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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내기 골프 팀 룰

옳고 그름은 일단 접어두기로 하자. 내기 골프 말이다. 이왕 하는 내기 골프라면 최선은 무엇일까? 재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적당한 긴장감이 돌아야 한다. 거두절미하고 뱁새 김용준 프로가 자주 채택하는 팀 룰을 자신 있게 소개한다. '스킨스 앤 스트로크'라고 이름 지은 내기 골프 팀 룰이다. 뱁새가 90타 안팎을 겨우 칠 무렵 자주 함께 라운드 하던 선후배가 머리를 맞대 만든 것이다. 그래도 굳이 기억하기 쉽게 '뱁새 룰'이라고 불러준다면 큰 영광이다.일단 함께 라운드 하는 플레이어의 핸디캡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핸디캡을 각자 목표 점수로 삼는다. 핸디캡이 18인 플레이어라면 90타를 치면 핸디캡 대비 '파'로 계산하는 식이다. 그 플레이어가 88타를 쳤다면 핸디캡 대비 2언더파를 친 것으로 본다. 함께 라운드하는 사람끼리 겨뤄서 각자 핸디캡에 비해 가장 낮은 점수를 치는 사람이 우승을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실력대로 겨룬다면 로우 핸디캡퍼가 항상 우승을 할 것이니까. 로우 핸디캡퍼라 핸디캡이 낮은 사람이니 상대적으로 고수를 말한다. 너무 싱거운 룰 아니냐고? 우리도 그렇게 느꼈다. 그래서 룰을 발전시켰다. 바로 아홉 홀마다 우승자를 정하기로 한 것이다. 핸디캡이 18인 플레이어라면 아홉 홀 핸디캡은 9이다. 이렇게 하면 한 라운드에 우승자를 두 번 가리게 된다. 그러니 재미가 조금 더 있었다. 프론트 나인홀과 백 나인에 각각 우승자가 한 명씩 나오니 말이다.그래도 숙제가 남았다. 이따금 한 사람이 전반과 후반을 모두 우승하는 것이 문제였다. 우리는 준우승자도 뽑기로 했다. 그래도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전반 9홀이든 후반 9홀이든 초반에 부진한 플레이어는 의욕을 잃기 십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잠시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스킨스 게임을 하기도 했다. 스킨스는 양파 껍질 벗기듯이 한 홀씩 상금을 빼 먹는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경기 방식이다. 그런데 기량 차이가 많이 나는 플레이어가 끼면 이마저도 모두를 다 즐겁게 만들 수는 없었다. 하수에게 홀마다 한 타 또는 반 타를 덤으로 주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하수는 승부에 끼지 못하고 뒷전이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홀마다 우승자를 가리는 스킨스와 핸디캡 대비해서 우승자를 가리는 스트로크 게임을 한 데 섞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바로 ‘뱁새 룰’인 ‘스킨스 앤 스트로크’가 탄생한 배경이었다. 뱁새가 골프를 시작한지 어느덧 17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뱁새 패거리는 이 규칙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스킨스 앤 스트로크의 세부 규칙은 다음과 같다. 경기를 시작할 때 각자 10개씩 내기 돈을 낸다. 10개가 얼마일지는 정하기 나름이다. 뱁새 너희는 얼마씩 걷는냐고? 흠흠. 조금 걷는다. 아주 조금. 네 명이 다 내면 40개이다. 이 돈으로 홀마다 우승자에게 1개씩 총 18개를 상금으로 쓴다. 그리고 나면 22개가 남는다. 그 중 4개는 파3 홀에 각각 1개씩 니어리스트 상금으로 쓴다. 니어리스트란 홀에 가장 가까이 붙인 플레이어를 말한다. 이제 남은 것은 18개이다. 이 돈을 전반 9개와 후반 9개씩으로 나눈다. 그래서 전반 우승자에게 5개를 시상한다. 준우승자에게는 3개를 준다. 3등에게도 1개를 준다. 꼴등은 상금이 없다. 처음에는 이렇게 해서 평화가 찾아왔다. 핸디캡을 속이는 악당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핸디캡을 높게 놓고 잘 치는 플레이어가 끼면 겉으로는 말을 안 해도 속으로는 불만이 생겼다. 예를 들면 핸디캡이 18이라고 해놓고 막상 치면 80대 초반을 치는 그런 플레이어 말이다. 그래서 규정을 추가했다. 바로 사기 골퍼의 상금은 환수하는 조항이다. 우리는 9홀에서 핸디캡 대비 3언더파를 치면 사기로 간주하기로 했다. 핸디캡을 18로 놓았다면 9홀 핸디캡은 9이다. 보통 골프장이라면 9홀에서는 45타가 핸디캡 기준 타수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이 골퍼가 9홀에서 6오버파 즉, 42타를 치면 사기로 보고 처단하는 것이다. 핸디캡 대비 3언더파가 되니까. 사기를 치면 우승을 해도 상금 5개는 고스란히 환수한다. 당연히 돈은 캐디피로 쓰거나 그늘집 식음료 값에 보태곤 한다. 그렇다고 핸디캡 대비 3언더파나 친 플레이어가 억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정도 잘 쳤으면 빈 주머니라도 기분은 좋을 것 아닌가?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또 규정을 추가했다. 바로 전반 점수를 기준으로 후반 기준 핸디캡을 조정하는 것이다. 전반에 우승한 사람은 핸디캡을 2타 낮추고 준우승한 사람은 1타 낮춘다. 전반 핸디캡을 9로 놓은 플레이어가 우승을 했다면 후반에는 핸디캡을 7로 놓는 식이다. 준우승했다면 8로 놓고. 나중에는 못 친 사람을 격려하기 위해 3등은 핸디캡을 1타 높이고 꼴등은 2타 높이는 조항도 더했다. 전반 핸디캡 9짜리가 3등를 했다면 후반에는 10을 놓고 꼴등을 했다면 후반에는 11을 놓는 식이다. 이렇게 해 보니 홀마다 걸린 스킨스 상금은 받지 못해도 스트로크 상금을 받는 경우가 생겼다. 그래서 마지막 홀까지 한 타라도 아끼려고 최선을 다하곤 한 것이다.‘뱁새 룰’로 내기를 해 보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귀띔을 해 주기 바란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11.15 07:48
축구

