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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북한 원효심,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45㎏급 은메달

북한의 원효심(22)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45㎏급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도 세계선수권에 복귀한 북한이 대회 첫날부터 메달을 품었다.원효심은 7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4 역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5㎏급에서 인상 86㎏ 용상 105㎏, 합계 191㎏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2위에 올랐다.북한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국제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서 열린 세계선수권에는 불참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권 확보를 위한 대회 출전 수가 부족해 나서지 못했다.한편 원효심은 북한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기고도 시상대에서 웃지 않았다. 중국의 자오진훙이 인상 87㎏, 용상 113㎏, 용상 200㎏을 들어 우승했다. 용상에서 원효심의 종전 기록 109㎏을 4㎏ 경신했다.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도 원효심의 종전 기록 196㎏을 4㎏ 넘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남자 56㎏급에서는 나타왓 촘추엔(태국)이 합계 273㎏(인상 120㎏·용상 153㎏)으로 정상에 올랐다. 치아구 펠리스(브라질)는 269㎏(인상 121㎏·용상 148㎏)으로 2위에 오르며,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최초로 남자 합계 메달을 딴 브라질 선수로 기록됐다. 방은철(북한)은 용상에서는 154㎏을 들어 1위를 차지했지만, 인상 3차례 시도에서 모두 바벨을 놓쳐 합계 기록 순위에서 빠졌다.김우중 기자 2024.12.07 12:30
스포츠일반

승마 간판 황영식, 파리 올림픽 마장마술 출전권 획득

한국 승마 간판 황영식이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마장마술 출전권을 땄다. 28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에 따르면 황영식이 우리나라 국가대표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출전자로 최종 확정됐다.황영식은 본래 한국을 포함한 남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가 포함된 G조에서 출전권을 두고 인도 선수와 경쟁하다가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밀려 파리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처지였다.마장마술 개인전 출전권은 선수들의 대회 성적을 토대로 집계한 '올림픽 랭킹'을 바탕으로 부여되는데, 국제승마연맹(FEI)이 설정한 권역에 따라 출전권 수가 제한돼있다.그런데 아프리카와 중동 일대를 포괄하는 F조 가운데 팔레스타인에 출전 자격을 충족한 선수가 없어 파리행 티켓이 한 장 남게 됐다.FEI 규정에 따라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은 황영식에게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이 돌아갔다.황영식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연속으로 2관왕에 올라 한국 마장마술 간판이 됐다. 독일로 건너가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쌓는 데 집중한 황영식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으나 아쉽게 직접 대회에 나서지는 못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FEI가 새로운 규정을 도입해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FEI는 확보한 출전권은 인정하되, 최소 한 차례 일정 등급 이상의 대회에 출전해 기준 이상의 성적을 받아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유럽에 체류해 온 황영식은 현지 말 전염병 확산으로 대회에 나설 수 없어 재확인이 무산됐다.황영식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독일에서 그간 많이 배웠는데, 배운 것들을 파리 올림픽에서 뽐낼 기회가 와서 기쁘다"며 "(유럽 사람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선수가 큰 무대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6.28 19:37
스포츠일반

