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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전,란’ 강동원 “美 아카데미 회원, 연회비 有…박찬욱·고레에다·이병헌이 추천”

배우 강동원이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8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동원이는 정민이의 유명한 친구임 | 전,란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강동원은 최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입 회원으로 초청받은 것을 두고 “아카데미 영화를 보고 투표하는 거”라며 “회원이 되려면 아카데미 회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누가 추천해 줬느냐는 물음에 강동원은 “세 명의 추천이 필요하다. 나는 박찬욱 감독이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병헌 선배가 해줬다”고 답했다.강동원은 “나도 조인한 지 얼마 안 돼서 (투표는) 이제 해야 한다”며 “가입비는 없고 연회비가 있다. 연회비 내라고 메일이 오더라.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앞서 지난 6월 AMPAS 측은 신입 회원 초청자 4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음악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미국의 가장 권위 높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후보 및 수상작들을 가릴 투표권을 행사할 권한을 갖게 된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의 부름을 받았으며 송강호, 최민식, 봉준호, 임권택 감독,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홍상수 감독, 임순례 감독, 배우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윤여정, 박해일,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윤여정, 박해일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편 강동원은 오는 11일 넷플릭스 영화 ‘전,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19:26
프로농구

안방 내준 박신자컵이 여자농구에 남긴 숙제 [IS 아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일본 초청팀 간의 결승전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농구에 큰 숙제를 남겼다.후지쓰 레드웨이브가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를 76-55로 꺾고 우승했다. 결승전이 일본 초청팀 간 대결이 된 것은 대회 설립 후 처음이다. 박신자컵은 한국 여자 농구 레전드 박신자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 2015년 만들어졌다. 종종 해외 팀을 초청했고, 올해는 일본과 대만 리그 팀이 참가했다.올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팀은 준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7일 열린 4강전에서 부산 BNK는 후지쓰에 70-82, 부천 하나은행은 도요타에 53-73으로 완패했다. 비시즌 동안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BNK는 후지쓰와의 4강전에서 고감도 3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한때 앞서가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실책이 쏟아졌고, 후지쓰의 조직력에 결국 밀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후지쓰 선수들) 개인기가 화려하다기보다 유기적이고 팀 움직임에 충실하더라. 후지쓰의 로테이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한테 좋은 연습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서 하나은행에 완승을 거둔 도요타는 전 일본 여자농구 대표 오가 유코 감독이 이끌고 있다. 박정은 감독과 오가 감독은 한일 대표팀에서 동시대에 활약한 선수였다. 이들이 대표로 뛰었던 2000년대에는 일본 여자농구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감독이 된 후 위치가 역전됐다. 오가 감독은 “승부에선 지면서 배우는 게 많다. 내가 선수일 땐 연이은 패배로 올림픽에 가지 못했지만, 그때 어렸던 선수들이 (도쿄와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라고 말했다.일본 W리그 강호인 도요타와 후지쓰는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의 강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탄탄한 수비, 그리고 외곽과 골 밑 등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 이에 비해 WKBL의 강팀들은 특정 선수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한계점으로 드러났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한국과 일본의 저변 차이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기본기와 조직력”이라면서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여자농구는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로 가장 성공적인 순간을 보냈지만,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최하위인 12위(조별리그 3패)에 그쳤다. 한국은 아예 본선에 가지 못했다. 일본 여자농구 역시 과거의 성공에 취하지 않고, 파리 올림픽의 실패를 분석하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컸다. 후지쓰 사령탑인 버크 토즈(캐나다) 감독은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에 대해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어떻게 성장할지가 중요하다. 국제대회에서 계속 같은 농구를 하면 상대에게 공략당한다”라고 강조했다.한국과 일본 여자농구는 올해도 박신자컵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실력을 점검했다. ‘남의 잔치’로 끝난 올해야말로 한국 여자농구가 패배를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9 06:00
국가대표

