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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 MLB 최다 116승 도전 기회" 투타 겸업 오타니 있기에

오타니 쇼헤이(31)의 마운드 복귀로 LA 다저스가 최고 선발진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단일 시즌 최다승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새해를 맞아 2025시즌 MLB 30개 구단별 예측 한 가지씩 내놨다.다저스에 대해선 "202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가 올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MLB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인 116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 역대 최다승 기록은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작성한 116승이다.이런 예상을 내놓은 근거로는 막강한 선발진과 MVP(최우수선수) 출신 3명이 포진한 강력한 타선을 갖춰서다. 오타니의 이름은 어느 곳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뛰어난 선발 투수 한 명(오타니)이 더 생긴다"고 설명했다.다저스는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데 애를 먹었다.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재활에 매진했고,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다저스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사이영상 수상 출신의 블레이크 스넬과 5년 총 1억8200만 달러(2674억원)에 계약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오타니와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스넬 등 총 4명의 계약 총액만 13억4350만 달러(1조 9738억원)에 달한다. '투타 겸업' 오타니가 4명 몸값의 절반이 넘는 7억 달러(1조 284억원)를 차지한다. 야마모토는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772억원)로 투수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글래스노우도 5년 총 1억3650만 달러(2004억원)의 몸값을 자랑한다.MLB닷컴은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스넬이 버틴 다저스 선발진은 MLB 최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토니 곤솔린과 보비 밀러와 함께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재활 중인 클레이턴 커쇼, 더스틴 메이 등이 2025시즌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또한 MLB닷컴은 "다저스 라인업에는 미래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가능성이 큰 MVP 출신의 타자 3명(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있다. 리그 최고 타선 중 하나"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01.02 14:53
메이저리그

2025년 전망, 다저스 단일시즌 최다승 경신 전망...양키스도 94승+@

2025년이 밝았다. 스포츠 현장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이 지난 시즌(2024) 월드시리즈(WS) 매치업을 이룬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을 예측했다. 다저스는 43년 만에 통산 12번째로 성사된 양키스와의 WS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포함해 4홈런·12타점을 기록한 프레디 프리먼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다저스는 이어진 스토브리그에서 다시 전력 보강을 노렸다. 자유계약선수(FA) 선발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과 연장계약, 내부 FA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블레이크 트라이넨과도 재계약했다. MLB닷컴은 2025시즌 팀별 예측 한 가지씩을 전하며 다저스가 정규시즌 최다승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MLB닷컴은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투수로 복귀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스넬과 함께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다저스의 전력을 최상위권으로 평가했다. 특정하지 않았지만, 명예의 전당 입회를 예약한 세 선수가 있는 타선도 최강이라고 했다. 종전 단일시즌 팀 최다승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한 116승(46패)다. 승률은 무려 0.716였다. MLB닷컴은 '2025 다저스'가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양키스도 뜨거운 오프시즌을 보냈다. 비록 FA 최대어이자 내부 FA였던 후안 소토와의 재계약은 실패했지만, 선발 빅3 중 한 명이었던 맥스 프리드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코디 벨린저를 각각 영입했다. 역시 트레이드로 리그 대표 클로저인 데빈 윌리엄스까지 데려왔다. MLB닷컴은 "양키스는 94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해낸 2024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전망이다. 양키스는 '전'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블론세이브 13개를 기록하고도 90승 넘겼다. 새 클로저 윌리엄스가 절반 수준만 리드를 지켜내도 양키스는 '100승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더불어 소토를 잡지 못한 건 아쉬운 결과일 수 있지만, 만약 소토를 잡았다면 프리드·윌리엄스·벨린저 중 한 명은 데려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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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다 때가 있나 봐요”…’눈물의 여왕’→’범죄도시4’ 이주빈, 흥행 연타석

