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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연경도 없고, 스폰서도 없고...V리그 어쩌나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시즌 개막일이 미뤄졌고, KOVO컵은 개막 하루 전날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본지 단독 9월 13일, KOVO컵 개막 하루 전날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 통보…구단 "황당하다")가 결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가 9시간 만에 재개를 알리는 촌극을 빚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의 중도 하차로 대회는 파행 운영 중이다. 현장 관계자를 통해 연맹의 '연속 범실'에 대해 문제점을 짚어본다.2025~26시즌 V리그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KOVO컵 파행 운영과 함께 V리그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한돈 전문식품 브랜드 '도드람'과 맺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은 2024~25시즌을 끝으로 마감됐다. 도드람과 8년 동행의 마침표를 앞두고, 연맹은 지난해 가을부터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다녔다. 1차 데드라인이었던 지난 3월, 회계연도 마감으로 2차 데드라인으로 삼은 올해 6월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상태. 연맹 내부에선 "큰일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당연히 2025~26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연맹에서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탄핵 정국과 대통령 선거 국내 경제 상황 등 불확실성이 맞물린 영향도 있다. 타이틀 스폰서에 관심을 보이다가 이를 철회하기 일쑤였다. 계약 직전에 무산된 적도 있다. '겨울 스포츠' 라이벌인 ' 남자 프로농구(KBL)는 직전 시즌 우승 팀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V리그는 사정이 다르다. 연맹 관계자는 본지에 "타이틀 스폰서 계약 발표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약 규모는 3년 전 도드람양돈농협과 맺은 총 100억원(3년)에 훨씬 못 미치는 조건이 유력하다. 한 관계자는 "타이틀 스폰서 계약 규모를 낮춰서 기업을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라고 귀띔했다. 타이틀 스폰서 계약은 해당 종목의 인기도를 반영한다. 계약 규모가 커질수록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의미다.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쓴 한국 프로야구(KBO리그)는 지난 5월 신한은행과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반대로 KOVO가 타이틀 스폰서를 찾는데 난항을 겪는 것은 한국 배구가 어려움에 처했음을 보여준다. 선수 몸값은 점점 오르는데 국제 경쟁력은 낮아지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로 2025~26시즌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B 사무국장은 "스타 마케팅을 했지만, 기대 효과가 떨어졌다. 이번 시즌부터 김연경이 없지 않으냐. V리그 인기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팬들을 끌어들일 만한 특별한 동력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이 최강야구처럼 대박을 터뜨리지 않는 이상 새 시즌 (흥행이) 쉽지 않을 거다"라고 걱정했다. 더군다나 KOVO컵 파행은 이런 우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A 단장은 "지금 여수 지역 민심은 난리다. 이번 KOVO컵 대회 개최로 (관광 등)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런데 KOVO에 지원금(5억원)을 내고선 오히려 (지역에) 더 찬물을 끼얹었다고 원성"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다가오는 정규시즌 개막 흥행에도 엄청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연맹 행정을 지적하며 팬들의 불만이 엄청 높다"라고 덧붙였다. D 관계자는 "(개막 일정과 KOVO컵 파행 운영에도 불구하고) 연맹이 운이 좋은 거 같다. 기본적으로 배구 인기가 떨어진 탓에 이번 논란도 크게 부각되지 않고 묻히는 느낌"이라고 씁쓸해했다. C 사무국장은 "이번 논란으로 배구 팬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라고 안타까워하며 "수습이 우선이다. 연맹과 구단이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라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5.09.19 00:03
예능

