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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벤탄쿠르 사과문은 하루 뒤 삭제…팬들은 SNS서 설전 “개고기 먹는 것도 존중해” 도발까지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뒤 사과문을 게시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욕설을 주고받는 모양새다.벤탄쿠르는 최근 아시아인과 관련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기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상황은 이랬다. 현재 미국에서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했다. 이때 진행자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라는 요청을 했는데, 이에 벤탄쿠르가 “손흥민의 유니폼은 그의 사촌의 것일지도 모른다.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명백한 인종차별성 발언을 남긴 것이다.벤탄쿠르의 발언은 현지에서도 화제 됐다. 디 애슬레틱, 데일리 메일 등은 손흥민이 최근까지도 EPL에서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벤탄쿠르의 행위를 지적했다.이에 벤탄쿠르는 곧장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네게 일어난 일에 사과하고 싶다. 그것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축구 팬들 사이에선 벤탄쿠르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드러냈다. 해당 게시글이 SNS 시스템상 24시간 뒤 삭제되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사과문이 삭제된 뒤에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사진을 공유하는 등 사건에 대해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팬들은 벤탄쿠르의 다른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한국 팬들로 추정되는 계정들은 벤탄쿠르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일부 팬은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 부문에서 챔피언일 것” “너네가 개고기를 먹는 것도 존중한다” 등 도발성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소속팀인 토트넘은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벤탄쿠르의 사진을 게시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6.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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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향해 눈 찢은 현지팬, 3년 동안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벌금·사회봉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팬이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를 맞았다.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7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제스쳐를 취한 팬에게 3년간 모든 경기의 관람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해당 팬은 올해 초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검찰은 관람 금지 명령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3년 동안 어떤 경기장에도 입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정됐다. 국제경기에서도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영국왕립검찰청(CPS)의 발언을 인용, “이런 행위는 경기 선수, 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CPS는 비열한 제스처나 행동을 하는 팬에게 기소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출입 금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사건은 지난 5월 열린 2022~23시즌 EPL 3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9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에버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는데, 이때 코너 부근에 앉은 한 관중이 그를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해당 제스쳐는 동양인이 눈이 작다는 것을 표현하는 인종차별적 행위 중 하나로 인식된다. 팬의 제스쳐는 경기 중계 화면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크게 화제 됐다. 토트넘과 팰리스 구단 모두 경기 직후 “인종차별 행위에 반대한다”라는 성명서를 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당시 “인종차별적 행동의 표적이 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칼을 빼 든 모양새다. 다만 손흥민은 EPL 입성 후 꾸준히 인종차별 피해 사례를 겪었다. 지난 3월에는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욕설을 했고, 한 방송인은 그의 수비 장면을 두고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라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그보다 앞서 첼시와의 경기에선 팬들이 그를 향해 ‘눈 찢기’ 제스쳐를 선보인 바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DVD나 팔아라” 등 야유를 받기도 했다.EPL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리그가 다시 재개되자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곧이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도 일부 팬들의 ‘추태’가 그라운드 위에서 반복되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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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제작자는 개식용 문제 다룬 ‘누렁이’를 왜 만들었을까[일문일답]

개식용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누렁이’가 국내에서 베일을 벗었다.22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는 ‘누렁이’의 GV가 진행됐다. 세계적인 시트콤 ‘프렌즈’의 제작자인 케빈 브라이트는 ‘누렁이’를 만든 주인공. 그는 왜 한국의 개식용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GV에서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 식으로 구성했다. -‘프렌즈’ 같은 유명한 작품을 제작했다. 어떤 계기로 한국의 개식용 문화에 관심을 갖고 영화까지 만들게 됐나.“아내가 ‘도브’(Dogs of Violence Exposed·DoVE) 프로젝트라는 개고기 식용 산업에 있는 개를 구해 미국으로 입양보내는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굉장히 새로웠다. 한국은 멋진 자동차와 훌륭한 전자제품으로 유명하며,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 중 하나다. 그래서 먼저 한국을 방문하여 더 많이 배우고 싶었다. 한국에 와서 느낀 점은 바로 개고기 주제에 대한 큰 갈등이 있다는 것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전쟁 같기도 했다. 그래서 깊이 파고들어서 모든 의견을 알아보고 싶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한국에선 최근 개식용 문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다. 