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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전에 '오상욱 거리' 생긴다...역시 세계랭킹 1위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이름을 딴 거리가 대전대 일원에 조성된다. 대전 동구는 27일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과 동구 용운동 대전대 대학로 일원에 '오상욱 거리'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서 박희조 동구청장과 오상욱은 명예도로명 부여, 선수 성명 무상 사용, 홍보마케팅 및 조형물 설치 사항 등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오상욱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펜싱 최초로 2관왕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에 앞장섰다. 이후 대전 출신의 오상욱은 모교 대전대를 비롯해 대전 매봉중, 송촌 고등학교, 대전시 체육회 등에 기부했다.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은 적 있다. 오상욱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한편 오상욱은 남자 펜싱 사브르에서 세계랭킹 1위(221.000포인트)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말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27 17:01
스포츠일반

사이클 최태호,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한국 주니어 단거리 최초

최태호(18·강원도자전거연맹)가 2025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주니어 사이클 선수가 이 대회 4관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한사이클연맹은 26일 “최태호가 전날(25일) 말레이시아 닐라이에서 열린 2025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스프린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단거리 4개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최태호는 대회 스프린트 출전 예선 200m에서 9.978초를 기록했다. 이어 8강, 4강을 손쉽게 통과한 뒤 1,2위 결정전에서 전우주(목천고)와 경쟁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태호는 단체스프린트, 경륜, 1km 독주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최태호 선수는 2024년 11월 19일 충북진천선수촌에서 태인체육장학금을 받았던 59명 선수들 중 한 명”이라며 “과거 비슷한 성장 과정을 밟고 세계랭킹 1위(경륜종목)까지 올라갔던 이혜진 선수와 같이 한국 사이클의 유망 기대주가 다시 나오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최태호는 지난해 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 중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연맹은 “최태호는 오는 8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남자 일반부(엘리트) 메디슨 경기에 나선 박상훈(연천군청)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스프린트 개인전에서는 박혜린(전북체고)이 은메달, 박예빈(엄복동기념사업회)이 동메달을 획득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6 12:31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 영예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이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김우진은 25일 서울 송파구의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체육상 대상을 수상했다.김우진은 지난해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 혼성전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남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다.체육상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한 김우진은 순금 10돈 금메달이 각인된 표창패와 부상을 받았다.유도 김민종(양평균청)과 사격 양지인(한국체대)이 경기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이날 시상식에선 경기·지도·심판·생활체육·학교체육·공로·연구·스포츠가치 8개 부문 71명, 1개 단체가 상을 받았다.또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시상과 체육단체 후원사 대상 스포츠 메세나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는 스키 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 등 스키 4관왕에 오른 정동현(하이원)이 수상했다.메세나 부문에선 대한럭비협회 후원사인 대상웰라이프, 대한수영연맹 후원사인 배럴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1955년 제정된 체육상은 대한체육회가 체육인 사기 진적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25 15:18
LPGA

'올림픽 동화' 문신으로 새긴 리디아 고, 후지산보다 에펠탑 더 크게 그린 이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리디아 고(27·뉴질랜드)의 문신이 화제다. 리디아 고는 22일(한국시간) L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쪽 팔에 넣은 '올림픽 메달'과 관련된 문신을 소개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9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 대회부터 세 개 대회에서 올림픽 금·은·동을 싹쓸이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올림픽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포인트를 채우면서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이에 리디아 고는 올림픽 메달을 기념하는 타투를 새겼다. 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랜드마크인 예수상, 일본 도쿄의 상징인 후지산, 프랑스 파리의 대표 건축물인 에펠탑이 검은색 얇은 선으로 이어져 있다. 2016 리우 대회(은메달) 2020 도쿄 대회(동메달) 2024 파리 대회(금메달) 메달을 기념한 문신들이다. "올림픽 메달을 기념하는 타투를 새기고 싶었다"는 리디아 고는 "과거 마음에 드는 타투를 해준 한국 타투이스트에게 연락한 뒤 세 도시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메달 색에 따라 크기에 차별을 뒀다는 그는 "실제로 후지산이 가장 높지만, 내 타투에서는 (금메달을 딴 파리의) 에펠탑을 가장 크게 그렸다. (은메달의) 예수상을 두 번째로 크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타투를 새기기 전 이미 굵은 선의 문신이 두세개 있다고 고백한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신은 모두 아주 가는 선으로 돼있다. 내가 고수하고 싶었던 주제다. 지금부터는 가는 선으로만 문신을 새길 것"이라고 웃으며 올림픽 메달 문신의 상징성을 언급했다. 그는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6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오는 27일 싱가포르에서 시작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윤승재 기자 2025.02.23 11:13
스포츠일반

