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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2025년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및 불법도박 근절 원년, 그 시작을 알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심오택, 이하 "사감위")와 부산경찰청(청장 김수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원장 신미경, 이하 "예방치유원")은 2025년 5월 9일(금)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선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및 불법도박 근절 원년, 그 시작을 알리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첫 지역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부산광역시(이준승 부시장), 부산광역시교육청(김석준 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강조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기념식(주제영상 상영, 부산광역시·부산경찰청·부산광역시교육청·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업무협약(MOU) 체결, 유공자 표창 등) △이야기 공연(토크콘서트), △예방 뮤지컬 공연, △청소년 도박 예방 체험부스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진식 사감위 사무처장은 "청소년기의 도박 문제는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산을 시작으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미경 예방치유원 원장 역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청소년을 도박문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예방치유원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기부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사무총장 김중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와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지역 행사 또한 그 일환으로 마련되었다.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다. 도박문제자 본인 또는 가족은 누구나 ▲전화– ☎1336(국번없음, 무료) ▲문자–#1336 ▲카카오톡–챗봇(‘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친구 추가)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25.05.09 16:55
프로야구

타율 1위→에이스→리드오프까지, 롯데 '복덩이 연쇄 부상'에 울상

롯데 자이언츠가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울상이다. 롯데는 지난 9일 "황성빈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검진 후 부상 부위 크로스 체크를 위해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추가 검진을 진행한 결과 왼손 4번째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황성빈은 곧 삼성의료원에서 플레이트 고정 수술을 할 예정이다. 황성빈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어린이날 홈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쳤다. 복귀까지 최소 두 달 이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롯데 구단은 "수술 후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 기술 훈련은 수술 6주 후 가능하며 복귀까지는 8~10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성빈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24(111타수 36안타) 12타점 18득점 10도루를 기록하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롯데로선 그의 빈 자리가 뼈아프다. 가장 뜨거운 4월을 보낸 내야수 전민재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았다. 정밀 검진 결과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전민재는 개막 직후 롯데의 복덩이가 됐다. 지금은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에서 밀렸지만, 부상 이탈 전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387(93타수 36안타)를 기록해 타격 1위를 질주했다. 롯데가 4월 팀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반등하는데 앞장섰다. KBO리그 3~4월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놓쳤지만, 8명의 후보 중 팬 투표에선 37.3%(11만6390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자랑했다. 전민재는 지난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9일부터 퓨처스팀에서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다시 1군에 합류한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5일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반즈는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어깨뼈 아래 근육) 손상으로 회복까지 8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롯데는 일단 대체 선수 찾기에 나섰다. 상황에 따라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 수 있고,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반즈의 빈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반즈는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기복을 보였으나 2022년 롯데 입단 이후 올해까지 94경기에서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롯데는 전민재, 반즈에 이어 황성빈까지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진 터라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16:00
생활문화

인쇼츠,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 VPP 솔루션 ‘인쇼츠 PPL’ 적용…“국내 영화 최초 AI 가상 간접광고 도입”

