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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첫 우승’ 케인, 토트넘 돌아가나…“지금 당장 아니지만 왜 안 되나” 설레는 팬들, 전문가 복귀 주장 이유는

‘우승’ 숙원을 이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친정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은 게 사실이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간) “케인이 곧 토트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축구전문가”라며 크리스 서튼의 발언을 전했다.서튼은 과거 첼시, 셀틱, 애스턴 빌라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 축구전문가다. 이적설에 정통하진 않지만, 정황 상 케인이 미래에는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리라 내다봤다.케인이 언젠가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은 서튼은 “왜 안 될까. 그는 토트넘을 사랑하지 않는가. 지금 당장 뮌헨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케인이 토트넘에 돌아간다면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겠나. 케인이 토트넘을 그렇게 사랑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이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이 다시 EPL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나왔다. ‘득점 기록’ 때문이다.토트넘 ‘리빙 레전드’인 케인은 그동안 수많은 개인상을 휩쓸었다. EPL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은 남은 그의 목표 중 하나였다. EPL 통산 득점(213골) 2위인 케인은 1위 앨런 시어러(260골)를 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뮌헨 이적을 택하면서 사실상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내려놔야 했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는 케인이 빠르게 EPL로 복귀할수록 시어러를 넘어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은 커진다. 토트넘 팬들이 케인의 복귀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다만 서튼의 예상대로 케인이 토트넘에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뮌헨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맛본 케인은 최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과 인터뷰에서 “우승은 환상적이다. 오랜 시간 기다렸고, 이번 시즌 큰 노력을 했다. 이번 우승은 내 커리어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다”면서도 “이번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5.11 14:53
프로야구

'1700만원 상당의 선물' 최정 500홈런 잡자, SSG랜더스필드 '매진' [IS 인천]

SSG 랜더스가 시즌 다섯 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SSG는 11일 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표(2만3000석)를 모두 팔았다. 올 시즌 SSG의 매진은 3월 22~23일 두산 베어스전, 4월 20일 LG 트윈스전, 5월 10일 KIA전(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다섯 번째. 한편 이날 SSG 간판스타 최정의 개인 통산 500홈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통산 499번째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 대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SSG 구단은 최정의 500번째 홈런공 습득자에게 시즌권, 스카이박스 이용권, 친필 사인 배트, 상품권 등 17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14:16
프로야구

'2군 ERA 6.90' 롯데 한현희, 시즌 첫 1군 등록...부활이 절실해

롯데 자이언츠 사이드암스로 한현희(32)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롯데는 9일 한현희를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하루 전인 8일 롯데는 평균자책점 14.73으로 부진한 베테랑 필승조 구승민을 2군에 내려보냈다. 한현희의 올 시즌 1군 등록은 이날이 처음이다. 한현희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나균안, 박진, 박준우 등과 5선발 경쟁에서 벌였으나 낙마했다. 2군에서 개막을 맞은 그는 퓨처스리그에서도 줄곧 부진했다. 7경기 모두 선발 등판한 퓨처스리그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6.90이다. 그나마 4월 25일 KIA 타이거즈 2군과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가장 최근 등판이던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통산 76승 58패 116홀드를 올린 한현희는 부활이 절실하다. 2023년 롯데와 3+1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한 그는 이적 첫 시즌에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했다. 지난해엔 궂은일을 하며 5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9를 올렸지만, 영입 당시 기대했던 바에 훨씬 못 미쳤다. 한현희는 총액 40억원(3+1년)의 계약 중 옵션 비중이 22억원으로 더 많다. 최초 3시즌 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 옵션을 달성하게 되면 한현희는 2026년에 옵트아웃을 할 기회를 얻게 된다. 고향팀 부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현희는 이번 시즌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5.05.10 05:10
메이저리그

"형편 없고 끔찍한 야구" 승률 0.162 꼴찌, 고향 출신 프랜차이즈 투수의 일침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명예 기록이 늘어나고 있다. 콜로라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졌다. 1차전은 2-10, 2차전은 1-11로 대패했다. 최근 6연패에 빠진 콜로라도는 시즌 6승 31패를 기록했다. 2025시즌 승률은 0.162다. 1900년 이후 시즌 37경기 기준으로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최악의 승률에 해당한다.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 9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카일 프리랜드는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스스로 답답했다. 상대가 치기 좋은 공을 던졌다"라고 자책하면서도 "우리의 야구는 잘못됐다. 야구장에서 이기지 못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프리랜드는 이날 9실점 중 자책점은 5개였다. 콜로라도 야수진이 실책 3개를 범한 영향이다. 프리랜드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으로 콜로라도 구단이 고향 팀이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 지명된 그는 2017년 MLB에 데뷔해 11승, 이듬해 17승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213경기에서 60승 78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고 있다. 누구보다 콜로라도 구단에 애정이 큰 프리랜드는 "우리의 투구, 수비, 타격 모두 형편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21:17
골프일반

