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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김영민 “김정난과 찰떡궁합 호흡…특별출연 참여 영광” [일문일답]

‘눈물의 여왕’ 김영민이 특별출연으로 영송과 범자의 꽃길 엔딩을 완성하며 극을 훈훈하게 마친 가운데 “작품에 참여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민은 29일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극중 배우 김정난과 호흡에 대해 “찰떡궁합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눈물의 여왕’에서 김영민은 순수하고 순박한 고백으로 영송(김영민)의 남다른 로맨스를 완성, 범자(김정난)와의 귀여운 커플 케미를 선보였다. 용두리에서 범자의 고백을 공개적으로 받은 후 서울로 직접 범자를 찾아간 영송은 자신은 모든 게 처음이라면서 모태솔로 사실을 고백하며 범자의 속도를 따라가는 게 버겁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처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며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 다음이 뭔지 길을 잘 모르겠다는 것.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봤다는 영송의 꾸밈없는 고백은 더 큰 설렘을 가져왔다. 영송은 자신이 굽는 걸 잘하니 힘들 땐 고기 구워주고 심심할 땐 마들렌도 구워주고 싶다면서 “힘들거나 심심할 땐 저한테 오시는 거 어떨까요?”라는 진심 어린 말로 시청자를 미소 짓게 만들며 범자와의 꽃길 엔딩을 그려 나갔다.이하 김영민 일문일답 Q. 범자와의 유기농 로맨스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반응이 뜨거웠는데 소감이 궁금하다.A. “먼저 ‘눈물의 여왕’을 아껴주시고 애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합니다. 소중하게 마음에 남을 작품과 영송 캐릭터를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작가님,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모든 배우분들 덕분에 범자와의 캐미가 더 살아났습니다. ‘눈물의 여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Q. 힐링 로맨스를 펼친 김정난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A.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서로 대화도 잘 통했고, (김정난 배우가) 베테랑이어서 배울 면도 많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김정난 배우가 초반부터 범자 캐릭터를 너무 잘 쌓아왔기 때문에 영송과의 로맨스도 예쁘게 보이고 시청자 분들이 영송과 범자의 관계를 응원하게 된 것 같습니다.”Q. 수많은 명언으로 범자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울림을 제공했는데, 영송의 명대사를 꼽는다면A. “‘힘들 때 육류를 먹는 사람이 일류입니다’, ‘인생엔 각자 안고 가야 하는 돌멩이들이 있는 거죠’, ‘일을 많이 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아서요’ 등등 영송은 연기하는 제 자신도 감탄한 대사들이 많은 캐릭터였습니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영송에게 더 빠져들고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멋진 대사를 써주시고 영송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박지은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Q. 마지막화 이후 영송의 삶을 그려본다면 어떨 것 같나A. “영송은 있는 모습 그대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송과 범자는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주며 성장할 것 같고, 범자의 리드로 이쁜 사랑을 가꿔 나갈 것 같습니다. 범자의 도움으로 더 많이 베풀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Q. 장국영 얼굴에 성시경 목소리부터 유기농 청정남까지 별명도 생겼다. 작품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A. “멋진 별명입니다! 유기농 청정남! 배역을 통해서 이런 멋진 별명이 생긴다는 건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영송을 사랑해 주시고 ‘눈물의 여왕’을 아껴주신 시청자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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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대박나세요!” 케플러 예서→박상훈, 올해 수능 보는 ★ [종합]

“수험생 여러분 수능 대박나세요!”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6일 시행된다. 올해에는 약 50만 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한다. 노래와 연기로 대중에 즐거움을 안겨주는 아이돌과 배우들 역시 고사장을 찾는다. 일찍 자신의 꿈을 찾은 이들이지만, 본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아이돌 중에서는 케플러 막내 예서가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다. 2021년 10월 종영한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케플러 멤버로 데뷔한 예서는 현재 서울 중구에 위치한 리라아트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예서는 일간스포츠에 “수험생 언니 오빠들을 응원하던 입장에서 제가 수험생이 되었다는 게 신기하기도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모든 수험생분들이 오랜 시간 노력하신 만큼 꼭 대박나셨으면 좋겠다. 수험생 여러분 수능 대박나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의 위클리 조아, 비타민 에너지를 뿜어내는 로켓펀치 다현 등 도 올해 수능을 응시한다. 청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조아는 지난달 수험생으로서 수능 특강 영어 문제집을 푸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외 트리플에스 이지우와 공유빈, 라임라잇 가은, 첫사랑 수아 등도 모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수능에 도전할 계획이다.