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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북제재 위반? IOC "북한 선수단, 삼성 휴대전화 받지 않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제공받은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를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IOC는 8일(한국시간) "우리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폰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IOC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을 제공했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이를 일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OC는 확인 절차를 거쳐 이를 부인했다. 앞서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안이 결의 위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해당 금수품이 북한으로 반입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안보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하에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북한 반입을 막기 위해 IOC 및 프랑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OC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삼성 스마트폰을 수령하지 않은 만큼, 북한 내 반입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8.08 21:37
IT

이통 3사, 갤Z플립·폴드6 예판 마케팅 돌입…해외여행부터 명품까지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6'(이하 갤Z플립6)와 '갤럭시Z 폴드6'(이하 갤Z폴드6)의 사전 예약에 돌입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이통 3사는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갤Z플립6와 갤Z폴드6의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예약 고객 개통은 19일, 공식 출시는 24일이다.SK텔레콤은 '넷플릭스로 떠나는 세계여행' 프로모션을 마련했다.신제품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화제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배경인 프랑스 파리, '종이의 집'의 배경 스페인 마드리드,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의 배경 일본 도쿄 등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1, 2차 각 60명씩 총 120명에게 추첨으로 제공한다.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T 로밍 쿠폰 50%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이달 19일에서 8월 31일까지 매일 선착순 250명, 총 1만1000명에게 T 로밍 쿠폰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KT는 8월 10일까지 갤Z플립6나 갤Z폴드6를 구매하고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1000명, 1인 2매), 영화 예매권(2000명, 1인 4매), 삼성전자 가전(20명), 5성급 호텔 멤버십(3명) 등을 추첨으로 선물한다.네이버웹툰 인기작 '마루는 강쥐'와 협업한 단독 에디션도 준비했다. 갤Z플립6, 마루는 강쥐 디자인 정품 케이스 및 카드, 파우치 가방 등으로 구성했으며, 12일부터 한정 수량으로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폴더블폰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명품을 경품으로 내걸었다.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6명을 추첨해 미우미우 미니 호보백, 디올 카로 달리아 지갑, 고야드 카드 홀더, 신세계백화점 200만원 상품권, 프랑스 파리 왕복 항공권,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를 선물한다.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월 9900원)는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7월 19일부터 31일까지 갤Z플립6, 갤Z폴드6를 구매∙개통한 뒤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 선택할 수 있다.갤Z플립6는 실버 쉐도우, 블루, 민트, 옐로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148만5000원(256GB), 164만3400원(512GB)이다.갤Z폴드6는 실버 쉐도우, 핑크, 네이비 3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출고가는 222만9700원(256GB), 238만8100원(512GB)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1 15:58
IT

'이게 전부?' 애플 AI 베일 벗었지만 갤럭시 여유만만

'AI(인공지능) 지각생' 애플이 가까스로 AI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AI 선두 주자 오픈AI와의 파트너십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익히 알려진 챗GPT의 기능 외 차별화한 무기를 찾아볼 수 없다. 모바일 AI 리더십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여유 속에서도 안심하지 않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애플 AI' 뚜껑 열었는데 실망 가득11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일보다 1.91% 하락한 193.12달러로 마감했다.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는데도 약세를 보였다.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애플의 가치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개월간 WWDC 2024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15% 상승했다"며 "행사 종료에 따른 기대감 소멸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하지만 애플의 행사 내용을 뜯어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AI'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도 모자라 경쟁사가 자랑하는 실시간 통·번역처럼 모바일 대전환을 이끌 강력한 한 방이 부재해 아쉬움을 샀다.