마인츠 이재성, 자비로 ‘유니폼 추가 구매’하는 까닭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 이재성(30)은 올 시즌 자기팀 유니폼을 추가로 구매하고 있다. 거의 매번, 홈 경기가 끝나면 유니폼을 벗어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에게 선물로 주기 때문이다. 마인츠 교민들과 마인츠 대학교 유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아 이재성을 응원해준다.이재성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시간을 내서 경기장에 와주신 소중한 팬들이다. 유니폼을 벗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유니폼 한 벌이 10만원 대인데, 몇 장이나 추가 구매했나’라고 묻자 이재성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며 웃었다. 이어 “제가 계속 경기에 나가고, 팬들이 찾아 주신다면, 제 유니폼을 기꺼이 드릴 의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팬들은 원동력”이라고 했다.이재성은 작년 10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도 넘는 악플을 받은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란전을 기점으로 이재성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독일로 돌아가 도르트문트전에서 어시스트를 했고, 빌레펠트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11월 대표팀 이라크전에서는 선제골을 뽑아냈다.이재성은 “이란전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욕을 먹은 건 처음이었다. 반대로 응원해주시는 팬들도 있었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경기장에서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이재성은 독일 키커지가 선정한 2021년 겨울 ‘랑리스테’ 내셔널 클래스 공격형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 파워 랭킹과 비슷한데,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명성을 거두절미하고 퍼포먼스만으로 뽑는다. 분데스리가 선수들도 평생 한번 들어가기 어렵다는 랭킹이다.공격형 미드필더 기준으로, 월드클래스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인터내셔널 클래스에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등 5명, 내셔널클래스에 이재성과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율리안 브란트(도르트문트), 마크 우스(쾰른) 4명이 뽑혔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공격형 미드필더 톱10에 든 셈이다.이재성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초반에 팀에 적응 못하고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 후반기에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했다.이재성은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을 떠나 마인츠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발목도 안 좋았다. 그런데 마인츠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져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서게 됐다. 이후 벤치를 지키기도 했는데, K리그1 전북 현대와 홀슈타인 킬에서 주전으로 뛰던 이재성이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이후 이재성은 다시 주전을 꿰찼고 19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마인츠 홈팬들은 “리”, “리”라고 응원해준다.이재성은 “전북 시절 볼을 소유하는 축구를 하다 보니, 경기 중에 호흡할 시간도 많았고 리듬을 충분히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경기가 타이트하고 공수전환이 빠르며, 감독님이 모든 걸 쏟아붓길 원한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으면 템포와 리듬을 따라가기 힘들다. 초반에 포워드로 뛰며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다행히 미드필더로 내려와 적응했다. 새로운 축구였고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했다.토탈사커를 추구하는 마인츠의 보 스벤손(덴마크) 감독은 5-3-2, 3-3-2-2 포메이션을 쓴다. 이재성은 “투톱 공격수 아래의 역삼각형에 서서 공격과 수비를 왔다 갔다 한다. 공격할 때는 컴팩트하게 하고, 최대한 페널티 박스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에서 뛰었던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1부리그는 피지컬 차이가 느껴진다.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든다”며 “특히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은 기술과 스피드가 대단하고, 레버쿠젠 미드필더 비어츠(19)는 어린데도 플레이가 여유롭고 볼 처리가 간결해 놀라웠다”고 했다.분데스리가에서 9시즌간 뛰었던 구자철의 격려도 이재성에게 도움이 됐다. 이재성은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때 자철이 형이 전화 와서 ‘이재성이란 걸 믿고 기죽지 말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 (지)동원 형은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집 구하는 걸 도와주고 쇼파, 침대, 식탁, TV를 다 주고 갔다”고 고마워했다.이재성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중동팀의 거액 오퍼를 거절하고 독일 2부리그로 떠났다. 이재성은 “안정적인 삶보다 도전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1부리그에 왔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 후배들도 절 통해서 이런 길이 있다는걸 알고, 용기를 갖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재성은 27일 레바논에서 열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차출이 불투명해서 이재성의 어깨가 무겁다. 이재성은 “이번 월드컵은 겨울에 열리다 보니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먼 미래보다는 다가오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준비하겠다. 월드컵에 갈 수도, 못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19 17:01
