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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유쾌함 벗고 독기 품었다… ‘부세미’ 장윤주, 새로운 얼굴 [RE스타]

유쾌함은 벗어던지고 독기를 품었다.배우 장윤주가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로맨스다. 1회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5회 5.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현재 5%대 후반을 꾸준히 유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윤주는 극중 전여빈과 대립하는 최대 악역 가선영 역을 맡았다. 가선영은 가성호 회장의 의붓딸이자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정하고도 광기 어린 인물이다.김영란이 가성호와 비밀 결혼을 하며 자신에게 유산 상속이 불가능해지자, 가선영은 분노에 휩싸여 김영란을 제거하려 집착한다. 또한 가성그룹의 후계자로 키우고 있는 동생이 사고를 치고 다니자, 감금과 폭력을 일삼는 등 잔혹한 면모를 서슴없이 드러낸다. 장윤주는 ‘부세미’를 통해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했다. 모델 출신답게 압도적인 피지컬과 존재감으로 재벌 2세 후계자다운 포스를 드러내는 동시에, 동양적인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 어린 표정으로 인물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이번 ‘부세미’는 유쾌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각인시켜온 장윤주의 180도 변신이자, 배우로서 새로운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도전이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에서는 홍일점이자 위장술에 능한 ‘미스봉’으로 코믹 액션 연기를 선보였고,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는 백현우(김수현)의 누나 백미선으로 등장해 개성 강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부세미’ 초반에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장윤주의 연기 톤이 다소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사이코패스적 기질을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스릴러적 긴장감을 견인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박유영 감독의 연출 톤과도 절묘하게 맞물리며, 작품에 서늘한 긴장감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장윤주는 배우로서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그동안 한 신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신스틸러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고 평했다. 이어 “선과 악의 대립 구도를 이끄는 핵심 인물을 맡아 감독이 의도한 바를 잘 구현하고 있다”며 “앞으로 필모그래피가 더 쌓이면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8 05:55
드라마

‘다지니’ 수지 “송혜교와 촬영 후 친해져…호불호 반응 당연” [일문일답]

