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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퍼펙트 게임은 놓쳤지만, LG 켈리가 얻은 자신감과 감동 "내가 이렇게 강한 공을 던졌지"

입지가 흔들리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 달성을 아쉽게 놓친 그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 게임 이 무산됐다. 켈리는 "투수들이 이런 기회를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 순간은 분명히 즐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켈리는 LG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LG 유니폼만 입고 통산 72승(45패)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잘 던졌다. 그러나 올 시즌 켈리의 중간 성적표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초라하다. 그나마 26일 삼성전 호투로 5점대 평균자책점이 많이 떨어졌다. 켈리와 디트릭 엔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5월까지 나란히 부진하자 LG 구단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할 수 있다"고 최후 통첩했고, 차명석 LG 단장은 직접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러 미국으로 날아갔다. 켈리는 지난해 144.7km/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해 142.4km/h까지 떨어졌다. 직구-변화구 구사 비율을 놓고 코치진과 의견이 엇갈렸다. KBO리그에서 6년째 뛰며 어느 정도 공이 눈에 익었고, 1989년생으로 나이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최근 들어 점차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다소 기복을 나타냈다. LG가 정한 데드라인은 6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켈리는 26일 호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켈리는 "분명히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등판을 통해 '내가 몇 년 전에 이렇게 강한 공을 자신 있게 던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느낌을 살려서 다음 경기 준비도 잘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켈리는 LG 팬들에게 고마운 심정도 전했다. 퍼펙트 게임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을 온몸으로 느낀 켈리는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때는 눈물을 보였는데 "7회부터 마운드에 뛰어 올라갈 때 관중들이 연호해 주실 때 소름이 돋았다. 8~9회 큰 성원을 보낸 팬들의 에너지를 느꼈고, 덕분에 공을 이렇게 잘 던질 수 있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26 07:13
국가대표

새 얼굴들에 ‘유럽파 설영우’까지…한국축구 측면에 부는 변화의 바람

한국축구 측면 수비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분다. 지난달 새 얼굴들이 대거 국가대표 풀백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먼저 주축으로 자리 잡았던 설영우(26)도 ‘유럽파’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민이 컸던 포지션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가운 변화다.우선 설영우는 울산 HD를 떠나 유럽으로 향한다. 황인범이 속한 세르비아의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적이 확정돼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26일 울산에서 홈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출국길에 오른다.설영우는 지난겨울에도 즈베즈다 등 유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엔 홍명보 울산 감독과 구단의 반대로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의 관심이 이어지고, 선수의 강한 유럽 도전 의지에 결국 구단도 설영우의 유럽 도전의 길을 열어줬다.이로써 설영우는 데뷔 후 꾸준하게 이어가던 성장세를 이제는 유럽까지 이어가게 됐다.2021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출신인 설영우는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까지 선정되며 리그 대표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자 지난해부터는 A대표팀 주축 수비수로도 성장했다. 여기에 유럽 진출로 더 넓은 무대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꾸준한 출전과 경험이 더해진다면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설영우의 유럽 진출뿐만 아니다. 최근 대표팀 풀백 자리 자체에 변화가 적지 않다. 김도훈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달엔 황재원(22·대구FC)과 최준(25·FC서울) 박승욱(27·김천 상무)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풀백 시험대에 올랐다. 오랫동안 측면 수비 자원으로 분류되던 베테랑 선수들은 대거 제외됐다. 그동안 특정 선수들에 대한 비중이 컸다면 이제는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대표팀 풀백은 그동안 늘 고민이 컸던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변화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은 화려한 2선 측면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을 공·수에 걸쳐 지원할 풀백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세대교체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도 두드러지는 젊은 선수가 없었던 것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그러나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뒤 유럽 진출까지 성장한 설영우를 필두로, 황재원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K리거들이 대거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풀백 경쟁 구도는 빠르게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치열한 경쟁과 함께 선수들의 성장까지 더해진다면, 그간 최대 고민이었던 풀백 포지션은 행복한 고민의 포지션으로 바뀔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26 07:03
프로야구

