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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전과 같은 맨유, 또 무너지고 있다” 네빌의 우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 게리 네빌이 친정팀의 현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는 16일(한국시간) “네빌은 에릭 텐 하흐의 맨유가 경질된 전임 감독들과 같은 노선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네빌은 이미 맨유에 대해 지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최근 네빌은 스카이스초르를 통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지난 6~8년 동안 맨유에서 2~3번째 시즌을 보낸 감독이 마지막에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 수준이며, 우리는 브렌트퍼드와 본머스전에서 봤다. 맨유의 정말 낮은 경기력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특히 네빌은 “사람들은 맨유의 부상 문제를 지적하지만, 11명 중 9명은 팀 내 최고 선수들이다. 중앙 수비수에서 논쟁을 벌일 순 있겠지만, 그 외엔 아무 문제 없다”면서 “모든 팀이 특정 시점에 한두 명의 선수가 결장한다. 맨유팬들은 분노와 실망이 가득 찼다. 맨유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노력해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냉정한 평을 남겼다.실제로 맨유는 올 시즌 리그 7위(승점 50)로 크게 부진하다. 무엇보다 수비 약점이 문제다. 올 시즌 EPL에서 맨유보다 많은 슈팅을 허용한 팀은 리그 18위의 루턴 타운(576개)뿐이다. 맨유는 무려 574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기대 실점 값 역시 크게 높아진 상태다. 득실점에서도 꾸준히 0을 넘지 못하며 향후 순위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한편 매체는 “아약스에서 3번의 리그 우승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 등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100경기를 돌파했다. 현재 승률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부임한 어떤 감독들보다도 높다”면서도 “그러나 맨유는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오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라며 텐 하흐 감독의 거취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우중 기자 2024.04.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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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도그맨’ 뤽 베송 “시리즈? 내 주력 분야는 영화, 한국과 협업 열려 있어”

“‘도그맨’의 출발선은 기사에서 읽은 소년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통해 소년이 얼마나 외롭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려고 했다.” 영화 ‘니키타’, ‘레옹’, ‘제5원소’ 등을 만든 세계적인 거장 뤽 베송 감독이 신작 ‘도그맨’을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도그맨’ 개봉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 프랑스,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사건의 경우 어린 소년, 소녀들이 탈출해서 경찰 수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기사화가 됐는데 실제 세상에는 기사화되지 못 한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며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조금 튄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얼마나 배척하고 받아들이지 못 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영화에서 하고 싶었음을 설명했다.‘도그맨’은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4년간 아들을 철장에 가뒀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뤽 베송 감독은 “영화의 공간을 시대감이 느껴지지 않는 곳으로 하고자 했다.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버려진 듯한 공간이었으면 했고 그러다 뉴저지를 떠올렸다”며 “미국은 최근 빈부격차와 가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고, 뉴저지가 그런 발전된 사회에서 버려진 도시를 잘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배경을 뉴저지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무려 124마리의 개들로 북적인 촬영장은 한 마디로 혼돈 그 자체였다. 뤽 베송 감독은 “매일 정말 아주 기쁘고 즐거우면서 난장판이었다. 5살짜리 아이가 자신의 친구 124명을 촬영장에 초대했다고 보면 된다. 그냥 난장판이라는 걸 인정하고 촬영했다”며 웃었다.이어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건 초대된 124명의 아이들 중에 누구도 질식사하거나 물에 빠져 죽거나 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며 “전담팀에서 훈련도 했고 나와 배우가 매일 아침마다 40~50분을 개들과 함께 누워서 친밀해지는 시간도 가졌다. 개들을 우리에게 맞추려 하지 않고 우리가 개들에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뤽 베송 감독이 기르는 강아지도 영화에 등장했다. 더글라스가 철장에서 가장 처음으로 쓰다듬은 개다. 뤽 베송 감독은 “이름이 스눕이다. 스눕독”이라고 귀띔했다. 버림받은 채 개들과 함께 살아온 외로운 소년 더글라스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연기했다. 뤽 베송 감독은 “나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연기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외에 다른 누가 더글라스를 연기할 수 있었을까를 떠올리면 아무도 생각이 안 난다. ‘레옹’에서 게리 올드만을 봤을 때의 충격적인 느낌을 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서 느꼈다”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뤽 베송 감독은 “내가 지금껏 영화인으로 살면서 연기력으로 충격을 받은 배우가 세 명 있는데 게리 올드만과 최민식, 그리고 케일럽 랜드리 존스”라고 밝혔다. 영화 ‘루시’로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던 뤽 베송 감독은 “최민식 배우와 연기를 할 때 서로 언어가 달라 영어와 제스처로만 소통을 했는데도 최민식 배우가 놀랄 만큼 잘 알아들어서 놀랐다”며 호평했다. 최근 콘텐츠계의 두 가지 큰 화두를 꼽자면 OTT 시리즈와 K콘텐츠. 뤽 베송 감독은 “육상선수들도 모두 전문 분야가 있다. 시리즈가 마라톤이라면 영화는 100m 달리기 아닐까. 나는 영화가 내 주력 분야라 생각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어떤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만약 그게 드라마의 메커니즘과 맞겠다 싶으면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남겨뒀다.한국과 협업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뤽 베송 감독은 “한국, 한국인과 컬래버레이션에는 언제나 열린 마음이다. 예술은 여권과 언어의 구애를 받지 않는 분야다. 일을 훌륭하게 잘하기만 한다면 모두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3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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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도그맨’ 뤽 베송 “최민식, ‘레옹’ 게리 올드만과 더불어 연기력 톱3”

영화 ‘도그맨’의 뤽 베송 감독이 최민식의 연기력을 호평했다.뤽 베송 감독은 23일 오후 ‘도그맨’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연기력에 대해 “나는 사실 캐일럽 랜드리 존스의 연기가 전 세계적으로 현재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다른 누가 이 배역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베송 감독은 케일럽 랜드리 존스를 ‘레옹’의 게리 올드만과 비교하며 “그때와 같은 충격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내가 이제까지 영화인으로 살면서 가장 뛰어나서 충격적인 배우가 게리 올드만, 최민식, 케일럽 랜드리 존스”라고 덧붙였다.그는 “최민식 배우와 연기를 할 때 소통이 안 되니까 제스처로 주로 소통을 했는데 배우가 놀랄만큼 잘 알아들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뤽 베송 감독과 최민식은 2014년 개봉한 영화 ‘루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도그맨’은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쇼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영화다. 24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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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세계 축구 정상 야망” [공식발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INEOS) 회장이 맨유의 지분 25%를 취득한 것이다. 