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04건
드라마

맹연습으로 완성한 수어 연기…‘지거전’ 채수빈의 도약 [RE스타]

목소리 없이 손동작과 표정, 눈빛만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배우 채수빈이 수어 연기로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그의 능숙한 수어 실력은 치열한 연습과 작품을 향한 열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채수빈은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거전’)에서 홍희주를 연기하고 있다. ‘지거전’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홍희주는 청운일보 회장의 둘째 딸로, 현 대통령실 최연소 대변인인 백사언(유연석)과 정략결혼을 하는 인물이다. 겉모습은 부잣집 딸이지만 속은 상처로 가득한 여자다. 사실 희주의 엄마는 청운일보 회장의 두 번째 아내이며 딸에게 무심하고 자식보다 남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이런 상처로 홍희주는 어린 시절부터 선택적 함묵증(심리적인 이유로 말을 못하는 증상)을 앓았고 수어통역사를 직업으로 삼는다.채수빈은 ‘지거전’ 1회부터 수어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안 그래도 힘든 삶인데 정략결혼 상대인 남편 사언의 무심함으로 더욱 비참함을 느끼던 희주는 수어로 쌓아둔 감정을 폭발시킨다. 사언이 “내 아내는 내 약점”이라며 공식석상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숨기자 “넌 내가 말 못 한다고 귀도 안 들리는 줄 알아? 감정도 못 느끼는 줄 알아?”라고 수어로 분노를 표출한다. 이때 채수빈은 충혈된 눈과 절절한 손동작, 육성으로 내뱉을 수 없어 더욱 커진 분노와 슬픔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 외에도 채수빈은 작품의 상당한 분량을 수화로 소화하며 슬픔, 기쁨, 외로움, 답답함 등 다양한 감정 표현으로 작품을 보는 재미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박상우 감독이 “전문가도 채수빈의 직업란에 배우와 수어 통역사를 함께 적으란 칭찬을 해줄 정도”라고 밝힌 것처럼, 채수빈은 캐스팅 직후부터 수화를 익히는 데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채수빈은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두 달 전부터 준비해서 대본 안에 있는 수어는 거의 다 외우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소속사 킹콩by스타쉽 관계자는 “수어의 어려운 점이 영어 등 언어마다 수어가 다르고, 손동작뿐 아니라 표정도 굉장히 중요한 데 이런 디테일까지도 살려내기 위해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지거전’에서 채수빈의 활약은 비단 수어뿐만이 아니다. 홍희주는 연약하고 처연한 여자로 보이지만 말을 못 하는 것을 이용해 주변 사람을 감쪽같이 속일 정도로 발칙한 면도 가졌다. 게다가 자신을 인질로 잡고 협박 전화를 건 납치범의 음성변조 기능이 있는 폰을 습득한 것을 계기로, 자신에게 무심했던 백사언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자작극도 꾸민다. 채수빈은 사람들 앞에선 가면을 쓰고 뒤에서는 속을 드러내는 이중적인 연기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고 있다. 사언을 도발하기 위해 협박범인 척 자신의 허벅지를 셀프로 찍어 사진을 보낼 땐 이러저리 잘 나오는 각도를 고민하며 포즈를 취하는 능청스러움으로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채수빈은 2013년 연극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거전’을 만나기 전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 특히 사극에서 도도하면서도 통통 튀는 성격의 캐릭터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새하얀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 청순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가 그의 매력으로 꼽힌다. 다만 그동안은 단번에 대표작으로 꼽을만한 작품이 부재했는데 이번 ‘지거전’을 통해 로맨스, 스릴러 장르는 물론 수화 연기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채수빈은 그동안은 순수하고 가련한 이미지에 조금은 평면적인 느낌이 있었다. ‘지거전’의 홍희주는 조금 더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고, 배우 스스로가 이런 캐릭터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수어라는 쉽지 않은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1 05:55
드라마

