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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재호 넘어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 출장...정수빈 "베어스 역사 한 페이지에 이름 남겨 영광" [IS 잠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5)이 프랜파이즈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정수빈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첫 타석을 소화한 그는 개인 통산 1795번째 출장을 기록했다. 이는 두산 프랜차이즈 선수 최다 출장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은퇴한 김재호가 갖고 있었던 1794경기였다. 1990년생 정수빈은 2009년 입단, 그해 4월 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두산 왕조(2015~2021년·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를 이끌었고,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두산과 동행한 바 있다. 정수빈은 구단을 통해 "프로 원년부터 쌓인 베어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 이름을 남기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뛰어온 하루하루가 쌓인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9:10
메이저리그

통산 281홈런 '거포' 호세 라미레즈, 데뷔 13년 차에 도루 커리어하이 예고

'거포' 호세 라미레즈(33·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메이저리그(MLB) 입성 13년 차에 '도루' 커리어하이에 다가섰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만큼 개인 타이틀 향방에 시선이 모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홈런 부문은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47홈런을 기록하며 MLB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그는 역대 최초 '포수 50홈런'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44개, 아메리칸리그 타이틀 홀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7월 말 부상으로 열흘 동안 빠져 있었지만, 40홈런을 쳤다. 시선을 모으는 부문은 도루다. 지난 시즌 44개를 기록한 호세 카바예로(뉴욕 양키스)가 40개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37개를 기록한 탬파베이 레이스 신인 챈들러 심슨이 2위, 라미레즈가 36개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심슨은 데뷔 전부터 주력(스피드) 툴이 최상위 수준이었다. 놀라운 건 라미레즈다. 2013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그는 2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통산 281홈런을 친 거포다. 30홈런을 넘긴 시즌만 3번이다. 지난 시즌 39개, 올 시즌은 26개를 기록했다. 그런 선수가 도루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카바예로가 탬파베이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뒤 선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 라미레즈가 도루왕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 라미레즈는 원래 도루 생산 능력이 뛰어났다. 빅리그 데뷔 6년 차였던 2018시즌 34개를 기록했다. 그해 39홈런-34도루를 기록하며 30-30클럽도 가입했다. 라미레즈의 주력은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상대 배터리의 공 배합을 읽거나 투수의 습관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라미레즈는 지난 6월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도음이 되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때려는 도루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라미레즈는 몸값보다 '원맨팀'을 추구하며 가디언스와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최근 2시즌 행보는 놀랍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에 더 많이 뛰고 있다. 지난 시즌 41개를 기록하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고, 올 시즌은 정규시즌 종료가 한 달 넘게 남은 시점에 36개를 채웠다. 개인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라미레즈는 지난 시즌 39홈런-41도루를 기록하며 아깝게 40-40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23일 기준으로 26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40-40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타석과 누상에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클리블랜드 간판타자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08:57
프로야구

한화 손아섭, 프로야구 최초 2600안타...한화는 SSG 꺾고 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7)이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2600안타 고지를 밟았다.손아섭은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8회말 공격에서 금자탑을 쌓았다.선두 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SSG 선발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전날까지 개인 통산 2599개의 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첫 번째로 대기록을 작성했다.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한 손아섭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뽑아냈다.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지난해엔 부상 여파로 95개의 안타를 때려 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시즌 중반 한화로 트레이드된 올해엔 건재를 과시하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손아섭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가 안타를 생산할 때마다 이 기록은 새로 쓰인다.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황준서의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5-0으로 이겼다. 한화는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진 연패 늪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이은경 기자 2025.08.23 21:13
골프일반

노승희-김민솔-이다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R서 3타 차 공동 선두

노승희(요진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노승희는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66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합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면서 김민솔(두산건설), 이다연(메디힐)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노승희는 14번 홀(파3)까지 1오버파로 다소 부진했으나 15번 홀(파4)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1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기세를 올렸다.이후 17번 홀(파4)에서도 투온에 이어 2.3m 거리에서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침착하게 한 타를 더 줄이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노승희는 올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2위(80.75%)를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경기력이 강점이다. 17개 출전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준우승 2차례 3위 두 차례를 기록했다. 특히 7월 이후 열린 5경기 중 4경기에서 톱 5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노승희는 시즌 2승째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말에 열린 더헤븐 마스터즈에선 이다연과 연장전을 펼친 끝에 개인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그는 이날 경기 후 "경기 초반 샷과 퍼트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샷 감각을 찾았다"며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좋은 흐름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2라운드까지 노승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던 이다연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위에 올랐다. 또한 2라운드까지 대회 36홀 최소타 신기록인 16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2부 투어 여왕' 김민솔은 이날 주춤했다. 버디 2개, 보기 2개를 합해 72타 이븐파를 치면서 노승희,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김민솔은 "아직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꼭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후회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2라운드까지 공동 14위로 처졌던 방신실(KB금융그룹)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면서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마크,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4위까지 껑충 뛰었다. 이가영(NH투자증권)이 방신실과 함께 공동 4위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메디힐)도 6언더파 66타로 맹추격에 나서면서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이은경 기자 2025.08.23 18:33
골프일반

