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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문보경 쾅쾅!' LG, 홈런의 힘으로 30승 선착…우승 확률 55% 잡았다 [IS 잠실]

LG 트윈스가 박동원과 문보경의 홈런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17일) 더블헤더에서 연달아 패한 LG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윕패를 모면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5.3%(38차례 중 21차례, 1982~1988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이른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확률은 50%(38차례 중 19차례)다. 2022년 SSG 랜더스와 2023년 LG가 30승 선착 후 통합 우승을 이룬 바 있다. LG가 올해에도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박동원과 문보경이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30승 선착을 이끌었다. 박동원은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 상황에서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잠실구장 가장 먼 곳인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135m나 나온 대형 홈런이었다. 문보경은 3-1로 리드하던 3회 1사 1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헤이수스의 낮게 덜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홈런을 만들었다. 문보경의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난 LG는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두 선수는 홈런 레이스에도 불을 붙였다. 시즌 12호포를 때려낸 박동원은 팀 동료 오스틴 딘(12개)과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8개를 때려낸 1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향해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문보경도 시즌 10호포로 노시환(한화 이글스) 김형준(NC 다이노스)과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마운드에선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패)을 거뒀다. 이우찬(3분의 1이닝) 박명근(3분의 2이닝) 성동현(3분의 2이닝) 김진성(1과 3분의 1이닝) 등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으며 호투했으나 홈런 2방에 울었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실점한 헤이수스는 박동원에게 2점포를 맞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선 안현민의 2안타를 비롯해 LG보다 더 많은 7개의 안타를 때려냈으나 응집력이 부족했다. KT는 3회 초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KT는 7회 1사 후 강백호의 볼넷과 김상수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8회에도 2사 후 안현민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2명이나 출루시켰으나 득점은 없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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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m 대형포 쾅!' LG 박동원, 시즌 12호포 시원하게 날렸다 [IS 잠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잠실구장 가장 먼 곳으로 홈런 타구를 날려보냈다. 박동원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1회 분위기를 가져오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상대 선발 엔마누엘 대 헤이수스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잠실구장 가장 먼 곳인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35m가 나왔다. 박동원의 시즌 12호포였다. 이 홈런으로 박동원은 팀 동료 오스틴 딘(12개)과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등극했다. 올해 18개를 때려낸 1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향해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LG는 박동원의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김현수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앞서나간 LG는 오스틴과 문보경이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동원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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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선발로 키움 1선발 잡았다' 송승기, 6이닝 '108구' 무실점 '3승 요건' [IS 잠실]

송승기(23·LG 트윈스)가 또 한 차례 호투를 펼치며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송승기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h가 기록됐다. 그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3승(3패) 달성을 눈앞에 뒀다.힘으로 압도하진 않아도 안정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1회 루벤 카디네스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네 타자로 이닝을 정리한 송승기는 2회 단타 1개만 맞고 실점 없이 이닝을 닫았다. 4회 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닫은 그는 5회에야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3구 만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얻었지만 키움 리드오프 송성문에게 8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2사 상황이었다. 