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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리볼버’, 부일영화상 작품상 영예…‘서울의 봄’ 감독상·남우주연상 [종합]

영화 ‘리볼버’와 ‘서울의 봄’이 부일영화상 주요 부문 트로피를 휩쓸었다.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2024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부일영화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 사회는 배우 김동욱, 고아성이 맡았다.이날 최우수작품상은 ‘리볼버’에 돌아갔다. ‘리볼버’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는 “부일영화상 세 번째 수상이다. 무슨 복이 많아서 이런지 생각해 봤다. 너무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아서 이 자리에 온 거 같다. 운이 좋은 거 같다”며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한 대표는 “영화가 좋아서 시작했고 자꾸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잘 안된다. 그래서 클래식을 베끼려 할 때마다 ‘늘 다르게 해야지’ 생각이 들게 하는 오승욱 감독님께 특히 감사드린다.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 또 지금도 묵묵하게 걷고 있을 전도연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남우주연상은 ‘서울의 봄’ 정우성이 받았다. 정우성은 “혼자 들기에는 꽤 무거운 상”이라며 “김성수 감독님과 여러 편의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었는데 다시 한번 큰 상으로 의미를 값지게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정순’ 김금순에게 돌아갔다. 김금순은 “심장이 터질 거 같다.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몸과 마음이 시렸지만 뜨거웠던 그날들, ‘정순’에 함께한 감독님, 모든 배우, 스태프들과 이 상 함께하겠다. 더 정성스레 연기하면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우수감독상 트로피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품었다. 함께한 배우, 스태프, 제작사, 배급사에 인사를 전한 김 감독은 “인생의 동반자 아내가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진짜 고맙다는 말 전한다. 몇 년 전 ‘아수라’로 이 상을 받았는데 두 번째 받으니 더 좋다. 열심히 영화 만들어서 또 올라올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남녀조연상은 ‘화란’ 송중기, ‘리볼버’ 임지연이 받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빅슬립’의 김영성과 ‘거미집’의 정수정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괴인’을 연출한 이정홍 감독이 챙겼다. 관객 투표가 반영되는 올해의 스타상은 ‘서울의 봄’ 이준혁,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이 수상했다.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리볼버’▲ 최우수감독상: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남우주연상: 정우성(‘서울의 봄’)▲ 여우주연상: 김금순(‘정순’)▲ 남우조연상: 송중기(‘화란’)▲ 여우조연상: 임지연(‘리볼버’)▲ 남자인기스타상: 이준혁(‘서울의 봄’)▲ 여자인기스타상: 신혜선(‘그녀가 죽었다’)▲ 신인감독상: 이정홍 감독(‘괴인’)▲ 신인남자연기자상: 김영성(‘빅슬립’) ▲ 신인여자연기자상: 정수정(‘거미집’)▲ 유현목 영화예술상: 장재현 감독(‘파묘’)▲ 각본상: 김미영 감독(‘절해고도’)▲ 촬영상: 강국현 촬영감독(‘리볼버’)▲ 음악상: 모그(‘거미집’)▲ 미술·기술상: 정성진·정철민 슈퍼바이저(‘노량: 죽음의 바다’ VFX)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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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김수현·임시완→안은진·엄정화·이하늬…‘60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공개

‘60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부문 후보가 공개됐다.8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TV 부문>TV 부문은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서 공개한 작품들이 후보에 포진됐다.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JTBC ‘나쁜엄마’, 디즈니+ ‘무빙’, SBS ‘악귀’, MBC ‘연인’,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후보에 올랐다. 교양 작품상 후보는 SBS ‘고래와 나’, EBS1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KBS1 ‘일본사람 오자와’, KBS1 ‘지속가능한 지구는 없다’, KBS1 ‘1980, 로숑과 쇼벨’이 선정됐다.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웹 콘텐트까지 심사 범위를 확대한 예능 작품상과 남녀 예능상 부문 후보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SBS Plus·ENA ‘나는 SOLO(나는 솔로)’,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JTBC ‘최강야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뜬뜬 ‘핑계고’가 예능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기안84·나영석·유재석·침착맨·탁재훈이 남자 예능상, 김숙·안유진·이수지·장도연·홍진경이 여자 예능상 후보다.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수현(tvN ‘눈물의 여왕’), 남궁민(MBC ‘연인’), 류승룡(디즈니+ ‘무빙’), 유연석(티빙 ‘운수 오진 날’), 임시완(쿠팡플레이 ‘소년시대’)이다.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라미란(JTBC ‘나쁜엄마’), 안은진(MBC ‘연인’), 엄정화(JTBC ‘닥터 차정숙’), 이하늬(MBC ‘밤에 피는 꽃’), 임지연(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이 후보에 올랐다.남자 조연상 후보는 류경수(넷플릭스 ‘선산’), 안재홍(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이경(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희준(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지승현(KBS2 ‘고려 거란 전쟁’)이다.여자 조연상 후보에는 강말금(JTBC ‘나쁜엄마’), 신동미(JTBC ‘웰컴투 삼달리’), 염혜란(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정은(티빙 ‘운수 오진 날’), 주민경(JTBC ‘힙하게’)이 이름을 올렸다.단 한 번 받을 수 있어 더 영광스러운 신인연기상 후보는 작품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역들로 채워졌다. 