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51건
영화

박해준 “가족도 안부 묻는 ‘폭싹’, 저도 반성했어요” [IS인터뷰]

“다음 일로 넘어가야 하는데 마음 정리가 안되니까 자꾸 다들 어떻게 보셨나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네요. 여유 있을 때 찬찬히 감탄하며 곱씹어 보고 싶어요.”한 여자만 바라보는 청년 관식이 현실에 없는 유니콘이었다면 중년 관식은 어딘가 있을 법한 단단한 가장이었다. 근래 악역을 연달아 보여주던 박해준이 ‘폭싹 속았수다’로 보여준 건 ‘수틀리면 빠꾸’ 하고픈 너른 품을 가진 우리네 아버지였다.최근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과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극중 박해준은 인생으로 치면 가을과 겨울로 여겨지는 중년의 관식을 연기했다. 박해준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부부의 세계’ 때도 많이 좋아해 주셨지만 길다가 욕 들을 정도는 아녔다”며 “요즘엔 다들 저를 너무 짠하게 보시는 것 같다”고 머쓱해했다.그가 전작 ‘부부의 세계’에서 불륜남 이태오 역으로 남긴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는 여전히 회자되는 명대사다. 이번 관식은 일평생 순애보를 펼쳐 ‘진정한 사랑꾼’으로 그를 다시 보게 했다. 김원석 감독은 악역 전작보단 박해준의 성품을 두고 ‘아는 배우 중 가장 착한 사람’이라며 관식 역에 캐스팅했다.“감독님이 절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웃음) 사실 촬영 내내 저도 반성 많이 했어요. 이토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고, 또 한 여자를 끔찍이 사랑할 수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체험해 봤어요. 관식이는 ‘신의 영역’이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주위에 그런 아버지가 실제로 많더군요.”그런 역할을 자신이 맡아도 될지 미안하기도 했다는 박해준은 “배우가 편하게 감정이입 할 수밖에 없는 ‘말맛’이 있고, 사소한 지문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대본”이라며 “김원석 감독님이 대본에 적힌 단어 하나 놓치지 않고 찍으니 이렇게 잘 나올 수밖에 없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청년 관식을 2인 1역으로 연기한 후배 박보검에게도 “나의 청년 시절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주니 고맙다”고 찬사를 보냈다. 서로의 장면을 참조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중저음으로 톤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제가 어릴 적 같은 역할을 했다면 보검 씨처럼 안 나왔을 거예요. 온전히 순애보에 정직한 관식이를 만들어줘서 제가 득을 봤어요.”극의 후반, 관식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평소보다 열렬했던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제 작품을 잘 안 보는데 아내가 딱 한편만 보자고 해서 13회인가 14회를 봤다더라. 그때 저는 밖에 있었는데 30분에 한 번씩 ‘아빠 잘 있냐’고 전화가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박해준은 실제로 7~8kg을 감량해 병색이 완연한 관식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럼에도 그는 “사실 금명이, 애순이, 내레이션 등 주변 모든 게 관식을 만들었다. 난 거기 그저 있던 것”이라며 “아이유도 문소리 선배도 귀해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순간이 있었다. 그렇게 보면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영화 ‘서울의 봄’(2023)으로 극장 비수기를 돌파하고 천만 관객을 만난 박해준은 ‘폭싹 속았수다’로는 넷플릭스 톱10 시리즈(비영어) 글로벌 1위를 찍었다. 출연작마다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박해준은 “설레고 들뜨면 자꾸 그 작품 반응만 계속 찾아보게 되니까 본업에 돌아갈 궁리를 어떻게든 하려한다”며 “그래도 각자 좋아하는 부분이 달라 재밌기도 하고 저도 같이 울게되는 작품이었다”고 돌아봤다.그런가 하면 ‘국민 사랑꾼’ 수식어는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감사하지만 실제 와이프랑은 ‘쇼윈도 부부’처럼 다른 사람 눈치 보게 될 것 같긴 해요. 이번 드라마 후 더 애틋한 마음이 들어 좋긴 한데 우리 부부는 털털한 편이거든요. 들어갈 때 머리핀 하나 사갈까 봐요.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5 05:40
영화