파리 양궁 3관왕 김우진, 2024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 영예

대한체육회는 25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4년 대한민국 체육계에 현저한 공을 세워 체육 발전 및 진흥에 크게 기여한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을 개최한다.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에는 경기, 지도, 심판, 생활체육, 학교체육, 공로, 연구, 스포츠가치 총 8개 부문에서 71명, 1개 단체가 선정되었다.영예의 체육대상은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에서 개인·단체·혼성 3관왕에 오르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양궁 김우진(청주시청) 선수가 선정되었으며, 수상자에게는 금메달(순금 10돈)이 각인된 표창패와 부상이 수여된다.또한 유도 김민종(양평군청) 선수와 사격의 양지인(한국체육대학교) 선수가 경기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등 최우수상 10명, 1개 단체를 비롯한 우수상 19명, 장려상 41명이 선정되어 각각 표창패와 부상을 수여받는다.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시상’과 체육단체 후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메세나 부문의 수상도 함께 진행된다. 메세나 부문에는 대한럭비협회 후원사인 대상웰라이프(주)와 대한수영연맹 후원사인 주식회사 배럴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대한체육회는 1955년 대한체육회 체육상을 제정한 이래, 체육인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오고 있다.이은경 기자 2025.02.20 15:52
스포츠일반

[X why Z] Z세대에게 스타가 된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들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다양한 종목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을 보니 1986년 아시안게임이 떠올랐다. 1986년 아시안게임 최고의 스타는 누가 뭐래도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선수였다. 최윤희 선수는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아시안게임 수영종목에서 2관왕에 오르며 지금으로 치면 ‘국민 여동생’ 자리에 올랐다. 아마도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나오기 전까지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포츠 스타가 최윤희 선수였던 것 같다.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스포츠 선수들이 인기가 많은지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제일 이슈가 되는 선수는 누구야?Z연우 : 피계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차준환 선수예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 선수는 준비해 온 7개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몰입감 있는 표정연기로 금메달을 받게 됐어요. 차준환 선수의 실력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준환의 매력 포인트’가 많은데요. 그중 하나는 비주얼이에요. 피겨스케이팅 선수치고는 큰 키를 가졌고, 아이돌 못지 않는 외모라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꽤 많은 팬이 생기고 있어요. 심지어 어떤 일본 팬은 “일본 남자 피겨 선수분들, 차준환 선수가 군면제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장난스런 응원을 했을 정도예요. 피겨스케이팅은 고난이도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중요한데 차준환 선수의 실력과 비주얼이 합쳐져서 경이로운 경기를 보여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친구들이 모이면 차준환 선수 얘기를 많이 하는데 차준환 선수는 사실 아역배우로 활동도 했고 과거에 피겨스케이팅 선수 활동을 했던 엔하이픈 성훈과 함께 가요대전에서 피겨 느낌을 살린 춤도 선보인 적이 있어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가 알고 보니 아이돌 같은 외모에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 아역배우까지 했다는 사실에 제 또래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이 다 반한것 같아요.X재국 : 또 이슈가 된 선수가 있어? Z연우 :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막내 장성우 선수도 이슈가 되고 있어요. 남자 1500m, 500m에선 동메달을 땄고 1000m 결승전에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받았죠. 장성우 선수는 2002년생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어요. 하나 더 이슈가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장성우 선수의 마인드예요. 장성우 선수가 인터뷰에서 “최근에 영화 ‘하얼빈’을 봤는데, 하얼빈에서 아시안게임을 치른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됐고 하얼빈이 우리나라 역사 속 중요한 장소인 만큼 그에 이어서 하나의 역사가 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사람들은 이런 장성우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얼굴도 훈훈하고 실력도 출중한데 생각까지 깊은 선수라며 더 응원하게 됐어요. 장성우 선수가 우리나라 역사를 잘 이해하고 훌륭한 마인드로 임한 경기에서 결국 금메달을 따며 정말 하나의 역사가 된 좋은 경기를 펼쳐줬죠.X재국 : 여자 피겨 김채연 선수도 이슈라고 하던데? Z연우 : 김채연 선수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김채연 선수도 준비해 간 7개의 점프와 아름다운 연기력으로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놀랍게도 김채연 선수는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지 이제 겨우 8년차인 06년생 선수였어요. 