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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레전드니까 보상금 포기해라' 사비 경질하려는 바르사 '황당 요구'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경질을 원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구단이 사비 감독의 ‘감독 보상금 포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인 만큼 팀을 위해 희생해 달라는 것이다. 규모는 750만 유로(약 112억원) 안팎이다.스페인 아스는 22일(한국시간) 라방구아르디아를 인용해 “2025년 6월까지인 사비 감독과 코치진을 경질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00만 유로(약 223억원)다. 이 가운데 절반은 사비 감독에게 돌아갈 예정”이라며 “구단 이사회는 사비 감독이 구단 레전드로서 보상금을 포기하기를 바라기를 바라고 있다. 최종적으로 보상금이 700만 유로선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전했다.사비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그야말로 레전드다. 선수 생활 막판 알사드(카타르)에서 뛴 게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뛴 유일한 선수 커리어다. 감독 커리어 역시 알사드에서 시작한 뒤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사비 감독도 구단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으니 사비 감독은 적잖은 보상금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사비 감독 입장에선 황당할 만한 일이다.사실 올여름 사비 감독과 결별을 고민 중인 흐름도 고개를 갸웃할 만하다. 당초 사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스스로 사퇴할 계획이었다.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하며 깜짝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과 회동을 거쳐 사비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당초 계약기간인 내년 6월까지만이라도 동행을 이어가길 원한 건데, 정작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경질’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아스 보도에 따르면 사비 감독이 보상금을 포기하고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은 없다. 이미 자진 사임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바르셀로나 구단이 사비 감독과 결별하려면 결국 앞선 보상금을 온전히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의 대처를 돌아보면 아무래도 구단의 바람대로 사비 감독이 보상금을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설상가상 현지 언론들을 통해 이미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차기 사령탑 후보군들도 오르내리고 있다. 라파 마르케스 바르셀로나 아슬레틱(B팀) 감독을 비롯해 한지 플릭, 티아고 모타, 로베르토 데 제르비,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 등이 거론된다. 구단이 잡아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사비 감독 입장에선 더욱 씁쓸한 일이다.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사비 감독의 거취는 이오는 주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결정된다. 사비 감독이 구단의 황당한 바람대로 보상금을 포기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는 한, 보상금이 발생되는 경질 또는 다음 시즌 불편한 동행이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5.22 10:06
프로농구

[IS 인터뷰] ‘초록색 별’ 약속한 김종규, “시래형 패스받을 생각에 기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동행을 택한 김종규(33·2m7㎝)가 다시 한번 팬들에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약속했다. 이어 10년 전 그와 챔프전 무대를 합작한 김시래와의 만남에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종규는 2023~24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5년 전 DB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뒤 마지막 시즌이었는데, 팀을 가장 높은 순위까지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하지만 DB의 봄 농구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DB는 ‘슈퍼팀’ 부산 KCC에 1승 3패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DB 입성 후 처음으로 PO 진출에 성공한 김종규였기에 탈락의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클 법했다.다시 FA시장에 나온 김종규는 ‘대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팬들이 놀랄 만한 이적은 없었다. 그는 다시 한번 DB와의 동행을 택했다. DB는 지난 17일 김종규와 계약 기간 3년 보수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앞서 이선 알바노, 강상재까지 지킨 DB는 전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김종규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고민이 없던 건 아니지만, 나와 DB의 접점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원만하게 잘 됐던 것 같다. 김주성 감독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고 돌아봤다.김종규는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재계약 소식을 알리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내 거취에 대해 팬들께서 워낙 많이 궁금해하셨다. 하루라도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려고 소식을 전하게 됐다. 당연히 구단과는 얘기가 된 부분이었다”라며 웃었다.DB와의 동행을 이어간 김종규는 원주 팬들에게 ‘초록색 별(챔프전 우승)’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5년 계약을 했을 때, ‘계약 기간 내 우승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 않았나.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기회를 놓치고 굉장히 아쉬웠다. 많이 분했다”라고 돌아보며 “그래도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해봤으니,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기존 선수들과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확신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과거 김종규와 챔프전 무대를 함께한 가드 김시래(35)까지 DB 유니폼을 입는다. 김시래는 20일 DB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2013~14시즌 창원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이끈 기억이 있다. 김종규는 신인, 김시래는 2년 차였다. 당시 챔프전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19년까지 20대의 화려한 커리어를 함께 쓴 듀오다. 이제는 30대 베테랑이 돼 다시 한번 DB에서 의기투합하게 됐다.김종규는 “같이 챔프전 간 게 벌써 10년 전 아닌가. 감회가 새롭다. (김)시래형이 온다고 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며 “시래 형은 1년 계약이지만, 더 오래 DB에서 함께 농구하고 싶다. 오랜만에 시래 형의 패스를 받을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 시래 형도 ‘다시 잘해보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잘 뛰었던 시기에 같이 해봤던 선수다. 다시 새롭게 맞춰 보겠다. 10년 전 못 이룬 우승을 해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종규는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로 남고 싶다. 2~3년 안에 정말로 초록색 별을,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2 06:00
해외축구