문소리 “‘엄마’ 애순, 저도 녹아있죠…전 인류 공감할 ‘폭싹’” [IS인터뷰]

“보통은 인물의 한때를 연기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파노라마처럼 일생이 떠오르니, 정말 끝이구나. 마치 임종을 앞둔 것 같아요. (웃음).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애순으로 살아본 소감’을 첫 질문으로 받은 문소리는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쉬이 말문을 열지 못했다. 작품이 그린 애순의 70년 인생 중에서도 가을과 겨울에 해당하는 중년을 연기한 그는 ‘수만 날이 봄이었다’는 대사처럼 깊이 곱씹듯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과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극중 문소리는 중년 애순 역으로 청년기를 연기한 아이유와 2인 1역을 소화했다. 문소리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기간도 꽤 길었고 그렇게 노역까지 해본 것도 처음이었다”며 “대본을 처음 받자마자 너무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제가 연기한 30대 이후 애순은 자식을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하고, 살림에 좌판도 하고, 자식 때문에 동동거리는 평범한 엄마예요. 평소 대본을 볼 땐 캐릭터가 어떤 인물이지를 중점으로 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읽고 정말 ‘뭐라도 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었어요. 임상춘 작가님과 김원석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컸고요.” 문소리는 지난해 넷플릭스 ‘지옥’ 시즌2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마음 속에 문학소녀를 간직한 애순을 사랑스럽게 그렸다. 이는 ‘정년이’에서 보여준 심지 굳은 모성과도 다른 결이었다. 문소리는 “어떤 분은 제 강한 캐릭터를 봐서 이번엔 딸한테 쩔쩔매는 모습이 낯설다고 하시는가 하면, 저를 가까이서 본 친구들은 평소 제 모습이 많이 담겼다고 했다”고 떠올렸다.최근 배우로 인생 2막을 연 이향란의 딸이면서 그 자신도 열네 살 딸을 둔 엄마인 문소리다. “우리 엄마는 어땠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무의식적으로 딸 쫓아다니면서 먹이고 잔소리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을 것 같아요. 물론 애순이가 ‘엄마’ 캐릭터인 건 중요하지 않았죠. 캐릭터가 전문직인 것보다 좋은 작품이 주는 충만감과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거든요.”실제로 딸이 2인 1역을 연기한 아이유의 팬이라고 밝힌 문소리는 그를 ‘존경할 만한 아티스트’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했더라도 자신의 뒤에 이어 하는 사람이 부담스럽겠지만 나이도, 경험도 많은 내가 더 부담스러운 게 당연하다”면서 “아이유 팬들이 실망할까 걱정도 있었지만 캐스팅 기사가 나자마자 팬들이 좋아했다고 아이유가 전해주기도 했다. 특수 효과를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건 이야기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명장면이 셀 수 없이 많다고 애정을 표한 문소리는 남편 관식(박해준)이 함께 등을 두드려주며 이야기를 나누던 신과 대선배 나문희와의 장면을 떠올렸다. 특히 호흡을 맞춘 나문희가 ‘왜 사람들이 문소리 문소리 하는지 알겠네’라는 칭찬을 건넸을 땐 “정말 금메달 딴 것 같은, 서울대 합격한 거 같은 기분”이라며 꿈을 이룬 애순처럼 웃었다.“저보다도 남편이 자꾸 해외 반응이 신기하다며 찾아서 보여줘요. 남미에서 유명한 가수가 노래도 하고 상영회도 했고, 북미에서도 반응이 온다네요. 장르물 아닌 ‘메이드 인 코리아’의 휴먼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전례가 없어서 특이하대요.”남편 장준환 감독의 반응대로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3주 차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소리는 “어찌 보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 ‘두 인물이 서로 사랑하고 결혼해서 늙어 죽을 때까지 이야기’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데 그래서 지역과 시대 상관없이 전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수년 새 넷플릭스 작품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나 ‘넷플릭스의 장녀’라는 수식어도 단 문소리다. 그는 “맏딸이 되고 싶다”며 “영화 제작 편수가 많이 줄어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생계가 걱정됐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매체 환경의 변화 측면에선 낙관했다.“저는 영화를 필름으로 찍고 멀티플렉스 없던 시절에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의 변화에 발맞춰 따라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요. 참 다행이죠.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9 06:05
드라마

