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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직행 분수령...'잠실 라이벌' 피날레 3연전→원투펀치 출격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반전 레이스' 두산 베어스, 잠실 라이벌 두 팀이 2024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 3연전을 치른다. 총력전이 예고된다. LG와 두산은 2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LG는 71승 2무 64패로 3위, 두산은 69승 2무 66패로 2경기 차 4위다. 두 팀 모두 137경기씩 치른 상황에서 3연전을 치른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3위가 바뀔 수 있다.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20일은 곽빈, 21일은 김민규, 23일은 조던 발라조빅이 차례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곽빈과 발라조빅, 현재 두산 원투 펀치가 나서는 것. 한 경기 결과로 3위 탈환, 5위 추락이 모두 영향을 받는 상황.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매 경기 승리에 대한 집념이나 중요성이 그 전 정규시즌과 다를 것이다. 우리가 지난해보다는 LG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이전과 다른 집중력을 갖고 LG 3연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2023시즌 5승 11패로 크게 열세였지만, 올 시즌은 13경기에서 6승 7패로 대등한 전적을 남겼다. 20일 1차전은 전국에 가을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 개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때아닌 가을 폭염으로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는 선수들에겐 반가운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도 "내일 비가 오고, 기온이 조금 낮아진다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경기력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LG는 20일 선발 투수로 엘레이저 에르난데스를 예고했다. 등판 순번을 고려하면 2차전은 손수영, 3차전은 디트릭 엔스가 나설 전망이다. 시즌 내내 2위를 지키다가 3위로 밀리고, 4위로 떨어질 상황까지 놓인 LG도 사활을 걸어야 할 3연전이다. 4위와 3위는 차이가 매우 크다.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한다. 두산은 19일 1위 KIA를 9-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도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4로 승리하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홈에 복귀했다. 올 시즌 곽빈은 LG전 2경기에 나섰다. 초반이었던 4월 12일 첫 등판에선 6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8월 6일 두 번째 등판에선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6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8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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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연전 위닝 돌아본 홍원기 감독 "홍창기 상대한 김동욱, 실투는 아니다"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리그 3위였던 LG 트윈스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원래 시즌 전적이 8승 5패로 앞서며 발목을 잡은 상대지만, 시즌 막판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라는 시의적 변수를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키움은 리그 10위다. 홍원기 감독의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키움은 4-2로 이기고 있던 8회 초 셋업맨 김동욱이 박동원과 박해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등 2사 1·3루 위기에 놓인 뒤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홍창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홍원기는 주승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현재 키움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투수다. 동점 상황에서 투입했다는 건 추가 실점 없이 8회 초 수비를 마치고 역전을 노리겠다는 뜻. 주승우는 임무를 다했다. 후속 타자 신민재와의 승부에서 포크볼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투심 패스트볼로 타자 눈을 흔든 뒤 다시 포크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키움은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김혜성이 2루타, 송성문이 고의4구, 최주환이 행운의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이형종이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리드를 잡았다. 주승우는 9회 상대한 LG '클린업 트리오' 오스틴 딘, 문보경, 김현수를 모두 잡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LG전을 돌아보며 "(김)동욱이가 홍창기에게 맞은 안타는 실투가 아니었다. 타자가 잘 쳤다. 선수(김동욱)에게도 그렇게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동욱이가 구위로 압박하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아웃카운트 4개 세이브를 고려하며 주승우를 일찍 준비시켰고, 한 박자 빠르게 투입했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계획을 선수가 잘 이행했다. 동점을 내준 투수도 결과적으로 임무에 실패했지만, 기세까지 내주진 않았다. 키움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다시 강팀을 만난다. 이번엔 2위 삼성 라이온즈.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역대 가장 강한 10위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젊은 불펜진의 힘도 견고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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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 0.354...살아난 이정후 후계자, 그런데 올스타 외국인 타자가 수상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 엇박자에 신음이다. '제2의 이정후' 이주형(23)이 살아나니, '복덩이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29)이 주춤하다. 키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1회 초 상대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2득점했지만, 이후 6회까지 침묵했다. 