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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쌍둥이 사냥꾼'...벤자민, 딱 100구로 LG 압도 '7이닝 2실점' [IS 잠실]

웨스 벤자민(31·KT 위즈)이 자신 있는 상대 LG 트윈스를 상대로 호투하며 천적의 존재감을 이어갔다.벤자민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h가 찍혔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LG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벤자민은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LG 천적' 중 한 명이다. 과거와 달리 가을야구 단골,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LG이기에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21일 경기 전까지 통산 8차례 LG전에 나선 그는 5승 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32(47과 3분의 2이닝 7자책점)에 불과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를 두고 "벤자민을 빼면 LG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투수가 팀에 없다. 이상할 정도로 LG전에 좌우 제구가 된다. 공이 밀려 들어가도 가장자리로 들어간다"고 했다.천적답게 21일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회 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은 벤자민은 오스틴 딘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2회엔 선두 타자 김범석에게 맞은 2루타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1사 후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를 맞은 그는 안익훈의 2루수 땅볼 때 김범석이 득점하며 두 점째를 내줬다.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벤자민은 3회부터 제 모습을 찾아 LG 타선을 압도했다. 3회 말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필요한 공은 딱 5개였다. 홍창기와 김현수는 초구 땅볼로 물러났고 박동원은 3구 삼진을 당했다. 4회도 순항했다. 첫 타자 오스틴을 3구 만에 포크볼로 땅볼 처리한 벤자민은 앞서 장타를 맞았던 김범석은 헛스윙 삼진, 구본혁에겐 커터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고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5회 실점 위기가 왔으나 이번엔 막았다. 첫 타자 문보경과 8구까지 간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벤자민은 1사 후 김주성의 안타로 실점 위기를 다시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간단히 탈출했다. 홍창기를 상대로 던진 초구 직구가 코스는 몰렸으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지면서 가볍게 병살타로 연결됐다.패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으나 6회 초 드디어 득점 지원을 받았다. KT는 6회 선두 타자 강현우의 2루타와 후속 김상수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의 땅볼 때 진루를 만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동점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기세를 이어 받은 벤자민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냈다. 6회 말을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막아낸 벤자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다시 한 번 2탈삼진 삼자 범퇴로 LG를 잡아냈다.딱 100구. 벤자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KT는 8회부터 김민을 올리면서 불펜을 가동했다. 다만 호투에도 끝내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KT는 6회 동점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벤자민의 투구 이후인 8회 초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한 번 더 득점을 기대했으나 대타 오재일, 1번 타자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을 깨지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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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고영표 난타...롯데, 타석 위치 수정 전략 통했다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9일 KT 위즈전에서 그동안 약했던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를 폭격했다. 1회 초 황성빈·고승민·손호영·빅터 레이예스·나승엽이 연속 5안타를 치며 4득점했고, 2사 뒤 최항까지 적시타를 쳤다. 5이닝 동안 9안타 6득점을 해냈다. 그동안 고영표는 롯데 타선에 강했다. 통산 25경기에 등판해 8승을 거뒀고, 2점(2.47)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이날 그의 등판이 4월 2일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나선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초반 난타는 의아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20일 경기를 앞두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전과 달리 롯데 타자들이 배터 박스 앞쪽 모서리에 위치, 히팅 포인트를 의식적으로 앞두고 두고 쳤다는 것. 고영표처럼 주 무기가 체인지업인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는 의도로 보였다. 실제로 2회 이후에는 고영표도 투구에 변화를 주며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1회는 대응이 더졌다. 김태형 감독도 "잘 맞은 타구가 많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안타로 이어졌다. 김주찬 코치가 타석 위치를 앞으로 당기는 걸 권했고, 그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했다. 타자마다 선호하는 자리가 있다. 0.4초 만에 마운드에서 홈으로 도달하는 투구를 대처하기 위해선 자신의 루틴, 타격 지향점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배터 박스 위치 이동이라는 변화를 팀 차원에서 시도하긴 어렵다. 롯데는 고영표를 상대로 이걸 시도했고, 결과도 좋았다. 이날 롯데는 13-5 대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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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 단축, 이강철 감독도 소신 발언 "프리미어12가 중요한가" [IS 수원]