‘폭싹’ 촬영감독 “아이유X박보검, 야반도주 첫날밤 원씬 원컷”

화제의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여운이 쉬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촬영감독으로 참여한 최윤만 감독이 작품 비하인드를 밝혀 눈길을 끈다.지난달 28일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문소리)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임상춘 작가의 빈틈없는 스토리텔링, 김원석 감독의 디테일을 살리는 연출력에 섬세한 손길로 몰입도를 높인 베테랑 제작진 일문일답을 공개했다.이하 ‘폭싹 속았수다’ 최윤만 촬영감독 일문일답.Q. 대본을 처음 읽으셨을 때 소감은?대본을 읽고 어머니 생각이 참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삶이 너무 많이 보여서 읽는 동안 많이 울컥했던 기억이 납니다. 촬영감독으로서는 엄청 힘들겠는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Q.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 컨셉을 감독님과 함께 어떻게 정하셨는지?촬영 컨셉은 주로 스토리보드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본 자체의 구성이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서사를 끌고 가기 때문에, 과거의 질감과 현재의 질감을 다르게 갈 것인가 아니면 큰 차별 없이 갈 것인가 등의 이야기들이 주로 많이 이야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가난했던 삶을 표현하기에 어떤 느낌을 가지고 가면 좋을까도 역시 큰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삶을 큰 과장 없이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고, 너무 힘들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가 가장 크게 목표로 삼았던 부분입니다. Q. ‘폭싹 속았수다’ 촬영 또는 조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 미션이 있었다면?‘폭싹 속았수다’를 준비하면서 가장 염두에 뒀던 부분은 ‘과하지 말자’ 였습니다. 보통 예산이 큰 작품을 맡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보니 필요 이상으로 비주얼적으로 공을 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최대한 평이하고 편안한 비주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금 혹은 은의 재료를 가지고 토속적인 항아리처럼 아웃풋이 나오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으면 싶었습니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카메라 앞에서 기술적인 부분으로 그들의 연기가 제한되지 않았으면 싶었습니다. 조금 더 좋은 앵글이나 빛을 위해서 배우들의 동선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캡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Q. 1인 2역을 연기한 아이유 배우, 문소리 배우와 박해준 배우를 비롯해 배우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연기를 하고 많은 인물들이 동시에 나오는 장면을 개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한 번에 어떻게 담으려고 하셨는지?아이유 배우의 1인 2역이나, 아이유 배우가 나이가 들어서 문소리 배우로 변해가는 과정은 감독님의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때로는 의상, 분장 팀에서 준비한 그 시대나 캐릭터 해석에 따른 준비들로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폭싹 속았수다’는 대부분 한 씬 안에 많은 배우들이 나오면서 소위 말하는 몸 씬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몸 씬에서 각각의 배우들의 집중력이나 개성을 놓치지 않고 촬영하는 방법은 그냥 열심히 많이 찍는다 외에는 없었습니다. 저도 이러한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고, 또 작품을 촬영하면서 이러한 다수의 배우들을 찍는 노하우가 생긴 듯합니다.Q. 미술팀, VFX팀 등 다양한 팀과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폭싹 속았수다’ 같이 여러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촬영하면서 미술팀, VFX팀과의 협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60, 70년대와 같은 시대극은 그냥 촬영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남아있지를 않기 때문에 특히 협업이 중요합니다. 류성희, 최지혜 미술감독님이 준비해 주신 세트를 바탕으로, VFX팀이 후반에 덧붙여준 미술의 완성 혹은 디테일의 추가가 없었으면 결코 완성되지 않았을 장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촬영감독으로서 제일 중점을 둔 부분은 ‘만들어진 세트를 최대한 잘 담아내자’ 그리고 VFX팀이 캡처된 이미지를 기술적 어려움 없이 완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능성 여부를 소통하는데 두었습니다. Q. 전국의 다양한 로케이션, 세트 등에서 촬영을 진행하셨을 때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일관된 톤을 맞추기 위해 어떻게 작업하셨는지?세트와 로케이션, 혹은 같은 로케이션에서도 하나의 장면이 한 장소에서만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날씨를 맞추거나 하는데 많은 중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관식’이가 배에서 뛰어내린 후 ‘애순’이를 만나기 위해 헤엄쳐 가는 장면 같은 경우는 3개의 다른 로케이션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장면입니다. 배 위에 있는 ‘관식’(박보검)은 부산에서, 방파제에 있던 ‘애순’(아이유)은 장흥에서, 이런 식으로 다른 장소를 한 씬 안에서 엮을 때는 각 장소를 찍을 때 세심하게 날씨 등의 질감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후반 색 보정 과정에서 톤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던 부분도 있습니다.Q. 김원석 감독님과의 작업 소감은?김원석 감독님과는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등 전작을 통해서 이미 호흡을 맞춰보았던 적이 있어서 특별히 ‘폭싹 속았수다’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많은 준비를 하시고, 디테일을 잡아내는 데 능숙하신 감독님이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Q. 함께 작업하신 배우들과의 작업 소감은?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를 가장 먼저 직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긴 촬영에서 가장 큰 위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이렇게 멋진 배우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다면?많은 씬들이 기억에 남지만, ‘동명’이 죽고 오열하는 ‘애순’과 ‘관식’ 등 너무 많아서 특정짓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여관에서 ‘애순’과 ‘관식’의 가출 후 첫날밤 장면이 기억에 남는 촬영입니다. 한 번의 카메라 움직임으로 이들의 감정을 잡아내기 위해서 많은 테이크를 갔던 기억들, 이 원씬 원컷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폭싹 속았수다’를 작업하신 소감이나 보람 등 한 말씀 하시자면?개인적으로 제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긋게 된 작품을 촬영할 기회를 주신 김원석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한동안 만나기 힘든 좋은 스토리와 좋은 배우들, 대한민국 최고의 스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솔직히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8 16:44
스타

