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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오피셜] 전북, ‘104G 31골 17도움’ 에르난데스 품었다…“처음 韓 왔을 때보다 가슴 뛴다”

전북 현대가 브라질 출신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전북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에르난데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전북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더 설레고 가슴이 뛴다. 이게 전북이라는 이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북 현대의 위상에 걸맞게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한 단계 성장해 우리 팬들의 가슴에 에르난데스라는 이름을 새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4세의 나이에 한국 땅을 밟은 에르난데스는 K리그에서만 6년 활약했다. K리그2 경남FC에서 한국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K리그2와 K리그1 통산 104경기에 출전, 31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7경기에서 5골을 몰아칠 정도로 빼어난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이때의 활약으로 일본 등 해외 팀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20년부터 경남에서 두 시즌 반 활약한 에르난데스는 인천에 합류하면서 1부 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2022시즌 후반기에 인천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8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올리며 1부 리그에 안착했고,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내에서도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인천은 그의 활약 덕에 2년 연속 파이널 A(K리그1 상위 6개 팀) 진출, ACL 조별리그 4승 등 뚜렷한 성과를 냈다. 에르난데스를 품은 전북은 “매우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강점인 선수로 전북의 공격 속도를 배가해 최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감한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지난해 17골을 넣은 티아고, 미드필더 권창훈과 이영재, 수비수 이재익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적극적인 영입 행보를 보인다. 과거 전북이 자랑했던 ‘화공(화끈한 공격)’이 2024년에는 살아날지 포인트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45골을 기록, 최다 득점 부문에서 12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전북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전북은 에르난데스와 티아고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 듀오인 둘은 2022시즌 경남에서 손발을 맞췄다. 당시 반시즌만 뛴 에르난데스는 20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티아고는 37경기에 나서 19골 3도움을 올리며 2부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년 만에 재회한 둘의 시너지가 전북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전북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지로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17 16:03
국가대표

‘유럽파 단 1명’ 중국, 한국전 등 월드컵 예선 대표팀 명단 발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예선 격돌을 앞둔 중국 대표팀의 명단이 공개됐다. 유럽파는 단 한 명, 나머지는 모두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중국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24명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은 오는 9일 전지훈련을 시작한 뒤 16일 오후 9시 30분 태국(원정), 21일 오후 9시 한국과 예선 C조 1, 2차전을 차례로 치른다.세르비아 국적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우레이(상하이 포트)와 주장 우시(상하이 선화) 등 베테랑들을 소집했다. 지난달 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명단과 비교하면 베테랑 장린펑(상하이 포트)을 비롯해 장위닝(베이징 궈안) 린량밍(다롄 프로) 류빈빈(산둥 타이산) 등이 대거 대표팀에 복귀한 게 눈에 띈다.24명 가운데 유럽파는 2000년생 센터백 우샤오총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엔 튀르키예 2부 리그 겐츨레르비를리이 SK 소속으로 뛰며 리그 7경기(선발 6경기)에 출전 중이다. 원소속팀은 1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다. 시에웨이준(톈진 진먼 타이거) 장셩롱(상하이선화) 가오톈이(베이징 궈안) 등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했다.중국은 예선 C조 팀들 가운데 FIFA 랭킹은 한국(24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9위 팀이다. 그 뒤를 태국(112위)과 싱가포르(155위)가 잇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히고, 중국과 태국이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다. 중국축구 역사상 월드컵에 나선 건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역대전적에선 최근 3연승 포함 한국이 22승 12무 2패로 압도적인 강세다. A매치 맞대결은 지난해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0 완승 이후 1년 4개월 만인데, 당시엔 유럽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졌다.유럽파까지 모두 소집돼 치르는 건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마지막인데, 당시 한국은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선제골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클린스만호 핵심 자원들도 당시 경기에 선발로 나서 완승을 경험했던 기억이 있다.▲소속팀별 중국 축구대표팀 명단(24명)- 산둥 타이산 : 왕달레이, 류빈빈, 류양, 천푸- 상하이 포트 : 우레이, 장린펑, 옌쥔링, 장광타이- 베이징 궈안 : 장위닝, 리레이, 리커, 가오톈이- 상하이 선화 : 우시, 다이위준, 주천제, 장셩롱- 우한 산전 : 류덴줘, 웨이스하오, 시에펑페이- 톈진 진먼 타이거 : 시에웨이준- 허난 FC : 왕샹위안- 다롄 프로 : 린량밍- 창춘 야타이 : 탄롱- 겐츨레르비를리이(튀르키예) : 우샤오총김명석 기자 2023.11.07 19:18
축구일반