콘테 분노 폭발, 나폴리 안 간다…보험 취급에 협상도 '없던 일로'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전 토트넘 감독이 나폴리 지휘봉을 잡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가장 유력한 나폴리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으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이름이 현지 매체를 통해 거듭 흘러나오는 등 사실상 ‘보험’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한 분노 탓이다.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 칼치오 나폴리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나폴리 구단의 차기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미 나폴리 구단과 콘테 감독 측이 연봉 협상까지 나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콘테 감독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나폴리 구단의 야망에 대한 의문뿐만 아니라 나폴리 구단 차기 감독 후보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분노가 콘테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실제 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나폴리 구단의 현재 1순위 감독 후보는 협상을 진행 중인 콘테 감독이 아닌,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 현 아탈란타 감독이다.아탈란타는 오는 23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 경기를 마친 뒤 가스페리니 감독의 향후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탈란타와 동행을 더 이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나폴리가 적극적으로 선임 작업에 나설 수도 있다. 콘테 감독 입장에선 사실상 가스페리니 감독 선임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 정도로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이다.현지 기자 파브리치오 비아신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의 현재 1순위는 가스페리니 감독이다. 가스페리니 감독의 상황만 기다리고 있다”며 “콘테 감독은 나폴리를 기다리는 데 지쳤으나, 그렇다고 라우렌티스 회장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더구나 나폴리 구단 입장에선 콘테 감독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AC밀란 지휘봉을 내려놓는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빈첸초 이탈리아노 현 피오렌티나 감독 등 다른 후보군들도 있는 남은 상황이다. 콘테 감독의 분노 등에 굳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이끌었지만, 그다음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지난해 3월 경질 이후 1년 넘게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김민재의 전 소속팀이기도 한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뒤 이번 시즌엔 10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현재 지휘봉은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이 잡고 있는데,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사령탑이다.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한 사령탑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김명석 기자 2024.05.21 10:48
메이저리그

'불펜 부자' 다저스, FIP 3.57…152.2㎞/h 파이어볼러 영입

LA 다저스가 불펜을 강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뉴욕 메츠 투수 요한 라미레스(29)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4월 메츠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 5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메츠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지난 16일 양도지명(DFA)으로 풀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다저스가 그를 품었다.라미레스는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유형이다. 두 구종의 비율이 90%에 이른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라미레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4.6마일(152.2㎞/h). 올 시즌 10경기 불펜 등판, 1패 평균자책점(ERA) 6.91로 부진했는데 9이닝당 탈삼진은 10.7개로 수준급이었다. 다저스는 그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에 주목했다. 라미레스의 평균자책점은 6점대지만 FIP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3.57이다. 그만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모습이다. 202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라미레스의 통산(5년) 성적은 112경기 6승 5패 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다. 다저스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2.99로 MLB 30개 팀 중 3위. 불펜 소화 이닝도 186과 3분의 2이닝으로 3위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04로 2위. 그만큼 계투진의 힘이 강력한데 라미레스를 추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09:31
프로야구

