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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병철→윤상현 ‘완벽한 가족’, 8월 첫방 [공식]

KBS2 새 드라마 ‘완벽한 가족’이 오는 8월 편성을 확정 지었다고 8일 제작진이 밝혔다.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한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일본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가 연출을 맡았으며 여기에 김병철, 윤세아, 김영대, 박주현, 윤상현, 최예빈, 이시우, 김도현, 김명수 등이 출연한다. 김병철은 극중 최선희(박주현)의 양부이자 변호사인 최진혁 역으로 분한다. 진혁은 선희를 위해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직업을 전향했을 만큼 딸에게 한없이 헌신적인 인물이다. 전업 주부이자 선희의 양모인 하은주 역을 맡은 윤세아는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무서운 모정의 소유자로 변신한다.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하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깊은 몰입을 이끌어낸 두 배우는 드라마 ‘SKY 캐슬’ 이후 또 한 번 부부로 만나게 되며 캐스팅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김병철과 윤세아가 ‘완벽한 가족’을 통해 재회하며 불러일으킬 부부 케미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진혁과 은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외동딸 최선희는 박주현이 맡았다. 선희는 무엇이든 1등을 놓치지 않아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만은 쉽게 열지 않는 인물이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온 박주현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변화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 잘생긴 외모에 시원하고 서글서글한 성격, 부잣집 외동아들까지 모든 걸 갖춘 인기남 박경호는 김영대가 연기한다. 선희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서 몇 번이나 고백했지만 매번 거절당하던 경호는 위험에 처한 선희를 구해준 뒤 불운에 빠지는 인물. 그동안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영대의 출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윤상현은 선한 얼굴과 목소리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최현민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윤상현은 극 중 선희의 가족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얽히고설키는 등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는 건 못 참는 깡 센 여고생 이수연은 최예빈이 맡았다. 수연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평생의 상처를 안겨 준 선희에게 복수를 결심하며, 의도적으로 선희에게 접근한다.인기 투표, 공부 등 모든 만년 2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현우 역은 이시우가 맡았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선한 인성을 가진 시우는 남몰래 선희를 짝사랑한다. 수연, 현우는 선희와 엮이며 이야기는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확장된다고 해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김도현은 강력계 형사 ‘신동호’ 역으로 변신한다. 동호는 뛰어난 실력과 감으로 한 번 꽂히면 끝까지 사건을 추적하는 질긴 성격의 소유자다. 동호의 후배이자 파트너인 형사 ‘이성우’ 역엔 김명수가 특별 출연한다. 완벽해 보이지만 수상한 가족을 집요하게 파헤칠 형사들의 공조가 기대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8 09:27
연예일반

[IS인터뷰] 이성민 “‘재벌집’ 신드롬? 들뜨지 않았다…작품 알려지는 게 행복”

“‘형사록’은 참 기억에 남는 드라마예요. 새로운 형사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냈다는 생각입니다. ‘범죄도시’ 마석도(마동석) 형사가 힘을 쓴다면, 저희는 지능을 쓰잖아요. 대표적인 형사들 중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형사가 만들어진 거죠.”명불허전 배우 이성민. 그가 최근 디즈니+ ‘형사록2’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김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지난해 10월 시즌1이 공개됐고, 지난달 말 마지막회인 8회까지 공개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성민은 “‘형사록’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웰메이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가장 좋았다”면서도 비교적 화제성이 적은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OTT는 영화와 다르게 화제성의 실감이 잘 되지 않죠. 물론 ‘더 글로리’나 ‘수리남’ 같이 이슈가 많이 되는 작품도 있지만요. 그래도 ‘형사록’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아요. 마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요. 좋은 작품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이 봐주실 것 같아요.”‘형사록’은 택록을 중심으로 서사가 뻗어간다. 택록이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고위 경찰의 비리를 파헤치게 된다. 위험이 큰 사건에도 겁 없이 뛰어들 정도로 용감하면서도, 동료와 가족이 상처받고 다치고 죽는 모습에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끊임없이 진행되는 수사,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변인들과의 갈등, 시시각각 변하는 복잡한 내면까지. 