배우 수지가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넷플릭스는 15일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한 수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정령 지니(김우빈)와 사이코패스 가영(수지)의 엇갈린 인연과 설렘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지난 3일 첫 공개된 드라마는 공개 2주차 8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석권했다.가영을 연기한 수지는 드라마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수지는 감정 결여라는 캐릭터의 설정을 유연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수지는 “가영은 슬프게도 이미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어서, 혹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때문에 본성을 깨닫기도 전에 스스로 나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짚었다.이어 “전생에서는 누구보다 이타적인, 현재의 가영과는 정반대의 인물로 표현하고 싶어서 눈빛과 말투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며 “현재의 가영을 연기하다가 전생의 가영을 연기하다 보면 ‘표현하고 사는 게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대비가 잘될 수 있게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오랜만에 재회한 배우 호흡에 대해서는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수지는 “후반 회차를 찍으며 깊은 감정선에 놀랐다. 전과는 또 다른 작품과 캐릭터여서 그런지 매 순간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며 “다음에 만난다면 또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장르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준 지니야 역의 송혜교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엔 선배님과 친하지 않아서 매우 떨렸다. 지니의 구여친이라 굉장히 견제하며 찍어야 해서 힘들었지만 영광이었다”며 “촬영 이후 친해지게 돼 너무 기쁘다”고 털어놨다.작품 공개 후 이어진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수지는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재밌게 봐주신 분들께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따.끝으로 수지는 “가영에게 몰입했던 순간들이 진하게 남아있다. 그 순간들이 내게는 큰 의미”라며 “시청자분들 덕분에 이 이야기에 몰입하여 찍었던 그때가 또다시 떠오르면서 심장을 벅벅 긁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이 이상한 세계로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수지의 일문일답Q. 가영 캐릭터 전반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는지A. 가영이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성격 장애가 있는데,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사랑에 의해 학습되었기 때문에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느낌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입력하면 출력되는 로봇처럼 재미없게 살다 보니 삶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무표정으로 무료하게 지내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이미 사이코패스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굳이 숨기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슬프게도 이미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어서, 혹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때문에 자신의 본성을 깨닫기도 전에 스스로 나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아는 사이코패스로, 그냥 룰대로 살아가는 가영식 사고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전생에서는 누구보다 이타적인, 현재의 가영과는 정반대의 인물로 표현하고 싶어서 눈빛과 말투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 현재의 가영이를 연기하다가 전생의 가영이를 연기하다 보면 ‘표현하고 사는 게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대비가 잘될 수 있게 표현하려 했다. Q. “인간의 감정을 느끼게 해달라”는 가영의 마지막 소원이 인상적이다. 왜 그런 소원을 빌었다고 생각하는지A.사무친다는 감정에 대한 집요한 궁금증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가영이는 연약한 안전장치가 없어져서 매우 불안한 상태고,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지켜봤던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되짚어 보며 오로지 루틴과 학습에 의해 모르고 넘어갔던 감정들을 느끼고 싶어졌다고 생각했다. 가영의 진정한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Q. 작품 속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연기나 스타일링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지A. 현재의 가영은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을 그리 신경 쓰지 않고, 돈도 많아서 출근길에 입고, 타고 하는 것들에 제약이 없었으면 했다. 튀는 색깔을 마음대로 매칭해서 입으려고 했다. 전생의 가영은 화장기 없이 톤다운에 때칠도 많이 했는데, 최대한 순수하고 애틋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Q. 가장 애정하는 장면A. 할머니 오판금(김미경)이 어린 가영에게 수많은 감정을 알려주며 몰래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좋아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었던 할머니가 얼마나 가슴이 찢어져 가며 가영이를 가르쳤을지, 그걸 모르는 어린 가영의 무표정한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Q. 김은숙 작가와의 작업은 처음인데 어땠는지A. 작가님이 우리들의 ‘오판금’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뜻깊은 작업이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중간중간 피드백과 함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되었다. Q. 김은숙 작가 대본의 ‘말맛’을 살리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A. 리듬을 좀 타려고 했다. 가영이는 시종일관 로봇처럼 말하지만 ‘내 말 잘 들어.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는 마음으로 또박또박 말하려고 했다. 작품 속에서 ‘대가리를 쪼개지 않고, 박자를 쪼개려’ 왈츠를 배웠듯, 가끔 이상한 리듬으로 말하려고도 노력했다. 김우빈과는 티키타카가 중요했는데 잘 받아주어서 감사하다. Q. 오랜만에 재회한 김우빈에게 놀랐거나 감탄했던 부분이 있을지, 다음에 만난다면 어떤 장르와 캐릭터로 만나고 싶은지A. 특히 후반 회차를 찍으며 깊은 감정선에 놀랐다. 전과는 또 다른 작품과 캐릭터여서 그런지 매 순간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다음에 만난다면 또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장르로 만나고 싶다. 오피스물 재밌겠다. Q. 가영의 외할머니 역할을 맡은 안은진과 촬영은 어땠는지A. 안은진의 러블리함과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 그의 웃음은 기분 좋아지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젊어진 판금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후반부에서는 가영을 향한 깊은 슬픔과 애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연기할 때 기쁘면서도 슬펐다.Q. 수지, 안은진, 이주영 세 명의 케미스트리도 무척 좋다. 연기하는 동안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A. 민지(이주영)가 가영의 집에서 나오는 미주(안은진)와 세이드(고규필), 지니를 의심하는 장면에서 고규필 때문에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또, 민지가 두바이로 떠나는 가영을 잡지 못하고 주저 앉아 우는 장면을 찍을 때 이주영 배우가 감정을 위해 한 번만 안아달라고 했던 기억이 깊게 남아있다. 그래서 아주 따뜻하게 안아줬다. Q. ‘지니야’로 특별 출연한 송혜교와 촬영은 어땠는지A. 그 촬영을 할 당시엔 선배님과 친하지 않아서 매우 떨렸다. 지니의 구여친이라 굉장히 견제하며 찍어야 해서 힘들었지만 영광이었고 촬영 이후에 친해지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촬영 이후 비가 올 때마다 지니야를 떠올리며 ‘언니 심기가 불편하신가?’하고 장난을 쳤는데, 이 얘기를 해드리니 굉장히 좋아하셨다. Q. 아랍어 대사를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지A. 쉴 틈 없이 녹음된 음성을 들으며 연습했다. 다 외웠다가도 돌아서면 까먹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어느새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저는 다른 인물들보다 아랍어 분량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Q. 천년의 서사를 가진 가영과 지니의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A. 하빕티(내 사랑)! Q. 작품 공개 후 기억에 남는 리뷰나 반응이 있는지A. 결국 인간성은 ‘선택’이라는, 이 이야기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느낀 분들의 리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태어났는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는 리뷰를 보고, 나쁘게 태어났다고 믿지만 옳은 선택들을 하고 살아갔던 가영을 연기한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게 느꼈다. Q. 작품의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A.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재밌게 봐주신 분들께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 Q. 근래 출연 작품마다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작품 선택의 기준이나 이유가 있는지A. 일단 대본이 재밌으면 흥미가 생긴다. 무엇보다 제가 연기할 캐릭터가 매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고, 전 캐릭터들과 겹치는 지점이 없었으면 좋겠다. 강하고 강렬한 것들을 좇아온 건 아니고 그냥 복잡한 인간의 내면이 잘 보이면 그 인물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Q. ‘다 이루어질지니’가 수지에게 어떤 의미인지A. 가영이에게 몰입했던 순간들이 진하게 남아있다. 그 순간들이 저에겐 큰 의미로 다가온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정과 따뜻함 같은 것들이 더 좋아졌다. 따뜻한 게 최고!Q.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분들께A. 이상하고 아름다운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이 이야기에 몰입해 찍었던 그때가 또다시 떠오르면서 심장을 벅벅 긁었다. 장면 그 너머의 것들을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이 이상한 세계로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5 11:05
스타

