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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보는 셋, 최채흥 인기가 많네" LG, 최원태 보상선수로 왜 뽑았나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최원태(27)의 보상선수로 왼손 투수 최채흥(29)을 지명했다.LG는 13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LG는 예상대로 최채흥을 뽑아 마운드를 보강했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단과 전력분석팀, 코치진 회의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선수가 최채흥이었다"라며 "인기가 많네"라고 웃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선수는 총 3명이었는데, 그중 최채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한다. 2023~24년 삼성 1군 수석코치, 2군 감독을 지낸 이병규 LG 퓨처스 감독의 의견도 한몫했다. LG는 12일 저녁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최종 결정했다. 한양대 출신의 최채흥은 2018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이다.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선발(80경기)과 구원(37경기)으로 뛴 경험이 활용폭이 넓다.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도 해결했다. LG 구단은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린 2020년 모습을 되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인센티브 12억원 포함)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마감기한보다 하루 이른 지난 10일 오전 LG에 보호선수(20명) 명단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이례적으로 "오승환 같은 상징적인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공표했다. 즉시전력감 베테랑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렸지만, LG는 처음부터 젊은 선수를 뽑겠다는 기조였다. LG는 몇 차례 회의 끝에 후보를 3명까지 좁혔고, 결국 최채흥을 낙점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14경기에선 1홀드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성적은 안 좋았지만 그동안의 혼동과 경험을 통해 이제는 야구를 잘할 나이가 됐다"라고 했다. 삼성은 최채흥에게 아낌없이 투자했을 만큼 기대가 컸다. 최채흥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브 라인 훈련 프로그램에도 참가했고 시즌 개막 후에는 미국 애리조나 베이스볼센터에도 다녀왔다. 이번 겨울에는 호주 프로야구에 파견될 예정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부터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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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이정용처럼...김진욱, '병역 변수' 전화위복 만들까 [IS 피플]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2)이 8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전한 말이다. 국군체육부대가 지난 8월 발표한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둔 지난달 29일 소속팀을 통해 입대를 취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검진을 받은 결과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것.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하지만 첫 3시즌(2021~2023)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진욱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야구에 매진하려 했고, 2024년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퓨처스(2군)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상무에 입대하는 게 그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계획한 병역 이행에 차질이 생긴 탓일까. 김진욱은 "그저 재활 치료에 매진하겠다"라는 말만 전했다. 김진욱은 2024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5월 말 1군으로 콜업된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21을 남겼다. 1군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그가 재활 치료를 잘 마치고 2025시즌을 치른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입대가 미뤄진 상황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만든 선수도 있다. 롯데 야수 윤동희가 대표적이다. 입단 첫해(2022) 1군에서 4경기밖에 뛰지 못한 그는 그해 12월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병역 계획이 틀어진 그는 야구에 더 매진했고, 이듬해 잠재력을 드러내며 롯데 주전 외야수로 올라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특례도 받았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정용(현 상무 야구단)도 입대 연기가 호재로 작용했다. 2022시즌 22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수행한 그는 그해 12월 입대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했지만, 전력 저하를 막으려 한 팀의 요청으로 이를 연기했다. 이정용은 2023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 투수로 변신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김진욱도 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 2025시즌 선발진에 안착하면 2026년 아이치-나고야 AG 대표팀 승선과 병역 특례도 노려볼 수 있다. 롯데 에이스 박세웅도 여러 상황 속에 입대를 미뤘지만, 항저우 AG 대표팀에 출전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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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깨어났다” KIM 향한 현지 매체 찬사→발목 통증에도 맹활약 주목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현지 매체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발목 통증을 참고 뛰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29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이제는 기대받던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김민재가 호평받은 경기는 지난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무대였다. 당시 김민재는 팀이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코너킥 공격 상황 중 상대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데뷔 골이기도 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었다. 올 시즌 공식전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인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 체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PSG전 뒤 영어로 “UCL에서 첫 골을 기록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가 3점을 얻어 기쁩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그의 태도는 매우 겸손했으며, 현재의 성공이 약간 부담스러운 듯 보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이탈리아 시절 얻은 별명인 ‘몬스터’의 모습을 다시 찾았다”라고 거듭 치켜세웠다.매체는 김민재를 “말수가 적고, 화려한 표현을 즐기지 않는다”면서 수비 파트너인 우파메카노도 비슷한 성격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두 선수는 이제 자신들의 기량을 증명하며, 지난 시즌 자신들을 비판했던 사람들에게 반박할 수 있는 시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시즌 두 선수는 바이에른에서 아마도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PSG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합작한 두 선수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준 바 있다.매체는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의 거듭된 신뢰도 주목했다. 매체는 “에베를 단장은 시즌 초부터 선수들을 강하게 변호해 왔다. 바르셀로나와의 1-4 패배 이후 그는 강력히 수비를 옹호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에베를 단장은 “골을 실점했다고 해서 수비진만 비난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우리는 팀 전체의 협력적인 수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뮌헨의 후반기 주전 수비진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다이어였다. 하지만 데 리흐트는 개막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고, 다이어는 벤치를 지킨 상태다. 매체는 데 리흐트를 판매한 에베를 단장의 결정을 두고 “모험적이었다.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데 리흐트를 맨유로 이적시킨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듀오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이 결정은 현재 올바른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뮌헨에서는 데 리흐트가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콤파니 신임 감독은 빠르고 전방 압박을 선호하는데, 이런 스타일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잘 맞는다는 평이다. 앞서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해 꾸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매체는 이를 두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같은 조용한 성격의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과 팀의 전폭적인 신뢰다. 이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시절에 항상 주어지지 않았던 부분”이라며 “투헬은 공공연히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김민재의 위치 실수를 두고 그를 ‘너무 욕심이 많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콤파니는 공개적으로 선수를 비판하지 않으며, 훨씬 더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매체는 “결국, 콤파니는 김민재 속의 ‘몬스터’를 다시 깨어나게 했다”라고 조명했다.한편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24경기를 모두 소화 중이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그는 현재 아킬레스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통증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TZ는 “뮌헨은 김민재가 자발적으로 결장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겨울 휴식기까지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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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반등 이끈 판니스텔로이, EPL 돌아온다…레스터 시티 사령탑 합의