“캐스팅이 곧 장르”…배두나‧류승범‧백윤식, 사이다 응징 활약 ‘가족계획’ [종합]

“캐스팅이 곧 장르다.” 배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까지.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가족계획’에 그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우리나라 대표 배우들이 모였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가족계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 김정민 크리에이터가 참석했다. 배두나는 극중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이자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엄마 한영수, 류승범은 어딘가 모르게 소심하지만 아내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쏟는 아빠 백철희 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감정이 삭제된 인물을 연기한다. 표현도 없고, 어떤 일에도 잘 동요되지 않는다. 그러나 딱 한 가지, 가족에만 집착한다”며 “무표정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감정이 그대로 표정에 드러나는 편이라서 조심했다. 보통은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를 선호하는데 이번에는 감추는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일러 탓에 캐릭터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가족이 각기 다른 기술이 있는데 나는 브레인 해킹이다. 상대의 뇌를 장악하고 기억을 조작한다”고 귀띔했다. 또 엄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선 “스물 두살 때부터 미혼모로 엄마 연기를 해왔는데 이렇게 장성한 자녀를 둔 적은 처음이었다”며 “첫 촬영 때 저를 엄마라고 불러서 정말 놀랐다. 앞으로도 점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범은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배두나, 백윤식 선배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 대본을 읽으니까, 여기에서 말하는 ‘가족’ 이야기에 끌렸다”며 “실제 가족이 생긴 후 내 머릿속이 가족으로 가득 차 있는데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선 “현장에서 많은 시간 리허설을 했는데 다행히도, 제 입으로 말하기 쉽지 않은데, 몸이 녹슬지 않았더라”라고 자랑해 또 다시 웃음을 불러모았다. 이에 로몬이 “장난이 아니었다. 감탄했다”고, 이수현은 “아빠에게 반했다”고 칭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울러 류승범은 “아빠 역할은 처음 해보는 거라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했고, 이 작품을 통해 다음에도 아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했다. ‘가족계획’은 배두나와 류승범의 부부 호흡 또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배두나는 “너무 좋았다. 극중 친구 같은 부부”라며 “류승범이 실제 아내바라기로 알려진 것처럼 다정하다. 현장 분위기를 힐링처럼 만들어줘서 의지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류승범은 “부부처럼 편안한 느낌이었다”며 “배두나가 실제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다. 덕분에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가족계획’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김정민 크리에이터는 “내 아이, 남의 아이를 가리지 않고 학대하고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을 보면서 그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가족이라 하더라도 이해하고 노력하는 사이라면 진짜 가족이지 않을까 싶더라”며 “’특수한 능력’이 초능력이라기보다 각자의 능력을 지니고 있고, 이들 모두 비밀이 있어서 평범한 가족이 되기 쉽지 않지만 악당을 물리치면서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윤식은 “내가 연기하는 백강성은 때로는 멋대로지만 한편으로는 이 다섯 명이 진정한 가족이 되길 바라는 인물”이라며 “‘오늘이 어제보다 더 가족 같아지지 않았니’라는 내 대사가 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어떤지 이 작품을 통해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백강성은 까칠하지만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할아버지다.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의 아들 백지훈 역은 로몬, 예민하고 까칠한 17세 딸 백지우 역은 신예 이수현이 맡았다.‘가족계획’은 총 6부작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첫 공개된다. 매주 한 회차씩 시청자를 만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6 15:22
영화