아람코 챔피언십 2연패 도전 김효주, "올해 상승세 이유? 겨울 동안 초등학교 이후 가장 많이 연습했다"

김효주(롯데)가 9일 개막하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5971야드)에서 열린다. 8일 이곳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효주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낸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와서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팬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서 이번 주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는 올해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올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올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미국 투어를 오래 뛰었더라. 세월이 참 빠르다. 꾸준히 성적이 나오진 않았고, 나름 슬럼프라는 걸 경험한 것 같다"면서 "그러다가 다시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껴서 그거에 만족하고, 지금은 자신감이 올라갔다. 겨울에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 초등학교 이후 최고로 연습을 많이 해서 이번 성적이 좋은 것 같다. 시즌 마무리 때까지 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최근 축구 국가대표 출신 심서연이 매니저를 맡아 동행하면서 안정감을 얻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그는 "다른 분야에서 엄청나게 잘했던 언니가 도움을 많이 줬다"며 "제가 경기가 잘 안돼서 짜증을 내면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밥도 차려 줄 정도"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친구 같은 느낌으로 투어를 함께 다니니까 재미도 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며 기자회견에 동석한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김치찜도 먹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은퇴한 심서연은 2008년부터 여자 축구 국가대표를 지내며 A매치 92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김효주는 "한국 대회는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골프가 더 재미있다"며 "그래서 매년 한국 대회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번 대회도 팬 분들이 기분 좋게 맞이해주셔서 좋은 추억을 담아갈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에는 박성현, 대니얼 강 등 한국 골프팬에게 친숙한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주요 외국 선수로는 올해 LET에서 2승을 거둔 미미 로즈(잉글랜드), 지난해 LET 3승의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공동 7위 카산드라 알렉산더(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나선다. 또 LET 통산 2승의 페린 들라쿠르(프랑스)와 장타자로 유명한 아너 판 담(네덜란드),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3승의 베테랑 우에하라 아야코(일본)도 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선수들이다.이 대회는 4명씩 26개 팀을 이뤄 단체전도 진행한다.단체전은 같은 팀 선수 4명 가운데 각 홀에서 좋은 성적을 낸 2명의 성적을 합산해 1, 2라운드까지 결과로 순위를 정한다.2라운드까지 상위 60명이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3라운드를 통해 개인전 우승자를 정한다.이은경 기자 2025.05.08 15:02
골프일반

KPGA 허인회,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출전 정지…"내 부주의"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뛰지 않았던 허인회(38)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실토했다.허인회는 8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트리마돌'이라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출전정지 6개월의 제재 처분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트리마돌은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자극 전달에 관여하여 진통 효과를 나타내는 마약성 진통제. 허인회는 통풍 증세가 있어서 처방받은 약에 트리마돌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리마돌은 2023년까지는 금지 약물이 아니었지만, 작년부터 '경기 기간 중 사용 금지'로 바뀌었다.허인회는 '제 부주의로 새롭게 변경된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담당 의사도 바뀐 규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처방해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의성은 없어서 출장 정지가 6개월로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허인회는 '4월 말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제가 출전하는 줄 알고 대회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이 많았는데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에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일로 협회와 후원사, 대회 스폰서 및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KPGA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허인회의 출전 정지 기간은 1월 23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4:12
프로야구

비록 KIA는 패했지만...한 타석으로 증명한 최형우의 가치 [IS 피플]

