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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금니, 장발, 전라도 사투리… 네, 서현우 맞습니다

연기 인생 사상 이렇게 대놓고 악역인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배우 서현우가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로 큰 변신을 했다.‘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주인공 정지안(김혜준)을 죽이려는 킬러 성조로 분한 서현우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현우는 “한 편, 한 편 나올 때마다 마음을 졸였다. 전편이 공개되고 다시 봤는데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었다. 고민을 많이 하면서 촬영했는데 감독님이 잘 어우러지게 편집을 잘해주셨더라”며 ‘킬러들의 쇼핑몰’을 본 소감을 공개했다.특히 서현우의 눈을 사로잡은 건 액션이었다. ‘킬러들의 쇼핑몰’ 속 성조는 일격필살의 스나이퍼이자 근접전에선 도끼를 쓰는 용병.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액션을 아쉬움 없이 해볼 수 있었다. “작품 하기 3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에 가서 연습을 했어요. 성조는 다치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숨어서 적을 일격필살하는 스나이퍼적 기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제일 힘들었던 건 구르는 연습이에요. 많이 구르다 보니까 어지럽더라고요. 옆에서 금해나, 김혜준이 어지러워하는 것도 구경했어요.”가장 흥미를 느꼈던 건 역시 총격 액션. 성조의 기본 설정이 스나이퍼였기 때문에 여러 액션 가운데서도 특히 공을 들여 만들었다. 실제 스나이퍼처럼 보이기 위해 스나이퍼건으로 연습을 할 때 귀마개 없이 했다가 고막이 나가는 것 같은 경험을 한 적도 있다.서현우는 “유튜브에서 동영상도 많이 찾아봤다”면서 “노련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 근데 재미있는 건 유튜브에 나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더라는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서현우가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액션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늘 자신은 지옥갈 거라는 말을 중얼거리고 다니는 킬러 주제에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겐 늘 “성불하십시오”라 인사를 한다. 이런 이중적인 성조의 면면은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때로 메시지를 암시하는 데 쓰이기도, 유머적인 장치로 쓰이기도 했다.서현우는 “밸런스를 잡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얼마나 유머러스하게 할 것인가, 얼마나 무섭고 카리스마 있게 갈 것인가가 항상 고민이었다. 여러 선택지를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논의를 했다. 다행히 고민했던 보람이 있게 작품 안에서 밸런스가 잘 유지되더라”고 말했다.말투나 머리 같은 외적인 부분에서 특히 서현우의 변신이 빛났다. 부산 출신인 그는 감독이 “대본엔 전라도 사투리지만 연기하는 데 불편하면 경상도 사투리로 바꿔도 된다”고 제안을 했음에도 성조의 억양을 전라도로 세팅했다. 그는 “내가 원래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웃었다.또 성조의 거친 면면을 드러내기 위해 장발을 시도했고, 금니도 장착했다. 금니의 경우 윗니에 한 캐릭터들과 기시감이 있을까봐 막판에 아랫니로 바꿨다. 그야말로 뭐 하나 허투루 하지 않은 셈이다. 아랫니에 금니를 덧씌운 탓에 살짝 새버린 발음까지 서현우는 성조의 특색으로 만들어냈다.“사실 저는 연기를 할 때 제 감정을 너무 싣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감정보다는 정확한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하죠. 이번 ‘킬러들의 쇼핑몰’ 때도 ‘절대로 여기에 몰입하지 말자’고 생각을 했어요. 악당으로서 악행을 저지르고 살인을 하는데 감정을 너무 실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잘 가닿았다면 다행이라는 마음입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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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디즈니의 2023년 어땠나…2024년 엿보기까지 [디즈니 100③]

100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며 행복을 선사했던 디즈니지만, 올해는 유독 빛과 그림자가 명확했다.이 가운데 지난 2021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OTT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진출 약 2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말 공개된 ‘카지노’를 시작으로 ‘무빙’, ‘비질란테’ 등 성공적인 콘텐츠의 영향이 두드러졌다.지난달 9일(한국시간) 공개된 디즈니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약 700만 명 증가해 총 1억 50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억 4740만 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또한 스트리밍 영업손실은 전년 14억 7000만 달러(약 1조 9279억 원)에서 3억 8700만 달러(약 5076억 원)로 감소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17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 중 ‘카지노’는 최민식을 필두로 화제성을 끌어모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지난 8월 공개된 ‘무빙’이었다. ‘무빙’은 웰메이드 한국형 히어로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무빙’은 국내 디즈니플러스 앱 일일 이용자 수 100만 명 돌파에 기여한 것은 물론 방영 전 대비 월간 이용자 수 2배 이상 증가에도 큰 역할을 했다.