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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넵튠, 강율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넵튠은 1일 이사회를 열고 강율빈 각자대표를 넵튠의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4년 만에 다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유태웅 각자대표는 김승후 대표와 함께 님블뉴런 공동대표를 맡게 되며, 넵튠 부사장으로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임한다.강율빈 대표는 서울대 재료공학과 경제학 복수전공 후 산업공학과 기술경영대학원 석사, 산업공학과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쳤다. 넵튠과 합병한 애드테크 업체 애드엑스를 2016년에 창업했다. 2018년 애드테크 기업, 곰팩토리(애드파이)를 인수하면서 광고 플랫폼 사업을 성장시켰고, 2019년부터 엔플라이스튜디오(무한의 계단), 말랑(미프), 엔크로키(야코런) 등 매년 1~2개 모바일 게임·앱 개발사를 인수하며 외형(광고거래액) 성장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 또한 꾸준히 높여왔다. 그 결과 2018년 무역진흥유공포상 산업통상부장관 표창, 2019년 벤처창업진흥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넵튠과 애드엑스는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게임 간의 시너지가 더욱 크게 발현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자 2022년 11월 합병했다.강율빈 대표이사는 “넵튠은 상장 7년 만에 처음으로 2023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보다 명확한 목적를 가진 사업 유닛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축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넵튠 창업자 정욱 전 대표는 넵튠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지속하면서 기업 비전 수립 및 계열사 시너지 효과 창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1 11:22
산업

쿠팡, 역대 최대 실적에 연간 흑자 유력…선임 만 3년 앞둔 강한승 리더십 주목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새로 썼다. 업계는 4개 분기 연속 이어진 쿠팡의 흑자 행진에 적잖이 놀란 눈치다.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쿠팡이 극적인 반전을 시작하자, 선임 만 3년째를 앞둔 강한승 쿠팡 대표의 조용한 리더십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화려한 이력을 갖춘 법조인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연간 흑자 달성 성큼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쿠팡Inc)은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이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분기 환율 1314.68원 적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은 영업이익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흑자를 내면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847억원, 당기순손실 952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전 중이다. 그러나 쿠팡은 분기 내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입한 활성 고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한 1971만명을 기록했다. 또 1인당 고객 매출은 38만9100원(296달러)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 회원 역시 올해 1분기(1901만명)보다 3.7% 늘어나면서 연내 2000만명 달성까지 넘보게 됐다. 업계는 쿠팡이 지난해 6월 와우멤버십 가격을 종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지만 타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충성 고객이 더 늘었다고 분석한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활성 고객 성장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연속적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며 "고객이 항상 '와우'할 수 있도록 비교 불가한 수준의 투자와 고객 만족에 변함없이 집중한 끝에 수익성 확대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배고픈 쿠팡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 시장 규모는 602조원이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3년 이내 약 700조원(5500억 달러)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여전히 올라갈 곳이 많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유통 시장 점유율은 신세계그룹(5.1%), 쿠팡(4.4%), 롯데(2.5%) 순서였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는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성장 의지를 보였다. 쿠팡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진출해 로켓배송과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문 금액 690타이완달러(약 3만12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 로켓배송은 한국과 유사한 형태로 490타이완달러(약 2만2000원) 이상이면 익일 무료 배송하고 있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수백만 개 이상의 한국 제품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2021년부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쿠팡의 선순환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쿠팡은 지난 2020년 10월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업계에는 법조인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까지 지낸 강한승 대표을 편견의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3년째 특유의 조용하고 단단한 경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신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박대준 쿠팡 대표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한승 대표는 현재 미국 상장사인 쿠팡Inc 경영관리총괄이자, 한국 쿠팡의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조인 출신으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강한승 대표는 선임 당시 선입견도 있었다"며 "선임 2년차인 지난해 쿠팡을 흑자 기조로 돌려세우는 등 비교적 조용하고 탄탄하게 쿠팡을 이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0 07:05
산업