‘은수 좋은 날’ 김영광, 선과 악 오가는 ‘잘생긴 쓰레기’의 존재감 [RE스타]

배우 김영광이 KBS2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서 ‘잘생긴 쓰레기’라는 수식어를 입증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는 이중적인 인물 이경을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주부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손에 쥔 마약 가방을 둘러싸고 벌이는 위험한 동업기를 담는다.김영광이 연기하는 극 중 이경은 방과 후 미술 강사이자 클럽 MD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초반 마약을 지니고 있는 은수와 이경의 첫 만남부터 동업 제안까지 빠른 전개로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렸고, 은수를 연기한 이영애와 벌이는 팽팽한 기 싸움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특히 김영광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서늘하고 냉정한 표정 뒤에 분노와 욕망이 교차하는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최근 방송된 3~4회에서는 은수가 제안한 동업의 물건이 사실 마약 조직 ‘팬텀’의 잃어버린 마약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극이 급격히 요동쳤다.그 과정에서 김영광이 지하철역에서 팬텀 조직원들에게 쫓기는 추격신은 긴박감을 더했고, 은수가 약을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지은 허탈한 웃음은 분노와 좌절이 뒤섞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눈빛과 목소리의 변화, 그리고 인물의 양가성을 드러내는 디테일한 표현이 김영광의 장점을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김영광은 은수에게는 차갑고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면서도, 제자들 앞에서는 친절한 선생으로 변주하는 이중적 면모를 통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완성했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의 따뜻한 미소가 곧바로 사라지고 냉정한 눈빛으로 돌변하는 순간은 ‘잘생긴 쓰레기’라는 애칭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이는 김영광이 가진 선 굵은 마스크와 나른한 톤의 목소리가 캐릭터와 맞물린 결과였다.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은수 좋은 날’은 오는 11일 방송으로 반환점을 돈다. 제작진은 앞으로 이경의 과거가 본격적으로 밝혀지며 또 다른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승하 CP는 일간스포츠에 “김영광의 숨겨진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인물의 욕망과 상처가 교차하는 새로운 서사가 열린다. 이를 통해 캐릭터뿐 아니라 전체 극의 결이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했다. 김영광은 2006년 모델로 데뷔해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후 로맨스와 범죄 스릴러를 오가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영화 ‘너의 결혼식’ 등에서는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반면 드라마 ‘썸바디’의 연쇄 살인마, ‘악인전기’의 범죄 조직 2인자 등 악역을 통해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구현했고, 인상적인 연기로 ‘잘생긴 쓰레기’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애칭이 재소환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영광은 악역과 선역을 오가는 복합적인 서사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왔다. ‘은수 좋은 날’ 속 이경은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이 집약된 인물로, 그가 가진 서늘한 매력과 인간적인 허약함이 동시에 드러나는 순간이 앞으로의 서사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0 06:39
예능