영상 콘텐츠 AI 솔루션 스타트업 인쇼츠(대표 이건창)가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에 자사의 AI 가상 간접광고 솔루션 ‘인쇼츠 PPL’을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상업영화에 VPP(가상 간접광고) 솔루션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4월 30일 개봉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로, 마동석과 서현, 이다윗 등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특히 배우 마동석이 오컬트 장르의 특성이 가미된 더욱 폭발적이고 시원한 액션을 선보여 많은 화제를 모았다.인쇼츠는 이번 영화에 토스트 전문 브랜드 ‘이삭토스트’와 메세의 고양이 모양의 무드등인 ‘뒤태 묘드등’ 제품의 간접광고를 진행했다. 단순히 제품을 삽입하는 것을 넘어, 장면의 맥락을 파악하고 최적의 브랜드 노출 구간을 활용해 상품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영화 속 각 브랜드 제품들은 ▲보육원 기부 장면의 이삭토스트 단체 주문 박스 ▲퇴마 사무소 책상 위 이삭토스트 테이크아웃 봉투 ▲사무소 조명 소품 뒤태 묘드등 등 작품의 흐름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구현됐다.이번 영화의 VPP 솔루션인 인쇼츠 PPL은 인쇼츠의 자체 AI 기술인 ‘심리스 파이프라인’이 적용됐다. 그동안 영화 PPL은 개봉 일정 변동과 사전 제작 기간 때문에 드라마·예능보다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인쇼츠 PPL은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후 삽입 방식으로 이 한계를 해결했으며, 실제 제품을 놓고 촬영한 것과 동일한 효과의 광고 삽입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광고주는 최신 캠페인을 상영 일정에 맞춰 집행하고 제작사는 추가 촬영 없이 새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실제로 개봉 전 진행한 데모 시사회에서도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 제작사와 광고 브랜드 관계자 양측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제작사 최원기 대표는 “시사본에서 추가적인 촬영 없이도 자연스럽게 광고 브랜드를 삽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확인했다.”며, “인쇼츠 PPL 솔루션 덕에 영화적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광고 매출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인쇼츠는 인쇼츠 PPL 솔루션을 통해 광고사의 해외 진출과 국내 영화계의 VPP 도입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거룩한 밤은 할리우드 진출 배우 마동석이 출연한 만큼 글로벌 수출 예정인 IP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K-콘텐츠에 대한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인쇼츠 PPL을 통한 브랜드 노출은 광고제품의 글로벌 확장에도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인쇼츠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며 국내외 영상 콘텐츠의 VPP 솔루션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인쇼츠 이건창 대표는 “이번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 국내 영화 최초로 도입된 VPP 솔루션인 인쇼츠 PPL을 통해 영화 광고 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브랜드의 사후 간접 광고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광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인쇼츠는 영상 콘텐츠 AI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2023년 12월 CJ ENM의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통해 국내 최초로 VPP 솔루션을 선보인 것에 이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영화까지 새로운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에 인쇼츠 PPL을 적용해 마케팅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기술과 비즈니스 양면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인쇼츠 PPL 솔루션과 더불어 콘텐츠 영상에 특화된 4K 리패키징(재상품화) 솔루션인 ‘AI 슈퍼스케일러’를 제공하고 있다. ‘AI 슈퍼스케일러’는 아이코닉스의 ‘뽀로로’와, 메가박스와 협업을 통해 개봉한 명필름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비롯해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 및 엔터테인먼트사에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5.05.09 15:52
해외축구

토트넘 17년 만의 우승 도전, 유로파 결승행...상대는 리그 15위 맨유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다.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L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2-0으로 완승했다. 1차전(3-1)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한 토트넘은 손쉽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토트넘은 이번 결승 진출로 17년 무관 타이틀을 벗어던질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의 공식 대회 가장 최근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이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1차전에 이어 2차전 역시 결장했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쳐 EPL 4경기, UEL 3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도미닉 솔란케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24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린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곧바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추가골을 기록, 승기를 잡았다. 토트넘의 결승전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로 확정됐다. 맨유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합계 7-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우승이 간절하다. 토트넘은 EPL 16위(승점 38)로 처져 있고, 맨유 역시 토트넘보다 한 단계 높은 15위(승점 39)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17년 무관의 한을 풀고, 우승팀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획득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07:35
프로야구

LG에 등장한 '왼손 투수 임찬규'...70억 FA 보상선수 활용폭 커지나

LG 트윈스 마운드에 '왼손 투수 임찬규'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옮겨온 최채흥(30)이다. 최채흥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최채흥이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최채흥의 호투에도 2-5로 역전패를 당해 개막 후 처음으로 1위에서 내려왔다. 2018년 삼성 1차 지명 출신인 최채흥은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였다. LG는 선발과 구원 등 다양한 활용폭을 열어놓고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당시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 2020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에게 "임찬규의 투구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임찬규는 스피드가 떨어져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염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조금 터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구사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채흥은 이날 '왼손 투수 임찬규' 등장을 알렸다. 7일 두산전 직구(18개) 최고 구속은 142㎞/h, 평균 139㎞/h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던진 슬라이더(22개)는 126~136㎞/h에 형성됐고, 특히 커브(11개)는 최저 104㎞/h·최고 117㎞/h로 구속차를 뒀다. 공격적인 투구(스트라이크 비율 65%)와 제구력(볼넷 1개)이 뒷받침했다. 이런 투구로 4회까지는 투구 수 49개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최채흥은 5회 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명진과 강승호에게 초구 연속 안타를 맞아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앞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 때 김주온(⅓이닝 4사구 4개 1실점) 이지강(3이닝 6실점)이 모두 부진했지만, 최채흥은 제 몫을 했다. LG는 당분간 선발 투수가 추가로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최채흥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 3.56(통산 4.57)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9개 구장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총 81이닝 동안 피홈런도 3개(타 구장 408⅔이닝 피홈런 53개)로 적은 편이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07:03
드라마