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 iOS와 챗GPT를 통합해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이 개방형 안드로이드와 달리 폐쇄적인 서비스 개발·운영 정책을 고수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애플이 가장 먼저 소개한 AI 기능은 진화한 글쓰기다.문법, 단어, 문장 구조를 점검해 교정하거나 필요한 경우 요약을 뒷받침한다. AI로 자기소개서를 다듬거나 파티 초대장에 어울리는 유머를 가미할 수 있다. 가득 쌓인 메일은 한눈에 많이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을 압축해 미리 보여준다.애플은 AI 이미지 제작 사례도 공유했다.'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테마, 의상, 장소 등 콘셉트를 고르고 이미지에 관한 설명을 입력하면 빠르게 결과물이 완성돼 지인에게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AI 이모티콘 '젠모지'를 만들어 추가할 수 있다.아이폰 챗봇 '시리'는 AI로 업그레이드됐다. '어머니가 언제 공항에 도착하나'와 같은 복잡한 질문에도 연락처에서 '어머니'라는 존재를 파악한 뒤 메일을 뒤져 비행기 일정을 조회해 알려준다. 과거 주고받은 대화도 기억한다. 갤럭시 AI가 이미 자랑한 기능들업무 효율성 증대를 돕는 글쓰기 관련 기능들은 갤럭시 AI의 '채팅·노트 어시스트'로도 이용할 수 있다.AI 이미지 역시 갤럭시 AI가 '생성형 배경화면' 제작 기능으로 앞서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 AI는 사진 내 피사체를 옮기고, 이 과정에서 비는 공간을 AI가 추측해서 채우는 생성형 편집까지 뒷받침한다.나머지 애플의 AI 기능들은 챗GPT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나마 통화 녹음이 가능해진 것이 애플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다.양대 스마트폰 브랜드는 AI 호환 모델 정책도 다르게 가져갔다.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폴드4'에서도 갤럭시 AI를 쓸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에 반해 애플은 작년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5' 시리즈 중에서도 프로 모델 이상만 지원한다.애플 전문가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도 현장을 발칵 뒤집을 만한 혁신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그는 미 경제매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의 주가 하락을 두고 "소비자가 '와우'(놀랄)할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아 나타난 본능적 반응"이라며 "부정적인 투자자들이 있지만, 6개월 또는 1년이 지나면 지금이 애플에 있어 역사적 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올해 1억대의 스마트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삼성전자는 폼팩터(구성·형태) 맞춤 솔루션으로 격차를 더 벌린다.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개발실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강력한 AI 기능을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해 모바일 AI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2 07:00
경제일반

롯데칠성, 크러시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 운영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1월 홍익대 인근 요리주점 ‘배터리88’과 협업해 크러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더 많은 소비자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매장과 협업하여 매장에 크러시의 색깔을 입혀 색다른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우선 매장 내·외부에 크러시 병 이미지를 활용해 외부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도록 했으며, 내부 곳곳에 모형 얼음 등의 소품을 배치하여 크러시 특성인 시원함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또,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크러시를 주문하고 크러시와 함께하는 순간을 담아낸 사진 또는 영상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갤럭시Z플립5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롯데칠성음료는 ‘프라이빗 강남’뿐만 아니라 서울 상권 4곳, ‘야키토리 잔잔 나혜석본점(수원)’을 포함해 서울 외 수도권 상권 5곳의 주점에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젊은 연령층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크러시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더 많은 소비자가 크러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7 12:03
IT

싸이월드X페스티버, 갤럭시Z플립5 레트로 케이스 출시

휴대폰 및 테크 액세서리 전문 기업 슈피켄코리아의 신사업 IP 콘텐츠 플랫폼 페스티버와 싸이월드케트가 공동기획으로 갤럭시 Z플립5 케이스를 출시했다. 해당 케이스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사진을 넣어 미니홈피의 프로필을 완성하거나 스티커를 붙여 꾸미는 휴대포 케이스도 함께 들어있어 소비자들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번 Z플립5는 더욱 커진 외부 액정을 통해 프로필 사진 및 싸이월드의 감성이 담긴 레트로 느낌의 이미지 및 비디오를 활용해 꾸밀 수 있다. 이에 페스티버는 “이번 ‘폰꾸’(폰 꾸미기) 케이스는 여러 세대가 즐길 수 점에서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싸이월드는 이달 1일부터 싸이월드 3.0리뉴얼을 위해 서비스 일시 중단되며 2.0에서 오픈하지 못한 1.5페타바이트 규모의 2차 사진첩 및 추가 기능들과 함께 싸이월드 3.0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4 08:38
경제일반

