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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익 80%↓…"사업 전반 정비"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반등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줄었다고 6일 밝혔다. 매출도 1939억원으로 14.3% 감소했다.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실적부터 기타 사업 부문 내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 및 카카오 VX 일부 사업 철수 등 요인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돼 공시된다"고 말했다.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1% 떨어진 1266억원을 나타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3% 증가한 342억원이다.골프 관련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비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331억원으로 집계됐다.PC 온라인 게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효과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 모바일 대표 타이틀의 견조한 성과, 신작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모바일에서 PC 온라인 및 콘솔 등 글로벌 멀티 플랫폼으로의 확장 및 장르 다각화 전략으로 핵심인 게임 사업 기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액자일2'를 오는 12월 7일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한다.내년에는 모바일, PC 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글로벌 대작을 내놓는다.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가칭) 등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핵심 역량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며 "PC 온라인 및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6 09:00
금융·보험·재테크

최우형 "업비트 의존도 17%로…이자 감당 가능 수준"

케이뱅크가 '업비트 의존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업비트 의존도가 현저히 낮아졌다"고 말했다.과거 케이뱅크는 가장자산 투자 열풍과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로 예치금이 빠르게 늘면서 수신 규모를 키워온 바 있다.그동안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거래 목적 수신이 단기 자금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점과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이 연 0.1%에서 2.1%로 21배 뛴 것이 케이뱅크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이에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21년 말 53%에서 올해 상반기 말 17%까지 낮아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저희 전체 수신 규모가 약 22조인데 업비트의 평균 예치금 규모는 3조2000억원 정도"라며 "이자율이 조금 올랐지만, 다른 사업을 통해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7월부터 법이 시행됐으니 올해 영향은 300억원 정도다"라며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 내년 기대하는 성장만 4∼5조원 정도다. 업비트 효과를 상쇄하고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행장은 업비트와의 거래 중단시 뱅크런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자원으로는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완전한 별도의 펀드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 행장은 업비트와의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도에 업비트와 계약하면서 양사가 서로 윈윈관계를 주고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혁신 투자허브에 가상자산까지 망라해 있고, 현재 가상자산은 시세조회뿐 아니라 업비트에 투자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투자 잔액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통합돼 있다"고 예를 들었다. 또 최 행장은 "비씨카드와 업비트가 함께 결제서비스와 뱅킹, 가상자산을 아우르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제휴도 맺었다"며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5 14:33
생활문화