‘무빙’의 뒤를 이어 공개된 ‘최악의 악’은 선과 악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경계하는 히어로를 그리며 입소문을 탔다. 이에 공개 2주 만에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한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공개된 ‘비질란테’ 역시 다크 히어로 김지용(남주혁)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디즈니플러스 한국 톱10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2021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부진을 이어오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디즈니플러스의 꾸준한 성장과 성공적인 국내 안착에 배우들도 디즈니플러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덕분에 2024년 디즈니플러스의 라인업은 화려할 전망이다.송강호의 데뷔 후 첫 드라마인 ‘삼식이 삼촌’은 디즈니플러스 편성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방송 예정이었으나 편성이 늦어져 2024년에 볼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이동욱과 김혜준의 강렬한 변신을 만날 수 있는 ‘킬러들의 쇼핑몰’, 김하늘과 정지훈의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화인가 스캔들’ 등이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디즈니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밤낮으로 일하는 감정들의 이야기를 그린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인 ‘인사이드 아웃2’가 2024년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데드풀3’, ‘무파사: 라이온 킹’ 역시 2024년 개봉 예정이다. 또한 월트디즈니컴퍼니 CEO 밥 아이거는 지난달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겨울왕국3’, ‘겨울왕국4’ 제작을 공식화했다. 개봉 시기는 미정이나 전편들처럼 ‘겨울왕국’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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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김혜준 “정해인 고경표, 몸 사리지 않는 연기에 감동” [일문일답①]

배우 김혜준의 재발견이다. 탈색 머리에 펑키한 스타일, 속을 알 수 없이 툭툭 뱉는 말투. 김혜준은 디즈니+ 시리즈 ‘커넥트’에서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커넥트’ 공개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김혜준은 이 자리에서 ‘커넥트’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들의 열정과 노력에 자신 역시 큰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커넥트’에서 스타일링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내가 연기한 최이랑에 대해 ‘펑키카와이’(펑키하고 귀엽다)라고 하시더라. 어떤 스타일을 원하시는지 느낌이 왔다. 빈티지샵에서 파는 하나밖에 없는 옷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재해석했을 것 같은 느낌. 의상팀이 가지고 오는 의상은 다 새옷이니까 피팅을 계속 해보다 결국 집에 있는, 사용감이 있는 옷들을 가져와서 나열을 했다. 감독님이 그 가운데 고른 옷 몇 가지가 내 옷이었다. 누구도 따라할 것 같지 않은 이랑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회의를 많이 했다.” -이랑의 스타일은 왜 그렇게 튀었어야 했을까. “이랑이의 정체성 때문이라고 본다.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위해,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튀는 성격과 성향 아닌가. 그런 요소들을 다 조합하다 보니 특이한 의상으로 발현이 된 것 같다. 머리도 이랑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인류인 이랑을 표현하기 위해 그 외에 또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신인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혈식이 잘 돈다. 그래서 손톱이 항상 붉다는 설정이었다. 그걸 표현하기 위해 붉은색 매니큐어를 칠했다가 살짝 지웠다.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손톱 끝을 붉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랑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개성 있는 캐릭터다.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내가 보기에도 이랑이는 색다른 캐릭터였다. 그래서 최대한 극에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솔직히 좀 특이하지 않나. 어떤 부연설명도 없이 뜬금없는 상황에서 등장해서 납득시키기 어려운 행동들을 한다. 옷차림도 특이하고. 