“다 때가 있나 봐요.”배우 이주빈이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 활약 중이다.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오른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천만을 향해 달리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4’까지, 최근 흥행작들에 이주빈이 있다. 지난 2008년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후, 데뷔 이래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이주빈을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인터뷰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최종 16회는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tvN 역대 흥행 1위를 지키던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 21.7%보다 무려 3.1%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또 ‘눈물의 여왕’은 지난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긴 미니시리즈로 이름을 올렸다.이주빈은 “요즘 OTT 비중이 큰 상황이라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 드라마 인기에 대한 체감이 더 확 오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SNS 채널을 통해 ‘눈물의 여왕’ 대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크다고 웃었다. 이주빈은 ‘눈물의 여왕’에서 남편 홍수철(곽동연)을 뒷바라지하는 현모양처 이면에 어두운 비밀을 감춘 천다혜 역을 맡아 빌런으로 활약했다. “솔직하고, 단점이 있지만 재밌는 캐릭터에 많이 끌린다”며 다혜에 대해 “온갖 나쁜 짓을 다하지만, 자신의 결핍을 채워주는 수철을 통해 그게 나쁘다는 걸 깨닫는 지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핍을 채워주는 사람 덕분에 서서히 변하고, 자신이 받은 사랑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베푸는 걸로 발전하는 캐릭터”라며 “다혜라는 캐릭터를 제가 좋아한 만큼 시청자들이 함께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혜는 상황에 따라 확확 바뀌는 인물이에요. 매력적인 만큼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았죠. 욕심이 컸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뭔가를 보여주려 하지 말아라.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하면 시청자들은 여러 가지가 보일 거다. 박지은 작가님 대본이 그렇다’고 조언해주셨어요. 처음엔 무슨 말씀인지 몰랐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 걸 보니까 대본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무척 많았어요. 제 연기도 그랬죠. 놀라운 경험이었어요.”이주빈은 그룹 SS501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는데, 아이돌 연습생을 하다가 배우로 전향했다. 쉬운 길은 아니었다. 여러 작품에서 단역, 조연 활동을 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뮤직비디오로 얼굴을 조금 알리긴 했지만 정식 데뷔를 하진 않았죠. 20대 때는 학교를 다니면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했던 것 같아요. 다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다 보니까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뷰티 모델도 하고 뷰티 숍에서 손님을 안내하기도 했죠. 불과 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카페, 쌀국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결국 모두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주빈은 배우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에서 사이버 수사팀의 형사 한지수 역을 맡아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제는 차기작인 드라마 ‘보호자들’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흥행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보호자들’은 불완전한 법을 보완할 최후의 보루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극중 이주빈은 보호관찰관 역을 맡았다. “그 전과 완전히 다른 책임감과 부담감이 생겨요. 아무래도 제가 작품의 절반 정도에 나오는 거니까요. 작품 전체의 서사와 감정선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다 보니까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에요. ‘눈물의 여왕’을 통해 ‘작품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를 느꼈는데, ‘보호자들’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어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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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카카오 사태부터 BTS 10주년까지…가요계 ‘좋은 날’과 ‘나쁜 날’ [상반기 결산] ①

