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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비하인드] "검증된 선수" 물밑에서 움직인 SSG, 위기 속 'NPB 출신' 맥브룸 영입 이유

위기에 빠진 SSG 랜더스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SSG 구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34)의 부상 대체 선수로 라이언 맥브룸(33)을 7만5000달러(1억원)에 영입했다'라고 20일 발표했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에레디아는 오른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받았으나 감염이 악화해 추가로 정밀검진 및 재시술을 진행했다. 감염 예방과 회복을 위해 6주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부상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SSG는 에레디아의 1군 엔트리 말소 전후 외국인 스카우트가 물밑에서 이미 움직였다. 다만 제약이 있었다. 2024년부터 도입된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소속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한 경우만 활용할 수 있는데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이적료와 계약금 등을 모두 포함해 월 최대 10만 달러(1억4000만원)로 제한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를 데려오려면 이적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서 사실상 영입 후보군이 제한된다. 맥브룸은 최선의 선택에 가깝다. 맥브룸은 마이크 포드·레나토 누네스 등과 함께 KBO리그 구단이 꾸준히 관심을 보인 자원 중 하나다. MLB 통산 3년 성적은 타율 0.268(164타수 44안타) 6홈런 16타점. 2021년 11월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계약하며 아시아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NPB 2년 성적은 198경기 타율 0.255(674타수 172안타) 23홈런 105타점. 2022시즌 타율 0.272 17홈런 74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잔부상이 겹쳐 2023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미국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와 계약, 지난 4월 재계약한 상황이었다. 독립리그 소속 선수는 선수 이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데 NPB 경험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SSG에서 관심을 두고 마지막까지 조율한 또 다른 선수도 NPB 출신이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1년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으로 지금 시점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다. 맥브룸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검증된 선수"라며 "초반 경쟁에서 밀리면 위험하다고 내다봤다. (1루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맥브룸의 포지션은 팀에 합류하면 훈련하는 걸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독립리그는 5월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맥브룸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을 수 있다. SSG 내부적으로 이 부문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19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패해 6연패에 빠진 상황. 에레디아에 간판타자 최정의 부상(햄스트링)까지 장기화해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아쉬워 최대한 빠르게 '외부 수혈'을 준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1:51
메이저리그

"트라웃이 낸 아이디어" LA 에인절스 홈런 세리머니는 소방관 안전모 착용

LA 에인절스가 2025년 새로운 홈런 세리머니를 펼친다. 카이런 파리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 2-2로 맞선 8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파리스는 동료들이 씌워준 '소방서장'이라고 적힌 소방관 안전모를 착용하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현지 중계방송에 따르면 이는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올해 연초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뒤흔든 대형 산불은 극한 가뭄과 강풍 속에 24일 만에 겨우 진압됐다. 서울시 3분의 1 면적을 태웠고, 경제적 손실만 최대 241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만 명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이재민이 됐다.에인절스는 소방관과 구급대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번 세리머니를 마련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에인절스는 파리스의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 시즌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31 11:38
메이저리그

MLB 73세 현역 최고령 감독 "라커룸서 휴대전화 사용하지 마"

론 워싱턴(73)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감독이 라커룸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팀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워싱턴 감독은 라커룸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는 선수들간 교류를 촉진하고 팀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한 조처다.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은 "라커룸 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조처가 굉장히 큰 효과를 갖고 왔다"고 말했다. 워싱턴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처벌이 아니다. 단지 경기와 훈련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1952년생으로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워싱턴 감독은 올해 에인절스 부임 2년차를 맞는다.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떠난 지난해 63승 99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에인절스가 지구 최하위를 기록한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 감독은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시절 통산 664승 611패를 거뒀고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일궜다. 2010~2013년 4년 연속 시즌 90승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0 09:22
메이저리그

오타니 48호 홈런 터졌다, 추신수 넘고 신기록···전인미답 50-50 달성 초읽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시즌 48호 홈런을 기록, 50홈런-50도루 대기록에 각각 2개씩 남겨놓았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를 넘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도 썼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2점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팀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대런 맥코한의 3구째 시속 132㎞ 몸쪽 낮은 스위퍼를 공략해 외야 관중석 2층에 꽃히는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8호 홈런. 타구 속도는 169.4㎞/h였고, 비거리는 122.5m였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 침묵을 깨트린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7시즌 만에 개인 통산 219홈런을 기록, 추신수(218홈런)를 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18일 마이애미전을 제외하고 정규시즌 잔여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런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시즌 51홈런-51도루까지 가능하다. 오타니에게 론디포 파크는 좋은 기억이 있다. 오타니는 2023년 3월 22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결승전이 열린 장소가 론디포 파크다. 오타니는 3-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미국 대표팀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형석 기자 2024.09.18 09:07
메이저리그