수아는 “고등학교를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고등학교 생활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수능을 본다니 떨리기도 하고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면서 여러 감정이 오간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수능을 위해 수많은 나날을 달려오신 전국의 모든 수험생분들! 후회 없는 시험 보셨으면 좋겠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해서 응시하겠다. 수능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멤버들, 우리 가족들 정말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모든 수험생분들이 빛나는 미래를 걸어가길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보이그룹도 빼놓을 수 없다. 강렬한 음악과 견고한 세계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펙스의 예왕과 제프가 올해 수능을 응시하며, ‘차은우의 동생 그룹’이라 불리는 루네이트의 지은호도 이날 시험을 본다. 예왕과 제프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데뷔했는데 시간이 지나 벌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볼 나이가 되었다니 정말 새로운 기분”이라며 “이번 수능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준비하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다. 한국의 모든 수험생 분들 응원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지은호는 “고등학교 3년 중 가장 중요한 수능 시험을 본다는 생각에 저절로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수능날 멤버들이 도시락을 싸준다고 해서 그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려고 한다”며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분들, 실수 없이 준비한 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펼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배우들 중엔 05년생 동갑인 박상훈과 전채은이 올해 고사장을 찾는다. 2014년 영화 ‘고양이’를 통해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인 박상훈은 영화 ‘경관의 피’, ‘유령’,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화유기’, ‘환혼: 빛과 그림자’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올해에는 넷플릭스 ‘퀸메이커’와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활약했다.2018년 영화 ‘돌멩이’로 연예계에 첫 발을 딛은 전채은은 드라마 ‘악마판사’, ‘오늘의 웹툰’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신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엄기준(박재상)과 엄지원(원상아)의 딸 박효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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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겨울’ 한선화, 혼자는 좋은데 외로운 건 싫어 [일문일답]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속 한지연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창밖은 겨울’에서 한선화가 맡은 영애는 잔잔한 호수 같은, 할 말은 하지만 꽤 너른 품을 가진 인물이다. 실제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선화도 그랬다. 인터뷰가 끝나고 “심심하니 가지 말라”며 사근사근 말을 붙여 오면서도 “누가 나오라고 하기 전에는 집에만 붙어 있는 편”이라며 내향적 면을 보였다. 외롭고 싶지만 외롭고 싶지만은 않은, 그것이 인프피(INFP) 한선화다. -‘창밖은 겨울’이 약 3년간의 기다림 끝에 개봉하게 됐다. “영화제 나들이만 하다가 개봉을 한다고 하니 기분이 남다르다. 소박한 영화라 얼마나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 자체로 기쁘다. 나의 지난 시간이 개봉하는 것 같다. 지나고 보면 과거에 힘들었던 일도 그리워지지 않나. 그런 애틋한 기분이다.” -시사회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데. “진짜 행복하다. 사실 요즘 많이 바빠서 내가 행복하다는 기분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창밖은 겨울’ 무대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 행복하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다짐도 들었다. 그리고 영화에 함께 출연한 곽민규 배우 성격이 정말 좋다. 좋은 사람들과 있으니까 잔잔하게 행복감이 밀려오는 것 같았다.” -어떤 계기로 ‘창밖은 겨울’ 출연을 결심했나. “사실 그 전에는 드라마 위주로만 해왔어서 이렇게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일단 너무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라 선택을 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같은 영화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망설임이 없었다.” -작품을 어떻게 준비했나. “대본을 읽으면서 대충 스케치는 됐는데 영애라는 인물의 온도와 톤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감이 처음에는 잘 안 오더라. 그래서 엄마를 보러 부산에 갔다가 엄마랑 함께 시외버스를 타고 진해에 가 봤다. 진해가 30분만 버스를 타면 다 돌 수 있는 정도라고 하더라. 딱 들어서는데 풍경과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아늑함을 느꼈다. 그 느낌을 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경험을 안 했더라면 영애라는 인물이 더 멀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사투리 연기도 하는데. “내가 작품에서 쓰는 사투리가 진짜 사람들이 쓰는 사투리다. 내추럴한 느낌.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다. 평상시에 엄마와 대화 나누는 것처럼 편안하게 썼다.” -영애가 극에서 굉장히 매력 있게 그려졌다. 