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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집주인 바뀌었나…넷플릭스가 장악한 부산영화제 [중간결산②]

이쯤 되면 공생을 넘어서 주객전도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올해 영화제는 ‘넷플릭스의 축제’라는 평가가 들리고 있다.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서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상영했다. BIFF가 개막작으로 극장 영화가 아닌 OTT 작품을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넷플릭스가 부산영화제에 얼굴을 처음 비친 지 3년 만이다.◇폐막식 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개막작 선정…홍보 수단 전락 우려‘전,란’의 개막작 선정은 지난달 발표 직후부터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빈축을 샀다. 영화제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 ‘전,란’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11일) 당일 정식 공개를 앞둔 작품으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까지 일었다. 실제 해외 영화제에서도 이렇게 공개 시점이 밭은 OTT 영화를 초청하는 경우는 없었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 역시 베니스영화제 이후 3개월 뒤에 넷플릭스에서 정식 공개됐다. 이와 관련,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에 선정 기준을 뒀다”는 말만 반복하며 “‘전,란’은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영화이자 완성도도 높은 작품이다. 그래서 꼭 개막작으로 관객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 구체적인 선정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비껴갔다.불행인지 다행인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란’은 현재까지 공개된 BIFF의 초청작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개막식 다음 날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영화를 먼저 접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화제성과 입소문을 챙기는 데 성공한 셈이자, 일각의 우려대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제대로 쓰인 셈이다.넷플릭스 입장에서야 잃을 게 없다.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는 “‘전,란’이 개막작으로 공개돼 저희는 너무너무 기뻤다. 이번 BIFF에서 ‘전,란’을 공개하고 다양한 관객을 만난 건 (넷플릭스에) 너무 좋은 자양분이었다”고 돌아보며 “이 경험을 염두에 두고 학습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 그래서 내년 BIFF에서 또 영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까지 다졌다.BIFF는 이번에 개막작 외에도 3편의 넷플릭스 작품을 더 초청했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와 일본 시리즈 ‘이별, 그 뒤에도’, 대만 작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이다.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들로, 전체 초청작(7편) 중 넷플릭스 지분이 가장 높다. ◇기회 잡은 넷플릭스, 영화 팬들부터 관계자까지 포섭넷플릭스는 물 들어온 김에 부지런히 노를 젓고 있다. 일례로 영화제 기간 BIFF 메인 스테이지인 영화의전당 맞은편 건물과 해운대 한 복판에 대형 옥외광고를 내걸어 자사 초청작을 홍보 중이다. 또 곳곳에 넷플릭스의 상징인 빨간색 ‘N’ 조형물을 설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022년부터 영화의전당 인근 카페에서 운영해 온 ‘넷플릭스 사랑방’ 역시 변함없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넷플릭스가 선보였던 작품과 선보일 작품들의 포스터를 전시 중이며, 스티커 등을 제작해 신규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사랑방 한켠에는 넷플릭스 전용 포토부스를 마련해 MZ 영화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넷플릭스는 또 그간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들이 열어왔던, 이른바 ‘부산의 밤’ 행사를 영화제 대목인 개막 사흘째 저녁에 개최했다. 4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에는 언론 및 영화계 관계자, 넷플릭스 임직원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작품들의 연출자 연상호, 변성현, 김병우 감독 등이 대거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이 자리에서 자사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고 영화 시장 내 파이를 확대해 가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전했다.이어 6일에는 BIFF 부대행사 일환인 포럼을 진행했다. 넷플릭스가 BIFF와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크리에이터들과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팀, 프로덕션팀이 참석, 3시간 동안 넷플릭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올해 BIFF 포럼에 참여한 투자배급사는 CJ ENM 외 넷플릭스가 유일하다.이처럼 매년 커지고 있는 부산영화제 속 넷플릭스의 영향력에 대해 BIFF 측은 여전히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른 상생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화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해마다 영화계에서 넷플릭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넷플릭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다 영화제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영화 생태계에도 적신호가 켜질까 걱정”이라며 “대중성, 화제성이 아닌 영화제의 본질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7 06:00
예능

돌아온 ‘삼시세끼’, 여전히 건재했다…차승원X유해진 케미에 첫회 11% ‘대박’

