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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몬길: 스타 다이브' 일본 정조준, '야옹이' 활약 기대하라" [지스타 2024]

넷마블이 수집형 RPG의 시초나 다름없는 '몬스터길들이기' IP(지식재산권)로 서브컬처 고장 일본을 정조준한다.이다행 넷마블 사업부장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몬길: 스타 다이브'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이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큰 도전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한국은 물론 일본을 핵심 공략 시장으로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김민균 넷마블몬스터 PD는 "원작이 많은 국내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후속작으로 유저들을 만족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몬길: 스타 다이브'는 모바일 RPG 대중화를 이뤄낸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원작 몬스터길들이기는 다양한 캐릭터와 고유의 세계관으로 10년간 약 1500만명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다.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인 '몬길: 스타 다이브'는 주인공 '베르나', '클라우드'와 특별한 동반자 '야옹이'의 여정을 그려낸다. 이용자들은 게임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야옹이의 능력을 이용해 몬스터들을 수집해 성장시킬 수 있으며 캐릭터 성격에 맞게 3인 파티를 구성하고 태그를 활용해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다.특히 야옹이는 게임 개발 초기부터 공들인 감초 캐릭터다.이 사업부장은 "넷마블몬스터 개발실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고양이 캐릭터를 제대로 만들고 싶다고 해 디자인을 여러 번 수정한 끝에 신비하면서도 귀여운 콘셉트로 탄생했다"며 "게임 속에서는 주인공을 따라다니면서 몬스터를 길들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고, 테이밍 시스템에서 키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릭터는 론칭 기준 약 20종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작의 발랄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대사에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적극 활용했다.김 PD는 "원작의 유쾌한 감성을 녹여내고자 노력했다"며 "주제가 다소 무거운 형태로 표현될 수 있는데 스토리에서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살렸고 연출 방식도 애니메이션 기법을 차용해 표현했다"고 말했다.김 PD는 또 "야옹이 캐릭터와 몬스터를 찾아서 수집하고 길들이는 재미를 강조했다"며 "전투 같은 경우도 무겁지 않고 캐주얼하게 모든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액션을 개발 중이다"고 덧붙였다.'몬길: 스타 다이브'는 조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자동이 아닌 수동 전투 방식을 채택했다. 김 PD는 "어려운 수동 전투는 지양하고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작은 캐릭터 연계 효과를 극대화해 유사한 전투 시스템을 갖춘 경쟁 게임들과 차별화한다.김 PD는 "단순히 파티원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공격하는 순간 전투에 참여해 연계할 수 있고 일정 시간 파티 플레이를 하는 느낌을 최대한 강조할 것"이라며 "팀원 간 버프 시스템도 고려하고 있어 팀 간 시너지도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이어 "보스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고 버스트 모드를 발동해 순간적인 화려한 액션 타격감,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향후 넷마블은 '몬길: 스타 다이브' 출시와 흥행에 만족하지 않고 웹툰 등으로 IP를 확장할 방침이다.이 사업부장은 "자체 IP 몬스터길들이기가 재해석돼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데, 글로벌 유저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까지 개발을 계속 해나가며 피드백을 고려해 더욱 경쟁력 있고 많은 유저들이 사랑하는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5 08:59
드라마