김요한(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이시우(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신기(디즈니+ ‘최악의 악’), 이정하(디즈니+ ‘무빙’), 이종원(MBC ‘밤에 피는 꽃’)이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또한 고윤정(디즈니+ ‘무빙’), 김형서(디즈니+ ‘최악의 악’), 유나(ENA ‘유괴의 날’), 이이담(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한별(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연출상 부문은 박인제 감독(디즈니+ ‘무빙’), 이명우 감독(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창희 감독(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정지현 감독(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한동욱 감독(디즈니+ ‘최악의 악’)이 노미네이트 됐다.작가상에는 강풀 작가(디즈니+ ‘무빙’), 김은희 작가(SBS ‘악귀’), 배세영 작가(JTBC ‘나쁜엄마’), 이남규·오보현·김다희 작가(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전고운·임대형 감독(티빙 ‘LTNS’)이 후보에 올랐다.예술상 부문에선 김동식·임완호 감독(SBS ‘고래와 나’ 촬영), 양홍삼·박지원 감독(SBS ‘악귀’ 미술), 이석근 감독(KBS2 ‘고려 거란 전쟁’ 의상), 이성규 슈퍼바이저(디즈니+ ‘무빙’ VFX), 하지희 감독(KBS2 ‘혼례대첩’ 미술)이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영화 부문>영화계는 삼엄했던 팬데믹 시기를 거쳐 3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1000만 영화부터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까지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후보군을 자랑한다.올해 영화 작품상 부문엔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서울의 봄’, ‘콘크리트 유토피아’, ‘파묘’가 노미네이트 됐다.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김한민 감독(‘노량: 죽음의 바다’), 류승완 감독(‘밀수’), 엄태화 감독(‘콘크리트 유토피아’), 장재현 감독(‘파묘’)은 감독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 경쟁에 나선다. 신인 감독상은 김창훈 감독(‘화란’), 박영주 감독(‘시민덕희’), 유재선 감독(‘잠’), 이정홍 감독(‘괴인’), 조현철 감독(‘너와 나’)이 경합한다. 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은 박정예 작가(‘킬링 로맨스’), 유재선 감독(‘잠’), 이지은 감독(‘비밀의 언덕’), 장재현 감독(‘파묘’),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 감독(‘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다. 예술상 후보로는 김병인 감독(‘파묘’ 음향), 이모개 감독(‘서울의 봄’ 촬영), 정이진 감독(‘거미집’ 미술), 진종현 슈퍼바이저(‘더 문’ VFX), 황효균 감독(‘서울의 봄’ 특수분장)이 선택됐다.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베테랑들이 맞붙는다. 김윤석(‘노랑: 죽음의 바다’),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후보다. 수상 발표 직전, 강렬한 후보 5분할 컷이 기대된다. 여자 최우수연기상도 쟁쟁하다.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염정아(‘밀수’), 이하늬(‘킬링 로맨스’), 정유미(‘잠’)가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조연상엔 눈부신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수('밀수'), 박근형(‘소풍’), 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유해진(‘파묘’)이 남자 조연상 후보다.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외계+인 2부’), 염혜란(‘시민덕희’), 이상희(‘로기완’), 정수정(‘거미집’) 중에 누가 하나 뿐인 여자 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신인연기상도 불꽃 튀는 경합이 예상된다.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김선호(‘귀공자’), 김영성(‘빅슬립’),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다.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고민시(‘밀수’), 김형서(‘화란’), 문승아(‘비밀의 언덕’), 오우리(‘지옥만세’), 임선우(‘세기말의 사랑’)다. 지난해 신설된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는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작년엔 사전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후보작을 냈다. ‘너와 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세기말의 사랑’, ‘시민덕희’ 등 총 다섯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연극 부문>부활한 지 6년째를 맞은 연극 부문은 매 해 연극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상연극상, 연기상, 젊은연극상 부문에 대한 후보가 선정됐다. 단체·작품·사람 등 경계를 두지 않고 후보군을 선출하는 올해의 백상연극상 부문은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김풍년(‘싸움의 기술, <졸>’), 극단 미인(아들에게(부제 : 미옥 앨리스 현)), 극단 산수유 (‘숲’), ‘생활의 비용’이 후보다. 남녀 구분 없이 지난해부터 하나로 통합된 연기상 부문은 강해진(‘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 김용준(‘생활의 비용’), 김은석(‘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 – 맹’), 이미숙(‘싸움의 기술, <졸>’), 이지혜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가 후보로 지명됐다. 생물학적 나이의 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창작 방식에 있어서 ‘새로움’에 비중을 두는 젊은연극상은 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 연출 신진호(‘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손프로젝트(‘파랑새’), 연출 이대웅(‘베로나의 두 신사’), 연출 이철희(‘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등 2개의 극단과 3명의 연출이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최소 4부작 이상·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후보 선정 전,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최종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았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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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최우수작품상 영예…‘청룡 여신’ 김혜수의 엔딩 크레딧 [44회 청룡] [종합]

