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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2' 조승우X배두나, 공조의 힘

조승우X배두나의 공조가 빛을 밝했다.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는 그간 침묵하던 세곡지구대원들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들이 유흥업소로부터 뒷돈을 받은 이유는 이대성(박성일) 경사 노모의 비싼 약값을 충당하기 위해서였다. 약이 보험 적용될 때까지만 받겠다는 계획으로 시작된 부정행위는 보험 처리가 되고 나서도 지속됐다. 또한 이들이 이상하리만큼 백중기(정승길) 팀장을 감싼 이유는 약값이 필요 없어진 이후 그만이 완전히 손을 뗐고, 이대성이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그가 대신해 노모를 돌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전 동두천 서장 전승표(문종원)는 외근 처리한 3시간 동안 사우나를 다녀왔다고 실토했고, 그의 조카 김수항(김범수)은 간직하고 있던 송기현(이가섭) 경사의 유서를 꺼냈다.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상황이 상세하게 기록돼있어 숨겼지만 죄책감에 차마 버리지는 못했다는 진술도 함께였다. 이렇게 세곡지구대원들은 서동재(이준혁) 납치범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런데 범인을 봤다는 목격자(류성록)가 백팀장을 지목하면서 사건은 변곡점을 맞았다. 핸드폰 위치 추적 결과, 목격자가 사건 당일 납치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진술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이에 용산서 강력 3팀은 이대성의 노모가 있는 여관과 백팀장의 집을 수색했지만, 납치범이 보낸 메시지와 일치하는 테이블과 마룻바닥은 없었다. 백팀장 또한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은 목격자에게 의문 부호를 띄웠다. 아무리 시력이 좋아도 한밤중에 범인의 얼굴을 봤다는 점, 서동재 실종 뉴스를 찾아봤다는 점 등이 미심쩍었다. 경찰이 용의자로 조사받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경찰 복장이었던 백중기를 지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의문점을 확인하기 위해 황시목과 한여진이 납치 현장을 다시 찾았다. 직접 시연까지 해본 결과 어두운 밤에도 얼굴은 보였고, 차 번호판은 보이긴 했지만 숫자까지 식별하긴 어려웠다. 모두 목격자의 진술과 일치했다. 사건은 또 다시 오리무중으로 빠질 뻔했지만, 연식이 오래된 백팀장의 차량이 황시목의 날카로운 눈에 들어왔다. 흰 바탕과 검은 글자의 신형 번호판이 아닌, 녹색 바탕과 흰 글자의 구형 번호판을 달고 있었기 때문. 서동재의 구두와 범인의 차량 색깔까지 진술한 목격자가 그 차이를 놓칠 리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황시목과 한여진은 백팀장의 차에 신형 번호판을 붙여 현장 검증에 나섰다. 목격자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한여진은 범인의 차량에서 DNA가 검출됐다는 거짓말로 그를 안심시켜 여러 가지를 재차 확인했고, 목격자는 “흰 건 바탕이요, 검은 건 숫잔가 보다”라고 답했다. 한밤중에도 색을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 즉 목격자의 위증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는 사건 당일 GPS 조작 어플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은 황시목과 천연덕스럽게 목격자가 위증을 실토하게 만든 한여진이 만들어낸 통쾌한 결과였다. 그 가운데 백팀장이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검찰은 파워게임에서 승기를 잡은 듯했다. “검사가 경찰에게 맞아 죽은 것이냐”며 평검사들까지도 동요하면서 법무부장관과 행안부장관이 움직였다. 더군다나 세곡지구대의 비리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여론조차 검찰의 수사 지휘권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목격자의 위증으로 인해 백팀장 역시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서, 이날 방송은 “왜 이렇게까지 합니까”라는 황시목의 의미심장한 의문으로 끝을 맺었다. 서동재를 납치한 범인은 대체 누구이며, 목격자가 위증한 이유는 무엇일지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던 대목이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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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조승우, 내부 살인 가능성 두고 수사 시작..검경 협의회에 변수 될까