삼성 새 접는 폰 사전예약, 유통가 경쟁 불붙어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이 공개된 가운데 유통가가 앞다퉈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 Z폴드5' '갤럭시 Z플립5' '갤럭시 워치6' '갤럭시탭S9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사전예약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 이에 맞춰 이마트는 삼성 모바일 입점 점포에 한해 내달 7일까지 갤럭시 Z플립5, Z폴드5 사전예약을 실시한다.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할 경우 이마트앱 2만원 추가 쿠폰을 제공하고 스타벅스 1만원권도 제공한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으로 결제할 경우 무이자 24개월 혜택을 준다. 이마트는 갤럭시 워치6과 갤럭시탭S9도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에서 협업한 '갤럭시 Z플립5 시나모롤 에디션'을 단독 판매한다. '시나모롤'은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다양한 캐릭터로 유명한 산리오사 대표 캐릭터다.8월 7일까지 전국 370여 개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온라인에서 사전 예약을 완료한 고객 대상으로 한정 판매한다. 다음 달 1~7일까지 사전 예약을 마치고 8~11일에 개통까지 완료한 고객 대상으로 256GB 저장 용량을 512GB로 업그레이드해준다. 할인 프로모션(판촉)을 통해 최대 11%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내달 7일까지 일주일간 Z플립5를 포함해 갤럭시탭S9, 갤럭시 웨어러블 아이템 등 삼성전자 인기 상품을 CJ온스타일 전 채널에서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8월 1일 밤 12시 라이브 커머스에서 쇼케이스 시작과 함께 동시간 TV라이브에서도 Z플립5를 판매한다.이커머스도 분주하다. 쿠팡은 다음 달 7일까지 갤럭시 워치6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행사카드 결제 시 7% 할인 혜택을 준다. 정품 스트랩(끈)을 살 수 있는 액세서리 할인쿠폰도 준다.쿠팡은 아울러 갤럭시 Z시리즈5 글로벌 동시 발매 시점인 다음 달 1일 자정부터 갤럭시 Z폴드5와 Z플립5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사전 판매 알림을 신청한 뒤 구매한 고객에게는 쿠팡 캐시를 지급한다. 또 알림을 신청한 모든 고객에게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제품의 1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11번가는 다음 달 3일까지 갤럭시탭S9 시리즈를 사전 판매한다. 사전 구매자에게는 10% 즉시 할인에 더해 행사카드 5%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이외에 갤럭시 워치6와 워치6 클래식은 다음 달 7일까지 사전 판매한다.위메프는 31일까지 Z플립5와 Z폴드5의 사전 판매 알림을 신청하고 구매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신세계 상품권 1만5000원을 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31 07:00
IT

갤럭시Z플립·폴드5, 이번에도 BTS가 접는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도 글로벌 K팝 그룹 BTS가 든든한 마케팅 지원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폴더블 경험을 제안하는 캠페인 영상도 흥행에 성공했다.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자사 글로벌 공식 트위터에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보라색 표지의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그러면서 "그의 최고의 조합은 책(플립)과 보라색 하트"라며 "누군지 알 것 같다면 댓글과 함께 리트윗(퍼나르기)하라"고 했다. BTS 공식 트위터 링크와 갤럭시 언팩 해시태그도 달았다.보라색은 BTS의 상징색이다. 팬들은 대번 사진 속 인물이 멤버 RM인 것을 알아챘다.지난 2021년 BTS와의 파트너십을 공식화한 삼성전자는 작년 7월 K팝 팬들을 겨냥해 '보라 퍼플'이라는 전용 색상을 출시하기도 했다.BTS는 갤럭시의 브랜드 사운드 '오버 더 호라이즌'을 편곡하고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함께 만드는 등 삼성전자와 협업해왔다.해당 트윗은 게시 후 2시간 만에 12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고 8500회 이상 리트윗됐다. 30만명 이상 조회하고 1만8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지난 17일에도 BTS 멤버 슈가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비슷한 퀴즈를 내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해시태그는 마찬가지로 갤럭시 언팩이었다. 이번 론칭 행사에서 BTS의 활약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공개한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이 영상은 '조인 더 플립 사이드'의 두 번째 에피소드다. 기존과 다른 세상(플립 사이드)으로 소비자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캠핑을 떠난 10대 청소년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는 갤럭시 폴더블폰을 보고 한 명씩 홀리자 기겁하며 도망을 가지만 끝내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내용이다.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10대들 사이에서 애플 아이폰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것에 대응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을 재미있게 그려봤다"고 했다.지난해 9월 업로드한 첫 번째 에피소드도 현재 1600만회가 넘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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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홀란드부터 '살림의 여왕'까지…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

내달 첫 국내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폴더블폰의 원조'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과감하게 한국 개최를 결정했지만 해외 팬들을 겨냥한 홍보도 게을리할 수 없어서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축구 스타부터 미국의 억만장자 인플루언서까지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하는 대세들로 가득하다.차세대 '축구의 신'도 갤럭시 팬25일 업계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 이어 차세대 '축구의 신'으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22·맨체스터 시티)는 고국인 노르웨이에서 삼성 스마트폰 홍보모델을 맡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홀란드는 2022~23시즌 36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리그·FA컵·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이다.