올 시즌 올스타전 브레이크는 예년보다 짧아졌다. 내달 4일까지 정규시즌 일정을 치른 뒤 5·6일 이틀 행사를 소화한다. 7일(일요일) 그리고 원래 휴식일인 8일 쉰 뒤 다시 정규시즌은 9일 재개된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2019년부터 일주일로 늘었다. 전반기 쉬지 않고 달린 각 구단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부담을 줄일 수 배려했다. 지난해는 7월 14·15일 올스타전이 열리고, 16일부터 20일까지 브레이크를 가졌다. 올해 단축 조처에 대해 운영 기구가 내세운 명분은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 위해서다. 매 시즌 우천으로 경기 일정이 밀린 전력을 고려한 모양새다.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르기 전 브레이크 기간이 줄어든 점에 대해 어떤 감독도 미리 언지를 듣지 못했다며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올스타전을 만들려면, 충분한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전하지 않는 선수도 후반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나흘이라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요지다.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둔 이강철 KT 감독도 같은 생각을 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팀 사령탑 자격으로 드림 올스타를 지휘하는 이 감독은 올스타전에 나설 추천 선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보인다. 선수 입장에선 짧은 휴식기를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하려고 할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도 여러 구단이 불펜 데이를 하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KBO리그의 실정을 고려하면, 메이저리그(MLB)처럼 (짧은) 브레이크를 두기 어렵다. 선수 몸값 등 규모도 다르지 않은가. 우리는 우리에 맞는 일정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브레이크가 일주일이었던 지난해는 올스타전에 나간 선수들이 내가 봐도 놀랄 만큼 준비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휴식기가 짧으면 그런 것도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휴식기가 올 시즌처럼 짧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국제대회를 위해 일정을 당기고, 휴식기를 줄였다는 명분도 의문을 제기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10개 구단이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좋은 컨디션 속에 마치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도 "그게(프리미어12) 더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미 개막을 당기고,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을 때 더블헤더(DH)까지 치르고 있는 점도 짚었다. 전반기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팀이 많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너무 짧은 휴식기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KT는 18일 기준으로 9위였다.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 '소신 발언'을 하면 애써 욕을 먹는 것이기도 하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배인 이강철 감독은 10개 구단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날 KT와 경기를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의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많이 아쉽다"라고 했다. 두산 베어스 왕조를 이끌던 시절, 수 차례 올스타전 사령탑을 맡았던 그는 추천 선수를 확정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었다. 더불어 올스타전이 맥빠진 경기가 되지 않기 위해선 투수들이 진지하게 투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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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은 777일 만에 홀드+출격 앞둔 고퀄스...추락한 우승 후보, 마운드 정비로 반등 겨냥

9위까지 추락한 '우승 후보' KT 위즈가 강점 강화로 반등을 노린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호재가 있다. KT는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클린업트리오 강백호(2안타), 오재일(2안타·2타점), 장성우(2안타·1타점)이 활약하며 상대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6점을 냈다. 더 큰 공은 불펜진이 세웠다. 7회부터 나선 박시영·김민·박영현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롯데 타선이 최근 달아오른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일단 올 시즌 첫 홀드를 챙긴 박시영이 주목된다. 그는 6-4로 앞선 상황에서 앞선 4회 홈런을 치는 등 28경기 연속 안타를 친 손호영을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윤동희는 우익수 뜬공, 박승욱은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박시영은 KT가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왕좌에 오른 2021시즌 홀드 12개를 기록하며 KT가 탄탄한 허리진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 투수다. 2022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와 뼈에 손상이 생겨 수술을 받은 뒤 통상적인 수준보다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졌지만, 지난 4월 복귀해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그동안 팀 성적도 안 좋았고, 박빙 승부에 등판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날(18일) 롯데전에서 2점 차 리드를 지키는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홀드를 챙겼다. 박시영이 이 기록을 새긴 건 2022년 5월 3일 이후 777일, 약 2년 만이다. 박시영은 이 경기 뒤 "슬라이더와 직구 구속, 볼 힘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복귀 후 첫 홀드) 덕분에 앞으로 나가는 경기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반겼다. 이날 8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김민도 지난 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부터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2015시즌 1군 진입 뒤 4시즌 연속 최하위권에 머문 KT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시즌, 마운드 보직을 명확하게 나누고, 전력을 강화하며 이후 4시즌(2020~2023)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은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이 이적하고, 지난 시즌 성장했던 젊은 선수들이 고전하며 불펜이 헐거워졌지만, 명예 회복 또는 도약을 노리는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여기에 19일 롯데전에서는 지난 4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그동안 공백기를 가진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다. 그는 최근 3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63회·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투수다. 외국인 투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부진한 상황. 최강점인 선발진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에 '가장 꾸준한 투수'가 돌아온 것. 특히 국내 젊은 투수들은 마운드 리더인 고영표가 돌아와 반색하고 있다. 팀워크와 기세도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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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비율 47.5%' 제구 흔들 한차현, KIA전 1이닝 3사사구 2실점 강판…ERA 9.64 [IS 수원]

