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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가 돌아왔다' 5경기 만에 '첫 승' 커쇼, 213승과 함께 3000K도 '-17'..."제구가 중요했다"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분투 끝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커쇼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35로 낮춘 그는 통산 승수를 213승으로 만들었고, 탈삼진은 3000개에 17개가 부족한 2983개째를 거뒀다.베테랑다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용이 빛난 경기였다. 1회 말 상대 테이블세터를 연속 범타로 묶은 커쇼는 브렌든 도노반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윌슨 콘트레라스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고 1회를 마쳤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너에 꽂히는 직구로 마침표를 찍었다.김혜성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앞서게 된 2회부터도 거침없이 던졌다. 커쇼는 2회 말에도 이반 에레라를 삼진, 놀란 아레나도를 내야 뜬공으로 묶은 뒤 알렉 버럴슨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을 뿐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탈삼진 2개를 추가한 그는 5회엔 버럴슨과 페드로 파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2사를 만든 뒤 메이신 윈에게 1타점 2루타로 실점했지만, 도노반에게 삼진으로 위기를 닫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커쇼는 직구 평균 143.4㎞/h, 최고 147.3㎞/h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즌 평균보단 빨랐으나 위력은 떨어졌다. 대신 슬라이더를 직구와 같은 비중으로 던졌고, 헛스윙 12개를 솎아내면서 탈삼진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커브 역시 15구를 던지며 제 3구종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 슬라이더가 헛스윙 9개를, 커브가 3개를 유도했다.커쇼도 경기 후 구속보단 변화구 구위와 제구를 호투 요인으로 꼽았다. 커쇼는 "지난 비시즌 왼발 엄지 수술, 왼쪽 무릎 통증을 치료한 뒤 재활에 전념했다. 초조해 하지 않으면서 차분히 준비했다. 매 등판마다 좋아졌다. 오늘은 커브가 좋았고, 슬라이더도 괜찮았다. 제구가 좋았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돌아봤다. 2008년 데뷔한 커쇼는 다저스의 원 클럽맨 간판 스타이자 MLB 전체로도 손 꼽히는 레전드 투수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 이날 경기까지 213승 94패 평균자책점 2.57 2983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를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구위가 떨어졌다. 2023년을 마지막으로 어깨 수술, 발가락 수술 등을 거치며 마운드 위로 복귀도 어려움을 겪었다. 발가락 수술과 무릎 치료를 받은 그는 지난 5월 18일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앞서 4경기에선 승리 없이 고전했다. 그러나 이날 제구가 살아났고,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아직 높지만, 성적표도 점차 커쇼에 맞게 바뀌고 있다.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5실점 무너지긴 했으나 이후 4경기만 따진다면 그의 평균자책점은 2.70에 불과하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기 충분하다.선발 투수가 여전히 부족한 다저스로서는 희소식이다. 다저스는 시즌 전 원투 펀치로 기대했던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머무르는 상황. 최근엔 토니 곤솔린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커쇼가 이름값을 해준다면 지구 1위를 지킬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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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도 불운도 'RYU' 판박이...폰세, 최소경기 100탈삼진 타이+수비 미스로 4자책 [IS 잠실]