2023년 상반기 가요계는 한동안 그늘이 드리웠다.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법원을 드나들며 사회면을 장식했고, 젊은 아티스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져 대중을 슬픔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어둠이 물러가면 반드시 해는 뜨는 법. SM을 두고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하이브와 카카오가 극적 합의하고,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의 페스타가 열렸다. 스타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2023년 상반기 가요계의 굿뉴스와 배드뉴스를 각각 3가지씩 짚어봤다.◇ 가요계 ‘나쁜 날’ ① 돈스파이크·이루·신혜성·라비·나플라, 가수들의 끊임없는 사건 사고‘마약’, ‘음주운전’, ‘병역비리’. 다양한 범법을 저지른 스타들이 잇따르며 팬들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돈스파이크는 2021년부터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14차례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재판은 돈스파이크가 지난 15일 상고를 하며 대법원까지 간 상태다.이루와 신혜성은 ‘음주운전’으로 그동안 쌓아온 호감형 이미지를 날리고 말았다. 이루는 지난해 9월 음주 운전을 한 것도 것도 모자라 프로골퍼인 동승자 A씨와 차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검찰이 최근 항소하면서 추후 판결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다.2007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던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또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였지만, 재판부는 이달 신혜성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래퍼 라비, 나플라는 병역 면탈과 병무비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라비는 병역 브로커 B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B씨에게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아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병원 검사를 받았고, 2021년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했다. 나플라는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의 아티스트다. 그는 공동대표 등과 공모해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4월 라비와 나플라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② 별이 된 스타들…‘트롯 대모’ 현미·‘천사 미소’ 문빈2023년 4월은 잔인한 이별의 달이었다. 4월 20일 새벽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25세. 이날 청담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문빈을 매니저가 발견했다. 동방신기 ‘풍선’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 등 문빈은 어린 시절부터 대중에게 친숙했던 얼굴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또 최근까지도 아스트로와 유닛 문빈&산하로 활동하며 밝은 모습으로 기억됐기에 슬픔은 배가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옥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했고, 아스트로와 세븐틴 멤버 등 아티스트들이 직접 방문해 애도의 편지를 남겼다. 문빈의 친동생인 빌리 멤버 문수아는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다 최근 재개했다. 원로가수 현미는 4월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졌다. 팬클럽 회장에 의해 발견된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향년 85세. ‘밤안개’,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등 무수한 히트곡을 발매하며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한 현미는 선후배의 깊은 존경을 받으며 가요계의 큰 획을 그은 인물로 기억됐다. 현미의 장례식은 5일 동안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현미의 친조카인 배우 한상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리며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③ 아이유 때 아닌 표절 의혹 …“NO!” 직접 나선 작곡가들5월 일반인 C씨는 아이유가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C씨가 표절이라고 주장한 곡은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Boo’, ‘셀러브리티’ 등 총 6곡으로, 이 중 아이유는 ‘셀러브리티’ 작곡에, ‘삐삐’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소속사 EDAM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솔로 가수인 만큼 파급력은 컸다. 아이유와 함께 작업한 작곡가들은 입을 모아 아이유의 표절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좋은날’ ‘분홍신’ 작곡가 이민수는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삐삐’ 작곡가 이종훈 역시 “저작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라며 자신이 아닌 아이유를 고발한 상황은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여워’ 최갑원 프로듀서는 “논란 자체가 불명예”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 가요계 ‘좋은 날’① ‘K팝 원조’ SM 인수전…카카오vs하이브, 격돌하다 합의올해 상반기 가요계 최대 이슈는 바로 대한민국 대표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두고 벌인 카카오-하이브 간 경영권 분쟁이었다. SM은 2월 ‘SM 3.0시대’ 공표와 동시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퇴진 소식을 알렸고, SM이사진이 카카오에 지분 9.05%를 넘기면서 SM 최대주주인 이 전 총괄과 대립각을 형성했다. 반면 이 전 총괄은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와 손을 잡았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의 지분 14.6%를 획득하며 SM 1대 주주로 올라섰고,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해 안정적으로 SM 경영권을 행사하고자 했다. 그러나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SM 지분 35%를 공개매수하겠다고 하면서 ‘쩐의 전쟁’이 선포됐다. SM주가는 15만원까지 치솟으며 양측 모두 부담을 떠안게 됐고, 결국 카카오가 경영권은 갖되 하이브는 플랫폼만 협력하는 방향으로 분쟁은 마무리됐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하이브의 경우 방탄소년단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등 다양한 그룹들을 안착시키며 성과가 나왔다. 다만 너무 많은 팀이 모여있어 경역 미숙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M은 에스파의 선방이 있었지만 올해 여러 악재가 있었기에 잘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YG는 블랙핑크 덕분에 안정적으로 잘 균형을 잡고 있고, JYP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라는 양대산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긍정적 성과를 이룰 것 같다”고 전망했다. ② 틴탑 캡 탈퇴·첸백시 전속계약 소송…마지막엔 웃었다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시 재조명됐던 틴탑은 멤버 캡의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캡이 라이브 방송에서 욕설을 내뱉으며 컴백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 소속사가 나서 사과했지만 결국 캡은 틴탑을 탈퇴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틴탑의 향후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나 했지만 팁탑은 재빨리 4인조로 재편성했고, 예정대로 7월 컴백을 준비 중이다.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는 지난 1일 SM에 정산금과 장기 계약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이에 SM은 첸백시에게 접근하는 ‘외부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SM과 첸백시는 갈등이 불거진 뒤 19일 만에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SM은 “외부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③ ‘10주년’ 방탄소년단, 40만명 운집한 ‘페스타’ 성료현재 군백기(군대+공백기)인 방탄소년단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역대급 스케일의 페스타를 성료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BTS 열 번째 기념일 페스타’가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로 개최됐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당일 총 40만 명의 관람객이 일대를 찾았으며, 페스타 관련 소셜 버즈량은 1200만 회에 육박했다. 피날레는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가 장식했다. 정국은 “우리의 밤을 밝게 빛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2막을 함께 열어 보자”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현장을 방문한 팬들이 쓰레기 하나도 남기지 않고 떠나 한강공원이 깨끗함을 유지해 성숙한 팬 문화를 자랑했다.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K팝의 포텐을 터뜨린 팀이었다. 7명의 멤버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노래로 K팝의 모든 것을 이루었다”며 “2016년부터 음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이자 누구나 본받아야 할 태도였다. 춤, 노래, 힙합 등 모든 분야에서 뒤처지는 게 없었다”고 높이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8 06:00
영화

[단독] 한효주 “감사와 외로움이 내 원동력..이제는 의무감 느껴”