홀란드는 영국으로 넘어가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부터 '갤럭시S21'과 '갤럭시S22', '갤럭시Z플립·폴드4'의 광고에 등장했다.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홀란드는 갤럭시Z플립4의 카메라 기능을 소개했다. 캠코더처럼 90도로 접은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멀리서 손동작으로 셀피를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광고는 현지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다. 본사가 컨트롤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글로벌 마케팅 조직이 해외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 이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최근 홀란드가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축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삼성전자가 광고 계약 연장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현재도 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에서 홀란드가 갤럭시의 경험을 소개하는 영상과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축구와 연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브라질 월드컵과 '갤럭시S5' 출시가 겹쳤던 2014년 '갤럭시11' 팀을 만들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공략했다.메시와 호날두는 물론 영국 대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미국 레전드 랜던 도노반 등 각 나라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우리나라에서는 EPL 볼튼 원더러스에서 전성기를 누린 이청용(35·울산 현대)이 출격했다.영상은 갤럭시11과 지구를 노리는 외계인 간의 경기를 콘셉트로 했다. 루니의 경우 따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캠페인 의상을 입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당시 스마트폰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가 애플과 동등한 수준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다.미 TV 행사서 '아줌마 스타' 화제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홍보대사 '팀 갤럭시'에도 낯익은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가 2010년 론칭한 의류 브랜드 MSFTSrep와 협업하기도 했다. 지구의 달을 맞아 올해 4월 친환경 액세서리를 내놨다.'명승부 제조기'로 잘 알려진 UFC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도 팀 갤럭시의 일원이다. 갤럭시S21로 가족과 영상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갤럭시워치3'로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삼성전자 미국이 콘텐츠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지난 3월 개최한 '갤럭시 크리에이터 컬렉티브'에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법'을 주제로 대담에 나서기도 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 가전·TV 홍보를 지원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있다.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2023년 TV 라인업을 공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었는데, 이 자리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미국 유명 사업가이자 '살림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린 마사 스튜어트가 그 주인공이다.폴란드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원 가꾸기 기술을 가진 아버지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조부모 밑에서 살림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웠다.증권 중개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을 목표로 요리에 다시 집중했다.이후 요리책과 TV 쇼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아줌마 스타'에 등극했고, 자신의 노하우를 녹인 미디어 회사까지 설립한다.2000년대 초반 내부자 거래 위증 혐의 등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현지 주부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팔로워가 각각 412만명, 330만명에 달한다.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의 모습은 틱톡에서 2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다.공개석상에서 칵테일의 한 종류인 마르가리타를 계량컵에 담아 홀짝이는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강렬하게 남은 것이다. 해당 영상 게시자는 "나도 81세가 되면 저렇게 당당하게 살겠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샀다.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사 스튜어트가 틱톡에서 유명해진 이유를 찾아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행사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지난달 최고령 수영복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톱5' 입지 굳히기이런 전방위 노력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5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으로 업황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해외 마케팅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 인터브랜드의 2022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17%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와 코라콜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여유롭게 제쳤다.삼성전자는 매년 미국에서 진행했던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내달 말 한국에서 개최하는 승부수를 뒀다.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 상황에서 자사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팀을 상징하는 '보라 퍼플'이라는 전용 색상까지 내놓으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K팝 그룹 BTS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6 07:00