‘신병3’ 감독·작가 “韓 징병제 사라질 때까지, 시청자가 원할 때까지 만들 것” [IS인터뷰]

“시청자가 원한다면 대한민국 군대의 징병제가 사라질 때까지 만들고 싶어요.”군대를 배경으로 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은 지니TV 드라마 ‘신병3’를 연출한 민진기 감독은 향후 시즌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는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목표였다”고 입을 모았다.‘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 전세계(김동준)와 문빛나리(김요한)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 성윤모(김현규)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와 이들 때문에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의 군생활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동명 유튜브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신병’은 2022년 시즌1, 2023년 시즌2가 방영됐는데 당시 군대를 다녀온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특히 시즌2는 최종회인 6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6%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으며, 지난달 29일 방영한 시즌3 최종회 역시 3.3%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민진기 감독은 ‘신병’ 시리즈 전편을 연출했고, ‘개그콘서트’ 등을 집필해온 윤기영 작가는 ‘신병’시즌2와 시즌3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시즌 1, 2와 시즌3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 민진기 감독은 코믹 요소를 더 많이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진기 감독은 “시즌3를 기획하던 시점이 지난해 중하반기였다. 국민들이 우울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너무나 어두운 일이 많고 웃음보다는 울고 싶을 때가 많은 시대이다 보니 코미디로 즐거움을 주자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1, 2가 하이퍼리얼리즘에 기반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톤을 유지하는 스토리 라인이라면 시즌3에선 시트콤적인 재미와 다양한 캐릭터를 추가해 판타지를 조금 가미했다”고 덧붙였다.시즌3에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제국의아이들 멤버 겸 배우 김동준이 연기한 연예병사 전세계, 배우 오대환이 연기한 정의로운 성격의 중대장 조백호, 배우 김요한이 연기한 서울대 출신 수재지만 군대에선 어리바리한 문빛나리 등이다. 윤기영 작가는 “기존 캐릭터들은 최대한 기존의 결을 가져가는데 집중하면서 계급이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다면, 새로운 캐릭터들로 차별을 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조백호 같은 경우 이런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군대뿐 아니라 다른 조직에서도 모범이 될 것 같은 개인적인 이상향을 넣었다. 오대환이 잘 살려줬다”고 덧붙였다.민진기 감독은 전세계 역을 넣은 이유에 대해서 “연예병사라고 하면 선입견이 있지 않나. 엄청 편하게 군 생활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 사실 그들 나름대로는 군대 가면 힘든 상황도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워실 신도 그렇고, 연예인 출신 병사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연예인 병사도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나름대로 고민과 힘듦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민진기 감독은 김동준을 전세계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리 드라마가 사실 여성 시청자가 볼 때 눈을 둘 데가 없었는데 비주얼적으로 시선을 잡아끌 필요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민 감독은 “김동준이 현종을 연기한 ‘고려거란전쟁’을 재밌게 봤다. 조사를 해 보니 김동준이 정말 군 생활을 FM으로 보냈더라”며 “특급전사도 했고 조교도 했다. 김동준이 아이돌과 배우 양쪽에서 다 활동했다보니 극중 설정하고도 잘 맞았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이수지가 연기한 박민주 중사 캐릭터 등 여군의 이야기가 추가된 것도 시즌3의 새로운 부분이다. 민진기 감독은 “군대물에서 여군을 대하는 접근법이 굉장히 1차원적이고 남성 우월주의에 입각한 느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박민주 중사를 스마트하고 전투력 측정 대회 1위를 한 강한 여군으로 그리고 싶었다”며 “이수지가 너무나 찰떡같이 잘 소화해 냈다. 군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극찬했다.‘신병3’가 호평 속 종영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시즌4 제작 요청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진기 감독은 “가능하면 오래하고 싶지만 드라마가 길어지다보면 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출연하는 배우들이 아직 젊고 시청자가 원한다면 계속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기영 작가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운전병 등 병과가 다르면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지 않나. 또 다른 확장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마지막으로 민진기 감독은 “다음 시즌에서도 새로운 매력 포인트를 개발하되, ‘신병’ 시리즈를 왜 시청자가 좋아했는지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9 06:05
영화