한선화가 생각하는 영애의 매력을 꼽자면. “영애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잔잔한 호숫가 같은 아이’인 것 같다. 그런 호수에 어느 날 석우(곽민규 분)라는 돌멩이가 떨어지고 파장이 생긴다. 그 파장으로 인해 영애는 자신이 잊고 지냈던 아빠와 관계와 탁구 등을 떠올리게 된다. 잔잔한 따뜻함과 석우와 나누는 인간적인 교감,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성숙함 등이 영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단발로 변신을 했는데. “감독님이 머리를 잘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탁구를 치는 인물이니까 머리가 짧았으면 한다고. 그 말 듣고 ‘자를 거면 확 자르겠다’고 했다. 영애라는 인물에겐 단발이 어울릴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어떤 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면 크게 주저하지 않는 편이다. 단발머리에 탁구 치고 담배 피우고 하는 영애가 매력이 있다고 느껴졌다.” -담배 연기는 어렵지 않았나. “그때까지 내가 흡연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영애는 매표소에서 하루종일 사람을 상대하며 일을 하다 잠깐 자신의 시간을 가질 때 흡연을 하는 인물 아닌가. 흡연이 비상구, 돌파구일 수 있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 생각했고, 나도 그렇게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연습을 했다. 한 번은 아침 첫 신이 흡연신이었는데, 공복에 흡연 연기를 계속 하니까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더라. 그래서 젤리 같은 거 먹으면서 열심히 찍었다. (웃음)” -탁구 연습은 어떻게 했나. “촬영 준비할 당시 집앞에 탁구장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탁구장엘 갔다. 너무 재미있었다. 한동안 취미생활로 삼았을 정도로. 원래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긴 하다. 등산도 좋아한다.” -‘술꾼도시여자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한지연과 ‘창밖은 겨울’ 속 영애. 어떤 게 더 한선화에 가깝나. “내 MBTI가 INFP다. 어릴 때부터 내성적 외향형에 가까웠던 것 같다. 사실 어릴 때는 더 내성적이었다. 사실 나는 잔잔한 걸 좋아하는데, 또 그런 쪽으로만 빠지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고 느끼면서도 ‘나가기는 귀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혼자 있는 게 외롭고, 외로운 건 무서우니까 나가고 싶은데 정작 먼저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편은 아니다. 연락이 오면 나간다. 그러니까 잔잔한 면도 발랄한 면도 어느 정도 다 내 안에 있는 거다.”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한지연의 톤이 높으니까 힘들 때도 있는데 정은지와 이선빈 덕에 웃을 수밖에 없다. 콘센트에 코드 꽂듯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가도 그들과 만나면 에너지가 생긴다.” -영화 개봉이 코앞이다. “‘술꾼도시여자들’로 큰 사랑을 받고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시기에 ‘창밖은 겨울’이 개봉할 수 있어 감사하다.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영화는 아니지만 지금 분위기에 딱 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고, 내가 이 영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곽민규 배우라는 좋은 선배도 보다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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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씨들’ 전채은, 충무로 기대주가 정서경 작가와 만났을 때[일문일답]

2017년 ‘제1회 다양성 영화 신인배우 발굴 프로젝트’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4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던 신예. 영화 ‘돌멩이’(2020)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전채은이 정서경 작가와 만났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부잣집 외동딸 박효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전채은.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부터 ‘오늘의 웹툰’, ‘작은 아씨들’로 꽉 찬 한 해를 보낸전채은을 최근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어린 시절 곤충을 좋아해 곤충학자가 되고 싶었던 전채은은 이젠 어엿한 배우가 돼 매번 다른 얼굴로 시청자들을 매료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마치 생식 방법, 태어나는 시기 등에 따라 날개가 생기기도 생기지 않기도 하는 진딧물처럼 전채은은 ‘작은 아씨들’이라는 좋은 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날개를 달았다. -‘작은 아씨들’이 막을 내렸다. “처음 오디션을 보고 그럴 때는 ‘이게 다 언제 끝날까’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시간이 정말 훅 지나가버렸다. 첫 촬영을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영을 했다기 허전하기도 하고 허무한 느낌도 든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덕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오디션 때는 어땠나. “오인혜 역의 박지후 언니와 오디션을 같이 봤다. 처음 오디션 봤을 때는 효린과인혜를 모두 연기했다. 서로 각자 효린과인혜를 했다가 또 역을 바꿔서 연기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효린을, 지후 언니는 인혜를 맡게 됐다.” -둘이 오디션을 같이 봐서 나란히 합격한 것일 수도 있겠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줬던 것 아닌가 싶다. 우리 둘의 호흡이 좋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다.” -효린은 ‘작은 아씨들’에서 큰 성장을 이루는 인물이다. 