옥태훈 천하 계속? 다승자 또 탄생?...KPGA 하반기 개막, 관전포인트 6

2025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경기 광주 소재 강남300CC에서 개최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하반기 개막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 6가지를 꼽아봤다.① ‘옥태훈 천하’ 계속될까?옥태훈(27·금강주택)은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와 ‘KPGA 군산CC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2025 시즌 첫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4940.90포인트)와 더불어 상금 순위, TOP10 피니시, 최저타수 부문 모두 1위다. 주목할 점은 옥태훈이 쌓은 상금이다. 8억2307만9679원은 역대 KPGA 투어 상반기 최다 상금 기록이다. 하반기 남은 대회 수를 고려했을 때 옥태훈은 역대 KPGA 투어 최단 기간 상금 10억 원 돌파 및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옥태훈은 “우승이나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대한 생각은 아직까지 잘 안하고 있다. 의식하게 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좋다. 하반기도 매 대회 컷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② 시즌 2번째 다승자 탄생?하반기 개막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백준(24·team속초아이)을 비롯해 올해 1승씩을 거둔 이태훈(35·캐나다), 문도엽(34·DB손해보험), 배용준(25·CJ), 엄재웅(35·우성종합건설),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 김홍택(32·DB손해보험) 등이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하반기 개막과 함께 곧바로 2승자가 추가로 나올지도 관심사다. ③ 박상현, 국내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할까?박상현(42·동아제약)은 국내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에 도전한다.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지금까지 227개 대회에 출전해 55억1735만6314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박상현은 “20년간 투어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팬분들과 관계자분들, 가족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산 상금 1위에 자리하고 있는 것도 영광이지만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에는 60억 원 돌파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휴식기 동안 체력관리와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했다. 이제 하반기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일만 남은 것 같다”며 “매 대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④ 개인상 경쟁 ‘본격화’제네시스 포인트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옥태훈(4940.90포인트)과 2위 김백준(3023.31포인트)의 격차는 1917.59포인트다. 2732.02포인트로 3위에 올라있는 이태훈은 2208.88포인트로, 4위 신용구(34·금강주택), 5위 배용준(25·CJ)에 각각 2322.13포인트, 2748.76포인트차로 앞서 있다.하반기 여러 대회가 남아있어 언제든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생애 단 한 번뿐인 명출상(신인상) 경쟁에서는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우승자 사돔 깨우깐자나의 뒤를 임채욱(30·프롬바이오)과 문동현(19·우리금융그룹)이 쫓고 있다. ⑤ 리랭킹 후 조정된 시드 순위… 하반기 주목할만한 선수는?KPGA 투어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 ‘KPGA 군산CC 오픈’ 종료 후 리랭킹을 실시했다. 리랭킹은 KPGA 투어 카테고리 20번(전년도 KPGA 챌린지투어 통합순위 2위~10위)부터 23번(QT 본선진출자)을 대상으로 상반기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 따라 하반기 시드 순위를 재조정하는 제도다.리랭킹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는 전재한(35)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1630.20포인트를 쌓은 전재한은 하반기 29계단 오른 87번의 시드를 확보했다.상반기 시드 순위 141번이었던 김학형(33)은 무려 50계단 상승한 91번의 시드를 확보했고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박준홍(24·우리금융그룹)과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김준성(34)은 하반기 시드 순번 90번과 92번으로 각각 33계단씩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⑥ ‘제네시스 챔피언십’, KPGA 투어 출전 선수 30명에서 36명으로 확대국내 최대 상금 규모인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CC에서 펼쳐진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직전 대회 종료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이 참가 자격을 얻는다.주목할 점은 올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KPGA 투어 선수들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배정된 인원은 30명이었으나 올해는 20% 증가된 36명으로 확대됐다. 이은경 기자 2025.08.23 13:09
프로야구

