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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구성환, ‘여사친 모임’ 참석 모습 포착…“나 미쳤나 봐” 울컥 (나혼산)

MBC ‘나 혼자 산다’의 구성환이 절친 이주승을 통해 알게 된 ‘여사친 모임’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오늘(28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구성환이 ‘여사친 모임’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된다.반려견 ‘꽃분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낸 구성환은 약속에 늦은듯 급히 어디론가 향한다. 그가 도착한 곳에서 반갑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바로 이주승의 어머니. 평소 이주승이 없어도 그의 어머니와 친구처럼 지낸다는 구성환은 이주승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다.이후 또 다른 친구들이 등장하며 구성환의 ‘여사친 모임’이 시작된다. 그는 “주승이 때문에 친해졌는데, 주승이가 없어”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구성환은 서로의 근황을 나누고 겨울을 맞아 준비한 선물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특히 구성환은 ‘최고의 절친’인 이주승 어머니와 종잡을 수 없는 수다를 펼치며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이주승도 당황하던 어머니의 예측할 수 없는 ‘양자역학 화법’이 또 한 번 빛을 발한다.전어구이부터 대하구이, 대방어회, 굴찜까지 제철 요리를 즐기며 폭풍 수다 타임을 갖는다. 구성환은 “다 엄마 생각해서 하는 거야~”라며 애교 섞인 재롱과 장난으로 이주승의 어머니와 ‘여사친들’의 폭소를 유발한다.한편 구성환은 서로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나누던 중 갑자기 울컥한 표정을 지어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나 미쳤나 봐”라며 스스로 당황하자, 모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 웃음을 자아낸다.구성환과 ‘여사친’들의 수다 타임은 오늘(2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28 08:3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눈앞 LG, 52억 FA 투수에 '안심' 10라운더 복덩이에 '근심'

"많이 좋아진 거 같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장현식의 구위 회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대비 훈련을 마친 뒤 "현식이가 좋아졌다. (트랙맨 데이터로 확인해도) 수치들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KS에서 필승조 활약이 관건이다. 마무리 유영찬과 최고참 김진성, 신인 김영우를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비교하면 얕아진 불펜이 걱정거리다.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장현식은 정규시즌에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였다. 4년 총 52억원의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쳤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5경기에 나와 5이닝 무실점으로 통합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포크볼 그립을 바꿨는데 효과가 나타난다"라고 반겼다. 두 차례 청백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은 147㎞/h를 찍었다. 실전 경기에서 이보다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만 컨디션이 올라와도 기존 세 명(유영찬, 김진성, 김영우)에 송승기까지 (어느 정도 필승조를) 갖출 수 있다. 여기에 함덕주, 이정용을 끼워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외야수 문성주의 허리 근육통 부상 변수가 생겼다. 문성주는 이번 합숙 훈련 기간에 허리 근육통을 호소, 지금까지 세 차례 청백전에서 단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다. 물리 치료를 포함해 주사 치료까지 받았지만 아직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일단 문성주는 마지막 청백전을 건너뛰고, 23일부터 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당장 오는 25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하면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단 청백전에서는 구본혁이 주전팀 좌익수로 3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백업 내야수인 구본혁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외야수를 겸업했다. 다만 외야 실전 경험은 거의 없다. 베테랑 김현수가 있지만 수비 범위가 좁은 아쉬움이 있다. 2018년 LG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입단한 문성주는 올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05 3홈런 70타점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LG로선 문성주가 좌익수를 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형석 기자 2025.10.22 12:47
해외축구