“일간스포츠는 데뷔 때부터 같이 해왔어요. 제 흑역사 사진도 많을걸요?”한효주는 바쁘다. “보이지는 않지만 소처럼 일하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쉼없이 일하고 있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과 넷플릭스 영화 ‘독전2’는 촬영을 마쳤고, 주지훈과 호흡을 맞추는 ‘지배종’은 한참 촬영 중이다. 각 작품 사이마다 이틀 정도 밖에 쉬지 못했다. ‘독전2’로 허리까지 내려오게 길렀던 머리를 촬영을 마친 다음 날 자르고, 그 다음 날 ‘지배종’ 촬영에 들어갔다.20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청주에서 연기하겠다며 서울에 왔던 소녀는, 그렇게 쉼없이 달려 지금 한효주가 됐다. 일간스포츠는 그런 한효주와 데뷔 때부터 같이 했다. 2023년 일간스포츠 재창간을 기념한 인터뷰 요청에, 그가 흔쾌히 응한 이유기도 하다. ‘지배종’ 촬영에 바쁜 나날이지만 잠시 시간을 낸 한효주와 만났다.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듯했다.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진 듯했다. 소처럼 일하는데도 더 단단해지고 더 건강해진 건, 감사하는 마음 때문인 듯했다. 마침 인터뷰를 한 날은 한효주의 생일(2월22일) 전날이었다. 한효주는 팬들과 12년 동안 매년 생일에 맞춰 연탄 봉사를 한다. 감사하는 마음, 남들 뿐 아니라 이제는 자신에게도 감사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한효주를 더 단단하고 더 건강하고 더 깊게 만든 듯했다.“’지배종’ 촬영이 일주일 정도 빈 적이 있어요. 일본에 친한 언니가 있어서 그 친구 집에 머물렀죠. 떨어져 있는데도 나와 친구 해줘서 감사한 동생이에요. 매일 저녁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그 언니가 요즘 매일 자기는 자신한테 감사한 일을 열가지씩 얘기한다고 하더라고요. 예컨대 치킨을 먹으면 치킨을 먹은 데 감사한 게 아니라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자신의 튼튼한 이와 소화할 수 있는 위장에 감사하다는 거에요. 그 때부터 매일 저도 저에 대한 감사한 것들을 꼽고 있어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점점 더 저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그래서 남과 상황에 대한 감사도 커지는 것 같아요.”청주에서 나고 자란 한효주가 연기자의 꿈을 꾼 건 우연이었다. 좋아했던 아역배우를 보고 “쟤는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라고 생각하며 검색해봤다. 그 아역배우가 당시 연기학원으로 유명했던 MTM 소속이란 걸 알게 됐다. 마침 홈페이지 배너창에 모델 선발대회가 떠서 프로필 사진을 응모했더니 연락이 왔다. “되게 겁먹고 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너무 읏으셨어요. 때마침 여름방학이라 추억만들기로 엄마와 서울에 같이 왔죠.”그 대회에서 2등을 해서 받은 상금이 70만원. 한효주가 처음 번 돈이다. 그리고 제안 받아 참여한 게 한효주의 데뷔로 알려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다. 1등을 해서 250만원을 받았다. 연극영화과로 진학을 하려 청주 부모님 곁을 떠나 분당 고모집에서 같이 살았다. 고모 부부와 두 조카와 같이 살면서 꿈을 키웠다. 그렇게 우연찮게 시작한 게 지금 한효주의 삶이 됐다. 감사할 일이 많았지만, 그 때는 자신에 대한 감사는 할 수 없었다. 아니 하지 못했다. -2005년 시트콤 ‘논스톱5’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였는데.워낙 잘하는 게 없어서 작가님이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 운이 좋아서 그런 캐릭터가 통하긴 했는데 늘 괴로웠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맨 땅에 헤딩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맨날 머리만 깨졌다. 연기 못한다고 촬영장에서도 혼나고, 회사에서도 혼났다. 왜 세트장에선 다 함께 울리는 스피커폰으로 위에서 지시를 하지 않나. 그러면 연기 못한다고 하는 소리가 하느님 목소리처럼 들린다. 거기에선 못 우니깐 화장실 달려가서 울고, 화장 고치고 다시 하곤 했다.-그래도 그 뒤로 ‘가을동화’ ‘겨울연가’ 연작 개념인 ‘봄의 왈츠’ 주인공을 맡게 됐는데.원래 하기로 했던 분이 하차 하면서 갑자기 오디션을 봤다. 그 자리에서 일주일 뒤에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는데, 잘하겠습니다와는 역시 달랐다. 내 스스로 연기를 못한다는 걸 잘 아니깐 촬영장이 너무너무 무서웠다.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해는 떨어지는 데 내가 우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울지 못하니깐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어느 스태프 분이 지나가면서 “넌 미스 캐스팅이야”라고 하기도 했다. 차 문을 열고 나오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 제일 아팠다. 잠도 못자고 매일 울어서 얼굴이 맨날 퉁퉁 부은 채로 찍었다. -그랬던 한효주가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게 됐나.이윤기 감독님의 ‘아주 특별한 손님’(2006)이라는 독립영화를 찍으면서다. 13회차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매일 숙제를 내주셨다. 이 인물에 대해 일기를 써보라고 하셨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를. 매일 생각했다. 혈액형은 뭘지, 좋아하는 향수는 뭘지, 어떤 음악을 좋아할지, 그렇게 인물을 만들어간다는 게 너무 재밌더라. 이렇게 캐릭터를 창조해낼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뒤로 지금까지 그렇게 캐릭터를 준비한다.-그 뒤로 쉼없이 작품 활동을 하다가 2019년 할리우드 영화 ‘본’시리즈 스핀오프 드라마 ‘트레드 스톤’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는데.‘트레드 스톤’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저한테는 저를 다시 살린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였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된 작품이라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존감이 회복되기도 했고, 액션을 연습해야 해서 체력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다시 할 수 있다,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 작품이다. 내가 한 모든 작품들은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 소중하다. -‘트래드 스톤’ 이후 한국 복귀작인 ‘해적:도깨비깃발’은 전작에서 손예진이 맡았던 역을 해야 했기에 쉬운 도전은 아니었을텐데. 