그는 푸이그에 이어 연달아 나온 카디네스에게 체인지업으로 파울 플라이를 유도한 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 수는 92구. 6회에 올라오기엔 투구 수가 상당했지만 송승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를 이뤄냈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한 그는 이형종에겐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얻었고 김태진과 승부도 중견수 뜬공으로 마쳤다.송승기의 호투로 LG는 또 한 번 불펜 부담을 줄이고 연승을 이어갈 힘을 얻게 됐다. 이날 경기는 최하위 키움의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등판한 경기였다. 외국인 투수가 로젠버그뿐인 키움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날이었고, LG로서는 유일하게 선발 무게감에서 밀릴 수 있는 경기였다.다만 성적만 놓고 보면 송승기도 로젠버그에 밀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한 그는 올해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연일 호투하면서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평균자책점이 3.40으로 준수했다. 39와 3분의 2이닝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하기 전이었지만, 규정이닝 기준으로는 리그 18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송승기는 6이닝 호투 덕에 시즌 평균자책점을 2.95까지 낮췄다. 한편 LG는 3회 말 4득점을 안긴 데 이어 송승기의 6회 초 투구가 끝난 6회 말 5득점을 대거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7회 초 현재 마운드를 백승현이 이어받은 가운데 LG가 9-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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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출루율 1위 테이블세터가 돌아왔다, 다시 날개 단 LG

LG 트윈스 홍창기(32)와 문성주(28)가 주춤하던 팀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LG는 지난 주말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가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건 3월 25~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4월 말부터 내리막 길을 걷던 LG는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시즌 첫 선두 자리를 뺏겼지만, 지난 주말 3연전 싹쓸이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2위 LG(26승 14패)는 선두 한화를 1경기 차 바짝 쫓고 있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공격을 이끌었다. 홍창기는 지난 10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 1회 초 선두 타자 내야 안타로 출루해 4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같은 날 2차전은 홍창기가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LG는 3점을 뽑아 4-1로 이겼다. 홍창기는 11일 경기에서도 1회 초 선두타자 볼넷으로 나가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3-4로 역전당한 7회 1사 2사 1루에서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고, LG는 문성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3연승을 달성했다. 문성주는 10일 더블헤더 1차전 4타수 4안타를, 2차전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일에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지난해 LG의 테이블 세터로 가장 많이 나섰다. 2024년 LG의 1~2번 출루율은 0.403으로 리그 전체 1위. 리드오프 홍창기와 2번 문성주가 시즌 중반 출루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올 시즌 개막 첫 달 둘의 부진이 갑작스레 진행됐다. 홍창기(타율 0.229, 출루율 0.358)와 문성주(0.261, 0.325)가 나란히 부진했고, 테이블 세터는 와해했다. 홍창기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이 올랐다. 문성주는 허리·햄스트링·옆구리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홍창기는 시즌 1번이 아닌 6번까지 타순이 내려갔고, 문성주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이 (다시) 잘 나가려면 주전이 빨리 자리를 잡아야 강팀이 될 수 있다. 1번 홍창기-2번 문성주-3번 오스틴 딘-4번 문보경이 맡아주고 5~7번은 박동원·김현수·오지환이 돌아가면서 쳐야 한다. 8~9번은 박해민·신민재가 맡을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타율 0.294, 출루율 0.395까지 올라왔다. 이달 출루율은 NC 다이노스 천재환(0.500)과 함께 공동 1위다. 문성주는 주말 3연전에서 13타수 7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타격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염 감독은 11일 경기 뒤 "(장기 레이스에서) 오늘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문성주가 중요한 순간에 3타점 적시타를 쳤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서 홍창기가 좋은 선구안으로 추가점을 올려줘 이길 수 있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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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흥행도 신바람 LG, 주중 3연전 2만3750석 싹쓸이! 홈 13경기 중 12회 매진 [IS 잠실]