‘폭싹’ 충섭役 김선호 인정받았다…박해준 “내 젊을 적 같아” 만족

‘폭싹 속았수다’에 특별출연한 김선호가 배우진과 김원석 감독에게 호평 받았다.3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TMI와 비하인드까지 모두 풀었수다 비하인드 코멘터리’라는 영상이 게시됐다. 김원석 감독과 출연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영상에서 박해준은 금명의 예비 신랑 충섭 역으로 호흡을 맞춘 김선호와의 장면을 두고 “선호 배우가 매신마다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고 말했고, 아이유 또한 “준비를 많이 해온다”고 거들었다. 김원석 감독은 “순발력도 되게 빠르다”고 덧붙였다.문소리가 “약간 선호 배우와 해준 씨가 뭔가 닮은 구석이 있지 않냐”고 운을 띄우자 박해준은 “나는 보면서 약간 나 젊은(시절 같았다)”라며 “저 친구도 되게 헐렁하다”고 공감했다.이어 박해준은 “사실 마음에 들었다. 이 친구가 딱 왔을 때”라고 말하자 김 감독은 “그래서 그런 표정이 나왔구나. 마음에 드는 표정을 배 위에서 너무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충섭이 술에 취해 휘청거리며 예비 장인 관식에게 하이톤 애교를 부리는 장면을 보며 김 감독은 “(미끄러지는 슬랩스틱 연기는) 대본에 없었다. 김선호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까드려 볼까요?’ 전에 자기 목소리로 살짝 돌아오는 것도 본인이 한 거다. 연기가 디테일하다”라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19:57
스타

