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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김광현의 우여곡절 국대 데뷔전, "나이는 늘 1등이었죠"

출발 직전, 2번 레인의 일본의 다카기 유타가 배 방향을 틀다가 전복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다카기는 경기를 기권했고, 돌발 상황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로 경기는 속개됐다.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수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KL1 200m 결선을 5위로 마친 김광현(스포츠등급 KL1·전남장애인체육회)은 아쉬움에 쓴웃음을 지었다. 레이스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일본 선수가 물에 빠졌는데 경기가 곧바로 시작됐다. 어리둥절하게 있다가 스타트를 놓쳤더니 기록이 안나왔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결선에서 1분00초507을 기록했다. 기권한 다카기를 제외하면 참가 선수 중 최하위이고, 우승한 사에이드 호세인푸자로니(이란)의 기록(50초468)에는 10초039 뒤졌다.성에 차지 않는 마무리였으나 김광현은 웃었다. 그는 “우리가 뒤에 따라올 선수들을 위해서 이 길을 닦았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이 장애인 카누 종목에서 국제 대회에 국가대표 선수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장애인 카누가 약 100년 전 올림픽(1924년 파리)에 등장했던 것과 달리 장애인 카누는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처음 시범종목으로 도입됐다. APG에서는 이번 항저우 대회가 첫 선이다. 국내에서도 2019년에야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들어왔다. 박욱일(3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여정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자비를 털어 훈련하기도 했고, 국제 대회 때도 체계적 지원 없이 각개전투를 벌여야 했다. 어려움이 컸으나 지난해 태국에서 APG 출전권을 따내며 항저우에 입성했다.2009년 모터사이클 사고로 척수장애를 얻은 김광현은 2018년 처음 카누의 존재를 알게 됐고, 입문 5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그는 “지난 8월 독일 뒤스부르크로 세계선수권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그때도 그렇고 이번 항저우에서도 그렇고 나이로는 1등을 했다. 제가 52살인데 장애인·비장애인 통틀어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없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광현은 “저도 직장 생활하는 사회인이다. 일하면서 훈련하는 일이 쉽지 않다. 다른 회사 같았으면 잘렸을텐데, 국가를 위해서 한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국가를 위하는 선수를 돕는 것 역시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며 배려를 많이 해줬다”라고 했다. 아울러 “제가 아이가 셋이다. 배우자에게 맡겨놓고 나와 있어 정말 미안하다”라며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좋은 결과가 아니라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다음’을 묻는 말에 김광현은 “50대 중반이 되다 보니까 다음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저희 뒤를 잇는 선수들에게 물심양면 지원하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앞으로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남자 카약 KL2 결선에 출전한 온윤호(스포츠등급 KL2·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전체 7명 중 4위(47초326)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입상하지 못했고, 카약 KL3 종목에 나선 황승오(KL3·경남장애인체육회)는 예선과 준결승 모두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같은 장소에서 24일 열린다.황승오는 경기 뒤 “동료들 성적이 제 생각보다 잘 안나와서 아쉽다. 제가 결승에서 그 몫까지 같이 이뤄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3 21:44
산업

[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국가대표

'이적설' 김민재, 논산 입소…과거 축구 스타들의 입대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축구 유니폼을 잠시 벗고 군복으로 갈아입었다.김민재는 15일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날 김민재는 인사 없이 곧바로 차량과 함께 훈련소로 향했다. 김민재는 오는 7월 5일까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한다. 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를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김민재는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달 말 입대일이 확정되자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에서도 빠졌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입대는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끈다. 평소와 달라진 머리 스타일과 낯선 군복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은 큰 화제가 된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은 대표팀의 경우, 안정환·김남일·설기현·이영표·박지성·송종국 등이 병역 특례를 받았다. 대회에서 맹활약한 만큼 입소도 큰 이슈였다. 특히 안정환의 경우 2003년 6월 경기 고양시 백마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는데, 특유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입소 직전 친선 경기까지만 해도 긴 머리였기에 차이가 두드러진다. 해외의 축구 팬들도 한국 선수의 입대에 관심을 갖는다. 특히 2020년 4월 제주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한 손흥민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짧은 머리가 공개되자, 해외 팬들은 “건강하게 돌아와 달라” 등 그의 안부를 걱정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손흥민의 입대 전 ESPN은 “손흥민은 최루 가스에 노출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당시 손흥민은 훈련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 ‘필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손흥민은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좋은 점수를 받았고, 사격·각개전투·화생방 등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은 김민재에게 향한다. 김민재는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 팀의 우승은 물론 리그 최고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시즌 뒤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됐다.더구나 그에겐 7월 1일부터 2주간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전해져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실제로 독일 키커는 15일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69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아웃 금액 덕분에 김민재가 여러 구단과 협상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본격적인 협상은 퇴소 후에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2023.06.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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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人] 아이즈원 해체 후 2년..12명 멤버들의 ‘따로 또 같이’