오히려 전작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흥행 결과와 상관없이 ‘해적:도깨비 깃발’은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한국에 돌아왔고, 그 마음으로 출발한 작품이었다. 계속 칼을 쓰는 액션연습을 하면서 그 과정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한 동료들이 너무너무 좋았다. 해적단주 역할을 하다보니 내 위치와는 상관없이 여러 동료들을 끌고 가야하는 캐릭터라 또 그게 너무 감사헸다. 항상 선배들의 도움을 받던 위치였는데, 내가 뭔가를 주도해서 할 수 있는 위치가 작품 안에서 정해지니 또 다른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뒤로 ‘해피니스’를 찍고 일주일 쉬고 ‘무빙’을 찍고, ‘무빙’을 찍으면서 ‘이십세기 소녀’와 ‘어쩌다 사장’에 출연했다. ‘무빙’ 끝나고 일주일도 안 쉬고 바로 ‘독전2’를 찍고, ‘독전2’ 끝나고 이틀 쉬고 ‘지배종’ 촬영에 들어갔는데. 왜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하나. 작품이 좋기도 했겠지만 쉬는 게 무섭기도 한가.작품이 좋아서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런데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한효주는 씩씩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사람들이 외로움을 많기 타기도 하는데. 예술가들은 그런 외로움을 원동력으로 삼기도 하고.사실 늘 외롭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다. 외로움을 작품으로 채우려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일중독처럼 일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나만의 것은 아닌 것 같더라. 김혜자 선생님 책을 읽고 있는데 작품을 할 때 불사르고 그 뒤로 공허함과 외로움이 오고 다시 작품으로 불사르신다고 하시더라. 너무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더라. 티를 안내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남에게 비추고 싶지 않은 성격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외로움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올해 공개 예정인 ‘무빙’은 초능력물이다. 맡은 역할은 그간 안 해봤던 엄마 역인데.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대본을 쓰셨는데, 대본 안에 강력한 휴머니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성애를 연기해야 해서 부담이 너무 컸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너무 다른 역이고. 고사도 했었다. 한다고 한 뒤 부담이 너무 커서 촬영 전날까지 체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가 엄마가 되어 본 적이 없으니, 내가 나의 엄마가 되자고 마음 먹었다. 우리 엄마를 떠올렸다. 너무나 헌신적인 분이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사랑을 받아봤으니 내가 우리 엄마가 돼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역시 올해 공개 예정인 ‘독전2’에선 1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큰 칼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몸을 만드느라 무척 고생했다던데.‘뷰티인사이드’를 같이 한 백 감독님이랑 당시 스태프들이 모두 같이 한다. 그게 너무 좋았다. 2년 전쯤 백 감독님이 작품을 준비 중일 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요,라고 했던 적이 있다. 백 감독님이 손목을 썰어야 하는 데 괜찮겠냐고 하시더라. 2년 뒤에 진짜 그런 역할을 제안해주셨다. 몸을 만들기 위해 수분 조절까지 했다. 매일 6시간씩 운동한 다음 촬영 들어가기 3일전부터 물을 아예 안먹었다. 그러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서 근육이 갈라지면서 드러난다. 너무 힘들면 얼음을 입에 물었다가 뱉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라 애정이 크다.-‘지배종’은 ‘비밀의 숲’ ‘라이프’ 이수연 작가의 신작인데.이야기가 너무 너무 재밌다. 1,2부 대본을 보고 작가님 미팅을 했는데, 그 뒤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듣는 동안 소름이 세 번 돋았다. 너무 존경스럽더라. 어떻게 그런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담겨 있는지, 너무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무빙’은 초능력물, ‘독전2’는 범죄물, ‘지배종’은 스릴러다. 장르 작품을 많이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장르물을 해야지,라고 한 건 아니다. 다만 20대때는 장르물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소모적으로 쓰이는 게 많았다. 그런데 요즘 장르물에는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이고 극을 이끄는 게 많다. 예전에는 그냥 도전했다면 이제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배우들이 이런 장르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길, 그런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마냥 어린 게 아니라 그렇게 됐네요.-최근에 감사한 게 있는지.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여 주시려 서울에 오신 부모님이 계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동료 선배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또 매년 생일이면 12년째 연탄봉사를 하는 팬들이 있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나에 대한 감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준 친구가 있어서 감사하다. 이렇게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하는 이 시간이 생일선물 같아서 감사하다.-재창간한 일간스포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데뷔 때부터 늘 만났다. 매 작품마다 만났고. 제 흑역사 때 사진들도 정말 많이 갖고 있을 것이다. (웃음)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일간스포츠도 더 좋은 언론사, 더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신문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4 06:15
연예일반