83경기 7홈런→17경기 6홈런, 오지환까지 대폭발...더 무서워진 LG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5)의 장타력이 드디어 폭발하고 있다. 선두 LG의 상승세에 불을 붙인다. 오지환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0-0이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KIA 좌완 이의리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뽑았다. 시즌 12호. 이어 1-1로 맞선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이번에는 이의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만들었다. 오지환의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건 2022년 7월 26일 SSG 랜더스전 이후 3년 1개월 만이었다. 오지환은 팀이 12-1로 크게 앞선 6회에도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지환은 시즌 중반 극심한 부진으로 6월 초 2군에 내려갔다. 당시 그의 성적은 61경기에서 타율 0.218 6홈런 26타점이었다. 오지환은 1군 복귀 후에도 성적이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 LG가 6월 한창 부진할 때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이 살아나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8월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내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19일)에는 4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에게 결승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는 6회 대타 동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 팀이 4-0으로 앞선 8회 초 1타점 적시타로 11-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1-1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1사 2루에서 2루타를 뽑았다. 당시 2루 대주자 손용준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결승타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팀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장타를 뽑았다. 오지환은 '결승타의 주인공을 놓쳐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팀이 이겼으면 됐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의 8월 장타율은 0.672로 굉장히 높다. 안타 18개 중 장타(10개)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최근 들어 6경기 연속 안타(9타점)로 타격감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39(8월 타율 0.295)까지 올랐다. 8월 OPS(출루율+장타율)는 1.058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LG는 후반기 팀 타율(0.300)과 OPS(0.836) 모두 1위를 질주한다. 그동안 부진하던 오지환까지 완전히 타격감을 찾으면서 더 무서워졌다. 이제 박동원의 부활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3 00:01
프로야구

일단 11연패는 저지, 끝내기 위기서 포크 '볼'을 던진 김원중의 강심장...나쁜 기억 지우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2)이 강심장을 자랑하며 팀의 최근 11연패 위기를 저지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5회까지 6-0으로 앞섰으나, 6회 4점·7회 2점을 허용했다.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6-6이던 9회 말 등판해 김현수-오지환-박동원을 공 12개로 삼자범퇴로 막고, 10회에도 등판했다. 김원중은 첫 타자 구본혁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박해민(1구 직구)과 대타 박관우(3구 포크볼), 문성주(1구 포크볼)까지 좌타자 3명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다음 타석에는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사실상 '투 피치' 유형인 김원중은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5구 포크볼이 연속 볼로 판정돼 벼랑 끝에 몰렸다. 볼이 하나만 더 들어가도 끝내기 밀어내기를 내주는 절체절명의 상황. 김원중의 6구째 포크볼에 오스틴이 배트를 냈지만, 허공을 갈랐다. 결과는 삼진 아웃. 오스틴이 배트를 내지 않았다면 '볼'로 선언되는 공이었다. 그러나 김원중의 포크볼이 낮게 잘 떨어졌다. 오스틴도 1사 만루 풀 카운트 끝내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포크볼 승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크게 아쉬워했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선 시도할 수 없는 승부였다. 개인 통산 161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의 경험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벤치의 포크볼 승부 사인이 있었다고 해도 결국 위험 확률을 낮추면서 상대를 속이는 것은 투수의 몫이다. 김원중은 이후 4번 타자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불펜 운영의 부담이 컸는데, 김원중이 2이닝을 막아준 덕에 일단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이날 투구로 나쁜 기억도 지웠다. 그는 지난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 7-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김영웅에게 2볼에서 포크볼을 연속 6개 던진 끝에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피홈런을 내준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떨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구종이 아닌 포크볼의 제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험 효과'가 21일 LG전 승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10:25
프로야구

'만루포' 박계범 "류현진 선배라 이른 카운트 노렸다...올라올 때가 돼서 올라온 것" [IS 대전]