상장 중견기업 CEO 절반이 오너가 차지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2일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의 현직 대표이사 현황(7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공동·각자대표를 포함한 총 981명 중 470명(47.9%)이 오너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 상장사 269곳의 대표이사 396명 중 오너가가 78명(19.7%)인 것과 대조적이다. 상장 중견기업의 전문경영인 511명 중 156명(30.5%)은 해당 기업의 재직기간이 5년 이하인 외부 출신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55명(69.5%)은 내부 승진을 통해 대표이사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외부 영입 대표이사(156명) 중 73명(46.8%)은 5대 그룹 출신이었다. 삼성 출신이 44명(2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17명(10.9%), LG그룹 8명(5.1%), SK그룹 3명(1.9%), 롯데그룹 1명(0.6%) 순이었다.최고령 대표이사는 대림통상의 창업주인 고 이재우 회장의 배우자 고은희(89) 회장이다. 고 회장을 포함해 홍순겸(87) 동양피스톤 회장, 이창원(87) 한국단자공업 회장, 김성기(85) 금화피에스시 회장 등 17명이 80대다.최연소 대표이사는 가온미디어 임화섭 회장의 아들인 임동연(26) 사장으로, 전체 대표이사 중 유일한 20대다. 30대 대표이사는 홍성부(34) 에스와이 전무, 최낙준(35) 무학 총괄사장, 우혁주(37) 국동 대표 등 17명이다.20∼30대와 80대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은 박재욱(38) 쏘카 대표와 김종식(85) 진로발효 부회장 등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3명은 모두 오너가로 파악됐다.한편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 중 공동·각자대표 체제 운영 등으로 2명 이상의 대표이사가 활동 중인 기업은 245곳으로 집계됐다. 또 오너가를 포함한 전체 대표이사 중 여성은 40명(4.1%)에 불과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2 16:44
산업

쿠팡, 리테일 부문별 대표 체제 전환

쿠팡이 리테일 사업부를 윤혜영·이병희 대표 체제로 전환해 견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쿠팡 핵심 역량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쿠팡은 홈리빙·레져·그로서리·로켓프레시 등을 총괄하는 윤혜영 대표와 가전·미디어·뷰티·생활용품 등을 총괄하는 이병희 대표를 리테일 사업부 최고경영진으로 28일 발령했다. 리테일 각 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해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혜영 대표와 이병희 대표는 로켓배송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쿠팡 고객중심 경영과 배송 혁신을 주도해온 유통 전문가다.쿠팡 리테일 사업부를 공동으로 이끌어온 윤 대표와 이 대표는 로켓배송이 처음 도입된 2014년 두 달 차이로 쿠팡에 입사했다. 이후 로켓배송이 수백만 종의 상품 셀렉션을 갖추고 고객에게 최저가 상품을 제안하며 풍부한 재고 확보를 통해 당일배송·새벽배송 등을 보장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쿠팡은 이번 리테일 부문 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자사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유통혁신을 통한 고객가치에 더욱 집중한다. 리테일 부문별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기대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심하고 '놀라운 서비스'·'저렴한 가격'·'폭넓은 셀렉션'이란 핵심가치를 계속해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또 쿠팡 리테일 사업부는 한계 없는 상품 셀렉션 확장을 추구하면서 고객들이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도 진행한다. 특히 쿠팡 리테일 사업부가 상품 셀렉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이 추가 발굴되고 이들이 쿠팡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쿠팡이 직매입을 통해 상품 보관부터 배송·고객응대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하며 상품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상품 개발 및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 실제로 오늘날 쿠팡 전체 판매자 중 약 70%는 연 매출 30억 미만 소상공인들이다. 약 1800만명에 달하는 쿠팡 활성고객에 기반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표는 "모든 생각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 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날마다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쿠팡 로켓배송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다양한 셀렉션과 전에 없던 서비스를 만나보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8 09:54
산업