효린의 터닝포인트를 어떻게 잡았나. “효린은인혜와 만나면서 자신의 부모가 자신이 알던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터 효린이의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받기 위한 삶을 살았다면 그 후에는 인혜에게 자신의 삶을 의탁한 것 아닐까.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히 가지고 있었겠지만 뭔가가 달라졌을 거라고 여기고 연기했다.” -효린의 성장 전·후로 연기톤에 어떤 변화를 줬나. “눈빛 변화에 신경을 썼다. 처음에는 동그랗고 순수하게 사람들을 쳐다봤다면 나중에는 조금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엄마, 아빠 앞에서는 일부러 더 꾸며내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효린과 인혜의 우정이 정서경 작가의 다른 작품 ‘아가씨’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가씨’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그래서 주요 장면 클립을 봤는데 정말 비슷한 면이 있더라. 서로 결핍된 걸 채워주면서 의지하는 관계성이 특히 비슷하더라. 작가님이 노린 게 있으셨나 싶기도 했다. 특히 효린이와 인혜가 함께 떠날 때의 장면에서 ‘아가씨’ 이야기를 한 분들이 많았다. 나도 신기했고 비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도 나중에 ‘아가씨’ 속 선배들처럼 큰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도 생겼다. 너무 좋았다.” -박지후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굉장히 가까워졌다. 연기하면서 걱정되는 부분도 서로 다 털어놨고, 그래서인지 극 속 효린이와 인혜처럼 우리도 실제 의지하는 관계가 됐다. 언니가 옆에 있으면 든든했고 긴장감도 조금 덜어지더라. 촬영을 하면서도 합이 잘 맞아서 정말 좋았다.” -엄마, 아빠였던 엄지원, 엄기준과 연기는 어땠는지. “촬영장에서는 내가 엄마(엄지원)로부터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서로 에너지가 잘 전달이 됐다고 느껴서 감사하다. 나한테서 부족한 점이 보인다고 생각이 들면 ‘이건 이렇게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아빠(엄기준)하고 붙는 장면들 가운데 내가 다그침을 받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긴장이 되기도 하고 부담도 됐는데, 선배가 내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와줬다. 실제로는 굉장히 유쾌하고 웃음이 많은 분이셨다.” -정서경 작가로부터 들은 조언이나 격려의 말이 있다면. “한토씨도 틀리지 말고 연기해 달라고 하셨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약간의 단서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 그랬던 것 같다. 오디션을 볼 때는 내게 ‘정말 효린이를 위해 연기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이 ‘작은 아씨들’을 하며 큰 힘이 됐다. 또 ‘작은 아씨들’ 뒤풀이 때도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뻤다.” -얼마 전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도 섰는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처음이었다. 너무 긴장됐다. 그곳에서도 ‘작은 아씨들’ 잘 봤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했다. 레드카펫을 밟는 건 정말 설레고 떨리는 경험이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올해만 세 작품을 했다. “연기에 대한 지식이 많이 쌓인 것 같다. ‘작은 아씨들’을 하면서 PD님으로부터도 좋은 조언과 디렉팅을 많이 들었다. ‘내가 매우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해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 뿌듯한 한 해였다. 올 한 해는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고,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열일’하며 보낸 2022년인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거 없나. “글쎄… 효린이처럼 100억 원을 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웃음)” -그러고 보니 효린이는 100억 원을 어디에 썼을 것 같나. “효린이는 돈을 얻어서 기쁘다기보다는인혜와 함께한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을 것 같다. 그래서 인혜랑 같이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앉아 있고 같이 맛있는 거 먹는 데 돈을 쓰지 않았을까.” -연기자의 길로는 어떻게 들어서게 됐는지 궁금하다. “남양주 소년소녀합창단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때 거기서 뮤지컬을 한다는 거다. 주인공을 맡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오디션을 봤고, 빨간 머리 앤이 됐다. 무대에서 1시간 남짓 빨간 머리 앤이 된 것처럼 사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는 거다. 그때부터 연기에 관심을 갖고 연기에 관심이 생겼다. 원래는 곤충학자도 되고 싶었고 경찰도 되고 싶었다. 그런데 연기자가 되면 그 모든 직업을 조금씩 다 체험해 볼 수 있겠더라.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곤충에 관심이 많았나 보다. “유치원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곤충 관찰하는 걸 좋아했고, 습성을 외워서 주위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는 걸 좋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쭉 좋아했던 것 같다.” -최애 곤충이 있다면. “진딧물을 좋아한다. 진딧물에는 날개가 달린 녀석이 있고 안 달린 녀석이 있다. 근데 찾아보니 그 둘이 같은 종류라더라. 