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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유일한 숨구멍"…'기생충' 지옥에서 터진 新기록들(종합)

바이러스 지옥 속에서도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꿋꿋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피해를 온전히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기생충'의 기세는 대단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확산이 현실화 되면서 영화 산업도 침체기에 빠졌다. 버티고 버티던 할리우드도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개봉연기, 촬영중단 등을 줄줄이 결정하며 태세 전환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기생충'은 의미있는 새 소식들을 전해 답답한 분위기 속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이번 주 전해진 소식만 일본과 영국을 비롯한 글로벌 새 기록, 추가 수상, 그리고 대륙을 넘나드는 인기까지 다시금 확인케 했다. 지난 9일 '기생충'은 일본과 영국에서 또 한번 새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8일까지 총 수익 40억4716만 엔(한화 약 475억 원)을 거두며 40억 엔을 넘는데 성공했고, 영국에서는 누적 수익 115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나타내며 영국 개봉 외국어영화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10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오프닝 스코어 5위로 출발, 2월 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4관왕의 새 역사를 쓰면서 일본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개봉 8주만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가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도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 달 7일 영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17일만에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최초. '기생충'은 종전 외국어영화 흥행 1위였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1107만 파운드(약 172억 원)를 제치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글로벌 수익은 총 3000억 원을 넘었다. 13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의 전세계 수익은 2억5351만 달러(약 3090억5467만 원)로 집계됐다. 북미 누적 수익은 5278만4907달러(644억4509만 원). '와호장룡' 1억2810만 달러(1560억 2580만 원), '인생은 아름다워' 5720만 달러(696억6960만 원), '영웅' 5370만 달러(654억660만 원)에 이어 4위다. 이와 함께 '기생충'은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Gold Derby Film Decade Awards)에서 작품상 포함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앙상블상,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관왕을 싹쓸이하며 201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는 시상식 판도를 예측하는 베팅 사이트 골드더비닷컴이 개최하는 자체 시상식 중 하나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나온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며 1695명 골드더비닷컴 유저들의 투표 결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남우조연상, 앙상블상, 외국어영화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 중 6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92회 아카데미시상식 오스카 4관왕까지 최정상에 오른 후에도 '기생충'을 향한 영화인들의 찬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기생충'에 대한 관심은 이미 국가와 대륙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는 아카데미시상식을 기점으로 재개봉돼 한 달 넘게 상영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국영화가 아프리카 대륙을 통틀어 상업적 목적으로 극장 개봉을 한 경우는 '기생충'이 처음이다. 15일 현지 배급사인 한국 IXPE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11일 남아공 전체 영화관 약 100개 중 18개에서 처음 개봉했지만 당시에는 하위권을 기록한 채 사라졌다. 하지만 오스타 4관왕 수상 후 다시 스크린에 걸렸고,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2만 여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 먼 훗날까지도 회자되고 또 회자될 '기생충'이지만, '기생충'이 탄생한 동시기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는건 분명한 행운이자 추억이다. 코로나19 종식 후 만나게 될 '기생충: 흑백판'은 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객들의 기다림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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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연기·촬영중단·디즈니랜드 폐쇄" 코로나19에 디즈니도 쑥대밭(종합)

사방팔방이 꽉 막혔다. 자본의 힘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악의 축 코로나19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디즈니도 발이 꽁꽁 묶였다. 영화 개봉 연기에 테마파크 폐쇄까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는 나날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가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폐쇄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역시 14일부터 28일까지 문을 닫고, 뉴욕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은 4월 12일까지 이용할 수 없다. 1차 폐쇄 기한으로 마무리 될지, 아니면 추가 연기 될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전망이다. 앞서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일찌감치 폐쇄 된 가운데, 미국까지 확산세가 이어졌다. 특히 디즈니는 꿋꿋하게 개봉을 추진하려 했던 3~4월 개봉 예정작들도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3월 27일 '뮬란', 4월 3일 '엑스맨: 뉴 뮤턴트', 4월 17일 '앤틀러스' 모두 볼 수 없게 됐다. 또 5월 20일 개봉을 준비 중이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2021년 4월 2일로 개봉일을 1년 가량 연기하면서, 5월 1일 개봉일을 박아놓은 디즈니 마블 '블랙 위도우'의 운명도 갈림길에 서 있다. 촬영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마블 '팔콘&윈터솔저'는 체코 프라하 촬영을 접었고, 마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이하 '샹치')'는 메가폰을 잡은 데스틴 다니엘 크레튼 감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권유를 받으면서 촬영을 일시 중단 시켰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각 분야의 경제적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계 대표 큰 손이라 할 수 있는 디즈니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올해 영화 산업은 전례없는 위기가 예고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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