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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하드콜에 날개 단 ‘수비왕’ 오재현, “수비 즐기려 해”

서울 SK의 '수비 달인' 오재현(25·1m87㎝)이 몸싸움에 관대해진 올 시즌 '하드 콜' 판정에 자신감을 보였다. SK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원주 DB와 만난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개막 직전 KBL 컵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져간 팀이다. 수비 전문 선수에서 국가대표까지 성장한 가드 오재현은 DB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거친 몸싸움에 관대해진 올 시즌 KBL 판정은 그에게 있어 호재다. 그의 강점인 압박 수비를 마음껏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오재현은 지난 20일 안양 정관장과의 개막전에서 16점 5리바운드 5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95-71 대승을 이끌었다. SK는 이 경기에서 장기인 속공으로 정관장을 제압했다. SK가 속공 농구를 할 수 있던 이유는 앞선에서 오재현이 상대 백코트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전희철 SK 감독과 부주장 안영준은 수훈 선수로 오재현을 먼저 꼽았다. 오재현은 “수비에 성공하면 쉬운 득점으로 연결된다. 이런 장면이 많이 나와야 경기력이 좋아진다”라며 “먼저 앞에서 압박해야 상대가 당황하고, 그럴 때 턴오버가 나온다”라고 말했다.오재현은 스스로 “수비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압박 수비는 내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다음 상대인 DB에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가 버티고 있다. 알바노 역시 개막전에서 29점 8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이름값을 했다. 오재현이 볼 핸들러인 알바노를 제어할 수 있느냐가 이 경기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K의 속공이 발휘되기 위한 핵심 과제다.오재현은 컵대회에서 DB를 상대로 1패 뒤 1승을 거둔 것을 떠올렸다. 그는 “컵대회 당시 DB와의 1차전에서 바뀐 콜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2차전에는 더욱 똑똑하게 준비했고, 상대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바뀐 콜 기준에 대해 알고 있다. 똑같은 마인드로 한다면, 이번 만남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10.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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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40점 합작’ 개막전 승리 이끈 오재현-안영준 “준비한 부분 잘 나왔다”

프로농구 서울 SK 가드 오재현과 포워드 안영준이 무려 4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은 “팀원들이 준비한 부분이 잘 나왔다”라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SK는 2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95-71로 크게 이겼다. 이날 SK는 속공 점수로만 35점을 몰아치며 5점에 그친 정관장을 제압했다. 오재현과 안영준은 달리는 SK를 이끈 주역이었다. 오재현은 2쿼터 초반 연이은 스틸과 어시스트로 팀에 활력을 더했다. 안영준은 90%가 넘는 야투 성공률을 유지하며 정관장의 림을 폭격했다.오재현은 이날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1블록, 안영준은 야투 성공률 91% 동반 24점을 몰아쳤다.부주장 안영준은 경기 뒤 수훈선수로 선정돼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시즌 준비를 잘 해오다, 컵대회때 안 좋은 부분이 있었다. 팀원들이 미팅을 통해 하나가 됐고, 우리 경기력이 더 올라온 것 같다 기쁘다”고 돌아봤다.함께 자리한 오재현 역시 “짧은 기간이었지만, 준비 과정이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다. 그것이 경기력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평했다. 이날 SK는 달리는 농구로 정관장을 제압했다. 취재진이 ‘속공이 잘 된 이유’에 대해 묻자, 안영준은 “오재현 선수가 너무 잘했다. 최원혁 선수와 함께 타이트하게 수비하니 공격 기회가 많이 나왔다”라고 공을 돌렸다.오재현은 팀 수비 지침에 대해 “당연히 팀적으로 맞춘 부분도 있다. 압박 수비는 내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고, 재미를 느끼고 있다. 스틸을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코트 위에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개막전에서 대승을 이룬 SK는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원주 DB와 격돌한다. SK와 DB는 지난 13일 끝난 KBL 컵대회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바 있다. 오재현은 “DB와의 1차전 당시엔 바뀐 콜에 대해 반응하지 못했다. 2차전에선 더 똑똑하게 했더니 상대가 흔들린 모습이 있었다. 똑같은 마인드로 임하다 보면 다음 맞대결에서도 2차전의 결과(SK 승리)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전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0.20 17:00
프로농구