[단독] ‘글로벌 전략통’ 서장원, 코웨이 단독 대표로 내정

코웨이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서장원 단독 대표 체제로 전격 전환하고 글로벌 비상에 가속도를 붙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해선 각자 대표(부회장)가 지난 연말 자진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 서장원 대표(53, 사장)가 올해부터 단독으로 코웨이호를 이끈다. 이해선 부회장은 향후 1년간 경영 자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대표로 내정된 서장원 대표는 지난 2019년 말 코웨이 인수와 함께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코웨이 CFO(경영관리본부장)를 맡기면서 코웨이로 왔고, 약 1년 만인 지난 2021년 1월 코웨이 각자 대표 자리에 올랐다. 대내외에서 서 대표는 전략기획과 글로벌 시장에 능통한 글로벌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 대표는 2019년부터 CFO, 각자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2022년 말까지 코웨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대폭 신장시키고,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시장 확대 노력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말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작업을 마지막으로 코웨이로 적을 옮긴 서 대표는 넷마블 내에서 '글로벌 M&A통’으로 불렸다. 대형 M&A(인수·합병)와 투자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넷마블 컴퍼니의 외형 확대와 글로벌화의 주춧돌을 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방준혁 의장이 M&A 및 투자 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면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회사 안팎에서 “방 의장이 투자, M&A의 그림을 그리면 서 대표가 집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방 의장의 전략기획 '키맨'으로 부상한 인물이다. 서 대표는 지난 2017년 넷마블 IPO(기업공개)를 비롯해 잼시티·카밤·코웨이 등으로 이어지는 대형 M&A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하이브 등 지분투자에, 비록 무산됐지만 넥슨 인수·합병 시도에서도 방 의장을 조력한 바 있다. 1970년생인 서장원 대표는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경제학과와 코네티컷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미국 변호사로, 법무법인 세종을 거쳐 지난 2015년 넷마블에 합류했다. 서 대표는 넷마블 부사장으로 법무·정책·투자전략·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도 역임한 바 있다. 2019년 말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후부터는 코웨이에서 CFO겸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을 거쳐 2021년 각자 대표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방준혁 의장이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전문 CEO들의 역할 분담을 중시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단독 대표 체제는 방 의장이 서 대표에 갖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전략통인 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올해 코웨이의 해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략통이 방향키를 잡으면서 올해부터 코웨이의 글로벌 확장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웨이는 넷마블 인수 후 말레이시아 법인을 비롯해 미국, 태국, 베트남 등의 해외 법인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2019년 대비 2022년은 두 배 이상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분기 해외법인 총매출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3549억원, 계정수는 25.3%나 늘어난 300만건을 돌파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조만간 2023년 당사 임원 인사 등 내용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라며 “제품혁신과 글로벌 시장 적극 확대를 통해 올해도 지속성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안민구 기자 bandy@edaily.co.kr 2023.01.02 07:00
IT

'카카오 먹통 책임' 남궁훈, 205일 만에 대표 물러나…"회사 남아 신뢰 회복 총력"

"TV를 보면 사고가 났을 때 사임을 하는 게 책임을 지는 건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냥 사임하는 게 아니라 이런 원인이 재발하지 않도록 집중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사과라고 생각한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19일 경기도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한 대규모 먹통 사태의 책임을 지고 취임 205일 만에 사의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논란과 주가 하락에 이어 대형 악재까지 터지자 대대적인 쇄신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올해 3월 남궁훈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7월 공동체 현안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담당하는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을 각자대표 자리에 앉혀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남궁훈 대표는 신사업과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전담했지만, 직속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에 시스템 관리 조직이 있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떠안았다. 남궁훈 대표는 "그동안 급속도로 성장해 시스템 영역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깊게 하지 않은 것을 반성한다"며 "사실 제가 이렇게 사임하게 될지는 상상을 못 했다. 다시는 우리뿐 아니라 업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하고 인프라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하는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가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내 재난대책소위 위원장을 맡는다. 지금껏 사업을 지휘하는 입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했다면, 앞으로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에 초점을 맞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카카오 서버 약 30%(약 3만2000대)를 마비시킨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SK온이 생산한 리튬 배터리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전원을 내린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홍은택 각자대표는 "일차적인 책임은 SK C&C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물을 뿌려야 한다는 소방서의 요청에 곧바로 전원을 내렸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보조전력이 없어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다만 홍 대표는 재해 복구 시스템(D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장애가 장기화한 것은 본인들의 잘못이 컸다고 인정했다. 홍은택 대표는 "데이터센터 한 곳이 셧다운된 경우를 산정하지 않았다. 고객 데이터와 주요 서비스는 이중화했지만, 그걸 다루는 툴은 이중화하지 않은 것이 치명적 실태"라고 했다. 현재는 카카오 서버실 안에 탄 냄새도 거의 다 빠졌다는 게 남궁훈 대표의 설명이다. 노트북을 예로 들면 배터리 없이 두 개의 전선을 연결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K C&C가 전기 선로 이중화 작업을 마치면 2개월 안에 서비스 관리 프로그램의 이중화 작업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는 내년 완공 예정인 경기도 안산의 자체 데이터센터의 현황도 공개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서버 12만대를 수용할 수 있다.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위해 4만㎾ 전력량을 확보했으며, 비상 상황에도 문제없도록 백업 전략을 수립했다. 전선으로 들어오는 전력이 차단됐을 때 작동하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배터리실은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해 한 곳에서 불이 나도 나머지 시설이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지하에 배터리와 UPS가 있었던 SK 판교 데이터센터와 달리 지상에 주요 시설을 배치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물을 뿌리는 것보다 불을 더 효과적으로 끌 수 있는 침수 공간도 마련했다. 카카오는 당분간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돌아간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복귀 가능성을 묻자 홍 대표는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대표 선임도 고려하지 않는다. 남궁훈 대표가 주도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신사업은 권미진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남궁 대표가 퇴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조언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미 기획도 끝난 상태다. 남궁 대표는 취임 당시 약속한 주가 부양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주가가 올라가기는커녕 떨어져서 죄송한 마음이다. 임기 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장애 재발 방지 약속과 대표 사의 소식에 회사 주가는 한때 전일보다 5.67% 오른 5만2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주가도 전일보다 각각 0.54%, 1.16% 올랐다. 판교=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0 07:00
생활/문화

