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AFP=연합뉴스 결과적으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한 셈이었다. 오타니 쇼헤이(30)가 선수단 단체방에 복귀를 자신하는 동안, 그 방에 없던 로버츠 감독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는 해프닝이 전해졌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3차전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오타니 쇼헤이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 AP=연합뉴스 27일까지 홈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리즈 1, 2차전을 소화한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연승을 달리고 기분 좋게 출발해야 했지만, 걱정거리가 있었다. 팀 간판 스타가 된 오타니가 2차전 경기 중 도루를 하다 어깨 탈구로 교체된 것. 경기 후 완전 탈구가 아닌 아탈구(부분 탈구)인 게 밝혀졌지만 잔여 시리즈 복귀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만약 손상이 심각할 경우 다저스와 동행할 향후 9년에도 영향이 갈 수 있었다.
가장 놀란 건 사령탑이 로버츠 감독이었다. 오타니가 고통스러워하자 걱정어린 표정으로 그라운드로 올라간 그는 경기 후 오타니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내용을 전하며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걱정하는 동안 오타니는 선수단에게 이미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맥스 먼시에 따르면 오타니는 팀 단체 채팅방에 영어로 '난 괜찮다. (3차전엔) 플레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이야기를 전하는 LA 다저스 맥스 먼시. AP=연합뉴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먼시는 "최고의 선수가 타선에 들어오는 건 팀에 있어 좋은 일"이라며 "오타니가 '나 괜찮아'라며 영문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통역 매니저는 없었는데, 영어도 틀리지 않게 썼다"고 농담을 섞어 전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그 소식을 뒤늦게야 알았다. 선수단 카톡방에 '상사'인 감독이 없는 건 당연지사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 내용을 묻자 "난 몰랐다"며 "그 메시지를 봤다면 마음이 편해졌겠다. 토요일 밤(한국 기준 27일) 편하게 잘 수 있었겠다"고 전하며 회견장에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