‘스우파3’ 전국투어 콘서트 일부 취소…“진행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전문]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 전국투어 콘서트가 일부 취소됐다. ‘스우파3; 우승팀인 오사카 오죠갱 내부 갈등 여파로 보인다.‘스우파3’ 전국투어 콘서트 제작사 루트59는 16일 “아티스트 출연 관련 이슈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제작사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모색하여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창원, 대구, 대전 지역 공연은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해당 지역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며 “공연을 기다려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당초 창원 공연은 21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대구 공연은 10월 3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대전 공연은 10월 11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진행될 예정돼 있엇으나 모두 취소됐다. 예매 취소 및 환불은 관련 안내 문자가 개별 발송될 예정이며 배송비, 예매수수료를 포함한 전액 환불로 진행된다.앞서 이부키는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스우파3’ 공연에 불참, 오는 13일 부산 공연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논란을 불렀다. 쿄카를 비롯해 나머지 멤버들은 이부키 매니저의 횡령 의혹을 폭로했다.앞서 오사카 오죠갱의 리더 이부키 간 불화설이 불거졌다. 이부키는 지난 6,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우파3’ 서울 공연에 불참했고, 이어 부산 콘서트도 참석하지 않아 멤버간 불화설이 제기됐다.이후 이부키는 SNS를 통해 콘서트 주최 측으로부터 불합리한 계약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루트59 측은 오히려 이부키와 매니저가 멤버들과 공유되지 않은 조건을 요청했다고 반박 입장을 냈다. 이와 관련해 이부키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한편 오사카 오죠 갱은 리더 이부키와 여섯 멤버(쿄카·미나미·우와·쥰나·하나·루)로 구성된 댄스팀으로, ‘스우파3’에서 최종 우승했다.다음은 ‘스우파3’ 전국투어 제작사 입장 전문.안녕하세요.‘월드 오브 스우파’ 전국투어 콘서트 제작사입니다.먼저, ‘월드 오브 스우파 콘서트 전국투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아티스트 출연 관련 이슈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제작사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모색하여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창원, 대구, 대전 지역 공연은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해당 지역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공연을 기다려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예매하신 분들께는 예매 취소 및 환불 관련 안내 문자가 개별 발송될 예정입니다.환불은 아래와 같은 절차에 따라 배송비, 예매수수료를 포함한 전액 환불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하단의 환불 및 취소 절차를 꼭 확인해 주시고, 개별적으로 발송될 문자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남은 지역 공연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6 18:06
배구

"아포짓과 리베로가 없다" 현대캐피탈 논란의 KOVO컵 중도하차...반쪽짜리 대회 전락 [종합]

'디펜딩 챔피언'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25 KOVO(한국배구연맹) 컵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다.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 구성과 부상 발생 등을 염려해 이번 대회를 이어갈 수 없다고 내부 결론을 내렸다"라며 "연맹(KOVO)에 양해를 구한 뒤 대회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에선 끝까지 대회 출전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현대캐피탈의 잔여 경기는 국제배구연맹(FIVB) 경기 규칙서 '제6.4.2항 팀이 정당한 사유 없이 제시간에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규칙 6.4.1과 같은 결과로 부전패를 선고한다'에 따라 부전패 처리된다"라고 공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8명뿐"이라고 말했다. 대회 개막 전날 외국인 선수(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아시아쿼터 선수(바야르사이한 밧수)의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고, 세계선수권과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 나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이시우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결국 지난 13일 OK저축은행과의 컵대회 개막전에 미들블로커 손찬홍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는 등 선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리베로는 아예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회 출전을 강행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라고 걱정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V리그 남은 6개 팀이 경쟁하는 '반쪽짜리 이벤트 대회'로 전락했다. 앞서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입국했던 초청팀 나콘라차시마는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태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2일 밤늦게 FIVB가 KOVO에 외국인 선수 출전 및 대회 개최 불가 등을 통보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KOVO는 13일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개막전만 치른 뒤 나머지 한 경기는 연기했다. 이후 14일 자정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을 얻지 못한다면, 남자부 컵대회를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연맹은 14일 0시 5분에 대회 취소를 발효한 뒤 오전 9시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며 대회 강행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대회 중도 하차를 결정하는 등 파행 속에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9.15 12:37
배구

[단독] '이럴 수가' KOVO컵 개막 하루 전날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 통보...구단 "황당하다"