2021년 4월 29일. 걸그룹 아이즈원의 2년 6개월간 여정이 마침표를 찍은 날이다. 2018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은 같은 해 10월 데뷔해 한국(9명)·일본(3명) 합작 12인조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약했다.연말 시상식에서 받은 5개의 신인상, 총 26번의 음악방송 1위, 2020년 가장 높은 누적 음반 판매량(129만2919장) 달성 등 엄청난 기록을 세운 아이즈원은 아직도 K팝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레전드 걸그룹이다.비록 완전체의 아이즈원을 다시 보기는 어렵지만, 12명의 멤버들은 여전히 연예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아이즈원의 해체 2년을 맞아 멤버들의 현재 근황을 짚어보았다. ◇ 그룹으로 승승장구 아이브·르세라핌아이즈원 멤버들 중 가장 뚜렷한 성공한 거둔 멤버는 단연 아이브의 장원영, 안유진과 르세라핌의 김채원, 사쿠라다. 두 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4세대 대표 걸그룹이다.2021년 12월 가요계에 첫 출격한 아이브는 데뷔 전부터 아이즈원의 인기 멤버였던 장원영과 안유진의 새 그룹으로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큰 키와 수려한 이목구비로 비주얼을 담당했던 두 멤버는 아이브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뿐만 아니라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까지 지난해 발매된 노래가 3연속 히트를 치며 아이브는 단번에 대세 반열에 올랐다. 최근 발매된 ‘키치’와 ‘아이 엠’까지 모두 음원차트 1위를 기록, 초동 앨범 판매량은 110만장을 넘기며 대중성을 확보한 그룹으로 성장했다. 아이즈원에서 다재다능 멤버로 통한 김채원, 부족한 실력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 스토리를 쓴 사쿠라는 퍼포먼스가 강점인 르세라핌에서 함께 새 출발을 했다. 지난해 5월에 데뷔한 르세라핌은 4세대 걸그룹 중 가장 강렬한 콘셉트의 곡 ‘피어리스’로 팬들을 공략했다.아이즈원 당시 깜찍한 이미지였던 김채원은 걸크러시 매력으로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고, 사쿠라는 몰라보게 성장한 실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피어리스’에 이어 ‘안티프레자일’로 연속 흥행한 르세라핌은 오는 5월 1일 ‘언포기븐’으로 다시 한 번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 각개전투 권은비·이채연·조유리·최예나아이즈원 활동 당시 독보적 실력을 자랑했던 4명의 멤버들은 역시나 솔로로 전향해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리더였던 권은비는 2021년 데뷔곡 ‘도어’와 다음 앨범인 ‘글리치’, ‘언더워터’ 등으로 안정적인 실력과 특유의 성숙한 매력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퍼포먼스 퀸’으로 유명한 이채연은 지난해 발매한 ‘허쉬 러쉬’에 이어 현재 ‘노크’로 활동 중이다. 이채연은 자신만 표현할 수 있는 역대급 화려하고 멋진 안무로 호평을 받았으며, ‘노크’ 무대 영상 또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아이즈원의 메인보컬이었던 조유리는 역시나 자신의 보컬 실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데뷔곡 ‘글래시’와 이후 발매된 ‘러브 쉿!’, ‘러버블’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다수 드라마의 OST에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 도시 여자들2’에 단역으로 등장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삐죽 나온 입술이 오리를 연상케 해서 ‘오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이즈원에서 귀여움을 담당했던 최예나는 신나는 음악 ‘스마일리’, ‘스마트폰’으로 대중에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했다. 이어 올해 1월 발매한 ‘러브 워’에서는 맑은 음색과 성숙하고도 짙은 감성을 표현해내며 최예나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능감도 뛰어난 최예나는 현재 ENA ‘혜미리예채파’에서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 배우로 인생 2막 시작 강혜원·김민주강혜원은 아이즈원 해체 후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2021년 겨울 스페셜 앨범 ‘W’를 발매했으며, 이듬해 ‘라이크 어 다이아몬드’를 공개해 솔로 가수로 도약했다. 동시에 연기에 도전한 그는 웹드라마 ‘일진에게 반했을 때’와 웨이브 시리즈 ‘청춘 블라썸’에서 청순한 외모에 걸맞은 배역으로 수준급의 연기력을 뽐냈다. 이 외에 예능 출연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아이즈원에서 독보적 배우상으로 인기를 모았던 김민주는 배우 공유, 전도연, 공효진 등이 속한 매니지먼트 숲으로 이적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말 열린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으로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2020년 6월부터 진행한 MBC ‘쇼! 음악중심’의 MC를 2년 7개월 만에 하차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일본으로 돌아간 야부키 나코·혼다 히토미2013년부터 일본 걸그룹 HKT48 멤버로 활동한 야부키 나코는 아이즈원 활동이 끝난 후 다시 일본에서 HKT48 멤버로 돌아갔다. 다만 지난해 10월 HKT48 11주년 기념 공연에서 야부키 나코는 팀 졸업을 선언했고, 이후 배우로 전향할 것을 알렸다.혼다 히토미 또한 아이즈원 활동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가 본래 그룹이었던 AKB48에 재합류했다. 그는 아이즈원 때 치솟은 인기로 AKB48 내 센터를 차지하는 등 팀내 에이스를 담당하고 있었다.최근 두 사람은 새로운 프로젝트 걸그룹을 탄생을 예고한 Mnet ‘퀸덤 퍼즐’에 출연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캐스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ㅈ 2023.04.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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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이종석 임윤아, 김주헌 향한 최후의 일격은?