연예

'놀면' 이광수, '런닝맨' 하차 후 수입 0원 "10년 만에 처음"

이광수가 자신의 근황을 유쾌하게 전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쇼핑몰로 가던 유재석이 이광수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빌리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광수는 SBS '런닝맨' 하차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이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유재석과 시청자들을 모두 웃겼다. 이날 유재석은 "광수야. 거두절미하고 나 20만 원 꿔줘"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광수는 "저 지난달에 통장에 0원 찍혔습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20만 원 형한테 못 꿔준다는 거야? 너희 진짜 안 되겠다. 정말 너무하네. 너 20만원 없다는 거지?"라고 서운한 기색을 보였으나, 이광수는 굴하지 않고 "형, 저 진짜 0원 찍혔습니다"라고 재차 대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유재석은 크게 웃으며 "너 콩 홍보대사 됐더라"고 물었다. 이광수는 어이없다는 듯 "제가 콩 홍보를 왜 합니까. 콩이 아니라 메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메콩! 베트남에 있는 메콩강? 그걸 내가 잘못 보고 콩 홍보대사로 보고. 예능을 안 하더니 콩 홍보를"이라며 폭소했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MBC에서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7 16:11
무비위크

[인터뷰] '22년 만에 단독 주연' 조우진 "고민하고 버티고 눈물흘렸죠"

노력하는 조우진(42)에게 운이 따른다. 고민하며 참고 버틴 덕분에 첫 단독 주연작의 흥행이라는 기적을 맛보게 됐다. 23일 개봉한 영화 '발신제한(김창주 감독)'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한순간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 추격 스릴러. 개봉 후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우진은 이 영화를 통해 22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 성규로 분해 94분의 러닝타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전히 서늘한 극장가에서 관객의 신뢰를 얻는 영화의 얼굴로 활약 중이다. 그간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 끝에 기적의 순간을 맞았다. -'발신제한' 시나리오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속도감이 마음에 들었다. 거두절미하고 영화가 바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자동차와 시나리오가 함께 달린다. 읽는 사람마저도 함께 달리게 만든다. 그런 시나리오의 매력이 컸다." -자동차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자동차에 계속 타고 있었지'라고 깨달았다. 하도 정신이 없어서 몰랐던 것 같다. 1초가 됐든, 한 테이크가 됐든, 감독님이 원하는 찰나가 있었다. 그 찰나가 모여서 영화가 완성됐다. 그 찰나에 맞는, 적확한 연기를 담아보고자 했다. 그 찰나를 위해 계속 고민했다. 감독님도 끊임없이 고민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찰나를 건지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차 안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었다는 걸 잊을 정도로 노력했다." -이번 작품 속 연기에서는 정확한 딕션이 돋보인다.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 입에 최대한 붙여놔야 급박항 상황 속에서 많은 대사를 속도감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 여타 작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 더불어 많지 않은 상대 배우와 호흡을 어느 정도 미리 맞춰놓아야 장면마다 전달해야 하는 지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보통 영화는 한 번 다 같이 만나서 전체 대본 리딩을 하는데, 이번에는 따로 한명씩 만나 대본 리딩을 했다. 그런 부분을 반복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샤프한 스타일링도 돋보인다. "성공한 남자의 모습, 자신감 넘치는 남자의 모습으로 스타일링하려 했다. 최대한 정갈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표현하려 했다. 신입사원부터 직급이 높아지는 과정을 보면 정장의 색이 옅어지는 데에도 다 뜻이 있다. (회사원들을 보면) 직급이 올라갈수록 정장의 색깔이 점점 옅어지더라. 신입사원은 검정 재킷이나 남색 재킷을 입고 이후 팀장을 달거나 자리가 올라갈수록 체크무늬, 회색을 입는 것 같았다." -협박범으로 등장하는 지창욱의 목소리만 들으며 연기해야 했는데. "지창욱이 옆에서 같이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역 배우가 옆에서 통화하면서 대사를 맞추며 연기했다. 촬영 여건상 혼자 대화를 나눈다 치고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도 적지 않았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최대한 상상에 맡긴 상황에서 성규의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 상상력을 이렇게 많이 발휘하고, 혼자 시뮬레이션 하며, 북 치고 장구 치고 한 적이 있었나 싶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매진하려고 노력했다. 답은 단순하더라. 그냥 '상상력이 기대자'였다." -차 안에 앉아서 상반신 연기만 해야 하기도 했다. "'이러다 정신병 걸리는 거 아닐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매 테이크 왔다. 감독님이 원하는 연기, 그 찰나를 건지기 위해 앵글마다 포인트가 있을 것 아닌가. 