[IS 인터뷰] ‘프로 유튜버’ 조원희 “개그맨 이미지 좋다…콘텐츠 제작 사명감 생겨” [창간 54]

이제는 '유튜버'라는 호칭이 제법 어울리는 조원희(40) 전 해설위원은 축구에 진심이다. 은퇴 후 해설 등 여러 활동을 한 그는 현재 '크리에이터'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조원희 전 위원의 유튜브 채널인 '이거해조 원희형'은 구독자 44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1대1 콘텐츠' '조축 몰래카메라'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기며 인기 축구 채널로 급성장했다. "지금도 성공한 건 아니다"라며 손사래 쳤지만, 석 달 전 기성용(FC서울)이 출연한 조축 몰래카메라는 조회 수 500만회를 훌쩍 넘겼다. 개그맨 이수근이 나온 영상을 비롯해 1대1(공격과 수비를 나눠 대결) 콘텐츠 다수가 조회 수 100만회를 상회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본지와 만난 조원희 전 위원은 자리에 앉자마자 대뜸 축구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최근 그가 고민하는 바를 털어놨다. 그가 평소 한국축구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와 한참 토론한 뒤에야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조원희 전 위원은 은퇴 후 '선수 때보다 몸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자기관리를 여전히 철저히 하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러닝을 했다는 그는 "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야 한다. 콘텐츠 등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말을 많이 하기보다 몸소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관리를 더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조원희 전 위원이 직접 필드 위를 누비는 영상이 이거해조 원희형 채널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다. 1대1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여럿 출연한 이 콘텐츠는 이영표 해설위원이 나오면서 빛을 봤다. 조 전 위원의 채널이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도 됐다.조원희 전 위원은 "처음에 나는 이영표 선배가 나를 상대로 10번 중에 한 번도 못 넣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영표 선배는 기본 6골 이상 넣을 수 있다고 했다. 팬들께서 둘이 붙어보라고 해서 영상을 찍었는데, 너무 잘됐다"며 "이영표 선배가 내 채널 지분 50%를 갖고 있다.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한다"며 웃었다. 1대1 상대로 가장 어려웠던 선수로 권창훈(수원 삼성)을 꼽았다. 조원희 전 위원은 "대부분이 드리블을 본인 의지대로 가져가는데, 권창훈은 내 몸을 보고 친다. 가속과 감속, 마무리도 너무 좋았다"고 떠올렸다. 아직 성사되진 않았지만, 손흥민과 1대1 대결에 관해서도 전망했다. "손흥민이 10개를 다 넣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이강호 골키퍼가 1~2개는 막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7~8개 정도 먹힐 것 같다"며 "자신이 없다. 손흥민은 좌우 어디로 갈지 모르는 선수"라고 했다. 조원희 전 위원이 최근 가장 애정을 쏟는 콘텐츠는 '영재도굴단'이다. 고등학생 축구 유망주들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조명하는 콘텐츠다. 그는 "우리 어린 선수들이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 유튜브 팀에서 내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인데, 다 같이 좋다고 호응해 준 게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늘 밝은 모습으로 '가야돼, 가야돼' 등 여러 유행어를 외치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조원희 전 위원은 "거리를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는다. 개그맨 이미지가 된 것 같다. 이제는 그게 나도 편하다”며 "팬들이 각자 좋아하는 콘텐츠를 이야기한다. 그런 걸 보면 사명감이 생긴다. 대중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기획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조원희 전 위원은 최근 중·고등학교 지도자들을 만나 현장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지도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좋은 타이밍이 오면 제대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9.28 16:47
프로축구

