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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아·2NE1 K팝 등장 ‘좀비딸’…필감성 감독 “‘스웩’ 보여주기 좋아”

‘좀비딸’ 필감성 감독이 극중 등장하는 K팝을 언급했다.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좀비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필감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참석했다.이날 필 감독은 극중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보아의 ‘넘버 원’과 관련해 “워낙 팬이다. ‘넘버원’의 발랄한 분위기, 슬픈 분위기나 가사가 우리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손가락 동작이 인상적이라 안무로 쓰고 싶었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대해서는 “은봉리 할머니 ‘스웩’을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또한 놀이공원 장면과 교차편집될 때 좀비인 수아가 활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또 극중 K좀비물의 대표작 ‘부산행’도 대사로 언급되는데 이번 ‘좀비딸’과 같은 배급사라 눈길을 끈다. 필 감독은 “배급사가 결정되기 전 쓴 대사지만 NEW로 결정되면서 뺄 수 없어졌다”며 “(‘부산행’과)공통점이라면 우리 영화는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좀비가 됐을 때 끝까지 지켜주는 이야기라, 여러 감정의 질곡이 보여질 때 감내하는 부분이 부성애와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를 그린다. 오는 30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1 17:37
예능

허니제이가 이끈 ‘스월파’ 국가유산급 무대… 1500만 뷰로 증명된 리더십 [RE스타]

무대에서 잠시 물러나 있었던 허니제이가 돌아왔다. 단 한 장면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완성도와 백여 명의 무용수를 책임지는 리더로서의 무게를 묵묵히 감내했다.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월파’)는 전 시즌보다 초반 화제성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발표에 따르면 6월 4주차 기준 5주 연속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아왔다.다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 리더들이 뭉친 팀 범접은 한국팀이라 응원을 가장 많이 받았지만 일본 오사카 오죠 갱, 쿄카 등에 화제성에선 밀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허니제이가 이끈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무대 공개 이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실제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1500만(7월 5일 기준)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국가유산급 퍼포먼스”라는 찬사가 이어지며 단순한 화제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국립무형유산원, 국악방송 등 여러 공공기관 유튜브 계정이 “국가유산급 퍼포먼스 올라왔다고 해서 찾아왔다”, “전통과 현대의 멋진 어울림”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자발적인 응원을 보냈다. 일반 시청자들 역시 “소름 돋는다”, “이건 진짜 예술이다”, “밤에 보다가 눈물 났다”, “문화 강국의 위엄” 등 감탄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전통과 현대, 한국성과 대중성을 절묘하게 엮어낸 무대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반응은 범접의 메가 크루 퍼포먼스가 전통적 요소와 현대 스트릿 댄스를 경계 없이 융합해 ‘한국적 정서’와 ‘글로벌 감성’을 동시에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압도적 스케일과 서사로 주목받은 이 무대의 중심에는 총괄 디렉터 허니제이가 있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 1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무대에서 물러나 있었던 그는, 이번 미션을 통해 약 백여 명의 댄서를 이끄는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출산도 했고, 저도 곧 마흔이 되어간다”는 허니제이의 말처럼, 아직 회복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몸으로도 그는 누구보다 단단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허니제이는 육체적 부담과 정신적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지켜내며, 다시 한 번 ‘리더의 품격’을 입증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스월파’ 6회에서 허니제이는 “갑자기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되니까 저한테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기량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그걸 이겨내는 게 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메가 크루 무대에서 허니제이는 안무뿐만 아니라 콘티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까지 도맡으며 무대 전반을 주도했다. 그는 “‘악몽’과 ‘저승사자’를 생각하며 안무를 기획했다”며 안무 콘셉트에 담긴 메시지를 설명했다. 지난 4일 공개된 허니제이 유튜브 비하인드 영상에서 그는 “‘범접’ 무대의 모든 장면이 디테일하게 기획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프닝 장면에 배우 노윤서를 캐스팅한 의도를 상세히 설명했다. 당초 노윤서, 가비, 모니카 중 누구를 쓸지 고민했다가, 결국 연기력 때문에 노윤서를 선택했다는 것. “눈을 뜨는 순간부터 시작하면 템포가 갑자기 빠르게 느껴질 수 있어,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부터 넣었다”는 기획 의도는 실제 영상에서도 고스란히 구현됐다. 안무와 콘티는 물론 공간 배치, 카메라 구도, 배우의 동선까지. 허니제이는 영상 연출의 전 과정을 책임지며 단순 퍼포머를 넘어선 연출가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아이키 역시 “언니가 확신을 가지고 리드해주는 게 너무 든든했다”며 허니제이의 리더십에 신뢰를 보냈다.허니제이는 “곧 마흔이 되는데도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게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센 언니’가 아닌,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진화 중인 리더의 품격. 허니제이는 그렇게 또 한 번 한계를 넘어섰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범접 무대를 통해 허니제이의 연출력이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해냈다. 하나의 스토리를 짜고 안무를 형상화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깊었다“며 ”안무를 어떻게 카메라에 담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안무가“라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0 06:05
IT