"당장의 결과에 실망하지 않았으면" 장재영에게 보내는 하재훈의 조언

"당장의 결과에 실망하지 말길."하재훈(34·SSG 랜더스)이 띠동갑 후배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에게 보낸 조언이다.장재영은 지난 19일 타자 전향을 공식화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계약금을 9억원이나 받은 투수 유망주였다. 덕수고 3학년 때 비공식으로 157㎞/h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활약은 미미했다. 제구 난조에 최근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거취를 고민했고 결국 투수를 포기했다. 키움 구단은 "선수가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다.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견수 훈련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재훈은 장재영의 길을 먼저 걸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강한 어깨에 매료된 SK 구단은 하재훈의 포지션을 투수로 바꿨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하재훈으로선 야구 인생을 건 '도박'에 가까웠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하재훈은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다. 당시 그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 부상 부위 상태가 좋지 않아서 (타자 전향) 결정을 내렸다"며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의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야수 하재훈'은 연착륙 중이다. 팀의 네 번째 외야수로 주요 선수를 뒷받침하면서 오른손 대타 자원 활약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신망도 두텁다.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강속구를 뽐내던 강한 어깨는 주자의 발을 묶는 무기로 재탄생했다. 하재훈은 장재영이 느낄 심리적 박탈감을 누구보다 잘 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타이틀을 내려놓고 야수 경쟁에 뛰어들었던 그는 "타자 전향이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멀리 보며 타격감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계속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두 배는 노력해야 결과가 나온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며 "(장재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재능이 많은 선수라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격려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12:04
프로야구

"선수가 안 옵니다" 현실성 떨어지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IS 포커스]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지난해 11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시즌부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소속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6주 이상 이탈할 경우 '대체 선수'로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를 활용한 건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에서 차감하지 않는다. 제도 신설에 따라 '구단이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는 3명을 초과해선 안 된다'는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도 '일시적으로 3명을 초과할 수 있다'며 일부 손질했다.개막 두 달째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선수 부상이 KBO리그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두산 베어스는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통증 탓에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공백이 한 달 이상 길어진 상태. KIA 타이거즈도 지난 10일 윌 크로우가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군 제외됐다. 나흘 뒤 미국으로 출국한 크로우는 미국에서 주치의 검진을 받고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투구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웨스 벤자민(KT 위즈)은 구단에 3주 휴식을 요청했다. 그런데 부상자가 나오더라도 대부분 대체 외국인 선수는 고려하지 않는다. 외국인 스카우트 A는 "(대체 선수라는 조건에) 선수들이 안 온다"며 "미국의 마이너리그팀에서 선수를 빼 오는 건 언감생심이다. 조건을 생각하면 독립리그를 비롯한 변방 리그를 물색해야 하는데 멕시코리그도 요즘 괜찮은 선수들은 월에 2만 달러(2700만원)는 받는다"고 밝혔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교체 외국인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1억3000만원)로 제한한다.대체 선수의 특성상 금액을 쪼개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건은 더욱 열악하다. A는 "국내 구단은 활동하는 스카우트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독립리그 등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선수 찾는 게 쉽지 않다. 차라리 (마이너리그를 물색해) 부상 선수를 완전히 교체하는 게 낫다"며 어려움을 전했다.외국인 스카우트 B는 "짧은 기간 뛰고 그 이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어떤 선수가 선뜻 오겠냐"고 되물었다.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대체 선수의 신분은 애매해진다.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대체 선수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영입하더라도 전력에 큰 보탬이 될지 미지수다. A는 "국내 선발보다 못한 선수가 로테이션만 도는 건 의미없지 않은가"라며 "6주 정도 빠진다는 건 엄청난 타격이다. 차라리 부상 선수를 교체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7 12:16
연예일반

민희진 운명의 날…오늘(17일) 가처분신청기일, 경우의 수는? [IS포커스]