어떻게 보면 존재 자체가 이상하기 때문에 너무 캐릭터적으로 연기를 해버리면 나 혼자 너무 과할 것 같았다. 사실 어렵고 납득하기 어려운 대사도 있었는데, 최대한 이해하면서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 나름대로 이랑이를 납득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고,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 -‘커넥트’를 왜 선택했나. “새로운 인류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끌렸다. 기존에 내가 했던 연기와 또 다른 것 같더라. 그리고 이랑이가 작품에서 어떤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도 끌렸다. 액션도 있었고 반전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또 작품에서 이랑이가 등장하는 장면들이 다 재미있었다. 뜬금없이 나타나서 자기 할 말만 하고 사라지지 않나. 그런 거침없는 면모에 끌렸던 것 같다.” -일본 감독과 첫 작업이었다. 언어의 장벽은 없었나. “회의를 하거나 정보를 전달받을 때는 통역사분이 계셨어야 했다. 현장에서 디렉팅을 받을 때도 가끔은 통역사분이 필요했다. 그런데 늘 통역이 있어야 했던 건 아니다. 연기를 하고 나서 내가 어떤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감독님이 뭔가 더 원하실 것 같은데’라는 촉이 오면 바로 감독님으로부터 피드백이 왔다. 예상하고 있던 지점이니까 나도 ‘이렇게 하라고요?’라고 하면서 제스처로 표현을 하면, 감독님이 맞다는 식으로 또 보디랭귀지를 해주셨다. 우리에게는 대본이라는 공통의 언어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공유한다. 오히려 말로 어떤 장면을 평가하는 게 더 어려울 때도 있는 법이다.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크게 느끼지 못 했다.” -작품 들어갈 때부터 걱정은 크게 없었나. “걱정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인 것 같다. 살면서 일본 감독님이랑 작업할 기회가 그렇게 많겠나. 그래서 그냥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일차원적으로 들었다. 거기에 장르물의 대가라 불리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님이기 때문에 믿음이 컸다. 설렘 뒤에 오는 걱정이나 부담 같은 것을 감독님과 나눌 수 있겠다, 의지할 수 있겠다 싶었다. 함께 연기하는 선배들 역시 마찬가지다. 워낙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선배들이다 보니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런 걱정은 전혀 안 했다. 선배들에게 오히려 의지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다.” -선배들로부터 어떤 점을 배웠나. “한 작품, 한 작품 하면서 그래도 계속 성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선배들이었다. 이전에는 대선배들과 작품을 같이 할 때가 많았다. 연륜이 있는 어른들을 만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이번에는 가장 또래에 가까운 선배들이었다. 거기에서 오는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가 있더라. 연륜과 경험에서 오는 여유로움과 멋짐이 있다면 정해인, 고경표 선배들로부터는 묵직하고 무거운 에너지를 많이 느꼈다. 선배들의 열정 넘치는 연기를 보면서 ‘나도 안주하면 안 되겠다. 지치지 말고 더 젊음을 보여줘야겠다’는 내적 다짐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열정 넘치는 현장이었나 보다. “두 분 다 정말 쉬시질 않는다.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의견을 많이 내셨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렇게 찍고 집에 가면 괜찮나’ 싶었을 정도였다.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몸을 사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무리도 많이 했다.” -함께하는 선배들의 연령대에 따라 현장에서 가장 달라지는 점이 무엇인지. “지금 갑자기 생각이 난 건데 먹는 것에 대한 대화가 달라지는 것 같다. 연령대가 있는 선배들의 경우 ‘뭐 드셨어요?’라고 여쭤 보면 ‘여기 충청도에는 이게 맛있어’, ‘어디 칼국수 집이 맛있어’ 같은 대답이 주로 왔다. 이번 현장에서는 ‘떡볶이 어느 브랜드 좋아하세요?’ 같은 대화를 했다. 그런 게 다른 부분이었다. (웃음)” -‘커넥트’가 다음 시즌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시즌 2가 나온다면 어떤 연기 보여주고 싶나. “일단은 이랑이의 비중이 늘었으면 좋겠다. (웃음) 시즌 2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나온다면 이랑이가 흑막이 될 수도 있고 최종 빌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동수(정해인 분)처럼 성장형 히어로가 될 수도 있을 거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든 끝판왕이 됐으면 좋겠다. (웃음)”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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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감독 미이케 다카시와 한국의 화학작용 [일문일답]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이케 다카시가 한국 배우들과 함께한 디즈니+ 드라마 ‘커넥트’로 내한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볼거리로 유명한 이 감독이 ‘커넥트’에서 보여준 건 한층 톤 다운된 색채와 깊이 있는 드라마.