'박힌 돌' 엘리아스냐 '굴러온 돌' 시라카와냐, 그것이 문제로다 [IS 포커스]

남을까, 떠날까.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22일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시라카와의 계약이 7월 초 만료된다. 6주 단기 계약으로 영입된 시라카와는 한두 번의 추가 등판을 남겨뒀다. SSG로선 시라카와와 잔여 시즌을 함께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시라카와는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임시 옵션'이었다.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계약 총액도 180만엔(1500만원)으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시라카와의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7자책점)을 제외하면 3경기 평균자책점이 1.65까지 내려간다. 지난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올 시즌 에이스 김광현(개인 최다 8개)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때마침 복사근 부상을 당했던 SSG 엘리아스가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 2군전 마운드를 밟은 엘리아스는 26일 상무야구단 상대로 두 번째 등판을 갖는다. 시라카와는 하루 뒤인 27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5번째 등판을 소화한다. 두 선수의 1·2군 등판 결과가 향후 거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왼손 파이어볼러 엘리아스는 기복, 오른손 정통파에 가까운 시라카와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라카와가 잘 던져주고 있어서 엘리아스가 긴장을 조금 하고 있을 거 같다"며 "직계산대로라면 엘리아스는 NC전(7월2일~4일) 때 등판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로버트 더거를 드류 앤더슨으로 바꾼 SSG는 잔여 시즌 외국인 선수를 1번(시즌 한도 최대 2회)만 교체할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를 쓰게 되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다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도 생각할 부분"이라며 "8월이 되면 메이저리그(MLB)에서 괜찮은 투수들이 나오기도 한다. 시라카와가 잘 던져주고 있는데 (엘리아스와 달리)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다"라며 고민을 내비쳤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시라카와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도 NBP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선수 의중도 중요하다. 시라카와가 다음 등판을 마치면 거취를 결정해야 할 거"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5 16:02
해외축구

‘베를린으로 가자’ 이탈리아 레전드의 감아차기 득점 재연…자카니 “그는 내 아이돌”

18년 전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의 감아차기 득점 장면이 재연됐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루치아노 스팔레티(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이날 무승부로 조 2위(승점 4)를 확정, 자력으로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2위 결정전이었다. 이미 스페인이 16강을 확정했고,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가 자력 16강 진출을 위해 맞붙었다.전반에는 다소 잠잠한 시간이 지나갔다면, 후반에는 격변이 일어났다.일격을 날린 건 크로아티아였다. 후반 8분 다비데 프라테시(인터 밀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실축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의 선방이 빛났다. 하지만 1분 뒤 안테 부디미르(오사수나)의 슈팅이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자, 이를 재차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탈리아는 교체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후반 45분까지 결실을 보지 못했다. 반전은 추가시간 마지막에 나왔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8분, 이때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볼로냐)가 기습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는 깔끔하게 왼쪽 진영으로 공을 건넸고, 이를 마티아 자카니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단단했던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열었다. 자카니의 극적인 득점은 현지에서도 화제 됐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자카니의 득점은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당시 결승전을 이끈 델 피에로의 득점을 떠올리게 했다”라고 조명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월드컵 4강에서 개최국 독일과 만나 연장전 파비오 그로소의 선제골, 델 피에로의 감아차기 추가 득점으로 결승에 오른 기억이 있다. 이어진 결승에선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맛봤다. 자카니 역시 델 피에로의 득점을 떠올렸다. 그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델 피에로는 내 우상이다. 내 방에 그의 포스터가 있었고, 유로 참가 전에도 그를 만났다. 다시 얘기를 나누며 너무 즐거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칼라피오리의 환상적인 패스, 팀원 전체와의 포옹은 대단했다”라고 회상했다.역사는 반복된다. 2006 월드컵 당시 델 피에로의 득점으로 이탈리아는 결승 무대인 베를린으로 향했다. 그리고 유로 2024에선 16강에서 스위스와 만나기 위해 베를린으로 향한다. 자카니는 “예선을 축하할 시간이 조금 있고, 다시 다음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스위스는 매우 좋은 팀이다. 전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그들의 활약을 봤다”라고 경계했다.이탈리아와 스위스는 오는 30일 16강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6.25 09:00
메이저리그