영화인들의 아름다운 경쟁이 담긴 ‘제44회 청룡영화상’이 막을 내렸다. ‘밀수’는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30년간 ‘청룡영화상’을 지킨 김혜수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제44회 청룡영화상’이 2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홀에서 개최됐다. 김혜수, 유연석이 MC를 맡았다.이날 ‘밀수’ 제작사 외유내강 조성민 부사장은 “한국 영화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하는데 우리가 받은 걸 보니 위기 같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영화인들 모두가 한눈팔지 말고 소중한 영화를 지켜나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올여름 극장에서 ‘밀수’를 관람해준 514만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상 받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김혜수의 마지막에 큰 박수, 호응해주는 역할로 왔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제44회 청룡영화상’은 지난 30년간 ‘청룡영화상’을 지켜온 김혜수의 마지막 MC 무대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수상자들, 시상자들도 김혜수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남우조연상을 받은 조인성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김혜수) 선배님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 후 김혜수와 포옹을 나누고 무대를 떠났다. 이어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유미는 “10년 전에 (김혜수) 선배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가 계속 배우를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건 선배님 덕분인 것 같다.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고 지금까지 너무 수고하셨다”고 찬사를 보냈다.남우주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해일은 김혜수에게 “영화인의 품격을 매번 한 층 올려줘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으며 여우주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탕웨이는 “(수상한 후) 김혜수의 포옹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특히 마지막에 깜짝 등장한 정우성은 “올해 영화 데뷔 30주년을 맞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시상식에 초대받으면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이 크다. 그러나 ‘청룡영화상’은 편안한 마음으로 왔다. 아마도 영화인들을 아우르는 따뜻함과 깊은 공감으로 진행해주는 김혜수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픈 마음이 크다.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처럼 느껴진다”며 애틋함을 전했다.이어 “내가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청룡의 연인’ 김혜수에게 보내는 영화인들의 연서를 전하기 위해서다.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청룡영화상’을 이끌어온 김혜수라는 사람을 어떻게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김혜수가 영화인들에게 줬던 응원, 영화인들이 김혜수를 통해 얻었던 위로와 지지, 영화와 영화인을 향한 김혜수의 뜨거운 애정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청룡영화상’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김혜수는 “생방송 리허설까지만 해도 정우성이 등장하는 줄 몰랐다. 그 어떤 상보다 값지고 의미 있다”며 “서른 번의 ‘청룡영화상’을 함께하면서 우리 영화가 얼마나 독자적이고 소중한지, 진정한 영화인의 연대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매년 생생하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진심으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을 향한 존경심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지막 ‘청룡영화상’을 함께해준 유연석에게 너무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이하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최우수작품상=‘밀수’▲여우주연상=‘잠’ 정유미▲남우주연상=‘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감독상=‘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여우조연상=‘거미집’ 전여빈▲남우조연상=‘밀수’ 조인성▲청정원 인기스타상=‘화란’ 송중기, ‘귀공자’ 김선호,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밀수’ 조인성▲음악상=‘밀수’ 장기하▲기술상=‘더 문’ 진종현▲미술상=‘거미집’ 정이진▲편집상=‘올빼미’ 김선민▲촬영조명상=‘올빼미’ 김태경, 홍승철▲각본상=‘다음 소희’ 정주리▲최다관객상=‘범죄도시3’▲청정원 단편영화상=‘과화만사성’▲신인감독상=‘올빼미’ 안태진▲신인여우상=‘밀수’ 고민시▲신인남우상=‘화란’ 홍사빈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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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뤘다” 대상은 ‘우영우’ 박은빈…최우수상 송혜교·이성민 영예 [59th 백상](종합)

여배우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던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었다.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MC는 방송인 신동엽, 가수 겸 배우 수지,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이날 박은빈은 최고 시청률 17.5%로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가리고 눈물을 보인 박은빈은 어렵게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한 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헌신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에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떼며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어린 시절을 돌아본 박은빈은 “제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현했다. 