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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복귀' 강채영, 광주세계양궁선수권 개인전 금...한국 종합 1위

4년 만에 국가대표 1군으로 복귀한 강채영(29·현대모비스)이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강채영이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혼성 단체전 우승만 3차례 이뤘으나, 이 대회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준우승이었다.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강채영은 4년 만에 국가대표 1군으로 복귀해 값진 성과를 올렸다. 강채영은 우승의 최대 고비였던 4강에서 고향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안산(광주은행)를 상대로 6-4(27-29, 29-30, 28-27, 28-27, 29-26)로 역전승했다. 결승에서 19세 신예 주징이와 접전 끝에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안산은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까지 총 메달 3개를 수확했다.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은 8강전에서 디아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에게 4-6(27-28, 30-25, 27-28, 28-26, 28-29)으로 패했다.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6개(금2·은1·동3)의 메달로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목표로 삼은 전 종목 석권에는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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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광주 양궁세계선수권 남자 리커브 개인전 동메달

김제덕(예천군청)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는 한국의 유일한 메달이다. 김제덕은 11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7-3(29-29 30-29 28-27 28-30 29-28)으로 물리쳤다.이로써 김제덕은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시상대에 섰다.김제덕은 그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 동메달 없이 금메달만 9개를 따냈고, 모두 남자·혼성 단체전에서 수확했다.김제덕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 불과 17세의 나이에 메이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1군으로 처음 선발됐다. 도쿄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스타로 떠오른 그는 이후에도 국가대표 1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오진혁(은퇴·현 현대제철 코치),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등 '형님'들과 굵직한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합작했으나 개인전에서는 이전까지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김우진이 32강에서 조기에 탈락하고 이우석마저도 이날 16강에서 패하며 대진표에 홀로 남은 김제덕은 어느 때보다 무겁게 어깨를 짓누른 부담감을 떨쳐내고 한국 남자 리커브 양궁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몸 상태가 나빠 전날 밤 고열에 시달린 이우석(코오롱)은 이날 16강전에서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에게 2-6(28-29 29-27 27-28 26-29)으로 패해 메달 도전을 일찍 마쳤다.이번 대회 한국 리커브 대표팀이 따낸 메달은 4개(금1·은1·동2)로 늘어났다. 리커브 대표팀은 전날 남자 단체전 금메달, 혼성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최용희(현대제철)가 따낸 동메달을 더하면 한국 양궁 대표팀이 따낸 메달 수는 총 5개다.이은경 기자 2025.09.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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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남자대표팀, 광주 세계선수권서 우승 '단체전 3연패'...혼성 단체전은 은메달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뤄냈다.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꾸려진 한국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6일째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엘리슨 브레이디, 트렌턴 코울스, 크리스천 스토더드가 나선 미국에 6-0(56-55 57-55 59-56)으로 이겼다.한국은 2021년 양크턴 대회부터 남자 단체전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남자 단체전 우승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남자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우승 도전에 거푸 실패한 김우진은 3관왕에 오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함께한 김제덕, 이우석과 다시 한번 금메달을 합작해내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김우진은 이날 오전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는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오후에 열린 혼성전에서는 안산(광주은행)과 호흡을 맞춰 결승까지 올랐으나, 결승에서 스페인에 져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번 금메달은 현역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의 통산 10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김제덕과 이우석은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다.결승에서 한국은 자신의 첫 3방을 10점에 꽂은 김제덕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3세트에서는 팀의 마지막 3발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미국에선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과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던 세계 랭킹 1위 브레이디 엘리슨이 6발 중 3발을 10점, 3발을 9점에 쏘며 선전했다.이은경 기자 2025.09.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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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한국 양궁, 광주서 세계선수권 금메달 노린다...5일 세계양궁선수권 개막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양궁 리커브 세계 최강 한국은 안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70여개국에서 온 500명의 궁사와 코치진 등 관계자 190명이 광주에 모여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남녀 개인전·남녀 단체전·혼성 단체전)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8일간 열전을 치른다. 리커브는 8∼12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는 공식 연습을 포함해 5∼8일 진행된다.