구관이 명관이라더니 그 말이 꼭 맞았다. 10주년을 맞아 돌아온 ‘삼시세끼’가 첫 방송부터 11%대 시청률로 ‘대박’을 예고했다. 지난 20일 처음 방송된 tvN ‘삼시세끼 Light’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4%, 최고 14.2%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서는 10주년을 맞아 첫 번째 세끼 하우스에 입성한 차승원과 유해진의 바람 잘 날 없는 농촌 적응기가 펼쳐졌다.차승원과 유해진의 밥 친구 팀워크가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밥을 해 먹은지 10년이 지난 만큼, 세끼 하우스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척척 챙기는 동시에 김치, 쌀 등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얻어내는 노련함을 보여준 것. 차승원과 유해진의 현란한 말솜씨에 홀린 나영석 PD가 자기도 모르게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두 사람의 여전한 식사 준비 호흡도 단연 빛을 발했다. 차셰프 차승원의 진두지휘와 보조 셰프 유해진의 빠른 손끝이 만나 순식간에 먹음직스러운 한 상을 완성해 냈다. 비록 유해진이 찌개에 말없이 투척한 김치로 인해 잠시 사이가 서먹해지기도 했지만, 막걸리 한 잔에 다시 화기애애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더했다.특히 10년 밥 친구들의 손에서 탄생한 메뉴들이 침샘을 무한 자극했다. 여름에 제철인 시원한 얼갈이 열무김치와 빛깔이 영롱한 깍두기는 환상적인 맛으로 차승원의 함박웃음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유해진이 첨가한 김치로 얼큰한 맛을 자랑하는 김치 고추장찌개, 큰 손으로 돌아온 차승원의 야심작 달걀말이 등 푸근한 한 상이 군침을 돌게 했다.두 사람이 야심 차게 설치한 천막이 비바람에 무너지는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직접 이름까지 지어줄 만큼 자랑스러워하던 천막이 무너지자 망연자실하던 차승원과 유해진은 손님맞이 잔치를 위해 금세 보수공사를 진행, 이전보다 더욱 튼튼해진 천막을 만들어내 감탄을 유발했다.두 사람이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동안 세끼 하우스의 첫 손님 임영웅이 양손에 선물을 한 아름 들고 와 설렘을 배가시켰다. 세끼 하우스에서 우정을 쌓아갈 세 사람의 첫 만남이 마침내 성사된 가운데, 과연 이들이 어떤 추억을 만들어갈지 궁금증이 커졌다.‘삼시세끼 Light’는 매 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1 09:42
영화

온스크린 이어 개막작까지…OTT 품은 부국제, 득일까 실일까 [IS포커스]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작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화로 선정하는 전례 없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영화제의 정체성을 흔드는 행위라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영화제 활기를 되찾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지난 3일 개막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개막작으로 영화 ‘전,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등이 출연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 및 각본에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을 개막작으로 상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그 배경에 대해 “넷플릭스 작품이라고 해서 고민한 건 없다. 그냥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독립예술영화, 극장상영 영화를 위한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망각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개·폐막작은 영화제를 상징하는 얼굴과 같은 작품으로, ‘전,란’의 개막작 선정은 영화제 기조 자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영화계 한 관계자는 “개막작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으냐. 넷플릭스 영화는 극장 상영작이 아니다. 단순 섹션 초청도 아니고 개막작으로 OTT 작품을 앞세우는 건 영화제 전체 기조를 흔드는 행위이자 영화제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다. 이것이 또 다른 위기로 연결될까 우려스럽다”는 걱정을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칸국제영화제를 제외한 유럽, 미국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은 OTT에 문을 열어 준 지 오래다. 대표적인 사례로 베니스국제영화제는 2018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로마’에 황금사자상을 줬고, 아카데미시상식은 2022년 애플TV+ 영화 ‘코다’에 작품상을 비롯한 세 개의 트로피를 건넸다.부산국제영화제 또한 이 같은 흐름에 꾸준히 발을 맞춰왔다. 지난 2021년에는 “현대 관람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 아래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하기도 했다. ‘온 스크린’ 섹션은 OTT 시리즈 화제작을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도 넷플릭스 ‘지옥’ 시즌2, 디즈니플러스 ‘강남 비-사이드’,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좋거나 나쁜 동재’ 등 다수의 작품이 초청됐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온 스크린’ 섹션은 OTT도 영화의 한 장르라고 판단해 마련한 것이었다. ‘전,란’도 마찬가지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하며 “OTT라고 (초청작에서) 제외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영화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현저히 낮아진 상황 속, ‘대중성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도 들린다. 관객의 구미를 당길 대중적 작품으로 영화제 유입 손님을 늘리는 것이 첫 번째 숙제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품성 대비 화제성이 낮은 작품들이 일반 대중에게 노출할 기회를 얻게 되고, 이것이 하나의 상생이자 영화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어쨌든 ‘전,란’은 시리즈가 아닌 영화다. 오히려 이번 개막작 선정을 통해 전체적인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생각한다. 큰 흐름에서 본다면 전반적으로 달라진 영화 산업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향을 끼쳤다고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대중성을 떠나서 잘 만든 영화라면 얼마든지 소개할 수 있는 게 영화제의 포용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이 영화제 자체의 근간을 흔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 평론가는 “보통 영화제 개막작이라고 한다면, 어려운 느낌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 관객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다. ‘전,란’은 그런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결국 영화제는 관객에게 어떤 이미지를 던져주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개막작 선정이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면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 개막한다. ‘전,란’은 이날 열리는 개막식 기자 시사회와 개막작 상영을 통해 공개되며, 별도의 극장 상영 없이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정식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0 06:05
영화

