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일 중국 중앙방송총국(CMG)과 미디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 KBS(사장 박장범)는 지난 1일 경주에서 CMG(사장 선하이슝)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방송·문화 협력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KBS 제공. 두 기관은 뉴스와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 콘텐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방송 분야의 기술·장비 교류와 더불어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개발, 인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양 기관이 주최하는 주요 국제행사를 상호 공유하고, 참여를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KBS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내년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한 주요 국제무대에서 CMG와의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가요제’의 재개, KBS 교향악단의 베이징 공연, ‘뮤직뱅크 월드투어’의 중국 진출 등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한류 재확산에 나선다.
박장범 KBS 사장은 “이번 MOU는 단순한 방송 협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K-팝을 포함한 한류의 중국 재진출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한중 미디어 간 교류가 ‘한한령(限韓令)’ 해제를 실질적으로 앞당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MG는 2018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중국중앙인민방송(CNR), 중국국제방송(CRI)을 통합해 출범한 중국 최대 종합 미디어그룹이다. 51개의 TV 채널과 22개의 라디오 채널, 다수의 뉴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