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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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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도전 나서는 김태형 감독 "PS 가야죠...롯데도 기대해 주세요" [IS 인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에 나선다. 그는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 선수단은 2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한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66승 4무 74패를 기록, 리그 7위에 그치며 7시즌(2018~2024)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 등 젊은 야수들이 급성장하며 주전으로 도약, 2025시즌 더 강팀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 2025시즌 암흑기 탈출을 노린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명장으로 올라선 김태형 감독도 다시 도전에 나섰다. 그는 2024시즌 초반 팀 순위가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전 전편 개편을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결국 주전 구성 기틀을 만들었다. 비록 'PS 진출'이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지도력은 다시 빛났다. 김태형 감독은 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구상과 목표를 전했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지난 시즌 주춤했고, 4·5번 국내 선발 투수도 명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래도 박세웅이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 같고, 김진욱·나균안·한현희·박진 등 여러 선수들을 선발 후보로 보고 옥석을 가릴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1차 캠프 명단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내야수 노진혁, 2024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확보한 김민성을 넣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두 선수가 지난 시즌 자리를 잡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지금 대만(1차 캠프 전훈지)에 같이 가는 것보다 천천히 몸을 만드는 게 낫다. 무엇보다 다른 젊은 선수들 기량을 확인할 여력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1군 가용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이름값있는 선수와 동행할 수 없었다는 것. 뎁스(선수층) 강화 의지가 엿보였다.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은 지난 시즌 고과를 인정받아 2025시즌 연봉 협상에서 모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풀타임 경험이 적다 보니 아직 확실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긴 어려운 게 사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더 잘 해야 한다'라는 부담감도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감독 성향도 알았고, 이전보다 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야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2025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 시즌에도 내세웠지만 실패했던 PS 진출. 김 감독은 "진짜 가을(야구) 가야 한다. 지난 시즌은 시범경기를 치른 뒤 계산이 서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압박도 주면서 실험을 했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돌아보며 "야수들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투수들은 개인사가 있어 어수선했지만, 올해는 안정감을 찾을 것 같다. (필승조 김원중·구승민이 내부 FA 계약을 하며) 필승조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다른 팀 전략 강화를 경계하면서도 "우리도 기대해 달라"라고 어필했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뒤 2월 중순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실전을 치른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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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남 없이 개막 맞겠다" 3년 차 이승엽 감독,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 [IS 인천]

"이제 3년째다. 지난 2년 조금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잘 만들어 아무 문제 없이 개막전을 맞이하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 번째 출사표를 내고 2025시즌 준비에 들어갔다.이승엽 감독은 2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선수단은 오는 24일 본진이 출국하지만, 이 감독은 나흘 앞서 캠프로 떠나 짐을 푼다. 이 감독이 조기에 캠프로 출국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10월 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로) 한 시즌을 마무리한 뒤 비시즌이 너무 길었다. 시즌을 좋게 끝냈다면 오프시즌이 길어도 좋았을테지만 (그렇지 못해) 새 시즌이 빨리 오길 바랐더니 시간이 느리게 느껴지더라. 2024년은 굉장히 힘든 시즌을 보냈다. 우리가 지난해 보여드리지 못한 걸 올해는 잘 준비해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이 감독은 "먼저 간 선수 6명이 있으니 그들과도 좀 보고, 나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본진이 오기 전 올 시즌을 (어떻게 이끌지) 정립을 한 후 코치들, 선수들과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제 3년째다. 지난해, 또 2년 전에도 조금씩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면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 전까지 (팀을) 잘 만들겠다. 개막전에 들어갈 때는 팀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에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이승엽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시리즈다. 두산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임기 내 한국시리즈에 오르겠다"고 다짐했고, 어느덧 3년 차를 맞았다. 지난 2년 동안 정규시즌 5위와 4위로 한국시리즈에 미치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에선 3경기 전패로 부진했다. 결국 가을에서 과거를 답습하지 않아야 목표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떠올리며 "타선이 치지 못했다. (1차전 선발) 곽빈도 KT 위즈전에 굉장히 강했는데, 초반에 난조를 보였다. 2차전은 투수진이 잘 막았지만 2경기 모두 타선이 1점도 내지 못했다. 홈에서 보살을 당하기도 했다. 얼마나 득점이 간절했겠나. '대주자를 냈어야 했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럴 타이밍은 아니었다"라며 "혼자 생각도 해보고, 앞으로 코칭스태프와 더 자주 미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초보 딱지'는 진작에 뗐다. 세 번째 캠프를 맞는 만큼 이승엽 감독 자신의 통찰이 더 요구될 시즌이다. 이전 캠프와 차이가 있을지 묻자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코치가 이야기할 것이다. 다만 코치들에게는 (감독이) 요구할 게 늘어날 것이다. 몰아붙이진 않겠지만, 코치들에겐 내 의견을 더 말하려 한다. 그동안은 코치들에게 맡기는 편이었지만, 올해는 내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해 지난해와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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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025년 창단 기념식…이승엽 감독 "승리 이상 감동 드리자" [IS 잠실]