잘 버티던 선발 투수 하영민이 6회 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팀 약점인 불펜진이 무너졌다. 1차전 패전(스코어 3-6)에 이어 연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키움은 후반기만 9패(3승)째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선 이주형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회 초 곽빈 상대 선두 타자 중전 안타를 치며 선취 득점을 해냈고, 팀이 2-3으로 지고 있었던 7회도 2사 뒤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3-7로 지고 있던 9회 1사 3루에서도 이영하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주형은 지난해 이맘때 키움으로 이적한 유망주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워냈다. 3할 3푼대 타율로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전 소속팀(LG 트윈스) 시절 두꺼운 외야 뎁스 탓에 증명하지 못했던 잠재력이 드러났다. 이주형은 올 시즌 개막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복귀 뒤 7경기 만에 다시 통증이 재발해 재활 치료 기간을 가졌다. 5월 9일 복귀 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치른 45경기에서도 평범한 성적(타율 0.249)를 남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주형을 팀 리빌딩 주축으로 보고, 그의 타격감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급적 많은 타석 기회를 주려고 했다. 1번 타자로 고정한 게 대표적인 배려였다. 이주형은 후반기 개막 뒤 이전보다 타격감이 좋아졌다. 첫 11경기에서 타율 0.326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만 4번. 그리고 24일 경기에서도 3안타를 추가했다. 후반기 타율은 0.354. 특별한 재능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 문제는 도슨이다. 전반기 타율 0.358를 기록,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에 이어 리그 타격 부문 2위에 올랐을 만큼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특유의 팬 서비스 정신까지 드러나며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히기도 했다. 그런 도슨의 타격감이 크게 식었다. 후반기 첫 10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214. 키움이 7연패 기로에 있었던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 8회 타석에서 쐐기 스리런포를 치며 반등 신호탄을 쏘는 듯 보였지만, 23·24일 두산전에서는 각각 4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24일 경기에선 앞 타자로 이주형이 3번이나 다신 앞에 나섰지만, 한 번도 연속 출루를 만들지 못했다. 타구의 질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도슨은 21일 SSG전이 끝난 뒤 "야구는 원래 어려운 스포츠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야구가 쉽지 않다. 키움은 전반기 타격 2~4위, 도슨·송성문·김혜성을 보유한 팀이다. 공격력은 다른 팀에 밀린다고 볼 수 없었다. 이주형까지 살아나면, 상대 배터리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상위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복정이 도슨이 주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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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는 괴력의 거인...8위가 1위에 7승·1무·3패, 전반기 최대 미스터리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만 만나면 괴력 모드를 발동하는 거인족.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미스터리는 '아직' 하위권 롯데 자이언츠와 1위 KIA 타이거즈 사이 구도다. 롯데가 또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홈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만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6점을 더 냈다. 3연전 기준으로 두 팀의 세 번째 시리즈였다. '영호대제전(영남-호남)'이라는 별칭까지 붙여 대결 구도를 부각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출범 원년 구단. 두 팀은 원래 KBO리그에서 가장 넓고 강한 팬덤을 가졌다. 맞대결만으로 관심이 모인다. 롯데는 우세(3연전 2승 이상)와 화제성 모두 잡았다. 25일 1차전부터 역대급 경기를 남겼다. 4회 초까지 1-14, 무려 13점 차로 지고 있던 경기를 따라잡아 15-14로 역전까지 해냈다. 고승민이 만루 홈런,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쳤다. 12-14, 2점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선 팀 내 가장 타격감이 좋은 윤동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 후속 타선에 기회를 열고 결국 동점 적시타까지 끌어낸 김태형 감독의 노련미가 빛났다. 승리까지 따라주진 않았다.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주며 동점(15-15)을 허용한 뒤 연장 12회까지 추가 실점도 득점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분위기는 롯데가 조금 더 나았다. 롯데는 이튿날(26일) 2차전에서는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2-4, 2점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최항과 황성빈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고승민이 내야 안타, 빅터 레이에스가 좌전 적시타, 나승엽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5-4로 역전했다. 8회 추가 1득점한 뒤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27일 3차전에서도 경기 집중력이 빛났다. 먼저 선취점을 내준 채 맞이한 4회 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승엽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2사 뒤 나선 최항도 중전 안타로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박승욱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손성빈이 다시 우중간을 갈라 2점을 더했다. 롯데 '분위기 메이커' 황성빈도 2루타 행진에 가세, 손성빈의 득점을 이끌었다. 경기 중반 진입 전이었지만, 1차전 대역전 허용 등 기세가 꺾인 KIA는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5회 나승엽과 최항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2점, 6회도 전준우와 레이예스에게 각각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 더 내줬다. 승부가 났다. 롯데는 27일까지 올 시즌 KIA와 상대한 11경기에서 팀 타율 0.307, 장타율 0.494,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72를 기록했다. 경기 수 차이가 있어 안타·홈런 수로 화력 기준을 삼긴 어렵다. 평균 기록 중 주요 지표인 타율·장타율·OPS는 다른 8개 구단 중 1위였다. 3월 첫 승부에선 연패했다. 하지만 5월 21~23일 홈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고, 지난 4~6일 광주 원정 1·2차전도 잡으며 5연승을 거뒀다. 이 시리즈 3차전에선 4-5로 석패했지만, 다시 무대를 홈으로 옮겨 치른 이번 3연전에서 다시 패하지 않고 우세(2승 1무)를 거뒀다. 