양쪽 의견을 다 담으려고 한 이유가 무엇인가.“한국인들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라고 단정 짓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것일 수도 있으나 한국 문화에서 개고기가 지금 어떤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고 본다. (개식용을 찬성하는) 안용근 교수와 같은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개고기를 그들에게서 빼앗길 원하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또한 개들이 고통을 받는 소규모 개농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안용근 교수도 이 부분에서는 동의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농장들은 혐오스럽다. 이런 개농장주들은 차선책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개고기 산업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이런 소규모 농장들을 없애고 농장주들에게 새로운 일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식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작은 규모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화에 담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내용과 영상이었는지 궁금하다.“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한국을 여러 번 찾은 이유와 동일하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정말 즐거웠고 사람들도 너무 좋았다. 한국 문화의 큰 팬이기도 하다. 한국은 텔레비전과 영화 산업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그렇게 알아가고 있다. 이런 부분을 말하고 싶었다. 영화에 포함시킬 수 있었던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원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것 같아서 제외한 것들이 있다. 모든 부분에서 공평하려고 노력했다. 영화에서 배제한 것들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었고, 너무 단편적인 것들이었다. 관객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쉽지만, 실제로는 관객들이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했다.”-수많은 동물들 가운데 왜 개인가.“일반적으로 개들은 인간과 함께 살기 위해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개들은 인간과 함께하는 동반자, 인간을 지키는 수호자 그리고 인간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로 진화해왔다. 식용견과 반려견은 결코 다르지 않다. 나는 실제로 두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고, 아내와 태미(영화 출연자, 개식용 반대)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1000마리 이상의 개를 입양 보내기도 했다. 식용견은 반려견과 같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지구다. 공장형 농장은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이것은 과학적인 사실이며 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지구를 살리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대한민국 내 개고기 산업 종사자와 국가 내 완전한 개식용 금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오늘 진행되는 토론과 같은 곳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논쟁과 분노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 진행되는 토론은 한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다.한국 밖에 거주하는 국민이 700만 명에 이른다. 한국 밖에 거주하는 한국 아이들은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기보다 종종 개고기 문제로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개고기에 대한 그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전 세계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논의된 내용을 고려해 좋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농가에 대한 공정한 대우, 개고기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 그리고 변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새로운 전업 기회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관객들이 어떤 메시지를 갖고 집에 갔으면 하나.“딱 한 마디 하겠다. 이제 결정할 때다. 결정은 여러분에게 달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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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제작자 ‘누렁이’로 한국 방문, 개 식용 문제 짚는다

세계적인 드라마 ‘프렌즈’의 제작자인 케빈 브라이트가 한국의 개 식용 문화에 목소리를 낸다.케빈 브라이트는 오는 22일 서울시 중구 대한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누렁이’의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이번 GV에는 ‘누렁이’를 제작한 케빈 브라이트 감독을 비롯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도브’ 프로젝트 공동 설립자 태미 조 저스맨 등이 함께한다. ‘누렁이’는 한국의 개고기 산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케빈 브라이트 감독이 한국의 개고기 소비 문화를 조명하고자 약 4년 동안 취재한 내용을 담았다. 이 작품은 2021년 6월에 유튜브에서 공개된 이후 76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얻으며 관심을 받았다. ‘누렁이’는 개 농장주와 식용견 판매업자부터, 육견협회 관계자, 대학 영양학과 교수, 국회의원, 수의사, 동물보호 운동가, 유기견 입양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인터뷰해 균형 잡힌 시각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누렁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극장 상영회 및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해 ‘이제 결정할 때입니다’라는 주제 아래 한국의 개고기 소비 문화에 대한 토론을 재개할 계획이다.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개봉 지연을 딛고 드디어 ‘누렁이’를 한국 관객에게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극장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가 담고 있는 한국 개고기 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토론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누렁이’ 상영회에 관한 자세한 정보 및 참석 신청은 ‘누렁이’ 공식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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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찢기 인종차별'에 SON 감독도 분노…"선 넘은 사람 처벌 받아야"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 대행이 '인종차별' 아픔을 겪은 손흥민을 위로했다.