펜싱 오상욱, 서울서 열린 국제그랑프리 3연패 달성 실패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안방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5위 오상욱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24 SK 텔레콤 펜싱 그랑프리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전에서 미국의 필리프 돌레지비치(세계 78위)에 12-15로 졌다.오상욱은 8강전에서 발목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는 등 몸 상태도 받쳐주지 못했다. 오상욱은 2019년과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2연패를 차지했다. 2020~202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중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다. 오상욱은 파리올림픽를 앞두고 치른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렸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우리나라 대표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8강까지 진출했다. 대표팀 맏형인 세계 랭킹 25위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세계 랭킹 1위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 12-15로 밀려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4-8로 끌려다니다가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12-12 동점을 허용한 뒤 연속 3점을 뺏겼다. 도경동(국군체육부대), 하한솔, 정한길(이상 성남시청)은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여자 대표팀은 16강을 밟은 선수가 없었다.이형석 기자 2024.05.06 19:45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1월 단체 훈련과 참가활동기간의 조정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21년부터 2년 동안 국내 동계 훈련을 소화했다. 코로나 확산 탓에 국외 훈련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든 지난해, 모든 구단이 해외로 훈련을 떠났다. 국내 훈련은 이동 거리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불규칙한 날씨 탓에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다.KBO리그의 단체 훈련은 매년 2월 1일 시작한다. 이는 야구선수계약서 제5조 『계약기간 중 참가활동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한다』를 근거로 한다. 단체 훈련이 2월부터 가능해진 건 2017년부터다. 이전에는 각 구단이 1월 15일부터 전지훈련을 떠났는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요청에 따라 2주가량 날짜가 미뤄졌다.그런데 현장에선 과거처럼 1월에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는 필자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날씨다. 대부분의 야구 선수가 1월에 기술 훈련을 시작하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훈련을 매끄럽게 하기 힘들다. 선수들의 감각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일부 선수들이 괌이나 사이판 같은 따뜻한 곳으로 자비를 들여 개인 훈련을 떠난다. 고액 연봉 선배가 저연봉 후배들의 비용을 지원, 함께 훈련한다는 건 매년 반복하는 '미담'에 가깝다.1월에 단체 훈련을 하려면 참가활동기간의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 1월 15일부터 11월 14일로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 만약 이렇게 바뀐다면 무리해서 해외로 가는 것보다 국내 남아 마무리 훈련을 하는 구단도 꽤 늘 것이다. 1월 15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때만 해도 1차 캠프는 미국, 연습 경기 위주의 2차 캠프는 일본이 이상적이었다. 그런데 2월 1일로 날짜가 미뤄진 뒤 상황이 묘하게 바뀌었다. 해외 캠프를 준비하는 구단 입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미국 캠프의 경우 2월 중순 이후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훈련 일정과 겹친다. 일본 캠프에선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를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 그 결과 1차 캠프지를 섭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2차 캠프에선 국내 팀과의 연습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2015년만 하더라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김광현(당시 SK 와이번스)과 오타니 쇼헤이(당시 닛폰햄 파이터스)의 맞대결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런 이야기는 이제 '과거'가 됐다.최근에는 11월 구단 훈련이 조기 종료되기도 한다. 과거 전 구단이 11월 마지막 날까지 꽉 채워 선수단 훈련을 했는데 최근엔 이렇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PO) 이상 진출한 상위 3개 팀은 1군 주축 선수가 11월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기 어렵다. 참가활동 기간을 앞당기면 전체 일정에도 여유가 생긴다. 현장에서 부담스러워하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 편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국제 대회에 준비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WBC는 보통 3월 초에 열리는데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2006년과 2009년 대회 때는 KBO리그 단체 훈련 시작이 1월 15일이었다. 공교롭게도 2월 1일 단체 훈련에 들어간 2017년이나 지난해 대회에선 부진했다. 2주 정도 일찍 담금질에 들어가니 대회 성적이 향상했다는 얘기가 나올만하다. 참가활동기간을 앞당기면 이로 인한 장점이 좀 더 많아 보인다. 물론 이런 결정은 선수들과의 충분한 공감대가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류선규는 26년간 프로야구 3개 구단(LG 트윈스·SK 와이번스·SSG 랜더스) 프런트로 근무했다. 홍보·마케팅·운영·육성·전략기획 등 야구단 거의 모든 부서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정립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색다른 시각과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2024.01.09 06:30
스포츠일반

문체부, 오창석 전 마라톤 감독 별세 2년 만에 체육유공자 지정

고(故) 오창석 전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이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2023년 제1회 대한민국체육유공자지정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원회)를 열어 고인을 체육유공자로 지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이는 오 전 감독의 유족이 문체부를 상대로 낸 체육유공자 지정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달 승소한 데 따른 행정 조처다.고인은 2020년 2월부터 1년 3개월간 케냐에서 오주한을 지도하다 풍토병에 걸렸고 지병인 혈액암이 악화해 귀국 한 달 만인인 2021년 5월 5일 림프종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유족은 그해 10월 문체부에 고인의 체육유공자 지정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망인(오 전 감독)이 케냐 고지대에 머물면서 지리적·기후적 요인으로 풍토병이 발병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망인이 이전에 앓았던 혈액암이 재발·악화한 것이라면 케냐에서 선수를 지도하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망인이 훈련 도중에 혼자 귀국할 경우에는 훈련비 지원이 정지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며 "올림픽을 위한 지도 중에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체육유공자 지정을 거부한 문체부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법원의 판단을 수용해 문체부는 재심의를 거쳐 오 전 감독을 체육유공자로 인정했다.문체부는 "고인이 약 26년 동안 국군체육부대 마라톤 감독, 구미시청 감독, 국가대표 마라톤 코치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마라톤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지도했다"며 "특히 큐(Q)레이 마라톤팀 감독 시절 우리나라 선수들의 고지대 훈련을 위한 합숙소를 마련하고 전지훈련 현지 가이드 노릇도 하며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케냐 출신 오주한을 발굴하고 한국으로 귀화시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 메달을 목표로 오주한과 케냐 전지훈련 중 비자 연장을 위해 국내에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중 혈액암이 재발해 유명을 달리했다"고 덧붙였다.심사위원회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케냐의 고지대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코로나19 확산,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 등에 따라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한 상황, 법원이 도쿄 올림픽을 위한 지도와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 등을 고려해 고(故) 오창석 감독을 체육유공자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체육인 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대한민국체육유공자는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보상을 받는다. 연금·수당과 사망위로금이 지급되며 의료·교육·취업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문체부는 오창석 감독의 유족에게 월 120만원∼140만원에 달하는 연금과 교육비, 취업장려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12.26 10:49
연예일반