황당 부상 시즌아웃에 이어 부정 투구 의혹까지...NYM 디아즈, 투구도 못하고 퇴장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30)가 부정 투구 의혹으로 퇴장을 당했다. 디아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메츠가 5-2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투구도 못하고 다른 투수 드류 스미스와 교체됐다. 3루심 빅 카라파자에 의해 퇴장을 당한 것. MLB닷컴은 "디아즈는 카라파자가 손과 모자 글러브를 검사한 뒤 퇴장을 당했다"라고 했다. 심판은 디아즈가 끈적끈적한 물질을 의도적으로 묻힌 것으로 봤다. 디아자는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과 함께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의 손바닥은 이물질로 얼룩졌다. MLB닷컴은 "이 문제로 퇴장을 당할 경구 10경기 자동 출장 정지를 받을 수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역대 MLB 최초 1억 달러(1억200만 달러) 계약을 따낸 불펜 투수가 된 디아즈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승리 세리머니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 됐다. 올 시즌은 등판한 첫 20경기에서 14실점(12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5월 등판한 5번 세이브 상황에서 4번이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이후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복귀 뒤 나선 6월 네 경기에선 모두 1이닝 이상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부정 투구 적발로 최근 좋은 컨디션도 의심받게 됐다. 2016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디아즈는 2022시즌까지 통산 205세이브를 올린 특급 클로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12:34
프로축구

[IS 김포] 1달여만의 복귀전서 승리…장윤호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해내는 게 프로”

“100%는 아니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해내는 게 프로다.”무려 1달여만의 복귀전을 마친 김포FC 미드필더 장윤호가 승리 뒤 이같이 말했다.장윤호는 23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후반 18분까지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팀은 이용혁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이날 경기는 장윤호에겐 약 1달여 만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5월 초 뒤꿈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치료법이 많이 없고,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한 부위라 공백 기간이 길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고정운 감독은 “몸 상태는 50~60%라고 본다. 45분 정도 뛰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장윤호는 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고, 김포의 탄탄한 백3을 보호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그 결과 후반 18분을 더 소화한 뒤에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김포는 이용혁의 득점을 지켜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하고, 단숨에 리그 3위(승점 27)까지 도약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장윤호는 “사실 작년에 또 다쳤던 부위라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확실히 낫고 돌아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고, 감독님께서도 배려해 주셔서 이제야 복귀하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예상한 것보다 긴 시간을 출전한 것에 대해선 “사실 감독님께서도 45분을 말씀해 주셨는데, 더 뛸 수 있냐고 물어봐 주셔서 힘을 더 냈다.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해내는 게 프로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고정운 감독은 경기 전 장윤호의 완벽한 복귀를 기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팀에 합류, 중원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그의 안착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돼서다. 장윤호 역시 “제 몸 상태는 감독님이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라고 웃으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훈련에 있어 그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감독님의 말씀대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김포는 지난 시즌 3위라는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이목을 끈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고정운 감독과 김포는 매번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길게 보는 대신,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팀에 적합하다는 게 김포만의 문화인 셈이다. 장윤호 역시 “김포라는 팀은 한 경기에 거의 목숨을 거는 팀이다. 주어진 경기에 최선과 집중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팀이 단단해지는 걸 느낀다.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하지 않나. 이런 것이 김포만의 축구”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김포에서만 2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장윤호는 팀의 상승을 그린다. 그는 “나는 그동안 운이 좋은 선수였다. 지금도 많은 팬의 소중한 사랑을 받고 있고, 김포라는 팀에서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 이제는 중고참 반열에 올랐는데, 이제는 나도 선배들처럼 후배를 도와줄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의 좋은 경험 덕분”이라면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김우중 기자 2024.06.24 07:30
프로축구

[IS 승장] 고정운 감독 “무실점 승리 고무적, 매 경기 준비 잘하겠다”