LG 트윈스가 시즌 12번째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13번의 홈 경기 중 매진만 12번 달성했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2만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고 전했다. LG는 3월 22일 홈 개막전부터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8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 세례를 이어가고 있었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매진은 KBO 신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2만2938명이 들어서 연속 매진 행진이 끊겼다. 이날 내린 봄비가 가로 막았다. 하지만 LG는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다시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네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불운에도 만원 관중이 자리를 지키더니,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7일 3연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주중 3연전임에도 뜨거운 응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송승기가 올랐다. 원정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김영웅(3루수)-심재훈(2루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다. 3회 초가 끝난 가운데 양 팀은 0-0 동점을 기록 중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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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퇴장'에도 못 막는 쌍둥이 질주...'박동원 스리런' LG, 잠실 매치 첫 대결 짜릿한 역전승 [IS 잠실]

LG 트윈스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경기를 투수전 끝에 5-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LG는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하고 13승(2패)째를 수확하고 정규시즌 1위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앞서 한화에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던 두산은 연패가 3으로 늘어났다.양 팀 모두 하위 선발들이 나섰지만, 깔끔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6이닝 동안 69구만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3실점(2자책점) 이후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두산은 최원준의 호투를 바탕으로 리드를 점했다. 선취점은 2회 말 오지환의 솔로포로 LG가 가져갔지만, 두산이 3회 초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 플라이, 5회 초 박준영의 2루타로 역전했다.두산은 연패를 끊어야 했다. 최원준의 투구 수가 적었지만, 7회 곧바로 필승조를 가동했다. 그런데 승부수가 오히려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최원준이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두산은 곧바로 최지강을 올렸지만, 1군에 돌아와 두 번째 경기일 뿐이었던 최지강이 LG 강타선을 버티질 못했다. 그는 오지환을 잡았지만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박동원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최지강이 던진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경기를 뒤집은 LG는 그대로 두산을 몰아쳤다. LG는 8회 1사 후 2번 타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오스틴 딘이 다시 좌익수 옆 파울 라인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대주자 최원영을 불러들이는 쐐기 타점을 수확했다.LG는 선발 송승기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김강률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받쳐 구원승을 챙겼고, 박명근이 무실점 홀드, 장현식은 이적 후 첫 세이브를 무실점으로 수확했다.LG는 염경엽 감독의 퇴장이라는 악재도 이겨냈다. 이날 염 감독은 5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강습 타구의 심판 판정을 두고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이영재 심판과 충돌이 일었고, 염 감독은 흥분을 참지 못하다 욕설 사용을 이유로 퇴장당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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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도 뺀다...염경엽 야구가 달라졌다

'염경엽 야구'가 달라졌다. 더 냉철해지고 독해졌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정규시즌 개막 후 최다 7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 개막 전 최다 연승 기록. 마운드와 타선, 그리고 수비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염경엽 LG 감독의 달라진 경기 운영도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염경엽 감독은 과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아 '염갈량(염경엽+제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박병호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돕기도 했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사실상 고정 라인업을 활용했다. 부상이 없다면 김현수·박해민·홍창기·문성주(이상 외야) 오지환·오스틴 딘·신민재·문보경(이상 내야) 박동원(포수)이 늘 선발 출전했다. LG의 정규시즌 144경기 라인업 개수는 101개(최다 1위 삼성 139개)로 가장 변동이 적은 팀이었다. 포스트시즌(PS) 9경기 중 부상 선수 발생에 따른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8경기의 출전 야수는 동일했다. 염경엽 감독도 "2024년엔 야수 9명으로 경기했다"고 한탄했다.2025시즌 염경엽 감독은 독해졌다.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상대 왼손 선발 류현진을 맞아 좌타자 대신 우타자 문정빈을 투입했다. 김현수는 지난달 27일 잠실 한화전 8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친 다음 날 선발 명단에서 또 제외됐다. 염 감독은 상대 왼손 선발 투수(로건 앨런)가 나서는 데다, 휴식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좌타자 오지환을 빼고 우타자 구본혁을 내보냈다.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도 상대 왼손 선발 찰리 반즈를 맞아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려다가, 상대 성적(타율 0.346, 23타수 9안타) 강한 점을 고려해 처음부터 내보냈다. 