지난 2년 춥게 가을야구를 마쳤던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 체제 아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두산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창단 기념식을 열어 2025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영섭 구단 대표이사, 김태룡 단장, 이승엽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단이 참가해 2025시즌을 앞두고 투지를 다졌다.두산은 한 목소리로 2024년에 대한 반성과 도약을 외쳤다. 고영섭 대표는 "2024년은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 나름대로의 성과와 성적을 거둔 한 해였다"면서도 "그 성과와 성적에 비해 팬들로부터 많은 아쉬움과 질타를 받았다. 그 아쉬움과 질타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그 안의 메시지를 잘 헤아린 뒤, 2025년도 변화와 혁신의 밑거름으로 삼아야한다"고 밝혔다.고 대표는 "우리는 최근 10년간 3번의 우승, 7차례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한 명문팀이다. 우리의 목표와 눈높이가 타 구단과 같을 수는 없다"며 "우리 스스로도 그들과 같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명문구단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우리의 행동, 플레이 하나하나에서 남다름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선수단 여러분들에게 딱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첫째, 올 한 해 팬들에게 승리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자. 팬들이 열광하던 두산베어스는 허슬, 그리고 미라클로 대표된다.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는 끈질김을 되살리자"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미라클의 감동을 되살려주자"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은 또 "둘째, 우리 모두 시끌벅적해지자. 왁자지껄한 덕아웃은 끈끈한 팀 분위기의 상징이다. 동료들을 목청껏 응원하면서 팀을 하나로 묶어달라. 덕아웃의 활력은 그라운드의 무한한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나 역시 선수단에게 약속하겠다"고 했다.두산은 2025년을 앞두고 전력 보강 대신 내부 경쟁을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은 "여기 있는 모두를 편견없이 지켜보겠다. 경기에 나갈 자격은 단 하나, 팀 승리에 더 보탬이 될 선수인지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라운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코칭스태프는 무한한 경쟁 구도를 형성해 우리 두산베어스를 강하게 한층 더 만들 것이다. 뜨거운 한 시즌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전했다.주장 양의지의 각오도 비슷했다. 양의지는 "올해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 주장을 맡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고 책임감이 생긴다"며 "2024년 저희가 열심히 했지만, 많은 분들에게 질타도 받고 욕도 많이 먹었던 해였던 것 같다. 그 많은 아픔 속에 2025년 강해져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양의지는 "새로운 유니폼, 새로운 코치님들, 새로운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두산 베어스 역사를 만들어 갈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된 것 같다. 2025년 선수들을 잘 이끌고, 프런트와 코치님과도 많이 소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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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강민호, 도전은 계속 "이제는 후배들과 경쟁하는 처지, 더 높은 곳 바라본다" [IS 인터뷰]