‘아파 보인’ 아이유·박해준, 감량 투혼…‘폭싹’ 감독 “내심 완전 좋아”

‘폭싹 속았수다’ 배우들의 감량까지 한 열연에 김원석 감독이 큰 만족을 표했다.3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TMI와 비하인드까지 모두 풀었수다 비하인드 코멘터리’라는 영상이 게시됐다. 김원석 감독과 출연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영상에서 김원석 감독은 “지은 씨(아이유) 저런 목소리, 저때 좀 컨디션이 아팠나?”라며 극중 막내 동명을 잃은 뒤 수척해진 젊은 애순의 장면을 언급했다.이에 아이유는 “그렇진 않았는데 그때 살을 좀 일부러 감량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들을 보낸 슬픔에 목 멘 목소리를 두고 김 감독이 “저런 목소리는 어떻게 하는건가”라며 감탄하자 아이유는 헛기침을 하더니 “이렇게 하면된다”고 즉석에서 선보이며 뿌듯하게 웃었다. 어린 금명과 은명을 연기한 아역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한 김 감독은 이어지는 아이유의 나레이션에 얽힌 디테일도 언급했다.김 감독은 “다 느끼셨겠지만 (아이유의 2인 1역) 나레이션은 금명이 목소리고 배우는 애순인데, 금명이 목소리라는 걸 느낄 수 있게금 톤이 다르다”며 “연기자가 한 디테일을 그냥 설명 없어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해준 또한 감량 사실이 밝혀졌다. 박해준이 연기한 중년 관식은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혈액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 감독이 “(박해준이 지금과)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이 안든다”라고 말하자 박해준은 “병원 들어가면서 촬영할 때는 감량 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아픈 역할 때문에 열심히 살도 빼시고 병색이 완연한 얼굴로 나타난 거다. 그러더니 목소리도 갈라졌다. 내심 속으로 미안하면서도 완전 좋았다. CG가 필요 없었다”고 치켜세웠다.실제 박해준은 7~8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간이 일주일 뿐이라 급하게 수분 빼며 감량했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19:43
스타

‘폭싹’ 박보검, 현실 관식이네…“시선 닿는 곳마다 꽃 심는 ‘사랑 농사꾼’”

박보검이 ‘폭싹 속았수다’ 관식 캐릭터와 관련해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3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TMI와 비하인드까지 모두 풀었수다 비하인드 코멘터리’라는 영상이 게시됐다. 김원석 감독과 출연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영상에서 네 배우는 극중 젊은 애순과 관식이 유채꽃밭에서 손을 잡게되는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박보검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관계성과 시간이 보이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소리는 “손을 잡은 것도 아니고, (애순이) 혼자 손을 넣고 있는데 왜이렇게 설레는 거야”라며 “(관식이) 손을 잡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어서 더 설렜다”고 덧붙였다.또한 박보검은 “관식의 여행 나침반은 오로지 애순”이라며 “애순이의 시선 닿는 곳마다 꽃을 심어주고 있는 ‘사랑 농사꾼’”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준이 “시인이다”라고 감탄하자 박보검은 “그런 느낌을 저는 해준 선배님이 뒤로 가면 갈수록 더 보여주셔서 뭉클했다”며 “문소리 선배님이 입은 꽃 가디건 예쁜 게 진자 많이 나온다. ‘저건 관식이가 사줬겠지?’했다. 벽지도 골라줬으니까”라고 말했다.문소리는 “그리고 잘 안 나오지만 모든 양말이 꽃 양말이다. 한국에 파는 꽃 양말을 7~80켤레를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바꿔가면서 찍었다. 이것도 관식이가 어디서 꽃 양말만 사다줬겠거니 하면서”라고 의외의 디테일을 고백했다.이에 박해준은 “실제로 아무것도 사다드린적이 없어 너무 죄송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19:22
스타