비록 KIA 타이거즈는 패했지만, KBO리그 타자 '맏형' 최형우(42)는 진가를 보여줬다. 최형우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1-1로 맞선 6회 말 무사 2·3루에 대타로 타석에 나서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로부터 좌전 3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1-1 균형을 깬 KIA는 이어진 기회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강판시켰고, 김도영은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끌어냈다. 최형우는 좌투수 로젠버그를 맞이해 우타자 일변도로 나선 이범호 KIA 감독의 전략에 따라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베테랑인 그에게 휴식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최형우는 좌투수든 우투수든 강한 타자다. 이범호 감독을 그러면서 "언제든지 뒤에 나갈 수 있다"라며 최형우를 조커로 쓸 계획을 전했다. 그 시점은 예상보다 빨랐다. 이 감독은 로젠버그가 이 경기 가장 큰 위기에 놓이자, 주저 없이 최형우를 내세웠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로젠버그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146㎞/h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쳐 좌익 선상에 보냈다. 키움 좌익수 푸이그는 쇄도 뒤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은 그라운드에 먼저 떨어졌고 그대로 워닝트랙을 향해 흘렀다. 그사이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고 최형우도 3루까지 나섰다. 임무를 완수한 최형우는 후속 타자 한승택의 타석 때 오선우와 교체됐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2점 더 추가하며 5-1로 앞섰다.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초 김도영이 3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치는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필승조 투수들이 차례로 나선 8회 말, 무려 8점을 내주며 거짓말처럼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10-11로 패했다. 최형우의 결승타도 사라졌다. 최형우는 지난 5일 열린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스리런포로 장식하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타는 2회 1사 1·3루서 안타를 친 한준수의 몫이었지만 이날 승리 지분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양현종과 최형우의 몫이 컸다. 최형우는 올해 우리나이로 마흔세 살이다. 올 시즌 여전히 그는 KIA 타선 4번 타자를 지키고 있다. 자신이 6번에 나서는 게 팀이 더 강한 의미라며 '후진' 배치를 바란지 이미 몇 년째다. 최형우는 여전히 팀 타선의 기둥이다. 7일 키움전 치명적 패전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최형우는 다시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5:10
프로야구

통산 9홈런 타자가 쏘아올린 만루포...'대역전극 서막' 연 김태진 "외야수들 멈춰, 홈런 직감" [IS 스타]

'교타자' 김태진(30)이 만루포로 대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김태진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키움의 11-10 역전승 발판을 만드는 '한 방'을 때려내며 활약했다. 키움은 1-1로 맞선 6회 초, 선발 투수 케니 로저스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8회 불펜진이 무너지며 다시 5점을 내줬다. 3-10, 7점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8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과 최주환이 연속 볼넷,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나선 임병욱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김태진은 이어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투수 김건국의 149㎞/h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만들 것. KIA 소속이었던 2021년 9월 26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자 개인 2번째로 친 만루홈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김태진의 통산 홈런은 9개였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KIA 셋업맨 조상우를 상대로 김동헌과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냈고, 바뀐 투수이자 KIA 클로저 정해영을 상대로 송성문이 추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뒤 이어 나선 최주환이 3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치며 11-10으로 역전했다.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리드를 지켜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태진은 "오늘 앞 세 타석 동안 초구를 안 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 타석에선 초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늦지 않게 공을 맞히자는 마음으로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외야수들이 멈춰 있는 걸 보면서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짜릿한 '손맛'을 본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시리즈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승리보다 패배가 많아서 선수로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도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5
스포츠일반