"이제는 후배들과 경쟁해야죠."한국 최고의 포수 자리에 올랐지만 멈추지 않는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40세가 되는 2025년, 다시 한 번 높은 곳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강민호는 2024년 많은 것을 이뤘다. 봄(3월)엔 KBO리그 2238번째 경기에 나서며 리그 최다 출전 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가을(10월)엔 그토록 고대하던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데뷔 21년 만에 밟았다. 겨울(12월)엔 포지션별 리그 최고의 선수가 받는 골든글러브(포수)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강민호는 "올해 (생애 첫) KS라는 좋은 경험을 했고, 좋은 상(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좋은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25년은 강민호에게 더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데뷔 처음으로 가장 높은 무대(KS)에 선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엔 왕좌에 도전한다. 강민호는 지난해 KS를 마치고 "KS에 오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오니까 더 큰 꿈(우승)이 생긴다. (준우승을 해서) 많이 분한 마음이 있다. 은퇴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 큰 욕심을 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새 시즌 준비 잘해서 마지막 피날레를 좋게 하고 싶다"며 높은 곳을 바라봤다. KBO리그 최초의 역사에도 도전한다. 2025년은 강민호의 세 번째 자유계약(FA) 마지막 해다. 매 시즌 꾸준히 출전 기록을 이어온 지금의 페이스라면 강민호는 올해를 마치고 네 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계약을 3번 맺은 선수는 강민호와 송진우(58), 조인성(49·이상 은퇴) 등 6명이 있었지만, 4번이나 자격을 얻어 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강민호가 첫 사례에 도전한다. 강민호는 여전히 삼성의 주전 포수이자, KBO리그 최고의 안방마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삼성 포수 중 가장 많은 경기(136경기)에 출전해 가장 많은 수비 이닝(803이닝)을 소화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도 "강민호의 뒤를 이을 포수를 육성하는 게 시급한 문제다"라고 말할 정도로 팀 내 강민호의 위상은 굳건하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13년째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양분하면서 최고 자리에 군림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철인'의 모습까지 갖춘 그가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강민호는 "(네 번째 FA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어느덧 불혹에 접어들었다. 포수는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포지션이라 풀타임 출전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강민호는 "마음 같아서는 FA를 하고 싶지만, '당연하게' FA를 신청할 수 없는 위치다"라면서 "이제는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라며 그에게도 주전 안방 자리가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후배들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말한 그는 "(삼성에서는) 지난해 이병헌(26)이 많이 성장했다. 올해 경험을 더 쌓아서 삼성의 안방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리그 포수들에 대해서도 "(골든글러브 경쟁자) 박동원(35·LG 트윈스)도 많이 치고 올라왔고, 김형준(26·NC 다이노스) 등 젊은 포수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 기대가 된다"라며 "나도 이들과 같이 경쟁하는 입장에서 훌륭한 자극제가 된다"라고 흐뭇해 했다. 하지만 강민호는 이들과의 경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 은퇴설이 흘러나올 때마다 "경쟁력이 있다면 끝까지 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해 온 그다. 강민호는 "후배들과 열심히 경쟁하다보면 시너지도 많이 받지 않을까. 이를 원동력 삼아 올해 또 힘내 보겠다"라며 "이젠 'KS를 경험한 선수'가 아닌, '우승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다. 열심히 해서 골든글러브도 다시 한 번 받아보는 게 목표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1.0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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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마지막해만 5명…을사년 누가 생존할까