‘폭싹’ 박보검, 입수 CG 아녔다…“바다 수영 후 아이유와 온기 나눠”

박보검이 ‘폭싹 속았수다’ 바다 수영 장면을 직접 촬영한 비하인드를 풀었다.3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TMI와 비하인드까지 모두 풀었수다 비하인드 코멘터리’라는 영상이 게시됐다. 김원석 감독과 출연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영상에서 아이유는 “보검 씨가 고생 많이 했던 신이다. 시퀀스 전체가”라고 젊은 관식이 배에서 뛰어내려 입수해 애순에게 돌아가는 장면을 언급했다.김원석 감독은 “실제 비가 온 날도 있었다. 부산에서 이틀, 장흥에서 이틀 찍었다”라며 “다들 고생했다. 비교적 초반에 찍었는데 작가님도, 연기자분들도 편집된 거 보고 좋아하셨다.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라고 설명했다. 아이유가 “보검 씨가 진짜로 바다 수영을 하셨다”고 짚자, 박보검은 “다 CG로 아실 것 같은데 진짜 바다 한중간에서”라고 직접 수영을 소화했음을 밝혔다.수영을 언제부터 잘했냐는 말에 박보검은 “태어날 때부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아이유는 “고래야 뭐야”라고 대사를 인용해 감탄을 표했다. 박보검은 “좋았던 건 수영할 때 선배님들 응원소리가 다 들렸다”고 덧붙였다.이를 본 문소리는 “저 정도면 올림픽 보냈어야 했다”고 말했고, 박해준은 “저도 잘하는데 자세가 너무좋다”고 치켜세웠다.극중 관식이 방파제를 기어올라 애순과 포옹하는 장면을 두고서는 아이유는 “정말 추워서 끌어안을 때 둘다 달달 떨었다”고 말했고, 박보검은 “서로의 온기를 나눴다”고 맞장구를 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19:09
영화

‘폭싹’ 문소리 “남편 ♥장준환 감독, 관식과 달라…그래도 날 더 챙겨” [인터뷰②]

문소리가 ‘폭싹 속았수다’를 향한 실제 남편 장준환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2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문소리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문소리는 “촬영하면서도 박해준 씨와 저희 남편이 실제 리듬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성격은 다르지만 말도 좀 천천히 하고, 슥 와서 툭툭 한마디 하는 속도나 템프가 비슷한 바이브가 있다”며 “박해준 씨도 남편과 ‘화이’라는 작품을 해서 남편을 잘 안다. ‘예 감독님 그러시죠’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실제 남편은 ‘사랑꾼’ 관식과 어느 정도 비슷한지 묻자 문소리는 “관식이가 ‘애순이 최고다’. ‘가슴에 콕 박혀서 두고 어찌가나’하면서 늘 자기보다도 애순이를 챙기는 데 그런 면이 비슷하다”면서도 “이 사람은 노력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 관식이 아니에요”라고 손사래를 쳤다.이어 그는 “다들 ‘세상에 관식이 같은 사람이 어딨어 판타지야’ 하시는데 그래도 저는 같이 사니까 남편에게서 관식이 같은 면을 찾으려고 한 것도 있다. 많이 따뜻하고 다정하고 한결같은 부분이 있는 분”이라며 “대본 읽으면서 헤어지면(사별) 이런 마음일까 대입해서 생각하기 편했다”고 덧붙였다.장준환 감독의 감상도 전했다. 문소리는 “눈물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정말 눈물이 없는데 ‘1987’ 개봉 당시 이후 오랜만에 남편의 눈물을 봤다”며 “굉장히 좋아했다.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고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 향한 글로벌 호성적에 관심이 많아 남미와 북미 등 리액션 영상들을 공유해준다고도 덧붙였다.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28일 최종 에피소드 4막을 공개하며 16부작 막을 내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14:12
영화