그럼에도 엄청난 노력으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고 “다른 피겨 선수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했는데도 이렇게나 잘하는 거면 나중에는 얼마나 더 잘할지 기대된다”라는 반응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김채연 선수의 아름다운 경기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비주얼적으로 더 아름답게 해준 의상도 한몫 했는데, 알고 보니 김채연 선수의 어머니가 매번 프로그램 음악 분위기에 어울리는 의상으로 손수 만들어 주신다는 따듯한 이야기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요즘 아이돌이나 배우 덕질처럼 스포츠 선수들을 덕질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본업도 잘하면서 다재다능한 매력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스포츠 팬들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스포츠 선수들을 좋아하고 응원하다 보면 그 스포츠에 대한 지식들도 자연스레 공부하게 되고, 무엇보다 내가 응원하는 스포츠 선수가 메달을 따거나, 신기록을 세웠을 때 친구들과 공유하며 덩달아 성취감을 느끼는것 같아요.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다. K팝 스타들은 물론 K스포츠에서도 정말 많은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은 물론 더 많은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이 국민들의 응원을 받고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떨쳤으면 좋겠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선수들의 뜨거운 인기와 국민들의 관심은 끝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더 큰 꿈을 향해 멋지게 나아가길 기대한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2.18 05:40
스포츠일반

과거부터 미래까지 빛났다…전 세대서 메달 품은 빙속 대표팀 [하얼빈 AG]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8~11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땄다.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2개를 넘어섰다. 베테랑은 건재했고, 현재와 미래가 모두 빛났다. ‘맏형’ 이승훈(37·알펜시아)은 후배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팀 추월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 2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넘어 한국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금7·은2)가 됐다.이승훈은 2000년대에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09년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선발전에서 탈락한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다시 하얼빈을 찾아 또 메달을 목에 걸었다.‘신(新) 빙속 여제’로 꼽힌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여자부 단거리 간판인 그는 지난 2시즌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1위·2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하지만 국제 종합 무대에선 입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AG를 위해 사비를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절치부심했다. 대회 전엔 “전 종목 입상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김민선은 이번 AG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도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소한 종목인 1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로 꼽히는 이나현(20·한국체대)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여자 100m에서 선배 김민선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m(은메달)와 1000m(동메달)에서도 시상대에 올랐다. 팀 스프린트 금메달까지 더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시니어 3년 차인 이나현은 국제 종합 대회 데뷔전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한국 빙속은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금메달 0개(은2·동2)에 그친 바 있다. 여자 선수는 단 한 명도 입상하지 못했다. 이번 하얼빈 AG에서 호성적이 반가운 이유다. 특히 이나현은 “이제는 올림픽 포디움을 목표로 잡겠다”며 각오를 전했다.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선 새 얼굴 탄생도 시급하다. 특히 남녀 중·장거리 선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쇼트트랙(금5·은5·동3)을 넘어선 바 있다. 당시 이승훈이 4관왕에 성공했고, 김보름(강원도청) 김민석(헝가리) 등 남녀 중장거리 선수들이 활약했다.하지만 이번 대회 장거리 선수 중 개인전에서 호성적을 낸 건 남자 5000m에서 4위를 기록한 이승훈뿐이다. 또 남자의 경우 단거리 종목에서도 차민규(동두천시청)를 제외하면 메달을 기대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이승훈은 “많은 유망주가 훈련량이 많고 힘든 중장거리를 꺼린다. 나를 넘어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다”라고 했다.무엇보다 선수 확보를 위한 훈련 환경 개선이 시급 과제로 꼽힌다. 국내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이 가능한 경기장은 서울 태릉 빙상장과 강릉 스케이트 오벌이다. 하지만 강릉 경기장은 사업성 문제로 얼음을 걷어낸 상태다. 태릉 경기장은 노후화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한국은 하얼빈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동시에 새 스타 발굴에 힘써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김우중 기자 2025.02.12 19:30
스포츠일반