[오!뜨뜨] ‘독전2’ ‘고래와 나’ ‘유니버스 티켓’..영화 다큐 예능 다 있다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편집자 주> #넷플릭스: 독전2프리퀄도 아니고 시퀄도 아니다. 미드퀄이다.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2’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17일 공개되는 ‘독전2’는 지난 2018년 개봉해 520만여 명을 불러들인 영화 ‘독전’의 미드퀄이다. 전작에 담긴 시간대의 중간 부분 이야기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전작과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로케이션 등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무엇보다 1편에서 활약했던 조진웅, 차승원 등 배우들과 한효주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 사이의 합이 주목된다. 락 역의 오승훈은 무려 300 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웨이브: 고래와 나고래는 어떻게 잠을 자고, 어떻게 새끼를 양육하며, 어떻게 사랑을 속삭일까. 우리와 다른 듯 닮아있는 바다의 인간, 고래에 대한 모든 것을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래와 나’는 경이로운 고래의 세계와 고래의 삶과 죽음으로 드러나는 지구의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국내 방송사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촬영한 적 없던 소설 ‘모비 딕’의 주인공 향고래를 카메라에 담았다.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18일 공개. #웨이브: 유니버스 티켓‘K팝 스타’, ‘더 팬’, ‘라우드’ 등을 성공시킨 SBS에서 처음으로 걸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악뮤(AKMU), 있지(ITZY) 채령과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 자매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SBS 서바이벌들. ‘유니버스 티켓’에선 또 어떤 스타가 발굴될까.‘유니버스 티켓’은 대한민국 국가 번호인 82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고 탄생한 대형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특별한 미션을 거쳐 82명 참가자 가운데 최종 멤버 8명을 선발한다. 이후 8명은 2년 6개월 동안 공동 제작사인 F&F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활동하게 된다. 18일 공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7 06:10
연예일반