[IS 승장] ‘속공 35-5’ 전희철 감독의 웃음 “역시 SK는 달려야 한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미소 지었다. 특히 전 감독은 “역시 SK는 달려야 한다”라며 팀컬러를 강조했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5-71로 크게 이겼다. SK는 안방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대승을 이루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SK의 팀 컬러인 속공이 40분 내내 이뤄진 날이었다. SK는 이날 1쿼터 당시 스위치 디펜스를 꺼냈으나 상대의 정교한 3점슛에 흔들렸다. 결국 1쿼터를 7점 뒤진 채 마무리했다.분위기가 바뀐 건 2쿼터부터였다. 가드 오재현이 전방에서 강력한 수비를 뽐냈고, 포워드에선 안영준이 90%가 넘는 야투 성공률로 림을 갈랐다. 수비에 성공하면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해 정관장을 흔든 SK다. 결국 SK가 넉넉한 리드를 유지하며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승장’ 전희철 감독은 “속공이 잘 나왔다”라는 짧고 굵은 평을 내렸다. 이어 “1쿼터 3점 6개를 허용했는데, 우리가 파울이 없었다. 끊어줄 땐 끊어줘야 한다. 2쿼터 부터는 수비 형태를 바꿨는데, 모두 잘 집중해 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오늘 에너지가 넘쳐보였다”라며 웃어 보인 전희철 감독은 “워니도 속공에 잘 합류해 줬다. 속공 상황에서 욕심을 부릴까 걱정했는데, 그런 장면도 없었다. 조금 아쉬운 건 3점슛이 잘 안 터진 부분”이라고 돌아봤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우리 팀은 역시 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비가 기본적으로 돼야 한다. 우리가 3점슛이 오늘 부진했지만, 코트는 넓게 썼다”라고 웃었다.SK는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원주 DB와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지난 KBL 컵대회 당시 1승 1패를 나눠 가진 기억이 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0.20 16:24
프로농구

오재현·안영준 40점 합작 SK, 속공 앞세워 홈 개막전서 24점 차 대승 [IS 잠실]

프로농구 서울 SK가 홈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속공의 팀 다운 빠른 농구로 정관장의 수비를 40분 내내 흔들었다. 가드 오재현과 포워드 안영준이 승리에 앞장 섰다.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5-71로 이겼다. 승리의 핵심으로 활약한 건 가드 오재현과 포워드 안영준이었다. 오재현은 경기 내내 코트에서 활발한 수비로 SK의 속공 농구를 이끌었다. 안영준은 야투 성공률 91% 동반 24점을 폭발했다. 오재현은 이날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워니도 19점을 보탰다.SK의 이날 속공 득점은 무려 35점으로, 정관장(5점)에 크게 앞섰다. 정관장에선 배병준(22점) 라렌(14점)의 활약으로 추격했지만, 한 번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정관장의 트랜지션을 경계했다. 동시에 픽앤팝을 주로 쓰는 정관장인 만큼, 스위치 로테이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SK는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정관장은 전 감독의 전망대로 스위치 공격으로 맞섰다. 먼저 앞서간 건 정관장이었다. SK의 수비 로테이션은 이뤄졌지만, 정관장 정효근과 배병준이 3점슛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라렌이 덩크슛 2개와 3점슛을 보태며 힘을 보탰다.SK는 워니를 앞세운 속공으로 추격했다. 이어 안영준이 이날 SK의 첫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관장 박지훈이 다시 한번 3점슛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정관장이 1쿼터를 28-2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SK는 2쿼터 초반부터 공격 속도를 더욱 높였다. 주인공은 가드 오재현이었다. 오세근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고, 오재현이 앤드원 플레이 포함 연속 5점을 몰아쳤다. 정관장의 수비 성공이 나왔지만, 그는 다시 한번 스틸과 속공 레이업을 추가해 승부를 뒤집었다. 직후 수비에선 압박 수비로 상대의 트래블링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멈추지 않았다. 6분 49초를 남겨두고 정관장 최성원이 속공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오재현이 정확하게 날아올라 공을 블록했다.한 번 승부를 뒤집은 SK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정관장은 조금씩 슛 성공률이 떨어졌고, SK의 빠른 공격에 흔들렸다. SK의 2쿼터 득점은 26점이었는데, 이 중 속공 점수만 14점에 달했다. 정관장은 0점이었다. 3쿼터에도 오재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시작과 함께 2개의 스틸을 보태며 존재감을 뽐냈다. 포워드 안영준 역시 높은 성공률로 연거푸 림을 갈랐다. 정관장은 배병준과 이종현의 분전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워니의 덩크와 김형빈의 3점슛까지 터지며 흐름을 놓지 않았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정관장은 3분 24초를 나멱두고 배병준마저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SK도 주전들을 대거 빼고 벤치 자원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0.20 15:46
프로야구