코디 폰세(31)가 팀 동료 류현진(38·이상 한화 이글스)의 탈삼진 기록에 또 다시 도달했다. 하지만 역시 류현진처럼 수비 불안으로 실점을 떠안았다.폰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도 최소 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 수비의 판단 미스로 자책점 2개를 떠안았다. 종전 1.63이던 평균자책점은 1.94로 치솟았다.투구 내용 자체는 완벽했다. 3회까지 폰세는 LG 타선을 압도했다. 9명의 타자에게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큰 각도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커브와 커터,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꽂히는 강속구가 LG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다만 리그 1위 팀 답게 LG 타자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G는 4-0으로 끌려가던 4회 말 2번 타자 김현수가 홈런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폰세가 던진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정확히 때려 잠실 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끝이 아니었다. 6회 말엔 이영빈이 폰세의 체인지업 실투를 정확히 맞혀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한 경기 피홈런 2개는 폰세가 KBO리그 데뷔한 이래 처음이었다.그래도 6회까지 페이스는 충분했다. KBO리그 기록에도 이름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97탈삼진을 기록하던 그는 1회 1개, 2회 1개 탈삼진을 기록한 뒤 3회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3개째 탈삼진을 기록해 시즌 100탈삼진 고지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시즌 12경기째.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기록한 KBO리그 최소 경기 100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썼다.폰세는 이미 류현진의 기록에 닿은 적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한 경기 탈삼진 18개는 종전 류현진이 2010년 기록한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7개) 기록을 깬 신기록. 선동열의 연장 포함 최고 기록(18개)과도 타이를 썼다.하지만 폰세의 호투에도 팀 동료들이 보답하지 못했다. 그 역시 류현진의 전성기 시절과 비슷했다. 폰세는 7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사구를 내주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LG는 폰세를 흔들기 위해 더블 스틸을 시도했는데, 한화가 이를 조기에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벌 기회를 잡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한화 내야진은 런다운 기회를 잡고도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벌지 못했다. 3루수 노시환이 2루와 송구를 오가다가 직접 주자를 처리해야 할 시점에서 2루로 공을 던진 게 화근이 됐다.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됐다. 기록 상은 실책이 아닌 이중 도루 성공.끝날 수 있던 위기는 결국 모여서 폭발했다. 폰세는 후속 타자 구본혁, 오지환을 탈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 탈출을 시도했으나 끝내 이를 넘지 못했다. 박해민이 폰세의 직구를 콘택트했고, 약한 타구는 3루수, 유격수, 좌익수 누구도 잡지 못하는 곳에 떨어져 동점 2타점 적시타가 됐다.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1위였던 다승 단독 1위를 노렸다. 이날 구위를 고려하면 평균자책점도 충분히 1점대 중반으로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7회 노시환의 타구 판단이 모든 흐름을 바꿨다. 폰세의 9승 기회도 사라졌고, 오직 2점의 자책점만 안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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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KC전 4타수 1안타...2G 연속 적시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은 종전 0.276에서 0.275로 소폭 떨어졌지만, 타점 1개를 추가하며 시즌 31개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마이클 로렌젠을 상대해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1로 앞선 5회 말, 1사 1루에서 로렌젠과 세 번째 승부를 펼쳤고,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6구째 높은 커브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젬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햇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승리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린 그의 수훈도 주목받았다. 이정후는 전날(20일) 열리 캔자스시티전에서도 우전 2루타를 치며 적시타를 추가했다. 18·1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연속 경기 무안타에 그쳤지만, 다시 타격감을 되찾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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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키움전 KKK→KBO리그 최초 2100탈삼진 달성 [IS 고척]

KIA 타이거즈 양현종(37)이 KBO리그 최초로 2100탈삼진을 돌파했다. 양현종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회까지 실점 없이 상태 타선을 막아내며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이미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한 양혙종은 4회 말 2사 뒤 송지후를 삼진 처리하며 2100개째를 채웠다. 양현종은 앞선 1회 말, 선두 타자 이용규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고, 3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벤 카디네스에 체인지업을 구사해 루킹 삼진 처리했다. 타선이 7점을 지원하며 7-0으로 크게 앞선 4회, 양혖동은 볼넷과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송지후를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2100탈삼진을 완성했다. 경기는 5회 말이 진행 중이다. KIA가 7-0으로 앞서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15:45
메이저리그

이정후, SD전 4타수 1안타...NL 안타 5위·득점 6위 마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이정후는 지난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6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0.324에서 0.321로 소폭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브랜든 웹이 흔들리며 내준 승기를 되찾지 못하고 4-7로 패했다. 지난 시즌(2024) 데뷔 첫 홈런을 샌디에이고전에서 친 이정후. 올 시즌 첫 샌디에이고전에서도 진가를 보여줬다. 1회 말 첫 타석은 상대 선발 투수 닉 피베타를 상대로 팝플라이로 물러났고, 샌프란시스코가 1-3으로 지고 있었던 4회 두 번째 타석 역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6회 초 선두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2루타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피베타의 3구째 커브를 때려 가운데 외야로 보내는 안타를 쳤다. 아다메스가 홈을 밟아 올 시즌 17개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안타로 2-5, 3점 차로 추격한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가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안타를 쳤을 때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로 홈까지 밟아 시즌 23번째 득점을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4-5,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7회 말 수비에서 투수 랜디 로드리게스가 젠더 보가츠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3점 차 리드를 내줬다.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정후는 안타, 타점, 득점 누적 기록을 1개씩 추가하며 내셔널리그 각 부분 상위권을 유지했다. 안타(36개)는 공동 5위, 득점은 공동 6위다. 타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동 23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13:36
메이저리그