기간 짧다는데 매출이 걱정…SKT 번호이동 딜레마에 신경전도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를 전격 수용한 SK텔레콤을 향한 경쟁사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통신사 변경을 원하는 고객을 전부 받아들이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주장인데, SK텔레콤은 연장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8일 SK텔레콤 관계자는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약정 기간의 조정 가능성을 묻자 “위약금 면제 대상 기간은 87일로 결코 짧지 않다. 회사의 발표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고객들도 있어 쉽게 바꿀 수 없다”고 답했다.SK텔레콤은 해킹 공격 발생 전인 올해 4월 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과 이달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단말기 할부금과 인터넷·IPTV 결합 상품은 대상이 아니다.시장에서는 고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위약금 면제 기간을 설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위약금 면제를 위해 해킹 사고 조사가 진행된 2달간 기다린 고객들은 번호이동은 10일 만에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뒤늦은 오후에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지난 4일을 비롯해 번호이동 업무를 지원하지 않는 일요일인 6일과 13일을 빼면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주어진 시간은 8영업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과거 유사 사례를 들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이통 3사는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스마트폰 고객을 위한 보상안으로 제조사 귀책 사유에도 3개월간 위약금 면제를 시행했다.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이미 통신사를 바꾼 고객을 비롯해 이달 14일까지 번호이동하는 고객까지 대상에 포함한 것은 위약금 면제 기간을 10일 늘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를 펼쳤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 감소는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전망은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8000억원을 하향 조정했다.벌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위약금 면제 취지를 희석하는 편법이 퍼진 상태다. 위약금을 기간 안에 털어낸 뒤 약정이 없는 타사 온라인 전용 요금제 등으로 넘어갔다가, 신제품 출시 시점에 지원금이 가장 높은 통신사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면 새 제품을 거의 공짜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이처럼 이통 3사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번호이동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지난 5월까지 KT, LG유플러스로의 이동이 활발했는데, 6월 신규 영업을 재개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가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는 보상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7월 5일 6795명, 7일 1만813명으로 느는 추세다.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통신 기록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고, 8월 요금 50% 할인, 매월 데이터 50GB 지급, 멤버십 50% 할인 등 보상 패키지를 내놓은 효과로 분석된다.특히 해지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할 경우, 멤버십 등급과 가입 연수를 원상 복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동한 고객이 심리적 부담 없이 복귀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둔 셈이다.SK텔레콤 측은 “이번 보상안은 단순한 보상 수준을 넘어 고객 신뢰 회복과 통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9 08:00
산업