'잡초' 김헌곤의 야구, 가을에 '꽃'을 피우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은 2022년 8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루 전 허삼영 감독이 사퇴한 삼성은 박진만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 잠실 원정을 떠났는데 박 감독대행은 김헌곤을 1군에서 제외한 뒤 주장도 오재일로 바꿨다.김헌곤은 허삼영 전 감독 체제에서 잘나갔다. 허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심점을 잡아줬으면 하는 선수'로 구자욱과 함께 김헌곤을 언급했다. "선수단의 중심이 되는 연령과 위치가 됐다. (두 선수가) 적극적으로 내년 시즌 움직일 거 같다"라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헌곤은 이듬해 개막전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허삼영 전 감독이 김헌곤을 내세운 건 그의 성향이 한몫했다. 김헌곤은 자타공인 연습벌레. 숙소에서 배트를 휘두를 정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훈련하는 건 유명한 일화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길지 않았던 허 전 감독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입사, 198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삼성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 등을 역임했다. 영남대 졸업 후 2011년 입단한 김헌곤의 성실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단 관계자 중 한 명이었다.2021년 12월, 삼성은 주전 중견수 박해민(현 LG 트윈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 허삼영 전 감독은 박해민의 공백을 채울 첫 번째 대안으로 좌익수 김헌곤의 포지션 전환을 언급했다. 중견수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김헌곤을 향한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고스란히 느껴진 대목이었다. 공교롭게도 김헌곤의 성적은 이즈음 곤두박질쳤다. 부상에 부진이 겹친 2022년에는 타율 0.192, 그해 6월에는 '43타수 무안타'로 2009년 진갑용이 세웠던 구단 기록 '42타석 무안타'를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권리까지 포기했다. 2023시즌엔 1군 6경기 출전, 타율 '0'을 기록했다. 4타수 무안타. 2군에서 타율마저 0.188(16타수 3안타)에 머무르며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벼랑 끝에 몰린 김헌곤은 올 시즌 드라마틱한 '반등'을 만들어냈다. 정규시즌 117경기 출전, 타율 0.302(281타수 85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한 것. 화려하지 않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감독대행 당시 그를 2군에 바로 내렸던 박진만 감독의 평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존재감은 지난 15일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10-5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헌곤은 한창 부진할 때 언론사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성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텼다. PO 2차전 홈런 직후, 동료들이 함께한 세리머니는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더 의미 있었다. '잡초' 같았던 그의 야구가 가을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4:18
메이저리그