‘폭싹’ 아이유 “‘대군 부인’ 하차 안 해…변우석과 잘해보자고” [인터뷰④]

아이유가 차기작 ‘21세기 대군 부인’ 하차설을 직접 부인했다.2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아이유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아이유는 “하차설에 너무 놀랐다. 엊그제도 감독님 뵙고 상의드렸는데 하차설이 떠서 연예인 생활 하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일이 있었다지만 내용이 너무 확신에 차 있어서 ‘나 하차당하나?’ 싶기도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러면서 “오해였던 거 같다. 변우석 씨도 하차 안하시는걸로 알고 있다. ‘같이 잘해보자’ 이야기도 했다”며 “어제도 ‘대군 부인’ 감독님 뵙고 상의도 했다. 여러모로 설렘과 부담 전혀 없진 않다. ‘폭싹’의 애순이, 금명이와는 또 다른 캐릭터라서 두근두근하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앞서 지난달 28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21세기 대군 부인’ 하차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한 매체는 아이유와 변우석이 작품 편성과 관련한 의견 조율 실패로 최근 ‘21세기 대군 부인’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내년 첫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28일 최종 에피소드 4막을 공개하며 16부작 막을 내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12:35
영화

아이유 “출산 연기? 최상의 고통 상상…‘폭싹’에서 ‘Shh...’ 영감” [인터뷰②]

아이유가 애순과 금명 2인 1역을 준비한 과정을 밝혔다.2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아이유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아이유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애순에게 투영하듯 저 역시도 그랬다. 엄마가 애순이처럼 소녀스러우면서 강인한 분이고, 많은 일을 겪었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는 분이기도 하다”라며 “그렇다고 연기할 때 딱 제 엄마를 뒀다고 할 순 없지만 알게 모르게 애순이 같은 모습을 보며 자랐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아이유는 젊은 애순과 금명으로 모성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처음엔 저희 엄마나 주변에 실제로 엄마가 된 분들, 친구들, 엄마, 할머니 포함해 가까운 분들과 이야기를 했다. 특정 상황에서 어땠나 감정 이입이나 표현방식 힌트를 얻었다”면서도 “가장 제게 길잡이가 되어준 건 대본 그 자체였다. 임상춘 작가님이 애순이를 상세하게 묘사를 해주셔서 글에 드러난 그 모습이 제겐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는 거 같았다. 전 떠오르는 음성을 구현하는데 1순위를 두고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특히 4막의 출산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는 “대본에도 실핏줄이 다터졌다고 써있어서 분장팀도 열심히 고민해 표현하셨다”며 “저희 엄마, 언니도 그게 현실적인 거라며 ‘모두 다 그런건 아니지만 나도 터졌어’라고 말씀하셨다. 분장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제각기인 산통을 유튜브 등 영상을 찾아보면서 참고했다며 “저도 제 톤을 찾으려 했고. 감독님도 ‘지은 씨가 대본 읽었을 때 상상되는 고통을 표현하면 된다’고 하셔서 저도 제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 최상의 고통을 상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도 쩌렁쩌렁한 비명보단 겨우겨우 가까스로 하는 식으로 했더니 좋아해주셨다. 그 신 촬영을 길게하기도 했고 기진맥진 하게 표현 많이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폭싹 속았수다’ 속 여성들의 모습에 아이유가 지난해 발매한 수록곡 ‘Shh..’도 재조명 받고 있다. 아이유는 “‘폭싹’으로 인해 끌어올려진 테마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한번 작업해보고 싶단 막연한 계획은 있었는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부터 내게 영향을 많이 끼친 내삶을 이룬 여성들의 이야기를 지금하고 싶단 확신이 들었다”며 “당시 ‘폭싹’이 세상에 나오기 전이라서 이모저모 이야기를 할 수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고 떠올려주시는걸 보고 그렇게 느껴주시는게 고맙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28일 최종 에피소드 4막을 공개하며 16부작 막을 내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12: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