오마이걸 승희, 연기도 잘하네... ‘정년이’서 감초 역할

오마이걸 승희가 tvN 새 드라마 ‘정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이다.극중 승희는 정년(김태리)과 같이 오디션을 통해 매란국극단에 들어온 연구생 동기 ‘박초록’ 역을 맡아 극 초반 정년이를 시기해 얄밉게 굴지만 점차 애정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3일 방송된 ‘정년이’ 8회에서는 국극단들의 합동 공연 아역 오디션이 진행됐다. 차세대 남역과 여역으로 단숨에 주목받게 되는 중요한 자리로, 반드시 상대역이 있어야 참가할 수 있는 오디션에 초록은 정년에게 용기 내어 제안한다.그동안 초록은 정년에게 틱틱대고 얄밉게 굴기도 했지만 자신의 부족한 실력과 간절함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한다. “너하고 영서만 이 오디숀 잘 보고 싶어하는 거 아니야. 나도 간절해!”, “네가 나 싫어하는 거 알아. 내가 미움받아도 싸게 예전에 못되게 굴었으니까. 이제 와서 이렇게 같이 하자고 매달리는 거 어이없을 수 있는데, 나 너랑 하고 싶어. 나도 오디숀 나가보고 싶어. 그러니까 나한테도 기회를 줘.”라며 진심을 보인다.시간이 지나 정년은 혼자 연습 중인 초록을 발견하고, 군졸 무대에서 자신의 실수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게 생각하는 초록의 따뜻한 말을 들으며 결국 초록과 함께 오디션에 나가기로 한다.이후 초록은 정년이와 오디션을 준비하며 정년이 딴 생각을 할 때마다 여전히 조금은 퉁명스럽지만 따뜻함이 배어 있는 말투로 정년을 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혜랑이 득음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정년의 목을 상하게 할 덫을 놓자 이에 휘말리지 않게 잡는 등 우여곡절 속 정년과 한 무대에서 오디션을 보는 모습까지 이전과는 달라진 초록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또한, 극 초반 감초 역할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비중과 표정 연기부터 소리까지 안정적인 모습으로 연기하는 초록 역의 승희는 매 회차가 거듭될수록 두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4 15:09
드라마

오희준, ‘열혈사제2’ 마약 카르텔 열빙어役 출연...김남길과 호흡

배우 오희준이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에 캐스팅됐다고 4일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가 밝혔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오희준은 극중 마약 카르텔의 일원인 ‘열빙어’ 역을 맡아 매력 넘치는 빌런으로 톡톡히 활약할 예정이다. 오희준은 소속사를 통해 “현장에 나와서 촬영을 하다 보니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다. 오희준과 열빙어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오희준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신입사관 구해령’, '지금 우리 학교는', '그린마더스클럽', '무빙' 등과 영화 '소셜포비아', ‘신과함께’, ‘동네사람들’, '브로커', ‘엑시트’, '1947 보스톤'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학생역할부터 감초 신스틸러까지 무한한 변신을 해왔다. 특히 최근 종영된 드라마 ‘감사합니다’에서 문대리 역으로 출연. 학력 위조로 인한 취업 비리가 밝혀지며 반전 면모로 주목 받았다. ‘열혈사제2’는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4 13:59
드라마

‘정년이’ 김태리와 티격태격 케미…오마이걸 승희, 감초 역할 톡톡

그룹 오마이걸 출신 배우 승희가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이다.극중 승희는 정년이와 같이 오디션을 통해 매란국극단에 들어온 연구생 동기 박초록 역을 맡았다. 초록은 은근히 단순하고 남들에게 속을 읽히기 쉬운 귀여운 성격의 인물로, 처음엔 정년을 시기하고 괴롭히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애정을 갖게 되는 캐릭터이다.그동안 초록은 정년이 갖고 있는 소리에 대한 능력을 알면서도 이를 시기해 괴롭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주 방송에서는 국극단으로 돌아온 정년을 자신도 모르게 반기는 모습 등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정년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그려지며 앞으로 정년과 초록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또, 승희는 극 초반 표독스러운 말투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표정과 대사 등 안정적인 연기를 통해 디테일한 감정 변화를 선보여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를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승희는 ‘정년이’로 두 번째 정극에 도전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8 08:46
드라마

김소연→김선영, 금기 깬 여성들…‘정숙한 세일즈’ 상승세 탔다 [줌인]