‘뉴진스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운명의 날을 맞았다. 어도어가 법원에 제기한 모회사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할 것을 법원에 요청한 건데, 법원이 어도어 측 신청을 받아들이느냐 여부에 사실상 민희진 대표의 직책 유지가 달려 있다. 때문에 이날 심리는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하이브와, 이를 저지하려는 어도어 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양측이 법무법인 세종(어도어)과 법무법인 김앤장(하이브) 등을 각각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만큼 국내 최대 로펌들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법조계의 관심도 뜨겁다. ◇어도어 VS 하이브, 의결권 방어 논리는 양측은 사활을 건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그간 어도어 측은 민 대표와 하이브의 주주간계약서에 민 대표의 대표 계약기간이 명시돼 있는 만큼, 대표 해임 안건을 내건 임시주주총회를 여는 것 자체가 주주간계약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펼쳐왔다. 다만 임시주총 자체를 막지 못한 만큼, 해당 안건에 대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만큼은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이브 측은 어도어 측이 최대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할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주주간계약을 위반한 증거를 비롯해 그들이 확보한 배임 정황을 고려했을 때 명백히 해임 사유가 되는 만큼 최대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이 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가처분 심리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 어도어 측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뉴진스 홀대론을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가자 하이브는 이를 반박함과 동시에 어도어 부대표 A씨가 감사 일주일 전 하이브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을 근거로 자본시장법 위반 등 의혹으로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인지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다며 해당 주식 거래는 A씨의 전셋집 잔금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하며 부동산 계약서까지 공개하는 등 첨예하게 맞섰다. 이후 하이브 측은 어도어 경영진 외 어도어 측과 미팅을 진행한 애널리스트에 대해서도 금감원 조사를 요청한 사실을 알렸고, 어도어 측은 먼지털기식 선동을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처분 경우의 수, 인용시 VS 기각시가처분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는 ‘모 아니면 도’다.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하이브 측 인사는 임시주총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외에 어도어 경영진을 새롭게 꾸릴 것을 최대주주로서 요청할 수는 있다. 이 경우 그간 마음에 맞는 이들과 함께 레이블을 꾸려왔던 민 대표의 향후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대립 쟁점이 워낙 첨예한 만큼 가처분이 인용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본안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3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는 사실상 불발되며 민 대표 해임 여부를 둔 결론도 수개월 소요될 전망이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되면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인 하이브 측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하이브가 민 대표에 대한 해임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는 만큼,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 어도어 경영진 다수가 민 대표 라인이라 민 대표가 해임될 경우 어도어 경영진이 전원 물갈이될 가능성도 높다. 민 대표가 해임이 되더라도 해임 안건의 배경이 하이브 측이 제기한 업무상 배임 등에 따른 고발 건이라, 추후 수사 및 판결 결과에 따라 민 대표에게는 대표직 해임 소송을 제기할 반전의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다만 해당 수사가 아직 본격 시작 전인데다 추후 불송치 혹은 불기소 되거나 기소 이후 무죄 판결을 받게 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 명예회복과 실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기각에도 인용에도 뉴진스 활동은 불투명 민 대표의 거취가 어도어 그리고 하이브에 가져올 실질적 파장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이다. 오는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와 6월 일본 데뷔 싱글 발표를 앞둔 뉴진스의 행보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일단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와 함께 하려는 의지가 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민 대표의 잔류 여부에 따라 뉴진스의 활동도 난항이 예상된다. 뉴진스는 애초 하반기 월드투어 등도 염두한 연간 계획을 세워왔지만 6월 26, 27일 도쿄돔 팬미팅 이후 행보는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민 대표 해임시 어도어 경영진 전원이 물갈이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경영진이 뉴진스의 향후 활동과 관련한 계획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최악의 경우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멤버들에 대한 홀대 등을 근거로 뉴진스 법정대리인(부모)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하이브와 대립할 수도 있다. 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법리적으로 살핀 뒤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까진 2주 가량 소요된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00:01
해외축구