이종석, 임윤아가 김주헌과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17일 최종회를 앞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박창호(이종석 분), 고미호(임윤아 분)가 악의 축 최도하(김주헌 분)를 응징하기 위한 각개전투에 돌입한다. 앞선 방송에서는 박창호가 구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최도하와 NR 포럼에 대항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국회의원으로 중앙 정계 진출의 뜻을 밝혔던 최도하가 돌연 구천시장 후보에 등록해 이변을 일으켰다. 이로써 박창호와 최도하는 구천시민들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시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던 최도하의 재출마는 이미 출발선부터 유리한 지점을 차지했다. 최도하는 여기서 그칠 뿐만 아니라 변호사 시절 박창호의 과거까지 철저히 조사, 그를 흠집 낼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조작하는 치밀함으로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렇게 만반의 공격 태세를 갖춘 최도하에 박창호가 어떤 카드를 꺼내어 들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시장후보 TV토론회에 나선 박창호와 최도하가 팽팽하게 맞선 모습이 담겨 있다. 박창호의 싸늘한 눈빛과 여유로운 표정을 가장한 최도하, 보이지 않는 살벌한 기류가 두 후보 사이를 감싸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렇게 TV토론회의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한편 고미호는 또 다른 일격을 가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 눈길을 끈다. ‘빅마우스’ 패밀리들과 함께 양어장을 찾은 고미호의 결연한 표정에서 오늘 이곳의 비리를 파헤치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겉으론 양어장을 운영하는 것처럼 꾸몄지만, 그 안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심증과 증거들이 여러 차례 포착된 터. 또한 고미호는 백혈병을 진단받은 와중에도 구천시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고자 하는 열망을 꺾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박창호를 서포트하고 있다. 양어장 급습에 나선 ‘우리집 해결사’ 고미호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이처럼 박창호, 고미호와 ‘빅마우스’ 패밀리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각개전투에 임하는 중이다. 그들이 쌓아 올린 결과물이 과연 어떠한 형태로 모여 최도하에게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 최종회를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BC ‘빅마우스’ 최종회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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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마스’ 지성, 1인 2역 쌍둥이 형제로 돌아온다