‘승장’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에 성공한 선수단을 치켜세웠다.고정운 감독이 지휘하는 김포는 23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제압, 최근 리그 2연승이자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김포는 주중 코리아컵까지 소화하는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열세였지만, 오히려 경기 내내 대등한 경기력으로 부산에 맞섰다. 전반 막바지엔 세트피스 기회에서 이용혁이 기습적인 헤더 득점을 올리며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2년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었다. 올해 김포에 합류한 그가 2경기 만에 데뷔 골을 뽑아낸 순간이기도 했다.김포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소중한 승점 3을 확보했다. 김포는 다시 한번 리그 3위(승점 27)까지 올랐다.고정운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날씨도 안 좋은데 응원하러 와 주신 시민·서포터스·시장님께 감사하다”라고 운을 뗀 뒤 “3경기 연속 무실점했다는 점을 매우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웃었다.최근 연승 비결에 대해선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조직이 잘 이뤄지고 있다. 다만 브루노 선수가 득점하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김포는 6월까지 험난한 일정을 눈앞에 뒀다. 이에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회복을 시켜야 하는 타이밍이다. 상황을 봐서 교체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갈 수도 있다”라며 정공법을 설명했다.어느덧 3위까지 오른 김포는 다시 한번 승격권을 노린다. 하지만 고정운 감독은 “6~7개 팀이 3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2라운드 로빈이 끝나도 치고 나가는 팀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 경기 준비해서 지금과 같이 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끝으로 취재진이 ‘연승 기간임에도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라 묻자, 고정운 감독은 “브루노 선수의 득점이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축구가 이래서 어렵다. 득점이 나오면 또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겠나. 항상 선수들을 칭찬하고, 또 내가 이 팀에 와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6.23 22:06
프로축구

[IS 패장] ‘5경기 무승’ 박진섭 감독 “스트라이커 부재가 계속 아쉬워”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이번에도 골 결정력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박진섭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23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김포FC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어느덧 무승 기록은 5경기(2무 3패)로 늘었다. 부산 입장에선 여전히 경기력 부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경기였다. 전반에는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했고,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입한 후반전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페신의 센스 있는 힐킥은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이한도의 헤더도 골대를 강타했다.무엇보다 5경기 기간 3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여전히 고민거리였다. 이날은 안병준과 이승기를 선발 투입하고, 후반에는 로페즈·페신·라마스로 교체했음에도 효과가 없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진섭 감독은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했다. 계획대로 경기가 이어졌으나, 결정력에서 부족했다. 실수 하나에 실점한 게 부담으로 다가온 것 같다. 선수들은 잘 준비했지만, 내가 부족했다”라고 평했다.결국 부산의 과제는 여전히 공격력이다. 이를 박진섭 감독도 거듭 인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안병준, 이승기 등 선수들은 체력적으로는 준비가 됐으나, 기술·전술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짚으며 “팀 전반적으로 풀어나가는 건 익숙해져 있다. 마무리가 아쉬울 뿐이다. 보강이 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부상자도 다 돌아왔다. 사이드 쪽 옵션도 추가된다면, 후반기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어느덧 리그 8위(승점 21)까지 내려앉은 부산은 성남FC·부천FC·FC안양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6.23 21:28
프로축구

‘3연승 도전’ 고정운 감독 “까다로운 팀 만나, 중요한 건 컨디셔닝” 박진섭 감독 “상대가 강팀, 견제해야” [IS 김포]