에릭 텐하흐 감독이 물러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대행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뤼트 판니스텔로이(48·네덜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다.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8일(한국시간) “판니스텔로이가 레스터 시티의 새 감독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판니스텔로이는 이미 레스터 시티 보드진과 대화를 나눴고, 경질된 스티브 쿠퍼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다”고 보도했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같은 날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것처럼 판니스텔로이와 레스터 시티의 계약 협상이 완료되고 서명만 남았다. 레스터 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선수 시절 PSV 에인트호번과 맨유, 레알 마드리드, 함부르크 등에서 뛰었던 레전드 공격수인 판니스텔로이는 선수 은퇴 후 PSV 2군과 PSV 에인트호번 감독을 거쳐 맨유 수석코치로 EPL에 입성했다.특히 지난달 텐하흐 감독이 경질된 직후 맨유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그는 레스터 시티전(리그컵) 5-2 승리를 시작으로 첼시전 1-1 무승부, PAOK(그리스·유로파리그) 2-0 승리, 레스터 시티전 3-0 승리 등 4경기에서 3승 1무, 11득점·3실점의 성적을 이끌었다.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 직전까지 맨유의 공식전 성적이 1승 5무 2패에 그쳤다는 점을 돌아보면 ‘성공적인 반등’이었다. 이후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판니스텔로이도 감독대행 임무를 마치고 맨유를 떠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맨유의 분위기 반전을 이끈 덕분에 판니스텔로이는 곧바로 여러 구단 사령탑 부임설이 돌았다. 그리고 최근 강등권 추락 위기에 몰린 레스터 시티 구단과 합의점을 찾았고, 결국 맨유 임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2주 만에 레스터 시티 정식 사령탑으로 EPL 무대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텔레그래프는 “레스터 시티 후임 사령탑으로 거론되던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이나 데이비드 모예스 전 웨스트햄 감독 등 다른 후보들은 모두 배제됐다”며 “오는 주말 브렌트퍼드전을 앞두고 판니스텔로이 감독의 선임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레스터 시티는 개막 12경기에서 2승 4무 6패(승점 10)로 16위까지 추락했고, 특히 최근엔 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지며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이르면 내달 1일 오전 0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판니스텔로이 감독 데뷔전이 이뤄질 전망이다.한편 판니스텔로이는 한국 선수들과도 유독 인연이 깊다. 선수 시절 맨유에선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으며 가깝게 지냈고, 함부르크 시절엔 손흥민과 함께 뛰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11.28 16:25
프로야구