김민재, 급기야 방출설까지 떴다…"깜짝 놀랄 이름" 현지도 조명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거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1년 만이다. 독일 매체 TZ는 1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급격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심지어 작년 여름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영입된 선수들도 팀을 떠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깜짝 놀랄 만한 이름도 있는데, 주인공은 김민재”라고 전했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친 가운데 투헬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한 만큼,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 과정에서 김민재도 방출 명단에 오를 거란 전망이다.매체는 “김민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뤼카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5000만 유로(약 739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된 센터백”이라며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그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겨울 휴식기까지는 동료들의 부상 공백 속 단 2경기만 결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부진했고,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대신 투헬 감독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실제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전열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김민재는 제대로 된 휴식 없이 거의 매 경기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른바 ‘혹사’ 논란이 일 정도였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 다이어가 합류하고, 다른 수비수들도 부상에서 모두 복귀하면서 입지가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다. 급기야 오랜만에 출전한 경기들에선 치명적인 실수까지 저지르며 현지 비판을 받기도 했다. TZ는 또 다른 매체 빌트를 인용해 “김민재는 더 이상 팔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김민재가 처한 현 상황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겨우 한 시즌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팀 상황에 따라 이제는 이적의 문이 열릴 수도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만약 김민재가 올여름 또다시 팀을 옮긴다면 4년 연속 매 시즌 팀을 옮기는 셈이 된다. 앞서 김민재는 2021년 베이징 궈안을 떠나 2021~22시즌 페네르바체, 2022~23시즌 나폴리를 거쳐 이번 시즌엔 바이에른 뮌헨에 새 둥지를 틀었다. 관건은 투헬 감독의 거취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게 되면, 스쿼드 변화의 폭이 그나마 덜할 수도 있을 거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다만 반대로 김민재가 올여름 이적 대신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칠 계획이라는 또 다른 현지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투헬 감독의 잔류가 오히려 김민재의 이적 의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매체는 김민재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센터백 우파메카노도 올여름 방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 더리흐트 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사실상 백업으로 전락한 김민재나 우파메카노, 두 센터백의 올여름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거란 추측이다. 꾸준히 새로운 센터백 보강설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역시 김민재 방출설 등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라인에 변화의 바람이 불 거란 전망과 맞닿아있다.김명석 기자 2024.05.16 06:51
해외축구

발롱도르는 비니시우스or벨링엄? 안첼로티의 선택은…“UCL과 유로에서 우승한다면”

주드 벨링엄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아니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생각하는 발롱도르 후보는 토니 크로스였다.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팀의 에이스를 맡은 벨링엄이 1골 2도움을, 비니시우스는 2골 1도움으로 빛났다. 이밖에 페데리코 발베르데, 아르다 귈러가 1골씩 넣으며 대승을 가져갔다. 레알은 일찌감치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제 남은 공식전은 리그 2경기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다.이날 공격 포인트를 3개씩 쌓은 벨링엄과 비니시우스는 강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꼽힌다. 두 선수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각각 40경기 23골 12도움, 37경기 23골 11도움으로 빼어나다. 이에 글로벌 베팅업체 Bet365는 레알의 UCL 결승이 확정된 뒤 발롱도르 수상 확률을 공개했는데, 비니시우스가 35%로 가장 높았다. 벨링엄이 17%로 뒤를 이었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10%)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10%) 등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반면 안첼로티 감독은 또 다른 후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경기 뒤 “이 팀은 매우 젊고, 뛰어난 선수로 구성돼 있다. 미래에 한 시대를 열 수 있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2024 발롱도르 후보로 크로스를 언급하면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여름에는 중요한 대회가 있다. 크로스가 독일 대표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와 UCL 우승까지 이뤄낼 기회가 있지 않나. 그는 경쟁을 위해 싸울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크로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그간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온 크로스였기에, 향후 거취에 시선이 몰린다. 다만 안첼로티 감독은 “클럽도, 나도, 크로스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우리의 목표는 UCL 결승전이며, 그건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크로스는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 1골 9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Bet365에서도 크로스의 수상 확률을 5%로 전체 5위에 올려놓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5 13:55
연예일반

방시혁, 뉴진스 그림자 취급했나…하이브 “홀대 사실무근, 일방적 주장 유감” 반박 [종합]