‘손흥민 독설 담당’ 오하라 왜 이러나…“멘털이 문제 되지 않길” 오자마자 걱정거리 된 쿠두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에게 독설을 아끼지 않는 제이미 오하라가 신입생 모하메드 쿠두스를 향한 우려를 이야기했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14일(한국시간) “오하라는 쿠두스에 대한 한 가지 큰 걱정이 있다”며 발언을 전했다.프로 축구선수 출신 전문가인 오하라는 토트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임대 생활을 전전했지만,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 적을 뒀다. 은퇴 후 축구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토트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오하라의 독설은 최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쿠두스에게 향했다.2023년 8월부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쿠두스는 이적료 5500만 파운드(1027억원)를 기록하고 토트넘에 입단했다. 윙어인 그는 토트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오하라는 “쿠두스는 정말 좋은 선수이며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그를 잘 밀어줄 수 있는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빅클럽에 있다. 다만 그가 멘털 문제가 있는 선수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멘털 문제’를 끄집어낸 이유가 있다.쿠두스는 지난해 10월 웨스트햄 소속으로 토트넘을 상대했다. 당시 토트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며 충돌을 일으켰고, 파페 사르의 얼굴을 밀쳐 퇴장당했다. 오하라가 이 상황을 떠올린 것이다.오하라는 “쿠두스가 그런 문제 있는 선수가 되지 않길 바란다. 그는 리더가 돼야 하고, 팀에 들어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혈질인 선수들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경기를 망치는 일은 종종 있다. 오하라도 쿠두스가 과거 토트넘전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에 우려가 있는 모양새다.하지만 스퍼스웹은 “일부 토트넘 팬이 쿠두스가 다혈질인지 걱정할 수 있다”면서 “토트넘전에서 받은 레드카드가 쿠두스가 웨스트햄에서 두 시즌 동안 받은 유일한 레드카드였다”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07.14 13:27
프로야구

'패패승패승패패' 이럴 때 4월 승률 1위 한화를 만나다니, LG의 첫 번째 위기

선두 LG 트윈스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LG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금 KBO리그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이달 14승 8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월간 팀 승률 공동 1위(0.636)에 올라 있다. 한화는 지난 9일 이후 최근 16경기에서 13승 3패(0.813)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LG가 개막 초반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을 앞세워 7연승-4연승을 달리던 모습과 흡사하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최하위(4승 10패)에 처졌던 한화는 3위(17승 13패)까지 올라왔다. LG의 내림세는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리던 위용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최근 7경기에선 2승 5패로 부진하다. 지난주에 시즌 첫 연패(4월 20일 SSG 랜더스전, 22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 22일~24일 NC전 1승 2패)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밀렸다. LG가 이번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3연속 열세 시리즈를 당한다면 선두 수성도 장담할 수 없다. 4월 19일 기준으로 2위 한화에 최대 6경기 차 선두를 달렸지만, 2위 팀(삼성 라이온즈)과 격차는 3경기까지 좁혀졌다. 강력한 선발 야구의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3월까지 1.50(1위)이었던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어느덧 3.38(2위)까지 치솟았다. 오른 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2선발 손주영도 이달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하다. 개막 전에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2.66(1위)으로 건재하다. 그러나 최근 7경기 팀 타율은 0.201(8위)로 부진하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제외하면 이 기간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문보경과 김현수의 타격감도 다소 식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시즌 타율 0.225)와 신민재(0.208)의 타격감이 올라올 때가 됐는데 전혀 올라오지 않네"라고 안타까워한다. 홍창기를 대신해 박해민을 리드오프로 기용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오지환은 허리 통증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지난주 1경기만 선발 출장했다. 한때 90%를 육박하던 도루 성공률은 72.2%(성공 26회, 실패 10회)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최소 실책 1위(12개)를 달라지만, 시즌 초반 탄탄함에 비하면 안정감이 떨어진다. LG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송승기-요니 치리노스-손주영이 차례대로 등판한다. 치리노스는 직전 등판에서 전완근 피로 탓에 5이닝(투구수 77개)만 던지고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는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최근 강력한 선발 야구를 자랑하는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의 등판 순서다. 3월 25~27일 LG와의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터라 이번 맞대결서 복수를 노린다. LG는 5월 7일까지 이번 9연전(한화-SSG-두산 베어스전) 결과에 따라 선두 질주의 중대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리그 순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는 이번 9연전에 에르난데스의 빈 자리에 최채흥이 대체 선발로 등판하고,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4.29 07:12
배구

자존심 현대건설 vs 간절한 정관장 "흥국생명 기다려"