롯데는 5월 이후 팀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안 그래도 좋은 화력이 KIA만 만나면 더 거세진다. 실제로 승부처마다 빅이닝을 만들어 승기를 잡은 경기가 많다. 이번 3연전뿐 아니다. 5월 21일 시즌 3차전에선 0-1로 지고 있던 7회 4득점했다. 3연승을 거둔 5월 23일 3차전은 1회 먼저 2점을 내준 뒤 바로 3득점하며 역전하고, 꾸준히 득점하며 10-6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이었던 6월 4일 맞대결에서도 1회 1점, 2회 4점을 냈다. 이튿날(5일) 경기에서도 4-2로 앞선 8회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점 차를 따라잡은 25일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도 4회 6득점하며 추격 불씨를 살린 게 드라마 같은 전개를 이끈 동력을 제공했다. 우세를 확정한 27일 경기에서도 4회 5점, 6회 4점을 냈다. 롯데는 27일 경기까지 KIA전 11경기에서 6번이나 4득점 이상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황성빈(0.390), 레이예스(0.395), 나승엽(0.333), 윤동희(0.302)는 KIA전에서 더욱 강했다. 여전히 8위인 롯데가 1위 KIA에 굴욕을 선사한 전반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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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8볼넷·7실점...악몽의 9회 치른 홍원기 감독 "나도 처음 겪어...현장 선택이 문제" [IS 고척]

"현장이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야구 인생에 처음 겪는 1이닝이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야구가 어떤 스포츠인지 다시금 돌아봤다. 키움은 지난 26일 홈구장(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탈삼진 13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타선은 5~7회 각각 3득점했다. 8회까지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9회 초 흔하지 않은 전개로 흘렀다. 젊은 투수 박승주가 사4구 4개를 남발하며 무너졌고, 베테랑 문성현마저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 3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어느새 10-5, 5점 차로 좁혀진 상황. 결국 키움 벤치는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투입했다. 그도 갑자기 등판해 어수선했고, 밀어내기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한 이닝 볼넷 8개, 사구 1개를 내줬다. 이튿날 NC전을 앞둔 키움은 박승주와 문성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사하는 바가 있는 변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현장(감독)의 선택 미스다. 나도 선수와 지도자 생활까지 30년 이상 야구를 했지만, 처음 겪는 경험이고, 야구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입술을 악물었다. 두 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선택에 대해서는 "재청비 차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따로 얘기한 건 없다. 괜히 화풀이한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결과를 떠나서, 과정 속에서 그런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현장(감독)이 문제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투수라면 스트라이크는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키움은 좌완 셋업맨 김재웅이 군 입대한 뒤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커처럼 썼던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고정했지만, 선발 투수와 그 사이 연결고리가 헐겁다. 이런 상황에서 문성현까지 뺐다. 키움은 NC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7일 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4.06.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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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 주효...젊은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알칸타라가 느꼈던 책임감 [IS 스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젊은 투수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기대만큼의 투구로 팀을 지켜냈다. 무려 두 달만의 일이다.알칸타라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53으로 떨어졌다.직구 평균 150㎞/h를 기록한 가운데 공격적인 투구가 빛났다. 이날 알칸타라는 6회에만 연속 안타로 실점 위기를 겪었을 뿐 공격적인 투구로 매 이닝 NC 타자를 빠르게 정리했다. 6회 박건우의 2루타로 한 점을 내줄 뻔 했으나 인정 2루타가 되는 행운이 무실점으로 이어졌다.무려 두 달 만의 호투다. 알칸타라가 7이닝을 소화했던 건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부상과 부진이 찾아왔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튿날 말소된 그는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했으나 이전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 후 4경기 평균자책점이 6.64에 달했다.알칸타라의 부진은 자연히 팀 전체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다. 그가 없는 사이 선발진을 홀로 책임진 곽빈은 부진 끝에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영건들이 대체 선발로 나섰으나 이닝 이터 역할은 할 수 없었다. 자연히 최지강, 이병헌, 김택연 등 불펜 부담도 커졌다. 20일 경기는 그가 7이닝을 책임진 덕에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기분 좋은 승리였다. 개인적으로는 모처럼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또 팀적으로는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는 가운데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기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알칸타라가 비결로 꼽은 건 포크볼이었다. 이날 총 29개를 던진 포크볼은 안타는 딱 1개만 허용했다. 필요할 때마다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해 '효자' 역할을 했다. 알칸타라는 "포수 김기연과 호흡도 좋았다. 경기 전부터 포크볼을 잡을 때 느낌이 좋았는데 (김)기연, 전력분석팀과 상의한대로 포크볼을 구사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알칸타라는 팀에 부담을 줬던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젊은 투수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복귀 후 결과가 안 좋을 때도 거기에 매달리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수정하고 보완해 짐을 덜어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했다.