‘은퇴 부인’ 박신양, 부성애 연기로 ‘사흘’ 하드캐리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신양은 명불허전이었다. 새 영화 ‘사흘’에서 카리스마는 덜어내고 애타는 집요함을 얹어 호러 속 새로운 부성애를 그려냈다.지난 14일 개봉한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다. 박신양이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2(2019), 영화 ‘박수건달’(2013)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사흘’은 개봉 3일 전 한국 영화 실시간 예매율 1위, 개봉 후 전체 박스오피스 3위까지 올랐다. 23일 기준 누적관객 19만 398명으로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 중이다. 이를 두고 한 극장 관계자는 “수능일에 개봉해 ‘공포 도파민’을 기대하는 10대 관객을 겨냥한 결과이면서, 촬영한 지 4년 만에 공개되는 박신양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올 초 개봉해 천만 영화에 등극, 최근까지도 글로벌 선전 중인 ‘파묘’에 이어 제작사 쇼박스가 ‘K호러’로 내놓은 영화지만 마니아 장르인 오컬트 호러에 대중적인 가족 휴먼 드라마 감성을 접목한 것을 두고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그럼에도 박신양의 절절한 부성 연기는 따뜻하고 차가운 톤을 넘나들며 극을 집중력 있게 이끌어 호평받고 있다. 극중 박신양이 연기한 승도는 흉부외과 의사로 자신이 집도한 심장 이식 수술 후 돌연 이상해진 딸 소미(이레)를 마주하게 된다. 초자연적인 현상임을 알고 구마 사제 해신(이민기)을 불러 의식을 진행하지만, 딸의 심장은 멈춘다. 죄책감과 슬픔, 현실 부정으로 몽롱한 의식 속에서 딸의 장례를 치르던 승도는 식장에서 “아빠”라고 부르는 분명한 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딸을 구하겠다며 직진하는 승도의 행보는 사실 공포 영화에선 가장 답답한 유형이다. 누가 봐도 악의 축인 존재를 굳이 건드리는 것은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신양의 연기는 설득력을 부여한다. 수술 전 딸과 나눈 대화 회상 속 승도는 한없이 다정하며 오히려 딸을 돕고자 거친 의식을 진행하는 구마 사제를 향해 도끼를 들 정도의 아버지임을 처음부터 정확히 제시했다. 또 승도가 영안실에 뉘어진 딸의 차디찬 손에 더운 숨을 불어넣은 장면은 이 영화 속 어느 공포 신보다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푸른 톤으로 연출된 화면에서 시체가 보관된 장소가 주는 섬뜩함 속 박신양은 애끓는 부성을 형언할 수 없는 표정으로 표출한다. 박신양도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악마야 고맙다”라고 말했듯, 대본과 달리 이레가 누운 철제침대가 홀로 움직인 것을 보고도 감정선을 이어 연기한 덕에 딸의 시체 옆에서 함께 잠드는 아버지라는 이 영화의 핵심과도 같은 장면도 탄생했다.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박신양은 “아빠와 딸의 애틋한 휴먼 드라마와 오컬트가 함께 들어있는 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워 출연하게 됐다”며 “두 장르가 동떨어지면 안 되기에 절묘한 밸런스를 맞춰야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과 컷을 나눠 두 장르의 비율을 수치화시켜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휴먼드라마 대목에 관해 박신양은 “작품에서 가장 묻어나야 하는 건 아빠와 딸의 애절한 느낌이다. 아빠가 미쳐가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동의를 끌어낼 수 있어야 했다”며 “투샷만 나와도 그 느낌이 묻어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학생이던 이레와 현장에서 반말로 대화하는 등 케미스트리를 위해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었다는 박신양을 두고 현문섭 감독은 “어떤 장르든 연기 베테랑”이라며 “이성적인 의사 승도가 딸을 구하기 위한 신념으로 흔들리고 미쳐가는 과정을 잘 표현하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개인전도 개최하며 최근 수년 간 화가로 활동 중인 박신양이지만, ‘사흘’을 시작으로 본격 본업 복귀를 할지도 관심사다. 박신양은 “그림을 그리는 게 연기를 그만두거나 안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저에게는 연기하는 것과 그림 그리는 게 다른 행위가 아니다. 표현을 하는 같은 행위”라고 은퇴설을 부인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5 05:40
예능