이성민이 아닌 택록은 상상도 안 될 만큼 그는 배역에 완전히 녹아들며 열연을 펼쳤다.“택록은 매일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사람, 즉 일기를 쓰는 사람이에요. 이를 반영해 원제였던 ‘늙은 형사’에서 ‘형사록’으로 바뀌었죠. 무엇보다 나이도 들고, 열심히 살아온 형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를 크게 좋아하지 않지만, 사건 위주보다 캐릭터의 인간성이 더 보이는 게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인 것 같아요.” ‘형사록’은 시즌1부터 총 13개월 동안 촬영한 장기 프로젝트였다. 1년이란 시간을 ‘형사록’을 위해 쓴 이성민은 극단적 다이어트를 하다 몸에 이상이 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갈 당시 살이 쪘고, 이를 감량하기 위해 음식까지 절제한 탓에 무리가 온 것. 6kg 정도 감량했다고 한 이성민은 “잘 안 먹으니까 체력이 달리더라. 3번 정도 쓰러질 뻔했다”고 설명했다.“카메라가 들어오는데 그때 갑자기 앞이 하얘지면서 그냥 주저앉았던 기억이 나요. 몇 번 그러고 나니까 ‘이게 할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죠. 감독님이 다이어트를 요구한 건 아니고, 배우니까 다이어트도 해야죠. 이제부터라도 건강한 방법으로 잘 챙겨먹고 부지런히 운동하면서 빼려 해요. 절대 안 먹으면 안됩니다.(웃음)” 1987년 연극 무대를 통해 처음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성민은 어느덧 데뷔 37년 차 관록의 배우가 됐다. 무명시절부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길을 걸어온 덕분에 인기도 따라왔다. 드라마 ‘골든타임’, ‘미생’, 영화 ‘공작’, ‘남산의 부장들’ 등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인상깊은 연기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큰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이성민은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 역을 맡아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성민은 “‘골든타임’으로 처음 주목을 받았을 때 뜬구름에 있었다. 어느 순간엔 제가 꿈꾸던 모든 게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제는 그런 만족감을 얻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같이 작품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게 행복한 거지, 제가 관심을 받는 것에 들뜨거나 흥분되지는 않아요. 이제는 그런 감정이 한 달은 갈까 싶어요. 배우로서 좋은 작품과 멋진 캐릭터로 관객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게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이자 숙제인 거죠.”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2 05:16
예능

[TVis] 박미옥 형사, 韓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최초’ 타이틀 외로워” (‘옥문아’)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인 박미옥 전 형사가 여성 경찰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박 전 형사는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여성 경찰로서) 결정적으로 뒤통수, 앞통수를 맞은 게 탈주범 신창원 사건을 수사했을 때”라며 “경력 6년 차에 특별수사본부 지원 인력으로 갔는데 한 남성 형사가 ‘냄비가 왜 왔냐’고 하더라. 굉장히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한 표현인데 순간적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주방 도구를 찾았다. ‘주전자는 가만이 계시라’라고 받아쳤다”고 회고했다. 이어 “옆에 있던 팀장님이 놀라서 우리 둘을 말리더라”며 “그 팀장님이 전국 수사를 돌면서 외로운 이야기, 형사들이 지쳐서 넋을 놓고 있다고 말해줬다. 팀장님의 말씀과 함께 수사에 집중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박 전 형사는 ‘최초’라는 타이틀에 대해 “사실 이건 밖에서 만들었다. 내가 최초인 줄 알았을까”라며 “또 외로운 단어다. 평이해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사건을 하다 보니 그 자리에 갔고 그 자리에서 해내다 보니 다음 자리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너무 외롭다 보니까 여성 형사들이 오면 ‘제발 살아남아라’, ‘오래 해달라’라는 말을 하면서 최초 이후 보편화되게 만들어 달라고 한다”고 웃었다. 박 전 형사는 신창원 사건, 정남규 사건, 숭례문 방화사건 현장 감식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제주 서귀포 경찰서 형사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을 했다. 박 전 형사는 정년이 8년 남은 시점에서 돌연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언제나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과장이 되고 승진을 하다 보니까 계속 관리직이 되더라. 내가 기다리는 시간이 많고 현장에 나가지 않으니까 굳어지는 느낌이었다”며 또 “범인 잡는 걸 30년간 했는데 남은 인생도 범인 잡는 얘기만 하기엔 내 인생이 달라야겠다 싶더라. 형사 일이라는 걸 도구로 다른 일로 연장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새 직업을 찾아가고 있고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적극적으로 제주도라는 지역을 선택해 거주지를 옮겼고 공간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나를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같이 하고 있는데 주제는 주로 ‘감정’에 대한 것”이라며 “감정이 터진 수많은 사건과 사고를 봤고 우리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잘 말하지 않았다. 나 또한 공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이어 “형사 생활 중 가장 범인을 잘 잡았던 때가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시점이었다”고 웃으며 “진짜 여행자처럼 인생을 살아보자고 싶더라”라고 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1 21:23