고정운 김포FC 감독과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일전을 앞두고 상대를 치켜세우며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김포와 부산은 23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김포는 리그 6위(승점 24), 부산은 7위(승점 21)다. 분위기가 좋은 쪽은 김포다. 김포는 최근 공식전 6경기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K리그1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시즌 공식전 3번째 3연승에 도전장을 내민 김포다. 승리한다면 단숨에 리그 3위까지 오를 수 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고정운 감독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대가 더 절박할 수도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특히 부산은 주중 경기가 없었는데도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교체로 승부를 벌일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실제로 김포는 주중 코리아컵 일정까지 소화했기에 체력적 부담이 있다. 선발 명단에서도 절반 이상이 직전 경기 대비 바뀌었다. 물론 희소식도 있다. 지난 5월 이후 부상 탓에 이탈한 장윤호가 중원에 배치됐다. 고정운 감독은 “45분 정도 소화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장윤호 선수가 얼른 살아나 줘야 팀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4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고정운 감독은 훈련과 컨디셔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고 감독은 “외부에선 내가 선수들을 때려잡는 이미지다. 인상 때문에 그런 건지 의문”이라고 농담한 뒤 “나는 전적으로 피지컬 코치에게 전담한다. 만약 주중 경기가 있다면, 내가 운동을 맡는 시간은 전략·전술을 확인하는 15분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매번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있다. 경기장에서 뛰라고 데려온 거지, 운동하다 다치라고 데려온 게 아니라는 점”이라며 “4년째 팀을 이끌고 있지만 좋은 경기력이 계속 나오는 건 부상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피지컬 코치진, 그리고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한 부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고정운 감독은 상대인 부산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이라고 경계했다. 고 감독은 “부산은 포지션 스위칭도 많고, 중원에 기술 있는 선수도 많지 않나. 일단 짧은 시간이지만, 이에 대해 대비했다. 우리가 넉넉히 로테이션을 가동할 여력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박진섭 부산 감독 역시 “전북도 이기고, 순위도 우리보다 높은 강팀이다.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해야 할 것 같다. 기세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짚었다.부산 입장에선 경기력 반등이 절실하다. 최근 4경기서 2무 2패에 그쳤다. A매치 휴식기 전후로도 납득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며 어느덧 7위까지 내려앉았다. 다시 상위권 진입을 위해선 경쟁팀 김포를 제압해야 한다.박진섭 감독은 “오늘 선발 명단은 어느 정도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다. 안병준, 이승기 선수 워낙 베테랑이니까, 전반에 먼저 나가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해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박진섭 감독이 짚은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역습’이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 역습에 대한 카운터 어택을 조심해야 한다. 워낙 수비적으로 뛰어난 팀이다. 득점이 언제 터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김포는 이날 플라나·루이스·장윤호·임준우·김준형·최재훈·서재민·김민호·이용혁·박경록·손정현(GK)을 선발로 내세웠다.부산은 안병준·최건주·손휘·임민혁·천지현·이승기·박세진·조위제·이한도·성호영·구상민(GK)으로 맞선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6.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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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기용·내용·결과까지 완벽했던 변성환 감독의 홈 데뷔전

변성환(45)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홈 데뷔전에서 납득할 만한 선수 기용과 경기 내용, 그리고 결과를 보여줬다. 그의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성남FC를 3-0으로 꺾었다. 이는 변성환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치른 홈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변 감독은 리그와 컵대회에서 2무 1패(승부차기 패)에 그쳤다. 수원은 두 달 동안 공식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6월 A매치 휴식기에 앞서 사령탑을 교체한 수원 입장에선 꼭 성과를 보고 싶은 경기였다. 지난해 센세이션한 활약을 보인 미드필더 카즈키(서울이랜드)를 피터와 맞바꾸는 등 선수단 변화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 경기이기도 했다.변성환 호는 안방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홈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변 감독이 약속한 능동적인 축구가 실현되며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트레이드되자마자 기회를 받은 피터는 경기 초반 패스미스와 절호의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후반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계륵으로 여겨진 외국인 선수 뮬리치와 김보경의 득점포가 터진 것도 고무적이다. 뮬리치는 장신 공격수 임에도 박스 안 영향력이 적어 비난의 대상이 됐는데, 이날은 든든히 최전방을 지켰다. 2년 전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김보경은 마침내 수원 유니폼을 입고 첫 골 맛을 봤다. 여러 사령탑을 거치면서 입지를 잃었던 그가, 다시 날갯짓을 펼칠 기회를 받은 것이다. 수원은 조윤성의 추가 득점까지 묶어 완벽한 결과를 가져왔다. 수원이 단일 경기에서 3골·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수원FC전 이후 처음이다. 변성환 감독 입장에선 완벽한 홈 데뷔전이었다.9경기 무승을 끊은 수원이 달라진 모습을 이어 갈지가 관건이다. 김보경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변성환 감독님께서는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준비를 더욱 강조하셨다. 나 역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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