산업

[IS리포트] 삼성물산 키운 톰브라운 직진출로 본 ‘사상누각’ K패션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애지중지 키운 해외 '신명품'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 직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패션 대기업들은 토종 브랜드를 키우기 보다 다양한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사들여 사업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수익을 올려왔다. 그러나 믿었던 해외 브랜드의 글로벌 본사가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지붕만 바라보는 꼴이 됐다.K패션 업계는 자본력과 역량이 충분한 대기업보다는 각종 라이선스 브랜드로 연명하는 중소 패션기업들을 더 걱정하는 눈치다. 한국 패션 업계가 각종 비 패션 해외 라이선스를 내세운 브랜드로 가득 찬 가운데, 글로벌 본사가 라이선스 연장 계약을 하지 않거나 직진출을 선언할 경우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사상누각'이라는 것이다. 애써 키워놨더니…직진출?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 '신명품' 패션 브랜드로 떠오른 '톰브라운'이 오는 7월 100% 자회사인 톰브라운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직진출한다.톰브라운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삼성물산)의 덕을 많이 본 브랜드다. 삼성물산은 2011년 톰브라운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왔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세계 3대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에 톰브라운을 입점시키면서 대중에 브랜드를 알렸다. 2020년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톰브라운의 디자인을 결합한 '갤럭시Z플립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퀀텀점프를 했다. 글로벌 아이돌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이 톰브라운의 의상을 입고, 갤럭시 기기를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브랜드 위상도 높아졌다. 삼성물산 측은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톰브라운 글로벌 헤드쿼터와 직접 소통해 성사된 협업 건"이라는 입장이지만, 삼성물산이 톰브라운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협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공을 들인 만큼 삼성물산에 효자 브랜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기준 톰브라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작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삼성물산은 톰브라운을 포함한 '신명품 4총사(아미·메종키츠네·르메르)'의 덕을 봤다. 삼성물산은 이번 톰브라운의 직진출로 '완전한 이별'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본지에 "톰브라운과 리테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파트너십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톰브라운이 직진출을 하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상품 발주부터 매장 및 인력 운영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는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래갈 수 없는 파트너십이고, 한국 대표 패션 기업인 삼성물산에 어울리는 일도 아니라고 얘기한다. 패션 업체 A사 관계자는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삼성물산이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대행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며 "톰브라운이 국내 물적 기반이 없다보니 처음에는 상당 부분을 삼성물산에 의지하면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과거 효성이 국내에 들여온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효성은 2012년 계열사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을 통해 언더아머를 국내에 소개했다. 언더아머는 효성그룹 회장 장남인 조현준 사장의 큰 애정 속에 집중적으로 유통망을 넓혔고, 전국에 50여 개의 매장을 내는 등 주목받는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양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얼마 가지 못했다. 언더아머 측은 한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2017년 1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뒤 직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갤럭시아코퍼레이션 측은 "언더아머코리아는 마케팅을 맡고 우리는 판매영업 법인으로 국내영업부문이 더 활성화된다고 보면 된다"며 애써 표정관리를 했다. 그러나 현실은 벤더사(중간유통업체)였다. 갤럭시아코퍼레이션 지분 67%가량을 보유하며 각별한 언더아머 사랑을 표현해 온 조현준 사장도 대표직을 내려놨다. A 사 관계자는 “톰브라운이 국내 인프라가 없고, 삼성물산도 지금은 톰브라운이 필요해서 동행을 이어간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 또한 계약 기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며 “언젠가 직진출한 기업이 온전히 경영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이 국내 패션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역량을 볼 때 큰 이문이 남지 않는 벤더사에 멈추기에는 여러모로 아쉽지 않겠나"라고 했다. 