V리그 여자부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이 25일부터 플레이오프(PO·3판 2승제)에 돌입한다. PO 1·3차전은 수원체육관, 2차전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PO 승리 팀은 챔피언 결정전에 이미 직행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31일부터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된다.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리고 싶어 한다. 반면 정관장은 2011~12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선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현대건설과 정관장 모두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다. 현대건설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결국 위파위의 공백을 메워야 할 정지윤과 고예림 등의 활약이 중요한 변수다. V리그에서 4시즌째 뛰고 있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예전 같은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현대건설의 걱정거리다. 전반기를 2위로 마쳤던 현대건설은 4라운드 4위, 5라운드 5위, 6라운드 4위를 기록했다.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일주일간의 PO 준비 기간 흥국생명이 조직력과 팀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올렸을지가 관건이다. 정관장은 시즌 막판 부상에 신음했다. 외국인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왼쪽 발목을 다쳐 이탈했다. 정관장은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고자 정규리그 막판에는 주전 선수를 아예 제외한 채 경기를 치렀다. 부키리치와 박은진의 PO 1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솔직히 미지수다. 경기 당일에서야 알 것 같다. 저는 성격상 그런 거 감추지 않는다. 뛸 수 있다면 바로 말씀드리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 이렇게밖에 말씀 못 드린다"고 했다. 둘 다 최근 한 달 가까이 실전 경기를 뛴 적이 없다. 특히 부상이 심한 부키리치는 코트에 서더라도 정규리그 때와 같은 공격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키리치의 대체 후보인 전다빈과 박혜민의 활약이 변수다. 이밖에 이번 PO는 국가대표 출신 김다인(현대건설)과 염혜선(정관장)의 세터 싸움, 양효진·이다현(이상 현대건설)과 박은진·정호영(이상 정관장)의 높이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2025.03.25 07:17
프로농구

한국 농구와 맞붙는 일본 올스타 “韓 피지컬 강해, 즐거운 이벤트 됐으면” [IS 부천]

일본 W리그 올스타가 한국 선수들과 맞붙는 것에 기대를 표했다.한국 여자농구 올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격돌한다.경기 전 부크사노비치 W리그 올스타 감독은 “한국에 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2년 전에 도쿄에서 라이징 스타랑 할 때도 내가 감독이었는데, 다시 기회를 받아서 좋다. 크리스마스 시기이다 보니 선수들도 신나게 플레이할 것 같다. 즐거운 이벤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 동석한 아카호 히마와리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 팬들이 즐기려는 노력이 보이는데, 나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치다 루이도 “올스타전 참여가 처음이라 신난다.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리허설부터 잘 준비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벤트 매치인 만큼, 선수들은 즐기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부담도 조금은 내려놨다. 다만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댄스 등 퍼포먼스는 걱정거리다.히마와리는 “(일본에서) 퍼포먼스 자체를 안 하는데, (오늘) 퍼포먼스를 틀리지 않는 것에 대한 압박이 있다”며 웃었다. 루이는 “일본에서는 퍼포먼스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춤추는 것이 부끄럽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한국 올스타에는 김단비, 심성영, 이명관(이상 아산 우리은행), 신지현, 신이슬, 김진영(이상 인천 신한은행), 진안, 김정은(이상 부천 하나은행) 등이 포진하고 있다.부크사노비치 감독은 “한국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를 잘한다. 농구는 기초적인 부분이 중요한데, 잘 갖춘 선수가 많다”고 호평했다.히마와리는 “피지컬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붙으면) 한일전 할 때마다 싸우자는 자세가 힘들다”고 평가했다. 루이는 “슈팅과 스킬이 대단하다. 팀 공격과 수비 스크린 각도 등 팀플레이 등을 잘 준비한 것 같다”고 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22 12:38
프로야구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었던 '천재 유격수'…김재호 "세대 교체 위해, 발전할 두산 기대해 주시길" [IS 인터뷰]