좀비에 쫓기고 두바이서 생고생…더 독해지고 스케일 커진 미션 예능

더 독해지고, 더 스케일이 커졌다. 최근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극한의 재미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하고 있다. OTT로 제작이 이뤄지면서 제작비의 규모가 커지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맞물리면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 더구나 코로나19 엔데믹 바람이 불면서 해외 촬영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시켜준다는 지점도 또다른 전략 포인트다. 티빙 오리지널 ‘브로 앤 마블’은 세계적인 도시 두바이에서 펼쳐지는 ‘현실판 부루마불’을 구현한 초대형 게임 버라이어티다. 이승기, 유연석, 규현, 지석진, 이동휘, 조세호, 세븐틴의 조슈아, 호시가 출연한다. ‘브로 앤 마블’은 지난달 21일 첫 공개된 후 2주 연속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브로 앤 마블’은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도시 두바이를 배경으로 운, 독박, 요술램프, 선택, 베팅까지 다섯 가지의 테마를 더해 추억의 게임 ‘부루마불’ 게임판의 스케일을 소위 실사판으로 만들었다. 출연자들은 두뇌, 체력, 심리전까지 모든 것을 걸고 경쟁에 나선다.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게임판 위 도착한 땅을 구매하거나 통행료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등 실제 부루마불을 하는 듯한 체험감을 선사한다.출연자들은 게임을 펼치면서 주어진 시드머니를 아끼기 위해 치열한 전략을 펼치고, 남은 시드머니에 따라 극과 극의 두바이를 맛보게 된다. 때로 승자들은 1박에 3000만 원에 달하는 베르사체 호텔 스위트룸을 즐기는 반면 패자들은 사방이 모래뿐인 사막 한가운데서 삽질을 하는,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극과 극의 모습이 그려진다. 좀비를 피해 달리고, 또 달리는 넷플릭스 ‘좀비버스’는 오는 8일 첫 공개된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콘셉트다.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 덱스 등 무려 10명의 출연자가 등장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선 출연자들이 달려드는 좀비 떼를 피해 월미도에서 대피선에 무사히 탑승해야 하는 최종 목표를 가진 채 뛰는 긴박한 순간들이 담겨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좀비의 리얼함은 더위를 가시게 하는 오싹함을 자아냈다. 박진경 CP와 문상돈 PD는 “뇌가 없이 그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해 움직이는 무지성 생명체 같은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고 몰입감을 높인 포인트를 전했다.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이하 ‘마야로’)는 마야 문명의 비밀의 열쇠를 찾아 떠나는 생활 밀착 문명 어드벤처다. 배우 차승원의 3년 만의 예능 복귀작이자 배우 김성균, 더 보이즈 주연이 마야로 떠나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이들은 비밀에 싸인 보물 상자와 9개의 열쇠를 찾아야 하는데, 마야 문명이 남긴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라면 바다와 정글 숲, 어디든 향한다고 알려져 낯선 지역에 대한 호기심도 높인다. ‘마야로’는 국내 예능에서는 최초로 고대 문명 탐사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방글이 PD가 CJ ENM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차승원이 “10박 11일을 1박 2일처럼 보냈다. 너덜너덜해졌다”고 농담반 진담반처럼 밝혀 고대 문명지의 신비한 분위기부터 방 PD와 출연자들이 만들어갈 ‘생활밀착형 탐사’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방 PD는 “진심을 다해 고대 문명을 잘 알리고 싶었다. 사명감이 굉장히 컸다”고 설명하며 “차승원, 김성균, 주연이 문명을 탐사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문화‧역사적 지식을 전달할 뿐 아니라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4일 첫방송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 시장은 넓어지고 OTT로 인해 자본의 투입 규모가 더 커졌다. 그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할 기회가 더 많아졌는데 미션 예능들의 제작 방식도 이 같은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짚으며 “다만 스케일과 화려함만 키운다면 처음 주목도만 높고 나중엔 서서히 관심이 사라진다. 커진 규모에 맞춰 탄탄한 콘셉트와 스토리가 덧입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3 05:34
영화

“전 세계 관객에 인정받아” 박찬욱 감독이 본 K콘텐츠의 힘 [종합]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과 넷플릭스의 CEO 테드 서랜도스가 영화의 의미를 짚으며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넷플릭스&박찬욱 위드(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박찬욱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이번 행사에는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영화 및 영상, 콘텐츠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참석해 테드 서랜도스 CEO, 박찬욱 감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미래의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가 갖고 있는 힘, 한국 영화의 강점과 미래 등 스트리밍 시대 속 영화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 이후 인사를 드린다. 넷플릭스와 함께한 ‘전, 란’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고 운을 뗐다. ‘전, 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박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한 소감을 묻자 “오랫동안 써온 각본이다. 본격적으로 써서 완성한 것은 2019년이다. 이건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다. 사극에 무협 액션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규모가 따라줘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넷플릭스와 이런 문제에 있어서 협의가 잘 됐다. 그렇다고 제작비가 넉넉하단 얘기는 아니다. 제작비란 아무리 많아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물론 돈이 많을수록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한계는 늘 있다. 상업적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판정하지 않나. 그런 문제에 있어 넷플릭스가 가장 좋은 지원을 약속해줘서 즐겁게 작업 중”이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와 박찬욱 감독은 비디오 대여점과 관련된 일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친구와 함께 동업을 했다는 박 감독은 “고전 영화라든가, 아트하우스 영화들을 놔봐야 잘 안 빌려 가고 추천을 해도 ‘네가 뭔데 이런 영화를 봐라 말아라 하느냐’는 반응이었다”며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는 “영화과 학생들이니까 좋은 영화를 찾아보겠지만 좋은 영화, 고전 영화, 예술 영화들을 보기 쉬워진 요즘에 오히려 그런 영화를 보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다”며 “요즘에는 좋은 스트리밍 회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옛날 영화부터 최신영화까지 많이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얼마나 좋은 시대를 살고 있는지, 세상이 다 나빠지는 것만은 아니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박찬욱 감독은 전 세계에 분 K콘텐츠 신드롬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국 작품은 굉장히 자극적인 부분이 강하다. 무섭고 웃기고 슬프고 놀라야 한다. 감정의 증폭도 크고 다채롭기 때문에 많은 걸 압축해 담아야 한다. 이러한 한국 콘텐츠의 특징이 전 세계 관객의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면서 인정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박찬욱 감독과 협업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와 사랑에 빠진 지 수년이 지났다. 넷플릭스의 첫 번째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였다. 그때부터 한국 영화에 대한 족집게 강의를 받은 것 같다. 한국 영화를 따라올 자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팬심을 드러냈다.또 그는 “훌륭한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존재 이유”라며 “앞으로도 훌륭한 아티스트를 팬들과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이 될 것이다. 하나하나 해나가는 게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끝으로 박찬욱은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영화를 전공한 여러분들이 부러웠다. 나도 영화를 전문적으로 배웠다면 현장에서 실수를 줄였을 텐데”라며 “누군가는 여러분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영화를 공부할 때 요즘 영화만 보지 말고 옛날 영화도 보길 바란다”며 “굉장히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선배로서 응원을 보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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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전, 란’으로 넷플릭스와 협업, 즐겁게 작업 중”