지는 팀은 치명상 입는다…수원-서울 슈퍼매치 '혈투' 예고

그야말로 처절한 슈퍼매치가 온다.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무대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9라운드다. 수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을, 서울은 감독 교체 효과에 따른 3위 재도약에 각각 도전한다. 수원은 승점 22로 11위, 서울은 승점 40으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패배 팀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은 리그 최하위 강원FC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불안한 1점 차를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서울은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하게 된다. 라이벌전 패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후폭풍도 불가피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분위기 재반전이 중요하다. 최근 성적은 3승 1무 2패로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광주FC 원정길에서 0-4 대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수원의 0-4 패배는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전 이후 2년 만이다. 슈팅 수에서도 6-14로 크게 밀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수원으로서는 크게 꺾인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서울에 지면 최하위 강원과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된다. 한 라운드 결과만으로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수원은 앞서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도 모두 패배한 터라 물러설 곳도 없다. 만약 이번에도 패배하면 정규라운드 3경기 맞대결 체제 도입 이후 처음 맞대결 전패를 당한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그나마 수원보다 최근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이지만, 김진규 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선두 울산 현대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특히 김 대행이 강조한 투쟁심을 선수들이 전반에 잘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결과적으로 극장 동점골이 터지긴 했지만, 전반 기세를 후반에는 이어가지 못한 건 과제로 남았다. 리드 상황에서 선수들 스스로 라인을 내려 위기를 자초했다.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이기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비기거나 지면 7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라이벌전 패배로 시즌 내내 사수했던 파이널 A그룹에서 밀려나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경기는 불꽃이 튈 전망이다. 두 팀의 스타일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혈투’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은 파울이나 경합이 리그 중상위권으로 많은 편이다. 서울 역시 “얌전한 플레이가 불만이었다”던 김진규 대행의 바람대로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슈퍼매치의 특수성까지 더해지만 분위기는 과열될 수 있다. 혈투 분위기 속 어느 팀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카드 등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수원은 중원의 핵심 고승범이 이마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크고, 김주찬도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집으로 제외된다. 권창훈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 서울은 김신진, 이태석, 백종범, 백상훈 등 무려 4명이나 대표팀 소집에 빠진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지동원이 돌아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고요한도 복귀를 준비 중이라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03
해외축구

이강인이 빠졌다… ‘후보로 뛸까’ PSG 베스트11 제외, 오피셜은 언제?

이강인(22·마요르카)의 파리 생제르맹 ‘오피셜’이 늦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여전히 프랑스가 아닌,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2023~24시즌을 앞두고 PSG 유니폼을 입는 동료들은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마르코 아센시오, 밀린 스크리니아르 등 최근 PSG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새 시즌 PSG의 예상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다만 이강인의 이름이 빠졌는데, 선발로 뛰기에는 경쟁자들이 쟁쟁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강인의 영입이 공식화되지 않아 예상 라인업에서 빠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가 포함된 것을 보면 경쟁력 면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PSG의 최전방에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아센시오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은 마누엘 우가르테와 마르코 베라티, 양 측면에는 누노 멘데스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위치했다. 스리백 라인에는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가 자리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루이스 엔리케 PSG 신임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선호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만약 이 포메이션을 활용한다면, 수비진 숫자가 줄고 중원 숫자가 늘면서 이강인에게 한자리가 부여될 수도 있는 셈이다. 사실 현시점에서 국내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피셜’이다. 현지에서는 사실상 이강인의 PSG 이적이 마무리됐다고 관측한다. 이적료, 연봉 등 세부적인 조건에 관한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PSG와 계약할 6명을 공표하고 공식 발표가 나올 때마다 체크 이모지를 사용해 오피셜까지 끝났음을 알리고 있다. PSG ‘옷피셜’이 나온 우가르테, 아센시오, 슈크리니아르 옆에는 체크 이모지, 아직 이적이 확정되지 않은 이강인의 이름 옆에는 모래시계 이모지가 붙어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이강인은 아직 국내에 머물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축구대표팀 동료인 권창훈(수원 삼성)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축구계 선후배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국내 스케줄은 알려지지 않았다.주말(8~9일)간 출국을 점치는 이유다. PSG가 7월 10일부터 프리시즌에 돌입하는데, 그 전에 ‘오피셜’을 띄우리라는 현지 관측이 나온다. 이강인이 파리행 비행기를 탄다면, 수일 내에 공식 발표가 나오는 게 유력하다. 팬들 역시 이강인의 출국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애초 현지에서는 엔리케 감독 부임 이후 계약한 선수들의 오피셜이 순차적으로 쏟아지리라 전망했다. 실제 예상했던 그대로 소식이 나오고 있다. 곧 PSG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은 이강인의 모습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보도에 따르면 PSG와 마요르카는 이강인 이적료로 2200만 유로(314억원)에 옵션을 더하는 형태로 합의했다. 계약 조항에 따라 이강인은 440만 유로(약 63억원)를 안고, 나머지 1760만 유로(약 250억원)는 마요르카가 가져간다.급여도 대폭 상승한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연봉 50만 유로(7억원)를 수령했다. 하지만 PSG에서는 1년에 400만 유로(57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5년 장기 계약도 이강인에 관한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리그 6골 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이 예상됐다.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고, 다음 팀으로 PSG를 택했다. 조건, 팀 명성 등을 고려하면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강인이 우승을 경험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더욱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이다. 김희웅 기자 2023.07.08 10:01
프로축구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예비역 병장들 복귀에 K리그 팀들 ‘화색’