이걸 치다니...'싱커 피안타율 0.095' 투수, 이정후 3루타에 '맙소사' 제스처

'좌완 킬러'로 거듭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안타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 침묵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7회 말 2사 2루에서 좌완 투수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93.1마일(149.8㎞/h) 싱커를 잡아당겨 오라클 파크 외야 가장 깊은 위치 근처로 공을 보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2.2마일(164.4 ㎞/h)이었다. 투수 케이닉은 낮게 제구된 공이 장타로 이어지자, 두 손을 살짝 들며 '이해할 수 없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실제로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면서도 몸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공이었다. 케이닉은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홀드 3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밀워키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피안타율(0.135), 이닝당 출루허용률(0.82) 모두 빼어났다. 특히 이정후가 친 싱커의 피안타율은 이 경기 전까지 0.095(올 시즌 기준)였다. 케이닉은 이 경기 전까지 시즌 피안타가 3개뿐이었다. 하지만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마이크 야스트제스키에게도 낮은 싱커를 공략 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정후에게는 장타까지 맞았다. 케이닉은 이정후의 타구를 보며 미국 사람 특유의 '맙소사' 제스처를 했다. 공의 로케이션을 자책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야스트젬스키에 이어 이닝 두 번째 안타를 맞은 아쉬움이거나 이정후의 타격에 감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이 3루타로 시즌 장타율 0.600을 기록했다. 8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고, 시즌 15개째 타점도 올렸다. 무엇보다 좌투수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케이닉과의 승부를 포함해 올 시즌 29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무려 0.448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적시타를 치며 4-2로 달아났고, 8회 추가 1득점한 뒤 구원진이 잘 지켜내며 5-2로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2 17:15
프로야구

[포토] 박찬호, 오늘 안타 두개째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두산 경기. KIA 박찬호가 5회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박찬호는 3회에도 2루타를 기록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20. 2025.04.20 15:30
메이저리그

'미쳤다' 이정후, 장타2방+3안타 대폭발! 2루타 벌써 작년 초월...'장타 머신 ON'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고감도' 방망이가 쉴 틈 없이 돌아갔다.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321까지 치솟았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87까지 올랐다.첫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렸다.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와 만난 그는 우익선상을 뚫는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6경기 연속 안타이자 2경기 만의 2루타였다. 그는 숨도 돌리기 전에 3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3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지난해 1번 타자로 출격한 이정후는 올 시즌 3번 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홈런 타자가 되길 바란 건 아니었다. 콘택트로 앞 주자를 불러들이고, 4번 타자 맷 채프먼 앞의 득점 주자가 되라는 뜻이었다. 이날 이정후는 그걸 해냈다. 후속 타자 채프먼은 1타점 적시 2루타로 그를 불러들였고, 기세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이정후는 또 2루타를 생산했다. 그는 6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서 밀러에게서 우중간을 가르는 인정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는 3루까지 갈 수 있는 코스였지만, 공이 그라운드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면서 2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04.4마일(168㎞)에 달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채프먼과 합이 빛났다. 채프먼은 이번에도 2루타를 날려 그를 불러들였다. 내친 김에 3번째 안타까지 때렸다. 그는 7회 말 제시 한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 3안타 경기까지 완성했다. 올 시즌 장타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2루타를 양산하는 중이다. 이날 활약으로 그는 시즌 2루타 5개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37경기에서 기록한 2루타 4개를 겨우 7경기 만에 넘긴 거다. 시즌 장타율도 0.500으로 어느 클린업 타자 부럽지 않은 지표를 썼다. 지난해 겪은 장타 생산 어려움을 극복하고 KBO리그에서 보여준 퓨어히터로 가능성을 증명 중이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최근 6연승을 달리며 7승 1패(승률 0.875)를 내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를 탈환한 샌프란시스코는 '라이벌' LA 다저스를 불과 1경기 차로 쫓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12:45
메이저리그