‘대반전 드라마 썼다’ 한국 U-20 여자 월드컵 16강 확정…독일 꺾고 10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 쾌거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벼랑 끝에 몰리고도 강호 독일을 꺾는 대이변에 다른 조 결과가 더해지면서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앞서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지고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겨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독일을 잡는 대이변으로 승점 4(1승 1무 1패·득실차 0)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이제 남은 건 다른 조 결과였다.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토너먼트 대진이 구성된다. A조 3위 카메룬(승점 4·골득실 +1)과 B조 3위 캐나다(승점 4·골득실 +5)가 한국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 E조는 최종전을 남겨두고 3위 가나와 4위 뉴질랜드 모두 승점이 0이어서 한국보다 성적이 더 낮은 게 확정이었다. 이제 남은 건 C조와 F조 3위 팀의 성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C조 3위 파라과이가 미국에 0-7로 대패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C조 3위 파라과이의 최종 기록은 승점 3(득실차 –7). 결국 한국은 C조 3위 파라과이, 그리고 E조 3위(미정·최대 승점 3)보다 더 높은 순위가 확정돼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자동으로 확보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U-2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지난 2014년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엔 16개 팀이 참가해 상위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이후 한국은 2016년 대회와 2022년 대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됐다.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이뤄낸 짜릿한 독일전 승리가 결국 16강 진출 쾌거로 이어졌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고, 전반 22분 우서빈의 골킥을 전유경(이상 위덕대)이 전방으로 떨궈준 공이 박수정(울산과학대)에게 연결됐다. 박수정은 드리블 돌파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독일의 공세를 막아내고 1-0으로 승리했다. 한국 U-20 여자 대표팀이 독일을 꺾은 건 이번이 처음(1승 2패)이다.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34%로 53%의 독일(13%는 경합)에 밀렸지만, 슈팅 수에서는 10-12로 대등하게 맞섰다. 유효슈팅은 4-4로 같았는데, 4개 중 1개를 득점으로 잘 연결 지으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윤정 감독은 독일전 직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간절하게 뛰었다. 독일이 잘하는 걸 막고자 한 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결국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로 이어졌다. 김명석 기자 2024.09.08 10:29
연예일반

강동원·유태오, 美 아카데미 회원 된다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가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 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이하 ‘AMPAS’)는 25일(현지 시각) 신입 초청 회원 487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 ‘브로커’ ‘반도’에 출연한 강동원과 ‘패스트 라이브즈’를 이끈 유태오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톤을 비롯해 더바인 조이 랜돌프, 캐서린 오하라 등과 함께 AMPA 신입 회원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패스트 라이브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도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가 부문에 초대됐다. ‘헤어질 결심’ 조영욱 음악감독은 음악 부문에서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국내 영화인들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얻었다.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 배우들과 봉준호 임권택을 필두로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임순례 등 감독들이 회원으로 초청받았다.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쓸었던 2020년에는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초청됐으며, ‘미나리’ 윤여정도 그해 아카데미 정식 회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배우 박해일이 회원으로 가입했다.올해 새 회원 487명이 추가되면 AMPAS 회원수는 1만 910명이 된다.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투표 자격을 갖춘 회원수도 지난해 9375명에서 9934명으로 늘어난다.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와 재닛 양 아카데미 회장은 “아카데미의 새로운 회원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에서 온 놀라운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와 전문가들은 영화 제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6 10:33
스포츠일반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 준결승서 캐나다에 석패…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