‘유니버스 리그’, 글로벌 보이그룹 향한 여정 시작⋯ 21人 시작부터 탈락 위기

‘유니버스 리그’ 42인 참가자가 첫 무대를 통해 매력을 발산했다.지난 22일 오후 첫 방송한 SBS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 1화에서는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은 42인의 참가자들이 첫 미션에 임했다.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아이돌로 활동했던 참가자부터 아역배우 출신,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험이 있는 참가자까지 총출동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완벽한 비주얼과 흠잡을 데 없는 실력을 가진 참가자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새롭게 탄생할 글로벌 보이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참가자 42인의 출정식에서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들도 포착됐다. 장경호와 차웅기는 과거 그룹 TO1(티오원) 멤버로 함께 활동한 사이였지만 차웅기가 팀을 탈퇴한 후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다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날 선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1화에서 참가자들은 첫 미션을 수행했다. 비투비 이창섭의 팀 그루브, 갓세븐 유겸과 엘 캐피탄의 팀 비트, NCT·WayV(웨이션브이) 텐, 양양의 팀 리듬의 주전 선수로 발탁되기 위한 무대를 펼친 것. 참가자 42인 중 절반만이 주전 선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참가자들은 6명씩 7개 조로 나뉘어 무대를 선보였다. 더보이즈 ‘스릴 라이’, 스트레이 키즈 ‘특’, 엑소 ‘러브 샷’, 워너원 ‘부메랑’,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보이넥스트도어 ‘원 앤 온’, 라이즈 ‘사이렌’으로 개개인의 매력을 보여줬다.특히 ‘스릴 라이드’ 팀의 박주원은 팀 비트와 팀 리듬이 동시에 '퍼스트 픽'으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퍼스트 픽'이 겹치게 되면서 참가자인 박주원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고, 박주원은 팀 리듬의 품으로 향했다. '사이렌' 팀에서도 박한이 팀 그루브와 팀 비트의 선택을 동시에 받으며 비주얼, 실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박한은 팀 그루브를 선택해 감독 이창섭을 웃음 짓게 했다.‘원 앤 온리’ 팀에서는 필리핀 국적의 보컬 실력자 제이엘이 감독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 팀 비트, 팀 그루브, 팀 리듬 모두 ‘퍼스트 픽’으로 제이엘을 꼽은 것. 제이엘은 고민 끝에 팀 리듬으로 향했고, 팀 비트와 팀 그루브는 각각 김동윤과 제임스로 선택을 바꿨다.42인 중 총 21인이 치열한 무대 끝에 주전 선수로 발탁됐다. 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21인은 ‘무소속 선수’가 돼 벤치에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들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 탈락 위기에 놓인 21인 중 누가 기사회생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첫 방송과 동시에 참가자들의 생존을 결정하는 2차 글로벌 팬 투표도 시작됐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30분에 열린 이번 투표는 오는 12월 21일 오전 7시까지 진행된다. ‘유니버스 리그'’공식 투표 앱인 K탑스타와 하이어 그리고 SBS 공식 홈페이지까지 총 세 곳에서 참여 가능하다.한편, ‘유니버스 리그’는 SBS와 F&F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프로그램이자, 글로벌 걸그룹 유니스를 탄생시킨 ‘유니버스 티켓’의 두 번째 시즌이다. 2화는 오는 29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3 15:41
영화