메이슨 감독 대행은 1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2~23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영국 더 선,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기자회견에서 메이슨 감독 대행은 손흥민의 인종차별과 관련 코멘트를 남겼다. 메이슨 감독 대행은 "우리는 손흥민을 지지한다. 우리는 매 시간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손흥민을 한 명의 사람으로 더욱 사랑한다"면서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함께 보게 돼 안타깝다. 인종차별을 한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6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 그는 이날 89분을 소화한 뒤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는데, 관중석의 원정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잡혔다. 경기 뒤 해당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고, 즉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두 구단은 강하게 반응했다. 토트넘은 즉시 "우리는 팰리스와 협력해 해당 인물을 찾고 있다.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팰리스 역시 "클럽으로부터 강한 징계를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3년 전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지만, 인종차별 사건은 여전히 발생 중이다.지난 2015년 영국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매해 인종차별의 아픔을 겪었다. 영국 현지인들은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거나, '개고기를 먹어라'는 등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없이 퍼부었다. 심지어 지난 1일엔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김우중 기자 2023.05.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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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프리미어리그, 여전한 인종차별 유감 [IS 시선]

3년 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선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잡았다. 2020년 6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선수들은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당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로부터 3년, 사무국과 선수들의 노력에도 프리미어리그 내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1·토트넘)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하고 있다. 아무리 구호와 캠페인이 계속돼도 대다수 관중의 행동과 의식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 올해 3월 일부 현지 관중은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는 욕설을 했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다.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지난 6일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도중 한 관중이 손흥민을 두고 '눈 찢기'제스처를 했는데, 이는 대표적인 아시안 비하 행동이다.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계속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구단은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벌금·경기장 출입 정지 징계 등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8년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꾸준하게 헌신한 선수를 향한 대우가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는 68개국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세계적인 무대다. 중계를 통해 방송되는 국가도 그만큼 많다. 단순히 잉글랜드 현지 팬에 국한된 로컬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다. 손흥민은 최근 10년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지난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후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 부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8일 기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03골로, 32위다.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한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는 모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뤄낸 성과다.그럼에도 일부 몰상식한 관중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는 그에 걸맞은 선수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매너를 갖춘 관중이 필요해 보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몰상식한 관중을 위해 뛰는 선수는 더 이상 리그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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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당한 손흥민... '적수' AC밀란도 공개 지지 의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최근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상대해야 할 AC밀란(이탈리아)이 그를 지지하는 의사를 전했다.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 벌인 2022~23시즌 EPL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리그 5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기쁨도 잠시, 웨스트햄전 이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메시지가 있었다. 웨스트햄 팬들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개고기나 먹어라” “개고기를 먹어 골을 넣었다”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담긴 인종차별 글귀를 올렸다.웨스트햄전에서 나온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발 벗고 나서 비판했다. FA는 21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인종차별에 대해 당국과 SNS 기업이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줬다.손흥민 소속 팀 토트넘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 언행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경기 뒤 공식 SNS를 통해 “웨스트햄전 중에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욕설 폭행이 온라인에 있었다. 우리는 손흥민 편에 서서 인종차별 관련 조처를 할 것을 SNS 기업과 관계 당국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음 달 9일 토트넘과 UCL에서 맞붙는 AC밀란도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메시지에 공감을 표한 거다.한편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0월에 웨스트햄전에서 인종차별을 당했고 웨스트햄 팬은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엔 첼시 팬이 코너킥을 차러 가는 손흥민에게 눈을 양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첼시는 조사 끝에 인종차별을 했던 팬을 찾았고, 무기한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를 한 바 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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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향한 인종차별에 英 축구협회 "강력한 조치 취하도록 전적으로 지원"