2025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연맹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2일 오후 10시경 남자부 7개 구단에 "KOVO컵 대회에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가 출전할 수 없다"라고 공지했다. A 단장은 "연맹에서 협조를 얻는다고 하는데, 사실상 통보나 마찬가지"라며 "대회 전날 갑자기 외국인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고 알리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KOVO는 지난달 중순 남녀부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를 구단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KOVO 관계자는 "(8월 동아시아선수권과 9월 세계선수권대회로)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의 컵대회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뛰어서 경기 수준을 높여야 한다"면서 "팬들에게도 볼거리를 드리기 위해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KOVO컵은 통산 7~8월에 열리다가 지난해엔 9월에 개최했다. 이에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조기에 발급받아 외국인 선수 출전이 가능했다. 다만 올해는 FIVB 세계선수권대회가 8월 말에 막을 올려 ITC 발급이 쉽지 않다. 연맹은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과 동남아시아 리그 이벤트성 대회에서 ITC 발급 없이 뛰는 점을 고려해 컵대회 역시 별도의 ITC 발급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해온 방식이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여긴 것이다. B 구단 관계자는 "세계선수권 일정 탓에 ITC 발급 등의 논란이 예상돼 연맹에 수 차례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가 출전 가능한가'라고 문의했다. 매번 '출전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었다"라고 귀띔했다. FIVB의 새로운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으로 '규정을 어길 경우 패널티를 주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C 구단 관계자는 "KOVO컵에 맞춰 선수단 훈련을 진행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그런데 개막 전날 출전 불가 통보를 받으니 답답하다"라고 하소연했다. 연맹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는 ITC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출전하지 못한다"라며 "연맹은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프로배구 컵대회는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남자부, 21일부터 28일까지 여자부 경기 순으로 열린다.이형석 기자 2025.09.13 10:11
국가대표

홍명보호, 카스트로프 등장·손흥민 건재 ‘수확’…중원 구성·빌드업 체계 ‘고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9개월 앞둔 홍명보호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7일 미국을 2-0으로 꺾었던 한국은 미국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이번 2연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강팀이자 개최국인 두 팀과 대결이라 의미가 컸다. 적지에서 무패를 기록했다는 것은 준수한 성과라는 평가다.수확도 있었다.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해 경쟁력을 뽐냈다. 그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수 연결고리 구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주장 교체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도 2연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뛰는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 호재다. 멕시코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오현규(헹크)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한국이 한때 흐름을 가져오기도 했다.대표팀 두 수문장 조현우(울산 HD)와 김승규(FC도쿄)가 건강한 경쟁 체제를 구축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조현우가 중용됐다. 김승규는 지난해부터 연이은 십자인대 파열로 경기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현우는 미국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클린시트에 성공했고, 멕시코전에서 기회를 받은 김승규도 선방 4개를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 특성에 맞게 골키퍼를 기용할 수 있다는 건 큰 힘이 될 전망이다.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본격적으로 실험한 스리백은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상대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칠 때 이를 풀어 나오는 빌드업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 멕시코전 후방 빌드업 때 여러 차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볼 소유권을 내주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꾸려질 스리백 라인 구성도 계속 고민해야 한다. 중원 구성도 여전한 고민이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 아인)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와 김진규(전북 현대)가 합류한 뒤 경쟁이 치열해진 형세다. 9월 A매치에서 중앙 미드필더 개개인은 기량을 뽐냈으나 조합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내달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합류했을 때 그와 어울리는 짝을 찾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한국은 월드컵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과 멕시코가 어느 정도 내려선 상황에서 세 골을 뽑아냈다. 역습 찬스에서도 한 골을 만들었다. 태극전사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워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다양한 패턴으로 골을 넣었다는 게 긍정적이다. 다만 세트피스로는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프리킥·코너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1 00:27
뮤직

강다니엘 뉴저지 공연 당일 돌연 취소…소속사 “예기치 못한 운영상 문제” 사과 [전문]