대한다트협회, 전주시장배 프로대회 및 동호인대회 개최

(사)대한다트협회(KDA·회장 방준식)는 전주시와 공동으로 10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아마추어 다트 동호인 대회인 피닉스컵과 프로선수만 출전하는 퍼펙트 토너먼트 2개 대회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전국 규모 다트 대회가 5년만에 열린다. 대한다트협회는 수도권에 편중된 다트 스포츠를 지방에 확산 보급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전국 도시를 선정해 대회를 개최해왔다. 그동안 부산, 광주, 대전, 전주, 군산 등지에서 대회를 열다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중단됐다. 올해 4월 부산 벡스코에서 전국의 동호인과 프로선수 700여 명이 모여 대회를 치렀다.전주에서는 2019년 4월 화산체육관에서 개최한 바 있는데, 당시 700여 명의 선수가 전주를 찾았다. 전주는 시 체육회 산하에 다트협회가 등록한 지 9년째인 다트도시로 동호인 활동이 활발하다. 전주를 기반으로 라디오가든의 팀겟과 향사, 싱글앤싱글의 광투, 팀 헤일로, 군산의 UMB, 익산 맨하탄 동호회가 적극적이다. 전북 출신의 오준희, 김용석, 전윤복, 김아름 선수는 프로 토너먼트 퍼펙트에서 활약 중이다.전주 다트대회 공식 명칭은 ‘2024 전주시장배 퍼펙트 6차대회 및 피닉스컵 3차대회’ 이미 접수를 마감한 참가인원은 동호인대회 피닉스컵 510명, 프로대회인 퍼펙트 100여명 등 6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한다. 갤러리를 포함하면 1000명 이상이 전주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2024 전주시장배 전국 다트대회는 전주시다트협회가 주관하고, 전주시와 전주시체육회, 피닉스다트가 공동 후원한다. ㈜피닉스다트(공동대표 홍상욱 홍상진)는 전자다트 머신과 게임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시장에 서비스하는 기업. 후원사가 연간 1억여 원의 상금과 대회 때마다 공식 장비와 운용인력을 지원한다.대한다트협회 방준식 회장은 “다트 동호인들이 대도시권에 편중된 상황에서 지방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다트를 널리 알리고 새로 입문하는 동호인 수를 늘려 국민 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대한다트협회는 동호인 대회가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 단위 다트협회 구성도 진행하고 있다. 2024.10.11 09:00
산업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전', '법적 분쟁' 등 치열한 공방전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에 이어 법적 다툼으로 확전되는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맞서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법원 허용, 유리해진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MBK파트너스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세조종 및 시장교란 행위를 지속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영풍·MBK 연합이 곧바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추가로 제기했기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라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주주나 투자자들이 응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각종 소송제기를 통해 ‘겁박’하려는 속셈도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83만원에 전체 주식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영풍·MBK가 4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의 제시가 75만원보다 8만원 높게 책정했다. 여기에 고려아연의 공동 매수자로 이름을 올린 베인캐피탈이 지분 2.5%를 확보해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인 372만6591주로 투입 비용만 3조1000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의 지분율 현황을 보면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측이 33.99%, 장씨 일가의 영풍 측이 33.13%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의 자사주 매입 허용으로 고려아연 측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차이가 8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카드로 어느 정도의 지분 방어가 가능해졌다.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 데드라인이 4일이라 지분과 관련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졌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 측도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매입가를 한 차례 상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조2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했다. 영풍 측은 전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찬성 결의한 이사들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공개매수 프리미엄으로 인해 실질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영풍과 MBK의 행위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영풍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장기전 포석, 영풍에 화해 손길도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영풍 측이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20%가 높다.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해 기존 지분율 35.31%를 포함해 6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8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영풍정밀은 외국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데다 고효율 펌프와 밸브를 개발해 석유화학과 정유, 제련 등 국가기간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영풍정밀 등의 지분율 확대는 장기전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양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전을 통해 쉽게 결판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경영권 분쟁 사태 해결을 위해 최윤범 회장은 공동 창업주 집안의 장형진 고문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장형진 영풍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영풍의 경영 정상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안전문제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별도 기준으로 적자를 냈다.최 회장은 “영풍이 적법한 경영 판단으로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석포제련소의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07:00
산업

SK온, 캐즘에 '트럼프 리스크', 희망퇴직까지...최대 위기 맞았다

SK온이 분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이 발생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트럼프 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어 수익 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적자 탈출을 위해 최초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창사 첫 희망퇴직, 무급휴직 실시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SK온은 지난 26일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캐즘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SK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와 관계가 있는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할 경우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톱5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초인 2021년 4분기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 매출액은 2022년 7조6000억원, 2023년 12조9000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직원 수는 1512명에서 3593명으로 증가했다.덩치가 커졌지만 수익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공장당 수조원의 거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어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캐즘까지 겹치면서 계획했던 공장 건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SK온이 포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1조2000억원으로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에 짓고 있는 양극재 합작공장은 지난 4월과 8월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경우 켄터키 2공장 건설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공약으로 ‘전기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선언한 상황이라 돌발 변수마저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IRA부터 폐지하겠다고 공언해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미국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국내 배터리사에 거대한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합병에 합병, 적자 탈출 안간힘 SK온은 2021년 출범 이해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있다. 궁지에 몰리고 있는 SK온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초대형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알짜’인 SK E&S를 품으면서 재무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SK그룹은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하기로 했다. 이들 합병 3사의 매출액 규모만 작년 기준 62조원에 달한다. SK는 합병에 따라 매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도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합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이어 비용 절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말부터 임원의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SK온은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했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의 수율은 많이 올라왔지만 캐즘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든 시점이다. SK온이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IPO의 불씨를 지피려고 해 몸집 줄이기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9:01
IT