“멜로는 15%뿐” 김수현·조보아, ‘넉오프’로 新 케미 펼친다

K드라마를 이끄는 배우 김수현, 조보아가 신작 ‘넉오프’를 들고 싱가포르를 찾았다.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 이하 ‘디즈니 2024’) 행사 일환으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현석 감독과 배우 김수현, 조보아가 참석했다.‘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넉오프’의 가장 큰 기대 요소는 단연 배우진이다. 박현석 감독은 “캐스팅했다기보다 (김수현, 조보아가) 선택해 줬다”며 “그동안 해온 작업들로 보여준 이미지, 느낌을 놓고 제안했고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렸는데 감사하게 선택해 줬다”고 밝혔다.이에 김수현은 “대본을 봤을 때 소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했고, 조보아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넉오프’라는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 또 시대적 배경이 1990년대 2000년대다. 거기서 오는 향수도 많은 느낌을 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김수현은 또 극중 캐릭터 김성준을 소개하며 “로맨스 비중은 한 15% 정도 될 거 같다. (전작) ‘눈물의 여왕’ 백현우가 굉장히 스윗하고 따뜻한 역할이었다면 김성준은 냉철하고 냉정하게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 움직이는 아주 현실적 인물”이라고 짚었다.이어 김수현은 “김성준의 생존 과정과 방식이 흥미로웠다. 그 부분을 재밌게 표현해 볼 수 있을 듯했다”며 “내면의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려고 했다. 어떤 감정이 느껴지면 자극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표출해 버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보아는 “연기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기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대본을 조금 더 많이 숙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시대극 성향이 크다 보니까 옛날의 모습, 레퍼런스를 참고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러면서 조보아는 “극중 연기한 캐릭터와 실제 저와의 싱크로율은 30% 정도다. 제가 평소에 얕게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 냉정함을 끄집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케미스트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수현은 “조보아는 성격이 모난 구석이 없다. 정말 둥글둥글하다. 어떻게 연기를 해도 부드럽게 받아줄 거 같다. 대화하기도 너무 편하고 현장도 화기애애하다”고 치켜세웠다.조보아도 “김수현과 처음 해보는데 눈빛, 목소리 톤 모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준다. 현장에서 되게 편하게,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며 “지금 적당히 촬영했는데 앞으로의 케미스트리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박 감독은 “한 명은 쫓기고 한 명은 잡는 상황이라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부연하며 “둘 사이에 엄청난 케미스트리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지금 촬영 중인데 너무 재밌다. 두 분 연기를 보는 과정이 매우 행복하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넉오프’는 2025년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20일부터 진행 중인 ‘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1 17:48
PGA

라커 훼손→경고 징계 김주형, SNS 통해 사과문 게시

국가대표 출신 김주형(22)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최근 라커룸 문을 훼손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로부터 경고를 받은 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김주형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발적인 해프닝으로 여겼던 일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게 더 이상의 실망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언행 하나하나에 오해나 비난의 소지가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이어 “온마음 다해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게,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성실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 언제나 꾸준히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김주형은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당시 그는 준우승 뒤 라커룸 문을 훼손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해당 대회는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KPGA 투어는 지난 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주형에게 경고 징계를 내렸다. 김주형은 상벌위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소명서를 통해 “기분이 상해 거칠게 라커 문을 잡아당겼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상벌위는 선수가 감정을 부적절하게 표출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것은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인정했다.다만 손괴의 정도가 크지 않아 해당 골프장에서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김주형이 다른 인터뷰 자리에서 간접적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표한 점, 그리고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이 아닌 라커룸에서 일어난 일인 점등을 고려해 징계는 '서면 경고'로 정했다고 KPGA는 설명한 바 있다.한편 김주형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한국 국가대표로 나서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1.10 12:50
스타

나나 ‘전신 타투’ 제거 과정 공개…“이건 뭐 간지럽지” 고통 꾹 참아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타투 제거 과정을 공개했다.나나는 8일 자신의 SNS에 브이로그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는 나나가 전신 타투를 지우는 시술 과정이 담겼다.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는 자막이 나오며 이전보다 타투가 희미해진 나나의 몸이 눈길을 끌었다. 나나는 상의를 탈의한 채 엎드려 있고, 시술이 고통스러운 듯 아파하는 모습도 담겼다. 또 나나는 ‘마취 크림은 무조건 2시간 이상 바르자’, ‘소리없이 참는 법’, ‘이건 뭐 간지럽지’ 등 자막으로 시술 과정을 설명했다.앞서 나나는 2022년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 당시 온몸에 새긴 타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나나는 타투를 한 이유에 대해 “심적으로 마음이 힘들었을 때, 타투를 했다. 나만의 감정 표출 방법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다만 나나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전신 문신을 지우고 있다. 엄마는 깨끗한 몸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하셨다”며 타투를 지우기로 결심한 이유도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20:44
골프일반