[IS시선] 테무의 거짓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한국 진출 초입부터 소비자들을 기만해 신뢰를 잃고 있다. 테무는 그동안 ‘짝퉁’을 근절하겠다면서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국내에서 긍정적인 이미지 입히기를 시도해왔지만, 이용자 유입율을 높이기 위해 꼼수만 핀 것이 드러나면서 한국 시장 안착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테무의 운영사 엘리멘트리 이노베이션 프라이빗 리미티드에 과징금 3억5700만원을 부과했다. 테무는 2023년 9월부터 최근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등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가령 앱에서 룰렛 돌리기를 반복해 코인 100개를 모으면 10만 크레딧을 제공하는 식이다. 그러나 테무는 코인 100개 중 마지막 1개를 받으려면 5명 이상을 테무 앱에 초대해야 하는 규칙을 소비자가 잘 볼 수 없도록 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튜브에서 선착순 1명에게만 닌텐도 스위치를 999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면서 ‘축하합니다. 잭팟이 터졌어요’라는 문구로 마치 당장이라도 당첨될 듯 소비자를 우롱했다. 앱을 처음 설치한 사용자가 일정 시간 내에 물건을 구매하면 15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주겠다고 했으나, 실상은 상시적으로 제공되던 쿠폰이었다. 공정위는 이런 테무의 이벤트가 기만성·소비자 오인성·공정거래 저해성을 모두 충족하는 ‘기만 광고’라고 꼬집었다.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테무 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8월 52만명에서 지난 1월 570만9000명으로 10배로 폭증했다. 대부분 이벤트에 현혹돼 유입된 소비자들이었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이커머스 강국이다. 물건이 싸다고 해서 수준 낮은 이벤트나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를 일삼는 것을 감내하지 않는다. 자극적인 호객 방식으로 그저 ‘싸구려’ 물건만 판매하면 한국 시장에 연착륙하기 어렵다. 테무는 지난달 말 국제위조방지연합(IACC)과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위조 상품 근절을 위해 새로운 협력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각종 사행성 이벤트로 호객하기 바쁜 테무의 짝퉁 근절 약속을 곧이 믿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테무는 모기업 핀둬둬처럼 현지 고객과 소통하지 않는 은둔의 경영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 성숙한 이커머스 운영 국가인 한국에서 처음부터 들통난 거짓말을 딛고 성공하고 싶다면, 음지에서 나와 소비자들과 투명한 소통부터 해야 한다. 한편 테무 관계자는 보도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그 결정을 존중한다.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변화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에게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현지 판매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비용 유통 채널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4 08:03
드라마

박보검·김소현, 정적 속 입맞춤…‘굿보이’ 7회 6.4%

‘굿보이’ 박보검과 김소현이 키스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숨이 멎을 듯한 파고를 일으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6.4%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동주(박보검)와 강력특수팀은 민주영(오정세)의 계략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가족 그 이상의 존재인 정미자(서정연)가 피습을 당하자, 윤동주는 그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민주영에게 핵주먹을 날려 상해를 입혔다. 민주영은 폭행 장면을 모두 촬영한 영상을 빌미로, 윤동주의 직위해제와 특수팀 해체를 요구했다. 이 모든 것이 민주영의 빅픽쳐였던 것.하지만 특수팀 그 누구도 윤동주를 비난하지 않았다. 팀장 고만식(허성태)은 조판열(김응수) 청장이 좋아하는 ‘파테르쇼’로 버티며 해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지한나(김소현)는 “네 잘못이라 생각하는 사람 없다”고 윤동주를 위로하며 듣고 있던 음악을 건넸다. 뻔뻔하게 정미자의 병문안을 온 민주영에겐 또다시 분노 지수가 상승한 윤동주를 대신해 그가 사 온 과일 바구니를 시원하게 날렸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다는 민주영의 비아냥을 “어쩌지? 본 사람 없는데?”라며 고스란히 되갚아주는 기지도 발휘했다.해체 위기에도 특수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전날 윤동주가 확보한 민주영의 대포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매진한 결과, 서로 다른 국적과 배경을 지닌 범죄 조직이 하나로 연결된 악의 카르텔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백가’라 불리는 보스 백석춘(안세호)을 비롯해 동북삼성 출신 조선족 조폭들이 중심이 된 ‘동북회’는 아래 밀수의 성지 차이나타운 일대를 장악했다. 보스의 신분과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마피아는 총기와 마약을 밀수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일대의 마약 공급권을 지배하고 있는 마약의 신, 일명 ‘마귀’는 ‘김연하’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입국했다. 그리고 밀수를 통해 이권을 확장 중인 이 모든 악의 연결고리 중심에는 관세청 7급 공무원 민주영이 있었다. 생각보다 거대한 악의 카르텔에 수사가 몇 달이 걸릴지도 몰랐지만, 조판열 청장은 결국 일주일 내 특수팀 해체를 통보했다. 윤동주는 모든 책임을 떠안기로 결심하고는, 규칙 존중과 스포츠맨 정신을 강조하는 선수 서약을 외치고 징계위원회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민주영을 찾아가 그가 맞은 만큼 자신 역시 고스란히 맞을 테니 특수팀은 건드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흥미롭다는 미소를 띤 민주영은 윤동주의 코치였던 오종구(정만식)를 시켜 헤비급 주먹을 날렸다. 머리가 크게 흔들릴 정도로 강펀치를 맞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피를 토하면서도 눈을 떴던 윤동주의 투혼은 결국 특수팀 해체 유보란 결과를 가져왔다.그 결의는 지한나의 마음도 움직였다. 윤동주는 자신이 민주영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누구보다 잘하는 ‘맞는 것’ 하나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잘했다”는 지한나의 진심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뒤집히지 않고 감내하고 견뎌내면 다시 일어나 싸울 수 있는 레슬링의 ‘파테르’처럼, 라운드가 끝나지 않는 한 몇 번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싸우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를 다시 한번 다진 것. 그 결연한 눈빛에 지한나는 입맞춤으로 응답했다.한편, 진실을 좇는 싸움이 거세질수록, 윤동주는 점점 더 육체적 한계에 가까워졌다. 손이 떨리고, 시야가 흐려지고, 코피가 흐르는 등 복싱 후유증으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드러났기 때문. 담당 의사는 뇌 손상이 의심된다며 정밀 검사를 권유해 불안감을 높였다. 그 사이, 점점 수사망을 좁혀오는 특수팀에 위기의식을 느낀 악의 카르텔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귀, 레오(고준), 백가, 오종구가 민주영의 지휘 아래 한자리에 모였고, “나를 믿지 말고, 돈을 믿어라”라는 선포로 인성시 장악을 예고했다. 악의 카르텔과의 더 강력한 전쟁이 예고되면서 긴장감 역시 고조됐다.‘굿보이’ 8회는 22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2 09:31
연예일반