‘IQ 150’ 김지훈, “‘크라임씬’ PD, 동네까지 찾아와… 튕길까 하다가” (‘라스’)

배우 김지훈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한국의 조니 뎁’으로 불리며 글로벌 무대로 확장한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고백한다. 그는 “장발이 내 인생을 바꿨다”라며 이미지 변신의 결정적 순간을 공개하는 한편, “머리카락 하나로 캐릭터가 완성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8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황윤상, 변다희)는 장진, 김지훈, 김경란, 최예나가 함께하는 ‘감 다 살았네’ 추석 특집으로 꾸며진다.김지훈은 드라마 ‘악의 꽃’에서 긴 머리와 냉철한 분위기로 사이코패스 백희성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영화 ‘발레리나’에서는 잔혹한 빌런 최프로 역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감독이 ‘장발이라 더 섬뜩해 보인다’라고 했다”라며, “악역을 많이 해 당시엔 욕도 먹었지만, 지금은 장발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한다.그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최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Butterfly)’에서 킬러 ‘건(Gun)’ 역을 맡았다. 김지훈은 “영어 오디션에 합격해 처음으로 미국 드라마에 참여했다”며 “대니얼 대 킴이 ‘넌 한국의 조니 뎁 같다’라고 해 별명이 붙었다”고 밝힌다. 예능에서는 ‘크라임씬’ 시리즈에 출연하며 완벽한 추리력과 몰입 연기로 활약 중이다. 그는 “’크라임씬’ 재합류 제안이 왔을 때 PD님이 직접 동네까지 찾아왔다”며 “한번 튕길까 하다가 바로 수락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무정자증에 탈모 고등학생 역할도 했다”라며 “매회 나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로서도 흥미롭고 도전적인 예능”이라며 자신만의 예능 철학을 전한다.또한 김지훈은 ‘IQ 150’으로 알려진 뇌섹남 면모도 공개한다. “수능 때 수리 과목 두 개만 틀렸다”며 김구라의 감탄을 자아내고, “고정된 이미지 때문에 3년간 일을 하지 않았던 공백기도 있었지만, 연기로 다시 증명하고 싶었다”며 진솔한 고백도 덧붙인다.연기와 예능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 중인 김지훈의 반전 매력은 8일 오후 9시 50분 추석 특집 편성으로 평소보다 40분 일찍 시작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08 15:06
영화