"정말 완벽해, 훌륭한 분" 야마모토의 존경 이유를 증명한 '7색조' 다르빗슈

"정말 완벽하게 보인다. 그래서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다."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앞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일본 선수들이 왜 좋아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대답이다. 상대 팀 선수여서 평가를 주저할 수 있지만 야마모토는 아니었다. 그는 "선수로서 계속해 훌륭한 성적(MLB 통산 110승)을 남기고 있는 건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인간의 매력이랄까. 훌륭한 분"이라고 극찬했다.다르빗슈는 7일(한국시간) 열린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쾌투로 10-2 대승을 이끌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에 대해 "환상적이었다"며 "투수는 타자의 균형과 타이밍을 흐트러트려야 하는데 오늘 밤 그걸 완벽하게 해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시리즈 1차전을 패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한숨 돌렸다. 아울러 홈(펫코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을 좀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9일 예정된 3차전 선발 매치업은 마이클 킹(샌디에이고)과 워커 뷸러(다저스)이다. 다르빗슈의 피칭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3-0으로 앞선 2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가빈 럭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내준 게 유일한 실점. 관심이 쏠린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은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뒀다. 투구 수 82개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 96.2마일(154.8㎞/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11개)에 스위퍼(17개)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 스플리터(12개) 싱커(6개) 컷 패스트볼(5개) 등 무려 7개의 구종을 섞었다. 말 그대로 '7색조'에 가까운 투구 레퍼토리였다. 사실상 3개 구종(포심 패스트볼·너클 커브·슬라이더)에 의존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5와 3분의 1이닝 4실점)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구위와 완급조절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놀라워했다. 실트 감독은 "피칭은 타자의 균형과 타이밍을 흐트러트리는 것이다. 오늘 밤 다르빗슈가 훌륭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최악의 상황에서 다르빗슈가 필요했다. (정규시즌 중) 부상자명단에 올라 상당한 기간을 결장한 다르빗슈가 가장 위태로운 순간 호투를 펼쳤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NLDS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5실점 부진한 야마모토로선 다르빗슈의 호투가 더욱 와닿았을지 모른다. 존경의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19:44
해외축구

호날두, 프리킥으로 899호 골…“은퇴는 알 나스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개인 통산 899번째 득점을 프리킥으로 터뜨렸다. 팀은 골 폭죽을 터뜨리며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부라이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파이하와의 2024~25 사우디 프로 리그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호날두는 앞선 리그 개막전에서 득점을 터뜨렸음에도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날은 안드레손 탈리스카(2골)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득점 대열에 가세하며 대승을 합작했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추가시간 중 하나의 이정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10분 아크 정면에서 찬 직접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번 득점으로 통산 899번째 득점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프리킥 득점 부문(64골)에서 데이비드 베컴(은퇴·65골)을 단 1득점 차이로 추격했다. 호날두는 바로 지난주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 당시 황당한 프리킥 실수로 조롱받았는데, 2주 만에 득점으로 만회했다. 매체에 따르면 직접 프리킥 득점 부문 1위는 과거 리옹(프랑스)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의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다. 주니뉴는 커리어 198골 중 77골을 프리킥으로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선수 중엔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65골을 터뜨려 호날두에 앞서있다.한편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매체 ‘NOW’와의 인터뷰 중 향후 은퇴 계획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곧 은퇴할지, 2~3년 후에 은퇴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아마 이곳(알 나스르)에서 은퇴할 것이다. 나는 사우디에서 뛰는 곳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호날두는 지난 2022~23시즌 중 알 나스르에 합류한 뒤 공식전 68경기 62골 17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팀은 리그 우승에 연이어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호날두는 2025년까지 알 나스르와 계약된 상태인데, 최근 그의 은퇴 여부를 놓고 팬들의 시선이 몰리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28 12:12
해외축구

‘1150억 공격수’ 벤치 주장까지…그만큼 압도적인 SON 존재감

토트넘의 새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이르면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거액의 이적료를 들인 만큼 큰 문제만 없다면 선발 복귀는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 안 된다는 현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솔란케 대신 원톱으로 출전했던 손흥민의 존재감이 그만큼 돋보였다는 의미다.이번 이적시장에서 옵션 포함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145억원)를 들여 영입한 솔란케는 지난 에버턴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결장했다.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으나 한 경기 만에 부상을 당한 탓이다. 그런데 그 자리를 메운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4-0 대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물론 EPL 공식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 당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부 비판을 받았던 손흥민이 보란 듯이 선보인 존재감이기도 했다.솔란케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토트넘 입장에선 이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4-0 대승이 말해주듯 경기력이 좋았던 지난 에버턴전 선발 라인업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거액의 이적료를 들인 솔란케를 다시 선발로 기용하느냐에 대한 고민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솔란케의 원톱 배치가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원톱 손흥민의 존재감이 워낙 좋았다는 점이 고민의 핵심이다. 현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스퍼스웹에 따르면 우선 마크 슈왈처는 솔란케의 출전이 가능하다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결국 솔란케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손흥민이 다시 측면으로 이동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이상적이다. 슈왈처는 “솔란케도 가능한 한 빨리 팀에 합류해 믿을 수 없는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를 원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솔란케의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손흥민 원톱을 기반으로 한 라인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PL 전문가 제이 보스로이드 역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에버턴전 선발 라인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00억원을 넘게 들여 영입한 공격수지만 곧바로 선발로 기용하기보다 우선 벤치에 두고, 당장 경기력이 좋았던 손흥민 원톱 전술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스퍼스웹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가 주말 뉴캐슬 원정에 출전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그의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에버턴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4.08.28 09:30
해외축구