프로야구 감독들도 '생존 게임'을 해야 할 처지다. 을사년 성적에 따라 KBO리그 전체 사령탑 절반인 5명의 운명이 결정된다.2025년을 맞이한 KBO리그 감독 10명 중 2026년 병오년 임기가 보장된 이는 5명에 불과하다. 2024년 통합 우승 후 3년 26억원에 재계약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해 말 3년 14억원에 사인한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의 잔여 계약 기간이 가장 길다. 임기가 2년 남은 감독들도 병오년을 탈 없이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023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후 3년 24억원에 재계약했다. 창단 첫 우승(2021년),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2024년)을 포함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해 3년 계약으로 부임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시즌 중 3년 계약으로 선임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도 입지가 약하지 않다. 나머지 5명은 모두 을사년이 임기 마지막 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경우 성과가 있다. 지난해 9년 만의 팀 KS 진출을 이끌었다. 젊은 선수들도 대거 발굴했고, 전문 분야인 수비 강화도 이뤄냈다. 부임 첫 해 성적(8위)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증명할 것이 더 있다. 삼성은 앞서 2021년 정규시즌 승률 공동 1위, 최종 3위를 거둔 허삼영 감독이 2022년 9위(7월 기준)까지 추락하자 자진 사퇴 형식으로 결별한 바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3년 창단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팀에 안겼다. 2024년에는 전력 유출이 있었는데도 정규시즌 3위를 거뒀다. 다만 재계약을 담보하기엔 LG 구단 기대치가 높을 거로 보인다. LG는 정규시즌 기준 지난 2019년 이후 4위 이상, 2021년 이후 3위 이상을 꾸준히 지켰다. 류지현 전임 감독은 2022년 정규시즌 2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업셋 패배를 당한 뒤 재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LG는 2025시즌을 앞두고도 장현식(4년 최대 52억원) 김강률(2+1년 최대 14억원)을 영입했다. 염 감독에 대한 기대치도 '2위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입지는 다소 위태하다. 지도자 경험 없이 2022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해 5위, 지난해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불펜과 타선 운용에 대해 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4위 팀 중 역대 최초 패배 팀이 돼 팬들의 고성을 들었다. 앞선 2년엔 양의지(4+2년 최대 152억원) 양석환(4+2년 최대 78억원) 홍건희(2+2년 최대 24억 5000만원) 등 FA 선수들과 계약했지만, 올해는 허경민(KT)과 김강률을 놓쳤다. 김재호가 은퇴하는 등 전력 공백이 있다. 이승엽 감독에 앞서 팬들의 항의를 들었던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도 올해가 계약 마지막이다. SSG는 지난 2년 통합 우승, 3위를 거둔 김원형 감독을 경질 후 이 감독을 선임했다. 리툴링(현재 성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선수단 일부 세대교체를 병행하는 운영 방식)을 중시하며 박지환·정준재·조병현 등을 발굴했으나, 타이 브레이크 패배로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미래 전망이 가장 불투명한 게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다. 2022년 KS 준우승을 거두고 3년 재계약한 그는 지난 2년 연속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정후의 부상과 메이저리그(MLB) 진출, 안우진의 부상과 병역 복무, 최원태의 트레이드 등 마이너스 요인이 많았다. 2025년을 앞두고는 마무리 조상우가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김혜성은 MLB 진출이 유력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08:14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신인상' 김택연 "잘한다는 보장 없어, 자신 말고 내년 준비"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이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데뷔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인천고 3학년 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출전해 대회 최우수 구원 투수로 뽑힌 그는 데뷔 전 일본프로야구(NPB), 메이저리그(MLB)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호투했다. 3월 23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데뷔한 그는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2군에도 다녀왔다. 성장통이 길지 않았다. 4월 1군에 돌아온 그는 빠르게 필승조로 안착한 뒤 6월 마무리 승격까지 해냈다. 수직 무브먼트를 갖춘 150㎞/h 강속구로 1군 타자들을 제압했다.김택연은 고졸 신인 마무리 투수로 리그에 새 기록을 남겼다. 7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그는 최연소 단일 시즌 10세이브(19세 1개월 20일)를 기록했다. 이어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7호 세이브를 거둔 그는 나승현이 가지고 있던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2006년 16개)을 경신했다. 김택연은 "내년에도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너무 자신하지 말고 내년을 준비하겠다"며 "올해 가을야구는 갔지만, 아쉽게 끝났다. 내년에는 가장 늦게까지 야구할 수 있게 나도, 팀도 노력하겠다. 계속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다면 세이브 타이틀을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3 15:57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김도영 '최고의 별' 근접…네일·구자욱·원태인·하트 추격

올 시즌 KBO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 총 15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21년 강백호(KT 위즈) 2022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에는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오지환이었다.대상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KIA 타이거즈 통합우승 주역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했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득점 부문 기록(종전 135득점)을 세워 아쉬움을 달랬다. 그뿐만 아니라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4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최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선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10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KIA 선수가 조아제약 대상을 차지한 건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까지 총 3번. 김상현 이후 타자로서 15년 만에 수상을 노린다.김도영의 대항마 중 하나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다. 구자욱의 시즌 성적은 129경기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KBO 시상식에선 '무관'에 그쳤지만, 고른 타격 지표를 앞세워 대상 수상을 노린다. 리그 타율 4위, 2루타 공동 2위(39개), 타점 4위, 홈런 5위. 타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였다. 삼성 소속 선수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받은 건 2016년 최형우(현 KIA)가 유일했다. 삼성은 2012년 최고투수상(장원삼)과 최고타자상(이승엽), 최고구원투수상(오승환)을 휩쓸었는데 그해 박병호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구자욱이 라이온즈 구단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KIA)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도 대상 후보다. 시즌 12승을 올린 네일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가며 KIA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막판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에 복귀, 선수단에 큰 울림을 줬다. 하트의 성적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 182개를 잡아냈다. 한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했을 정도로 기세가 엄청났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도 대상 표심을 자극한다. 원태인은 개인 시즌 최다인 15승을 따내며 고군분투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대상 후보임을 증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2 11:55
프로야구

"올해는 너무 덤볐어요" 방망이도, 멘털도 갈고 닦은 김민석 [IS 인터뷰]

