는구나'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알리는 두 달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얼굴과 머리 등 절반이 넘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손가락 7개를 잃었고, 남은 손가락 3개 중 2개는 움직일 수 없다. 알리는 수년간 길고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견뎌야 했다. 피부 이식 등 수백 번의 수술을 받았다. 현재도 화상 상처가 부풀어 오르지 않게 압박 의복을 입고, 약물치료도 받고 있다. 하지만 알리는 "화상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내면적으로 나는 완전히 괜찮다"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자신감과 자기애, 용기를 갖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알리에게 기적도 일어났다. 병원에서 다시 나기는 어려울 것이라 했던 알리의 머리카락이 하나둘 자라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풍성한 모발을 갖게 됐다. 알리는 동영상 앱 틱톡에 자신이 메이크업하는 영상도 공유한다. 팔로워는 약 25만명에 이르고, 메이크업 영상은 조회 수 158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2020.10.21 08: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