‘정숙한 세일즈’가 4회만에 시청률 6%대를 목전에 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골마을 주부들이 성인용품을 방문 판매한다는 소재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베테랑 배우들의 호연이 유쾌함을 배가시키며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지난 12일 첫 방송한 JTBC 토일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든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을 연기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3.9%를 기록한 후 매회 자체 최고를 경신하더니 지난 20일 방영한 4회는 5.9%를 기록, 6%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정숙한 세일즈’는 성인용품을 판매한다는 보기 드문 소재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극 중 한정숙(김소연)은 정숙이라는 이름처럼, 야한 농담을 들어도 못 들은 척했던 ‘유교걸’이었으나 백수에다 월세 낼 돈까지 가져다 쓴 남편 때문에 경제활동에 뛰어든다. 일자리를 구해도 대부분의 직장에서 유부녀를 원치 않다보니 급여가 높고 조건이 맞는 성인용품 방판 일을 하게 된다. 속옷은 가리는 용도로만 입는 줄 알았던 한정숙은 보여주려고 입는 화려한 란제리 속옷과 성인용품인 바이브레이터 등 이제껏 본적 없었던 도구들을 접하고 욕망에 눈을 뜨게 되는데 이 부분이 시청자에게 해방감과 쾌감을 안긴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숙한 세일즈’는 1990년대 초반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시절에 굉장히 신비롭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편하다고 여겨진 사회적 변화나 유행을 놓고 이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다”며 “그 시대를 살아오고 이제는 중장년층이 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추억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가졌다”고 짚었다.‘정숙한 세일즈’의 묘미는 자칫 불쾌하거나 외설적으로 보일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낯부끄러운 물건들을 판매하는 한정숙에 대해 수군대며 손가락질 하지만 이 용품들의 장점이 점차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게 된다. 이때 성인용품의 장점을 표현하는 인물들의 대사는 우회적이면서도 분명한 의미로 전달되며 재미를 안긴다. 예컨대 오금희(김성령)가 “너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했냐”고 묻자, 한정숙은 “네 잠시”라며 “(성인용품을)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라고 답하는 식이다.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인다. 김소연은 성인용품의 쓰임을 특유의 사랑스러운 표정과 정직한 말투로 설명하는데, 진지하면서도 능청스러움을 표현하는 완급 조절로 웃음을 유발한다. 김성령과 김선영은 방송 수위상 다 담기지 못한 야한 농담들을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안다’는 듯한 야릇한 미소와 표정으로 실감 나게 보여주며 베테랑 배우의 몫을 해낸다. 4인방 중 가장 어린 이세희는 누구에게도 편견을 갖지 않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숙한 세일즈’는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 다채로운 서사로 그다지 집중하지 않고 봐도 되는 장점을 가진 드라마다. 또 복고 스타일이 불러일으키는 중장년층의 관심도 시청률과 관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야기의 흐름이 성인용품을 파는 정숙 일행에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되는 느낌이 다소 있다. 완성도 측면에서는 앞으로의 회차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2 06:05
드라마

‘백설공주’ 이우제 “악역 연기, 뒤통수 조심하란 말 많이 들었죠” [IS인터뷰]