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미이케 감독은 이 같은 결과물이 “한국과 화학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배우와 작업한 첫 드라마, 여기에 첫 OTT 작업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한국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디즈니+, 또 한국과 첫 협업 드라마다. “OTT로 작품을 소개하는 게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과 디즈니+가 협업하는 게 이례적인 일이라고 들었다. 얼마 전에 싱가포르에서도 ‘커넥트’ 관련 행사를 했다. 그리고 한국을 찾았다. 이런 다양한 프로모션에 익숙하지 않아서 솔직히 당황스러운 심경이다.” -한국 배우들과 작업을 했는데 언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언어의 장벽이 거의 없었다는 게 신기한 점이었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대부분의 준비를 원격으로 했다. 화면을 통해 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만 소통이 가능하지 않나. 그런데도 우리에겐 대본이라는 공통의 매개체가 있었다. 참여한 배우들도 다 프로였기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았다. 해외 다른 나라들과 협업을 여러 번 했는데 한국과 진행한 작업이 가장 언어의 장벽 없이 원활했다고 생각한다.” -대본 번역 작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내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의 검수를 거쳤다. 일차적으로는 번역을 정말 전문적으로 하는 분께 시나리오 번역을 맡겼고, 그다음에 일본어를 거의 네이티브처럼 구사하는 조감독께 2차 검수를 받았다. 그분은 일본에서도 조감독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분이다. 세 번째로 제작진 가운데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젊은 분이 있어서 대사들이 드라마적 센스에 맞는지 검토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마지막은 배우들이 담당해줬다. 배우들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여러 인물을 경험하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형사 역을 하는 배우라면 그 대사가 형사라는 인물에게 맞는지를 자체적으로 판단할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네 단계를 거친 대사들이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했다. 의심하지 않았고, 흐름에 맡겼다.” -원작 웹툰의 어떤 점에 흥미를 느껴 연출까지 이어지게 됐는지. “한국의 웹툰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일본의 만화와 비슷하지만 표현 방법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음악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만화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다. 예를 들어 장기를 적출하는 등의 잔혹한 묘사를 할 때 한국의 웹툰은 그 장면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지 않았다. 나이프가 나타나고 화면이 검게 변한 뒤 ‘슥’이라는 문장이 하나 들어가는 정도였다. 아마 거기에 배경이 더 들어갔다면 배경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진행이 잘 안 됐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다 빼고 심플하게 묘사하다 보니 흐름이 빨랐다. 그런 차이가 내게는 마치 미지의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런 심플함이 연출에 도움이 됐나. “그게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심플하게 구성됐기 때문에 다양한 상상과 어레인지가 가능했다.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많이 떠올랐다. 심플한 웹툰 화면이 마치 각본 같았다. 그럼 심플한 화면 안에 고독감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 하나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래도 한 곡 넣게 됐다.” -이전 연출작들에 비해 ‘커넥트’는 한층 색감 같은 것들이 톤 다운된 느낌인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카메라를 다루는 분들도 달랐고 기후와 환경도 달랐고. ‘커넥트’는 서울에서 추운 겨울에 촬영된 작품이다. 그래서 아마 색감적으로는톤 다운된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나를 이 작품에 맞춰 바꾸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나라는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 들어갔을 때 어떤 화학작용이 발생할지를 기대했다. 내 기존 작품들보다톤 다운이 된 것 같다는 평가는 어떻게 말하면 나와 ‘커넥트’의 화학작용이 잘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작업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음악에 관해서도 설명해 달라. “어떤 느낌의 곡을 어떤 분에게 부탁할지에 대해 스태프들과 상의를 많이 했고, 그 결과 지금의 음악이 나오게 됐다. 6화 전체를 보면 그 노래를 세 명의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주인공인 동수(정해인 분), 가수 제트(Z, 양동근 분), 선우정아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세 명이 부르는 노래의 곡조가 서로 다르다.” -어떤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하나를 꼭 고르자면 양동근이 부른 버전이 마음에 든다. 