오른손 투수 한차현(26·KT 위즈)의 투구 내용이 심각했다.한차현은 1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했다.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차현의 투구 수는 40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47.5%(19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9.17에서 9.64로 악화했다.제구가 흔들렸다. 1회 초 리드오프 서건창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로 처음 실점했다. 2회 초에는 최원준과 한준수의 연속 볼넷 이후 무사 1·2루에서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실점했다. 0-2. 이강철 KT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 성재헌을 마운드에 세웠다. 성재헌은 서건창의 희생 번트를 1루 악송구해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후속타를 모두 불발 처리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한차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 3경기 평균자책점 19.64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3패만 기록하며 부진했다. 3연패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통산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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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까지 무려 91구, 7볼넷 8실점…홈팬 앞에서 자멸한 쿠에바스 [IS 냉탕]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KT 위즈)가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 숙였다.쿠에바스는 1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2탈삼진 8실점했다. 2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1개(스트라이크 46개)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평균 투구 수(96.1개)에 근접했다. 볼넷 7개는 쿠에바스의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5개, 3회). 0-8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7패(4승) 요건이다.쿠에바스는 지난 8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8피안타 7실점 부진했다. KIA 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최악'이었다. 최근 2경기 7이닝 15실점. KIA전 강판 뒤 3.20이던 평균자책점이 3.93까지 치솟았다. 5월(월간 5경기, 평균자책점 1.91)의 가파른 상승세가 온데간데없다. 마운드 위에서 자멸했다. 1회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2실점 한 쿠에바스는 2회 추가 6실점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후속 한준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3. 박찬호의 중전 안타 이후 도루 실패로 첫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으나 최원준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1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0-4) 이후 김도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불안한 제구는 불리한 볼카운트로 이어졌고 결국 최형우에게 중견수 방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후속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쿠에바스는 2사 2루에서 이우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2루에서 서건창의 중전 적시타로 0-8. 한준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간신히 마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3회부터 왼손 불펜 성재헌을 마운드에 세워 쿠에바스를 내렸다. 이날 쿠에바스는 볼넷을 1회와 2회 각각 3개와 4개씩 허용했다. 포수 강백호의 도루 저지(2회)가 없었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할 뻔했다. 경기는 3회 현재 KIA가 9-0으로 앞서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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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클 사후 관리까지 철저한 '선배 RYU'..."자극 의도 없어, 재균이한테 전화해"

12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 이제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서 류현진(36)보다 선배는 한 명도 없다. 그는 에이스이자, 최고참으로 투수진을 이끌고 있다. 단체 활동이 필요할 땐 앞장서야 하는 자리다. 지난 5일 수원 KT 위즈 원정에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벤클) 상황이 그랬다. 한화 투수 박상원이 12-2, 10점 앞선 8회 투구에서 삼진을 잡고 과한 세리머니를 해 상대를 자극했고, 경기 뒤 KT 황재균이 그를 지목해 불러 묘한 분위기가 조성된 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충돌했다.사실 류현진은 8회 한화 수비가 끝난 뒤 KT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내가 잘 얘기하겠다'라고 말하는 듯한 입모양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벤클이 일어났고, 그 상황에선 한화 고참 선수로 맞설 수밖에 없었다. KT 다른 고참급 선수들을 달래 파장 분위기를 만든 것도 그였다. 류현진은 이튿날(6일) KT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승리(스코어 6-0)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만난 그는 호투 배경과 김경문 감독과 동행하게 된 소감, 한때 혼란을 겪었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전날 일어난 벤클에 대한 생각도 돌아봤다. 류현진은 "어제(5일)은 이기고도 그런 일이 있어서 분위기가 조금 무거웠지만, 오늘은 영향이 없었다. (박상원이) 일부러 그렇게 해 상대를 자극하려고 한 건 분명히 아니다. 최근 컨디션이 안 좋아서 (삼진을 통해) 좋아진 모습을 확인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나온 것 같다. 아마 어제 경기로 많은 걸 깨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꼰대 논란을 일으킨 황재균의 자세, 격분한 장성우의 모습 탓에 5일 벤클 관련 야구팬 반응은 크게 갈린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이 직접 인정할 만큼 박상원의 모습은 불문율을 위배한 것이었다. 논란에 부채질을 할까 봐 말을 아낀 이강철 KT 감독도 "그 상황에서 (고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이상한 팀"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벤클에 앞장선 건 이제 자신이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그저 흥분한 선수들을 가라앉히려고 나갔다. 당연히 (벤클 상황에선)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사후 조처도 잘 했다. 1987년생 동갑이자 친분이 깊은 황재균에게 전화해 박상원의 진심과 한화의 입장을 다시 전했다. 류현진은 "그냥 (황)재균이한테 '진짜 너네 자극하려고 한 게 아니다. 좋게 풀자'라고 얘기했다"고 귀띔했다. 한화-KT 벤클 논란은 6일 경기를 앞두고 박상원이 KT 더그아웃을 찾아가 직접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한화 입장에선 신임 감독(김경문 감독) 팀 고참과 중간 서열 그리고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도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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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한화 벤클 논란...노감독의 품격 있는 수습 "오해 사면 안 된다...그게 멋있는 것"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이 동업자 정신과 클린 베이스볼을 재차 강조했다. 현장으로 돌아온 '야구계 어른'의 진심이 울림을 안겼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5일 발생한 한화-KT 선수단 벤치 클리어링(벤클) 그리고 발단 상황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한화가 12-2, 10점 차로 앞서 있었던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투수 박상원은 KT 타자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처리한 뒤 다소 요란스러운 세리머니를 했다. 이런 모습이 상대를 자극했고, 경기 중에도 이상 기류가 흘렀다. 한화 마운드 베테랑 류현진이 KT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으로 사과 제스처를 했지만, 결국 경기가 끝난 뒤 KT 야수 고참 황재균이 당사자 박상원을 지목해 불러내며 갈등이 표면화됐다. KT 장성우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는 박상원에 분개해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야구팬 커뮤니티가 달아올랐다. 박상원이 야구팬들도 널리 알고 있는 불문율을 어겨 상대를 자극해 벤클 빌미를 제공했다는 목소리, 그럼에도 선배 위치를 이용한 황재균의 강압적 태도도 문제가 있었다는 시선이 나왔다. 박상원은 이튿날(6일) 야구장에 도착한 뒤 바로 정경배 수석코치와 함께 KT 더그아웃을 찾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어제 (김경문)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 나는 괜찮으니 선배들과 잘 얘기하라"라고 했다. 박상원은 식사를 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KT 고참 선수들과도 사과 인사를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5일 경기가 끝난 뒤 바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내가 더 가르치겠다"라고 말했다. 박상원의 행동이 KT 선수들을 자극한 여지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것. 6일 경기 전에도 재차 올바른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에는 불문율이 있다. 상대가 연패를 하고 있거나, 점수 차가 많이 날 때 오해를 살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그게 멋있는 것이고, 그게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그런 족은 꽤 강조하는 편이다. 조금 더 잘 가르쳐서 깨끗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야구를 할 것"이라는 소신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5일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취재진과의 대화 에서 "박상원이 상대를 자극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라고 못 박아 소속 선수를 보호하기도 했다. 흔하다면, 흔한 벤클. 갈등이 봉합되는 과정에 노감독의 현명하고 상식적인 대응이 있었다. KT 선수단도 주장 박경수가 대표해 "더 이상 문제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08:55
프로야구