여자 컬링 대표팀 ‘5G(김은지·김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가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강호 캐나다에 아쉽게 패했다.5G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4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에 7-9로 졌다. 7엔드까지 5-4 앞선 뒤 리드를 지켰으나, 마지막 10엔드에서 3점을 잃고 고개를 떨궜다.5G는 예선 4위(10승 2패)로 6강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PO)에서 스웨덴을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5G는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한 ‘팀 킴’(강릉시청)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개최국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한국을 꺾은 개최국 캐나다는 디펜딩 챔피언 스위스와 격돌한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는 5G는 이탈리아와 마주한다. 이탈리아는 스위스에 3-6으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4.03.24 11:45
프로농구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문제…中·日처럼 내부 경쟁 거쳐야” 국보 센터 박지수의 쓴소리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무대에 도전했으면 좋겠다.”한국 여자 농구의 ‘국보 센터’ 박지수(26·1m96)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옆나라 일본이 캐나다와 스페인을 격파하고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을 지켜보면서, 동료 선수들의 도전 의지를 언급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뒤 한국 여자 농구계를 이끄는 대들보다. 프로 데뷔 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매 대회마다 손꼽는 활약을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하지만 한국 여자 농구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탈락을 시작으로, 2018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13위·2020 도쿄 올림픽 10위·2022 FIBA 농구 월드컵 10위·2023 FIBA 아시아컵 5위 등에 그쳤다. 유일한 입상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얻은 동메달뿐이었다. 무엇보다 2023 아시아컵에서 5위에 그친 탓에,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에도 나서지 못한다. 이에 박지수 역시 최근 농구계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지난 14일 부산 BNK를 꺾고 팀의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농구라는 신체 조건 영향이 큰 스포츠에서, 평균 신장 1m70대의 일본이 스페인과 캐나다를 꺾고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 것을 봤다. 작은 신장에도 세계 강호과 대결하는 모습이 굉장히 놀라웠다. 내가 어렸을 때 한국이 일본과 같은 농구를 한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면서 “우리나라도 일본 같은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지만, 사실 그런 건 다 핑계다.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FIBA 랭킹에서 9위로 한국(13위)과 격차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일본은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더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 FIBA 아시아컵에서도 2위에 머물렀으나, ‘1강’ 중국과 접전을 벌이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헝가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농구 최종 예선에선 조 1위로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 헝가리(19위)한테는 졌지만 세계랭킹 4위 스페인(86-75 승)과 5위 캐나다(86-82 승)를 잇따라 꺾었다.일본의 선전을 본 박지수는 ‘국가대표의 자부심’과 ‘내부 경쟁’을 외쳤다. 그는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무대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아무나 국가대표가 돼선 안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부심이 떨어지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18~20인 예비 엔트리로 먼저 소집하고, 내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해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고 본다. 협회에서 냉정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5 09:04
해외축구

독일·캐나다 부수고 8연승…파죽지세 日축구, 유럽도 주목→‘10연승’ 포르투갈과 비교

전 세계가 일본의 연승 행진에 주목하고 있다. 오로지 사진으로만 축구 소식을 전하는 플랫폼 ‘아웃 오브 컨텍스트 풋볼’은 22일(한국시간) 일본의 최근 A매치 기록을 조명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과 한 조에 속한 일본은 두 팀을 모두 꺾고 ‘죽음의 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일본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일본은 월드컵 이후 지난 3월 치른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비기고, 콜롬비아에 졌다.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파죽지세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치른 A매치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다득점을 하면서 승리를 챙겨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튀니지를 2-0으로 꺾은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7경기에서 4골 이상을 넣고 승리했다. 지난 9월에는 적지에서 독일을 4-1로 대파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의 성과가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복수를 노린 독일은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이상 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등 주전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안방에서 망신을 당했다. 지난달에는 안방에서 캐나다와 튀니지도 꺾었다.남미, 유럽 등 강호들과 스파링에서 내리 웃은 일본에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한 경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16일 열린 미얀마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시리아를 5-0으로 제압했다. 일본의 연승 행진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일본은 최고의 국가대표팀” “일본은 멈추지 않는다” 등 호평했다. “포르투갈 대표팀보다 낫다”는 팬도 있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과 모로코에 패한 포르투갈은 올해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유럽에서 가장 맹렬한 기세를 자랑하는 포르투갈과 일본을 비교한 것이다.일본은 내년 1월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최다 우승국(4회)인 일본은 2011년 카타르에서 마지막으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김희웅 기자 2023.11.24 00:02
국가대표