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한국은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연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5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올해 세계선수권은 홈팬의 응원까지 받으면서 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리커브에는 남자 대표팀에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팀을 이뤘다. 송승현 감독이 남자팀을 이끈다.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안산(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선발됐으며 호진수 감독이 지휘한다. 남자팀은 세계랭킹 1위 브레이디 엘리슨(미국),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메테 가조즈(튀르키예) 등 뛰어난 개인 선수들이 경계 대상이라면, 여자팀은 미국과 중국이 팀 자체로 강팀이라 이런 경쟁자들을 이겨내야 한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은 컴파운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까지 올림픽 양궁 종목은 리커브로만 진행됐던 것과 달리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는 양궁 컴파운드도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다. 컴파운드 보우는 도르래가 달려 리커브보다 정확도가 높다. 세트제가 아닌 누적 점수로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가 곧 패배로 이어지는 긴장감이 크다. 전통적으로 컴파운드는 유럽과 북미가 강했지만, 한국도 최근 컴파운드에 투자를 하면서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다만 2020년대 들어서는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이번 대회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은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가 호흡을 맞춘다. 여자 대표팀은 한승연(한국체대), 심수인(창원시청), 소채원(현대모비스)이 나선다. 이은경 기자 2025.09.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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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金’ 김유진, 무주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은메달 획득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이 ‘무주 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이하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김유진은 지난달 31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57㎏급 결승에서 마리아 파셰쿠(브라질)에게 라운드 점수 0-2(0-10 4-5)로 패해 2위에 올랐다.남자 +80kg급에서는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 경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기대를 모은 강상현(울산광역시 체육회)이 준준결승에서 영국의 C. 커닝햄에게 0-2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5개를 땄다.김희웅 기자 2025.09.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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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 아시아선수권 12일간 대장정 마무리...금메달 총 13개 획득

제16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가 8월 29일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마지막 날까지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금메달 13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3개 등 총 5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대성과를 거뒀다. 대표선수단 48명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회 최종일인 29일, 50m 소총복사 여자부에서 한국은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일반부에서 임하나(화성시청)가 금메달, 이은서(서산시청)가 은메달을 차지하며 1, 2위를 휩쓸었고, 단체전에서도 김제희(화성시청)를 포함한 3명이 금메달을 추가했다.주니어부에서는 오세희(충북보과대)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는 2관왕에 올랐다. 오세희는 전날 50m 소총3자세에서도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만 4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맹활약을 펼쳤다.25m 권총 남자 주니어부에서는 이시우(한국체대), 이원재(인천대), 문대희(유원대)가 단체전 동메달을, 센터파이어권총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이재균(KB국민은행)이 은메달을 차지했다.이번 대회는 28개국에서 734명의 선수가 출전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격 대회로, 한국은 선수 82명, 지도자 23명 등 총 105명의 역대 최대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권총, 소총, 산탄총, 무빙타깃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으며, 일반부(국가대표)와 주니어부(후보선수), 유스부(청소년대표)까지 전 연령대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경쟁력을 입증했다.특히 권총 종목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0m 공기권총부터 25m 속사권총, 스탠다드권총, 센터파이어권총까지 다양한 권총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권총의 전통적인 강점을 재확인했다. 소총 종목에서도 강점을 이어갔다. 10m 공기소총과 50m 소총 종목에서 남녀 모든 연령대가 메달을 획득하며 균형 잡힌 발전을 보여줬다.이번 대회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차세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김효빈(남부대)이 개인자격 참가 선수 신분으로 10m 공기소총 여자 주니어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권용우(한국체대)는 25m 속사권총 주니어 개인전 금메달, 손건우는 속사권총과 권총에서 복수 메달을 획득했다. 정유진(청주시청)은 무빙타깃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복수의 메달을 수확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청소년대표팀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해 여러 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사격의 탄탄한 저변을 보여줬다.이번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1년여 앞두고 열려 각국 전력의 점검 무대가 됐다. 한국은 전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특히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신예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지인(한국체대)은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에서 3개의 은메달을, 오예진(IBK기업은행)도 메달을 획득했다.