다만 언제 태어났는지, 유성생식을 했는지 무성생식을 했는지에 따라 날개가 생길 수도, 안 생길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그런 식으로 진화를 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또 집에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개미를 키운 경험이 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눈동자가 크고 깊어서 스릴러 같은 장르를 하면 잘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스릴러에 출연한다면 지금과 다른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작은 아씨들’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작은 아씨들’이라는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고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효린이와 인혜에 대한 큰 관심에도 감사하다. 너무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요즘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많이 보여드릴 테니 전채은이라는 배우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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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은빈 "삶의 우선 순위는 연기, 연애·결혼 생각 없어"

2연속 흥행이다. 점점 드라마 흥행이 어려워지는 시기에 1년에 두 편, 그것도 같은 방송국에서 홈런과 안타를 날렸다. 박은빈은 올초 '스토브리그'와 최근 종영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까지 완전히 다른 캐릭터지만 진정성을 넣으며 드라마 흥행을 이끌었다. 극중 바이올린을 위해 4수 끝에 음대에 입학한 늦깎이 학생을 연기했다. 어린 시절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지만 손 놓고 지낸 지 꽤 됐고 역할을 위해 다시 들었다. 합주를 위해 연기 뿐만 아니라 악기에도 꾸준히 신경 쓸 수 밖에 없었다. "졸업 연주회 촬영 때까지 레슨도 받고 혼자 연습도 열심히 했다. 흉내만 내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는 내일 모레 서른살이 된다고 하지만 드라마에서 막 나온 듯 대학생의 느낌 그대로였다. -전작 '스토브리그'를 싹 잊게 했다. "비슷한 결의 캐릭터였다면 오히려 고민을 했을 텐데 확실히 달랐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하기 편했다. 내가 가진 모습이 채송아와 오히려 비슷한 면이 많았다. '청춘시대'를 기점으로 나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가 이제야 편한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캐릭터를 위해 무언가 외향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됐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을텐데. "지난 4월부터 6개월 정도 촬영을 진행했다. 그동안 작품과 비교해도 너무 좋은 팀을 만나서 끝나고 나면 눈물이 나지 않을까 했는데 눈물은 안 나더라.(웃음) 기분 좋은 긴장감과 책임감이 있어서 '무사히 마쳤구나'라는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함께 촬영했던 배우·제작진·스태프들과 헤어진다는 것이 아쉽지만 모두에게 기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웃었다." -음악 그 중에서도 클래식 소재라 흔쾌히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출연을 고민했던 작품 중에 가장 결이 다른 작품이었다. 잔잔한 호수 위에 돌멩이를 던지는 느낌이었다. 스스로 확신을 갖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제작진이 나의 결정을 기다려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자극적인 것이 많은 시대에 우리 드라마처럼 서정적이고 예쁜 이야기가 소구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좋아해 주고 아껴줘 감사한 마음이다." -시청률은 살짝 아쉬웠다. "늘 작품을 하면서 드는 생각인데 시청률은 배우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기대를 접어두긴 했었다. 그럼에도 기대 이상으로 많이 좋아해줘 오히려 감사했다." -바이올린을 따로 배웠나. "어렸을 때 잠깐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지만 오랜만에 하니까 기본적인 것도 기억이 잘 안 나더라. 그래서 졸업 연주회 촬영 때까지 레슨도 받고 혼자 연습도 열심히 했다. 흉내만 내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서 오랜만에 본 선생님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잘하고 있다'고 해 힘을 얻었다. 스스로 기대치가 높았던 터라 아쉽기는 했지만 나한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실제 박은빈은 떨어진 자존감을 어떻게 극복했나. "실패 경험이 있으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나 역시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게 연기를 하는 매 순간마다 자존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성공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보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을 때 그런 부분을 회복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실패든 성공이든 스스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시간이 됐다." -촬영 당시 많이 고생했다던데. "코로나19 이슈가 있었고 태풍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촬영이 지연될 때마다 무사히 끝나는 게 1차 목표였다. 그 기간을 지나고 마지막 촬영까지 마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제일 크다. 함께한 사람들이 좋아서 아쉽지만 무사히 할 도리를 다 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시원섭섭했다." -김민재와 호흡이 돋보였다. "파트너로 배려심이 넘치는 스타일이라 촬영 내내 너무 편했다. 피아노 연주하는 신을 촬영한 뒤 감정을 다 쏟아서 그런지 지쳐있었다. 힘들어서 앉아있는데 김민재가 재킷을 벗더니 치마를 입은 내 다리에 덮어주더라. 그때 '이 친구 젠틀하고 매너가 좋구나. 작품 속 준영이 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브리그'서 못한 멜로 라인이 이번엔 많았다. "'스토브리그' 때는 러브라인이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있게 촬영했다. 