연예일반

배정훈 PD " ‘국가수사본부’, 적나라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보다 더 가렸다”

“‘국가수사본부’는 범죄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방식을 따르지 않고 범죄 현장을 더 가리면서 현장감을 살리려 했다.”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연출한 배정훈 SBS PD는 범죄 현장을 자극적으로 보여준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배 PD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방송이 OTT로 가면서 자극적인 방향을 좇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국가수사본부’는 '그것이 알고 싶다'보다 더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며 그 예로 “‘국가수사본부’에 피 색깔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일 첫 공개 후 약한 블러 처리, 잔인한 범죄 현장 등 범죄 행위가 다소 구체적으로 그려져 모방범죄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배 PD는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하면서 현장감을 더 전달할 수 있는 화면 처리 방식이 없을까 고민하고 논의했는데 그 결과가 ‘국가수사본부’”라고 말했다.‘국가수사본부’는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100% 리얼 수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그것이 알고 싶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배 PD의 신작이자 첫 OTT 연출작이다. 배 PD는 지상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었다며 “검거 과정의 상세함이 분명 낯설다. 나 또한 그랬다”며 “어디까지 (표현이) 허용될 수 있는지는 저도 답을 모른다. 위법하지 않다고 해서 다 반영될 수 있다는 건 아니지 않나. 다만 다큐멘터리 PD로서 논의 자체가 반갑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논의이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배 PD는 10여 년간 지상파에 소속돼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오다가 이번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OTT와 처음 작업했다. 배 PD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레귤러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마감 시간을 지키기 위해 촬영을 하다가 멈춰야 했던 순간이 많았다”며 “이번엔 제작 기간이 길어서 그러지 않았도 됐다. 사건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제작 기간이 6개월 걸렸다. 지상파 방송과 달리 딱히 정해진 제작 기간이 없었는데 이런 방식이 처음이었다. 지상파에서는 (제보자 등이) 연락을 주면 찾아가는 방식으로 했는데 그렇게 진행하면 항상 (현장에) 늦더라. 도착했을 때는 사건이 해결돼 있었다. 이번에는 통계적으로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경찰서 권역을 찾아갔고 수사 열의가 가장 높은 팀까지 들어갈 수 있는 스케줄이 됐다. 이런 제작 방식은 나름 저에겐 진화였다.” 배 PD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해오면서 그 반작용으로 ‘국가수사본부’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일선 경찰관들이 자신들이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있는데 이런 값진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고뇌하는 부분이나 활약상들을 다큐멘터리로 잘 보여주고자 했다”고 출발점을 전했다. “국가수사본부라는 기관 자체가 이름부터 대중에게 낯설다. 저 또한 그랬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일을 하면서 ‘어떤 곳이지?’라는 기초적인 질문이 생겼고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경찰관들을 봤지만 한번도 프로그램에 녹인 적이 없었다. 경찰관들의 생활, 삶에 대한 이해를 밑바탕으로 그분들의 삶을 내밀하게, 면밀하게 볼 수 있는 걸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강력계 형사들 사이에서는 그 분들만의 용어와 눈높이가 있는데 프로그램을 제작해 이런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국가수사본부’는 내레이션 없이 실제 현장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만큼 중간 중간 등장하는 형사들의 인터뷰는 사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장치다. 배 PD는 “형사들을 많이 괴롭혔다”고 웃었다. “이번에 형사들 인터뷰와 음성으로 내러티브를 만들어야 하는 방식을 처음 해봤다. 다들 인터뷰를 열심히 해주셨지만 제작하는 입장에선 추가 인터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인터뷰로 많이 괴롭혔다. 당직 선 뒤 주무시러 가는 분을 붙잡아서 ‘조금만 더 하고 가시죠’라고 부탁드린 게 기억난다.” ‘국가수사본부’는 다큐멘터리 PD로서의 갈증을 해소하는 기회가 됐다고도 밝혔다. 배 PD는 “PD로서 이런 장르를 만들 때 상당 부분 작품에 개입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생겨서 객관성을 잃기 쉬운데 이번 경우는 좀 달랐다”며 “물론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 등 관찰하다 보면 다양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여러 편을 압축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거리를 두면서 작품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표작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장르 형식이 다르다. ‘그것이 알고 싶다’나 이와 비슷한 콘텐츠들이 우리가 알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소재를 다뤘다면 ‘국가수사본부’는 생생하고 날 것의 다큐멘터리”라며 “시청자 한 분이 ‘막내 형사가 돼서 현장을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평가해줬는데 이처럼 시청자들이 낯설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OST로 래퍼 팔로알토가 참여하게 된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배 PD는 “강력 사건이 힙합 장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속에 래퍼 빈지노와 팔로알토를 염두하고 있었다. 