[왓IS] ‘연애 예능 전성시대’ 과도한 설정 꼭 필요할까

‘환승연애’, ‘돌싱글즈’, ‘나는 솔로’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방송가에는 바야흐로 연애 예능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방송사에서는 너도나도 새로운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들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위해 독특한 세계관과 콘셉트를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설정이 과도해 연애 예능 특유의 리얼리티를 해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 ‘사내연애’를 예능으로 끌고 들어온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사내연애’가 대표적이다. ‘사내연애’는 러브앤워크라는 가상의 회사를 배경으로 청춘남녀들이 이 안에서 생활하며 감정을 싹틔우는 과정을 담는다. 회사라는 익숙한 공간과 탕비실, 엘리베이터 등 디테일한 공간 설정이 특징이다. 다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는 업무 시간과 패션 쇼룸 준비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상의 프로젝트, 대표이사로 설정돼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MC 정재형 등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드라마처럼 만들고 있다는 의견도 시청자들 사이에선 나오고 있다. 디즈니+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핑크 라이’ 역시 비슷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비밀 한 가지씩을 가진 채 버라이어티에 임한 뒤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진실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출연자는 나이를 10살 이상 속였고, 또 어떤 출연자는 성인영화 배우로 활동했던 이력을 숨겼다. 성인영화 배우 이력처럼 굳이 첫 만남부터 공개할 필요는 없는 거짓말도 있지만, 10살 이상 어리게 나이를 속이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일. 프로그램에서 갈등을 발생시키기 위해 지나치게 작위적인 설정을 가미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빼어난 외모, 혹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스펙, 한 번 결혼을 했던 이력 등 출연자들의 외모나 경력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건 이제 옛날 일. 연애 예능이 쏟아지며 새로운 개성과 차별점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작위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7 12:47
경제

회식 대신 선물…유통가, 연말연시 할인전

유통 업계가 연말연시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올해도 선물로 마음을 대신 전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일까지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에서 연말 선물 할인전을 연다. 한우·과일·와인 선물 상품 80여 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새해 첫날부터 합동 할인 행사 ‘데이원(DAY1)’을 연다. 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온라인편집숍 W컨셉을 인수하고,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한 뒤 소속 유통채널들이 함께 참여하는 첫 대규모 할인 행사다. 이마트는 내년 1월 1~2일 브랜드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통합 할인행사 문을 연다. SSG닷컴은 1~5일 이마트몰 상품을 8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800명을 추첨해 최대 1만원씩의 ‘장보기지원금’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은 1~5일 매일 한가지씩 상품 카테고리를 선정해 최대 12%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W컨셉은 같은 기간 신규 가입 고객에게 아디다스 일부 품목 등을 균일가에 선보이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 1월 2일까지 새해맞이 '온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기획자와 마케터가 직접 추천하는 '2021년 잊지 못할 추천상품' 등을 모아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최대 70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새해 소망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엘포인트 2022점을 적립해준다.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2022년 꼭 하고 싶은 일'을 작성하면 참여할 수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연말연시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새해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업계는 연말연시 할인행사와 더불어 설(2월 1일) 선물세트 판매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6일까지 전 지점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대상 품목을 30여개 늘리고 물량도 20∼40% 많이 준비했다. 올해 사전 예약 기간에는 200여 가지 품목을 최대 6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13일까지 전국 16개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등에서 차례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예약 판매 기간 선보이는 품목은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00여 종으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지난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선물 상자를 소독하고 방역 차량으로 배송하는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1월 13일까지 220여 가지 품목을 최대 60% 할인하는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굴비와 한우 등 총 220여가지 상품을 준비됐다.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상향에 맞춰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추석보다 15% 늘린 10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역시 내년 1월 19일까지 설날 선물 사전 예약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내년 설에도 귀향보다는 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연시 할인 행사와 더불어 설 선물 판매로 신년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9 07:00
야구