'누가 막나' 경기 시작→'백투백투백' 초구 HR 폭발!...'저지 3홈런' 양키스, 한 경기 '역대 2위' 9홈런 터졌다

애런 저지(33)를 중심으로 최우수선수(MVP) 군단을 모은 뉴욕 양키스의 다이너마이트에 불이 붙었다. 양키스가 경기 시작과 함께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을 수확했다.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20-9로 크게 이겼다. 대승의 원동력은 단연 홈런포다. 양키스는 이날 무려 9개 홈런을 터뜨려 밀워키 마운드를 완파했다.홈런을 볼 때까지 오랜 시간이 들지 않았다. 2개째도, 3개째도 마찬가지였다. 양키스는 1회 시작부터 1번 타자부터 3번 타자까지 모두 밀워키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양키스의 상위 타순은 모두 MVP 출신이다. 1번 타자로는 2022년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가 나섰다. 골드슈미트는 코르테스의 145㎞/h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1구 만에 코르테스의 자존심을 구긴 양키스는 다시 1구로 그를 흔들었다. 2번 타자 코디 벨린저도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 그 역시 코르테스의 초구를 공략했다. 이번에도 높은 공이었으나 가운데로 몰렸고, 벨린저는 146㎞/h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공략해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그리고 또 다시 초구에 양키스 MVP 방망이가 돌아갔다. 2022년, 2024년 MVP였던 저지는 코르테스의 142㎞/h 몸쪽 커터를 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공 3개 만에 나온 백투백투백 홈런이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소속 분석가 사라 랭스는 "첫 3구로 홈런 3개를 때린 건 투구 수를 센 1988년 이후 최초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최초는 이것만 나온 게 아니다. 양키스는 백투백투백 홈런 이후에도 밀워키를 폭격했다.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1회 말에도 6번 타자 오스틴 웰스가 좌중월 홈런을 추가했고 2회 말 앤서니 볼피도 홈런을 때렸다. 3회 말 저지가 이날 두 번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고, 이번엔 치좀이 백투백 홈런으로 바통을 받았다. 저지는 4회 말 다시 1경기 3번째 홈런을 추가했고, 7회 말 오스왈도 페라자의 투런 포로 양키스는 20점 째를 채웠다. 1경기 총 9개의 홈런은 양키스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MLB 전체로는 1987년 9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10개) 바로 다음 가는 공동 2위(1999년 9월 5일 신시내티 레즈 9개) 기록이기도 하다.또 한 가지, 역대 두 번째 MVP들의 백투백투백 홈런으로도 기록에 남았다. 바로 지난해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세웠던 기록을 1년 만에 라이벌 양키스가 재현했다.지난해 수상 후 올해도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저지는 이날 활약으로 최고의 개막 시리즈를 보낸 셈이 됐다. 저지는 이날 총 6타수 4안타(3홈런) 8타점 4득점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500, OPS(출루율+장타율)르 2.100까지 끌어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0 08:22
프로야구

창단 이래 없던 원년팀, 드디어 홈런왕 나오나? 문보경 중월포 폭발→4G서 3개째다! [IS 잠실]

LG 트윈스가 과연 프로 원년 창단 이래 없던 홈런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개막 시리즈 이틀 연속 대포를 터뜨렸던 문보경(25)이 하루만 쉬고 다시 한번 홈런을 터뜨렸다.문보경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 4번 타자·3루수로 출전해 1-0으로 앞선 4회 말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1회 첫 타석에서 한화 엄상백에 2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던 문보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 선두 타자로 들어섰다. 엄상백의 첫 2구를 지켜본 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들어온 엄상백의 바깥쪽 낮은 코스 132.6㎞/h 체인지업을 통타해 잠실야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68.6㎞/h가 찍혔고, 비거리는 128.1m가 기록됐다.벌써 시즌 3호 포다. 문보경은 올 시즌 프로야구 1호 포를 기록한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전 때 1회 말 찰리 반즈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전 리그에서 가장 먼저 홈런포를 신고했다. 기세는 한 경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어 23일 롯데전에서 바로 2호 홈런을 기록했고, 이틀이 지나 시즌 4번째 경기인 26일 한화전에서 바로 3호 홈런을 신고했다.문보경트윈스가 과연 프로 원년 창단 이래 없던 홈런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개막 시리즈 이틀 연속 대포를 터뜨렸던 문보경(25)이 하루만 쉬고 다시 한번 홈런을 터뜨렸다. 문보경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 4번 타자·3루수로 출전해 1-0으로 앞선 4회 말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에서 한화 엄상백에 2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던 문보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 선두 타자로 들어섰다. 엄상백의 첫 2구를 지켜본 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들어온 엄상백의 바깥쪽 낮은 코스 132.6㎞/h 체인지업을 통타해 잠실야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68.6㎞/h가 찍혔고, 비거리는 128.1m가 기록됐다. 벌써 시즌 3호 포다. 문보경은 올 시즌 프로야구 1호 포를 기록한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전 때 1회 말 찰리 반즈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전 리그에서 가장 먼저 홈런포를 신고했다. 기세는 한 경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어 23일 롯데전에서 바로 2호 홈런을 기록했고, 이틀이 지나 시즌 4번째 경기인 26일 한화전에서 바로 3호 홈런을 신고했다. 문보경은 지난해 커리어하이인 22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홈런왕 경쟁을 해본 적 없지만, 올 시즌 출발이 좋다. LG가 창단 이래 없던 홈런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1982년 MBC 청룡으로 창단한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이 3차례(1995년 김상호, 1998년 타이론 우즈, 2018년 김재환) 홈런왕을 만든 것과 달리 아직 홈런왕을 탄생시켜보지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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