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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아이들 따라할까 겁나는 '가학맨' 전락

이쯤되면 '런닝맨'이 아니라 '가학맨'이다. SBS 장수 예능 '런닝맨'이 눈 뜨고 볼 수 없는 잔인함으로 가학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15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라면을 먹기 위해 고무줄 게임을 하는 출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한시간 1분 동안 얼굴에 고무줄을 더 많이 끼운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첫 주자로 나선 양세찬은 거침없이 고무줄을 끼우기 시작했고 송지효 역시 "이게 생각보다 꽉 조인다"고 토로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했다. 전소민도 열심히 고무줄을 끼우고 난 후 "살려줘" "나 눈 튀어나온 줄 알았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갑자기 혈액이 확 돈다" "이거 거북목 치료되겠다"고 농담을 했지만 게임 내내 아프다고 괴로워 했기 때문에 이를 보는 것이 마냥 편안한 웃음을 만들지 못 했다. 피가 통하지 않는 팽팽한 고무줄을 마구 끼우며 라면을 먹겠다고 애쓰는 멤버들이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사진만 봐도 그 아픔은 고스란히 브라운관을 뚫고 나온다. 고무줄에 깊이 패인 자국이나 팽팽한 고무줄 몇 겹이 얼굴을 감싸 말을 못 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게임. 여기에 고무줄을 끼우자 살이 튀어나왔고 괴기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비주얼이 도저히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 볼 수 있는 게 아닌 예능으로 전락했다. '런닝맨'은 15세 이하에겐 별도의 시청 지도가 필요한 등급. 성인이 봐도 '주의' 딱지가 붙을 상황이다. 더욱이 '런닝맨'은 초등학생들이 가장 사랑하는 예능이다. 오죽하면 문방구에 '런닝맨' 세트를 판매, 이름표를 옷 뒤에 붙인 뒤 떼어내는 놀이를 학교에서 즐긴다. 이런 '런닝맨'이기에 고무줄을 얼굴에 끼는 가학적인 행동을 학교에서 학생들이 따라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실제 한 학부모는 본지에 "자녀가 일요일 저녁엔 항상 '런닝맨'을 보는데 어제는 정말 놀랐다. 제작진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 게임 아이디어를 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제작진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런닝맨' 다른 스태프들도 공식입장을 기다리는지 말을 아끼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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