‘파묘’→‘야당’ 유해진이 또…극장가 살리는 만능 키

배우 유해진이 ‘파묘’에 이어 ‘야당’까지 성공시키며 극장가 심폐 소생을 이어가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서 연타로 흥행작을 배출하며 배우로서 능력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야당’은 전날 3만 4587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유지했다. 누적관객수 270만 7714명이다. 개봉 4주차 성적이란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앞서 ‘야당’은 개봉 20일만에 손익분기점(250만명) 돌파와 함께 올해 한국영화 최고 스코어를 경신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란 핸디캡을 딛고 일궈낸 성과다.이로써 유해진은 ‘파묘’에 이어 또 한 편의 흥행작을 필모에 추가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야당’은 유해진이 ‘파묘’ 이후 처음 선보인 영화로,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그를 둘러싸 검사와 형사의 추격전을 담은 작품이다. 유해진은 주인공 중 한명인 검사 구관희를 연기했다.◇유해진, 극장가 보릿고개 피했다유해진은 사실상 현 영화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흥행 카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 침체가 이어지면서 손익분기점 돌파는 어느새 꿈 같은 일이 됐다. 과거 숱하게 ‘천만’ 타이틀을 달았던 배우나 감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이 가운데 유해진은 꾸준히 흥행작을 배출하며 극장가에 숨통을 틔워왔다. ‘파묘’는 2월 비수기 개봉에도 불구, 무려 1191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4년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그보다 앞선 2023년에는 ‘달짝지근해: 7510’는 누적관객수 138만명에 VOD 판매 등을 더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흥행 이변을 썼고, 2022년에는 ‘올빼미’(손익분기점 210만명 누적관객수 332만명), ‘공조2: 인터내셔날’(손익분기점 350만명, 누적관객수 698만명)로 연이어 수익을 냈다. 액션, 사극, 미스터리, 하물며 로맨스까지 장르도 다양했다. 당연히 캐릭터 간 간극도 컸다. 예컨대 ‘올빼미’에서는 불안하고 강압적인 왕이었고, ‘달짝지근해: 7510’에서는 감정 표현에 거리낌이 없는 순수남이었다. 반면 ‘파묘’에서는 사교성 좋은 장의사를 연기했고, ‘야당’에서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독종 검사가 됐다. 유해진은 하나의 얼굴로 접점이라고는 없는 이들을 완벽하게 빚어냈다. 때로는 극의 재미를, 때로는 극의 긴장을 담당하며 작품 흥행을 견인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해진의 연이은 성공은 그만큼 배우로서 감이 좋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작품과 제작진을 보는 통찰력도 포함된다. 안목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라고 평하며 “연기력 역시 뛰어나다. 실제 그의 출연작은 배우의 연기력을 중시하는 작품이 많고, 대체로 이런 영화는 작품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캐릭터 경중보다는 작품 완성도 ‘우선’유해진의 근작을 보면 눈에 띄는 지점들이 있다. 끌고 나가는 것은 물론, 끌고 나가는 이를 받쳐주는 연기에도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다. 부정적 의미는 아니다. 유해진은 자신이 어디에 있든 상대를 살피고 그에 맞는 리듬을 꺼내 ‘함께’ 호흡한다. 유해진이란 배우 자체의 특질이자 장점이다. 스크린 속 유해진은 캐릭터의 경중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제 자리에서 중도를 지킨다. 폭발해야 할 때와 머물러야 할 때를 정확하게 파악해 서 있는다. 넘치는 법도 부족한 법도 없다. 유해진 출연작들의 완성도가 높은 이유이자 대중이 유해진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재근 평론가는 “배우로서 유명세와 위상이 올라가면 대체로 자신이 간판인 작품만 하려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유해진은 이를 고집하기보다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먼저 본다”며 “그런 태도로 진정성 있게 연기하고 작품에 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짚었다.유해진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소주전쟁’을 통해 배우로서 진가를 또 한 번 발휘할 예정이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시간적, 부도 직전의 소주 회사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다. 유해진은 극중 국보그룹 재무이사이자 인간적이고 정 많은 표종록 역으로 출연한다. 회사가 곧 인생인 인물로,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의 이제훈과 대립하는 캐릭터다. 유해진은 깊은 연기 내공과 특유의 소탈한 매력으로 표종록을 완성, 극장가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9 05:40
프로야구