[창간55] '69년생 동갑내기' LG 세탁기, 글로벌 최초·최고 비결은

1969년 처음 등장해 물에 젖은 주부들의 손을 빨랫감에서 해방시킨 LG전자 세탁기가 올해 일간스포츠와 함께 55주년을 맞았다. LG 세탁기 신제품은 차별화한 고객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언제나 '최초' 타이틀을 달고 소비자들과 만난다.글로벌 가전 1위 LG전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편리함을 넘어 고객과 공감하는 AI(인공지능) 세탁기를 앞세워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가사 해방' 시작 알린 LG 세탁기국내 최초의 세탁기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969년 출시한 '백조 세탁기'다.기계가 빨래를 대신하는 미래를 제시한 기념비적인 제품이지만, 당시 집안일의 기본인 빨래는 손과 비누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고 세탁기를 사치품으로 여기는 시대라 아쉽게도 얼마 가지 않아 생산이 중단됐다.하지만 점차 가사 노동에 지친 소비자들의 마음이 열리면서 금성사는 1971년 다시 세탁기 개발에 착수했고 1년 만에 생산량이 49대에서 2만대로 확 뛰었다.조금이라도 편리하게 빨래를 할 수 있도록 1974년 세탁 종료 알림과 1977년 세탁과 헹굼이 자동으로 이어지는 2조식 자동세탁기를 선보였다.세탁기가 일상에 녹아들면서 급격한 기술 성장이 이뤄진다. 1980년 금성사는 세탁과 헹굼에 탈수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전자동 세탁기' 시대를 열었다. 아직까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LG전자의 보급형 세탁기는 1990년대 들어 틀을 잡기 시작한다.1993년에는 세탁물의 엉킴을 해결하기 위해 우주의 이치까지 접목한다. 세계 최초로 우주가 생성되는 단계의 무질서를 일컫는 '카오스 이론'을 녹여 세탁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그리고 '드럼 세탁기'가 나오기 전까지 대세였던 '통돌이 세탁기'가 1996년 매장에 전시됐다.당시 세탁기는 세탁 날개나 봉만 회전하는 방식이었는데,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통이 통째로 돌고 세탁판은 역방향으로 움직여 더욱 강한 세탁력을 자랑했다.'심장' DD모터 탑재하고 일체형 진화세탁기를 대표 가전으로 키운 LG전자는 2000년대에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월드컵 4강 신화로 온 나라가 달아올랐던 2002년 고질병인 소음과 진동을 잡은 'DD모터'(다이렉트 드라이브 시스템)를 탑재한 드럼 세탁기 '트롬'을 출시했다.LG전자 독자 기술이자 세탁기와 건조기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DD모터는 세탁물에 따라 최적의 회전 속도를 자동으로 맞춰 옷감 손상을 줄이고 소음과 진동, 고장을 최소화해 호응을 얻었다.출시 첫해 국내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탁 용량은 2003년 12㎏에서 2004년 13㎏, 2005년 15㎏으로 조금씩 늘려 한꺼번에 많은 빨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2010년대에는 서로 다른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복하기 위한 노력에 착수한다.아이 옷 등 민감 의류와 일반 의류를 따로 세탁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확산하자 8년간의 연구를 거쳐 2015년 두 개의 세탁기로 분리 세탁을 할 수 있는 '트윈워시'를 내놨다.요즘 신혼부부들의 필수 구매 가전으로 자리매김한 직렬 결합 원바디 세탁건조기도 LG전자가 2020년 처음 내놨다.'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는 세탁물을 빨고 말리는 과정까지 책임지며 소비자들이 집안일에 쏟는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올해도 LG전자의 혁신은 멈추지 않았다. 세탁기에서 바로 위 건조기로 빨랫감을 옮기는 수고까지 던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선보이며 세탁 문화에 정점을 찍었다.제품 크기는 유지하면서 확실한 건조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전용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저온 제습) 모듈을 탑재했다. 옷감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히터 방식을 쓰지 않는 국내 유일 100% 히트펌프 기술의 세탁건조기다.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최초 세탁기부터 복합형 세탁건조기인 워시타워와 워시콤보까지 오랫동안 쌓아온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넘어 일상 동반자로해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LG전자는 빼어난 내구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한 고객이 금성사 시절 전자동 세탁기를 36년간 고장 없이 써오다 회사에 기부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해당 고객에게 워시타워 컴팩트 모델을 선물했다.이제 LG전자는 국내의 성공 신화를 밑거름 삼아 해외 세탁기 시장을 정조준한다. AI 신기능과 고효율 제품으로 가전을 넘어 일상의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세탁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을 포함해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6 07:00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들 “MBC 가압류, 악의적 흠집내기…1원도 받은 적 없어” [공식]