오은영, 고소영 표 갈비찜에 극찬… “기가 막힌다”

오은영 박사가 ‘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의 긴급 호출에 녹화를 중단한다.오는 6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되는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는 살아가면서 겪게 된 예상치 못한 아픔을 온전히 회복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감내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템플 스테이에 참가한다.오은영 박사와 배우 고소영, 개그맨 문세윤이 참가자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마음 깊이 공감하는 ‘리얼 힐링 예능’을 선보인다.이와 관련 오은영 박사가 참가자의 심각한 사연을 듣던 도중 제작진의 긴급 호출을 받으면서 현장을 긴장하게 한다. 이날 오은영과 고소영, 문세윤은 참가자들과 빙 둘러앉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오 토크’ 시간을 가진 상태. 한참 토크가 진행되는 중에 제작진이 갑작스레 오은영을 향해 “선생님, 저희 잠시만... 죄송합니다”라고 긴급 호출을 한다. 이에 촬영이 중단되면서 모두를 당황하게 한다. 제작진의 한마디에 오은영과 참가자 모두 사색이 된 가운데 첫 촬영부터 녹화를 중단되게 만든 야밤 사태의 전말은 무엇일지 귀추를 주목케 한다.그런가 하면 고소영은 ‘스테이’ 밥상을 책임지는 만능 요리사로 활약한다. 먼저 오은영은 “고소영 갈비찜을 직접 먹어봤는데 기가 막히게 한다”라는 극찬으로 고소영의 요리 실력을 인증한다. 이어 고소영은 ‘스테이’ 참가자들을 위해 직접 요리에 나서고 분식부터 한식, 난생 처음 보는 퓨전 요리까지 만들며 숨겨왔던 실력을 발휘한다.‘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오은영 박사의 깊이 있는 통찰과 고소영의 따뜻한 요리, 문세윤의 유쾌한 에너지까지 세 사람의 완벽한 조화가 참가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단순한 힐링 예능이 아니라, 진심 어린 공감과 실질적인 위로, 유쾌한 웃음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2 08:23
연예일반

‘오은영 스테이’ 오은영 박사, 사자머리 가발 루머에 입 열었다

오은영 박사가 40년간 고수한 사자머리 가발 루머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오는 23일 첫 방송 되는 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는 살면서 겪게 된 예상치 못한 아픔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감내하며 살아 온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 함께 1박 2일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오은영, 고소영, 문세윤이 출연한다.앞서 진행된 첫 녹화에서 오은영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사자머리 탈부착설과 관련해 직접 입을 뗐다. 오은영과 고소영, 문세윤이 ‘오은영 스테이’ 촬영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문세윤은 오은영을 향해 “워낙 이미지 자체가 깔끔하지 않느냐”며 1박 2일간의 합숙 일정에 대한 걱정을 내비친다.이에 오은영은 “약간 고민”이라며 “항간에 내가 집에 들어가면 (가발을) 딱 빼서 걸어놓고 아침에 나올 때 딱 끼고 나온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이른바 ‘사자머리 탈부착설’을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전언이다.그런가 하면, 문세윤은 ‘오은영 스테이’ 공식 집사답게 1인 다역으로 동분서주해 웃음을 안겼다. 문세윤은 참가자들의 짐을 일일이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능 호스트 역에서부터 고소영 요리의 기미상궁까지 자처했다. 하지만 이내 “내 밑으로 하나만 더 뽑아주면 안 되느냐”고 울상을 지었다는 후문이다.‘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오은영을 비롯해 고소영과 문세윤 세 사람의 조합이 만들어 낼 진정성 있는 공감력과 유쾌한 케미도 큰 관전 포인트”라며 “그간 쉽게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따뜻한 공간에서 진심으로 마주하는 모습에서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 역시 위로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오은영 스테이’는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0 07:57
예능