멜로를 해보니 '사랑이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들더라. 장르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 매력 있게 느껴졌다. 이 드라마가 특히 감정선이 중요하지 않나. 침묵에서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말하지 않고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시청자들이 채송아를 자신과 동일시하고 작품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작 실제 박은빈의 멜로 감정은 있나.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일이 삶의 최고 우선 순위였기 때문에 연애는 아직 나에게 미지의 세계다. 30대의 가장 큰 계획은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루고 싶은 것이 없다. '결혼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아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 -내년이면 서른살이다. "요즘에는 제작 기간이 길다 보니 한 작품을 하면 1년이 훅 지나 있다. 30대가 된다고 하지만 아직은 2와 3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지 않나. 30세의 박은빈도 지금까지 제가 지내왔던 것처럼 평범하게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20대를 되돌아본다면. "'열심히 사느라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20대 때는 견뎌야할게 많았는데 잘 견뎠다. 30대라고 한들 뭐 많이 달라지진 않지 않을까. 그리고 내년이 돼도 만으로는 스물아홉이다. 체력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운동을 하라고 하더라.(웃음)" -7세에 데뷔해 20년 경력이 넘었다. 만족스럽나. "배우라는 직업에 만족한다. 하고픈 게 많은 내 욕구를 채워주는 좋은 직업이다. 그래서 일이 우선 순위에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나무엑터스 제공 2020.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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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돌멩이' 송윤아 "나는 사실 모르는 게 많은 무지한 사람이죠"

배우 송윤아(47)는 오늘도 반성하고 후회한다. 1995년 데뷔해 25년 차 베테랑이 된 송윤아. 그런데도 여전히 부끄럽고 아쉽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또한 그에겐 그런 작품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사는 지적 장애인 석구(김대명)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송윤아는 김선생을 연기했다. 김선생은 석구가 저지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믿음에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을 괴롭게 하지만, 악역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지만, 옳다는 신념을 담아 행동해야 한다. 대중이 흔히 만나던 배우 송윤아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맡아 고민 끝에 표현했다. 소녀처럼 웃고, 옆집 '누구 엄마'처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나는 언제쯤에나 연기를 잘할까요?"라며 진심을 담아 물었다. -송윤아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그간 보였던 이미지, 많이 활동했을 때 보였던 이미지가 아는 게 많을 것 같고. 책도 많이 볼 것 같고 그렇다. 그런데 나는 책도 많이 보지 않고 말도 잘 못 한다.(웃음) 말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그래서 다른 연예인들 인터뷰를 찾아본 적도 있다. 인터뷰하는 게 항상 무섭기도 하다." -그런 편견이 부담스러웠나 보다. "늘 그냥 나는 나였는데, 그런 편견 아닌 편견들이 있었다. 이전에는 (그런 편견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죄송한 거다. 나는 너무 (그런 사람이) 아닌데. 너무 모르는 게 많고,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너무 무지하고, 참 그런데. 어쩌다가 그렇게 포장이 됐다. 물론 내가 일부러 포장한 건 아니다. 어느 날부터 그렇게 됐다. 죄송하고 부담이었다. 근데 그 또한 어느 날부터 다 자연스러워졌다. 스스로가 자유스러워졌다. 지금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다. 포기의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자유'가 인스타그램에 묻어나더라. "인스타그램을 하게 되면서 소속사 대표님이 '인스타를 좀 배우 인스타처럼 돌려봐라'고 하는 거다.(웃음) 아니, 배우 인스타가 뭔데! 하하하. 그것도 지금은 편해졌다. 배우 인스타라는 게 뭔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나 편하게 하면 되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인다. "현실적으로 나이도 이만큼이 됐고,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다 보니 이렇게 됐다. 어떤 일을 하면서 이전엔 고민이 5개였다면 지금은 15개가 됐다. 이전엔 오직 나 자신을 향한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주변 모두를 향한 고민이다. 어떻게 보면 지친 마음으로 현장을 가게 된다. 지친 마음으로 현장을 가는 데 문제가 있다. 현장에 있는 나는 그 어디에 있는 나보다 에너지가 생긴다. 그게 참 아이러니하다. 일만 상상하면 정말 들떠야 하는데, 그 현장에 가기 전까지는 너무 고민이 많다. 그래놓고 그 현장에 가면 정말 행복하다." -오늘 인터뷰 일정을 오면서도 여러 고민을 했나. "아무래도 엄마니까. 엄마가 없는 하루 동안 어떻게 보내야 할지 미리 계획해야 한다. 엄마가 없는 대신에 좀 쉬게 해주려고 했다. 그런 모든 걸 생각하게 된다. 저녁 식사는 뭘 먹어야 할지, 혹은 간식은 뭘 먹어야 할지도. -데뷔 25년 차인데 여전히 겁이 많아 보인다. "항상 겁이 난다. 그 겁이라는 건 '이 정도쯤 되면 잘해야 하는데, 저 정도쯤 되면 이제는 좀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걸 보여드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많아졌고, 그것에 대한 겁이 난다. '나는 언제가 되면 좀 잘할까'란 생각을 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리틀빅픽쳐스 [인터뷰①] "어쩌자고 또 송윤아를 하고 있지" 25년 차 배우의 반성 [인터뷰②] '돌멩이' 송윤아 "노 개런티 출연, 기회 줘서 감사해" [인터뷰③] '돌멩이' 송윤아 "나는 사실 모르는 게 많은 무지한 사람이죠" 2020.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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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돌멩이' 송윤아 "노 개런티 출연, 기회 줘서 감사해"

