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중국 사드 보복에 판매 급락…순이익 34.3% 감소
현대자동차가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다.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상반기(1~6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19만768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국내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34만4130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의 경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판매 하락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감소한 185만3559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매출액은 그랜저 등 신차 효과 및 판매 믹스 향상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47조6740억원을 기록했다.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영업부문 비용은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증가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6조4249억원을 나타냈다.그 결과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5.4%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중국시장 판매 하락에 따른 북경현대 실적 둔화 등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35.7% 감소한 2조922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34.3% 감소한 2조3193억원을 나타냈다.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하여,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같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차는 SUV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여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감과 동시에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신규모델을 추가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 국내시장에 먼저 선보인 소형 SUV 코나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또한 자동차시장 성장이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유럽 및 신흥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아세안 및 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社가 발표한 ‘2017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 진출 첫 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세번째 모델인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26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