“방시혁 의장님은 왜 멤버들의 인사를 모른 척하고 외면한 것인지 의아합니다.”이른바 ‘민희진 사태’라고 불리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의 분쟁 시작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조차 받지 않는 등 하이브의 뉴진스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정황이 확인됐다.13일 일간스포츠는 지난달 초 어도어가 ‘뉴진스 부모들이 건의한 내용을 정리해 하이브에 보낸 이메일’을 입수했다. 해당 이메일은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의 부모들은 법정 대리인 자격으로 지난 3월 31일 어도어에 발송한 것이다.이 메일에는 하이브가 뉴진스 멤버들을 명백히 차별하고 있다는 것을 부모들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런 와중에 하이브에서 뉴진스와 유사한 콘셉트로 걸그룹 000이 데뷔하자 크게 불안해 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점입가경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 부모들, 아일릿 유사성·방시혁 외면 등 홀대 유감 이메일 발송 메일에서 부모들은 3월 25일 데뷔한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 000이 뉴진스와 콘셉트(사진, 뮤직비디오 등), 스타일링, 안무 등에 있어 많은 유사점, 논란이 발생된 것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뉴진스 부모들은 이런 유사성은 하이브(빌리프랩)의 모방을 의도한 기획 결과로 보인다며 뉴진스 데뷔 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같은 모회사를 둔 다른 레이블에서 어떻게 뉴진스 데뷔 시절을 의도적으로 연상케 하는 팀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인지 유감을 드러냈다. 특히 부모들은 “(이 같은 문제 제기가) 기우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잦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뉴진스 멤버들이 사내에서 방시혁 의장님과 마주쳤을 때마다 방의장님께서 왜 멤버들을 모른 척 하시고 인사를 외면한 것인지 의아하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뉴진스 부모들은 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같이, 쏘스뮤직 연습생 계약 당시 했던 ‘하이브 첫 걸그룹’ 제안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과 쏘스뮤직에서의 지난한 과정 때문에 데뷔를 포기하려던 멤버가 있었던 점 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뉴진스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정황이 여러 사건들로 분명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하이브가 뉴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뉴진스의 무엇을 또 모방할지 걱정스럽다”면서 민 대표에게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 보호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하이브 “부모 이메일 민 대표가 작성” 반박이에 대해 하이브는 “당사는 지난 4월 3일 해당 메일을 받고, 4월 16일에 표절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이미 회신했다”며 “어도어 사태의 시작이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하이브는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당사는 △하이브를 공격하는 메일을 보내자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 및 사익추구를 위한 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점 △민 대표가 본인이 문제제기하면 주주간 계약 위반이 되니 부모님을 앞세우자고 이야기 한 점 △부모님이 보내왔다는 이메일 자체가 부모님이 아닌 L 부대표와 민 대표가 작성한 점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이브는 “당사는 사익 추구를 위해 아티스트들을 방패로 삼고, 부모님마저 앞세우는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여론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아티스트 가치 보호를 위해 자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논란의 한 달 반 타임라인 해당 메일 내용이 알려짐에 따라 하이브의 감사 직전, 민 대표가 했던 내부고발이 단순 민 대표만의 주장이 아닌, 뉴진스 멤버 부모들의 요청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어도어 측이 첫 번째 공식입장을 낼 당시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힌 내용대로다.멤버 부모들의 이메일을 받아 의견을 정리한 어도어는 4월 3일 하이브와 빌리프랩을 상대로 표절 시비로 인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 것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후 어도어는 16일 시정 조치 요구에 대해 하이브로부터 재발 방지 등에 대한 약속을 받지 못했다며 “뉴진스에 대한 업무방해를 멈추고 윤리경영을 실천해 달라”는 내용의 내부고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가 4월 3일 요구한 시정 조치에 대해 하이브는 16일 “000의 뉴진스 표절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답변서를 보냈다.이후 하이브는 22일 오전 10시께 어도어에 2차 메일에 대한 입장문을 보냈고 같은 날 오후 어도어 감사가 시작됐으며, 그 같은 소식이 곧장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사흘 뒤인 25일 오전에는 하이브가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어도어 측이 낮 12시쯤 당일 오후 3시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개최 소식을 전했고, 기자회견을 20여분 앞두고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게 보낸 감사 질의서 내용 일부를 담은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하이브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신모 부대표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양측 사이엔 민 대표가 문제 제기한 주주간 계약 관련 공방이 이어졌고, 전속계약권 등 아티스트에 대한 권리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정황이 언론 보도와 반박 자료 등을 통해 핑퐁 게임하듯 오고갔다. 또 하이브가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자, 어도어는 지난 10일 전격 이사회를 소집해 오는 31일 임시주총 개최 및 민 대표에 대한 해임 안건을 확정했다. 다만 그 사이 어도어는 하이브의 의결궐행사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며 민 대표의 경영권 방어에 나선 상태다.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는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어도어 지분 80%를 갖고 있는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가 민 대표 거취를 둔 결정적 키로 작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혼돈 속, 가처분 심리 일주일 뒤인 오는 24일에는 뉴진스가 새 더블 싱글로 컴백 예정이다. 뉴진스는 발등 미세골절로 무대에 서지 못하는 혜인을 제외한 4인 멤버들이 음악방송 등 각종 컴백 스케줄에 나설 계획이다. 격화되는 갈등 속 뉴진스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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