신은 왜 김우빈X수지를 만나게 했나…‘다 이루어질지니’ 오늘(3일) 공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3일 공개된다.넷플릭스는 이날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를 앞두고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로맨틱 코미디’의 강자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물론,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까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소원 성취’ 라인업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은숙 작가가 탄생시킨 유니크한 캐릭터는 이들의 열연을 통해 완성될 예정이다. #1. 김우빈X수지X안은진X노상현X고규필X이주영의 다이내믹 열연먼저 믿고 보는 ‘로코킹’ 김우빈은 램프의 정령 사탄 지니로 변신해 강렬함과 허술함, 애절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로코 여신’으로 자리매김한 수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램프의 새 주인 가영 역을 맡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를 그려간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안은진은 청풍마을에 시골 반년 살기를 하러 내려온 미스터리 여인 ‘미주’를 맡아 예측 불가의 에피소드를 이어 가고,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배우가 된 노상현은 죽음의 천사이자 청풍 마을의 수상한 건물주 ‘수현’을 연기한다. 능청 연기의 달인 고규필은 청풍마을 만능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니의 신수 ‘세이드’로, 임팩트 있는 배우 이주영은 가영의 하나뿐인 친구 ‘민지’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 사탄 vs 사이코패스의 소원 내기? 유일무이 ‘로코’다채로운 캐릭터 중에서도 ‘사탄’ 지니와 ‘사이코패스’ 가영의 만남은 그야말로 전무후무, 유일무이한 조합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지니와 감정을 모르는 가영의 아슬아슬한 소원 내기는 기상천외한 스토리로 이어지며 설렘과 웃음, 애틋함을 함께 안길 예정. 김우빈은 “언젠가 여러분이 지니를 만나게 된다면 과연 여러분은 타락을 피해 갈 수 있을지 ​‘다 이루어질지니’가 예습 교재가 되어드릴 테니, 작품을 보시면서 여러분만의 완벽한 세 가지 소원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라고 센스 넘치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가영 캐릭터를 듣고 작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수지는 “감정이 결여된 인간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연기하면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고 느꼈다”​라며 “다른 인간들보다 감정은 덜하고 실행력은 과한 가영이 때문에 지니가 고생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현대에 온 지니를 보는 것도 귀엽고, 마을 사람들을 비롯해 주변 캐릭터들도 모두 신선해서 관전 포인트가 아주 많다”라며 기대를 더했다. #3. 장대한 서사X환상적 볼거리전생과 현생을 가로지르는 지니와 가영의 긴 서사를 그린다. 설렘과 웃음, 애틋함이 모두 담긴 두 인물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매혹시킬 예정. 여기에 지니와 가영의 목숨을 건 내기에 함께 얽혀있는 ‘소원자들’의 에피소드는 인간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탄탄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환상적인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두바이 현지 촬영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랜드마크와 사막 풍경은 서사의 시작을 생동감 넘치고 임팩트 있게 담아낸다. 여기에 지니와 천사의 액션신 등 판타지 요소를 담아낸 쾌감 넘치는 장면들, 지니와 가영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청풍 마을의 정겨운 풍경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시각적인 즐거움 뒤에는 김은숙 작가 표 위트 넘치는 대사가 이어진다. 캐릭터들의 개성을 완벽하게 살린 맛깔난 대사 퍼레이드는 ‘아는 맛 로코’의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수지, 스트레이 키즈, 아이들(i​-dle), 권진아, 하현상, 소수빈 등 귀를 즐겁게 할 OST 라인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3 13:08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장윤주, 독기 품더니 사랑스럽기까지

‘착한 여자 부세미’ 장윤주가 극과 극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소속사 엑스와이지 스튜디오는 1일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극을 압도하고 있는 장윤주의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공개된 스틸은 브라운관을 긴장감으로 얼어붙게 만들었던 첫 등장 장면부터 의붓아버지 가성호(문성근)의 집을 찾기 전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였던 장면이다. 장윤주는 웃음기 하나 없는 표정과 손짓 하나로 동생을 자제시키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서운 눈빛을 장착하고 입을 다문 채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스틸에서는 광기 가득한 얼굴을 모조리 지우고 러블리함 그 자체 장윤주로 돌아와 카메라를 향해 사랑스러운 미소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진중한 표정으로 감독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새롭게 선보일 강렬한 연기 변신에 대한 열정과 긴장감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이렇게 새 작품을 통해 역대급 연기 변신을 꾀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장윤주는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이미지 메이킹에 능하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타인의 감정은 철저히 무시하는 냉혹한 사이코패스 가선영 역을 맡아 본 적 없는 서늘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한편 장윤주가 출연하는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채널 ENA를 통해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1 16:56
예능