“저희 팀 스태프들끼리는 ‘병무(이태구)랑 민수(이우제)는 뒤통수 조심해라’ 이런 얘기 많이 했죠.”배우 이우제는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이하 ‘백설공주’)에서 파렴치한 악역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가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이우제는 극 중 고정우의 절친한 고교 동창인 신민수를 연기했다.신민수는 역시 고교 동창인 양병무와 함께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고정우에게 뒤집어씌워 살인자로 만든 주요 인물이다. 이우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 같다.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우제가 대국민 사과를 생각할 정도로, 극 중 신민수는 죄를 저지르고도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매회 시청자를 매우 분노하게 만들었다. 특히 신민수가 피해자 심보영(장하영)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을 고정우가 알고 찾아가 추궁하자, “너 때문에. 너 때문에!”라고 소리를 지르며 질투와 열등감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우제는 “민수를 연기 할 때 정말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컸다”고 처음 배역을 맡게 됐을 때를 떠올렸다.“그전에 저에게 주어졌던 역할들은 다 뭔가 순수하거나 귀엽고 선한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악역은 처음 도전하는 거였고 항상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어요. 또 서사까지 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더 잘해 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이우제는 ‘백설공주’를 꼭 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이전엔 또래 배우들과만 호흡을 맞춰보고 선배님들과는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변요한 형을 비롯해 수많은 선배 연기자와 연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 드라마가 대박이 날 것 같다, 아닐 것 같다,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저의 연기 커리어에 꼭 도움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디션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그 진심이 감독님에게도 닿은 것 같아요.”이우제는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의 영화 ‘화차’를 이전부터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 감독의 첫 인상에 대해 “흔히 하는 말로, 쩔었다”고 표현했다. “첫 촬영 때 감독님을 현장에서 딱 뵀는데 포스에 압도됐어요. 그리고 제가 연기를 하고 컷이 됐는데, 감독님이 그때 ‘너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펼쳐도 되니까 너무 자제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셨어요. 그 말에 힘받아서 그 뒤론 제가 하고 싶은 거 다 했죠.” 이우제는 ‘백설공주’ 외에도 올 한해 ‘밤에 피는 꽃’, ‘선재 업고 튀어’ 등에 연이어 조연으로, 또는 특별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대해 이우제는 “내가 나오면 다 잘 되나 보다”고 너스레를 떨며 “세 작품 다 너무 좋아해 주셔서 신기하다. 올해는 저에게 선물 같은 해인 것 같다”고 감격했다.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눈’을 꼽은 이우제는 “나쁘게 표현할 수도 있지만, 착하게도 표현할 수 있는 눈이라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이어 좋아하는 배우로 조정석을 언급하며 “매 역할 다른 얼굴로 보일 수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조정석 선배님 연기하시는 걸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게 돼요. 힐링 받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또 다른 역할 하실 땐 180도 돌변하잖아요. 저도 그런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6 06:05
영화

NCT 재현부터 박지훈까지, 연기돌 스크린 데뷔 공식이 달라졌다 [독립영화路②]