사실 원래부터 양동근을 팬이었다.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양동근이 자신의 버전으로 노래를 어레인지했는데, 그게 마치 내게는 어깨에 힘을 다 빼고 부르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들렸다.” -정해인 캐스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정해인을 알게 된 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다. ‘국민 동생’ 같은 사랑스러운 면모가 돋보였다. 그런데 스튜디오드래곤에서 ‘D.P.’를 보내온 거다. 그 작품을 보고 정해인이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대화를 나눠 보니 정해인이 팬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더라. 팬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배우로서 원하는 것도 도전해나가는 영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여러 가지를 컨트롤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커넥트’에 대한 일본 현지에서의 반응도 알려 달라. “사실 내가 주위 반응 같은 것을 잘 조사하는 타입이 아니다. 다만 OTT가 하나의 시청 문화로 자리를 잡았고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10대, 20대 등 젊은 층도 많이 보고 즐겨주기를 바란다. 내 작품을 전혀 보지 않은 10대~20대 시청자들이 ‘커넥트’를 많이 봐줬으면 싶다. 사실 나조차도 나의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양한 만남을 통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커넥트’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일본 영화 업계가 ‘커넥트’ 때문에 많이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다.”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로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커넥트’는 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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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이 모든 것의 시작” 미키 마우스와 만난 K스타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한국의 톱스타들과 미키 마우스가 만났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진행됐다. 이 자리를 가장 먼저 빛낸 건 다름 아닌 미키 마우스. 미키 마우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월트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이 마우스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키를 빼놓고 시작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이었던 미키 마우스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후 무대에서 잠시 사라진 미키 마우스는 마지막에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그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및 연출자 일부가 함께했는데, 이들 모두 무대에 올라 미키 마우스와 기념 촬영을 했다. 미키 마우스와 사진을 찍고 싶은 건 테마파크에서만은 아니었다. 고경표는 미키 마우스의 걸음걸이를 따라 했고, 이성경은 미키 마우스 옆에서 다정하고 센스 있는 포즈를 여럿 구사했다. 김혜준은 미키의 귀에 얼굴이 가리자 귀 옆으로 살짝 얼굴을 내미는 재치를 발휘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한국 작품은 13여개. 이 가운데 ‘커넥트’와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의 출연진 및 연출자가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참석한 400여명의 기자들과 직접 만났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출연자 유재석, 유리, 이광수는 영상 메시지로 인사를 전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한국 신작은 이성경, 김영광 주연의 ‘사랑이라 말해요’였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부친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이성경 분)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며느라기’의 이광영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영광은 “‘사랑이라 말해요’는 선물같은, 위로가 될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많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이성경은 “이제껏 연기한 작품 가운데 가장 극 속 캐릭터의 감정이 마음으로 느껴져서 힘주거나 덜지 않고 느끼는 대로 드러낸 작품 아닐까 싶다. 여러분도 보고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작품은 내년 공개 예정이다. ‘카지노’ 팀에서는 배우 이동휘, 허성태와 강윤성 감독이 참석했다. ‘카지노’는 배우 최민식이 약 25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과 영화를 같이 하다 어떠한 이유로 중단이 됐다. 그때 ‘카지노’ 대본을 보여드렸는데 매력적이라며 출연하겠다고 하더라”며 캐스팅 배경을 공개했다. ‘카지노’는 다음 달 시즌 1에 이어 이미 내년 초 시즌 2 공개까지 앞두고 있다. 