박은빈은 쉽지만은 않았을 ‘우영우’의 연기 과정을 돌아보았다. 그는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스펙트럼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 사실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 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다채로움으로 인식되길 바랐다. 그 발걸음에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표현했다.이어 ‘우영우’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며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를 언급한 박은빈은 “‘우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포용하고 내딛었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여운을 남겼다.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은 송혜교에게 돌아갔다. 해당 부분은 김지원(‘나의 해방일지’), 김혜수(‘슈룹’), 박은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송혜교(‘더 글로리’), 수지(‘안나’)가 후보로 올라 역대급 라인업으로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단상에 오른 송혜교는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다며 ‘더 글로리’ 속 대사를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말 (상을) 받고싶었다. 함께 해주신 훌륭한 배우분들, 문동은의 부족하신 부분을 꽉 채워주신 감독님, 팬분들 감사하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태양의 후예’에 이어 김은숙 작품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송혜교는 “김은숙 작품님이 저에게는 영광이다. 문동은을 맡겨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연기하는 동안 힘들었고 아팠지만, 더 열심히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은 이성민이었다. 이날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손석구(‘나의 해방일지’), 이병헌(‘우리들의 블루스’), 이성민(‘재벌집 막내아들’) ,정경호(‘일타 스캔들’), 최민식(‘카지노’)가 올랐다.단상에 오른 그는 다른 부문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배우들이 상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저까지 돌아가면 어떡하나. 2시간 동안 박수만 치고 가는 건가 생각했는데 체면을 세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성민은 “저희 작품은 여러 모험이 많았다. 이런 소재를 드라마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JTBC에도 감사하고, 원작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정확히 11개월 동안 촬영했다. 쉽지 않은 촬영이었지만 애써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 너무 고생하셨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이성민은 송중기를 언급하며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 송중기 씨가 왔어야 했는데, 저에게 이 상을 주셨다. 송중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이번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심사 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다음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TV 부문 대상 - 박은빈▲ 영화 부문 대상 - ‘헤어질 결심’▲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 송혜교▲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 이성민▲ 백상 연극상 - ‘당선자 없음’▲ TV 부문 작품상 - ‘더 글로리’▲ 영화 부문 작품상 - ‘올빼미’▲ TV 부문 교양 작품상 - ‘어른 김장하’▲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 ‘헤어질 결심’ 탕웨이▲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 ‘올빼미’ 류준열▲ 연극 부문 연기상 - ‘틴 에이지딕’ 하지성▲ 틱톡 인기상 – 아이유, 박진영▲ 영화 부문 감독상 - ‘헤어질 결심’ 박찬욱▲ TV 부문 연출상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감독▲ TV 부문 남자 예능상 - 김종국▲ TV 부문 여자 예능상 - 이은지▲ TV 부문 예능 작품상 – 피식대학 ‘피식쇼’▲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영화 ‘다음소희’▲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 ‘육사오’ 박세완▲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 ‘한산:용의 출연’ 변요한▲ TV 부문 여자 조연상 - ‘더 글로리’ 임지연▲ TV 부문 남자 조연상 - ‘수리남’ 조우진▲ 영화 부문 각본상 - ‘다음소희’ 정주리▲ TV 부문 극본상 -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영화 부문 예술상 - ‘헌트’ 이모개 감독▲ TV 부문 예술상 - ‘작은아씨들’ 류성희▲ 영화 부문 신인 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감독▲ 영화 부문 여자신인연기상 - ‘다음소희’ 김시은▲ 영화 부문 남자신인연기상 -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 TV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일타스캔들’ 노윤서▲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슈룹’ 문상민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8 21:18
연예일반

홍상수·김민희, 칸영화제 6년만 동반 참석..‘우리의 하루’ 감독주간 폐막작 선정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6년만에 칸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한다. 18일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는 이번 영화제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페막작에 선정됐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에 11번째 공식 초청받는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 수로는 12편으로 한국영화 감독 중 최다 기록이다.‘우리의 하루’는 기주봉과 송선미, 그리고 김민희 등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주요 인물들의 대화와 술자리로 갈등과 인연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도망친 여자’(2020) 이후 홍상수 감독 영화에 제작실장과 목소리 출연 정도로 기여했던 김민희가 ‘우리의 하루’에서는 다시 배우로 연기를 선보인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2015)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우리의 하루’까지 열 두 작품에서 협업하고 있다.