"부진한 시기 때 팬들께 죄송했고, 팀한테도 미안했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21년 동안 두산 베어스를 지킨 김재호(39)가 그라운드를 떠난다.두산 구단은 14일 김재호가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재호는 프로 데뷔 후 오롯이 두산 유니폼만 입었던 원 클럽맨이다. 2004년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재호는 2014년 주전으로 도약했고, 세 차례 우승(2015·2016·2019) 주역으로 활약했다.김재호는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와 영리한 플레이, 압도적인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2015~2016년 KBO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또 2015년 WBSC 프리미어 12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21시즌 1793경기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이다.언제나 묵묵하게 그라운드를 지켰지만, 21년간 쉬지 않고 그린 나이테는 화려하게 쌓였다. 김재호가 남긴 1793경기 출장은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이다(2위 안경현·1716경기).또한 두산 유격수의 모든 역사에는 김재호의 이름이 있다. 유격수 출장 기준 안타, 타점, 홈런 등 대다수의 기록에서 김재호가 베어스 프랜차이즈 1위다. 이처럼 10년 이상의 퓨처스리그(2군) 생활에도 특유의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역사를 쌓은 그는 여전히 숱한 후배 선수들의 롤모델로 꼽힌다.김재호는 구단을 통해 "꽃을 피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산 팬들은 끝까지 나를 믿고 응원해주셨다. 그 덕에 21년의 현역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후배 선수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비록 유니폼을 벗지만 마음만큼은 언제나 두산과 함께할 것이다. 앞으로도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가 떠나는 건 역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였다. 김재호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팀의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또 다른 한 명의 어린 후배가 기회를 못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이 다른 팀에 비해 평균 나이가 좀 많지 않나. 시대는 변하고, 우리 팀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 포지션인 유격수가 팀의 걱정거리였지 않나"며 "내가 떠나면 또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고, 기회를 받아 경기에 임하면서 그 선수가 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떠밀리듯 은퇴했다기엔 김재호의 마지막 2년은 충분히 빛났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부진했던 김재호는 2023년 타율 0.283, 2024년 타율 0.302로 제 몫을 했다. 전성기만큼 화려한 장타력과 호수비는 없더라도 견실하게 자리를 지켰다. 올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2번 타자로 나섰다.김재호는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을 맺은 후 힘든 시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팬들께 죄송했고, 팀에게도 미안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잘 하고 떠나고 싶다는 말도 남겨왔다"며 "그래서 (떠나는 걸) 아쉽다고 느낄 수 있을 때 은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은퇴 후 당장의 계획은 없다. 코칭스태프가 될지, 방송 등 다른 길로 향할지 아직은 결정하지 않았다. 김재호는 "아직은 고민만 하고 있다. 당분간은 좀 쉬려고 한다"며 "그동안 가족들이 많이 고생했다. 아이들도 이제 아빠가 피곤할까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정말로 집에 돌아왔다고 생각하는지 좋아하더라. 약간 섭섭하면서도 속 시원하다"고 했다.두산 구단은 2025시즌 중 김재호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열 계획이다. 김재호는 "아쉬움을 전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계셨다"면서도 "그래도 나만 생각하면 안 되니, 내 결정이 오로지 두산 베어스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내린 것이라는 걸 존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두산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16:36
메이저리그

단톡방에 "나 괜찮아" 밝힌 오타니, 혼자 몰랐던 감독 "알았으면 나도 푹 잤지!"

결과적으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한 셈이었다. 오타니 쇼헤이(30)가 선수단 단체방에 복귀를 자신하는 동안, 그 방에 없던 로버츠 감독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는 해프닝이 전해졌다.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3차전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27일까지 홈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리즈 1, 2차전을 소화한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연승을 달리고 기분 좋게 출발해야 했지만, 걱정거리가 있었다. 팀 간판 스타가 된 오타니가 2차전 경기 중 도루를 하다 어깨 탈구로 교체된 것. 경기 후 완전 탈구가 아닌 아탈구(부분 탈구)인 게 밝혀졌지만 잔여 시리즈 복귀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만약 손상이 심각할 경우 다저스와 동행할 향후 9년에도 영향이 갈 수 있었다.가장 놀란 건 사령탑이 로버츠 감독이었다. 오타니가 고통스러워하자 걱정어린 표정으로 그라운드로 올라간 그는 경기 후 오타니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내용을 전하며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걱정하는 동안 오타니는 선수단에게 이미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맥스 먼시에 따르면 오타니는 팀 단체 채팅방에 영어로 '난 괜찮다. (3차전엔) 플레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먼시는 "최고의 선수가 타선에 들어오는 건 팀에 있어 좋은 일"이라며 "오타니가 '나 괜찮아'라며 영문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통역 매니저는 없었는데, 영어도 틀리지 않게 썼다"고 농담을 섞어 전했다.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그 소식을 뒤늦게야 알았다. 선수단 카톡방에 '상사'인 감독이 없는 건 당연지사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 내용을 묻자 "난 몰랐다"며 "그 메시지를 봤다면 마음이 편해졌겠다. 토요일 밤(한국 기준 27일) 편하게 잘 수 있었겠다"고 전하며 회견장에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09:11
해외축구