강력 한파 탓 가요계 비상…독감에 활동 중단→콘서트 현장 대비

지속되는 강력한 한파에 가요계도 비상이 걸렸다.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를 가수들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활동 중이거나 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소속된 기획사들은 철저한 대비에 나섰고, 독감에 감염된 가수들은 콘서트를 연기했다. 기획사들은 MD 상품 등을 판매하는 콘서트 야외 부스도 점검에 나섰다.갑작스럽게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독감 유행은 이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둘째주(3~9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 수(의사환자 분율)는 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더구나 올해는 독감뿐 아니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자)아이들 멤버 슈화도 최근 A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슈화는 미열 및 감기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A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현재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당장 내년 1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터라, 현재 소속사는 슈화의 컨디션을 살피며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르세라핌 멤버 5명 중 3명이 독감으로 인해 활동 차질을 빚었다.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가 A형 독감 확진을 받고 자가격리 및 치료를 받으면서 태국 방콕 공연도 취소했다. 더구나 김채원은 치료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결국 당분간 활동을 중단했다.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 신예들에게도 독감 비상이 걸렸다. 키스오브라이프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멤버 나띠, 벨이 A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 및 연기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부터 계획된 팬사인회도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했다.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은 특성상 전염력이 높은 탓에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그룹들은 더 조심하고 있지만 이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있어서 곧바로 독감 증상을 의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독감을 완전히 대비하기엔 무리가 있다. 최소 한 명의 멤버가 감염되면 대부분의 스케줄을 조정해야 해서 가요계가 비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연말 행사로 가수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이면서 감염 확률이 높아져 가수들과 기획사들은 더 노심초사하고 있다. 연말에 집중된 콘서트 일정을 취소하는 일도 발생했다. 장윤정은 부산 콘서트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독감 감염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이 행사를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장윤정은 며칠 후 자신의 SNS에 “(독감으로 인해) 목소리를 잃었다”고 호소하며 팬들에게 거듭 사과를 전했다. 가왕 조용필은 지난 2일 광주 콘서트 이후 독감에 감염됐는데, 일주일 후인 9~10일 이틀간 열린 콘서트에서 모든 곡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나 곡들 사이마다 기침을 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겨울 콘서트는 주로 실내에서 진행되지만, MD 판매와 이벤트 등은 야외에서 이뤄지는 터라 소속사들도 대비에 나섰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강풍도 부는 탓이다. 앞서 트레저 콘서트가 열린 지난 16일 기상악화로 인해 공연장 외부에 설치된 야외 MD 부스 및 이벤트 현장이 무너지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안전상 문제로 곧바로 부스 운영을 중단했다. 소속 가수의 콘서트를 앞둔 한 기획사 관계자는 “찬바람이 많이 불어 부스를 한번 더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며 “야광봉, MD 등을 구매하려면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부스 근처에 난방 기기를 많이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0 05:12
연예일반

BTS, 임영웅, 강다니엘.. 부쩍 늘어난 K팝 다큐, 극장도 가요계도 ‘방긋’ [줌인]