tvN 새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들이 MBC의 가압류신청에 대해 “악의적 흠집내기”라며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이하 ‘제작사들’)은 공식입장을 통해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라며 “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사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협상을 지연하여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제작사들은 MBC와 제작비에 대한 합의점을 단 한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돼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하여 제작사들은 한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했다”며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여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이라고 했다. 제작사들은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사에 보도된 MBC 대거 인력유출은 사실 무근이며, 실제로 MBC를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감독의 퇴사 결정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감독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며 “그리고 실제 촬영 결과 '정년이'는 MBC에서 제안한 제작비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가 소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긴 작품 ‘정년이’가 오롯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작사들은 MBC와 협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공개했다.이하 제작사들과 MBC와 협의 과정(시간순)-2020년 : 기획 및 판권 계약 체결스튜디오N과 매니지먼트 mmm은 드라마 '정년이' 제작을 위하여 원작 웹툰 작가님과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기획개발을 시작했습니다.-2021~2022년 : 주연 배우 및 각색작가 섭외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사로서 '정년이'의 대본 기획개발을 진행했고, 주연으로 김태리 배우를, 각색작가로 최효비 작가를 섭외하였습니다.-2022년 8월 : 정지인 감독 연출 제안 및 수락제작사는 정지인 감독에게 드라마 '정년이'의 연출을 제안하였고, 정지인 감독은 이를 수락했습니다.-2022년 11월 : MBC 편성 제안제작사는 MBC에 드라마 '정년이'의 예상 제작비를 알리면서 드라마 제작 및 방송 편성 계약에 관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제작사는 드라마 '정년이'의 첫 촬영이 2023년 9월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제안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요청하였습니다.-2023년 5월 : MBC의 최초 제작비 피드백MBC는 제작사의 제안에 대하여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다가, 제작사의 거듭된 요청 끝에 제작사가 납득할 수 없는 조건으로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후 제작사와 MBC는 제작 조건에 관한 협의를 이어갔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2023년 8월10일 : 공식 캐스팅기사에서 감독 크레딧 삭제제작사들은 배우들의 공식 캐스팅기사를 내려고 MBC에게 공유했으나, 편성확정 전이라는 이유로 정지인감독의 이름을 빼달라고 해서 감독과 작가의 크레딧을 빼고 기사배포 하였습니다.-2023년 8월 : 촬영 일정 임박 및 타 플랫폼 제안촬영예정일이 임박하여 제작사는 MBC에 최종 제안을 알리면서, MBC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다른 플랫폼에 제안할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제작비 절감 명목으로 이미 수개월 째 제작에 참여하고 있던 주요 스태프를 교체하라는 요구를 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 조건을 수용할 수 없을 거라고 대응하였습니다.-2023년 9월 : 제작사 단독 대본 리딩 진행촬영을 더 미룰 수 없던 제작사는 '정년이'의 대본 리딩은 플랫폼을 확정하지 않은 채로 MBC 외부에서 단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대본표지에 채널 크레딧 표기가 없이 진행되었음에도 MBC에서는 대본 리딩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2023년 9월 :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사 제안 수용제작사는 어쩔 수 없이 스튜디오드래곤에 편성 제안을 하였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사가 제안한 제작비를 합리적이라고 판단하여 수용하였습니다. 그 이후 MBC는 이 사실을 알고는 제작사에게 계약 조건의 재협의를 요청하였으나, 제작사는 그것이 상도의에 어긋나기에 MBC의 재협의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2023년 10월 : 촬영 시작 및 MBC와의 후속 이슈 발생위와 같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촬영이 한 달 지연되었고, 이로 인해 추가 제작비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제작사는 MBC에게 내부에서 사용한 비용이 있다면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MBC는 이러한 제작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소통을 중단했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2 14:42
IT