‘오은영 스테이’ 고소영 “내 자신 내려놓고, 원래 모습 보여줄 것” (일문일답)

“내 자신을 내려놓겠다”배우 고소영이 33년 만의 고정 예능 출연에 대한 설렘과 기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되는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는 살아가면서 겪게 된 예상치 못한 아픔을 온전히 회복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감내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 그리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오은영 박사와 배우 고소영, 개그맨 문세윤 등이 참가자들의 고민을 듣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며 공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 고소영은 개인 포스터와 인터뷰를 통해 화려한 스타가 아닌 인간 고소영의 진솔한 면모를 전했다. 먼저 개인 포스터 속 고소영은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수수한 차림을 한 채 찻잔을 들고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마치 한 편의 정적인 드라마가 떠오르는 고소영의 개인 포스터는 ‘오은영 스테이’가 단순한 예능 토크쇼를 넘어 체류형 위로의 공간이 될 것임을 드러낸다. 고소영 역시 ‘오은영 스테이’에서 참가자들과 삶과 마음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할 전망이다.1. 데뷔 33년 만에 첫 고정 예능 출연입니다. 출연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오은영 선생님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특히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이라면 오은영 박사님을 만나 뵙고 싶잖아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과연 맞는 길인가, 이런 걱정이 있었을 때 선생님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저도 15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또 엄마로서 딸로서 여러 가지 입장을 겪게 되었으니 다른 분들과 나눌 수 있는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에 출연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2. ‘오은영 스테이’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오은영 스테이’는 솔루션을 내리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모든 걸 내려놓고, 고민들을 비우고 쉬고 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저 또한 자신을 내려놓고 좀 더 편안한 모습, 원래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시청자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진심을 담아 소통을 한다면 그게 전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시간이 제게도 굉장히 소중하고 출연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3. 1박 2일 야외 녹화에 도전하는데 주위의 반응은 어땠는지, 어떤 조언이나 응원을 해줬는지 궁금합니다.저희 아들, 딸도 오은영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고 팬이어서, 집에서도 많이 응원을 해줘요. 저희 딸은 제 껌딱지인데 “엄마 잘 갔다와!” 응원을 하더라구요. 정말 마음 편하게 와 있습니다.4. ‘오은영 스테이’만의 공감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지 부탁드립니다.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는 사람이 굉장히 편안함을 느끼겠구나에요. 또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지금 나의 이야기구나,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공감대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소가 주는 정서적인 안정이 있어서 눈도 귀도 편안한 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5. 오랜만에 찾아뵙게 된 시청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정말 오랜만에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인사 드리게 됐습니다. 저도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시청자 여러분과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하고 또 작은 위로도 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 ‘오은영 스테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한층 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고소영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라며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쉼’과 ‘위로’가 되어줄 ‘오은영 스테이’가 새로운 힐링 예능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오은영 스테이’는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7 09:11
예능

‘오은영 스테이’ 오은영 “고소영, 자주 만나는 인생의 벗…함께 예능 기뻐” (일문일답)