그걸 위해 많은 사람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가게 되는데, 이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했다. 화려하진 않더라도 화끈하게 연기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연기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고,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기술을 부리거나 없던 능력을 짜내서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표정 연기가 중요했다. "그냥 주어진 상황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밀어붙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어렵더라. 너무 어려웠다. 이때까지 해본 연기 중에 제일 어려웠다. 물론 새로운 인물과 작품은 늘 어렵다. '내가 이 영화를 왜 하자고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첫 단독 주연작인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은 없었다. 앞으로 또 견뎌야할 것, 개선해야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평이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 정말 기적이다.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나. 도망가고 싶을 것 같다. 홍보 활동을 다 하고 도망가겠다.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 -고혈압을 얻을 만큼 긴장했었다고. "악몽을 자주 꿨다. 매일 잠을 깊이 못 잤다. 굉장한 긴장감과 공포와 당혹스러움을 안고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서 이 정신이 내 정신인지, 내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갔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다 같이 인사를 하는데 '누가 잡아주지 않으면 털썩 주저않아 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빠지고 나와야 내가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실감하게 된다. 워낙 극한 상황에 있다 나오다보니 그때서야 조우진이라는 사람이 생각났다. 내 몸은, 내 정신은 괜찮은지 생각했다. 온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란 생각도 했다." -혼자 등장하는 첫 포스터를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다. "티저 포스터를 보고 그냥 울었다. 소리 없이 울었다. 지금도 눈물이 비집고 나온다. 팬카페 게시판 들어가서 '기적이다'라고 적었다. 생각이나 마음이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그냥 울었다." -처음 주목받게 된 '내부자들'과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가. "돈으론 비교할 수 없겠지만, 100원짜리 갖고 있는 아이가 1000원 받은 것과 한 푼도 없다가 100원 받은 것은 다르다. 비교하자면, '내부자들'은 주머니에 아무 것도 없는 코흘리개가 100원 받은 느낌이다. 50원으로 사탕 사먹고 50원으로 오락실 가는 그런 것이다."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을 어떻게 버텼나. "도망치면 큰일난다. 버텨내야 하는 현장이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다. 물론 모든 작품에서 주인 의식을 갖고 임한다. 역할이 작다고 해서, 카메오라고 해서 다른 이의 작품이라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메인 타이틀롤을 맡다 보니, 주인 의식과 사명감으로 끝까지 버텨보자고 생각했다. 나만 힘든 게 아니고, 나만 견뎌내는 게 아니다. 내가 견디는 만큼 모든 스태프도 견딘다." -영화 속 성규도 실제 조우진처럼 딸 바보다. "나에겐 딸이란 늘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다. 딸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충만하지 않나. 그래서 밖에 나가 일을 하는 것 같다. 딸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순간 그때부터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더라. 그게 속상하고 미안하고 고맙다. 그런 감정이 계속 교차한다. 그 마음을 '발신제한'에 담아보고자 했다. 상대 배우 이재인과 찍을 때는 계속 달리다가 쉬는 느낌이었다. 계속 달리다가, 이재인의 대사를 들었을 때 갑자기 정으로 심장을 때리는 것 같았다. 딸이 아니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1.06.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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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발신제한' 조우진 "거두절미 달리는 시나리오, 고도의 집중력 발휘"

영화 '발신제한'의 배우 조우진이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의 첫 인상과 자동차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조우진은 18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속도감이 마음에 들었다. 거두절미하고 영화가 바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자동차와 시나리오가 함께 달린다. 읽는 사람마저도 함께 달리게 만든다. 그런 시나리오의 매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나서 '계속 (자동차에) 타고 있었지'라고 깨달았다. 하도 정신이 없어서 몰랐던 것 같다"며 "1초가 됐든, 한 테이크가 됐든, 감독님이 원하는 찰나가 있었다. 그 찰나가 모여서 영화가 완성됐다. 그 찰나에 맞는, 적확한 연기를 담아보고자 했다. 그 찰나를 위해 계속 고민했다. 감독님도 끊임없이 고민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찰나를 건지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차 안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었다는 걸 잊을 정도로 노력했다"고 했다. 