[IS 시선] 누구를 위한 평가전일까…59년 만에 열리는 베트남전, 아무리 따져도 실익이 없다

유럽파들은 수천㎞를 날아왔다. 아시안게임 멤버들도 쉬지도 못한 채 소집됐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K리거들도 지칠 대로 지친 건 마찬가지다. 이처럼 '최정예'를 모아놓고 치르는 평가전 상대는, 베트남이다. 동남아 팀을 국내로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건 무려 32년 만이다. 평가전 추진 단계부터 제기됐던 '누구를, 무엇을 위한 평가전인가'에 대해 의문만 점점 커지고 있다.아무리 따져도 실익이 없다는 우려는 베트남의 중국전 패배 소식과 함께 현실이 됐다. 베트남은 지난 10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중국과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베트남이 95위, 중국은 80위다. 중립지역에서 난타전 끝에 중국에 2-3으로 아쉽게 지고, 홈에서는 3-1로 완승을 거뒀던 박항서 감독 시절은 과거 이야기다. 지금 베트남의 사령탑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프랑스)다.한국전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도 아니었다. 도훙중, 당반람, 응우옌 반토안 등 어느덧 익숙한 선수들도 선발로 나섰다. 그나마 선발 중 3명이 A매치 경험이 5경기가 안 되는 선수들일뿐, 나머지는 주축 멤버들이 자리를 채웠다. 그런데도 중국에 완패를 당한 전력이 고스란히 한국으로 향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비공식 A매치고,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베트남에서 평가전이 열린다.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가 동남아 팀과 펼쳐지는 건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처음이다. 심지어 베트남전은 1964년 효창에서 열린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30년 넘게 국내에서 동남아 팀들과 평가전이 열리지 않았던 이유는 명확하다. 유럽파 등 최정예를 소집해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를, 굳이 동남아 팀과 치러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베트남과 평가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비판 여론이 컸던 것도 같은 이유였는데, 대한축구협회(KFA)는 그대로 평가전을 확정했다. 유럽이나 남미 등 다른 대륙은 저마다 일정이 있으니 상대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게 KFA의 설명이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축구협회(JFA)는 일찌감치 북중미 신흥강호 캐나다와 평가전을 성사시켰다. 한국이 9월 평가전 상대들조차 확정하지 못했던 시기, JFA는 발 빠르게 움직여 한 달 뒤 평가전 일정까지 모두 확정했다. KFA 행정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공교롭게도 캐나다의 10월 평가전 일정은 일본 원정 한 경기가 유일하다.그나마 KFA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등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를 애써 담았지만, 한국은 당장 11월 월드컵 예선 첫 경기부터 싱가포르(FIFA 랭킹 157위) 또는 괌(201위)과의 격돌을 시작으로 아시아 약팀들과 계속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애써 대비할 필요도 없이 전력 차가 큰 맞대결이 대부분인 데다, 피하고 싶어도 계속 아시아 팀들과 격돌하는 여정 속 적응력도 자연스레 커질 수 있다. 지난 30년 넘게 동남아 팀과 국내 평가전이 없었던 것, 그동안 최대한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의 팀들과 평가전이 열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더구나 중국에 완패를 당하는 전력의 팀이라면 더더욱 평가전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이처럼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설상가상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베트남전조차 최정예를 내보낼 분위기다. 평소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활용하는 게 그나마 작은 의미라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 텐데, 클린스만 감독은 "로테이션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튀니지·베트남전에 대비해 단 한 명의 새로운 선수조차 없이 최정예를 소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라는 불명예 기록 등 결과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으니, 감독 입장에선 오히려 반가울 대진일 수 있다. 베트남전 자체가 클린스만 감독의 승리를 위해 추진된 것 아니냐는 팬들의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사실 따지고 보면 허울뿐인 승리 외엔 뚜렷하게 남을 것도 없다. 그런 평가전을 성사시킨 KFA도, 그런 평가전에 최정예라도 내세울 태세인 클린스만 감독도 안타깝기만 하다.스포츠2팀 기자 2023.10.12 07:03
스포츠일반