영국 축구계와 시민단체가 온라인상에서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게 가해졌던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했다.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호골.그러나 경기 후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차별적 발언들이 등장했다. 영국 BBC 방송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경기 후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겨냥해 "개고기를 먹어서 골을 넣은 것"이라고 소셜네트워크(SNS) 테러를 벌였다. BBC는 "손흥민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학대를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토트넘 구단은 경기 종료 후 구단 SNS를 통해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폭행이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서겠다"면서 "SNS 기업과 관계 당국에 다시 한 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인종차별 비판에 합류했다. FA는 21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인종차별에 대해 당국과 SNS 기업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줬다.한편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상대 팀인 AC밀란(이탈리아)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AC밀란은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꺼낸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영국 축구 반인종주의 시민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도 "손흥민을 향해 역겨운 온라인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불과 일주일 전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이반 토니도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SNS 회사와 정부가 나서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된다. 인종차별을 저지른 읻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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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경기에서도 인종차별…' FA 조사 착수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더비셔 카운티, 체스터필드에 위치한 테크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 프로축구 네셔널리그(5부) 체스터필드 FC와 EFL 리그2(4부) 브래드포드 시티 AFC의 친선 경기 도중 인종차별 발언 혐의가 발생해 전반전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축구협회(FA)가 인종 차별 혐의에 대한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23일 보도했다. 프리시즌은 시즌을 시작하기 전 팀을 정비하고 조율하는 시기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라인업을 기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국 축구 팬들의 '극성 응원'은 프리시즌에도 여전했다. 열성적인 응원은 선수들에게 힘을 주지만, 모욕적 발언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면 안된다.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의하면 전반전 경기 도중 체스터필드의 홈 팬이 브래드포드의 교체 선수에게 인종 차별적 모욕 발언을 외쳤다. 그 즉시 경기가 중단되고 경찰관과 관계자가 출동했지만,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알려졌다. 이후 이어진 경기에서는 홈팀 체스터필드가 3-0으로 승리했다. 마크 휴즈 브래드포드 감독은 브래드포드 지역지 '텔레그래프&아거스'와 인터뷰에서 "절대적인 모욕이다. 나는 그런 사람을 지지자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당시 선수가 들은 말은 차별적 발언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바데인 올리버 브래드포드 주전 공격수 역시 "체스터필드라는 클럽, 팬층에서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체스터필드의 대변인은 "증인 진술이 이루어졌고 이후 조치가 내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도 인종차별 발언의 대표적 피해자다. 작년, 소셜미디어 서비스(SNS)를 통해 "개고기나 먹어라"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다. 이후 FA를 비롯한 영국 축구 관계자들이 인종 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4 18:53
축구

“개고기 송 멈춰 달라” 박지성의 호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은 2005년부터 7시즌 동안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40)을 위한 응원가를 불렀다.“박, 박.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하지만 네가 리버풀이라면 더 심해질 수 있어. 걔들은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으니까”라는 가사다.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이 노래는 ‘개고기 송’으로 불렸다.박지성은 4일 맨유 구단의 ‘UTD 팟캐스트’를 통해 “15년 전 나를 위한 응원가를 들었을 땐 자랑스러웠다. 가사는 매우 불편했지만, 그땐 어렸고 영국 문화도 몰라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시대가 변했다. 지난여름 한국 선수가 울버햄튼에 입단했을 때 맨유 팬들이 내 응원가를 불렀다. 난 뭔가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황희찬(25)이 울버햄튼 입단식에 참석했을 때 원정 경기 중이었던 맨유 팬들이 ‘개고기 송’을 부른 걸 지적한 것이다.박지성은 “한국 사회도 많이 바뀌었다. 역사적으로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어왔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싫어한다”며 “그(황희찬)가 그런 소리를 듣게 돼 정말 미안했다. 공격적인 의미를 담은 게 아니란 걸 알지만, 그들(맨유 팬)이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멈추도록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노래는 누군가 응원하는 게 아니라 더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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