삼성물산은 그런데도 톰브라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측은 "톰브라운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며 "가령 백화점 등에 삼성물산이 가진 브랜드가 입점을 할 때도 보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따라 협상력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현재는 톰브라운과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톰브라운이 직진출을 선언했지만, 리테일 매니지먼트를 맡고 싶어 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다는 첨언도 했다. 대기업 걱정은 기우? 비단 삼성물산만의 일은 아니다. 삼성물산과 함께 국내 패션가를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비슷한 처지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는 지난달 1일부터 국내 파트너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 시장에 직진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부터 셀린느 브랜드의 판권을 확보해 국내 사업을 전개해왔다. '여성스러운 브랜드' 정도로 알려졌던 셀린느는 최근 2~3년 사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를 발탁하는 등 젊은 마케팅에 시동을 걸면서 MZ세대에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로서는 이제 막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한 셀린느를 직진출로 놓치면서 입맛만 다시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운영 사업권을 갖고 있던 '메종 마르지엘라' '질 샌더' '마르니' 등도 포기하게 됐다. 이들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그룹 OTB도 한국 법인 OTB코리아를 설립하고 직진출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삼성물산이나 신세계인터내셔날 걱정은 그다지 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간판 패션 대기업으로서 언제든지 될성부른 해외 브랜드의 판권을 수입하고 키워낼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덴마크 브랜드 '가니'를 국내 판권 보유 목록에 추가했다. 토종 브랜드를 만들어 키울 여력도 충분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젠더리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 3040세대를 겨냥한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G'를 론칭했다. 삼성물산이 남성복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1995년 '엠비오' 이후 27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해외 신명품뿐만 아니라 신규 브랜드로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외에도 뷰티와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영업이익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포트폴리오가 어느 한 부분으로 쏠리지 않은 덕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직진출한 해외 브랜드가 늘어나자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 보유 중인 패션 브랜드 외에도 화장품에서도 신규 브랜드 도입과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A 사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가 직진출을 선언했다고 해서, 백화점 등 확실한 유통망을 끼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든든한 모기업이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K패션은 사상누각 K패션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수없이 많은 비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소 패션 기업들이다. 한국은 비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가 유난히 많은 나라로 통한다. 김창수 회장이 이끄는 F&F는 비 패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대표 기업이다. F&F는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을 뜻하는 'MLB', 영국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의 판권을 사들여 옷과 신발 등으로 만들어 빅 히트를 쳤다. MLB의 중국 판권도 쥐고 있는 F&F는 코로나19로 중화권 전반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나홀로 승승장구 중이다. F&F에 따르면 MLB의 올해 해외 시장 판매액은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패션기업의 단일 브랜드가 해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건 MLB가 처음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F&F를 뒤쫓는 패션기업이다. 디스커버리가 국내에서 패션 브랜드로 잘 나가자,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들여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외에도 미국의 미식축구리그 'NFL', 영국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의 국내 의류 판권을 사들였다. 더네이처홀딩스가 전개 중인 토종 브랜드는 지난해 5월 약 760억원에 인수한 워터스포츠 웨어 브랜드 '배럴' 하나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떠오르는 패션 기업 중 하나인 하이라이트브랜즈는 필름 브랜드 '코닥'과 미국 기반의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골프', '폴라로이드스타일'을 전개하면서 MZ세대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패션업체 B 사 관계자는 "미국 음악 잡지 겸 판매 랭킹인 '빌보드', 미국 뉴스 채널인 'CNN', 유명 사립대학교인 'UCLA'와 '하버드'까지 어디선가 들어봄 직한 타이틀은 죄다 끌어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일정 계약 기간 동안 본사에 라이선스 사용료를 내고 패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 자체를 완전히 인수하지 않는 언제든지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타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기존보다 많은 자금을 쏟아 부을 수도 있다는 위험성 또한 존재한다. 