'오타니를 잡아야 했다' 렌던, 또 부상…3291억원 계약 이후 11번째 IL행

앤서니 렌던(33·LA 에인절스)이 아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잡아야 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에인절스가 3루수 렌던을 왼 사근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으며 렌던이 부상으로 시즌을 중단한 게 이번이 세 번째'라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렌던은 최근 허리 문제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결국 사근 문제로 이탈했다. 지난 9일로 날짜가 소급 적용돼 IL으로 이동했으나 잔여 시즌을 뛸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여기 앉아서 올해가 끝났다고 말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렌던은 부상을 달고 산다. 올해만 하더라도 지난 5월 왼 햄스트링, 지난 7월 허리 염증 문제로 IL에 들락거렸다. ESPN은 '렌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68경기, 허리 부상으로 8경기에 결장했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축된 2020시즌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렌던은 한 시즌 58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렌던은 2019년 12월,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3291억원) 빅딜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워싱턴 내셔널스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영입 당시 높은 기대를 받았다. 에인절스로선 렌던과 마이크 트라웃의 대형 계약 등이 맞물려 지난겨울 오타니 재계약에 큰 투자를 하기 힘들었다. 결국 오타니는 지역 라이벌 다저스로 떠났고 에인절스는 렌던과 트라웃의 반복된 부상 탓에 고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렌던이 2020년 7년 계약으로 합류한 뒤 11번째 IL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무릎, 손목, 엉덩이 등 안 아픈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렌던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 워싱턴 내셔널스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승승장구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으로 MLB 타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에서 보낸 7년 성적이 타율 0.290 136홈런 546타점. 에인절스 이적 후 5년 동안 타율 0.242 22홈런 125타점에 머문다. 연평균 51경기(총 257경기)밖에 뛰지 못하니 생산성이 참담한 수준. 올 시즌엔 57경기 출전해 홈런 없이 타율 0.218(206타수 45안타)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1 09:20
메이저리그

'계약 참사' 오타니 떠났는데, 렌던은 또 부상…60일짜리 IL 이동

이 정도면 '참혹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LA 에인절스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내야수 루이스 기요메를 트레이드로 영입,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있던 앤서니 렌던을 60일짜리 IL로 이동시켰다. 랜던은 햄스트링 문제로 지난달 22일 IL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가 조치에 따라 6월 말까지 결장할 전망이다.에인절스는 2019년 12월 렌던과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3348억원)에 계약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렌던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 워싱턴 내셔널스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승승장구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으로 메이저리그(MLB) 타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에이절스가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며 영입했지만, 결과가 '최악'에 가깝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이 2021년 58경기다. 2022년에는 47경기, 지난해에도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손목, 엉덩이 등 부상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기 힘들었다.지난겨울 오타니가 팀을 떠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에는 모처럼 건강하게 경기를 뛰었지만, 각종 타격 지표(타율 0.267, 장타율 0.307)가 크게 떨어졌다.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컸는데 연례행사처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LA타임스의 빌 샤이킨은 '트라웃과 렌던이 함께 뛴 경기가 2021년 19경기, 2022년 42경기, 2023년 39경기, 2024년은 19경기인데 조만간 더는 없다'고 조명했다. 트라웃은 무릎 수술을 앞뒀고 렌던의 복귀 시점도 물음표. 두 선수의 합산 연봉만 7000만 달러(957억원)가 넘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0 01:05
메이저리그

오타니 추격하는 하퍼·슈와버·알론소...MLB 홈런 경쟁, 호화군단 총출동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침묵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6일 경기에선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비거리 모두 '괴물' 같다. 오타니는 8일 기준으로 홈런 11개를 기록, 양대리그 합쳐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왕,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동 2위 그룹은 4명이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란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다저스)이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다. 핸더슨의 초반 기세에 눈길이 모인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최상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2023)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볼티모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홈런 28개를 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35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애들리 러치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헤스턴 커스타드 그리고 잭슨 홀리데이 등 유독 많은 볼티모어 영건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3) 40홈런을 친 MLB 대표 베테랑 외야수 오즈나, 휴스턴을 강팀으로 만든 주역 터커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오타니만큼 MLB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트라웃은 빠른 홈런 생산 속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탈한 상태다. 공동 6위 그룹도 화려하다. 총 9명이 9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를 추격하고 있다. 트라웃과 함께 2012년 등장해 슈퍼스타로 올라선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9호를 마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의 팀메이트이자 지난 시즌 47홈런으로 오타니에 이어 MLB 전체 2위에 올랐던 카일 슈와버도 현재 9홈런을 기록 중이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홈런쇼는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46개를 기록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NL) 2위였던 선수. 지난달 28일 시즌 8호포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 역대 4번째 최소 경기(710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한 다저스 이적생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공동 6위 그룹에 합류,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만큼은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도 마찬가지. 올 시즌은 초반 타율(0.263)도 나쁘지 않다. 새 얼굴 중에서는 거포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줬던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역시 1라운더(2019년) 기대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그린이 눈길을 끈다. 2021시즌 34홈런을 쳤지만, 최근 2시즌 부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오닐도 올 시즌 커리어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27홈런 이상 기록한 '공격형 포수'도 홈런 9개를 때려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9:09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메이저리그