김현수는 2~3일 경기에서도 상대 왼선 선발을 맞아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올 시즌 염경엽 감독은 상대 투수의 유형과 맞대결 성적, 또 최근 컨디션을 고려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그동안 왼손 투수에 약했던 점을 고려, 올 시즌엔 우타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이는 백업 선수 육성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 주전 야구의 한계를 느낀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육성에 공을 들였다.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송찬의와 구본혁, 문정빈(이상 우타자) 이영빈(좌타자)을 올해 핵심 백업으로 키울 계획. 염 감독은 "특히 송찬의와 구본혁이 (선발과 교체 출전으로) 70경기는 출전해야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 LG 지휘봉을 잡은 2023년 팀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건 지난해엔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된다. 염 감독은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며 우승 재도전 의지를 표현했다. LG에서 2000년 이후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이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9번째 시즌. 올해 출발이 가장 좋다. 이형석 기자 2025.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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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매치 맞아?' 右 문동주-左 송승기의 '예술적' 영건 투수전...'타격 기계' 가동한 LG가 웃었다 [IS 잠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최후의 승자가 누구였든, 빛난 건 양팀의 선발 투수들이었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와 송승기(23·LG 트윈스)가 완벽한 투수전을 합작했고 김현수(37·LG)가 개막 5연승의 해결사가 됐다.LG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5번째 경기. 어느 구장이 그렇듯 이날 잠실 경기도 5선발 간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5선발 매치치고 관심도는 높았다. 5선발이긴 해도 2023년 '신인왕' 문동주의 정규시즌 첫 등판이 이뤄진 날이었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마감, 비시즌 재활에 전념했던 문동주는 올해 시즌 준비가 다소 늦었다. 이에 시범경기 동안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투구 수를 늘렸다. 그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6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투구수 19개)으로 막았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무실점, 투구수 28개)을 점검했다.그렇다고 문동주가 '100%'는 아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문동주의 역할을 3이닝 정도로 예고했고, 문동주는 60구 정도 투구 수 소화를 전망한다 알렸다. 문동주의 맞상대 송승기에 대한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송승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8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82가 전부인 투수였다. 하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호투했고, 지난해 상무에서는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 121탈삼진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남부리그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올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 4와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염경엽 감독이 그에게 5선발 기회를 부여했다.그런데 문동주는 물론 송승기까지 기대 이상 호투로 이날 경기를 빛냈다. 3이닝이 예상됐던 문동주는 압도적인 구위와 공격적인 투구로 예상 투구 수로 무려 5이닝을 책임졌다. 1회 2루수 안치홍의 포구 실패로 내야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에게 유격수 땅볼과 2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158㎞/h를 찍은 강속구에 낙차큰 포크볼로 LG 타자들을 잠재웠다. 투구 내용이 좋으니 이닝도 길어졌다. 문동주는 2회와 3회 삼진을 양산하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3이닝 투구 수가 단 37구. 60구를 예정했던 만큼 여유가 있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 타자 송찬의에게 실책 출루를 허용했으나 직접 불을 껐다.그는 3루수 땅볼과 투수 앞 땅볼로 카운트 2개를 얻었고, '기어'를 높여 오지환을 뜬공 처리했다.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51구를 던진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공 10개로 5회마저 지웠다. 복귀전에서 무리하지 않고도 선발 임무를 다한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송승기의 투구는 문동주의 그것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최고 150㎞/h 강속구에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섞은 그는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출발했다. 3회 임종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그뿐이었다. 다시 범타 행진이 이어졌고, 이번엔 7회 첫 타자까지 13타자 연속 기록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이닝 무득점을 이어가던 한화 타선은 이날도 송승기에 묶이며 무득점 기록이 28득점까지 이어지다 9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끝을 냈다.0의 행진을 깬 건 역시 '개막 4연승'의 LG였고, 역시 김현수였다. LG는 8회 한승혁을 상대로 2사 후 3연속 출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한승혁이 흔들리는 상태에서도 믿고 갔지만, 실책이었다. LG는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2루수 위로 날아가는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길었던 균형을 깼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롱릴리프 조동욱이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회 한승혁이 무너지면서 뒷문 싸움에서 LG에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고 말소된 주현상의 빈자리가 느껴진 때였다. 