'그런 날' 밈을 감동으로 승화하다니...김도영, 수상 소감도 MVP 레벨 [IS 피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밈(Meme)까지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으로 MVP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상식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101표 중 95표를 획득, 득표율 94.06%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47·38홈런·109타점·143득점·40도루를 기록했고,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까지 해냈다. 데뷔 3년 차에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구단·동료·팬 그리고 가족을 향해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상적인 소감은 그 다음이었다. 김도영은 "그런 날 있잖아요"라는 말로 운을 띄워 장내 주의를 집중 시킨 뒤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그런 날, 숱하게 그런 시간을 겪었는데, 누군가 '너를 믿어라'라고 말해줬다"라며 "지금의 저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날 있잖아요'는 김도영 자신으로 시작된 밈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비를 맞고 있는 셀피와 함께 '그런 날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그런 날'이라는 게시물을 올렷다. SNS 통해 이 문구가 화제가 됐고, 구단은 관련 문구와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야구 선수들뿐 아니라 연예인들도 '그런 날 있잖아'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감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으며 데뷔 시즌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개막 첫 달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전반기 종료 전 백업으로 밀렸다. 지난 시즌은 부상 탓에 8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유망주 중심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이 시기 김도영은 자신을 자책한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게 불과 1년 전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믿으며 이겨냈다. 스물한 살 젊은 MVP는 "계속 겸손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자신처럼 암흑을 걷는 이들에게 힘을 줬다. '도영아, 너 땜시 살어야'. 올 시즌 광주팬들이 가장 많이 외친 말이다. KBO리그 시즌엔 KIA의 선수였지만,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한 최근 한 달은 한국 야구의 선수였던 김도영이다. 팬들은 '김도영이 우리 선수인 기분이 이렇구나'라며 감탄했다. 김도영은 수상 소감을 마치며 "저는 팬들 땜시 살았다. 감사하다"라며 진심이 담겨 있으면서도 재치 있는 말로 화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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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리그 이어 벤치 전망…김민재 vs 이강인 선발 맞대결 불발되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전망은 엇갈린다. 뮌헨과 PSG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다.뮌헨은 리그 개막 11경기 무패(9승 2무)를 질주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1위를 지키고 있다. PSG 역시 개막 12경기 무패(10승 2무)를 기록하며 프랑스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다만 두 팀은 올 시즌 UCL에서 약세를 보인다. 뮌헨은 2승 2패로 36개 참가팀 중 17위, PSG는 1승 1무 2패를 거둬 25위에 머물러 있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방패’ 김민재와 ‘에이스’ 이강인의 맞대결도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지만, 이번 시즌 추이를 살펴보면 이강인이 스타팅 라인업에 들지는 알기 어렵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두 팀의 대결을 앞두고 예상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김민재는 변함없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 출전해 뮌헨의 후방을 지키리라 전망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이름은 매체가 예상한 베스트11에서 빠졌다. 공격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코 아센싱오, 우스만 뎀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자리했다.다만 조심스레 이강인의 선발 출격도 기대할 수 있다.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서 리그, UCL 모두 동일한 비율로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다. 출전한 리그1 12경기 중 6경기를 교체로 뛰었다. UCL 4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 2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툴루즈와 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지금껏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고려하면, 뮌헨과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위해 아껴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만약 김민재와 이강인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지난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박지성과 FC바젤에서 활약한 박주호 이후 13년 만에 UCL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더비’가 된다.김희웅 기자 2024.11.26 14:57
해외축구

‘EPL 승격→강등 위기’ 레스터 시티, 5개월 만에 쿠퍼 감독 경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가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5개월 만이다.레스터 시티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퍼 감독이 즉시 1군 감독직에서 떠난다”고 발표했다.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승격한 레스터 시티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떠나보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6월 2024~25시즌 시작 전 쿠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쿠퍼 감독의 레스터 시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개막 12경기에서 2승(4무 6패)만을 거뒀고, EPL 20개 팀 중 16위까지 쳐졌다. 무엇보다 레스터 시티는 현재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9)보다 단 1점 앞서 있다. 사실상 한 시즌 만에 다시금 2부로 내려갈 위기에 놓인 셈이다.최근 기세마저 좋지 않았다. 레스터 시티는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 늪에 빠졌고, 지난 23일 반등이 필요했던 첼시전에서 1-2로 졌다.레스터 시티는 “남자 1군 훈련은 벤 도슨 코치가 지휘하고, 대니 알콕과 앤디 휴즈 코치가 보좌한다”면서 “구단은 새 사령탑 선임 절차를 시작해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쿠퍼 감독은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에 이어 올 시즌 EPL에서 두 번째로 경질된 사령탑이 됐다.김희웅 기자 2024.11.25 10:40
배구