'구글은 독점 기업' 미 판결에 삼성·네카오도 긴장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향한 미국 정부의 철퇴가 국내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글로벌 스마트폰 리더인 삼성전자는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업계는 연쇄 규제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미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최종 패소할 경우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의 수익성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구글은 스마트폰에 자사 검색엔진을 기본 옵션으로 설정하는 조건으로 지난 2022년에만 삼성전자에 60억 달러(약 8조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해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연간 매출인 115조4300억원의 약 7%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말을 아꼈다. 구글이 낸 비용이 회사 매출에 직접 반영되는지, 별도 처리되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경쟁사인 애플도 매출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로이터통신은 판결의 후속 조치로 구글이 검색엔진 거래를 종료하면 애플의 이익 4~6%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소송 결과는 수십년 만에 미 정부가 빅테크를 상대로 거둔 성과로 평가받는다.워싱턴DC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지난 6일 "구글이 지불한 비용은 검색엔진 경쟁 업체가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며 "구글은 시장 지배력을 불법적으로 남용하고 경쟁을 제한했다"고 판결했다.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 통계에서 구글은 지난달 검색엔진 점유율 91%를 가져갔다. 이를 바탕으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의 약 77%에 해당하는 646억2000만 달러(약 88조3000억원)의 검색 광고 수익을 올렸다.이 판결이 끝까지 유지되면 최악의 경우 구글은 광고 등 특정 사업부를 분할하거나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타사 검색엔진이 들어오도록 스마트폰 제조사와 지금까지 맺어왔던 거래를 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는 소송이 완전히 끝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당장 출혈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글과 거래하는 기업들이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 중단이 결정되고 관련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자체 검색엔진 개발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미국의 사례가 우리 정부의 규제 도입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걱정하는 눈치다.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 플랫폼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를 차단하고, 입점 업체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입법을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다.매출이나 이용자 규모를 보는 사전 지정제 등이 논의되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애플 등이 유력한 규제 대상으로 거론된다.업계 관계자는 "웹(구글)과 플랫폼 생태계는 서로 다르다. 일괄적으로 규제를 들여오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해외 기업들은 본사의 원칙을 내세워 처벌을 피하고 있는데 또 국내 기업만 규제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2 07:00
스타

‘재벌집’ 제작사, 이정재 사기 혐의로 고소…이정재 “일방적 주장, 맞고소” 대응 [종합]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가 경영권 다툼 중인 배우 이정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정재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선을 그으며 김 대표를 맞고소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지난 6월 이정재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김 대표는 이정재 측이 경영권 인수 후 △래몽래인 공동 경영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 매니지먼트 부문 인수 △미국 연예기획사 투자 유치 등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즉각 반박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이날 법무법인 린을 통해 입장문을 배포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이어 투자계약서에도 목적이 ‘투자자들의 래몽래인 경영권 획득’이라고 명시됐다며 “김 대표와 공동으로 경영하기로 한 사실이 없다”고 짚었다. 국내 엔터사 매니지먼트 부문 인수, 미국 연예기획사 투자 유치를 두고도 “래몽래인 인수 후 성장 방안으로 고려하던 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며 “투자의 전제조건이었던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아울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또한 김 대표를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서울 서초경찰서에 맞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김 대표를 향해 “래몽래인 및 래몽래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계약상 의무들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경고했다.한편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제작사로 그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1년 상장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일부 래몽래인 주주들이 같은 달 이정재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다음은 아티스트 유나이티드 측 입장 전문이다.아티스트 유나이티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입니다.2024년 3월 14일자로 체결된 보통주 투자 계약(이하 “본건 투자계약”)을 통해 적법하게 주식회사 래몽래인(이하 “래몽래인”)의 경영권을 인수한 투자자들(이하 “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대표이사인 김동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및 무고죄로 고소하였기에,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전합니다.1. 사실관계래몽래인은 지난 몇 년간 비정상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었던 법인으로, 이와 같은 경영난을 타개하여 야 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과 김동래 사이 래몽래인에 대한 투자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호 합의에 따라, 래몽래인, 김동래, 투자자들은 2024년 3월 14일 투자자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의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래몽래인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건 투자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그러나, 투자자들이 본건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신주유상대금을 납입하는 등 계약상 의무를 다하였음에도 김동래는 투자자들에게 경영권을 이양해야 하는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아니하였습니다.투자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김동래에게 계약 이행을 요청하였지만, 김동래의 일방적인 계약 불이행으로 원만한 경영권 양도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결국 투자자들이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2024년 6월 5일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신청서 제출일로부터 10일이 채 지나지 않은 2024년 6월 14일, 래몽래인 직원 4인 및 래몽래인과 거래관계가 있는 2인을 포함한 지분합계 0.46%의 소액주주 12인이 투자자들이 취득한 신주에 관하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것에 이어 2024년 6월 26일, 김동래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자들이 김동래를 기망하여 경영권을 편취하였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본건 투자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김동래가 도리어 본건 고소를 하였다는 사실에 대하여 매우 황당한 심정입니다.2. 고소사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입장김동래가 금번 고소장을 통하여 주장하고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① 첫째, 투자자는 경영권 취득 이후 김동래와 회사를 함께 경영할 것이라고 하였다.② 둘째, 투자자는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K사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거나 미국 연예기획사 C사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약속하였다.③ 셋째, 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유보금과 신주발행으로 투자 받은 돈을 이용한 M&A를 통해 이득을 취할 생각만 있었다.④ 넷째, 투자자들이 김동래를 기망함으로써 신주를 기준가액보다 낮은 발행가액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하는 보통주 투자계약서에 서명하도록 하였다.투자금을 납입하고, 투자계약상 의무를 모두 이행한 투자자들에게 법적으로 사기죄가 성립할 여지가 전혀 없음은 향후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통해 당연히 밝혀지겠지만 그와는 별론으로, 김동래의 위와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첫째, 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경영권 취득 이후 김동래와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하기로 한 사실이 없습니다. 오히려 김동래는 경영권 이전을 위해 본인을 포함한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기로 명시적으로 합의한 바 있으며, 투자계약서 전문에서도 본건 투자계약의 목적을 ‘투자자들의 래몽래인 경영권 획득’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둘째, 국내 K사 매니지먼트 부문 인수나 미국 연예기획사 C사로부터의 투자유치는 투자자들이 래몽래인의 인수 후 회사의 성장방안으로 고려하던 여러가지 사업 아이디어 중의 하나였고 지금도 추진 가능한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다만 이는 확정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고, 투자계약서에 포함되지도 않았으며, 이러한 인수나 투자유치가 본건 투자의 전제조건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위와 같은 내용이 이 확약 가능한 성질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합니다.셋째, 투자자들이 래몽래인을 인수한 목적이 유보금과 신주 유상증자 대금을 활용하여 타 회사를 M&A하면서 이득을 취할 생각만 있었다는 주장 또한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김동래가 주장하는 타사 인수의 건은 래몽래인이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였고 5월 중순경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되어 인수가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실이 없었습니다.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김동래를 기망하여 기준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투자계약서에 서명케 한 사실도 없습니다. 본건 신주는 당시 기준주가인 11,031원보다 10% 할인된 9,930원에 발행된 것이 사실이나, 이와 같은 할인은 유상증자에 있어 지극히 통상적인 방법으로, 그 과정에서 어떠한 법령 위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전에 래몽래인 및 김동래와 면밀한 논의를 거쳐, 적법한 이사회 결의를 거친 사항입니다.상술한 것처럼, 김동래가 주장하는 내용은 어느 하나도 사실관계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위 모든 내용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객관적 자료와 증거를 통해 소상히 입증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김동래의 불법 고소행위에 대해서는 무고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이미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입니다.김동래는 래몽래인 및 래몽래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계약상 의무들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선량한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래몽래인의 경영권 분쟁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하루 빨리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임해 회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0 11:53
산업