카카오 경영 쇄신...남궁훈 단독 대표 선임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이 차기 카카오의 단독 대표로 내정됐다. 카카오는 20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센터장을 차기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여민수 대표가 최근 사내외 강도 높은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현재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조수용 공동대표는 3월 주총에서 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던 상태였다. 카카오는 작년 11월 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를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그러나 류 대표가 지난달 10일 임원 7명과 함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받은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각함으로써 878억원을 현금화해 '먹튀' 논란이 일었고, 이달 10일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어 여 대표도 열흘 만에 임기 연장을 포기함에 따라 당초 카카오가 발표했던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 체제 구상이 남궁훈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남궁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미국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았다. 작년 12월에는 카카오 계열사의 미래 대비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됐다. 남궁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은 기존 여민수 카카오 대표에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로 변경됐다. 이번 센터장 변경은 즉각 적용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봤다"며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미래지향적 혁신과,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구현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0 11:56
경제

아부다비 투자청도 관심…대우건설 매각 작업 순항하나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이 흥행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국내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과 사모펀드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투자청도 손을 들고 나섰다. 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예비입찰을 거쳐 내달 초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8월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로 인수가격은 대략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수 후보들이 나서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 후보로는 DS네트워크-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중국 1위 건설사인 중국공정총공사. 아부다비 투자청, 한앤컴퍼니 등이 거론된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2011년 산업은행이 다시 맡았다. 이후 2017년 공개 매각을 추진한 끝에 호반건설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산은은 2019년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뒤 대우건설을 이관하고 회사 정상화와 투자 회수를 맡겼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3% 증가한 558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실적 중 가장 좋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229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7% 증가한 수치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이 2017년처럼 매각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매각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4월 김형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정항기 관리부문 대표이사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해 매각을 준비했다. 각자 대표체제는 매각 시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이사가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정항기 대표는 산업은행 추천으로 2019년 부임한 최고재무책임자다. M&A 흥행이 예상되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3월 225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4일 8890원까지 올랐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이번 매각에 앞서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지난 2일 여의도 산업은행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자기 이익 중심으로 밀실매각, 특혜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소통 없는 매각 진행을 계속할 경우 실사 저지 등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7 07:00
생활/문화

카카오 1주당 500원→100원…국민주되나

카카오가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48만원대로, 분할 이후 주당 가격은 9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서비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카오는 8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020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이 올라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카카오는 4월 15일 분할 상장한다. 이에 앞서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카카오 주식의 거래가 정지된다.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5배 늘어난다. 시가총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 카카오는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음원서비스와 뮤지컬, 티켓 등 멜론사업부문을 분할해 멜론컴퍼니(가칭)를 설립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카카오가 멜론컴퍼니의 지분 100%를 소유하며,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가 사업을 이끈다.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의 적극적인 협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려고 한다"며 "음악, 영상, 스토리 등 여러 콘텐트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콘텐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출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9 15:11
경제

[비즈톡] 쿠팡, 김범석 대표→이사회 의장으로 外

쿠팡, 김범석 대표→이사회 의장으로 쿠팡의 김범석 대표가 이사회 의장이 된다. 쿠팡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4인 각자대표 체제를 2인 체제로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김범석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세우는 데 전념한다. 쿠팡은 새해부터 강한승, 박대준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시작한다. 강한승 대표가 회사의 운영을 총괄하며, 박대준 대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신사업 분야를 계속 담당한다. 고명주 대표는 개인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쿠팡 측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은 전문화된 역할 분담을 바탕으로 쿠팡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다”며 “김범석 대표는 앞으로 넓은 시각에서 전략을 구상하고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을 만드는데 전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KT, 신축년 제야의 종소리 VR로 전한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사상 최초로 보신각 타종을 가상현실(VR)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1월 1일 0시에 서울시 홈페이지 내 개설한 가상공간에서 보신각 내부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영상은 별도의 VR 기기 없이 PC나 스마트폰에서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보신각 종의 장엄한 종소리를 고음질로 복원하기 위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인 '5GX 슈퍼노바'를 활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33번 종을 울려 한 해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20.12.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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