'오타니·야마모토 영입' 다저스...그래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가섰나

올겨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토모 영입에만 10억 달러 넘게 쓴 LA 다저스. 여전히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2024년 첫 파워랭킹을 전했다. 전문에서 다저스를 언급하며 "오타니·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했다고 이 순위에서 1위가 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MLB닷컴은 다저스에 대해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오타니)를 영입하고 정상급 선발 투수 2명을 영입하며 '불패의 팀'이 됐다는 인식이 생겼다. 다저스는 (코로나로 단축해 진행된) 2020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162경기 체제에서 우승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오타니도 다저스만큼 우승을 바란다. 하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권리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올겨울 '투타니(투수 오타니)'를 포함해 선발 투수 3명을 영입했고, 15승 이상 올릴 수 있는 워커 뷸러도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다. 바비 밀러 같은 신예 선발 투수도 있다. 변수는 부상. 글래스노우는 풀타임 시즌이 거의 없을 만큼 자주 부상을 당했다. 뷸러도 부상 후유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당장 2024시즌은 오타니도 팔꿈치 수술 여파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한 매체는 다저스가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 선발 투수를 영입해 포지션 뎁스(선수층) 강화를 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2시즌 영입해 15승을 올려준 타일러 앤더슨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저스의 2번째 변수는 타선의 무게감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인 오타니가 가세하며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 등 기존 주축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 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 한 명의 가세 효과로 팀 전력이 극격하게 올라가긴 어렵다. 당장 에인절스도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론돈 등 리그 대표 타자들이 있었다. 결국 타순 전반에 걸쳐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수비력과 기동력도 갖춰야 한다. 다저스는 유격수 계보를 이어줄 것으로 보였던 가빈 럭스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게 뼈아프다. 올 시즌 복귀하지만, 1년 이상 통째로 날렸다. 그만큼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쳤다. 외야진 전력도 정상급으로 보기 어렵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팀 간판타자 베츠를 외야수가 아닌 2루수로 고정해 쓰려는 계획을 지난달 윈터미팅에서 밝힌 바 있다. 베츠가 외야에서 빠지면, 2023 정규시즌 23홈런을 친 신성 제임스 아웃맨과 올겨울 재계약한 제이슨 헤이워드,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매뉴얼 마르고로 주전 외야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아웃맨은 이제 풀타임으로 한 시즌(2023)을 치른 선수다. 헤이워드는 과거 유망주였지만,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마르고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MLB닷컴은 파워랭킹 1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발표했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NL 홈런왕(54개) 맷 올슨, 리그 정상급 3루수 오스틴 라일리와 2루수 아지 알비스가 버티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좌완 강속구 투수 크리스 세일을 영입했고, 마치 루틴처럼 외부 영입으로 채웠던 외야 한 자리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제러드 켈닉을 영입했다. 2023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원투 펀치 한 축인 맥스 슈어저가 부상으로 시즌 중반 이후 복귀하는 악재가 있지만, 투·타 전력 밸런스가 다저스보다 낫다. 에들리 러치맨, 거너 핸더슨, 라이언 마운트캐슬 등 신성들이 전성기에 접어들고, 리그 넘버원 내야 유망주 잭슨 홀리데이까지 빅리그 입성을 앞둔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다저스에 밀리지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10:18
메이저리그

'알투베 역대 4호 기록' 휴스턴, 시즌 첫 지구 단독 선두...텍사스는 WC 4위 추락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순위 경쟁은 매일 드라마다. 2022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후반기 처음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줄곧 1위를 지켰던 텍사스 레인저스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3위 밖으로 밀렸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휴스턴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는 역대 3번 밖에 없었던 대기록을 썼다.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휴스턴 맹공 속에 1~3회 모두 타석에 나섰고, 선두 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3타석 모두 홈런을 쳤다. 1930년 칼 레이놀즈, 2016년 매니 마차도, 2022년 마이크 카메론에 이어 역대 4호 기록이다. 알투베가 공격을 이끈 휴스턴은 장·단 20안타를 치며 14득점했다.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휴스턴은 시즌 79승 61패를 기록, 이날 신시내티 레즈에 6-7로 패한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치고 지구(AL 서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승리로 시애틀과 공동 1위까지는 올라섰지만, 단독으로 순위표 맨 위에 오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반면 텍사스는 포스트시즌(PS) 마지노선에서도 밀렸다. 지난달 17일 LA 에인절스전부터 8연패를 당하는 등 극심한 난조 속에 고꾸라졌다. 전날까지 76승 61패를 기록, AL 와일드카드 3순위를 지켰지만, 이날 4위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7-1로 승리하며 그 자리마저 77승(62패) 째를 기록, 그 자리마저 내줬다. 에인절스와 오클랜드가 모두 순위 경쟁에서 이탈한 AL 서부지구는 결국 텍사스, 시애틀, 휴스턴의 경쟁이다. 텍사스의 갑작스러운 추락처럼 레이스 양상은 전망할 수 없다. 남은 정규시즌 22~24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 류현진(토론토)의 가을야구 참전과도 연관이 큰 순위 경쟁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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