영화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한순간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 추격 스릴러.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의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이다.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은 조우진의 22년만 주연작이기도 하다. '발신제한'은 오는 6월 23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1.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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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류덕환, 일편단심 사랑의 결실… 내년 결혼으로(종합)

배우 류덕환(33)이 7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한다. 류덕환 소속사 씨엘엔컴퍼니는 26일 '류덕환은 당초 오는 10월, 7년 동안 연애한 일반인 연인과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류덕환은 자신의 결혼 소식을 팬카페에 알렸다. 그는 '부끄럽지만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 10월 예식을 정하고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더욱 더 심해지는 상황을 보며 내년으로 식을 미루게 됐다. 짧지 않은 연애를 통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확신을 갖게 되었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부디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해 주시길 바라고 힘든 시기이지만 모두가 별탈 없이 무사히 이겨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덕환은 7년간 교제한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었고 당초 10월 결혼식을 약속했다. 그러나 코로나19 2단계 격상 등 당장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내년으로 연기했다. 내년에 결혼하겠다는 계획은 세웠고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1992년 '뽀뽀뽀'로 데뷔한 류덕환은 드라마 '왕초' '무인시대' '반올림' 등에 출연했고 OCN '신의 퀴즈' 시리즈 네 편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또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천하장사 마돈나' '퀴즈왕' '위대한 소원' '국가부도의 날' 등에 나왔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는 대표적인 아역 출신 배우다. 올초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서 중학교 과학교사 이선우를 연기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 류덕환 소속사 입장 안녕하세요. 씨엘엔컴퍼니입니다. 소속 배우 류덕환의 결혼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류덕환은 당초 오는 10월, 7년 동안 연애한 일반인 연인과 결혼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류덕환에게 축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배우 류덕환에게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류덕환 자필편지 모두 안녕하세요. 류덕환 입니다. 먼저 코로나와 장마, 태풍 피해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모두들 지치지 말고 힘내세요. 류덕환이라는 배우의 작품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을 품고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부끄럽지만 제가 7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10월 예식을 정하고 준비하였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내년으로 식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가족처럼 저의 모든 일을 걱정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여러분, 많이 놀라셨겠지만 여러분에게 만큼은 매체를 통해서나 풍문으로 들려드리기 보다는 꼭,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짧지 않은 연애를 통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확신을 갖게 되었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해 주시길 바라고, 힘든 시기 모두가 별 일 없이 무사히 이겨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께 받은 사랑, 더욱 좋은 작품 만들어 보답할게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2020.08.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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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뭐하니?' 유재석X이효리X비, 新혼성그룹 "추가멤버 영입고려"