문제는 이들 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보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통해서만 사실상 먹고 사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일부 회사는 글로벌 본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앞세워 판권 연장에 자신이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과거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유한 디즈니사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나라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 영원한 파트너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톰브라운이나 셀린느처럼 언제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B 사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달리 F&F나 하이라이트브랜즈, 더네이쳐홀딩스는 라이선스 브랜드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며 "그만큼 해외 본사가 계약을 해지하고 직진출을 선언하거나, 연장 계약을 해주지 않을 경우 회사에 미치는 위험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패션 기업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란 걸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도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손쉽지만 위험 부담이 큰 라이선스 계약이나 국내 판권을 사들이는데 몰두한다는 설명이다. A 사 관계자는 "패션가에서는 '새로 브랜드를 만들어서 키우느니, 원래 있던 것을 가지고 리뉴얼하든, 마케팅을 바꾸든 해서 키우는 편이 훨씬 낫다'는 말이 있다"며 "그만큼 토종 브랜드를 론칭해 키우는 것이 실패 가능성이 높고 험난한 길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3 07:07
산업

한때 레깅스 업계 원톱…심상치 않은 안다르의 고전

한때 레깅스 업계 '원톱'으로 불렸던 안다르가 고전 중이다. 지난해 새 주인을 만난 뒤 적자를 벗어나겠다고 선언했으나,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그사이 경쟁 브랜드 젝시믹스가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서면서 안다르의 중장기 전략에 물음표가 찍힌다. 안다르의 운영사 에코마케팅은 올 1분기 매출 272억 원, 영업적자 1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나, 흑자 전환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 지난해 5월 안다르를 인수한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흑자 전환에 늘 방점을 찍어왔다. 그는 지난 5월 개인 SNS에 안다르가 건실한 줄 알고 인수했는데 막대한 채무가 있다면서 반드시 안다르를 소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김 대표의 이런 약속은 지켜졌다. 안다르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나란히 10억~20억원 수준의 흑자 소식을 전했다. 창업주의 방만한 경영으로 빚만 잔뜩 있던 안다르에 시작된 변화였다. 그러나 안다르는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다시 적자 전환했다. 안다르 측은 올해 1분기 부진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생산 제품의 입고 지연 및 신상품 출시 연기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수기인 봄·여름 실적은 신상품 매출이 이월되는 등 전 분기와 사뭇 다를 것이라며 기대감도 보였다. 에코마케팅은 공시를 통해 안다르의 2분기 매출은 500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안다르가 코로나19 변수로 부진한 사이 경쟁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날개를 달았다는 점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가 올 1분기 매출 373억7500만 원, 영업이익 37억65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1%, 영업이익은 38.5%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0.1%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젝시믹스는 선전의 비결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적자를 낸 안다르와 달리 젝시믹스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으로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히려 여성 프리미엄 레깅스와 애슬레저 제품이 잘 팔렸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빚은 '같은 이유 다른 결과'인 셈이다. 젝시믹스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는 2분기에도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 내용 면에서도 젝시믹스가 완승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젝시믹스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와 브랜드 협업 액세서리 기획전을 진행했다. 삼성이 협업 상대를 고를 때 신중하다는 사실은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만큼 젝시믹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는 의미다. 골프웨어에도 진출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골프웨어 브랜드 마이컬러이즈를 인수하고, 젝시믹스 골프 사업을 시작했다. 젝시믹스는 골프 종목에 신규 소비층 유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초기 진입부터 빠르게 몸집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방만한 경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을 만나 그나마 숨통을 틔웠다는 점은 평가했다. 맨즈 카테고리의 가파른 성장세, 일본 최대 오픈마켓 입점 등 긍정적인 이슈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젝시믹스가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다. 당장 급한 재무제표 개선 외에도 안다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마케팅은 재무개선에는 탁월했으나, 창업주의 여러 리스크에 따른 사후 관리에는 익숙하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며 "젝시믹스와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안다르가 또 다른 전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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