'라커룸 문짝 훼손' 김주형 경고 처분, KPGA "품위유지의무 위반 인정"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가 라커룸 문짝을 훼손한 김주형(22)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KPGA는 6일 상벌위원회(위원장 신희택)를 개최하고 "김주형에게 서면에 의한 경고 조치를 한다"라고 밝혔다. 김주형은 징계 처분에 대해 이의가 있을 시 징계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김주형은 개인 일정상 미국으로 출국해 서면으로 소명서를 제출하고 이날 상벌위에 불참했다. KPGA는 이날 약 3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마친 뒤 "선수가 서면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스스로 인정하는 바와 같이 본인이 우승을 놓쳐 기분이 상해 거칠게 라커 문을 잡아당겼다는 점이 인정되고 선수 사용 라커 문 파손에 위 행위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가 자신의 감정을 부적절하게 표출했고 위 행위로 기물이 파손되게 한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선수로서 품위 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인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말 DP 월드투어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 종료 직후 불거졌다.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한 김주형은 라커룸으로 돌아온 뒤 문짝을 훼손했다. 경첩이 파손돼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 골프장 측에서는 피해 정도가 크기 않아 별도의 비용 청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주형은 자신의 소셜네트워커서비스(SNS)에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 싶다"라며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영문 입장문을 내놓았다. KPGA는 논란이 이어지자 상벌위 개최를 결정했다. KPGA는 6일 "다만 재물 손괴의 정도가 크지 않고 해당 골프장에서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아니하고 있는 점, 선수가 다른 인터뷰 자리에서 간접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시인하고 사과를 표한 점,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이 아닌 라커에서 일어난 일인 점 등을 고려해 경고 조치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06 18:46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극대노’ 한 이유…“제발 우리 축구 좀 하자고” [IS 용인]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극대노’ 했다. 경기 중 상당히 자주 화를 표출하지만, 이번엔 코치진이 말릴 정도였다. 이유가 있었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2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앞서 일본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연파한 광주는 ACLE 3연승을 질주했다. ACLE 동아시아 지역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경기는 술술 풀렸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아사니가 멀티 골을 기록하며 광주에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전반에 한 골을 내준 광주는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광주가 2-1로 앞선 후반 37분, 이정효 감독이 폭발했다. 거리가 먼 기자석에서 봐도 몹시 화가 난 게 한눈에 보일 정도. 실제 함께 벤치에 있던 코치진이 나서서 말린 끝에야 이 감독이 감정 표출을 자제했다. 이정효 감독의 시선은 심판이 아닌, 후방에 있는 광주 선수들에게 향했다. 대개 감독들은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때 그런 모션을 취하는데, 이 감독은 제자들에게 불만을 쏟아냈다.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효 감독은 “우리 축구는 빌드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축구다.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롱볼 위주의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이 부분에 관해 ‘우리가 준비한 대로 축구하자’, ‘제발 좀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이정효 감독은 이기고 있어도 물러서서 수동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리드를 쥐었을 때도 한 골 더 넣으려는 축구를 구사한다. 하지만 이날 이 감독 눈에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썩 달갑지 않았던 모양이다.그는 “내가 원했던 플레이는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다. 과정에 신경 썼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결과에 신경 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노력했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과 기자회견 일문일답.-오늘 잘된 점, 조호르와 붙었을 때 느낀 점은.솔직히 오늘 경기력은 선수들이 고생하고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자신 있게 원하는 빌드업, 사이드에서의 플레이, 전환 플레이 등 아사니를 프리로 만들어서 공격하기로 했는데 안 됐던 부분이 많이 아쉽다. 또 하나는 선수들이 2-0이 된 이후에 느슨했다고 생각은 안 한다. 하지만 홈인데도 불구하고 광주에서 하지 못하고 용인까지 와서 한 부분 등이 있음에도 과정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했다. 근데 2-0이 된 이후에 결과를 지키려고 했던 게 아쉽다. 오늘 운동장 밖에서 미친놈처럼 소리 지르고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으려고 했다.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호르도 원정 경기이며 비도 왔고,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조호르도 충분히 좋은 팀이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고, 선수들 개인 역량도 좋다.-후반에 그라운드를 향해 엄청 소리 쳤는데, 코치진이 말렸다. 어떤 장면인지.우리 축구는 빌드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축구다.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롱볼 위주의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이 부분에 관해 ‘우리가 준비한 대로 축구하자’, ‘제발 좀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광주 선수들이 조호르 원정 팬들을 향해 인사했는데.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가와사키 선수들이 원정(광주) 홈팬들에게 인사했는데, 조호르 팬분들도 먼 거리 원정을 오지 않았는가. 당연히 가와사키팀에 좋은 건 배워야 한다. 좋은 점이 있으면 사람은 배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K리그 다른 구단도 응원 문화 등 배울 건 배우자는 취지에서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그래서 선수들과 가서 인사했다.-리그에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인데, 비중은.항상 팀을 먼저 생각한다. 선수 기용이나 스케줄 등 항상 팀이 기준이다. 팀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면 답은 간단하다. 다음 인천전에도 팀에 어떤 선수가 도움이 될까, 어떤 선수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을까 등 팀을 보면 명확히 플랜을 짤 수 있다. 다음 경기도 팀을 중심으로 해서 플랜을 짜보겠다.-잔디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는데.잔디 상태는 상당히 좋았다. 비가 오는데도 배수 시설이 잘돼 있다. 잔디 관리하시는 분께서 상당히 잘하신 것 같다. 얼마큼 잔디에 애정이 있는지 느낀 것 같다. 잔디 관리하신 분께 고맙다고 고생하셨다고 하고 싶다. 내가 원했던 플레이는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다. 과정에 신경 써야 했는데, 선수들이 결과에 신경 쓴 것 같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노력했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 칭찬해 주고 싶다.용인=김희웅 기자 2024.10.23 06:03
해외축구