'14번째 시즌' 박상하 "마지막이라는 생각, 하루하루 최선"

새 소속팀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노장' 박상하(38)의 배구는 계속된다. 박상하는 2008년 프로 무대에 입성, 지난 시즌(2023~24)까지 394경기를 소화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 미들 블로커다. V리그 역대 블로킹 득점 5위(837개)를 지켰다. 지난 시즌까지 뛴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이 불발된 박상하는 KB손해보험의 러브콜을 받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미들 블로커 전력이 약한 KB손해보험의 오퍼가 가장 적극적이었다고.개막 직전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KB손해보험 데뷔가 미뤄졌던 박상하는 17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자신의 V리그 1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9득점을 지원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은 3-1로 승리했다. 박상하는 코트 안팎에서 KB손해보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오고, 경기할 때는 누구보다 큰 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한다.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이 박상하를 향해 '전사 같은 선수'라고 할 정도. 박상하는 "원래 내가 외향적이다 보니 훈련이나 경기 때 힘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하신 말 아닐까"라며 웃었다. 서른여덟 살. V리그 남자부 미들 블로커 중에선 신영석(한국전력)과 함께 최고령이다. 박상하는 "은퇴가 가까운 나이다. KB손해보험과 얘기가 잘 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고 있지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려는 마음가짐은 여전하다. 박상하는 올 시즌을 준비하며 상대적으로 약했던 서브 훈련 강도를 높였다. 그는 "블로킹은 자신 있지만, 서브는 내가 우리 팀에서 가장 부족한 것 같다. 동생들도 가끔 핀잔을 준다"라며 "(비시즌) 하루도 안 쉬고 운동하며 서브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강력한 서브를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5:57
프로농구

KBL D리그, 21일 이천서 개막…8개 팀 참가, 총 56경기

2024~25 KBL D리그가 오는 21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개막한다.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이번 시즌 D리그에는 서울 삼성·서울 SK·창원 LG·부산 KCC·수원 KT·대구 한국가스공사·울산 현대모비스·상무 등 8개 팀이 경쟁한다. 팀당 14경기씩 소화하고, 56경기가 열린다. 예선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는 구조다.지난 15일 2024 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손준(한국가스공사) 이대균(현대모비스) 김태훈(SK) 임동언(삼성) 조환희(KT) 등 신인들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D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각각 상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을 받는다. 최우수선수(MVP)에겐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D리그는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90석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KBL 통합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8 10:18
프로야구

'4이닝도 벅찬' 조별리그 탈락한 대표팀의 허약한 '선발 야구' [IS 포커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발 야구'가 삐걱거렸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개막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조별리그 첫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대만,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했다. 각 조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으려면 대만과 일본전 결과가 중요했는데 스텝이 꼬였다.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결국 조별리그(일본·대만 슈퍼라운드행)에서 짐을 쌌다.선발 투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조별리그 선발 투수 평균 소화 이닝이 채 3이닝이 되지 않는다. 지난 14일 쿠바전에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의 4이닝이 한 경기 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펜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조별리그 첫 4경기를 휴식일 없이 치르면서 경기당 평균 5.75명의 불펜이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15일 열린 한일전에선 선발 최승용(두산·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조기 강판당해 무려 7명(일본 3명)의 불펜이 투입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지다 보니 중간에 계속 과부하가 걸린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는 대회 시작 전부터 대표팀의 약점이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주요 영건 에이스들이 부상 문제로 최종 엔트리(28명)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치진은 투수 엔트리(14명)의 대부분을 불펜 투수에게 할애했다. 붙박이 선발 투수는 3명(곽빈·고영표·임찬규)에 불과했다. 선발의 약점을 강한 불펜으로 극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선발 투수의 집단 부진이 반복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계산이 서지 않았다. 초반 실점한 뒤 끌려가는 경기 양상이 반복됐다.야구대표팀의 마운드는 현재 세대교체 중이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 투수들이 대표팀에서 대거 은퇴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과 양현종, 류현진(한화)이 대표팀에서 빠진 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구심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원태인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발생하면서 전력이 크게 악화했다. 리그에 젊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것도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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