두산 베어스를 7연승으로 이끈 한 방은 박계범(29)의 그랜드 슬램이었다.두산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한화와의 대전 주중 3연전을 스윕한 두산은 7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부터 하위권으로 떨어진 두산은 여전히 5할 승률 아래(52승 59패 5무)에 있는 9위. 그러나 7월 이후 상승세를 타더니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KT 위즈)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중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면서 두산의 상승세가 더 돋보이고 있다.박계범은 2-2이던 7회 초 무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초구 커브(시속 115㎞)를 잡아당겼다. 날카로운 스윙에 걸린 타구는 120m를 비행한 끝에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순식간에 6-2를 만든 결승타였다. 투구수 90개를 채운 류현진은 결정타를 얻어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올 시즌 첫 홈런을 류현진을 상대로, 그것도 만루홈런을 터뜨린 박계범은 "커브를 노린 건 아니다. 류현진 선배님의 컨트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만루 상황에서) 초구는 무조건 스트라이크가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휘둘렀다. (류현진 제구가 좋아서) 최대한 이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려 했다"고 말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박계범은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2021년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해 118경기를 뛰었으나, 이후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시즌이 많았다.이날로 통산 17홈런을 기록한 박계범은 만루포 비중(총 3개)이 꽤 높은 편이다. 2019년 9월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첫 그랜드슬램 손맛을 봤고, 두산 이적 첫 해인 2021년 9월 17일에는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계범은 "만루 홈런은 다 기억이 난다. 그래도 오늘 홈런이 연승을 만든 홈런이라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웃었다.이날 모처럼 선발(7번 타자-2루수)로 출전한 그는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회 기습번트를 시도하다 아웃된 박계범은 가장 중요한 순간 만루포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7연승을 이끈 박계범은 "요즘 팀에서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며 성장하는 걸 보면, 내가 나이를 먹었는지 (그들과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데도) 뿌듯하다"며 "우리 팀은 언제나 열심히 했다. 9위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라올 때가 돼서 올라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2 04:52
프로야구

'후반기 ERA 10.41' 10피안타 10실점 김도현의 부진 장기화, '대체 선발' 황동하 복귀도 어려워 [IS 광주]

김도현(25)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그와 선발 경쟁한 황동하(23)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오른손 투수 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너졌다.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0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66까지 악화했다. 김도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18이었는데 후반기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1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키움전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백약이 무효했다.김도현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도현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건 올해가 처음. 이미 개인 통산 첫 100이닝(114이닝)을 넘어섰고, 투구 수는 전년 대비 563개(1330개→1893개)가 늘었다. 휴식이 절실한데 팀 내 여유가 많지 않다. 이의리가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윙맨 자원 중 선발로 내세울 선수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황동하의 공백이 유독 아쉽다. 황동하는 올해 개막 5선발 경쟁을 했다. 지난 시즌엔 25경기 중 21경기를 선발로 소화한 경력자. 김도현에게 밀려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대체 선발' 중 첫 번째 옵션이었다. 그런데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5월 초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게 화근. 당시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후반기 복귀에 관심이 쏠렸는데 쉽지 않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9일 황동하에 대해 '빨리 복귀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 "지금 얘기 듣는 거로는 9월 중순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는데 확실히 모르겠다"며 "너무 오랜 시간을 쉬었다. (1군에) 올라와서 던진다고 해도 (정규시즌 잔여 일정상)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몇 개월 쉬고 바로 잘 던지는 건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머릿속에는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가 부진에 빠진 김도현의 전환점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만만치 않은 '숙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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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비율·156㎞/h 대포알 강속구로 타이거즈 압도한 '키움의 파랑새' 알칸타라 [IS 스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3)가 무시무시한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알칸타라는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월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알칸타라는 최근 2경기 15이닝 1실점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3.58까지 떨어트렸다.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날 알칸타라는 최고 156㎞/h까지 찍힌 대포알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전체 투구 수(98개) 대비 직구 비율이 64.2%(63개)로 높았지만 문제 되지 않았다. 적재적소 슬라이더(15개)와 포크볼(20개)을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4-0으로 앞선 3회 말 김석환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옥에 티. 4~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 말 2사 후 박찬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선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7회 말 2사 2루에선 패트릭 위즈덤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석환을 3루수 방면 빗맞은 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대타 한준수를 루킹 삼진, 대타 고종욱을 3루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2사 후에는 박찬호를 상대로 공 5개 중 4개를 직구로 꽂아 3루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가 98개(스트라이크 65개)로 완투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9회 윤석원을 마운드에 세웠다.8이닝 투구는 알칸타라의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KT 위즈(2019) 두산 베어스(2020, 2023~24)를 거친 알칸타라는 통산 52승을 기록한 베테랑 외국인 투수. 그는 경기 뒤 "팀이 이길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공격과 수비 그리고 9회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막아준 윤석원 선수까지 포함해 모든 선수가 잘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수인 김건희 선수와 호흡이 맞아 나가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이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거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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