[경륜] 새 역사 쓴 정종진...역대 최소 경기 500승 달성

생계를 위해 동대문 시장을 달리던 무명 사이클 선수가 한국 경륜 새 역사를 썼다. 주인공은 정종진(20기·SS·김포)이다.정종진은 지난 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18회차 15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613번째 경주 만에 통산 500승(승률 81.6%)을 달성했다. 정종진은 2016년 9월, 자신의 793번째 경주에서 500승(승률 63.1%)을 달성한 홍석한(8기·A2·인천)을 밀어내고 '최소 경기 500승' 신기록을 경신했다.정종진은 중학생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사이클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체고를 졸업한 뒤 실업팀 부산경륜공단과 상무를 거쳤지만, 좀처럼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다. 그토록 바랐던 국가대표도 되지 못했다. 프로 경륜 선수가 되기 위한 도전도 시작부터 험난했다. 18기 경륜 선수 후보생 시험에서 낙방하고 말았다.정종진은 이듬해 19기 후보생 시험에 바로 응시하지 않았다. 완벽한 합격을 위해 운동할 시간이 필요했고, 생활비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렇게 2년 동안 동대문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운동을 병행한 정종진은 마침내 20기 후보생으로 경륜훈련원에 입학 후 수석으로 졸업하며 2013년 늦가을 경륜 선수로 입문했다.정종진은 2013년 11월 10일, 자신의 세 번째 경주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듬해 특선급까지 진출했다. 특유의 성실한 자세로 단점을 보완한 그는 2015년 3월부터 전성기를 열었다. 6월 28일 이사장배 결승전에선 자신의 이름을 경륜팬에 알렸다. 그는 이 대회에서 이명현(16기·S3·북광주) 박병하(13기·A1·창원 상남) 이현구(16기·S1·김해 장유) 박용범(18기·S1·김해 B) 등 당시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완벽한 젖히기를 선보이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은 이후 거침없이 내달렸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랑프리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4년 연속 다승 1위, 상금 1위도 그가 차지했다. 정종진은 2022년 다시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초로 그랑프리에서 5번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최소 경기 500승 달성까지 해냈다.경륜경정총괄본부는 정종진의 500승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경주 직후 광명스피돔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정종진의 가족, 동료,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기념패와 꽃다발도 전달했다.정종진은 "500승을 달성해 기쁘다.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10년 이상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정종진은 1987년생이다. 30대 후반 나이에도 그의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2023년 60승, 2024년에는 57승을 올렸다. 전성기였던 2016년(59승), 2017년(63승)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해도 승률 89%, 연대율과 삼연대율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아마추어 시절 화려했던 선수들이 정작 프로 무대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 시절 무명 선수였던 정종진이 프로 무대에 진출해 10년 이상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비결은 특유의 성실함과 인내심 덕분이다. 정종진이 어디까지 경륜의 새역사를 써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경륜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5.07 15:39
프로야구

장타율 0.522…문보경·나승엽 '핫한' 띠동갑 후배들에게 앞선다, '마지막 발언'은 엄살이었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뛸 거다."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나기 전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밝힌 시즌 각오이다.1983년생인 최형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2024년 1월 사인한 1+1년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2024년 옵션을 충족해 2025년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됐는데 2026년에도 선수 생활을 하려면 새로운 계약을 따내야 한다. 이에 대해 최형우는 "지금은 선수로서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은퇴를 정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은퇴할 생각도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최형우가 은퇴라는 단어를 꺼낸 배경에는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가 한몫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괌에서 소화한 미니캠프 성과도 기대를 밑돌았다. 스스로 "나이가 나이인지라 몸이 안 올라오더라"라고 말할 정도였다. 시범경기 타율마저 1할대에 머물자, 위기론이 팽배했다. 하지만 기우였을까.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타격감을 회복했다. 6일 기준으로 32경기 타율이 0.292(113타수 33안타). 출루율(0.394)과 장타율(0.522)을 합한 OPS가 0.916에 이른다. 장타율만 보면 문보경(LG 트윈스·0.512) 나승엽(롯데 자이언츠·0.507) 등 내로라하는 각 팀의 토종 중심 타자이자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을 앞선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선 KBO리그 통산 400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최정(SSG 랜더스) 이승엽(은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리그 역대 네 번째 금자탑을 쌓은 그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팀 상황이 맞물려 활약이 더욱 눈에 띈다. KIA는 올해 김선빈(종아리) 박찬호(무릎) 김도영(햄스트링)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중심 타자 나성범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데 최형우가 우직하게 중심을 잡아준다.이범호 감독은 "나이가 있는 대로 불구하고 경기에 항상 출전하려는 마음이 있다. 심리적인 거나 멘털적인 게 굉장히 좋은 선수다. 몸 관리도 잘한다"며 "뭔가 하나에 꽂혀서 욕심을 내다보면 어느 해는 좋고 어느 해는 안 좋고 그럴 수 있는데 (최형우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타구의 질은 여전히 수준급이다. 이 감독은 "배팅 훈련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한다. 스프링캠프나 이런 데를 가면 항상 특타를 몇 번씩 하기도 한다"며 "한국에 있으면서도 가장 먼저 배팅 훈련을 끝내는 스타일인데 항상 루틴이 똑같다"라고 칭찬했다. 최형우는 "내 몸 상태나 위치나 여러 가지를 보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다시 또 하는 거"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재계약 청신호가 켜질 만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금강불괴에 가까웠던 예전만은 못하지만, 나이에 비하면 (생산력이) 엄청나다. 계약 연장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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