극장에서 콘서트를 보는 풍경이 이제 어색하지 않다. 응원봉을 들고 상영관 앞에 늘어서 있는 줄도, 특전을 받기 위해 교환 창구 앞에 서 있는 팬들도 이제 극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강다니엘의 첫 월드투어 ‘퍼스트 퍼레이드’의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강다니엘: 마이 퍼레이드’가 다음 달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보스턴 등 세계 2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강다니엘의 월드투어 공연 실황과 인터뷰를 영화적 기법으로 담아낸 콘서트 필름이다. 콘서트 영상 실황과 백스테이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뒷이야기 등을 담은 ‘콘서트 필름’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강다니엘 이전에도 올해에만 마마무, 샤이니, 쏜애플, 위너 등 많은 뮤지션의 콘서트 필름이 극장에서 개봉했거나 한다고 밝혔다.아이돌뿐 아니다. 임영웅, 영탁 등 성인가요 시장의 스타들도 콘서트 필름 개봉에 속속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이돌 스타들에서 시작된 극장용 K팝 콘텐츠의 저변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기류는 코로나19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투어를 활동의 기반으로 삼는 K팝 스타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 극장 역시 사정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였다. 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직격탄을 받은 데다, 감염병 확산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한 관객들의 거부감도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극장은 K팝에 러브콜을 보냈고, K팝은 그 손을 잡았다. 이미 스포츠 경기 중계 등으로 검증받은 극장은 비대면으로도 콘서트, 팬미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됐고, 극장 역시 의리 강하기로 유명한 K팝 팬덤의 덕을 봤다. 한 가요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는 극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했다. 극장 중계가 없었다면 앨범 제작 자체가 힘들었을 수도 있을 정도로 궁지에 몰렸던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분위기는 OTT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월트디즈니 제시카 캠 개발 총괄은 지난해 열린 ‘2023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디즈니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를 언급하며 “K팝 관련 프로그램을 계속 론칭할 예정이다. 디즈니+에서 공개된 방탄소년단 독점 콘텐츠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디즈니+는 NCT,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 다큐멘터리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날씨를 잃어버렸어’도 28일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의 후배 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세계 곳곳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글로벌 팬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다큐멘터리 공개를 기념해 오프라인 팬사인회도 진행하며 영상과 대면을 넘나드는 K팝 스타의 저력을 보여줬다.관람료 상승 등의 여파로 최근 극장가에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콘텐츠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콘텐츠라면 다소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더라도 극장에서 보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 탄탄한 코어 팬덤을 가진 K팝 콘텐츠가 이 같은 시류에 찰떡인 이유다.스크린X 등 K팝 다큐에 적합한 플랫폼을 갖고 있는 CGV는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실제 CGV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등 아티스트 콘텐츠와 ‘뮤지컬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2023 LCK 스프링 결승’과 같은 뮤지컬과 e스포츠 콘텐츠로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개봉 편수 또한 2020년 45편에서 2023년 상반기 124편으로 2.7배 증가했다.하반기에도 개봉이 예정돼 있는 K팝 콘텐츠가 다수 있다. CGV 관계자는 “뮤지컬, 연극, 콘서트 실황 등이 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말 극장에서 영화 외의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관객 수는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8 06:15
사회

3년 4개월 긴 터널 끝 '마스크·격리 의무 해제' 선언

3년 4개월 만에 마스크와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내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규제에서 버텨온 국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하게 됐다.다만 방역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주일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239명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면서 새로운 감염병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호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발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이었다. 이후 약 3년 4개월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첫 환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로 상향했고, 이어 2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라갔다.'사회적 거리두기' 선언은 그해 2월 29일 이뤄졌고 이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 등으로 점차 강화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자 3월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해 3개월 가까이 유지됐다. 마스크 착용은 2020년 10월 의무화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다. 2021년 2월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그해 여름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자 2021년 7월 수도권에서부터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진입했다. 그래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됐다. 결혼식과 장례식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었다.2022년 3월 말부터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고,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췄다. 입국자 격리는 6월, 입국 전과 후 검사 의무는 9월과 10일 잇따라 해제됐다.'코로나19 동반자'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작년 5월 실외 일부 공간을 시작으로 점차 해제돼 이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확진자 격리 의무의 경우 사실상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전부터 시작됐다. 초반엔 '발병일로부터 3주간'이었던 격리 기간은 '회복 후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것으로 변경된 뒤 여러 차례 지침이 바뀌어 확진일로부터 10일, 다시 7일로 축소돼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전문가들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대체로 "예측할 수 있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병원이나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격리 의무 해제가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1 14:30
IT

KT, 게이츠 재단 지원으로 감염병 확산과 AI 진단 알고리즘 개발

KT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과 'AI 기반 감염병 자가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재단의 펀딩을 받아 2020년 5월부터 3년간 진행해온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의 결과다.KT는 30일 이번 연구 중 개발한 데이터 수집 연구용 앱인 '샤인'을 통해 통신사 기지국 위치를 활용했던 코로나19 초기 역학조사 방식의 효과성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샤인 앱에 수집된 데이터 중 코로나19 셀프체크 데이터,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증상 데이터 일부를 익명화해 샤인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알렸다. 이 데이터를 별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은 샤인 홈페이지에서 데이터 신청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KT는 추후 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 '모바일 감시 및 통신데이터 활용 코로나19 확산 예측 분석' 주제의 상세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송재호 KT 디지털전환 융합사업부문장은 “게이츠 재단과 함께한 이번 연구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선제적 감염병 대응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30 10:44
사회

국내 10번째 엠폭스 환자 발생…1주일새 5명 잇단 확진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질병관리청은 대구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 국내 10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질병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12일 질병청 콜센터로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했다. 해외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노출력이 있고 의심증상도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고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질병청은 "(확진자가) 현재 격리 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당국은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감염원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이다.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발병했던 바이러스 감염병인 엠폭스는 지난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으며,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처음 5명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채로 들어왔거나 이와 관련된 감염이었는데,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새 해외여행력 없는 확진자가 5명 잇따라 나왔다.이들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진 않은 가운데 최근 엠폭스 의심 신고와 문의가 늘어 확진자가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방역당국은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엠폭스의 특성상 대규모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지난 12일 엠폭스 감염병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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