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37·KIA 타이거즈)이 최근 3년 연속 겪은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자 특별한 겨울나기를 보냈다.
나성범은 지난 23일 김포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 전에 "매년 부상을 방지하려고 관리하며 준비했다. 그럼에도 계속 부상을 당했다"며 "올해에는 운동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2013년 프로 데뷔한 나성범은 통산 5차례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과 2022년 144경기씩 출장했다. 그러나 2023년 58경기, 2024년 102경기에 이어 지난해 82경기 출장에 그쳤다. 종아리, 허벅지 근육 파열, 햄스트링 등 하체 부상에 쓰러졌다. 체중을 감량하고, 스프링캠프 평가전을 건너뛴 채 러닝 훈련에 집중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은 다르게 접근하고 싶어 (비시즌에) 필라테스를 했다. (부상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19일 광주 키움전 3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나성범. KIA 제공 특히 나성범의 어깨는 올해 더 무거워졌다. 지난해 팀 내 홈런 1~2위였던 패트릭 위즈덤(35개) 최형우(24개·삼성 라이온즈) 모두 떠났다. 중심 타자 나성범이 김도영,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와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해야 한다.
나성범도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지난해 82경기 출장해 타율 0.268 10홈런 36타점에 머물렀다. 2022년 KIA 이적 후 최악의 성적표. 부상에 발목이 잡힌 탓이 컸지만, 후반기에도 기복을 보였다. 6년 총액 150억원 FA 계약에 걸맞은 성적표는 아니었다. 나성범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좋은 시즌이 아니었다"고 인정하며 "올해는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즈 취하는 KIA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KIA 이범호 감독과 나성범, 김도영이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20 yatoya@yna.co.kr/2025-03-20 14:52:12/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형우의 이적으로 지난해보다 수비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는 "선수 기용은 감독님의 권한이다"면서 "다만 지명타자보다 외야 수비가 익숙하다. 언제나 수비를 나갈 수 있도록 100%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024년부터 3년째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당연히 팀이 지난해보다 더 올라가야 한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