‘우리의 하루’가 초청된 감독주간은, 칸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독립 세션으로 프랑스 감독협회 주관이다. 뛰어난 감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감독주간을 통해 오시마 나기사, 마틴 스콜세지, 켄 로치, 짐 자무시, 미카엘 하네케, 다르덴 형제 등 쟁쟁한 거장들이 첫 장편영화를 선보였다. 봉준호 감독도 ‘괴물’이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이 함께 처음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건 2016년이었다. 당시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그해에 칸영화제 초청은 받지 못했으나, 영화제 기간 동안 칸을 찾아 현지에서 김민희와 같이 ‘클레어의 카메라’를 찍었다. 당시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으나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이 칸영화제 기간 동안 같이 영화를 찍자 ‘아가씨’ 팀이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클레어의 카메라’가 이듬해 칸국제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공식적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1년에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당신 얼굴 앞에서’가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대됐지만, 두 사람은 현지를 찾지는 않았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번 칸국제영화제에는 참석할 계획이다. 6년만에 다시 칸을 찾아 전세계 시네필과 언론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두 사람은 2017년 김민희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공식석상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인이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저희는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민희는 “저희는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주어진 상황, 다가올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이후 두 사람은 한국에선 공식석상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해외 일정에는 나란히 참석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그 곁에는 언제나 김민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물안에서’가 초청돼 현지를 같이 찾았다. 한편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는 공식 부문인 비경쟁 부문에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임수정 등이 출연한 ‘거미집’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신예 김창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가 출연한 ‘화란’이 초청됐다. 또한 감독주간과 더불어 칸영화제 독립 세션인 비평가 주간에는 유재선 감독이 연출하고 이선균과 정유미가 호흡을 맞춘 ‘잠’이 초청됐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16일 개막해 27일 막을 내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8 18:28
영화

이미경 CJ 부회장, 국제 에미상 공로상 K콘텐츠 리더 인정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22년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 Directorate Award)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제 에미상 공로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여를 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국제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미경 부회장에 대해 “25년 이상 한류를 이끌어 온 선봉장으로서 한국 문화와 미디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50주년을 맞는 국제 에미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CJ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이래 약 25년 동안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문화적 가교 역할을 이어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전 세계인들에게 누구나 문화의 주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더욱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송중기가 시상자로 참석했다. 송중기는 이미경 부회장을 ‘한국 문화의 앰버서더’로 소개하기도. 이미경 부회장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과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2020년부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1주년 기념 갈라에서 영화 발전에 기여한 제작자에게 주어지는 필러상을 수상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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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청룡] '모가디슈' 작품상 등 5관왕…설경구·문소리 주연상 영예(종합)

2021년 최고 흥행작 '모가디슈'가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26일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모가디슈'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361만 관객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거리두기 4단계였음에도 극장에 많이 찾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내 돈 들여 극장 가고 싶게 만드는 멋진 영화 만들겠다. 한국 영화는 한국 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가디슈'를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남념주연상은 '자산어보'의 설경구와 '세 자매'의 문소리에게 돌아갔다. 두 배우 모두 진중한 수상소감으로 함께 고생하는 영화인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트로피를 받아든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줄 거면 요한이한테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다. 