예비역 병장들이 돌아온다.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김천 상무 5기 선수들이 26일 전역해 원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지난 2021년 12월 입대했던 이영재(29·수원FC) 강윤성(26·제주 유나이티드) 김지현(27·울산 현대) 권창훈(29)이 주인공들이다. 18개월간 군 복무를 성실하게 마치고 당당히 예비역 병장 신분이 됐다.이들의 전역을 기다렸을 각 구단도 숨통을 틔우게 됐다. 가장 화색이 도는 팀은 단연 수원FC다. 입대 전 이영재는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이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영재는 지난 2021시즌 수원FC로 이적한 직후 K리그1 30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12개의 공격 포인트는 ‘커리어하이’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당시 “이영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며 그의 존재감을 극찬했다.이미 이영재는 말년휴가를 활용해 수원FC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박주호가 은퇴한 가운데 윤빛가람-김선민으로 꾸려진 중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게 됐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가 강점인 만큼 라스, 이승우, 로페즈 공격진들도 지원사격할 수 있다. 김 감독이 “이영재가 돌아오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단언할 만큼 팀 차원의 기대도 크다.울산에는 공격수 김지현이 복귀한다. 지난 4월 스프린트와 거리 모두 K리그2 전체 선수 1위에 올랐던 그는 주민규, 마틴 아담과 다른 스타일로 최전방에 힘을 보탤 수 있다.특히 김지현 입장에선 절치부심하고 있을 시기다. 강원FC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했던 2021년엔 큰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에 그쳤다. 그래도 강원에서는 3시즌 간 21골을 넣으며 공격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울산에서 '반등'을 외치고 있다.강윤성은 우선 제주로 복귀한다. 양 측 풀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다. 다만 제주 복귀 직후 지방의 한 기업구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완전 이적일 경우 제주 구단 입장에선 강윤성의 전역과 맞물려 이적료 수익을 얻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다. 또 다른 ‘예비역 병장’ 효과다.한때 국가대표였던 권창훈은 김천 상무 5기 가운데 유일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수원 삼성에서 뛰다 상무에 입대했지만, 수원과의 계약은 이미 만료돼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물색할 수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다.권창훈은 향후 거취에 대해 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우선 유럽 재진출을 타진하다, 경우에 따라 친정팀 수원 복귀 또는 다른 구단 이적 등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군 복무를 위해 K리그로 복귀하기 전까지 그는 디종FCO(프랑스) SC프라이부르크(독일)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었다.김명석 기자 2023.06.26 07:03
국가대표