가수 강다니엘이 뉴저지 공연 돌연 취소에 대해 사과했다. 강다니엘 소속사 에이라는 7일(현지시간) “오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며 현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강다니엘은 이날 뉴저지에서 ‘액트 : 뉴 에피소드’ 인 뉴저지 시티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관객 입장까지 시켜둔 상태에서 돌연 현장 안내를 통해 공연 취소를 공지해 논란이 됐다. 소속사는 “2025년 9월 6일에 예정된 ‘액트 : 뉴 에피소드’ 인 뉴저지 시티, NJ 콘서트는 아티스트와 우리 모두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현지 시스템의 준비 미비와 예기치 못한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소속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현지 측과 논의했지만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팬 여러분께 더 큰 실례가 될 수 있어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며 “티켓은 별도의 요청 없이 전액 자동 환불 처리되며 환불 관련 안내는 해당 플랫폼에서 발송된 이메일을 반드시 확인해주시기 바란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음은 강다니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에이라입니다.무엇보다 오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며 현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2025년 9월 6일에 예정되어 있던 강다니엘 콘서트 '액트 : 뉴 에피소드' 인 뉴저지 시티, NJ 콘서트는 아티스트와 저희 모두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현지 시스템의 준비 미비와 예기치 못한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마지막 순간까지 현지 측과 논의했지만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팬 여러분께 더 큰 실례가 될 수 있어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공식 티켓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신 티켓은 별도의 요청 없이 전액 자동 환불 처리되며 환불 관련 안내는 해당 플랫폼에서 발송된 이메일을 반드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8 08:49
뮤직

신승훈·김건모·H.O.T.…가요계, 응답하라 199X [IS포커스]

올 가을 가요계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밀레니엄 이전으로 돌아간 듯하다. 90년대 초 나란히 데뷔해 본격 ‘국민가수’ 시대를 연 신승훈과 김건모의 새로운 소식이 시간차를 두고 들려오는가 하면, 아이돌 시대를 개막한 그룹 H.O.T.와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도 완전체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 신승훈·김건모·베이비복스·H.O.T. 릴레이 공연가을의 포문을 여는 90년대 첫 주자는 신승훈이다. 신승훈은 오는 23일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즈’를 발표한다. 그의 정규 앨범은 2015년 가을 발표한 정규 11집 ‘아이 엠…&아이 엠’ 이후 약 10년 만이다.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의 앨범으로, 신승훈은 전 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나서며 자신의 정수를 담아냈다. 그는 앨범 발매에 앞서 팬들에게 전하는 헌정곡 ‘쉬 워즈’를 10일 선공개하며 11월 1, 2일 35주년 기념 콘서트도 개최한다. 원조 ‘미운 우리 새끼’로 활약하다 2019년 사생활 이슈로 곤욕을 치른 김건모는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 를 통해 6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나선다. 예능 활동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정점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그는 말 대신 음악으로, 무대에서 오랜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투어는 오는 27일 부산을 시작으로 10월 18일 대구, 12월 20일 대전을 거쳐 내년 1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된다. 최근 6년 만의 완전체 무대를 예고했던 H.O.T.는 오는 11월 23, 24일로 일정 변경된 ‘2025 한터음악 페스티벌’ 무대로 팬들을 만난다. 이들은 헤드라이너로서 이틀 모두 60분에 달하는 무대를 펼칠 예정으로, 현재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지난해 말 KBS ‘가요대축제’를 통해 14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성사시킨 베이비복스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오는 26, 27일 이틀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 : 뉴 벌쓰’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다시 ‘현재 진행형’으로 생동하는 베이비복스로서의 다짐을 드러낼 전망이다. ◇ 선배 가수의 활약, 효용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 이외에도 god, 김동률 등 1990년대 데뷔 후 200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새로운 음악과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 온 레전드 가수들도 대규모 단독 콘서트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또 왕년의 ‘오빠’들이 뭉친 김현철&윤상&이현우 합동 공연 ‘어 브리즈 오브 메모리’도 전국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13일 앙코르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연뿐 아니라 9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신곡 발매 소식도 반갑다. 최근 노이즈 홍종구·한상일과 R.ef 이성욱은 프로젝트 그룹 NR로 의기투합해 신곡을 발표했으며, ‘서방님’, ‘키친’ 등 명곡으로 사랑받은 가수 이소은도 2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단독 콘서트도 성료해 반향을 일으켰다. 이현도는 최근 듀스 4집 계획을 밝혀 90년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이 음악으로 팬들과 꾸준히 소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중장년층의 문화 소비가 촉진되는 경향이 있다. 공연업계에서는 이들의 공연이 핫템이자 스테디셀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아이돌 팬 등 특정 세대에만 한정될 수 있는 대중음악 소비층을 확대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가요 관계자는 “레전드 가수들이 과거의 영화에 머무르지 않고,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은 동세대 리스너들에겐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후배 가수들에게는 귀감이 된다”는 의견을 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8 05:42
국가대표