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 장갑석 총감독은 "2026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최고의 점검 무대였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 "전 종목, 전 연령대에서 고른 성과를 거둬 한국 사격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이어 "57개의 메달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국 사격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체적으로 고무적인 결과였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한번 재점검하여 내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겠다”고 했다.국가대표 후보선수팀을 이끈 이병준 감독은 "선수 20명, 지도자 4명 등 후보선수단 역대 최대인 26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문화관광부, 대한사격연맹에 감사를 드린다. 현지 온도가 최고 38도까지 올라가고 식중독과 장염에 걸리면서도 분전을 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기있게 도전한 이번 대회는 선수들에게 또다른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대회에 참가한 후보선수들이 모두 메달 획득에 성공해 체계적인 훈련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기뻐했다.여갑순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후보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12일간의 대장정을 58개의 메달로 마무리하며 한국 사격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특히 전 종목, 전 연령대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 사격이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이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2026 아시안게임과 2028 LA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국 사격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9월부터 본격적인 국내대회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8.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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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 아시아선수권 25m 속사권총 일반부 단체전 금메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사격 대표팀이 일반부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이재균(KB국민은행), 홍석진, 윤서영(이상 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한국 속사권총 팀은 2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속사권총에서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이재균은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속사권총은 25m 거리의 표적 5개를 빠른 속도로 맞히는 종목으로 속도감 있는 경기가 특징이다.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조영재(경기도청)가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사격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과거 '사격 황제' 진종오의 주 종목이었던 50m 권총에서도 메달 소식이 이어졌다.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이원호(KB국민은행)와 홍수현(국군체육부대), 방재현(서산시청)이 동메달을 합작했다. 차세대 권총 유망주로 꼽히는 송승호(한국체대)는 주니어부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이날 한국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 총 4개의 메달을 추가했다.안희수 기자 2025.08.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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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계 손흥민’ 꿈꾸는 이준환 “韓 최초 올림픽 2연속 金 원해…선수들이 날 따라 했으면” [IS 인터뷰]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유도 81㎏급 국가대표 이준환(23·포항시청)은 꿈은 그야말로 원대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국 유도 역사를 새로 쓰고 ‘유도계 아이콘’이 되는 게 그의 마지막 목표다. 축구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야구의 박찬호(은퇴)처럼 말이다.이준환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유도를 오래 하고 싶고, 올림픽에 3~4번 더 나가고 싶다. 나를 증명하고, 같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못 해본 걸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올림픽 2연패를 하신 분이 (한국에) 없는데, 내가 해보고 싶다. 부상 관리를 잘해서 멋진 커리어를 만들고 싶다. 오랫동안 멋지게 해서 많은 이들이 내 유도를 좋아하고 따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한국 유도 역사상 김재엽, 조민선, 최민호(이상 은퇴)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2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는 없었다. 이준환은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24년 파리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 20대 초반인 만큼 2028 LA 올림픽을 넘어 2032 브리즈번(호주) 올림픽 출전까지 바라보고 있다.그는 “올림픽, 아시안게임(은메달)을 한 번씩 뛰어봤는데, 실패가 아니라 아직 도전 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회가 하나 끝날 때마다 성장하는 게 스스로 느껴진다. 내게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1년 전 첫 올림픽을 경험했던 이준환의 ‘스텝 업’은 진행형이다. 올해 5월 ‘세계 최강’ 나가세 다카노리(일본)를 누르고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우승을 차지했다. 나가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간 81kg급 ‘으뜸’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다.다양한 기술에 힘까지 기른 덕에 낼 수 있었던 성과다. 이준환은 업어치기부터 허벅다리걸기, 허리후리기 등 여러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테크니션인데 올해 평소 체중까지 4㎏ 늘려 87㎏까지 증량했다. 고된 훈련으로 파워와 체력까지 눈에 띄게 늘었다는 후문이다.물론 올해를 돌아본 이준환은 성과를 만족하냐는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지난달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선 동메달을 딴 그는 “이번에 왜 졌는지 생각하고 단점을 고치면 내년에 있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굳히기를 안 받아줘도 될 상황에 받아줘서 힘을 좀 빼는 편이며 내가 메쳐서 이기는 걸 좋아하는데, 외국 선수들이 나를 분석 많이 하고 기다리고만 있더라. 한 번에 기술을 쓰기보다 상대를 속이는 페인팅 모션 뒤 기술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이준환은 노력으로 얻은 기술만큼이나 믿는 ‘승리 공식’이 있다. 