배우 지성이 친부의 누명을 벗기려는 쌍둥이 형제로 돌아온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과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둘이자 하나인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지성은 목표는 같지만 방법은 다른 쌍둥이 형제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하우신 역과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송수현 역을 맡아 1인 2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하우신(지성 분) 캐릭터는 쌍둥이 중 동생으로 본명은 송우신이다. 심리묘사에 탁월한 추리소설 작가다. 평온한 말투와 적당한 유머, 사려 깊은 성품을 지녀 인류애 넘치는 휴머니스트로 보이지만 공사 구분 명확한 지극히 이성적인 인물이다.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비범한 통찰력이 가장 큰 장점이자 강력한 무기다. 여기에 쉽게 평정심을 잃지 않는 대범함까지 더해 아버지를 죽음으로 이끈 살해 흉기 아다마스를 훔치러 해송그룹의 심장부 ‘해송원’에 입성한다. 과연 그의 심리학적 스킬이 ‘해송원’에서 통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한 명의 캐릭터 송수현(지성 분)은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로 하우신과는 180도 다른 성향의 소유자다. 하우신이 정적인 성격이라면 송수현은 역동적 그 자체로 자기감정에 매우 솔직한 인물이다. 송수현은 모친이 원한대로 검사가 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하지만 때마침 열린 판도라의 상자는 계부를 죽인 진범을 찾도록 22년 전의 사건으로 이끈다. 공개된 스틸에서도 잔잔한 호수와 태풍의 눈처럼 완전히 다른 쌍둥이 형제의 극명한 성향 차이를 엿볼 수 있다. 먼저 편안한 셔츠 차림의 작가 하우신에게서 상대의 심중을 꿰뚫어 보려는 기민한 시선이 느껴진다면 살짝 푼 넥타이에 슈트 차림을 한 검사 송수현에게선 현재 상황에 몰두한 우직함이 느껴진다. 또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도 송수현은 자료와 증거를 통해 해법을 찾는다면 동생 하우신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이 데이터가 돼 끊임없는 고찰로 돌파구를 찾는다. 이에 작은 디테일까지 확연히 구별시켜 쌍둥이 형제의 매력을 다채롭게 발산할 지성의 연기에 벌써 기대가 실린다. 계부의 죽음과 관련해 진범을 추적하는 형 송수현과 증거물을 찾으러 나선 하우신, 생김새는 똑같아도 성향은 정반대인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각개전투가 펼쳐질 ‘아다마스’가 더욱 기다려진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는 오는 27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04 10:08
해외축구

황희찬 '훈련병 사진'에 댓글이..."우리편 군인 아닌 듯"

황희찬(울버햄튼)이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진짜 군인처럼 살아있는 눈빛에 많은 팬들이 응원과 더불어 재치있는 댓글로 그를 응원했다. 황희찬은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고, 지난달 3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소를 퇴소했다. 그가 올린 훈련소 사진에는 훈련소 동기들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 각개전투 훈련을 받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소중한 추억. 너무 즐거웠어 전우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이에 많은 팬들이 사진을 본 감상(?)을 남겼는데,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훈련병으로 간 게 아니라 조교로 갔었구나"라는 글이다. 이어 "군인은 군인인데 우리편이 아닌 것 같아요", 이에 달린 "희찬 동무"라는 댓글도 팬들을 웃겼다. 그 외 "희찬아 UDT 느낌이다" "제너럴 찬"이라며 진짜 군인 같은 모습을 칭찬하는가 하면 "이런 좋은 군자원을 EPL로 보내긴 아깝다"고 장난 섞인 댓글을 단 팬도 보였다. 한편 황희찬은 울버햄튼 구단이 2일 공개한 새 시즌 선수들의 등번호 소개에서 11번을 받았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후 프란시스코 트란캉이 11번을 달고 있어 26번을 달았지만, 황희찬이 국가대표팀에서 달고 있는 자신의 번호 11번을 이번에 제대로 받게 됐다. 트란캉은 이적설이 돌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은경 기자 2022.07.02 09:34
연예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X조보아, 공조 플레이 시작…각개전투 모드 돌입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과 조보아가 본격적으로 빌런 응징에 나선다. tvN ‘군검사 도베르만’이 오늘(15일) 선착장과 공항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안보현(도배만 역)과 조보아(차우인 역)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 속 심상치 않은 사건 발생을 예고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방송에서 도배만(안보현 분)은 차우인(조보아 분)에게 노화영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응징하겠다고 선포하며 공조를 약속했다. 전역 후 황금빛 미래가 약속된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 자리까지 박차고 나온 도배만은 다시 스스로 군대를 선택해 군검사로 복귀했고, 차우인의 손을 잡게 됐다. 서로의 부모님을 모두 죽음으로 몰고 간 노화영을 향해 두 사람이 어떤 반격을 펼치게 될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공조의 시작부터 다이내믹한 활약을 예고하는 도배만과 차우인의 모습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개전투 모드에 돌입해 각각 선착장과 공항으로 향하는 두 사람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 스틸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느껴지고 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먼저 도배만은 정박되어 있는 배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도배만이 누군가를 찾아 나섰음을 암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아 선 설악 패거리들이 등장해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설악(김동호 분)을 다시 마주한 도배만의 표정이 눈길을 끈다. 예상치 못한 설악의 등장에 당황한 기색이 포착된 것. 때문에 과연 도배만이 선착장을 찾아간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설악은 이 사건과 어떤 연결이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성사된 이들의 맞대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차우인은 공항 라운지에서 탈영한 노태남(김우석 분)과 마주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서 노태남은 치욕스러운 약점이 법정에서 모두 드러나 굴욕을 맛본 것에 이어 탈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그의 행방에 주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에 공개된 스틸에는 탈영 후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노태남과 그의 뒤를 쫓는 차우인이 함께 목격되면서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케 한다. 차우인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는 노태남에 반해 여유롭게 추적에 나서는 차우인의 대결이 어떤 결실을 보게 될 것인지 본방송을 향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군검사 도베르만’ 6회는 오늘(1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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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 비드라마 화제성 1위…김기태 출연자 랭킹 정상