변요한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촬영현장을 항상 힐링의 시간으로 만들어준 이준익 감독님 감사하다. 한 신 찍겠다고 그 먼 섬까지 들어가서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들 자신을 희생했다. 그래서 이런 보물 같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폭력의 시대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 당당하게 웃으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다. 아까 무대를 보여줬던 홀리뱅 같은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 더 멋진 여자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로 또 찾아뵙겠다"며 소신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감독상의 영광은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류승완 감독은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 허준호를 비롯해서 '모가디슈'에 출연해 준 배우들에게 너무 고맙다. 그먼 케냐 땅에서 고생하고 4개월 동안 험난한 과정을 같이 가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질 수 있었다"며 "촬영, 음악, 미술, 편집, 특효, 분장, 소품, 모든 아티스트들, 크루들 고맙고 또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지금도 뭔가 답답하고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둠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영화인들이 정말 많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한다. 좋은 날이 꼭 올 거라고 말하고 싶다"며 영화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남녀조연상은 '모가디슈'의 허준호, '세자매'의 김선영이 차지했다. 허준호는 "류승완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하겠다고 결심한 영화였다. 아무도 안 다치고 행복하게 촬영을 끝마쳐서 다행이다. 이 행복한 작품이 기록이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은 "함께 작품한 문소리 언니, 너무 감사하다. 윤주도 너무 고맙다. '세자매'는 작은 영화인데, 오늘 작품상부터 다섯 개에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내가 이 상을 안 받아도 우리 영화가 이렇게 인정받아서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보였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 주인공은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 '낫아웃'의 정재광,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이었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받아든 박 감독은 "개봉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언제 내가 이 영화를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영화를 찍고 가장 크게 얻은 건 '내가 죽던 날' 크레딧 엑셀 파일이다. 힘들 때면 같이 일하고 고생했던 동료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정재광은 "유명하지 않은 저에게 이 상을 주신 이유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열정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어디선가 보고 계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도 감사드린다"며 "열정적으로 사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더했다.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공승연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고, 행복한 날인데 이렇게 귀한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매년 시상식 때마다 엄마, 아빠랑 집에서 다같이 TV로 봤는데,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속 떨어져 있자"며 재치있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제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모가디슈' 감독상: 류승완 감독('모가디슈') 여우주연상: 문소리('세자매') 남우주연상: 설경구('자산어보') 여우조연상: 김선영('세자매') 남우조연상: 허준호('모가디슈') 신인여우상: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신인남우상: 정재광('낫아웃') 신인감독상: 박지완 감독('내가 죽던 날') 각본상: 김세겸('자산어보') 촬영조명상: 이의태, 유혁준('자산어보') 편집상: 김정훈('자산어보') 음악상: 방준석('모가디슈', '자산어보') 미술상: 김보묵('모가디슈') 기술상: 정철민·정성진 ('승리호' VFX) 청정원 인기스타상: 구교환·송중기·전여빈·임윤아 청정원 단편영화상: '오토바이와 햄버거' 최다관객상: '모가디슈'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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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춘사영화제] '승리호' 2관왕…송중기·전도연 남녀주연상(종합)

'승리호'가 춘사영화제 최우수감독상과 남우주연상으로 2관왕 영예를 차지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점에서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최우수감독상은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이 차지했으며, 남녀주연상에는 '승리호'의 송중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전도연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남녀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과 '결백' 배종옥이 수상했다. '미나리' 정이삭 감독은 춘사 월드 어워즈 특별상을 수상했고,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남녀신인상은 '소리꾼'의 이봉근과 '남매의 여름밤'의 최정운에게 돌아갔다. 이날 감독상을 수상한 조성희 감독은 "뜻깊은 영화제에서 대선배님들 앞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며 "영화화되기 어려운 작품이었는데 믿고 지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생했던 우리 송중기를 비롯해 김태리, 진선균, 유해진 배우도 너무 감사하다"고 뜻깊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 송중기는 "배우들이 걱정을 많이 했던 영화다. 