이 두 분의 음악을 출장 다니면서 열심히 들었다”며 “두 분을 모두 만났는데 팔로알토가 (‘국가수사본부’에) 더 어울리고 빈지노는 앨범 준비로 스케줄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팔로알토와 만나보니까 뜻밖에 저랑 동갑이더라. 제가 보기와 다르게 어리다”고 웃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친밀감을 갖고 얘기를 나누며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시사교양 PD로 활동했던 배 PD는 “탐사보도를 하면서 인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생김새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차기작을 전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국가수사본부’와 같은 작품을) 당연히 또 하고 싶다. 한번 더 하고 싶다”며 “‘덜미’라는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 작가와 함께 한다. 상당히 재미있는 기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OTT 관계자 분들이 볼 수 있게 기사에 제 이메일 주소를 넣어서 작성해달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23 06:15
연예일반

[오!뜨뜨] 왜 이렇게 한국엔 메시아가 많을까?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한국엔 왜 이렇게 메시아가 많을까. 스스로를 재림예수라 칭하는 이들이 수십 명 있다는 한국. 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는 다큐멘터리가 나온다.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등장한 여러 명의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 사람을 추적한다. 특히 정명석, 이재록, 오대양, 아가동산의 실체를 자세히 파헤친다. #넷플릭스: 넥스트 인 패션 시즌2‘넥스트 인 패션’ 시즌1을 재미있게 봤던 이들이라면 주목! 넷플릭스에서 마침내 ‘넥스트 인 패션’ 시즌2가 공개된다.전도유망한 신예 디자이너들이 전문가 심사위원들에게 실력을 뽐내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 프로그램은 탠 프랜스, 지지 하디드, 알렉사 청 등 세계적인 패션아이콘들이 등장해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시즌2에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바꿀 수 있을 엄청난 상금과 기회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티빙: 신성한, 이혼배우 조승우의 약 2년 만 드라마 복귀작 ‘신성한, 이혼’은 4일부터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새 주말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린다.조승우 외에도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오게 된 조승우는 캐릭터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고.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헤어스타일, 안경, 착장 등은 모두 조승우의 아이디어였다는 전언이다. JTBC에서도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웨이브: 국가수사본부경찰들의 수사 일지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경찰청 사람들’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반가워할 신작 프로그램이 온다. ‘진짜 리얼한 수사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국가수사본부’가 웨이브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국가수사본부’는 대한민국의 낮과 밤,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끝을 보는’ 강력계 형사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본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모두 실제임을 밝힙니다’라는 소개 문구가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리얼한지 짐작하게 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3 06:30
연예일반

‘모범형사2’ 모범적 인기 상승 이유 셋

‘모범형사2’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모범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천나나(김효진 분)의 독기 어린 욕망이 드러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의 지난 8회 분당 최고 시청률은 8.2%(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주말 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의 최고 시청률까지 성큼 다가선 가운데, 그 탄력을 받아 올해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역시 이목이 쏠린다. 이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모범형사2’의 인기 상승 이유 세 가지를 짚어봤다. # 더 끈끈해진 손현주와 장승조, 강력2팀의 브로맨스 방송 전 손현주와 장승조가 입을 모아 강조했던 것은 더욱 끈끈해진 강력2팀의 브로맨스였다. 그리고 그 말대로 강도창(손현주 분), 오지혁(장승조 분)을 필두로 인천 서부서 강력2팀의 브로맨스와 케미는 두 배 더 짙어졌다. 