등번호도 없던 오현규의 '반전'... 4개월 새 당당히 대표팀 주축으로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클린스만호 1기에 당당히 승선했다. 오현규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예비명단으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그는 등번호조차 받지 못했지만, 월드컵 이후 가장 먼저 유럽(스코틀랜드)에 진출한 뒤 활약을 이어가면서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오현규는 1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3월 소집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6명)에 조규성(25·전북 현대) 황의조(31·FC서울)와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 28일 우루과이전(서울)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오현규가 대표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이후 두 번째다.지난해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3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오현규는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에서 벤투호에 깜짝 승선해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손흥민(31·토트넘)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 당시 부상 이슈가 있었던 공격수들의 이탈에 대비해 26명의 최종엔트리 외에 예비 엔트리로서 카타르로 향했다.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승승장구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월드컵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유럽에 진출했다. 셀틱 이적 직후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4경기 만에 유럽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9경기 2골로 활약 중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4개월 새 대표팀 입지도 바꿔놨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1기 명단을 꾸렸는데, 예비명단이었던 오현규가 이번에는 정식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한 대표팀 명단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와 거의 같다. 다만 현재 부상 중인 측면 수비수 홍철(33·대구FC) 윤종규(25·김천 상무)가 빠졌다. 이 자리에 공격수 오현규, 그리고 수비수 이기제(32·수원)가 들어가 클린스만호 1기 명단을 완성했다. 오현규의 대표팀 승선은 선수의 부상 이탈과도 맞물려 있지만, 월드컵 이후 행보를 돌아보면 당당히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특히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오현규가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한다. 지난달 말 개막한 K리그에서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 중이고, 황의조는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유럽파 공격수’ 오현규의 가세는 새로운 경쟁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대표팀 내부 경쟁은 클린스만호에도 반가운 요소다.오현규와 함께 새 얼굴로 발탁된 이기제는 2021년 6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27·나폴리) 이강인(22·마요르카) 등 주요 유럽파를 모두 선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뒤 “카타르 멤버들은 16강 진출 성과에 대해 팬들 앞에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선수들을 칭찬할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미드필더(MF) =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공격수(FW) =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 2023.03.14 05:45
프로축구

‘검은 별’ 가나, 무서운 효율 축구...슈팅 3개에 두 골 [한국-가나 전반 0-2]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에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0-2를 기록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한국은 1차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할 때와 선발에 변화를 줬다. 공격 최전방에 조규성(전북)이 나섰고, 오른쪽 측면 윙어로 권창훈(김천)이 나왔다. 미드필드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맡았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선발 출격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코너킥을 7개나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반면 가나는 효율적인 축구로 한방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 조던 아이유가 올린 크로스를 모하메드 살리수가 터닝 왼발 슛으로 선제 골을 넣었다. 핸드볼을 체크하기 위해 VAR을 했지만, 골이 그대로 인정됐다. 가나는 이어 전반 34분 중원 왼쪽에서 짧게 패스를 주고 받다가 역시 조던 아이유가 길게 올린 패스를 모하메드 쿠두스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전반 슈팅 3개(유효슈팅 2개) 만에 두 골을 터뜨렸다. 가나는 전반 기록만으로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팀이 됐다. 조던 아이유는 가나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2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알 라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8 23:04
프로축구