'헤드샷 후유증' 전민재 복귀 시동...롯호준은 어떻게 되나→경쟁 시너지 기대 [IS 포커스]

8일 기준으로 KBO리그 3루타 부문 1위는 4개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호준(21)이다. 지난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회 초 타석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1호 기록을 새겼고, 이튿날 한화전 9회 타석에서도 한승혁으로부터 3루타를 때려냈다.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각각 1개씩 추가했다. 지난 시즌(2024)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10개를 쌓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3시즌은 11개를 기록한 정수빈(두산 베어스)이었다. 이호준은 31경기에서 4개를 해냈다. 그것도 선발 출전보다 교체 출전이 더 많았다. 산술적으로는 3루타 10개 이상 가능하다. 2루타, 3루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루타는 KBO 시상 제외 부문이다. 하지만 타자의 장타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4월 내내 2루타 부문 1위를 유지해 국내팬에 설렘을 안겼다. 이호준은 이제 입단 2년 차 내야수다. 하지만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수비는 우리 팀에서 가장 좋다"라고 말할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 여기에 장타 생산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호준은 3루타는 4개, 2루타도 3개를 기록했다. 이호준은 지난달 30일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이전까지 선발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전민재가 전날(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부상을 당해 이탈했기 때문이다. 전민재 역시 지난 시즌까지는 백업 선수였지만, 롯데로 이적해 치르는 첫 시즌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기존 주전 박승욱을 밀어냈다. 전민재는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0.387를 기록했다. 4월 30일 기준으로 리그 2위였다. 사구 탓에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었던 전민재는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9일부터 퓨처스팀에서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다시 1군에 합류한다. 전민재가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도 아직 주전 자리를 굳힌 건 아니다. 당장 2024시즌 1군 엔트리에서 한 번도 제외되지 않고 유격수를 지킨 박승욱도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자신의 자리를 내줬다. 이호준과 전민재의 수비력은 근소하게 이호준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반면 전민재는 이호준보다 올 시즌 훨씬 많은 경기에 출전해 4할 가까운 타율을 남기며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사구로 이탈하기 전 보여준 기량을 이어간다고 전제하면, 전민재가 이호준보다 주전 유격수에 가까운 게 사실이다. 박승욱도 언제든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는 선수다. 문규현(은퇴) 이후 2시즌 이상 붙박이로 유격수를 지킨 국내 선수가 없었던 롯데. 젊은 선수들이 주도하는 주전 경쟁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주전 2루수·3루수도 긴장할 만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9 00:05
메이저리그