‘AG 金’ 장준, 타이위안 그랑프리 은메달…박태준은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태권도 간판 장준이 연이어 열린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장준(한국가스공사, 23)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샨시스포츠센터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주최로 열린 ‘타이위안 2023 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3차 시리즈’ 첫날 남자 -58kg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장준은 결승에서 같은 체급 우리나라 차세대 에이스 박태준을 준결승에서 꺾은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 튀니지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의 기습적인 왼발 머리 공격에 속수무책 당해 라운드 점수 2대1(2-1, 11-17, 8-11)로 무릎 꿇었다.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패배 이후 줄곧 상대 전적에서 앞선 장준은 이날 예선부터 강호들을 잇달아 제압한 상대의 상승세를 넘지 못했다. 장시간 탐색전 중 몸통 득점 하나로 2대1로 1회전을 따낸 장준은 2회전 머리 공격만 네 차례 허용하며 11대17로 졌다. 마지막 3회전에서도 공방 중 기습적인 머리 안면 공격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감점 4개 누적으로 감점패(5개) 위기를 맞은 상대를 반전을 노렸으나 노련한 상대의 빈틈을 뚫지 못하고 8대11로 패했다. 장준은 앞서 준결승에서는 지난 로마 그랑프리에서 뼈아픈 0대2 패배를 안긴 올림픽랭킹 2위 스페인의 빈센테 윤나 아드리안을 2대0(12-11, 14-6)으로 꺾고 지난 패배를 말끔하게 설욕했다. 장준은 “아시안게임 끝난 후 몸이 회복도 되기 전에 일주일 만에 체중을 감량하고 출전해 심신이 지쳤다. 결승전도 충분히 이겨볼 만했는데, 상대에게 말렸다.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귀한 랭킹 포인트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 경기력 잘 유지해서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체급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고 경쟁 중인 박태준(경희대, 1학년)도 준결승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미의 노련함에 1대2(6-3, 2-8, 6-9)로 역전패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 뒤차기로 승기를 잡으며 6대3으로 가볍게 1승을 따낸 박태준은 2회전과 3회전에 흐름을 빼앗기며 내리 승리를 내줬다. 이날 최근 그랑프리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여자부가 오랜만에 첫날부터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선전했다. 여자부 -49kg급 강미르는 지난해 첫 그랑프리 도전 4전5기 끝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해 로마 그랑프리에 첫 출전 이후로 계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강미르는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펼치며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대표팀 맏언니 이아름(고양시청, 31)은 2019 소피아 그랑프리 이후 4년 만에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57kg급 16강전에서 6전 1승 5패로 열세인 올림픽 2연패 영국의 제이드 존스를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2대1(1-7, 7-2, 3-3 우세승)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8강에서 크로아티아 니키타 카라바틱마저 2대1(8-6, 0-4, 4-2)로 꺾고 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랭킹 5위 ‘열정 파이터’ 캐나다 스카일라 박과 3회전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1대2(감점승, 4-7, 6-9)로 아쉽게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스카일라 박은 이날 결승서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2대1(4-11, 7-6, 9-7)로 꺾고 생애 첫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김희웅 기자 2023.10.11 10:22
국가대표

우려는 현실이 됐다…'한국 평가전 상대' 베트남, 중국에 0-2 완패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중국 원정길에서 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클린스만호의 두 번째 평가전 상대다. 베트남과 평가전 추진 당시부터 무의미한 평가전이 될 것이라던 우려는 더욱 현실이 된 분위기다.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0일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중국에 0-2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베트남이 95위, 중국은 80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 당시엔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만나 원정에서 2-3으로 진 뒤 홈에서 3-1 완승을 거둔 바 있는데, 박 감독이 떠난 뒤 치른 첫 중국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을 이끌었던 사령탑이다.이날 베트남은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뛰었던 응우옌 반토안(남딘FC) 도훙중(하노이) 반람(빈딘) 등 주축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고도 완패를 면치 못했다. 베트남은 중국(346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패스를 기록하며 63%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슈팅 수에선 9-13으로 밀렸다. 후반 11분 왕치우밍(텐진 진먼후)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막판 응우옌 티엔린(빈즈엉)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추가시간 우레이(상하이 하이강)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한 베트남은 결국 완패를 당했다.이로써 베트남은 최근 홍콩, 시리아, 팔레스타인을 연파했던 3연승 기세에 마침표를 찍고 A매치 첫 패배를 당했다. 13일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다롄에서 10월 A매치 평가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데, FIFA 규정상 같은 A매치 기간 정식 평가전은 두 차례밖에 치르지 못해 우즈베키스탄전은 관중 없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베트남이 찾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을 위해서다. 베트남-우즈베키스탄전과 달리 한국전은 정식 A매치로 치러진다. 베트남이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예선 등이 아닌 친선경기로 한국을 찾는 건 지난 1964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한국에서 동남아팀과 A매치 평가전이 열리는 것 자체도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32년 만이다.베트남이 중국 원정에서도 0-2 완패를 당한 전력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클린스만호의 10월 평가전 의미 역시 그만큼 퇴색될 우려가 더 커졌다. 유럽이나 남미 등은 저마다 유로나 월드컵 예선이 예정돼 있어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시기라고는 하나, 일본이 북중미 신흥강호인 캐나다를 초청해 평가전을 치른다는 점과 비교하면 베트남과 평가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캐나다는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과 평가전만 치를 예정이다.그나마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해 볼 기회가 되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선발 변경 가능성 등에 대해 “로테이션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한 상태다. 당장 다음 달부터 월드컵 예선 등 실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마지막 평가전 기회를 허투루 보내지 않겠단 게 클린스만 감독의 계획인데, 과연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실전 대비 어떤 소득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명석 기자 2023.10.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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