“슬프게도 난 32세, 매번 마지막이라 생각”…다가오는 토트넘과의 ‘결말’

“모든 경기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요.”‘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이제 마지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다. 1992년생인 그는 늘 마지막인 것처럼 치열하게 뛴다고 고백했다.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나는 32살이다. 지나가는 모든 경기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아서 모든 경기를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3주 만에 피치에 복귀했다. 애초 그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몸 상태가 성치 않아 10월 A매치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런던에서 재활에 전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웨스트햄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1골을 넣었다. 현란한 스텝 오버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이외 두 골에 관여했다.하지만 인터뷰에서는 마냥 승리의 기쁨만 표출하지 않았다. 도리어 커리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슬픈 감정을 드러냈다.손흥민은 “매 경기 내 경력의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면서 “목요일(AZ 알크마르전)은 또 다른 기대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만 32세인 손흥민은 아직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화를 벗을 날이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그는 팀과 계약 만료도 앞두고 있다. 2024~25시즌을 마치면 동행이 끝나는 상황인데,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함께하는 것에 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수들의 강한 압박을 중시하며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경기를 운영한다.그는 “때로는 재미있지만, 윙어와 스트라이커가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마지막 3분의 1 지역에서 패스를 실수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놀라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위치에 선다”며 “기쁨도 크지만, 부담감도 큰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토트넘은 오는 25일 알크마르와 UE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이틀 뒤인 27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김희웅 기자 2024.10.21 05: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