알칸타라는 "결과가 안 좋았음에도 두산 베어스 팬들은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보내줬다. 그 응원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알칸타라는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에 '허용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는 6회 초 손아섭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내줬다. 손아섭의 개인 통산 2505번째 기록. 박용택을 넘는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자신했던 포크볼로 내줬다. 알칸타라는 "끝으로 오늘 손아섭이 KBO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것에 상대팀이지만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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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루징' 롯데 자이언츠...캡틴 전준우 복귀 시동...내주 합류 전망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8)가 돌아온다. 부상 뒤 처음으로 나선 실전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1군 복귀 의지가 강하다. 전준우는 2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4회 말 1사 1루에서 LG 투수 조건희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5월 중순,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던 중 오른쪽 종아리 힘줄 미세 손상이 생기며 이탈했다. 일본 이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한 달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이날 실전에 복귀했고, 1군 콜업을 대기 중이다.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둔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아마 다음 주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주말에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네 타석 정도 더 소화하고 결정할 것이다. 선수가 1군에 올라오려는 의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전준우는 팀 기둥이자 캡틴, 그리고 대표 타자다. 부상 전까지 출전한 40경기에서 타율 0.314 7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전준우가 이탈한 뒤 손호영·윤동희·나승엽·고승민 등 신진 세력들이 빼어난 타격감을 보여주며 뜨거운 화력을 뿜어냈다. 6월 치른 16경기 기준으로 팀 타율 2위(0.303) 안타 2위(171개) 타점 1위(104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준우까지 가세한다. 5월 중순부터 4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던 롯데는 지난 주말 LG 3연전에서 1승 2패, 이번 주중 KT 3연전에서 1승 2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주말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 뒤 내주 홈에서 리그 1위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전준우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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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5호 연타석 홈런...'KT 살림꾼' 장성우, 연타석 홈런으로 위닝시리즈 견인 [IS 스타]

KT 위즈 살림꾼 장성우(35)가 소속팀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장성우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KT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차전에 이어 시리즈 2승(1패)째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7위 롯데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장성우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문상철이 상대 선발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안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는 중월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장성우는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흔들리며 2-3,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동점 홈런도 쳤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섰고, 다시 한번 김진욱을 상대했다. 초구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다시 넘겼다. 연타석 홈런은 시즌 22번째, 장성우 개인 통산 5번째다. 시즌 8호.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오윤석까지 홈런을 치며 4-3으로 달아났다. 쿠에바스가 6회 초 나승엽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동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안현민이 3루타, 대타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4로 앞섰다. 장성우의 뜨거운 타격감은 8회 말, 마지막 타석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현도훈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배정대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안현민의 좌익수 직선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았다. 6-4, 2점 차로 앞선 KT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고승민과 손호영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9회 말 상대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김상수가 출루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 강백호가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든 뒤 상대 투수 김원중이 폭투를 범하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초반 장성우의 연타석 홈런으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안현민이 장타와 빠른 발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대타 출전한 오재일도 귀중한 타점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동점이 됐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장성우는 "연타석 홈런 상황은 첫 타석에서는 컨택에 집중했는데, 타구가 바람을 타고 넘어갔다. 처음 임팩트 당시에 타이밍도 늦었고, 아웃인 줄 알았다. 두 번째 홈런 당시는 대기 타석에서부터 노림수를 가지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치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구종을 놓치지 않은 것이 연타석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22:35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선수단 의지 느껴져...손아섭 대기록, 정말 축하해" [IS 승장]