강력계 형사들만 할 수 있는 아재 개그를 주고받고, ‘럭셔리 형사’ 오지혁의 돈 자랑을 재수 없어 하면서도 내심 좋아하고,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향해 달려나가며 한 팀으로서 막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 누구 하나 다치기라도 하면 내 일처럼 불같이 화를 내고, 같이 우는 강력 2팀. 특히 생사를 함께 넘나든 변지웅(김지훈 분)과 지만구(정순원 분)의 눈물의 상봉은 형사들의 찐 우정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뇌출혈로 대수술을 받았던 변지웅은 칼에 맞아 몇 바늘 꿰맨 동료 지만구를 더 걱정하며 목 놓아 울었다. 세상 떠나가라 오열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는 다른 강력2팀과 시청자는 뜻밖의 ‘웃참(웃음 참기) 챌린지’를 해야만 했다. 이처럼 “네가 아프면 내가 더 아플” 정도로 애틋하고 찐해진 강력2팀의 브로맨스는 극의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며 웃음을 안기고 있다. # 이 구역 긴장감 유발자 ‘비밀 병기’ 김효진과 ‘광폭 빌런’ 최대훈 인천 서부서 강력2팀이 유쾌, 통쾌를 담당하고 있다면 티제이그룹은 긴장감을 담당하고 있다. 시즌1 때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초거물’ 빌런들이 티제이그룹에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 지난 방송에서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어 미스터리한 아우라만 뿜어내던 이사 천나나의 검은 욕망이 드러나며 화면을 장악했다. ‘킹’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유일한 편이었던 남편 우태호(정문성 분)까지 가차 없이 내칠 수 있는 독기를 가득 품고 있었던 것. 그와 대적하고 있는 부회장이자 이복 오빠 천상우(최대훈 분) 또한 무자비한 ‘광폭 빌런’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심고 있다. 김민지(백상희 분)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무참히 폭행하고, 아버지인 천성대(송영창 분)의 귀에 들어갈까 아직도 그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악랄한 빌런 그 자체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상승시켰다. # 따뜻한 울림 자아내는 피해자 가족들의 연대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건 ‘모범형사2’가 단순히 진실을 추적하고 범인을 잡는데 주안점을 둔 형사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드라마는 강력 범죄 피해자들의 가족 이야기도 외면하지 않는다. 시즌1에서 무고하게 죽은 사형수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 분)와 흰 가운 연쇄살인 사건으로 위장된 채 죽음을 맞이한 정희주(하영 분)의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 분)을 연결해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잃은 가족들의 상실감을 짚어내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구심점에는 이대철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은 강도창이 있다. 저마다의 상처가 있는 세 사람은 그렇게 연대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있다. ‘모범형사2’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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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D-1 '장미맨션', 서스펜스 관전 포인트 '셋'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이 현실 공포를 자아내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는 5월 13일 첫 공개되는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임지연(지나)가 형사 윤균상(민수)과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평범한 겉모습 뒤에 탐욕스러운 속내를 숨기고 사는 수상한 이웃들,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비밀들이 극한의 현실 공포와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일상의 공간이 자아내는 현실밀착형 서스펜스 우리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친숙한 아파트를 무대로 인간 군상 이면에 숨겨진 탐욕과 비밀, 거짓말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안식처가 되어야 할 공간, 평범한 일상에 파고든 공포가 미스터리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연출을 맡은 창감독 역시 ‘아파트’라는 공간적 배경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그는 “아파트라는 공간이 상당히 폐쇄적이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권과 관계, 그리고 비밀에 대한 이야기로, 각자가 살고 있는 공간을 대입해서 보면 지금까지의 스릴러 장르와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여기에 ‘욕망’과 ‘집착’을 키워드로 덧붙였다. “작품 속 모든 인간 군상이 집착을 향해 달려간다.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욕망은 무엇일지 지켜봐 달라”며 “연출적으로 움직임을 세밀하게 담아보고 싶었다. 미묘하게 움직이는 앵글들, 그리고 인물마다 시그니처가 되는 컬러나 소품들을 찾아보는 숨은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임지연X윤균상이 완성할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를 극대화할 임지연, 윤균상의 시너지는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장르를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해온 두 배우가 완성할 미스터리 스릴러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임지연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언니의 실종을 추적하는 동생 지나로 열연한다. 