NCT 재현, 워너원 출신 박지훈이 나란히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의 첫 영화는 수백억원대 상업영화가 아닌 중저예산 영화로, 단순 인기 아이돌의 도전을 넘어 ‘연기돌’의 달라진 스크린 데뷔 공식이 엿보인다.선두에 서는 건 재현이다. 재현이 출연한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가 16일 개봉한다. 일본 추리소설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준우가 우연히 만난 정윤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극중 재현은 첫 번째 주인공 준우를 연기했다. 누군가의 죽는 미래를 보게 되는 이른바 ‘죽음 예언자’로, 정윤의 정해진 운명을 막기 위해 6시간 동안 숨 가쁘게 달린다. 재현은 무대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분위기와 눈빛,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준우를 빚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박지훈은 일주일 후인 24일 영화 데뷔작 ‘세상 참 예쁜 오드리’를 선보인다. 엄마의 알츠하이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박지훈은 이 영화에서 엄마 미연(김정난)과 국숫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청년 기훈 역을 맡았다. 어느 날 발견된 엄마의 병, 연락이 끊겼던 여동생 지은(김보영)과의 재회 등으로 급격한 삶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로, 박지훈은 그간 드라마로 쌓아 온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극을 힘 있게 이끈다.이들 영화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연기돌을 주연으로 내세운 중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점이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재현과 박지훈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기 아이돌이 첫 영화로 중소 규모의 작품을 선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2, 3세대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 때만 해도 이들의 첫 무대는 대규모 상업 영화 혹은 스타 배우와 감독이 대거 포진한 화제작이었다. 두세 번째 타이틀롤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감초 역할로 기능했다. 일례로 수지는 미쓰에이 멤버로 활동했던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당시 그가 맡은 역할은 여주인공 서연(한가인)의 어린 시절 캐릭터였다. 이제는 충무로 대표 배우로 성장한 임시완 역시 제국의 아이틀 타이틀이 유효했던 2013년 양우석 감독과 송강호가 의기투합한 ‘변호인’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AOA 설현과 소녀시대 윤아는 10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처음 관객 앞에 섰다. 설현의 스크린 데뷔작은 이민호, 김래원 주연 ‘강남 1970’(2015), 윤아의 첫 영화는 현빈, 유해진 주연의 ‘공조’(2017)다. 혜리는 걸스데이 시절 김명민 주연의 125억원 대작 ‘물괴’(2018)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PM 이준호,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윤두준, 엑소 시우민도 비슷한 길을 따라 영화 배우가 됐다.달라진 연기돌의 스크린 데뷔 공식이 비단 재현과 박지훈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최근 개봉을 앞둔 다른 영화를 봐도 흐름은 금방 읽힌다. 골든차일드 출신 보민은 ‘괴기열차’, SF9 찬희는 ‘메소드 연기’로 처음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트와이스 다현 역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첫 영화로 선택했다. 모두 중저예산 영화다.이 같은 변화는 연기돌의 달라진 인식에 기인한다. 본업의 인기를 무기로 대형 상업 영화에 편승, 대중에게 반짝 눈도장을 찍는 것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독립영화는 장르, 상업영화 대비 다양한 성격과 배경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내면의 깊이를 보여주는 서사가 많아서 연기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좋다. 데뷔하는 아이돌에게는 연기 내공을 보여줘야 해서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실력을 쌓기에 부담이 적고 연기력을 보여주기에 좋은 장점도 있다”고 분석했다.엑소 도경수, f(x) 출신 크리스탈 등 선례도 다수 있다. 특히 과거의 좋은 사례는 연기돌을 넘어 중저예산 영화 제작사들의 편견도 깨부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2, 3세대 아이돌 중 배우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들이 많아지면서 영화 관계자들의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실제로 중저예산 영화 제작사들의 캐스팅 니즈가 전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에게는 전체 촬영 회차 자체가 많지 않으니 준비 시간이 많고 첫 연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결국 서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동시에 낮아진 셈”이라고 부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6 05:50
프로야구

'불펜 최동원' 에르난데스 드디어 PS 첫 휴식,내일 등판 대기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포스트시즌(PS)에서 드디어 휴식했다.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4-10으로 졌다. PO 1차전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 75.5%(5전 3승제 기준)를 뺏겼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17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이번 PS에서 처음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LG는 KT 위즈와의 준PO에서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에 대한 불펜 의존도가 컸다. 두 명의 불펜 점유율이 무려 61.1%였다. 준PO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가 14명이었는데 4명은 아예 등판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대부분의 경기가 박빙 상황으로 전개됐고, 염경엽 감독이 이길 확률이 높은 카드를 최대한 투입하며 마운드를 운용했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역투를 펼쳤다. 손주영도 3차전 5와 3분의 1이닝, 5차전 2이닝을 투구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손주영의 감초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다. 5차전 7회 초 등판해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손주영은 "불펜을 바라보니 에르난데스가 팔을 풀기 시작하더라. 그 순간 '이건 안 된다. 엘리가 3이닝을 던질 순 없다'라고 생각했다. 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더 집중해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리는) 대구에서서도 던져야 하니까"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PO에선 에르난데스의 활용을 조금 아끼기로 했다. 염 감독은 PO 1차전에 앞서 “에르난데스가 체력을 회복을 하기 전까지 1이닝만 던지게 할 것"이라면서 "승부처에선 1이닝 이상 쓸 수 있다. 최대 1과 3분의 2이닝까지 기용할 것이다. 2이닝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한 채 졌다. LG는 마운드를 내려간 뒤 투수 8명(유영찬-김진성-정우영-김유영-백승현-이지강-이종준-김대현) 등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LG는 PO 팀 투수 한 경기 최다 출장 타이(9명)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 중에는 에르난데스와 함덕주, 두 명만 휴식했다. LG의 2차전에서 에르난데스를 정상적으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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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호수비까지 '영광 굴비' 이재현·김영웅, 가을야구 처음 맞아? [PO1]