[IS 시선] 홍명보 깃털처럼 가벼운 발언, 혼란을 자초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메시지였을까.홍명보(56) 축구대표팀 감독이 깃털보다 가벼운 발언으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굳이 공개적으로 꺼내지 않아도 될 대표팀 주장 교체 건에 관한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해서다. 심지어 주장을 바꿀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대표팀 수장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교체 가능성을 묻자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결정은 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됐다. 혼란을 자초했다.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면 선수단을 위해 언급조차 조심해야 했다. 꾸준히 ‘원팀’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이지만, 이번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표팀 선수들까지 어리둥절할 만했다. 여전히 팬들에게 비판받는 홍 감독은 돌발 발언으로 또 미움을 샀다. 팬들의 반발은 더 커졌고, 대표팀과 거리는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2018년부터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향한 배려와 존중도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일 미국 원정을 떠나기 전 “(주장 교체는)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구성원, 본인(손흥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했다. 정녕 주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견해를 청취할 의도가 있었다면 애초 공개적인 발언은 없어야 했다.7년간 캡틴으로 헌신한 손흥민은 계속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어도 선뜻 진심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설령 후임자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주고 싶어도 홍명보 감독의 압박 탓에 주장직을 내려놓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이 된 셈이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캡틴’이며 그동안 큰 문제 없이 팀을 하나로 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을 당하고도 보호 마스크를 끼고 뛰는 투혼과 책임감도 발휘했다.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지만, 여전히 대표팀 내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다. 팬들에게도 단연 신망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슈를 시작으로 저조한 경기력 탓에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바꿀 몇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주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경솔한 발언은 분명 팬들의 증오를 가중할 만했다.홍명보 감독이 진정 팀을 위했다면, 공개적인 발언보다는 본인 말처럼 선수단·주장과 면담 후 결정을 내리는 게 최선이었다. 가령 주장을 바꾸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는 게 깔끔한 방식이다.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이달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대표팀에 뽑힌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갑작스러운 ‘주장 이슈’에 묻혀 예상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온 시선이 홍명보 감독의 입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9개월. 선수단과 팬이 합심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보다 결전지에서 개최국과 맞붙는 중요한 스파링을 앞둔 터라 홍명보 감독의 이번 발언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스포츠2팀 기자 2025.09.03 12:56
예능

2025 ‘아육대’, 역조공에 팬심 ‘맑음’… 무질서에 현장 ‘먹구름’ [IS비하인드]