호텔리어 지나는 완벽하고 평탄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내면은 알 수 없는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는 인물. 임지연은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지나의 집념, 그 과정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를 내밀하게 그려낸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윤균상의 변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균상이 연기하는 강력계 형사 민수는 한 번 꽂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 행동파다. 언니의 실종 사건을 쫓는 지나의 조력자로,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며 알 수 없는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어 간다. 임지연은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흥미진진했고,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지 궁금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매회 ‘소름’ 돋는 전개와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윤균상은 “이성과 감성을 뒤흔들 여운이 긴 작품이다. ‘민수’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실적 공포 리얼하게 풀어낼 연기 고수들의 활약 저마다의 욕망과 은밀한 비밀을 가진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손병호는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온 장녀 지현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세 남매의 아버지로 분한다. 윤균상과 호흡을 맞출 강력계 형사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정웅인은 짙은 야망을 가진 강력 1팀 형사과장 원석을, 이문식은 민수가 속해 있는 강력 2팀 팀장 표창으로 열연한다. 어딘가 수상한 장미맨션의 이웃들도 범상치 않다. 조달환은 말이 어눌하고 음산한 살인 전과자 우혁 역을 맡아 긴장감을 조율한다. 이미도는 아파트 재개발 호재로 한몫 챙겨보겠다고 들떠있는 부녀회장 숙자를, 김도윤은 유학파 출신의 동네 슈퍼 주인 찰리로 분해 장르적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민수의 조력자로 활약할 오범 역의 고규필, 민수의 파트너 신입 형사 남영 역의 이주영도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찰리의 엄마로 변신해 미스터리를 극대화할 정애리까지, 연기파 고수들이 완성할 미스터리 스릴러에 뜨거운 기대가 쏠린다. '장미맨션'은 매주 4화씩 3주간 공개되며, 13일 티빙에서 1~4화가 첫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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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만으로 긴장…대체불가 김성균이 꽉 채운 ‘그리드’

‘그리드’ 배우 김성균이 악역 캐릭터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0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가 최종회를 공개하며 대서사시의 막을 내렸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인물들과 탄탄한 세계관으로 한국형 SF의 진화를 알렸다. 이 가운데 김성균은 극중 살인사건 용의자 김마녹을 연기해 ‘그리드’의 숨 막히는 긴장감을 책임졌다. 김마녹은 편의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목격자 김새하(서강준 분)의 진술로 인해 강력계 형사들의 추적을 받던 중 ‘유령’의 도움을 받고 도주에 성공한 인물이자 ‘그리드’의 중심 서사를 탄탄하고 치밀하게 만든 인물. 김성균은 특유의 악역 본능을 발휘, 미스터리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빛을 캐릭터에 입혀냈다. 매회 밝혀지는 김마녹의 비밀과 과거 이야기는 김성균의 폭발적인 연기와 시너지를 발했다. 그는 선과 악을 교묘하게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대사 하나, 표정 하나에 고민을 거듭한 김성균은 과거의 상처와 제어할 수 없는 본능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김마녹과 ‘그리드’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김성균이 완성한 김마녹은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하기 충분했다. 후반부를 향해 갈수록 복잡해지는 김마녹의 내면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김새하를 향한 복수심과 잔인한 본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마지막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대체 불가한 배우라는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성균은 ‘그리드’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짧지 않은 기간 열심히 촬영했는데 방송을 시작하고 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다”라면서 “그동안 ‘그리드’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랜만의 악역이라 부담됐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웠다. 앞으로 더 좋은 연기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그리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렬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그리드’를 압도한 김성균은 믿고 보는 배우로서 그 입지를 다졌다. 