"내일도 보게 될 것" 감독 눈도장 찍었다!...대주자 아닌 4연속 선발→김혜성 미래가 밝아진다

잠시 빈자리를 채우러 메이저리그(MLB)에 올라온 줄 알았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대수비·대주자로 출발했던 그가 이제 선발 라인업에 고정되기 시작했다.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10-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틀 만에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멀티 히트를 해낸 김혜성의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는 0.834이다. 경기를 더해갈 수록 김혜성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갓 콜업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때만 해도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는 올해 초 다저스와 계약했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한 달 넘게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머물렀다. 빅리그 보장 계약자가 많은 다저스는 빅리그 야수 로스터에 빈자리가 1개 뿐이었다. 유일하게 마이너 옵션이 있는 앤디 파헤스가 활약하면서 그는 부상자가 발생해야만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처지가 됐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지난 4일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구단이 김혜성을 불렀다. 빅리그 로스터엔 들었지만, 여전히 타석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다저스엔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베테랑 내야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올 시즌 부진한 이들을 2경기 써보다가 6일 네 번째 옵션인 김혜성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5일 애틀랜타전에서 대주자로 나와 2루 도루와 재치 있는 3루 진루를 보여준 그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로 한 셈이다. 김혜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일 선발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하위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낸 그는 7일 경기에서도 1안타를 추가했고, 8일 경기에서 다시 2안타를 때려내며 제 몫을 했다.연이어 활약하니 기회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콜업하면서 "상황에 따라 선발 기회를 줄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활약을 기대하기보단 경험을 안기는 차원에 가까웠는데, 김혜성이 이를 100% 살려내면서 점차 선발 출전을 '당연하게' 만들고 있다.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도 조금씩 달라진다. 로버츠 감독은 8일 경기를 승리 후 김혜성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다. 독특한 타격을 하고,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 팀에 없던 스피드, 역동성을 보여줬다"며 "내일도 김혜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약속받게 된 것이다. 김혜성은 들뜰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초심을 지키고 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인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아직 빅리그 생활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첫날보다는 나아졌다"고 웃으며 "팀에서 알려준 대로 타격 훈련을 했고 결과가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다저스에 김혜성이 필요한 이유는 한 방이 아닌 콘택트와 주루, 그리고 멀티 포지션 소화다. 김혜성이 출루하고 달리면 뒤에 있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거포들이 그를 불러들일 수 있다. 김혜성 자신이 누구보다 이를 잘 안다. 그는 "항상 말했듯 난 홈런 타자가 아니고, 팀도 내게 홈런을 바라지 않는다"며 "나는 누상에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어떻게든 누상에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이너리그까지 꾸준히 진행한 스윙 조정에 대해서는 "팀에서 알려주신 부분을 연습하면서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첫 빅리그, 첫 유틸리티 롤 소화로 정신 없는 시즌. 김혜성에게 다저스 유틸리티 선수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선배들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 최고참 로하스, 또 빅리그 1년 선배 파헤스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했다. 김혜성은 "빅리그가 처음이라, 내가 모르는 게 많다. 팀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감사를 전했다.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도 김혜성은 언제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부상당한 선수가 사라진다면 김혜성처럼 마이너리그 옵션을 남긴 선수가 희생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김혜성에게 남은 시즌은 길고, 기회는 올해 언제든 또 올 수 있다. 또 김혜성에겐 내년, 내후년이 있다. 중요한 건 구단에게 자신의 강점을 증명하는 것이었는데, 김혜성이 이를 제대로 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21:01
메이저리그

"엄마, 사랑해"...어버이날에 맹타 휘두른 김혜성→마더스 데이 기대감 UP

김혜성(26·LA 다저스)이 어버이날에 맹타를 휘둘렀다. '마더스 데이' 기대감도 높였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투수 레이크 배처가 구사한 낮은 140㎞/h 슬라이더를 받아쳐 1·2루 사이를 뚫는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제임스 아웃맨이 과감한 주루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이 득점 포문을 연 다저스는 이후 프레디 프리먼이 3타점 3루타를 치는 등 5점을 추가했다. 김혜성은 8회 초 1사 1루에서도 로니 엔리케스가 구사한 스위퍼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6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두 번째 멀티히트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이날은 중견수로 나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을 검증받았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해 압박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3·4번째 타석 안타를 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마이애미 원정은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에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혜성은 지난 3일 트리플A 소속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원정 경기가 열리는 애틀랜타로 합류하기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어머니께 직접 연락을 드려 콜업 소식을 말씀드렸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혜성은 지난 2021년 12월,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전하며 "엄마, 사랑해"라며 애교 있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어버이날에 자신이 꿈꾸던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어머니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미국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마더스 데이다. MLB는 모든 구장이 분홍빛으로 물든다. 선수들은 자신의 어머니, 자신의 아들·딸의 어머니인 아내를 위해 '핫핑크' 모자·벨트·글러브·배트·언더셔츠를 착용하거나 구비한다. 마더스 데이는 올해 한국시간으로는 5월 12일이다. 다저스는 9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연전을 치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출전을 예고한 바 있다. 어머니를 향한 효심을 자주 드러냈던 김혜성이 이날 어떤 아이템을 착용하고, 또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시선이 모인다. 김혜성은 현재 MLB에서 가장 밝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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