빙속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이승훈, 김동성 넘어 AG 최다 메달리스트 [하얼빈 AG]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37·알펜시아)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AG)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3분47초99를 기록했다. 이들은 중국(3분45초94)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3분52초93으로 3위다.팀 추월은 장거리 전문 선수들이 출전하는 단체 종목으로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경기다.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한국은 3조에서 일본과 경쟁했다. 레이스 초반 밀렸지만, 중반 이후 역전하며 1위의 중국을 추격했다. 하지만 순위를 뒤집진 못했다.한편 이승훈은 은메달을 추가한 한국 동계 AG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8개의 메달(금7·은1)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9번째 메달을 추가,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 남자 5000m에서 4위를 기록하며 개인전 메달을 추가하진 못했다.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팀 추월에선 한국의 박지우(강원도청), 김윤지(동두천시청), 정유나(한국체대)가 3분10초4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합작했다. 400m 트랙을 6바퀴 도는 여자 팀 추월에선 4개 팀이 출전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 기권하면서 나머지 3개 팀이 메달을 나눠 가졌다. 중국이 3분2초75로 금메달을 땄고, 일본이 3분5초52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우중 기자 2025.02.11 16:11
스포츠일반

"아시아권 경쟁력 증명"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 쓴 압바꾸모바 [하얼빈 AG]

귀화 선수인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를 새롭게 썼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열린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AG)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A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러시아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압바꾸모바는 2017년 1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협회(선수 보강)와 선수(올림픽 출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평창 올림픽 여자 15㎞ 개인전에 나선 압바꾸모바는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44분 25초 3)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평창 올림픽을 마친 뒤 한국을 잠시 떠나기로 결정, 비판을 듣기도 했다.2020년 복귀한 압바꾸모바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여자 15㎞ 개인전에서 52분 31초 4의 기록으로 87명 중 73위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그는 하얼빈 AG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의 숙원 사업이었던 금메달을 마침내 수확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압바꾸모바 선수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쪽에 소속팀 숙소에서 지내는데, 우리나라가 훈련하기에 환경이 정말 좋다고 한다"며 "각종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일을 평소에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압바꾸모바의 금메달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증명됐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1 14:27
스포츠일반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AG 金 수확 [하얼빈 AG]

러시아에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12번째 금메달이자 바이애슬론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이다.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설상에서 스키를 타고 사격하는데, 한국은 그동안 이 종목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종전 AG 최고 성적이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었다. 압바꾸모바는 지난 2018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인 16위를 거뒀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73위에 그쳤지만, 하얼빈에서 드디어 성과를 수확했다.한편 압바꾸모바와 함께 출전한 아베 마리야(24분 12초1)와 고은정(24분22초)은 10위와 11위를 기록했다. 정주미는 14위(25분21초5)에 자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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