올해 성장통을 겪은 김민석(20·두산 베어스)이 새 둥지에서 성장을 다짐했다.2024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김민석은 지난 22일 2대3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이 노린 건 김민석의 콘택트 재능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2023년 타율 0.255 102안타(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로 프로에 연착륙했다.그러나 2년 차 징크스가 찾아왔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11 16안타로 부진했다. 그 사이 황성빈·윤동희 등 외야수 선배들이 성장하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 롯데엔 김민석의 자리가 없었고, 두산이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김민석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팀을 옮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4일 곰들의 모임(두산 팬 페스티벌)에 참가했을 때는 정신이 없어 선배들께 인사 정도만 드렸다. 선배님들이 (전 두산 감독인) 김태형 롯데 감독님이 무섭지 않았냐면서 농담하시더라"고 전했다.김민석은 부진을 철저히 복기 중이다. 그는 "난 중심 이동을 (앞으로) 많이 나가면서 치는 타자다. 고등학교 투수들은 프로보다 구속이 덜 빠르고, 변화구도 덜 날카로워서 보다 쉽게 맞힐 수 있었다"며 "그런데 프로 무대에서는 중심 이동을 크게 하면서 타격하니 배트 타이밍도 늦고, (치면 안 되는 공에) 덤비게 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돌아봤다. 반등의 실마리는 찾았다. 김민석은 지난달 열린 울산-KBO 가을 교육리그에서 결승전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김민석은 "울산에서 원래 내 타격을 조금 찾은 것 같다. 타구 질도 좋았고, 투수와 이렇게 붙어야 한다고 느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김민석은 "원래도 공격적으로 스윙했다. 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기 전에 결과를 내려고 했다"며 "하지만 참을 땐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1년 차 때는 겁 없이 배트를 돌렸지만, 문제를 느낀 후엔 코치님들께서 스트라이크존 설정을 도와주셔서 (롯데에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고 했다. 김민석은 자신의 색깔은 그대로 지키려 한다. 그는 "정교한 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새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이 정말 크더라"며 "안타를 많이 치고 출루하고 싶다. 손아섭(NC 다이노스) 선배님처럼 어떤 공이든 배트 중심에 맞히는 타자가 목표"라고 했다.수비도 숙제다. 고교 시절 유격수였던 그는 프로에서 외야로 전향했다. 발은 빠르지만, 포구나 송구에서는 아직 보완점이 많다. 김민석은 "수비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올해는 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비시즌, 또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해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김민석은 "함께 트레이드된 (추)재현 형과 일본에서 한국으로 같이 돌아왔다. 함께 독기를 품으면서 오게 된 것 같다. 함께 더 잘 하자, 가서 보여주자고 다짐했다"고 힘줘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08:49
프로야구

'콘택트' 유망주 보강, 김대한은 유학…’2G 무득점’ 두산이 움직인다 [IS 포커스]

베테랑 거포에 의존하던 두산 베어스가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두산은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22년 신인왕이던 구원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줬지만, 대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했다.최고 150㎞/h 이상을 던지는 최우인도 잠재력 있는 투수지만,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김민석과 추재현이다. 두산이 내준 건 강속구와 수비다. 지난해까지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정철원은 150㎞ 이상을 던지는 투수였다. 전민재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내야수. 두산이 받아온 건 '콘택트'다. 김민석은 고졸 1년 차였던 지난해 타율 0.255 102안타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 기록을 남겼다. 아직 1군 기록만으로 기량이 대단하다 보기 어렵지만, 휘문고 시절 제2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평가도 들은 유망주다. 콘택트 툴만 보면 동 세대 으뜸이다.추재현 역시 잠재력이 빼어나다. 1군 통산 타율은 0.238이지만 최근 3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2022년(0.355) 2023년(0.324) 2024년(0.324) 모두 3할 타율을 넘겼다. 2022년엔 59경기에서 2루타 20개, 홈런 6개를 칠 정도로 장타 잠재력도 갖췄다.두산은 올가을 콘택트 히터 부재를 체감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엔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고도 득점 4위(789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콘택트가 떨어진 장타자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침묵했다. 두 명뿐이던 3할 타자(허경민·양의지) 중 양의지가 부상으로 결장한 게 컸다. 시즌 후엔 허경민마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했다. 내부 유망주 각성도 필요하다. 또 다른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게 김대한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고승민(롯데) 등 동 세대 타자 중에서도 최고 유망주로 꼽혔으나 아직도 1군 통산 타율이 0.184에 그친다. 두산은 팀 내에서 둘도 없는 재능을 갖춘 그를 살려야 한다. 김대한 스스로도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겨울 그는 고액의 수업료를 감수하고 미국으로 떠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아카데미를 찾아가 개인 교습을 받는다. 두산은 이미 내야에서도 리빌딩이 시작됐다.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하면서 빈 2자리에 박준영, 박계범, 이유찬, 여동건 등이 주전 경쟁을 벌인다. 충원된 외야 유망주 중에서도 주전급 선수가 등장한다면 젊고 빠른 '허슬두'를 재현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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