박찬욱 감독이 넷플릭스와 협업한 소감을 밝혔다.21일 오후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박찬욱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이날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 이후 인사를 드린다. 넷플릭스와 함께한 ‘전, 란’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고 운을 뗐다.‘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박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한 소감을 묻자 “오랫동안 써온 각본이다. 본격적으로 써서 완성한 것은 2019년이다. 이건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다. 사극에 무협 액션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규모가 따라줘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넷플릭스와 이런 문제에 있어서 협의가 잘 됐다. 그렇다고 돈이 넉넉하단 얘기는 아니다. 영화 제작비란 아무리 많아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물론 돈이 많을수록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한계는 늘 있다. 상업적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판정하지 않나. 그런 문제에 있어 넷플릭스가 저에게 가장 좋은 지원을 약속해줘서 즐겁게 작업 중이다. 간섭을 안 하는지는 편집할 때 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넷플릭스와 ‘전, 란’에 있어서 만큼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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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당’ 오늘(23일) 최종회…서인국-권수현 맞붙는다

서인국과 권수현의 마지막 싸움이 펼쳐진다. 최종회만을 남겨둔 KBS2 월화드라마 ‘미남당’에서는 남한준(서인국 분), 한재희(오연서 분)가 차도원(권수현 분)과 최후의 사투를 벌인다. 앞서 차도원의 계략을 간파한 남한준이 한재희를 일부러 차승원(이재운 분)의 가드들에게 납치당하게 했고, 이를 빌미로 차도원을 작두동 놀이공원으로 유인했다. 그리고 미남당 팀과 강력 7팀은 차도원을 상대로 자작극을 벌여 남한준과 차승원을 처단하겠다는 차도원의 계획을 무력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23일 공개된 사진에는 세차게 내리는 폭우 속에서 남한준과 한재희, 차도원의 살벌한 육탄전이 포착됐다. 남한준은 쓰러져 있는 차도원의 멱살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벽돌을 들고 있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차도원이 난간에서 남한준의 목을 조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끝을 알 수 없는 처절한 몸싸움 속 살기 넘치는 대치는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서로를 향한 광기로 얼룩진 눈빛은 섬뜩하면서도 강렬함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한준과 한재희가 차도원과의 악연을 끊어내고 죽은 한재정(송재림 분)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그 결말을 궁금케 한다. ‘미남당’ 제작진은 “남한준과 한재희가 오랜 기간 쫓아왔던 ‘고풀이’와의 악연을 끊어내려 한다. 마지막까지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측을 불허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KBS2 ‘미남당’ 최종회는 2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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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힐 ‘통화 연결음’ 리메이크, 14일 발매 확정