"오늘 상대 팀 손아섭(36·NC 다이노스) 선수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손아섭의 대기록을 정말 축하한다."선수 시절 '기록의 사나이'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손아섭의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2505개) 달성에 축하를 전했다.두산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맞대결에서 투수전 끝에 2-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에이스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라울 알칸타라(32)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지난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60일 만에 나온 7이닝 투구였다. 당시 하루 뒤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알칸타라는 5월 26일 복귀했으나 이후 4경기 부진(평균자책점 6.64)하다 이날 드디어 제 몫을 해냈다. 이승엽 감독은 그의 공격적인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알칸타라가 빼어난 피칭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1회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공략했고, 몸쪽 코스에도 자신있게 공을 뿌리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올 시즌 신속한 투수 교체로 승리를 챙겨 온 이승엽 감독은 이날도 과감하게 8회를 쪼개 리드를 지켰다. 알칸타라가 내려간 후 김강률을 올린 이 감독은 3분의 2이닝만 맡긴 후 이병헌에게 한 타자를 책임지게 했다. 이어 9회엔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 가볍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대기록의 주인공' 손아섭도 김택연의 제구와 구위에 당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비마다 제 몫을 한 야수들의 호수비도 이날 투수전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이승엽 감독은 "불펜 투수들도 듬직했다.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 모두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며 "3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가 이어졌지만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위닝시리즈를 향한 선수단 전원의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승리는 두산이었으나 경기의 주인공은 손아섭이었다. 2007년 데뷔 후 올해로 18년 차를 맞은 손아섭은 이날 6회 알칸타라에게 좌전 안타를 뽑으며 통산 2505안타, 역대 최다안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시절 통산 최다홈런(467개, 현 2위)을 포함해 각종 통산 기록을 보유했던 이 감독도 이제는 최정(SSG 랜더스) 최형우(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하나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기록의 사나이답게 이승엽 감독은 후배에 대한 축하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늘 상대팀 손아섭 선수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손아섭의 대기록을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0 21:39
프로야구

손호영 27G 연속 안타+레이예스 더 캐치...빛바랜 롯데 야수진 맹활약 [IS 냉탕]

하늘을 찌르는 기운을 갖고 수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빛바랜 장면과 기록도 많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8-3, 5점 앞선 채 8회 말 수비를 맞이했지만,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9회도 동점을 내줬다. 필승조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나선 투수는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롯데는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1위였던 KIA 타이거즈도 포함됐다. 전적 1승 1패로 맞이한 이날 LG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엘롯라시코(LG와 롯데 사이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상징하는 표현)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5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낼 수 있었다. 6위와의 승차를 좁히는 건 기본. 하지만 허리진 전력이 여전히 떨어지는 걸 확인하며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빛날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도 묻혔다. 일단 빅터 레이예스. 6회 말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호수비로 롯데의 리드를 지켜냈다. 6회 말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해 텍사스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레이예스가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냈다. 팀 내 가장 높은 타율(15일 기준 0.342)을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호수비까지 보여준 것.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은 대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롯데가 0-1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LG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 안타로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해냈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이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랐다.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밀어냈다. 롯데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손호영의 안타는 더 빛났다. 손호영은 경기 초반 흐름을 롯데 쪽으로 가져가는 홈런도 쳤다. 5회 초, 유강남과 윤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간 2사 1·2루 상황에서 LG 투수 김대현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이 실점까지 그야말로 독무대였다.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까지 했다면, 단연 수훈 선수로 여겨졌을 것이다. 롯데는 내주 KT 위즈와 수원 원정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한 KT와의 승부가 조금 더 수월했을지 모른다. 롯데도 충격을 극복해야 할 상황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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