‘오은영 스테이’로 새 예능을 선보이는 오은영 박사의 5문 5답 인터뷰가 공개됐다.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하는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는 살아가면서 겪게 된 예상치 못한 아픔을 온전히 회복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감내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 그리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는다.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템플스테이에서 1박 2일간 참가자와 함께하며 직접 위로를 전하는 진정성 가득한 리얼리티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오은영 박사는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 자연 속 한옥을 배경으로 특유의 환한 미소를 드리운다. 화려한 무대 위나 스튜디오가 아닌, 고즈넉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오은영 박사의 편안한 표정이 프로그램이 전할 진정성과 ‘진짜 위로’를 내비친다. 더불어 오은영 박사는 프로그램 론칭을 앞두고, 설렘과 기대를 가득 담은 소감을 밝혔다.1.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처음으로 1박 2일 야외 녹화에 도전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개인적으로 공식적인 외박의 기회라 여행가는 기분으로 촬영하는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웃음) 기존에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실내 스튜디오 촬영 위주이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주로 연구실에만 있다 보니 건강검진을 하면 매번 비타민D 결핍이라고 나오는데 이번 기회에 햇볕도 많이 쬐고 요즘 날씨도 너무 좋아 참가자분들과 야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이번 프로그램이 MBN 창사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이 촬영 장소 선정과 섭외에도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템플스테이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품고 있어 촬영 장소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촬영 당일 새벽에 길을 나서고 찾아가는 길에 만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프로그램 콘셉트에 어울리는 공간들이 온전한 쉼과 위로의 공간이라 매번 촬영장으로 가는 길이 소풍을 가는 것처럼 기대됩니다.2. ‘오은영 스테이’와 다른 프로그램 간 차별화된 콘셉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오은영 스테이는 쉼과 위로,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열심히 산다고 해서 언제나 결과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어려운 일들이 생기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나쁘기도 하며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해도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마음과 생각을 나눠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당장 해결책을 찾지 못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나의 마음과 생각을 경청해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시 한번 나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참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오은영 스테이는 오늘도 평범한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이 모여서 평범했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잘 쉬면서 바쁜 일상은 좀 내려놓고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나누고 해결하지 못했던 마음의 짐들을 덜어내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휴식 같은 프로그램입니다.3. 여러 솔루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국민 멘토’로 불리는데, 보람되거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요?국민 멘토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그 수식어가 가진 무게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담보다는 제가 지고 가야 할 사명감이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해나가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상에서 제 이름이 언급되고 제가 전했던 다양한 메시지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제가 여러분들의 삶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부담 보다는 보람되고,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4.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절친 고소영, 문세윤 씨와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기대하는 점이 있으시다면요?고소영 씨와는 개인적으로도 자주 만나기도 하고, 서로 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생의 벗으로 아주 가까운 사이인데, 이번 프로그램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고소영 씨는 정말 신중하고 계획적인 사람이라 예능 프로그램의 첫 출연이 부담도 있었을텐데 프로그램의 취지와 의미를 너무 잘 이해하고 선뜻 출연을 결정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문세윤 씨는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입니다.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문세윤 씨가 가진 공감과 경청의 능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세윤 씨는 몸과 마음이 거대한 공감 요정입니다. 티저 촬영을 위해 두 사람과 만났는데, 첫 촬영 때부터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두 공감 요정과 함께할 이번 프로그램이 너무 기대됩니다.5.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오은영 스테이는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몸과 마음의 휴식, 쉼을 다른 사람들과 1박 2일 동안 함께 보내면서 내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고,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격려와 위로를 통해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신 참가자분들의 용기와 진정성을 봐주시고, 방송에 출연하신 참가자분들과 함께 나눈 울고 웃는 이야기들을 통해 시청자분들께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고 힘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오은영 스테이’는 기존의 상담 중심 프로그램과 달리 1박 2일 동안 참가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상 속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는 포맷으로 꾸며진다”며 “상담 그 이상의 공감과 소통,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보듬는 순간이 한 편의 에세이처럼 펼쳐질 ‘오은영 스테이’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오은영 스테이’는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6 17:09
프로야구

“폰세가 울산에 나타났다!” 창원시는 보고 있나 [김식의 엔드게임]