그룹 써니힐(SunnyHill)의 ‘통화 연결음’이 재탄생한다. 써니힐의 ‘통화 연결음’ 리메이크 음원이 오는 14일 정식 발매된다. ‘통화 연결음’은 지난 2007년 발매된 써니힐의 데뷔곡으로 밝은 템포의 멜로디와 이별에 관한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를 담은 곡이다. 최근에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써니힐과 함께 재조명받았다. 열기에 힘입어 써니힐의 ‘통화 연결음’이 리메이크를 확정한 가운데 가창자 아티스트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써니힐은 2007년 데뷔해 ‘통화 연결음’을 비롯한 ‘미드나잇 서커스’(Midnight Circus), ‘베짱이 찬가’, ‘굿바이 투 로맨스’(Goodbye To Romance) 곡을 발매했으며 2011년 차승원,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두근두근’을 가창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22년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날 써니힐의 ‘통화 연결음’ 리메이크 음원은 오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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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이정은, 첫사랑 아닌 영원한 우정으로

'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이 행복을 찾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그 뒤에는 든든한 친구 이정은이 있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 3회에는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현실에 쫓겨 벼랑 끝에 선 차승원(최한수)은 20년 만에 만난 친구 이정은(정은희)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또 살아갈 힘을 얻었다. 영원한 친구로 남게 된 두 사람의 마지막이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9.0%, 최고 11.1%까지 치솟으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기준 시청률은 평균 7.9%, 최고 9.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6%, 최고 5.6%, 전국 기준 평균 4.0%, 최고 4.8%를 나타내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은 차승원과 이정은이 학창시절 수학여행지 목포로 추억 여행을 떠난 모습으로 시작됐다. 고등학교 중퇴 후 생선장수가 된 이정은은 옛 친구를 만나 까맣게 잊고 있던 청춘의 꿈을 이야기했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이정은도, 농구선수가 꿈이었던 차승원도 가난한 집안 장녀, 장남으로 태어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과거 돈이 없어 나눠 먹던 솜사탕도 이제 하나씩 먹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이런 가운데 차승원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돈만 찾는 동생들, 친구들이 밉다며 푸념하는 이정은에게 차마 돈을 빌려 달라 말할 수 없었기 때문. 여기에 골프를 하는 게 이제 행복하지 않다는 딸의 연락은 차승원을 더욱 무너뜨렸다. 그렇게 차승원이 홀로 갈등하며 힘겨워하는 사이 이정은은 제주 친구들로부터 차승원이 돈을 빌리기 위해 거짓말을 했단 것을 알게 됐다. 두 친구의 대화는 실망감, 미안함, 비참함 등이 뒤섞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차승원은 모든 것이 거짓은 아니었다며 추억을 소중히 여긴 그 진심만은 이정은에게 닿길 바랐다. 그러면서 "세상 재밌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너한테. 매일 생선대가리 치고 돈 벌어 동생들 뒤치다꺼리한 너한테. 기껏 하나 남아있는 어린시절 나에 대한 좋은 추억을 돈 얘기로 망치고 싶지 않았다"라며 솔직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이정은은 상처받고 속상했지만, 힘들었을 친구 차승원을 우정으로 감쌌다. "장사꾼이 장사하다 보면 밑질 때도 있는 법. 살면서 밑진 장사 한두 번 하는 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말고 받아"라며 차승원에게 돈을 보냈다. 차승원은 그런 친구 이정은이 고마웠다. 받은 돈을 다시 돌려보내며 "살면서 늘 밑지는 장사만 한 너에게 이번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행복하다가도 안 행복해지기도 하는 게 바로 우리의 인생사. '우리들의 블루스'는 열심히 살아온 중년의 친구가 청춘의 추억을 떠올리며 위로 받고, 다시 덤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차승원은 "지금은 별로지만 곧 또 행복해질 수도 있겠네?"라며, 희망 퇴직을 하고 귀국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다. 어깨의 짐을 훌훌 털어내고 용기 낸 차승원의 마지막은 뭉클했다. 그의 곁에는 가족이, 그리고 생각만 해도 힘이 되는 친구들이 있었다. 이정은은 추억 속 첫사랑에 마침표를 찍으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제주 바닷가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은희의 영원한 친구 한수', '나의 영원한 첫사랑 최한수, 안녕'을 말하는 두 친구의 엔딩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지민, 김우빈이 주인공인 해녀와 선장의 로맨스 영옥과 정준 에피소드가 청량한 감성을 선사할 '우리들의 블루스' 4회는 17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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