봉태규 “악역 활약 ‘리턴’ 당시 장모님 걱정 가득 전화” (라디오스타)

배우 봉태규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악역’으로 맞이한 제2의 전성기와 배우로서의 터닝포인트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오늘(1일) 수요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봉태규, 옥자연, 송은이, 박소라, 황정혜가 함께하는 ‘금쪽 같은 은이 새끼들’ 특집으로 꾸며진다.봉태규는 데뷔 초부터 개성 있는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고, 드라마 ‘논스톱4’ 시절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품행제로’, '바람난 가족', ‘가루지기’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2018년 드라마 ‘리턴’에서 사이코패스 악역 김학범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고, SBS 연기대상 캐릭터 연기상을 받는 등 연기력을 입증했다. 꾸준히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그는 “자신만의 색을 가진 배우”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드라마 ‘리턴’에서 잔혹한 악역 김학범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첫 악역이었다”라고 밝히며,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리턴'의 악역 명장면 중 하나가 촬영 당일 봉태규의 아이디어로 생겨난 장면이었다고 밝힌다. 무엇보다 봉태규는 “사실 가장 후회되는 건 ‘논스톱’을 너무 일찍 그만둔 것”이라고 밝혀 호기심을 자극한다. 당시 극 중에서 윤종신의 곡 ‘처음 보는 나’를 불러 히트곡까지 생겼지만 스스로 내려놓은 선택이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고.또한 그는 “이경규에게 ‘복수혈전’이 있다면, 나에게는 ‘가루지기’가 있다”라고 말하며 “원래는 가루지기 변강쇠 역이 타블로에게도 갔었다”며 섭외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한편, 송은이가 이끄는 소속사로 이적한 배경도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는 “누나(송은이)와 함께하면 무조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소속사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웃음을 안긴다. 또 봉태규는 MBC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최단 5개월 만에 교체된 사연을 들려줘 궁금증을 자아냈다고.악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후회와 도전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봉태규의 이야기는 오늘(1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01 09:42
드라마

김우빈X수지 9년 만의 착붙 케미…끔찍 깜찍 로맨스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과 수지의 끔찍하고도 깜찍한 로맨스가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펼쳐진다.11일 넷플릭스는 새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로맨스 스틸을 공개했다.김은숙 작가의 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9년 만에 재회한 ‘로코 치트키’ 김우빈과 수지의 조합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로맨스 스틸에는 지니와 가영의 반전 매력이 담겨 눈길을 끈다. 먼저 램프의 정령인 ‘사탄 지니’는 신비롭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그러나 이내 그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난다. 어쩐 일인지 일바지에 장화, 엉덩이 방석까지 완벽 무장한 채 논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지니. 사탄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코믹한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이코패스 가영 또한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한다. 감정이 결여된 가영은 색채 없는 표정에도 그저 아름답지만, 곧 가래떡을 앞에 두고 식칼을 번쩍 든 엽기적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독보적인 존재감의 지니와 가영이 만나자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가 일어난다. 사탄 지니가 정령의 아우라를 풍기며 등장해도 가영은 동요 없이 조식에만 집중한다. 소원으로 인간을 타락시키려는 사탄 지니는 가영의 곁을 알짱대지만 어쩐지 사이코패스 가영은 넘을 수 없는 벽인 듯하다. 하지만 또 다른 사진에는 둘 사이의 미묘한 로맨스 텐션이 감지돼 설렘을 자극한다. 서로의 눈빛을 읽을 정도로 가까이 붙어선 지니와 가영.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지 궁금해진다. 색다른 모습을 예고한 김우빈은 램프의 정령 지니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 참 어려운 캐릭터다. 에너지 넘치고 강인하며 잔인하기도 하지만, 때론 하찮고 겁 많으며 가끔 귀엽기도 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언뜻 보면 사람 같고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인간이 아닌 정령이기 때문에 행동, 말투, 표정 그리고 체형과 스타일링에서조차 어딘가 조금 다른 느낌을 내고 싶었다”라며 지니를 연기하며 중점에 둔 부분을 짚었다. 이제껏 만나본 적 없는 ‘로코’ 주인공으로 변신한 수지는 “가영은 감정이 결여된 인간으로, 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의 주입식 ‘룰’과 ‘루틴’을 지켜주며 살아가는 존재”라며, “남들처럼 친절하진 못하고 ‘깜찍’보단 ‘끔찍’한 편이지만, 룰대로 살아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누구보다 바르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가영을 연기하는 동안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한 그는 “가영은 다른 사람이 앞에서 말할 때 공감하기보다 ‘하는 척’을 배웠기 때문에 조금은 로봇 같고 차가운, 기계적인 인물이다. 대본을 볼 때 최대한 ‘가영식 사고’로 접근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김우빈과 수지의 매혹적인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는 10월 3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1 11:15
영화