“악몽 같은 소식” 황희찬 최대 8~10주 이탈 전망…울버햄프턴도 ‘초비상’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무려 10주간 회복에 전념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현지에서는 최하위로 추락한 울버햄프턴의 팀 상황과 맞물려 황희찬의 부상 소식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영국 몰리뉴뉴스는 13일 “황희찬이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한 뒤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황희찬의 지난 요르단전 부상은 A매치 기간 초반부터 전해진 악몽 같은 소식이었다”고 전했다.앞서 황희찬은 지난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도중 상대의 거듭된 태클에 쓰러졌다. 한 차례 태클을 당한 뒤 왼쪽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던 황희찬은 가까스로 다시 경기에 뛰었지만, 상대가 또 왼쪽 발목을 겨냥한 태클을 가하한 뒤 쓰러져 결국 교체됐다.스스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각했던 황희찬은 결국 지난 11일 휠체어를 탄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밀 진단 결과 오는 15일 이라크전 출전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대표팀 소집에서도 제외됐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은 영국 현지에도 곧장 전해졌다. 몰리뉴뉴스는 “게리 오닐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됐던 모든 선수가 건강하게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황희찬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됐다”며 “그는 요르단전에서 끔찍한 태클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공포를 안겨다 줬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에 대한 공식적인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부상 분석가에 따르면 발목이 무리하게 꺾이면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발목 고정을 위해 수술을 받게 되면 회복 기간은 8~10주 정도 소요될 수 있다”며 “상태에 따라 3~4주 정도만 결장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오닐 감독과 울버햄프턴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시즌 초반 조커 출전 비중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넣었던 핵심 공격수의 이탈은 울버햄프턴 전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몰리뉴뉴스는 “오닐 감독 입장에서 시즌 초반 1군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건 결코 보고 싶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며 “황희찬이 지난 시즌과 달리 시즌 초반 주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다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잃는 건 울버햄프턴에 큰 타격이자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0.13 11:52
프로축구

홍명보 선택받은 ‘34세’ 울산 3인방…김판곤 감독이 떠안은 고민

울산 HD는 근래 들어 가장 많은 태극전사를 배출하는 팀이다. 두 달 전까지 울산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울산 선수만 다섯을 불렀다.울산 입장에서는 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는 게 자부심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에 발생한다. 홍명보 감독도 울산을 이끌던 당시, 주축 선수들과 A매치 휴식기에 팀을 재정비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홍명보호가 출범하고 난 뒤, 이 고민을 후임자인 김판곤 울산 감독이 떠안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이달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2차전(팔레스타인·오만)을 치르기 위해 울산의 조현우, 김영권, 이명재, 정우영, 주민규를 발탁했다. 울산과 양민혁과 황문기를 배출한 강원FC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에서는 한 명씩만 뽑혔다. 국가대표가 나오지 않은 팀도 여럿 있다.이번에 태극 마크를 단 울산 5인방은 모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울산은 방도가 없다.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주고 13일 재개될 리그 경기에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이 울산이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일정을 보면 A매치 휴식기가 더 밉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울산은 A매치가 끝난 사흘 뒤인 13일에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들은 하루도 못 쉬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오만과 시차도 5시간 있어 컨디션 난조를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특히 울산의 코어 라인을 맡는 센터백 김영권, 3선 미드필더인 정우영, 최전방 공격수인 주민규의 컨디션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코어 3인방의 나이는 모두 34세. 여전히 더운 날씨 속 숨 쉴 틈 없는 일정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하필 강원과 경기는 ‘결승전’과 같다. K리그1 9경기를 남겨둔 현재, 울산과 강원은 승점 51로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앞선 강원(53골)이 1위, 울산(48골)이 그 뒤를 바투 쫓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내주면 유난히 치열한 우승 레이스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수원FC(승점 48) 김천 상무(승점 47)의 추격도 거세기 때문이다.K리그1 ‘3연패’를 꿈꾸는 울산이지만, 마냥 리그에 올인하기도 어렵다. 강원전 닷새 뒤인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어느 한 경기에 힘을 빼기도 어렵다. 당장 A매치 뒤에 열리는 이 두 경기가 모두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공교롭게도 울산은 지난 3월과 6월 A매치 휴지기를 끝낸 뒤 치른 첫 경기에서 각각 전북 현대, FC서울과 2-2로 비겼다. 이번 A매치 휴지기 이후 첫 상대인 강원과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하다.김희웅 기자 2024.09.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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