김성균은 7월 개봉을 앞둔 영화 ‘한산: 용의 출현’과 영화 ‘서울의 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등으로 다시 새롭게 대중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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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살인범 김성균과 유령 이시영의 만남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의 '살인범’ 김성균과 ‘유령’ 이시영이 드디어 마주한다. 22일 '그리드' 제작진이 정체불명의 살인마 김성균(김마녹)과 미지의 존재 이시영(유령)의 대면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성균은 편의점 살인사건 용의자였다. 목격자 서강준(김새하)의 진술로 김아중(정새벽)을 비롯한 강력계 형사들은 용의자 추적에 성공했고, 김성균은 꼼짝 없이 잡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 그의 도주를 도왔다. 바로 1997년,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창시한 미지의 존재 이시영이었다. 24년 만에 살인범의 공범이 되어 나타난 그는 김아중을 공격하고 사라졌다. 짧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대목. 이시영의 정체가 무엇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은 이시영이 김성균 앞에 나타난 순간을 포착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 정도로 놀란 김성균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이시영의 표정까지, 보면 볼수록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이미지는 흥미진진한 두 사람의 관계에 온갖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제작진은 “기다리셨던 캐릭터 유령이 본격 등판한다. 인류의 구원자였던 유령이 정체불명의 살인범 김마녹을 돕는 이유는 무엇일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그리드'는 디즈니+에서 매주 수요일 한 편씩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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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권일용, 유재석→미주 추리력에 감탄 "형사 5년 차 수준"

'놀면 뭐하니' 유반장 팀이 프로파일링에 성공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강력 3팀의 '수사반장' 유재석이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함께 사건 현장을 수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체 위기에 놓인 강력3팀 반장 유재석은 가장 먼저 인원 충원에 나섰고, 정재형과 미주가 지원자로 면접 장소에 나타났다. 정재형은 면접 초반 "신박기획에서 봤는데 또 하냐" "날 원하냐", "(소속은) 안테나다" 등 상황극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한 분위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이미주는 형사 의상을 갖춰 입은 채 자신을 '준비된 인재'라고 어필했다. "경찰대 조기 졸업한 신입이다. 한 학기 다녔다. 원래 법대를 가려 했는데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경찰대를 갔다"고 자기소개를 하며 역할에 몰입한 미주는 '수사반장' '공개수배' 음악에 맞춰 즉석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재형, 미주가 팀에 성공적으로 합류한 가운데, 김형사(김종민)와 마형사(데프콘)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찰 최초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부캐 수사관으로 등장했다. 권일용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강력 3팀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파악하겠다. 앞으로 3단계의 소생술을 진행하겠다"며 첫 번째로 마피아 게임을 제안했다. 서로가 마피아라고 의심하는 상황, 최종 결과 데프콘이 마피아라는 게 밝혀졌다. 이 과정을 지켜본 권일용은 미주는 자신의 기준에 맞춰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논리주의자, 정재형은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의심하는 전략가, 김종민은 촉이 좋고 누군가의 동료일 때 능력을 더 발휘, 데프콘은 몸이 먼저 반응하는 전형적인 강력계 형사, 유재석은 전형적인 프로파일러의 역할이라고 분석했다. 권일용의 '현장검증 방법' 강의가 이어진 뒤, 강력3팀은 실전 경험을 위해 수사 현장으로 향했다. 사장인 남편 김불통이 가게에서 사망한 사건. 아내 이기자는 오후 3시 30분에 나갔다 (4시40분 쯤) 돌아왔더니 남편이 사망해 있었다고 진술한 상황이었다. 강력3팀은 가게 바닥의 혈흔과 발자국, 찻잔 속 음료 양의 차이, 피를 닦은 행주, 열려있는 돈통과 피가 묻은 돈, 칼 옆 핸드백과 이혼 서류가 든 서류 봉투 등의 단서를 찾으며 사건을 추리해갔다.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 이기자, 월급이 밀린 데다 은행 채무로 독촉을 받던 종업원 박티끌, 미수금으로 인해 원한을 갖고 있던 주류업체 배달원까지, 김사장 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총 세 명이었다. 현장 조사가 끝나갈 무렵 유반장은 "범인이 피해자를 뒤에서 찔렀다면 피가 뒤에도 튀었을 텐데 없다. 그럼 앞에서 칼로 찔렀다는 것"이라고 추리했다. 이어 "피해자는 4시~4시 30분경 살해를 당했다. 4시쯤 주류 배달원이 들어왔다. 피해자와 채무관계가 있던 배달원은 수금 문제로 몸싸움을 벌였다. 김사장이 머리를 부딪치고 기절하자 놀란 배달원은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들어온 종업원이 현장을 목격했지만 신고하지 않은 채 누워 있는 사장님의 목을 칼로 찔렀다. 그리고 돈 통에 있는 돈을 갖고 달아났다. 마지막에 아내가 들어와서 전화로 신고한 것 같다"고 최종 가설을 완성했다. 강력3팀의 최종 브리핑이 끝나자 권일용은 박수를 치며 "점차 수사하는 게 95점까지 왔다. 영재 수준"이라며 "실제 수사 형사들 5년 이상의 수준이다. 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 가설을 만들 수 있는 게 놀랍다. 정확히 봤다"고 감탄했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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