‘나이스’한 정성일, 본업 복귀의 시간 ‘살인자 리포트’ [RE스타]

‘나이스’하기에 악역일 때 유달리 매력적이다. 배우 정성일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를 통해 특장기를 꺼내 든다.오는 5일 개봉하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정성일이 영훈 역을 맡아 포커페이스로 무장한 살인범 연기를 펼친다.무려 연기자 데뷔 22년 만에 첫 상업 영화 주연을 맡아 정성일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성일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드러운 마스크로 선역을 맡아왔던 그가 최근 그 이미지를 역이용해 개성 있는 빌런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한 방’ 있는 필모그래피가 될 전망이다.극중 정성일이 연기한 영훈은 정신과 의사라는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직업 뒤 사이코패스 기질을 지닌 인물이다. 11명의 피해자를 죽였다고 고백하면서 “3일 뒤 자정에 사람을 죽일 겁니다”라고 새로운 범행을 예고하는 동시에 다음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주겠다면서 베테랑 기자 선주에게 호텔 스위트룸에서 1:1 독점 인터뷰를 제안한다.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겉과 속의 갭이 극단적인 캐릭터에 정성일이 지닌 이미지가 맞아떨어졌다. 그 자신 또한 적극적으로 욕심을 내 출연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조영준 감독은 “선과 악을 둘다 지녀 인간적이고, 영훈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호텔 스위트룸에 단둘이 남은 인물들이 인터뷰 형식으로 서스펜스를 이끄는 만큼, 관객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할 힘은 단연 주연 배우의 연기에서 나온다. 정성일은 영훈의 외형과 애티튜드를 분석해 상대의 환심을 사 쉽게 심리를 조종하는 호감상으로 빚은 뒤 밀실에서 서늘한 얼굴을 꺼내 든다. 이미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터일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다. 그 표현이 절제됐기에 더욱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는 전언이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19) 하도영 역을 통해 얻은 ‘나이스한 개XX’라는 수식어와 어울리는 빌런 역을 변주해 왔다. ‘더 글로리’는 정성일이 지닌 강점을 캐릭터로 각인시킨 확실한 전환점이었다.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전,란’도 마찬가지다. 극중 그는 조선 정벌에 나선 일본 장수 깃카와 겐신을 연기했는데 대의가 아닌 자신의 검술 실력을 과시하는 오만한 살인귀를 눈빛에서부터 표현했다.올초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를 통해서는 탐사보도 팀의 중고 신입 PD 한도 역으로 시니컬하지만 정의로운 선인을 보여주면서 한차례 이미지를 환기한 정성일이다. 후드 차림에 실제 나이보다 10살 어린 설정도 무리 없이 소화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그보단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특별출연이 관객에게 확실한 놀라움을 안겼다. 극중 금호역을 지배하는 빌런 천인호 역을 연기한 그는 중후반부 주인공 김독자(안효섭) 일행과 대치하며 긴장감을 불러왔다. ‘선동’ 능력이 있는 원작 소설 설정과 젊은 청년인 웹툰 비주얼보다도 ‘국회의원’이라는 각색을 더한 영화판 천인호 그 자체를 입어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이처럼 양면성을 갖고 놀 때 설령 ‘아는 맛’일지라도 카타르시스를 주는 정성일이기에 첫 주연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 ‘99억의 여자’ 이후 6년 만에 그와 재회한 조여정은 “정성일의 좋은 목소리와 수려한 느낌이 연쇄살인범 캐릭터와 만나 소름 끼친다. 그것이 우리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치켜세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5 06:00
드라마