롯데가 고심 끝에 마차도를 포기한 몇 가지 이유

롯데 자이언츠가 고심 끝에 2년간 함께 한 딕슨 마차도(29)와 작별을 결정했다. 롯데는 지난 25일 마차도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마차도는 "지난 2년 동안 쌓은 인연이 그리울 것이다. 나는 영원히 롯데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신이 더 좋은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마차도는 지난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시즌 전경기를 유격수로 출장해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차원이 다른 견고한 수비력으로 롯데 내야진에 안정감을 심어줬다. 타율 0.280·12홈런·67타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25로 팀 내 2위에 해당했다. 롯데는 일찌감치 1+1년 총 145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에 재계약, 마차도를 붙잡았다. 롯데는 올 시즌 종료 후 '+1년'에 대한 재계약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고, 마차도에게 5만 달러의 클럽 옵션을 지불하기로 했다. 최종 결정을 확정 짓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롯데에서 마차도를 대체할 선수는 분명히 없다. 마차도가 없을 경우 내야 중심이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봐야 했다. 롯데는 내야 수비 불안으로 2년 전 '수비형'으로 분류된 마차도를 데려왔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다른 팀과는 다른 노선을 결정한 이유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그를 위협할 만한 국내 자원이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센터 라인의 한축이자 내야의 중심인 유격수 포지션에 공격을 포기하면서 언제까지 외국인 선수를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민수는 확실히 마차도보다 방망이는 좋을 것이다. 배성근은 어깨가 좋다"라고 기대했다. 김민수는 수비는 다소 약하지만 타격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배성근은 2년 동안 마차도의 백업으로 뛰었다. 둘 다 공격과 수비에서 한 가지씩 약점을 지녔지만, 롯데는 기회를 통한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팀 체질과도 연관 있다. 한때 롯데는 포크볼과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가 많아 내야 땅볼의 안정감 있는 처리가 중요했지만, 최근 빠른 공을 신예 투수가 늘어나면서 내야 수비의 중요성이 조금 낮아졌다. 내년 시즌부터 롯데의 홈 사직구장은 더 크고, 넓어진다. 홈플레이트를 뒤로 물러서 펜스까지의 거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펜스의 높이를 6m로 높일 계획이다. 장타력을 갖춘 거포가 필요하다. 올해 롯데에서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없다. 15홈런 이상도 이대호(19개)와 한동희(17개) 둘뿐이다. 특별한 대안도 있다.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 영입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지방 A 구단의 경우 내야수 용병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A 구단은 롯데를 의미한다. 롯데는 "마차도 재계약과 이학주 영입의 전혀 연관이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롯데의 이학주 영입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형석 기자 2021.11.29 06:48
연예

이 케미 무엇? 아린-김성철-전웅태 ‘3인3색’ 친환경 화보

배우 김성철, 오마이걸 아린, 근대 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가 한자리에 모였다. 세 사람은 코스모폴리탄 10월호에서 화보 모델로 손을 잡았다. 이들은 리사이클 소재로 만든 옷을 입고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김성철은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일회용 수저를 빼는 옵션에 체크하는 식으로 매일 한 가지씩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건 어떨지”라며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오마이걸 아린은 “1년에 옷을 한두 벌밖에 안 사는데 이런 옷이라면 여러 벌 사도 죄책감이 안 들 것 같다”며 리사이클 의상에 대해 호감을 드러냈다. 한국 근대 5종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전웅태 선수는 “카페에서 받은 플라스틱 용기를 따로 모으고, 일회용 물병에 붙은 라벨을 떼어 분리수거하는 등 조금씩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9.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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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오대영-안나경 "'다시, 뉴스룸' 초심으로 돌아갈 것"