환경단체 "영풍 석포제련소, 조업 정지 처분 수용하라"…주가 5거래일 연속↓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가 조업 정지 처분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낸 공동 성명에서 "영풍 석포제련소는 대구고등법원의 조업 정지 2개월 판결을 수용하고 대법원 상고를 철회하라"고 목소리 높였다.환경과 주민 건강에 피해를 야기하는 석포제련소가 재발 방지책도 없이 소송으로 시간만 끌고 있다는 비판이다.석포제련소는 지난 2019년 오염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은 폐수 배출시설을 운영했다가 2개월 조업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 2심 재판부 모두 "처분이 적법했다"는 판결을 내렸다.이 단체들은 "'2개월 조업 정지로 인한 손해가 수천억에 달한다'는 대법원 상고 이유가 소름 끼친다"며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난 반세기 동안 누려온 이익은 수많은 노동자의 생명과 낙동강을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시킨 대가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영풍 석포제련소의 지난 10년간의 법 위반 행위는 적발된 것만 76건이 넘는다"며 "제3 공장 불법 증축, 대기 오염 측정치 조작, 불법 관정 개발, '환경 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폐수 방류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꼬집었다.또 "제련소 주변 농작물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돼 지자체 재정으로 수거해 폐기하기도 했다"며 "제련소 주변 주민들의 혈중 카드뮴 농도는 국민 평균치보다 3.47배나 높게 나왔다"고 지적했다.단체는 "기업이 법을 위반했다면 응당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2일 인사청문회에서 "영풍 석포제련소가 (오염 물질을) 방류하지 않으면서 영업하고 통합 허가를 받아서 잘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환경 오염을 반복해서 일으키고 근로자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상태를 유지한다면 환경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처럼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영풍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31만150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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