한화 타선은 단 2안타 1득점으로 묶이며 빈타 가뭄을 이어갔다.LG는 송승기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전날 임찬규의 완봉승으로 휴식한 불펜진에서 박명근(1이닝 무실점)과 김강률(1이닝 1실점)이 승리르 지켰다. LG 타선 역시 7회까진 단 2안타에 그쳤지만, 8회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역전하며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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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이터 원했는데' 엄상백 첫 경기, 5이닝 못 채웠다...'2실점 패전 위기' [IS 잠실]

한화 이글스가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엄상백(29)이 첫 데뷔전부터 패전 위기에 몰렸다.엄상백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 기록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 직구는 최고 151㎞/h를 기록한 가운데 체인지업(27구) 직구(40구) 커브(10구) 커터(9구)를 구사했다.이날은 엄상백의 이적 후 첫 출전 경기였다. 2015년 KT 위즈에 입단한 엄상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한화로 이적했다. 선발 순서는 4선발이었지만, 사실상 2선발에 가까운 기대치를 안고 올 시즌에 돌입했다.하지만 첫 경기부터 패전 위기에 놓였다. 2회까진 실점이 없었다. 엄상백은 1회 1사 후 문성주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 2회에도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동원이 2루로 뛰다 태그아웃당했고, 후속 박해민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엔 위기 탈출에 실패했다. 엄상백은 3회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발빠른 신민재는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홍창기의 진루타로 3루까지 밟았다. 득점 기회를 잡은 LG는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엔 개막전 1호 홈런을 쳤던 문보경이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월 홈런(3호)을 터뜨렸다.엄상백은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홍창기의 콘택트에 고전,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이후 문성주와 오스틴은 잡았으나 투구 수가 86구까지 늘어났다. LG의 후속 타자는 홈런을 쳤던 문보경. 결국 한화 벤치는 문보경과 재대결시키지 않고 마운드 교체를 선택했다. 책임 주자가 남았지만 후속 오지환은 이태양의 투구와 황영묵의 호수비로 땅볼 처리돼 이닝이 마무리됐다. 2025.03.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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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h 느린 공으로 타자 제압...완패 경기에 위안 안긴 '롯데 1라운더 신인'

마운드 기대주들이 차례로 무너진 경기. '막내' 김태현(20)이 희망을 안겼다. 롯데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8로 패했다. 1회 말 선취점을 내고 5회까지 1-0 리드를 유지했지만, 6회 초 수비에서 7실점 빅이닝을 내줬다. 정현수와 박준우, 선발 투수 후보로 기대받았던 젊은 투수들이 각각 3점씩 내줬다. 7회 등판한 1라운더(전체 4순위) 신인 좌완 투수 김태현은 위안은 안겼다. 송재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이영빈을 1루 땅볼, 후속 문정빈과 송찬의는 각각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LG 주전급 타자들을 상대한 8회는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오지환과의 승부에선 13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로 몰리며 2루타를 맞았다. 장타력이 좋은 후속 박동원을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LG 간판타자 김현수와의 승부 중 폭투와 포수 송구 실책이 묶여 오지환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타자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위기를 잘 넘겼다. 김태현은 리그 대표 중견수 박해민을 초구에 내야 땅볼로 잡아냈고,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김민수는 삼진 처리했다. 이날 김태현의 투구 내용은 다소 어수선했다. 하지만 130㎞/h 후반~140㎞/h 초반에 불과한 직구를 효과적으로 쓰는 승부 레퍼토리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8회 2사 2루에서 김민수를 삼진 처리할 때는 슬라이더 5개를 보여준 뒤 140㎞/h 바깥쪽(우타자 기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태현은 스프링캠프 햄스트링 통증 탓에 실전 등판이 미뤄졌다. 2차 스프링캠프 중반이었던 지난달 27일 오릭스 퍼팔로스전에서 첫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빠른 속도로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 김태현은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투수 윤영철처럼 느린 공으로도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한 제구력, 타자 입장에서 까다로운 디셉션(투구를 할 때 공을 숨기는 동작)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등 상위 라운더 입단 동기들이 빠른 공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김태현은 자신 만의 강점을 앞세워 1군 연착륙과 신인왕에 도전한다. 10일 롯데는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마운드가 무너지며 씁쓸한 패전을 당했다. 신인 선수가 데뷔 첫 공식 경기 등판에서 싸울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준 건 큰 위안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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