‘101G 94골’ 메시급 페이스…홀란, EPL 1호 해트트릭→3연속 득점왕 시동

‘괴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홀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2라운드 입스위치 홈 경기에서 홀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올 시즌 EPL 1호 해트트릭. 홀란은 맨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통산 10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EPL만 따지면 7번째다. 몰아치기에 능한 홀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인 웨인 루니와 함께 EPL 최다 해트트릭 공동 7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맨시티 선배 세르히오 아구에로(12회)다.개막전에서도 한 골을 터뜨린 홀란은 개막 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올 시즌에도 득점왕 경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홀란은 앞선 두 시즌 골든 부트를 차지했다. 이날 홀란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불과 4분 뒤에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멀티 골을 작성했고, 팀이 3-1로 앞선 후반 43분에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번 입스위치 골문을 열었다.그동안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101경기를 소화한 홀란은 94골 15도움을 적립했다.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페이스다.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터무니없는 수치다. 홀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득점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홀란의 맹활약 덕에 맨시티는 전대미문의 EPL ‘5연패’ 도전 첫발을 성공리에 뗐다.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EPL 챔피언 자리를 지킨 맨시티는 1992년 EPL 출범 이래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개막 2경기 모두 완승하며 기대감을 키웠다.맨시티는 내달 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EPL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휴지기에 돌입한다.김희웅 기자 2024.08.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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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통쾌한 대승 만든 골...손흥민이 어시스트해준 판더펜에게 원망+칭찬 다 한 이유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에버튼전 두 번째 골을 합작한 동료 미키 판더펜을 향해 장난스러운 감사 인사를 했다. 물론 마무리는 모든 공을 판더펜에게 돌리는 손흥민 다운 젠틀함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려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상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순간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압박해내 공을 뺏었고, 이를 곧바로 골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나온 노련하고 센스있는 골이자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치 않는 손흥민의 압박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두 번째 골은 판더펜과 함께 만들어냈다. 후반 32분 토트넘의 센터백 판더펜이 토트넘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공을 가로채 전방까지 질주를 시작했다. 발이 빠른 판더펜은 약 10초 만에 페널티지역까지 스프린트를 해냈는데, 이때 손흥민이 왼쪽에서 거의 같은 속도로 함께 달려줬다. 판더펜은 약 75m를 달려간 후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골을 성공시키기 살짝 어려운 각도였지만, 손흥민은 서둘지 않고 침착하게 한 번 잡았다가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의 4-0 대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더구나 손흥민은 지난주에 열린 시즌 개막전 레스터시티와 원정에서 슈팅 1개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현지 언론의 혹평에 시달렸기에 이날 활약이 더 통쾌했다. 토트넘 주장이자 멀티 골을 넣은 손흥민은 경기 후 스퍼스TV와 인터뷰에 나섰다. 여기에서 손흥민은 두 번째 골 상황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그는 "판더펜이 스프린트할 때 나는 그냥 옆에서 뛰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가 거의 골문 앞까지 갔을 때 '미키(판더펜), 지금 패스하면 죽일 거야'라고 생각했다. 당시 난 골대까지 거리도 멀고 골 넣기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미키 쪽의 공간이 더 넓었다"며 웃었다. 손흥민의 농담이 약간 섞인 직설적인 말에 진행자들도 함께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런 '엄살'과 달리 실제 그라운드 위에선 깔끔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어 "미키, 이건 네 골이다"라고 단언하면서 "골을 넣고 보니까 팬들도 판더펜의 응원가를 부르고 있더라(사실상 판더펜이 다 만든 골이라는 뜻)"며 웃었다. 더불어 손흥민은 지난주의 부진을 털어낸 게 무엇보다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4.08.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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