헤딩 시작한 손흥민, '걱정의 선' 넘을까

왼쪽 눈 주위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30·토트넘)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밤(한국시간)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2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서 다소 강도를 높여서 훈련을 이어갔다. 미디어에 공개된 초반 15분 훈련 동안 선수들은 코어 트레이닝, 사이클, 밸런스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훈련 때 그래왔듯 검은색 마스크를 썼다. 눈에 띈 장면은 팀 훈련 도중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찬 공이 높이 날아오자 손흥민이 반사적으로 머리를 갖다 댄 것이었다. 지난 2일 경기 중 왼쪽 눈 주위 네 군데 골절을 당한 손흥민이 20일 만에 헤딩까지 시도한 장면은 눈길을 끌 만했다. 손흥민은 불편한 기색 없이 훈련이 끝날 때쯤 동료에게 공을 던져 달라고 한 뒤 몇 차례 헤딩을 더 시도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손흥민의 부상 경과에 대한 정보를 내보내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주 이후 손흥민의 회복 정도가 정확하게 미디어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손흥민의 훈련 모습을 보면 회복세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안와골절은 회복까지 4주 정도 걸리는데, 손흥민이 수술을 받은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그러나 손흥민은 '걱정의 선'을 넘으려는 것 같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모델로 나선 맥주 광고 장면을 올리면서 “준비는 끝났다.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다”라고 적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손흥민과 호텔 로비에서 가볍게 커피 한잔했다”며 “(손흥민이) 첫 경기에 뛸 확률이 높다고 본다. 아직 볼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진 않지만, 첫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손흥민이 우루과이전에 출전한다면, 벤투호는 날개를 달게 된다. 현재 한국은 주전 공격수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도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어 골 감각을 되찾았을지 장담할 수 없다.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을 지닌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우루과이의 뒷공간을 침투해 득점을 노릴 수 있다. 우루과이 역시 한국을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간헐적인 긴 패스를 통한 전개가 나올 때 손흥민의 빠른 발이 빛날 수 있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출전 자체로 여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루과이는 손흥민의 스피드를 경계해 쉽사리 수비 라인을 올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루과이 수비진의 시선이 손흥민에게 쏠릴 때, 다른 공격수가 기회를 잡을 공산이 크다. 마침 우루과이는 주전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우호는 1m 88cm의 장신인데도 준족이다. 우루과이 후방을 지키는 핵심 중 하나다. 지난 9월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아라우호는 조별리그 2차전까지 뛰지 못하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민은 ‘손흥민 파트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 전까지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한다.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나상호(FC서울)와 송민규(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 손흥민 파트너로 맹활약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주전으로 내세워야 할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14위인 우루과이에 밀린다. 대부분의 매체가 우루과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을 앞세워 우루과이를 맞이할 전망이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김희웅 기자 2022.11.23 06:50
프로축구

[IS 피플] ‘K리그 득점왕’ 조규성, 월드컵 전 아이슬란드 상대로 또 골 맛 볼까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 아이슬란드와 맞붙는다. 랭킹 28위 한국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벤투호는 K리그 선수 위주로 이번 소집 명단을 꾸렸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선수들은 합류하지 못했다. 완벽한 전력 구성이 불가했지만, 벤투호 입장에선 플랜B를 수립할 기회이기도 하다. 마침 한국은 강점이던 최전방에 고민이 생겼다. ‘에이스’ 손흥민이 최근 안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제 컨디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에서 출전도 불규칙하다. 한국은 아이슬란드전을 통해 또 다른 공격 조합을 실험해야 한다. ‘K리그1 득점왕’ 조규성(24·전북 현대)이 선봉에 설 가능성이 크다. 조규성은 2022시즌 K리그1 31경기에 출전해 17골 5도움을 기록,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FC서울과 FA컵 결승 2차전에서도 각각 머리와 오른발로 한 골씩 넣으며 매서운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김천 상무 소속이던 조규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격을 키워 경쟁력을 갖췄다. 문전에서의 움직임은 더 날카로워지고, 힘까지 붙어 ‘완성형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다. 조규성은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황의조의 경쟁자로 거듭났다. 대표팀에서는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슈팅 등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조규성은 지난 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치른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당시 송민규(전북)와 최전방에 배치된 조규성은 기민한 침투 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 벤투호는 아이슬란드에 5-1로 낙승했다. 이번에도 조규성이 선발로 나서고, 오현규(수원 삼성)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 구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확실한 주전 멤버인 가운데, 꾸준히 벤투호에 승선했던 나상호(서울)와 권창훈(김천)이 아이슬란드전 공격을 이끌 수 있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K리그1 32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올렸다. 권창훈은 올해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벤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둘은 각각 왼쪽, 오른쪽 측면에 배치될 수 있다. 2선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는 김진규(전북)도 선발 가능성이 있다. 김진규는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했다.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마지막 어필을 해야 하는 엄원상(울산 현대) 송민규(전북) 양현준(강원FC)은 ‘조커’ 활용에 무게가 실린다. 후방 경쟁도 치열하다. 박지수(김천)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중 한 명이 김영권(울산)의 옆자리를 꿰찰 공산이 크다. 김진수(전북)의 부상 회복이 더뎌 홍철(수원 삼성)이 왼쪽 측면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울산)·김문환(전북)·윤종규(서울)가 뽑힌 우측 풀백은 여전히 무주공산이다. 벤투호는 아이슬란드전 다음 날인 12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26명)을 발표한다. ‘꿈의 무대’를 밟는 태극 전사들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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