아이돌과 팬들의 축제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2025년에도 돌아왔다. 오는 10월 추석 연휴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올해 녹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1팀, 373명의 아이돌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참가 규모가 대폭 확대된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라인업이 화려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장을 지켜본 관객들이 SNS에 올린 후기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봤다.◇ 권총 사격 신설… 새로운 ‘클로즈업 스타’ 탄생이번 대회는 신설 종목인 권총 사격을 비롯해 육상, 씨름, 승부차기, 댄스스포츠 등 총 5개 종목으로 꾸려졌다. 다양한 종목 속에서 아이돌들의 숨겨진 운동 실력과 색다른 매력이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지난해까지 꾸준히 개최되던 양궁 종목은 아이돌들의 집중하는 표정이 대형 화면에 잡히며 ‘얼굴 클로즈업샷 맛집’으로 불려왔다. 올해는 그 자리를 신설 종목인 권총 사격이 대신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카메라가 잡히는 순간마다 새로운 ‘클로즈업 스타’들이 탄생했다. 특히 라이즈 앤톤은 안경을 착용한 채 안정적인 폼으로 권총을 겨누며 압도적인 비주얼을 뽐냈다. 카메라에 잡힌 순간마다 ‘인생샷’을 남기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높은 점수까지 챙기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즈나 최정은 역시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10점대도 기록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다. ◇ 화려한 ‘역조공’ 전쟁… 웃음꽃 안고 귀가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단체 행사가 열릴 때면 늘 따라붙는 게 ‘역조공’ 논란이다. 특정 팀만 호화스러운 대접을 받거나, 준비가 미흡하면 잡음이 생기곤 했다. 이에 올해는 소속사들이 한층 신경을 곤두세우며 잡음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화려한 식사는 기본이었다. 앤팀은 스테이크와 장어가 포함된 고급 식단을 제공해 화제를 모았고, 크래비티와 누에라 등은 아예 엽떡을 ‘1인 1개’로 준비해 팬들이 배 터지도록 먹을 수 있게 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대접”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올해는 색다른 ‘역조공’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오전 1시 가까이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 탓에 팬들에게 가장 절실한 건 다름 아닌 휴대폰 배터리. 그룹 아홉은 보조배터리를 준비해 100% 충전한 상태로 팬들에게 나눠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특히 “팬매가 직접 하나하나 충전 여부를 확인했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지며,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 센스 역조공’이라는 호평을 받았다.행사가 자정을 훌쩍 넘겨 마무리되는 만큼, 귀가하는 팬들을 배려한 이색 ‘역조공’도 눈에 띄었다. 밴드 루시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팬들에게 카카오 상품권 3만 원권을 선물하며 “집에 갈 때 꼭 택시 타고 안전하게 돌아가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역조공이라는 단어를 뛰어넘었다”, “이게 진짜 역조공이다”, “멤버들이 직접 상의해서 준비했다는데 센스가 남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오후 합류’ 인기 아티스트… 질서 올스톱훈훈한 분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잡음은 현장 질서 문제였다. 일부 인기 아티스트가 오후 늦게 합류한 이후 팬들이 몰리며 순식간에 질서가 무너졌다. 아이돌들의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 자리에 인파가 집중됐고, 2층 좌석 뒤편에 팬들이 우르르 몰려 서서 관람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팬은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내 가수가 기 죽을까 봐 응원하러 갔는데,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고 팬들이 자리를 이탈하는 바람에 정작 아티스트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계자석인데도 대행표를 사서 들어온 팬들이 많아 질서가 무너졌고, 관람이 불편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1 05:45
국가대표

‘40m 폭풍 질주’ 건강한 김민재 얼마 만인가…“유럽파 중심 스리백 테스트” 홍명보호 최대 호재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그것도 아주 건강한 상태로 9월 A매치에 나설 전망이다.김민재는 지난 25일 발표된 9월 A매치 2연전(미국·멕시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 이후 9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그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3, 6월 A매치에 소집되지 못했다. 2024~25시즌에 더해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컨디션도 온전치 않았다. 지난 4월부터 재활에 전념한 김민재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지난 23일 소속팀 뮌헨에서는 부상을 훌훌 털어낸 듯한 활약을 펼쳤다.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개막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김민재는 홀로 40m를 폭풍 질주한 뒤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한 요나단 타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먼저 중용 받는 형세지만, 대표팀으로서는 컨디션 관리가 여느 때보다 잘 돼 있을 김민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본선행을 확정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내달 만날 스파링 파트너는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다. 월드컵 결전지에서 개최국과 맞붙는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래 아시아권 팀들과 겨뤘던 터라 더 그렇다.홍명보호의 후방에서는 역시 김민재가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멕시코는 홈 이점이 있고, 강팀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보여줘야 할 피지컬적인 측면과 스피드적인 측면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본선 무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술적 측면을 시험하기보다 빠른 공수 전환 등을 이번 평가전에 적용하려고 하고, 동아시안컵 때 쓴 스리백 전술도 유럽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번 테스트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스리백을 활용했다. 월드컵 출전이 확실시되는 김민재는 당시 없었다. 9월 2연전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스리백을 점검할 좋은 기회로 꼽힌다. 아울러 이번에는 김민재 파트너로 자주 나오던 조유민(샤르자)이 뽑히지 않았는데, 포백 체제에서 그의 짝을 찾을 적기이기도 하다.이번에 소집된 수비진 가운데 김민재는 A매치 경험(69경기)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센터백인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5경기),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한범(미트윌란), 변준수(광주FC·이상 1경기)는 모두 2000년대생으로 젊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후방의 리더인 김민재의 ‘건강한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5.08.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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