가을야구 데뷔전. 하지만 긴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 '영광 굴비' 이재현과 김영웅이 공수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해내며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10-4)를 이끌었다. 2022년 입단 동기인 두 선수는 이번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PS)이었다. 2022년과 지난해엔 삼성이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올해 3년 만에 PO에 진출하면서 첫 가을 데뷔전이 성사됐다. 긴장감이 상당했을 데뷔전. 하지만 이들에게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전 만난 김영웅은 "첫 수비 타구를 잡을 때까지만 떨릴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재현은 "긴장된다. 하지만 정규시즌 때도 늘 이랬다"라며 덤덤해 했다. 적당한 긴장감은 이들을 춤추게 했다. 이재현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3회 초엔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발빠른 타자 주자 신민재를 잡아낸 이재현은 4회 초엔 오스틴 딘의 강하고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첫 타구만 잘 막아내면 괜찮아질 것 같다"던 김영웅은 2회 초 박동원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한 뒤 4회 홈런을 때려내면서 긴장감을 확 날려냈다. 4-1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최원태와 4구 승부 끝에 밋밋한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두 선수의 호수비와 홈런은 이날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재현의 호수비 뒤에 오지환의 솔로 홈런이 나왔다는 걸 감안한다면, 이재현의 호수비 덕분에 1점을 막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날 호투한 레예스의 투구수도 많아지면서 경기 후반 운용에 부담을 줄 수도 있었다. 김영웅의 홈런도 마찬가지였다.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다시 달아나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삼성 쪽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영웅은 8회 초 수비에서도 박동원의 강습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지웠다. 경기는 구자욱의 3점포와 르윈 디아즈의 쐐기 2점포가 결정적이었지만, '가을 데뷔전'에서 맹활약한 2022년 입단 동기 '영광 굴비' 덕분에 승리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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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11명인데 '불펜 최동원과 감초' 둘이서 점유율 61%, 이제부턴 다르다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에선 불펜 투수의 기용폭을 넓힌다. LG는 지난 5~11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승 2패로 통과했다. 13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PO에서 격돌한다. 양 팀이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 건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LG는 준PO에서 불펜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줬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각각 2위(에르난데스 19표) 3위(손주영 7표)를 차지한 준PO MVP(임찬규 34표) 투표에서도 드러난다. 다만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두 투수의 불펜 점유율이 무려 61.1%였다. 에르난데스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역투 속에 7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손주영도 3차전 5와 3분의 1이닝, 5차전 2이닝을 투구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손주영의 감초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다.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 투수가 책임진 것은 9와 3분의 1이닝뿐이다. 그마저도 '필승조' 김진성(4이닝)과 유영찬(2와 3분의 1이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함덕주와 백승현 정우영이 연장 승부가 펼쳐진 4차전 한 경기에만 나왔다. 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불펜 투수 4명은 아예 등판 기회조차 없었다. 정규시즌 새 필승조를 꾸리는데 실패한 염경엽 LG 감독은 준PO에서 이길 확률이 높은 카드를 최대한 투입하며 마운드를 운용했다. 정규시즌 선발 투수로 뛴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의 불펜 전환 카드는 대성공이었다.다만 준PO 5경기를 치르면서 불펜 소모도가 컸다. 또한 약한 불펜을 보완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불펜 투수로 뛰었던 손주영이 PO에선 선발진에 합류한다. PO 투수 엔트리는 준PO와 동일하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4선발 체제로 운영해 중간 투수 활용도가 높아질 거다. 김진성과 유영찬,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 등이 함께 돌아갈 거 같다"라고 예고했다. 에르난데스의 활용도 역시 낮출 계획이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투구 수가 많아 피로도가 좀 있다. 컨디션을 회복할 동안에는 (1이닝) 마무리로만 쓸 생각이다. 그 대신 (김)진성이하고 (유)영찬이가 2이닝씩 갈 확률이 높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0.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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