배우 송윤아(47)는 오늘도 반성하고 후회한다. 1995년 데뷔해 25년 차 베테랑이 된 송윤아. 그런데도 여전히 부끄럽고 아쉽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또한 그에겐 그런 작품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사는 지적 장애인 석구(김대명)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송윤아는 김선생을 연기했다. 김선생은 석구가 저지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믿음에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을 괴롭게 하지만, 악역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지만, 옳다는 신념을 담아 행동해야 한다. 대중이 흔히 만나던 배우 송윤아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맡아 고민 끝에 표현했다. 소녀처럼 웃고, 옆집 '누구 엄마'처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나는 언제쯤에나 연기를 잘할까요?"라며 진심을 담아 물었다. -관객에게 이 영화가 어떻게 다가갔으면 좋겠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석구라는, 조금은 아픈 친구가 겪은 지극히 영화적인 소재로 영화화됐다. 그러나 상황이 다를 뿐 우리 세상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큰 상황이든 다른 상황이든, 충분히 우리 삶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시지 않더라도, 어느날 문득 영화를 보게 된다면,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을 한 번만이라도 반성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어제보다 조금 더, 오늘보다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노 개런티로 흔쾌히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작비가 얼마 없는, 저예산 영화라면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이런 영화가 나에게 온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김선생 역할에 다른 배우들이 떠올랐다. 나를 대입시키지 못하고, 다른 배우가 하면 되게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그런데 이걸 나에게 하라고? 그것에 대한 신기함이 있었다. 잘할 자신이 없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김선생이 있는데, 표현을 그렇게 못할 것 같았다. '왜요? 왜요? 제가요?'라고 몇 번이나 물어봤다." -'돌멩이'가 '송윤아의 10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담되지는 않나.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희한하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나를 (김선생 역으로) 생각해준 게 신기하고 감사했다.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뿐이다. 영화적으로, 연기자로서 나로 인해 이 영화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어떻게 연기할까'라는 생각만 했다. 처음부터 무(無)였다. 지금도 '돌멩이'라는, 이렇게 의미 있는 영화를 하나 했다는 생각만 한다. 관객이 많든 적든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그로 인해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까지인 것 같다." -2년 전 촬영하며 만난 김대명과 홍보 활동을 하며 만난 지금의 김대명이 정말 다르지 않나. "멋있어졌더라. 사람이 역시 대중 앞에 보이면 멋있어진다. 배우들이 오랫동안 작품을 안 하다가, 어느 날 오랜만에 일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머리끝부터발끝까지 건강한 긴장감이 생기는 것 같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리틀빅픽쳐스 [인터뷰①] "어쩌자고 또 송윤아를 하고 있지" 25년 차 배우의 반성 [인터뷰②] '돌멩이' 송윤아 "노 개런티 출연, 기회 줘서 감사해" [인터뷰③] '돌멩이' 송윤아 "나는 사실 모르는 게 많은 무지한 사람이죠" 2020.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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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어쩌자고 또 송윤아를 하고 있지" 25년 차 배우의 반성

배우 송윤아(47)는 오늘도 반성하고 후회한다. 1995년 데뷔해 25년 차 베테랑이 된 송윤아. 그런데도 여전히 부끄럽고 아쉽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또한 그에겐 그런 작품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사는 지적 장애인 석구(김대명)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송윤아는 김선생을 연기했다. 김선생은 석구가 저지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믿음에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을 괴롭게 하지만, 악역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지만, 옳다는 신념을 담아 행동해야 한다. 대중이 흔히 만나던 배우 송윤아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맡아 고민 끝에 표현했다. 소녀처럼 웃고, 옆집 '누구 엄마'처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나는 언제쯤에나 연기를 잘할까요?"라며 진심을 담아 물었다. -영화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한번 보고 이번에 두 번째 본 거다. 