'놀면 뭐하니?' 혼성 그룹 윤곽이 드러났다. 연습생 유재석과 이효리, 비가 한 팀으로 올여름 무대를 찢을 준비에 나선다. MBC '놀면 뭐하니?' 측은 29일 "소속 연습생 유재석이 댄스 솔로 가수 레전드 이효리, 비와 함께 혼성 그룹을 결성한다. 그룹은 여전히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며, 추가 멤버 영입 등은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놀면 뭐하니?'는 일찌감치 올여름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주요 차트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던 댄스 장르 도전을 선언했다. 90년대와 200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써머송과 혼성 그룹 제작을 예고했다. 새로운 혼성 그룹의 유일한 확정 연습생인 유재석은 그동안 댄스계 레전드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특히 '시대의 아이콘’'이효리와 남자 솔로 댄스가수로 독보적인 길을 걸어온 비를 만나 레전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방송 후 레전드 집합체인 유재석과 이효리, 비 세 사람이 한 팀으로 무대에 서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염원이 이어지면서 '놀면 뭐하니?'의 혼성 그룹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치솟은 상황. 이런 가운데 내일(30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에는 유재석과 이효리, 비가 한 팀을 결성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그려진다. 먼저 이효리는 '연예인들의 연예인' 수식어의 걸맞은 올킬 비주얼을 뽐내며 등장한다. 선글라스로 '태양을 피하는 방법' 당시 비주얼 그 자체로 등장한 비는 '1일 3깡' 선언 후 반응을 들려준다. 연습생인 유재석이 먼저 두 레전드에게 "거두절미하고 같이하자!"고 팀 합류 프러포즈를 한다. 이효리와 비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해진다. 혼성 그룹은 멤버 공개 소식만으로 여름 가요계를 찢을 슈퍼스타 그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확정 멤버들의 면면이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기 때문. 첫 번째 멤버 연습생 유재석은 음악, MC, 요리 다방면에 능통하며 연예대상 15회 수상에 빛나는 '만능캐'다. 음악 분야에서는 댄스팀부터 남성 듀엣까지 다 장르를 경험한 전도유망한 연습생이다. 팀 내 역할은 베일에 가려진 상황이지만, 여러 장르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듀싱 능력을 기르고 있다는 소문이다. 두 번째 멤버 이효리는 걸그룹 핑클과 솔로 가수로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2003년 솔로 1집 '텐미닛'으로 KBS 가요대상을, 2009년 예능 '패밀리가 떴다'로 SBS 연예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와 예능계를 동시에 섭렵한 독보적인 이력의 멤버다. 메인 보컬과 센터를 노리며 팀 내 귀여움과 야망을 담당한다. 세 번째 멤버 비는 이효리가 대상을 탄 이듬해인 2004년 KBS 가요대상 주인공이자, '닌자 어쌔신'으로 할리우드 무대까지 밟으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1일 3깡'에 이어 '1일 7깡'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고 있는 화제의 멤버로 팀 내 열정과 꾸러기 매력을 담당한다. 과연 세 사람이 완성할 혼성 그룹이 올여름 가요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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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쿨 이재훈, 용기낸 고백 "남편, 아빠로 당당한 삶 살아야겠다" (종합)

그룹 쿨의 이재훈(46)이 약 10년 만에 이미 결혼해서 두 아이의 아빠인 사실을 고백했다. 5일 일간스포츠의 단독 보도로 이재훈이 2009년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부부의 연을 맺고 2010년 득녀, 2013년 득남해 가정을 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결혼식을 정식으로 올리진 않았지만 듬직한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하고 있다. 이재훈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공개적으로 결혼한 사실과 예쁜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고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7세 연하의 아내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3~4년 교제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가정을 먼저 이뤘다. 2013년 SBS '한밤의 TV연예' 등에서 결혼 전제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밝힌 것도 바로 아내다.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첫 아이 출산 후 결혼식을 올릴려고 했으나 아내가 임신중독증과 부정맥 등으로 건강이 안 좋아졌고 한동안 병원을 오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 했다. 이재훈은 "아내가 건강해지고 안정을 찾으면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또 바쁘게 살다보니 예식을 안 하게 됐다. 그러다가 2013년 아들을 낳으면서 흐지부지 넘어갔다. 결혼식을 올렸다면 공개적으로 알릴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다보니 친한 지인들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10여년 만에 개인사를 고백한 이재훈은 5일 팬카페에 직접 글도 남겼다. 이재훈은 '오늘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고백하려합니다. 오랜 세월 한결같은 애정을 보내주신 여러분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지 못했던 건 아마도 제 마음속에 죄책감이 저를 막아 섰던거 같습니다. 이제서야 공개하게 된 저의 가정 이야기에 실망하거나 당혹해 하실 모든 분들에게, 거두절미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며 사죄의 말부터 했다. 