'3주 휴식 자청' KT 벤자민, 2군서 18일 만에 실전 복귀…최고 149km·1이닝 무실점

휴식을 자청해 2군으로 내려간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약 2주 반만에 실전에 복귀했다. 벤자민은 30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2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안상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벤자민은 이정범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전경원과 백준서를 차례로 삼진 처리했다. 18일 만의 실전이었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된 바 있다. 병원 검진을 받은 벤자민은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다며 구단에 휴식을 자청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는데 투구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대신 팔을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하면서 휴식을 자청했다. 3주 동안 몸을 만들고 온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국에 가서 재검진을 받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 뒤 몸을 만들기 시작해 말소 기준 3주 뒤 1군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휴식을 자청했다. 벤자민은 2주 반이 지난 30일 2군 경기에 등판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날 벤자민은 최고 149km/h의 직구 5개와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1개, 커브 1개를 곁들여 SSG 2군 타선을 상대했다. 12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아 강판 후 30여 개의 공을 더 던지고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벤자민은 3주 휴식을 모두 마무리한 다음주 1군 콜업이 유력하다.한편, KT 퓨처스팀은 SSG 퓨처스팀에 11-2 대승을 거뒀다. 연장 10회에만 10득점했다. 1, 2루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조대현의 희생번트와 상대 실책으로 균형을 깬 KT는 김병준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밀어내기 2득점, 김건형의 희생플라이, 송민섭의 적시타, 조대현의 만루홈런으로 10득점을 완성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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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강철 감독 "로하스 홈런으로 초반 승기 잡아, 최다 타점 경신 문상철 축하한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한 문상철(33·KT 위즈), 축하한다."KT가 새 4번 타자와 함께 4연승을 질주했다.KT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2-3 대승을 거두고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정규시즌 7위를 지킨 가운데 6위 SSG 랜더스와 승차가 1경기,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3경기로 줄었다.투타 모두 완벽했다. 마운드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3승(5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이날 경기 후 트레이드된 박병호에 이어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문상철이 해결사로 활약했다. 6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쓰며 4번 타자 자격을 증명했다.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쿠에바스가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며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선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타선이 초반부터 고루 터져준 것이 좋은 경기로 이어진 원동력"이라고 짚었다.이 감독은 이어 "빅이닝을 만들어준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한 문상철도 축하한다"고 했다.이날 잠실구장에는 총 8459명의 관중이 찾아와 KT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원정에서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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