부산에서는 영화를 보고 나서 주변에서 '영화 어떠냐'고 묻기에 그냥 웃었다. 그랬더니 '송윤아가 영화를 안 좋게 봤나 보다'라고 받아들이더라. 그걸 나중에 알았다. 사실 당시엔 나밖에 안 보였다. 너무너무 창피한 거다. '왜 또 저렇게 했지. 내가 생각했던 김선생은 저게 아닌데. 어쩌자고 저기서 송윤아를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가득했다. 2년 반이 지나고 영화를 다시 봤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정말 이상할 정도로. '이렇게 우는 게 말이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울리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신파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석구의 상황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영화도 아니다. 다른 배우들이 울어달라고 연기를 하지도 않는다. 근데 계속 눈물이 나는 거다. '이건 뭘까, 나한테 변화가 왔나. 나이가 너무 들었나. 나의 감수성에 변화가 왔나' 이런 여러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 그냥 석구만 보면 눈물이 났다. 석구가 마트의 고기 시식 코너에서 쫓겨나는 장면이 있는데, 부산에서 보고 시나리오로 봤을 때 현실에서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땐 석구의 마음에서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엔 석구만 나오면 모든 장면에서 눈물을 너무 흘렸다. 휴지를 준비하지 않고 시사회장에 들어가서 메이크업이 다 지워졌다." -왜 그렇게 다르게 다가왔을까. "이번엔 참 묘한 느낌을 줬다. 나에게는 적어도. 그때는 보지 못했던 김대명의 연기가 보였다. '와 이래서 김대명이구나' 이런 생각을 넘치도록 하면서 영화를 봤다. 김의성 선배야 어떤 작품에서든 어떤 역할을 하든 녹아드니까. 우리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우, 진짜 한 신 나왔던 배우들까지 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거다. 아역 배우 전채은은 말할 것도 없다. 곳곳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각자의 역할을 정말 잘해줘서 감탄하면서 봤다. 나를 보지 않으려고 애썼다. '돌멩이'라는 작품에 석구가 사는 마을의 모든 사람이 저렇게 녹아있더라."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나 보다. "김선생이 악역은 아니다. 김선생이라는 같은 성격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 우리 주변에도 많다. 본래 자기가 본 것을 사실로 믿을 수밖에 없지 않나. 김선생은 불의를 보면, 부정한 것을 보면 어떻게 해서든 바로 잡아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조금은 더 건조해도 되지 않았을까, 조금은 더 당당해도 되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도 생긴다. 해놓고 보니 많은 부분을 놓쳤던 것 같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리틀빅픽쳐스 [인터뷰①] "어쩌자고 또 송윤아를 하고 있지" 25년 차 배우의 반성 [인터뷰②] '돌멩이' 송윤아 "노 개런티 출연, 기회 줘서 감사해" [인터뷰③] '돌멩이' 송윤아 "나는 사실 모르는 게 많은 무지한 사람이죠" 2020.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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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관람하세요" '돌멩이' 송윤아X김의성 감사 인사

개봉 1주차를 맞아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의 주인공 김대명에 이어 송윤아, 김의성도 감사 인증샷을 전했다. ‘편견’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와 더없이 훌륭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주인공 송윤아, 김의성가 감사 인증샷을 19일 보내왔다. 송윤아는 '돌멩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하게 관람하세요'라며 사랑스러운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김의성 역시 '돌멩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힘찬 인사를 했다. 송윤아와 김의성은 '돌멩이'에서 각기 다른 신념과 믿음으로 석구를 둘러싸고 충돌하는 김선생과 노신부역을 맡아 열연했다. 송윤아는 자신이 목격한 것을 굳게 믿고 석구가 범죄자임을 확신하며 은지를 보호하려는 김선생의 캐릭터를 섬세하고 힘있는 에너지로 표현, 관객들을 설득해 나간다. 그녀와 충돌하는 김의성은 석구가 의심받는 행동에 대해 선처를 구하며 무조건 그녀를 설득하려한다. 이러한 과정은 관객들에게도 각 개인이 생각하는 기준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해 싶은 여운을 남긴다. '돌멩이'는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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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돼주셔서 감사" '돌멩이' 김대명, 관객 향한 인사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의 주인공 김대명이 친필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편견’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선 '돌멩이'의 주인공 김대명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개봉을 기념하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돌멩이'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석구의 친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쓴 메시지로 마음을 표현했다. 김대명이 연기하는 석구는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인물이다. 이에 그가 전한 '친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영화에 대한 애정까지도 볼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돌멩이'는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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