tvN ‘비밀의 숲2’ 검경협의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승우가 수사에 착수한 세곡지구대 사건이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3회는 수도권 평균 8.2%, 최고 9.5%, 전국 평균 7%, 최고 7.9%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4.6%, 최고 5.6%, 전국 평균 4.5%, 최고 5.2%를 나타내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검찰이 미운털이 박힌 최악의 시기에 형사법제단 부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거운 우태하(최무성)에게 서동재(이준혁)가 가져온 ‘세곡지구대 사건’은 흐름을 뒤집을 최적의 스토리였다. 때는 2017년 9월, 송기현(이가섭) 경사가 근무지였던 세곡지구대 샤워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고, 이 사건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종결됐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지구대 특정조 6인과 유흥 업소의 유착 관계가 드러난 가운데, 송기현이 홀로 이들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업주들의 진술에 의해 밝혀졌다. 만약 타살 범죄의 혐의점을 찾아낸다면, 자기들 뒤를 캐던 동료 경찰을 다른 조원들이 합심해서 처리하고도 2년 동안 완전범죄로 묵혔단 이야기가 가능했다. 우태하는 지금까지 검과 경이 서로 문제란 문제는 다 일으켰어도 동료가 동료를 죽이는 내부 살인은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사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면, 시민들은 경찰력 자체를 부정할 것이고, 그로 인해 수사권 요구를 분쇄할 힘을 가지게 된다고 판단한 것. 우태하의 지시로 황시목(조승우)은 서동재와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황시목이 검토한 사건의 의문점은 3가지로 압축됐다. 첫째, 송경사의 사체에 명백한 몸싸움의 흔적이 있었다. 그러나 6인의 동료들은 송경사를 발견하고 풀어주려는데 그가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긁힌 자국이라고 주장했다. 둘째, 송경사가 동두천 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할 당시, 운전병을 구타한 서장의 부당행위에 항의했다가 예하의 세곡지구대로 좌천됐다. 동두천서에선 부당행위를 못 넘기고, 그 결과로 옮겨진 지구대에선 부정행위를 못 참았다는 사실은 따돌림에 의한 타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셋째, 검찰에서 조사를 받게 된 백중기 팀장(정승길)은 조원들의 뇌물 수수를 전혀 몰랐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다른 대원들은 실형, 퇴직, 전출을 면치 못했지만, 백팀장만이 유일하게 보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5년을 식구처럼 지내왔다던 팀장만 모를 수 있다는 게 가능한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이렇게 사건을 파악하고 사건 현장인 세곡지구대 탈의실을 찾아간 시목의 머릿속에는 다른 그림이 그려졌다. 자살을 시도한 송경사를 발견하고 매듭 진 줄을 풀어주려 했다던 6인이 정녕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인지, 아니면 줄을 당겨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인지 의문을 품은 것. 특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시목만의 시그니처 수사법인 1인칭 시점 시뮬레이션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송경사가 목을 매달았다는 수도꼭지에 자신의 넥타이를 풀어 사건을 재연해본 것. 이로써 세곡지구대 사건이 시목을 어디로 이끌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시목의 수사로 경찰 내부 살인 혐의란 ‘최고의 무기’를 쥐게 된 우태하는 검경협의회에 앞서 “검찰은 아무 것도 내주지 않아. 70년을 그랬듯. 이번에도”라며 강건한 태도를 굳혔다. 그 사이, 최빛(전혜진)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여진(배두나)의 추천으로 용산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일선경찰 장건(최재웅)까지 협의회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현장도 챙긴다는 ‘보여주기’ 그림까지 완성하면서, 수사권 쟁취를 이끌어낼 전략 회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간의 수사권 논쟁 연혁을 살펴보던 가운데, 장건 형사는 현장에서 발 벗고 뛰며 몸소 느꼈던 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꼬집어냈다. 검과 경 중 어느 쪽이 수사권을 가져가든 압력에 휘둘리지 않을 독립성 문제에 대한 깊은 논의는 필요해 보였다. 모든 준비를 마친 검과 경은 마침내 협의회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뗐다. 어느 것 하나 내줄 수 없는 검찰과 수사권을 쟁취하려는 경찰이 모인 첫 검경협의회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긴장감 넘치는 엔딩이었다. 방송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8.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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