뛰어난 스태프들 때문에 좋은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다. '승리호'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 그 중심에는 조성희 감독님이 계셨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 전도연은 "찍은 영화 중에 가장 쉽고 대중들이 많이 좋아하실 만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영화가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극장에 많이 걸리지 못했다. 이번 기회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영화가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남우조연상 박정민은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고생 안한 사람이 나일 거다. 방에서 유유자적하면서, 마사지받으면서 행복하게 촬영했던 영화인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여우조연상 배종옥은 "배우로서는 오래 오래 현장에서 존재하는 게 가장 큰 의미가 된다. 앞으로 녹슬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이 트로피의 학처럼 항상 깨어있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특별상 춘사 월드 어워즈를 수상한 정이삭 감독은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많은 영화 감독님들이 함께 하는 시상식으로 안다. '미나리' 또한 수많은 한국 영화 감독님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관객이 뽑은 최고 영화 인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각본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홍수영 작가, 극영화부문 특별상은 '소리꾼'의 조정래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다.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올해 춘사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OTT 영화들도 후보작에 올렸다. 23편의 후보 영화 중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콜', '낙원의 밤' 세 편이 포함됐다.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수상자(작) 감독상: 조성희('승리호') 여우주연상: 전도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남우주연상: 송중기('승리호') 여우조연상: 배종옥('결백') 남우조연상: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인감독상: 윤단비('남매의 여름밤') 신인여우상: 최정운('남매의 여름밤') 신인남우상: 이봉근('소리꾼')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각본상: 홍수영('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특별상(춘사 월드 어워즈): 정이삭('미나리') 기술상: 이목원·유청·박준영(반도) 공로상: 이원세·박종원 감독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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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춘사영화제] 조성희 감독 최우수감독상 "송중기 고맙다"

조성희 감독이 춘사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점에서 개최된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승리호'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조성희 감독은 "뜻깊은 영화제에서 대선배님들 앞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이 영화가 진짜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의심하고 고뇌했다. 그만큼 영화화되기 어려운 작품이었는데 믿고 지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촬영하면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생했던 우리 송중기 배우 너무 고맙다. 김태리, 진선균, 유해진 배우들도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부지런히 노력해서 좋은 영화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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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청룡영화상 최종후보 공개…'모가디슈' 10개부문 최다

제42회 청룡영화상의 최종 후보작(자)이 발표됐다. 오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는 제42회 청룡영화상은 총 18개 부문을 시상, 1일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는 '모가디슈'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류승완 감독, 남우주연상 김윤석·조인성, 남우조연상 구교환·허준호, 스태프상 등 총 10개 부문(13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자산어보'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이준익 감독, 남우주연상 설경구·변요한 등 9개 부문(10개 후보), '승리호'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조성희 감독, 남우주연상 송중기, 남우조연상 진선규 등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한다. '기적' 여우주연상 임윤아, 남우조연상 이성민, 여우조연상 이수경, '내가 죽던 날' 최우수 작품상, 신인감독상 박지완 감독, 여우주연상 김혜수, 여우조연상 이정은, 신인여우상 노정의, '콜'이 신인감독상 이충현 감독, 여우주연상 전종서, 여우조연상 이엘 등 6개 부문에 올랐다. 이어 '낙원의 밤'이 감독상 박훈정 감독, 여우주연상 전여빈 등 5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 '세자매' 감독상 이승원 감독, 여우주연상 문소리, 여우조연상 김선영·장윤주, '인질'이 신인감독상 필감성 감독, 신인남우상 김재범·류경수, 4개 부문(5개 후보)에 올랐고 '발신제한' '싱크홀' '최선의 삶'이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낫아웃' '어른들은 몰라요' '애비규환' '잔칫날' '혼자 사는 사람들'은 1개 부문 후보로 낙점됐다.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를 가리는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내가 죽던 날' '모가디슈' '승리호' '인질' '자산어보'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올해 청룡영화상 후보는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1년 10월 14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들과 일반 관객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선정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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