이어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특수한 저의 환경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를 함께 나누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그 사람과 함께 할 미래에 대해 많은 분들과 나누고 축복을 구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며 '아이가 생기면서 몇 번이나 고백을 결심했지만 일반인으로서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생각하다 저희 양가 가족 친인척 지인분들만 모시고 아주 작은 결혼식을 조촐히 치루었습니다. 그렇게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아무것도 세상에 밝히지 못한 채 오늘까지 왔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일반인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하루라도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고백하고 나니 더 많은 생각들이 밀려오네요'라며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저를 위해 무한한 크기의 배려와 양보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제 아내가 이 고백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심스럽게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스런 관심을 바라며 사죄의 말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재훈은 1994년 쿨 1집을 내며 가요계 데뷔했다. '해변의 연인'·'송인'·'애상'·'슬퍼지려 하기전에'·'All For You'·'작년, 오늘'·'사랑합니다'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룹으로 낸 앨범 뿐만 아니라 쿨의 메인 보컬로서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낸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2.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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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펀딩' 유인나X강하늘, 오디오북 설렘 선사…펀딩 목표 달성률 2317%

'같이 펀딩' 오디오북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기로 약속한 유인나와 강하늘이 드디어 만났다. 손편지로 교감을 시작해 쪽지로 영화 같은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의 책 취향을 공유하고, 시청자와 주변 지인들의 인생 책을 알아보며 '누군가의 인생 책으로 만든 오디오북' 완성을 위한 여정을 떠났다. 최종적으로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선정해 오디오북을 제작하자고 뜻을 모았다.29일 방송된 MBC '같이 펀딩' 7회에는 배우 유인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음까지 녹이는 달콤한 목소리 덕분에 라디오 DJ로 활약하던 청취자들에게 당시 '꿀디'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유인나는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힘이나 위로가 될 때 제일 기쁜 거 같다"며 자신의 장점인 목소리와 가장 큰 취미인 독서를 더해 오디오북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혼자보다는 둘의 목소리가 더 많은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담백한 목소리를 가진 강하늘에게 함께 오디오북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를 강하늘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책 인연이 시작됐다.강하늘은 유인나보다 먼저 서점에 도착했다. 그는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라는 책을 찾았다. 뒤이어 도착한 유인나는 강하늘이 전한 메시지를 따라 해당 책을 찾았다. 알고 보니 강하늘이 책 속에 쪽지를 숨겨뒀던 것. 이처럼 강하늘은 만남에 앞서 책 제목으로 먼저 마음을 전했다. 유인나는 강하늘이 남겨둔 책 속 쪽지를 따라갔다. 책을 중심으로 영화 같은 만남이 그려졌다.유인나와 강하늘은 본격적으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갔다. 서점 내 카페 테라스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유인나는 바쁜 일정에도 오디오북을 함께 만들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물었고, 강하늘은 "거두절미하고 인나 누나 때문에 했다"라고 말해 설렘 지수를 높였다. 또 "그늘이 져서 얼굴 부분이 까맣죠?"라고 묻는 유인나에 강하늘은 "그래도 예쁘다"라며 직진남다운 설렘 유발 멘트로 핑크빛 기류를 유발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오디오북 선정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누군가의 인생 책으로 만든 오디오북'이라는 콘셉트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유인나와 강하늘은 먼저 서로에게 추천할만한 책을 고른 뒤 한강으로 이동했다. 이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책, 취향을 공유했다. 유인나가 강하늘을 위해 준비한 책은 이해인 수녀의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이때 강하늘은 서로에게 시 한 편씩 읽어주자고 제안했고, '헛된 결심'을 골라 나지막이 읊었다. 강하늘이 준비한 책은 '글쓰기 좋은 질문 642'이었다.대화를 나눌수록 책 취향, 좋아하는 노래, 성향 등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발견한 유인나와 강하늘. 책을 소재로 소통하면서 빠르게 가까워졌다. 설렘과 수줍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취향과 속내를 털어내며 소통하는 둘의 모습은 마치 멜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유인나와 강하늘은 다른 사람의 인생 책을 알아보기 위해 독립 서점 일일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손님이 인생 책을 가져와 책에 담긴 사연을 공유하면, 그에게 어울리는 책을 선택해 교환해 주는 임무를 맡았다. 