그는 경기 전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시는 게 루틴이다. 이준환은 “첫 국제대회였던 2022 트빌리시(조지아) 그랜드슬램에서 아이스티를 먹은 뒤 몸이 가볍고 경기가 너무 잘됐다. 당시 금메달을 땄는데, 그해 열렸던 2022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세계선수권에서는 안 먹었는데 메달을 못 땄다. 그다음부터 먹는 게 마음이 편하다. 아이스티가 맛있어서 좋아하기도 한다”며 웃었다.훈련과 경기 때마다 괴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준환의 취미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와 정반대인 탁구와 피아노 연주다. 그는 “탁구는 유도와 비슷하게 수싸움이 되게 잦다. 배울 점이 있다. 심리적으로 상대를 속이면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유도와 닮았다. 탁구를 하면서 유도에서의 시야가 더 넓어졌다”고 했다.피아노 연주는 누나와 동생의 영향을 받았다. 이준환은 “누나와 동생에게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유튜브를 보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치고 있다. 힘든 하루 훈련이 끝나고 피아노를 치면 마음이 편해진다”면서도 “물론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한 날에는 손가락이 아파서 못 친다. 그때는 (피아노 선율을) 듣기만 한다”며 껄껄 웃었다.의외의 취미를 가진 이준환에게 ‘에겐남(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남성을 합친 말)’이 아니냐고 묻자 “외적으로는 ‘테토남(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남성을 합친 말)’, 내적으로는 에겐남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음 달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다시 유도복을 입는 이준환은 내년 예정된 국제대회에 사력을 쏟을 예정이다. 그는 유도 3대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정상을 아직 밟지 못했다. 마침 내년에는 세계선수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이준환은 “체력·근력·전략 등 모든 걸 두 대회에 맞춰 준비할 생각”이라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좋은 기운으로 LA까지 가는 게 가까운 목표”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8.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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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이끈 박성수 감독 별세

선수와 지도자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박성수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 감독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경찰에 따르면 올림픽제패기념 제42회 회장기 대학실업대회에서 팀을 이끌기 위해 충북 청주에 머물던 박 감독은 이날 오전 9시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감독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박 감독은 1980~1990년대 한국 남자 양궁의 스타였다.고교생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로 깜짝 선발되더니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남자 단체전에선 전인수, 이한섭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빼어난 실력에 수려한 외모를 겸비한 박 감독은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박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한국 양궁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2000년 인천 계양구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4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코치로 오진혁(현대제철 코치)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당시 결승전 사대 뒤에서 오진혁의 화살을 한 발씩 지도하며 한국 양궁 사상 첫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함께했다.박 감독은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양궁의 남녀 금메달 5개 싹쓸이에 이바지했다.특히 김우진(청주시청)이 마지막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을 완성하는 순간에도 사로 뒤에선 박 감독이 코치하고 있었다.이은경 기자 2025.08.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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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10m 무빙타깃 정상...한국 사격, 아시아사격선수권 7일째 금1·은1·동1 추가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대회 7일 차인 24일 정유진(청주시청)의 개인전 금메달을 포함해 메달 3개를 추가로 획득했다고 대한사격연맹(회장 강연술)이 밝혔다.이날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10m 무빙타깃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나왔다. 정유진(청주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에서 무빙타깃 종목 3개 메달(금1, 은1, 동1)을 모두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정유진은 앞서 50m 무빙타깃에서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10m 무빙타깃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무빙타깃 종목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무빙타깃은 과거 러닝타깃으로 불렸던 종목으로, 현재는 무빙타깃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50m 소총3자세 종목에서도 좋은 성과가 이어졌다. 일반부에서는 김나관(국군체육부대), 이준호(국군체육부대), 모대성(창원특례시청)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니어부에서도 이철민(경남대), 김태경(한국체대), 이현서(경남대)로 구성된 한국팀이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김태경과 이현서는 10m 공기소총에서도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로, 다종목 경쟁력을 과시했다.대회 7일간 한국은 총 2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 금메달 2개(김효빈, 정유진)를 포함해 권총, 산탄총, 무빙타깃, 소총 등 모든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대회는 30일까지 계속되며, 한국은 산탄총과 기타 종목에서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정유진이 무빙타깃에서 금·은·동 3개 메달을 모두 획득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50m 소총3자세에서도 일반부와 주니어부 모두 단체 메달을 획득해 한국 소총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5명(선수 82명, 지도자 2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대회는 28개국 734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8.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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