JTBC '뉴스룸'의 두 앵커가 개편을 앞두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5년 동안 '뉴스룸'을 지키고 있는 안나경 앵커와 새롭게 앵커로 나선 오대영 기자가 함께 했다. 오늘(7일)부터 JTBC '뉴스룸'은 앵커를 비롯해 방송 시간, 코너 등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변화한다. 방송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은 6시로 앞당겨진다. 러닝타임은 기존 80분에서 60분으로 줄이고 대신 전달하는 정보의 질을 높였다. 방송사 메인 뉴스가 꼭 전해야 하는 알찬 뉴스를 압축적으로, 또 깊이 있게 전하겠다는 각오다. 바뀌는 부분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당연히 앵커 진영의 변화다. 서복현 앵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뉴스룸'의 신임 앵커가 된 오대영 기자는 기동이슈팀장과 법조팀장을 거쳤다. 대형 특보 진행과 '뉴스룸'의 '팩트체크'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새롭게 '뉴스룸'의 앵커 자리에 앉아 안나경 앵커와 호흡을 맞춘다. JTBC는 개편을 앞두고 오대영 앵커와 안나경 앵커를 만나 감회를 들어봤다. 두 앵커의 인터뷰는 유튜브 JTBC News채널과 Eentertainment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룸'의 새 앵커가 된 소감이 궁금하다. 오대영 (이하 오) "걱정하고 있다. 시청자분들을 뵙고 뉴스를 전해드릴 준비와 자격이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 전임 앵커들이 얼마나 열심히 잘 해 왔는지를 알고 있어서 부담도 크다. 하지만 열심히 잘해보겠다. 이번에 내세운 슬로건이 '다시, 뉴스룸'이다. 말 그대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해보려 한다." -'다시, 뉴스룸'이라는 슬로건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오 "시청자들이 JTBC와 '뉴스룸'에 대해 한 가지씩 나름의 이미지를 가지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그 모든 것들이 '다시, 뉴스룸'이라는 슬로건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해왔던 대로,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잘해보자는 의미로, 시청자분들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뉴스룸'으로 만들어보자는 의미다." -팩트체커 오대영과 앵커 오대영의 차이점이 있다면 뭘까. 오 "팩트체커였을 때나 앵커가 된 지금이나 옳은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마음은 같다. 다만, 내가 준비한 내용을 보여드리던 '팩트체크' 코너의 진행자와 '뉴스룸'의 메인 앵커는 확연히 다른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은 우리 JTBC 보도국 구성원들이 땀 흘리며 준비한 뉴스를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확하게 전하는 마지막 전달자의 역할이다. 역할이 달라진 만큼 마음 가짐 역시 완벽히 바꾸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이번 '뉴스룸' 개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 안나경 (이하 안)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 취재하는 뉴스를 준비 중이다. 우리는 뉴스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언론사 메인 뉴스가 어떤 지점에서 뉴스를 전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좀 더 명확하고 내용의 깊이가 엿보이는 보도에 대한 고민을 다 같이 하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려 하고 있다." 오 "JTBC 뉴스의 강점과 장점을 다시 한번 정리했다. 시청자들이 왜 뜨겁게 사랑해 주셨는지, 그리고 JTBC '뉴스룸'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많이 논의하고 정리했다." -'뉴스룸'의 러닝타임이 좀 짧아졌다. 퇴근이 조금 빨라질 텐데, 이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안 "30분 정도 뉴스가 일찍 끝나게 되는데 이후 시간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좀 더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면 다른 방송사들의 뉴스를 살펴보고 비교, 분석하는 게 매일 거치는 일상이다. 여유를 느끼기 보다는 그렇게 분석해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특히 같은 뉴스가 다른 방송사에서는 어떻게 나갔는지, 특히 내가 직접 쓴 멘트를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썼는지 살펴보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오 "과거 '팩트체크'를 진행할 때 팀원들과 대화하면서 '정말 매일매일 하는 거 힘들다. 그런데 보람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행복한 지옥'이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지옥 같은 삶인데 지나고 나서 보면 뿌듯함이 많이 남는다. 그런 행복한 지옥을 앞으로도 살 것 같다. 저녁에 여유가 조금 생긴다고 해서 다른 일을 할 순 없을 것 같다. 늘 뉴스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메인 뉴스 앵커로서 부담감도 클 것 같다. 그 부담감을 해소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안 "과거에 오대영 앵커가 '팩트체크'를 진행하느라 흰머리가 늘어난다고 걱정을 많이 하더라. 앵커 뿐 아니라 '뉴스룸'의 구성원 모두가 그 정도의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그래서 나만 힘들다는 생각을 잘 안 하려고 하는 편이다. 조금 힘들거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는 동료들을 생각한다. 그 외에도 힘이 나게 해주는 여러가지 것들 것 있는데 책을 읽으면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위로가 된다." 오 "안나경 앵커는 영화도 좋아하더라." 안 "맞다. 영화도 다른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좋아한다. 아니면 퇴근해서 자고 있는 강아지를 쳐다보고 있거나 코를 맞대고 있을 때, 퇴근길에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달이 고요하고 환하게 떠서 나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오 "나는 친구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보내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 대화를 하다 보면 나만 이렇게 힘들고 부담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며 치유를 받는 기분이 든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생각할 때 가장 큰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안나경 앵커는 2016년 4월 이후 5년 넘게 ‘뉴스룸’을 진행하고 있다. 오앵커가 본 안나경 앵커는 어떤가. 오 "5년 넘게 앵커로 뉴스를 진행하면서 발음이 애매하게 나오거나 부정확한 멘트를 하는 걸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나는 예전에도 생방송 뉴스에서 발음이 꼬여 실수한 적이 있다. 심지어 지금도 발음이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데 안나경 앵커는 그렇지 않더라.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카메라 앞에 선다.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앵커로 기억되고 싶은가. 안 "어떤 앵커로 남고 싶거나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다만,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뉴스룸'에서 전하는 뉴스가 남았으면 좋겠고, 던지는 메시지가 남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남길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다만 방법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뉴스를 보고 있을 친구들, 집에서 뉴스를 보고 있을 할머니, 열심히 운전하고 계실 버스와 택시 기사님 등 주변의 모든 이웃들에게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무슨 일인지를 알기 쉽게, 왜곡과 특정한 의도 없이, 그래서 뉴스에서 소외 받는 사람이 없도록 확실하게 두루 전달해주려고 한다." 오 "사실 내 경우엔 언론사 앵커가 어느 정도의 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컬러를 앵커가 스스로 정해서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건 맞지 않다. 결국 시청자들이 방송과 앵커의 색깔을 규정해주는거다. JTBC '뉴스룸'을 선택해주신 시청자들은 분명히 '뉴스룸'에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앵커가 되고 싶고, 또 시청자들이 정해주는 컬러에 부합하는 앵커가 되고 싶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뉴스룸'도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좋은 이미지로 남게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함께 의지하고 이끌어주면서 '뉴스룸'을 진행해야 한다. 서로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 "방송사 메인 뉴스의 앵커는 처음이다. 안나경 앵커에게 의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진심이다." 안 "오대영 앵커는 특보 앵커의 역할을 많이 했다. 특보 앵커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능력자들만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충분히 많은 경험을 했고 그만큼 충분한 능력을 갖춘 분이라 생각한다. 시청자들도 믿고 보실 거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 오대영 앵커에게 많이 배우려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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