성숙미 빛난 이진욱...’멜로 장인’서 ‘장르의 얼굴’ 굳혔다 [‘에스콰이어’ 종영] ①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배우 이진욱이 차갑고 날카로운 장르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은 그의 성숙함과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동시에 입증한 무대였다.오는 7일 막을 내리는 ‘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 송무팀을 이끄는 완벽주의 변호사 윤석훈(이진욱)과 통찰력과 공감력은 뛰어나지만 빈틈 많은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을 중심으로 한 성장기이자, 소송을 통해 드러나는 사랑과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이진욱이 연기한 석훈은 율림의 파트너 변호사로 치밀한 전략가이자 냉정한 승부사 기질을 지닌 캐릭터다. 특히 석훈은 법정에서 빈틈없는 논리로 상대를 압박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변호사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사담은커녕 잡담조차 없는 차가운 성격 탓에 다가서기 어려운 인물이기도 하다. 이진욱은 첫 회에서 “영미권에서는 변호사 이름 뒤에 존칭의 의미로 ESQ를 붙입니다. 그렇게 불리고 싶다면 그에 걸맞게 행동합시다”라는 대사로 냉정함 속에서도 원칙을 중시하는 신념을 드러낸 캐릭터를 단번에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이진욱은 전작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나의 해리에게’ 등에서 전문직을 여러 차례 연기해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무게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에스콰이어’는 법정물로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내세우면서도 누구나 겪을 법한 현실적 문제를 다양한 사건을 통해 다뤘다. 이진욱은 그 과정에서 정의감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의 여러 면모를 표현했다. 또 겉으로는 신입들에게 친절하지 않고 실수를 감싸주지도 않지만, 원칙을 지키는 냉철함에서 비롯되는 ‘선배미’로 또 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이진욱의 세련되고 성숙한 연기다. 그는 석훈을 단순히 차갑게만 표현하지 않고, 약 20년간의 배우 경력에서 빚어낸 연기 관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진욱 특유의 힘을 뺀 듯한 대사 처리와 목소리는 법정에서의 긴장감을 전제로 하는 ‘에스콰이어’와 어우러지며 작품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대부분 무미건조한 듯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드러나는 따뜻한 진심과 분노, 그리고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된 눈빛 등이 겹쳐지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사실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는 이진욱의 이미지는 여전히 ‘멜로 장인’이었다.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오래된 현실 연인의 모습을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고,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역대급 등장신’으로 불리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반면 드라마 ‘보이스2’, ‘보이스3’ 등 장르 색깔이 강한 작품에서 사이코패스 형사 역으로 호평을 받았음에도 멜로 작품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았다.‘에스콰이어’를 통해 이진욱은 장르의 얼굴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부터 올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까지 본격 장르물에서 쌓은 내공이 녹아들며, 멜로를 넘어 여러 장르물까지 아우르는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는 호평이 나온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진욱은 한동안 로맨스 장르에 어울리는 ‘미남 배우’로 인기를 끌었는데, 점차 외모보다는 연기력을 부각시키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에스콰이어’는 40대 배우로서 지닌 무게감과 내적 깊이를 연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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