허성태는 “너무 스포일러일 수 있는데 시즌 1의 마지막을 내가 장식하고 시즌 2의 시작을 내가 연다”고 귀띔, ‘카지노’에서 보여줄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의 복귀작이기도 하고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손석구 배우의 차기작이기도 하고 나와 더불어 여기 있는 글로벌 스타 허성태 배우가 나오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배우가 나오니 기대해 달라”고 인사했다. ‘커넥트’ 팀에서는 지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함께했다. 배우들은 모두 일본 감독과 촬영에 대해 “촬영을 하며 언어의 장벽은 크지 않다는 걸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고경표는 “10여년 전 학생 시절에 영화를 배울 때 다카시 감독의 작품을 즐겨봤다. 감독님을 존경하는 학생이 이젠 감독님과 작업을 하게 됐다. 꿈만 같았고 현장에서 내내 즐거웠다”며 다카시 감독에 대한 애정과 촬영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디즈니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드라마 ‘레이스’, ‘사운드트랙#2’, ‘무빙’, ‘최악의 악’과 ‘형사록’ 시즌 2, 예능 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시즌 2, 방탄소년단, NCT 127,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솔로 다큐멘터리 등을 마련, 한국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이용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1 08:05
스타

이주빈, 앤드마크 전속계약…김다미 한솥밥

배우 이주빈이 앤드마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29일 앤드마크는 “남다른 비주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주빈은 안정된 연기력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 이주빈이 연기는 물론 광고, 예능까지 다양한 면모를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영입 소감을 전했다. 이주빈은 tvN ‘미스터 선샤인’으로 데뷔해 JTBC ‘안녕 드라큘라’, MBC ‘그 남자의 기억법’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JTBC ‘멜로가 체질’에서 4차원 매력을 지닌 이소민 역을 맡아 가벼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캐릭터를 이주빈만의 색깔로 완벽히 소화해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모두의 촉망을 받는 포토그래퍼 이효주 역을 연기하며 독보적인 외모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주빈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효주라는 인물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가운데 이주빈은 올해 공개되는 넷플릭스 화제작 ‘종이의 집’ 한국판 리메이크와 넷플릭스 ‘연애대전’, MBC ‘닥터로이어’에 연달아 캐스팅되며 핫 라이징 스타로서 자리매김을 단단히 하는 중이다.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이주빈이 새 소속사인 앤드마크와 함께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앤드마크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김다미, 김아현, 김현수, 김혜준, 박진주, 백진희, 신시아, 장영남, 저스틴 하비, 정동훈, 차유진, 최준영 등이 속해 있으며,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 제작까지 맡으며 사업을 다각화시키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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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김혜준, 연기 스펙트럼 돋보인 캐릭터 변천사

배우 김혜준이 JTBC 주말극 '구경이'에서 다양한 캐릭터 변신으로 활약했다. 지난 12일 최종회가 방송된 '구경이'는 그동안 죄를 저질렀던 악한 사람들이 저마다 그에 맞는 벌을 받으며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런 가운데 종영 이후에도 살벌함과 귀여움을 넘나드는 매력으로 활약한 김혜준(케이)의 캐릭터 변천사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역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김혜준의 캐릭터 변신을 되짚어봤다. # 1부 나무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한 김혜준, 누구보다 열정 넘치게 연기를 사랑하지만 무대 위 발연기 때문에 나무 역할에 머물러있었다. 사진 속 가만히 서있는 나무로 변신해 환하게 웃고 있는 김혜준의 모습은 주변까지 에너지를 넘치게 했다. # 3부 팬클럽 홈마 캠퍼스 축제에 초청된 아이돌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에게 "무엇보다 매너가 중요한 거 아시죠. 홈마님들 자리 배려 우선 할게요"라며 팬클럽 홈 마스터로 완벽 변신했다. 아이돌을 진심으로 아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음 타깃을 관찰하려고 이곳을 찾은 것.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변신에 성공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헷갈릴 정도였다. # 4부 관원 나무 역에서 업그레이드되어 사도세자의 관원 중 한 명을 연기하게 된 김혜쭌, 전보다는 실력이 나아졌나 싶었지만, 어색한 연기로 연출자까지 질색팔색한 표정으로 휴식을 요청하게 만드는 능력을 자랑했다. 