JTBC '싱어게인2'가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달 28일부터 3월 6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비드라마 178편을 대상으로 뉴 기사, 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해 7일에 발표한 결과다. 1위 '싱어게인2'는 톱6가 최종 파이널 경연을 펼쳤다. 가수 김기태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화제성은 지난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순위는 2계단 상승, 방영 기간 중 가장 높은 순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네티즌은 경연 참가자들에 응원과 격려를 표했고, 톱6와 함께 할 '유명가수전'에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는 김기태가 1위, 김소연이 7위에 진입했다. 비드라마 2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으로 전주 대비 화제성 13.58%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방송에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단을 비롯해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 해설위원 박재민 씨가 자기님으로 출연, 올림픽 비하인드 등을 전하며 입담을 뽐냈다. 네티즌은 이번 회차와 관련해 '자막과 영상, 편집까지 모두 좋았다'라는 호평을 남겼다. 차준환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연자 화제성 부문 6위에 랭크됐다. 3위는 채널A/SKY '강철부대2'였다. 방영 첫 주였던 지난주와 비교해 화제성 44.99% 포인트 감소했으며 순위도 1계단 하락했다. 참호격투 결과와 장애물 각개전투가 펼쳐져 예측 불가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최강대원 3인이 갖게 될 강력한 베네핏을 두고 최후의 6인(최용준, 박길연, 이주용, 구성회, 김태호, 허남길)의 도전자가 통나무 끌기 대결에 돌입했다. 비드라마 4위는 전주 대비 화제성 15.37% 포인트 감소한 MBC '나 혼자 산다'였다. 빙상남매 곽윤기와 김아랑이 출연해 바쁜 일상을 공개하며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곽윤기는 소속팀에서 선수와 코치 두 역할을 소화하며 후배들 양성에 힘썼고, 김아랑은 개인 훈련 후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러 간 모습을 공개해 감동을 선사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는 김아랑 2위, 곽윤기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 6위는 SBS '런닝맨', 7위는 MBC '라디오스타', 8위는 tvN '놀라운 토요일', 9위는 tvN '어쩌다 사장2', 10위는 JTBC '아는 형님' 순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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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2' 첫 탈락 비운의 부대는?

‘강철부대2’ 첫 탈락 부대는 어느 곳일까. 8일 방송되는 채널A와 SKY채널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 측은 첫 번째 팀 탈락 미션을 앞두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강철부대원들의 사투가 담긴 3회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2회에서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무장한 ‘장애물 각개전투’와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 ‘100kg 통나무 끌기’가 대결 종목으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초고난도 미션과 열악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특수부대원들의 뜨거운 열정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첫 번째 팀 탈락이 걸린 미션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 치의 양보 없이 맞붙는 강철부대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마스터 최영재는 부대원들을 향해 첫 탈락 팀을 결정짓는 다음 미션을 선언하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특전사(육군 특수전사령부) 오상영은 “진짜 이거 쉽지 않다”며 굳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가 하면, HID(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 이동규는 “바로? 데스매치 안 하고?”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드넓은 설원 속 부대의 명예를 짊어진 채 한계에 도전하는 강철부대원들의 대격돌은 흥미를 자극한다. 첫 탈락을 맞이하게 될 비운의 부대는 어디일지, 어두운 낯빛으로 도열한 강철부대원들의 모습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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