두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책에 담긴 사연에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유인나와 강하늘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둘의 목소리 어울림은 괜찮은지 시청자들의 의견을 묻고, 또 시청자들의 인생 책을 알아보기 위한 시간이었다. 이때 '같이 펀딩' 제작진은 네이버 해피빈 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전한 약 1600건의 인생 책과 관련된 사연을 정리해 시청자가 뽑은 인생 책 베스트 5를 공개했다. 1위는 230명이 추천한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였다.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2위)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3위),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끌림'(4위),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5위)가 뒤를 이었다.지인들의 인생 책도 들어봤다. 유인나는 라이브 방송 중 절친 아이유와의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아이유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임솔아 작가의 '최선의 삶'을 인생 책으로 꼽으며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는 기꺼이 나빠졌다"라는 문장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두근두근 설렘 가득한 첫 만남부터 밤 12시를 훌쩍 넘어 진행된 라이브 방송까지 오디오북을 위해 알찬 하루를 보낸 유인나와 강하늘은 최종적으로 책 선정에 돌입했다. 강하늘은 시집이 둘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의견을 냈고, 두 사람은 고심 끝에 박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선정했다.'같이 펀딩' 오디오북 프로젝트는 시청자 및 펀딩 참여자들에게 듣는 설렘과 읽는 재미를 동시에 선물하기 위해 아주 특별한 리커버 북을 준비했다. 펀딩 참여 시 오디오북과 오디오북 패키지(오디오북 + 리커버 북)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오디오북의 수익금은 청각 장애 어린이들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시청자들은 유인나와 강하늘의 따뜻한 어울림과 오디오북을 준비한 과정에 담긴 진정성에 뜨겁게 화답했다. 오디오북 펀딩은 약 40분 만에 목표금액을 100% 달성했다. 방송에서 어떤 책을 선정했는지 공개되기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유인나와 강하늘의 이름부터 방송을 통해 소개한 책의 제목들이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다. 특히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 며칠은 먹었다'를 최종 선택한 사실이 공개된 후에는 약 1000여 명의 펀딩 대기자가 발생했고 초당 최고 307건이 결제될 정도로 많은 응원이 이어졌다. 오디오북 펀딩은 약 2시간 만에 모금액 1억을 돌파했다. 30일 오전 기준 모금액은 1억 3902만 원, 목표 달성률은 2317%이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9.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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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펀딩' 강하늘 "오디오북 제안 승낙? 거두절미 유인나 때문"

대세 직진남다운 모습이다. 29일 방송되는 MBC ‘같이 펀딩’ 7회에서는 유인나와 강하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앞서 한 독립서점에서 진행하는 고백서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손편지로 첫 교감을 시작했던 유인나와 강하늘은 본격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전할 수 있는 오디오북을 완성하기 위해 두근두근 첫 만남을 가진다. 선한 미소와 부드러운 매너로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진 강하늘은 잘 알려진 모습 외에도 숨겨진 매력을 꺼내 오디오북 파트너 유인나는 물론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강하늘은 유인나와의 첫 만남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오디오북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책을 좋아하지만 거두절미하고 인나 누나 때문”이라며 대세 직진남다운 매력을 뽐낸다. 이어 “그래도 예뻐요”라는 심쿵 멘트로 유인나를 발그레하게 만들었다. 또 강하늘은 “다 되유~”라며 유인나의 제안에 밀당이나 주저함 없이 모두 흔쾌히 나서는 적극성과 배려심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배려와 마음은 유인나도 만만치 않다. 유인나는 오직 강하늘을 위한 노래부터 도시락까지 정성스레 준비해 온 것. 유인나와 강하늘은 서로를 알아가며 오디오북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고, 책을 중심으로 점점 더 가까워졌다. 관심사, 좋아하는 노래와 책 등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진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 보는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닮은 부분도 많은 유인나와 강하늘이 완성할 오디오북과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같이 펀딩' 제작진은 "유인나와 강하늘의 소통 과정을 통해 주변을 기분 좋게 만드는 두 사람의 매력이 공개된다. 둘은 따뜻함 외에도 책, 노래, 영화, 취향 등이 닮았더라"며 "이처럼 비슷한 두 사람이 진정성을 가지고 준비한 오디오북 펀딩은 7회 방송 중 오픈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9.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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