본인 때문인지 모르고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유발했다. #7부 요구르트 배달원 꽃무늬 마스크에 큰 헬멧까지 장착하며 요구르트 배달 카트를 타고 있는 김혜준. 그 와중에 손님까지 등장하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고 비닐봉지를 건네며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까지 했다. 누가 봐도 요구르트 배달원이었다. #7부 건욱의 가짜 사촌 동생 갑자기 이홍내(건욱)의 집을 찾아온 이홍내의 애인 박강섭(대호)을 보곤 사촌 동생인 척 "안녕하세요"라고 해맑게 웃었다. 당황한 두 사람을 놀리기라도 하는 듯 "저 건욱이 오빠야 사촌인데요"라며 능숙한 사투리로 가짜 사촌 동생으로 변신,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박강섭과 신경전을 벌였다. #11부 건물 청소부 분홍색 고무장갑에 대걸레까지 장착하며 NT생명 건물의 청소부로 분했다. 자신을 찾아온 이홍내를 보고는 들킬까 봐 자연스럽게 청소하며 구석에 가는 여유까지 보인다.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책임졌다. 해맑은 얼굴로 살인을 저지르는 빌런 케이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낸 김혜준의 활약은 눈부셨다.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중독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김혜준의 다채로운 변신은 다양한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키이스트,그룹에이트,JTBC스튜디오 2021.12.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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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김혜준, 이영애 뒤통수 친다

‘구경이’ 김혜준이 이영애의 뒤통수를 칠 작전을 꾀한다. JTBC 토일극 ‘구경이’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살인마 김혜준(케이)의 기상천외한 복수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조일 예정이다. 그를 잡으려는 이영애(구경이)의 빅픽처도 예고돼, 두 여자의 짜릿한 대결을 향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김혜준은 자신이 진짜 죽여야 할 ‘나쁜 인간’을 찾았다. 바로 김해숙(용국장)의 둘째 아들 박지빈(허현태)이었다. 김해숙이 자신을 잡으려 했던 이유도, 이모 배해선(정연)을 죽게 만든 사건을 벌인 것도, 모두 박지빈의 선상 마약 파티를 감추려 한 것임을 안 김혜준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김해숙의 첫째 아들 최대철(허성태) 앞에 나타나 미소를 짓는 김혜준의 모습이 지난 방송 엔딩을 장식하며, 오싹함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11일 방송되는 ‘구경이’ 11회에서는 꽁꽁 숨어있는 박지빈을 죽이려는 김혜준의 모습이 그려진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 이홍내(건욱)와 재회한 김혜준은 작당모의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청소부 변장을 한 두 사람의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어떤 일을 꾸미는지 관심을 모은다. 또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 김혜준의 모습은 과연 통화 상대는 누구일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여기서 나아가 김혜준은 이영애의 팀원들에게도 접근한다. 11회 예고 영상에서 김혜준은 “그쪽 사람들 중 나를 좋아할 것 같은 사람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해, 이영애의 팀원 중 배신자가 있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 앞서 배신을 한 번 했던 곽선영(나제희)일지,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수상한 백성철(산타)일지, 나쁜 놈들을 죽이는 김혜준을 은근 응원했던 조현철(경수)일지, 김혜준이 접근한 팀원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김혜준은 생지옥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자신의 복수를 실행할 예정. 항상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완벽하게 살인을 벌여왔던 김혜준이다. 최종 보스 김해숙과, 김혜준이 원래 죽였어야 할 박지빈의 악행까지 모두 밝혀진 가운데, 김혜준이 마지막으로 어떤 기발한 복수를 행할지, 또 이를 이영애가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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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반격 나선 이영애, 김혜준 집 잠입 '단서 발견 임박'