5월 21일 울산광역시의 한 카페에 키 1m98㎝의 거인이 나타났다. 아내, 동료들과 함께 등장한 그는 주문한 커피를 마시더니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다. 그는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였다. 직전 등판(5월 17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아내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운 슈퍼스타다.카페 사장에게 그는 덩치 큰 외국인일 뿐이었다. 이후 폰세가 커피 65잔을 대량으로 주문해도 누가 시킨 것인지 몰랐다. 폰세는 ‘이글스TV’와 인터뷰에서 “내가 한국에서 먹은 아메리카노 중 최고다. 난 프랜차이즈 카페 대신 작은 커피숍을 갈 것이다. 소상공인(little guys)을 생각해야 한다”며 웃었다.카페 사장은 나중에야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작은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카페가 전국의 야구팬에게 유명해진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고객이 줄을 서고, 소셜미디어(SNS) 핫플레이스가 됐다. 이는 프로야구의 힘과 인기를 보여주는 사례다. KBO리그는 6월 3일 2025년 누적 관중 500만명을 기록했다. 이 페이스라면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12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하다. 야구는 인기 스포츠를 넘어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야구팬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사회 전반에 걸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KBO리그 출범 후 수십 년 동안 적자를 감내했던 구단 경영도 활기를 띠고 있다.야구 인기 덕에 각 지자체도 신이 났다. 프로야구가 더 없는 홍보 수단이자 사회 복지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한화가 선전하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야구 유니폼을 입고 간부회의를 주재한 적도 있다. 올해 선보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난 11일까지 33차례 홈 경기 중 무려 29경기 매진을 기록했다.폰세의 방문이 ‘핫플’을 만든 것처럼, 야구의 온기는 그라운드 밖으로도 퍼지고 있다. 프로야구 연고 도시가 아닌 울산에 깜짝 등장한 거인은 ‘카페의 귀인’이었던 셈이다.한화가 이때 울산을 방문한 건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서였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시설물 낙하로 인한 인명사고 후 NC는 홈구장을 쓰지 못한 채 전국을 떠돌았다. 한 달여 동안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안전 점검을 마쳤는데도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재개장을 뚜렷한 이유 없이 미뤘다. 야구장 광고·입점 업체의 손실은 4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주변 상권이 입은 피해까지 합산하면 손해를 가늠할 수 없다.결국 NC 구단은 창원NC파크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홈으로 쓴다고 5월 8일 밝혔다. 그러자 다음날 창원시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재개장을 위한 시설물 점검을 18일까지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인명사고 직후부터 재개장까지 시와 구단은 심각한 엇박자를 냈다.수면 아래서 몸집을 키운 양 측의 갈등은 NC가 창원으로 돌아온 직후 폭발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5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이 지역(창원)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구단의 생존 자체에 위기를 느꼈다. 창원시에 구단이 요구한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연고지 이전을 비롯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고지 이전이 벼랑 끝에서 쓰는 카드라는 것을 잘 아는 스포츠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놀라운 것은 그 이후 여론이다. 프로야구 원로 모임인 일구회는 ‘창원시와 창원시 의회의 불합리한 대우에 맞서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가장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NC 팬들은 조용히 구단과 창원시의 대응을 살피고 있다.NC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받고 2011년 야구단을 창단했다. 그러나 양 측은 10년 넘도록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 왔다. 2013년 창원시는 새 구장을 인구 18만명 규모의 진해(육군대학 부지)에 건설하려 했다. 당시 마산·진해·창원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지자체가 시청사와 야구장을 나눠 가지는 행정’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결국 창원NC파크는 마산구장 옆에 지어졌다.대립 구도에서 창원시는 언제나 갑(甲)이었다. 구단 입장에서 연고지 이전은 실행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원NC파크 준공 전후로 NC는 구장 사용권과 광고권으로 25년 치에 해당하는 330억원을 완납했다. 창원시는 이 돈을 볼모로 여긴 것 같다.NC가 창단하면서 창원은 비수도권에서 5번째로 프로야구단을 가진 도시가 됐다. 2020년 NC가 통합 챔피언에 올랐을 때, 야구 스타들이 창원시의 일원이 됐을 때 시민들은 열광했다.그러나 창원시와 NC는 인근 교통편 확충, 2군 구장 개선 문제를 놓고 마찰을 일으켰다. 끓는점이 3월 말 인명사고였다. NC가 존립 위기에 처했는데, 창원시는 리스크 회피에 바빴다. 이 과정을 잘 아는 야구인들, 심지어 상당수의 팬도 연고지 이전을 지지하고 있다.물론 다른 구단도 지자체와 관계가 항상 좋은 건 아니다. 그러나 서로 ‘선’은 넘지 않는다. 지자체는 야구단이 필요하고, 구단은 시의 도움을 받는 동업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창원시와 NC의 관계를 그렇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사례처럼 연고지 이전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그때와 다른 점은 현재 여론이 NC에 우호적이라는 거다. 또한 창원 수준의 경제력과 인구를 가진 도시들이 야구단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폰세의 등장’을 기다리는 이들은 전국 곳곳에 있다.창원시는 NC의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상생협력단 태스크 포스를 구성했다. 여기서 야구인들과 팬들이 납득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연고 이전은 실제로 추진될 수 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 봐야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다. 스포츠1팀장 2025.06.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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