이영애가 살인마 김혜준의 집까지 잠입, 반격에 나선다. 13일 방송하는 JTBC 드라마 '구경이'에서는 의심 탐정 구경이(이영애)와 연쇄살인마 빌런 케이(김혜준)의 쫓고 쫓는 추적 레이스가 시작한다. 두 여자의 쫄깃한 대결에 극의 재미도 탄력이 붙으며, 앞으로 전개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케이는 구경이 팀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다가 산타(백성철)에게 들켜 도망을 쳤다. 구경이의 의심망이 점점 좁혀지자 케이는 결국 구경이의 팀원들 나제희(곽선영)와 경수(조현철)를 위험에 빠뜨리는 짓까지 벌였다. '자신을 쫓지 말라'는 케이의 경고에 구경이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 다음 방송을 궁금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방송되는 '구경이' 5회에서는 구경이의 역습이 그려진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 구경이는 케이의 집에 잠입해 '케이=송이경'을 확실히 할 단서를 찾고 있다. 케이의 방까지 들어온 구경이의 빠른 실행력이 예상을 뛰어넘는다. 구경이는 문 앞에서부터 추리를 가동하며 맹조사를 펼친다. 그러던 중 구경이에게 뜻밖의 상황이 닥친 모습이다. 구경이가 산타를 향해 갑자기'쉿'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 잠입 조사 중 누군가 집에 들어온 듯하다. 위기 속 과연 구경이는 케이의 정체를 확신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또 구경이의 조사 중 들어온 이는 누구일지, 심장을 조여오는 본 장면에 궁금증이 쏠린다. '구경이' 제작진은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지만 구경이의 잠입 조사에는 코믹하고 재기발랄한 포인트도 있다. 손발이 척척 맞는 구경이-산타 환상 조합이 발휘될 것"이라며, "잠입 과정에서 이영애의 애드리브 연기도 폭발한다. 스쳐 지나가는 장면 속에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이영애 배우의 연기를 보는 맛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13일 밤 10시 30분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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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이영애 예상 뛰어넘은 김혜준, 통통 튀는 섬뜩 빌런

'구경이' 이영애가 김혜준의 함정에 걸리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주말극 '구경이' 4회에는 살인범 김혜준(케이)의 정체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이영애(구경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영애의 예상보다 김혜준은 더 뛰어난 적수였다. 김혜준은 이영애에게 자신을 쫓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이영애의 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짓을 벌였다. 혼란에 빠진 이영애의 위기 엔딩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날 김혜준은 자신을 조사하는 이영애 팀의 존재를 알아채고, NT생명 조사B팀 사무실까지 염탐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마침 화분에 물을 주러 온 백성철(산타)이 나타났고, 백성철은 청소부로 분장한 김혜준의 수상함을 눈치채고 뒤를 쫓았다. 끈질긴 백성철의 추격에 김혜준은 질색을 하며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게 됐다. 김혜준에게 사무실이 털린 이영애 팀은 바짝 긴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영애 팀은 김혜준이 어린 시절을 미국 시애틀에서 보낸 20대 여자라는 것까지 추리했다. 이영애는 김혜준으로 의심이 가는 김혜준을 찾아갔다. 김혜준은 이영애가 던지는 질문을 요리조리 피하며 반가운 척 연기를 했다. 이영애는 멀쩡히 걷는 김혜준을 보며 의심을 거뒀고, 힘겹게 발목 부상을 숨긴 김혜준은 "가만히 놔두면 안 되겠네. 이 여자"라고 말하며, 박예영(윤재영)에게 연락해 무언가 일을 꾸몄다. 한편 이영애는 박예영을 미끼로 김혜준을 잡을 계획을 짰다. 김혜준이 박예영을 이용해 또 살인을 저지르려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영애는 팀원들까지 믿지 못한 채 정보 단속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이영애의 모습에 곽선영(나제희)은 "누가 죽더라도 케이 잡을 단서만 나오면 된거냐"라고 소리치며, 이영애에게 트리거로 남은 과거 이영애 남편의 죽음을 언급했다. 곽선영과의 갈등에도 이영애는 김혜준을 잡을 작전을 계속 진행했다. 그러나 김혜준을 이영애 팀의 머리 위에 있었다. 이영애가 박예영에게 시선을 돌린 사이, 김혜준을 곽선영과 조현철(오경수)을 컨테이너에 가둔 것이다. 컨테이너 안으로 계속해 물이 차오르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뒤늦게 함정에 걸려든 것을 안 이영애는 "처음부터 윤재영을 이용해서 누구를 죽일 생각이 아니었어. 자기를 쫓지 말라고 경고한거야. 내 사람을 해쳐서. 나한테 고통 주는 방법을 알아"라며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예측불가 전개는 또 있었다. 이영애 팀이 당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던 김혜준도 뒤통수를 당한 것. 조력자 이홍내(건욱)는 마약 혐의를 씌워 김혜준을 경찰서 유치장에 가뒀다. 흥미로운 볼거리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김혜준과 다급하게 곽선영과 조현철을 찾는 구경이의 대조된 엔딩이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추적하는 이영애와 따돌리는 김혜준. '구경이'는 매 순간 예측을 벗어나는 캐릭터들의 행동과 매력으로 두 여자의 대결을 심장 쫄깃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담아내는 참신한 연출 역시 시청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는 이영애의 기발한 추리와 이영애의 예상을 뛰어넘는 통통 튀는 빌런 김혜준의 섬뜩한 활약이 맞물리며 극의 재미는 점점 높아지는 상황. 김혜준에 의해 위기를 맞은 이영애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 다음 회가 더 기다려진다. '구경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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