인수 작업은 EPL 사무국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맨유 구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의 클래스 B 주식 25%를 인수하고, 향후 올드 트래포드에 투자할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추가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래스 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고, 기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 A 주주는 주당 33달러(약 4만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어 “INEOS는 인수 거래의 일환으로 맨유 구단의 운영 책임을 위임해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을 수락했다. 남녀 축구 운영 및 아카데미의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 두 회사의 공동 목표는 현재 누리고 있는 성공적인 성과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운영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레이저 가문은 역시 “이번 계약에 합의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지난해 발표한 전략적 검토의 일환으로 맨유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다. 남녀·아카데미 팀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약속했다”면서 “랫클리프와 INEOS 그룹은 풍부한 상업적 경험은 물론 사당한 재정적 기여를 가져다줄 것이다. 맨유는 INEOS 스포츠를 통해 경기 안팎에서 엘리트 팀을 창단하고 이끈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많은 성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모든 수준에서 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발표했다. INEOS 그룹은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화학 공업 회사다. 회장인 랫클리프는 OGC 니스(프랑스), 영국 사이클 팀 INEOS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인수 발표 후 랫클리프는 구단을 통해 “맨체스터 지역 출신이자, 평생 맨유의 팬이었다. 맨유 이사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축구 운영의 경영 책임을 위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트로피를 획득할 자금이 항상 확보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우리는 INEOS 스포츠 그룹의 글로벌 지식과 전문성 및 인재를 활용해 구단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 앞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엄격성·전문성·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구성원과 협력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야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는 맨유가 영국·유럽·세계의 정상에 다시 서길 원한다”라고 끝맺었다.지금까지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를 맡았다. 미국에 사업을 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 지분을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2014년 그가 작고한 뒤론 자녀인 조엘, 에이브럼 글레이저가 구단을 맡았다. 하지만 2013년 구단을 28년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구단은 급격히 무너졌다. 사령탑들은 연이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영입한 선수들 중엔 실패작이 더 많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위엄은 사라졌고,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잃었다. 이 와중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물론, 연습장인 캐링턴 구장마저 낙후된 시설을 방치해 논란이 됐다. 방송인이 된 게리 네빌, 2년 전 맨유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달라지지 않은 맨유의 시설에 대해 크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들은 비행기를 띄워 ‘글레이저 OUT’이라는 문구를 선보였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라며 매각을 선언했다. 길고 긴 인수설에 방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협상 대상자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여름이었다. 애초 카타르 왕족이 최우선 대상자로 떠올랐으나, 인수 금액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발을 뺐다. 랫클리프 역시 마찬가지. 여름내 이어진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다만 11월부터 다시 랫클리프의 인수설이 드러났고, 마침내 길고 긴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실패했던 랫클리프의 인수가, 4년 만에 이뤄진 순간이었다.이제 시선은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로 향한다. 같은 날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억만장자 랫클리프는 맨유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거래가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이 랫클리프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1월에는 남은 경기를 위해 성급한 보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랫클리프와 맨유는 새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에선 총 12억 5000만 파운드(약 2조원)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가 주장한 최우선 영입 대상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와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이다. 매체는 “탑소바는 레버쿠젠의 놀라운 시즌을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부상으로 인해 수비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맨시티는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6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맨유는 그렇지 않다. 탑소바는 경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이어 더 용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 때마다 맨유와 연결이 된다. 지난여름에는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면서 “나쁜 소식은 그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기간이 2년 반이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인수 소식을 접한 네빌은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빌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맨유의 2023년은 마지막까지 수치스러웠다. 소식이 전해진 타이밍도 좋지 못했다. 어쨌든 랫클리프에게 행운을 빌며, 그가 어떻게든 클럽을 바로잡고 존경받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3일 웨스트햄에 0-2로 지며 리그 8패(9승 1무)째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1무 2패로, 득점은 ‘0’이다. 리그 순위는 8위(승점 28)로, 다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연일 좁아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맨유는 오는 27일 애스턴 빌라(홈)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원정)전으로 이어지는 박싱데이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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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뒤흔든 '황소의 질주'…황희찬, 새 시즌 전망 밝혔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새 시즌 첫걸음을 잘 내디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수비진을 흔들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신임 감독에게도 충분한 인상을 남길 만한 활약이었다.황희찬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길지 않은 시간에도 황희찬은 네 차례나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진 않았지만 투입 직후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희찬은 0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후반 18분 파블로 사라비아 대신 교체로 나섰다. 게리 오닐 신임 감독이 꺼내든 첫 승부수였다. 투입 직후부터 울버햄프턴 공격진의 중심에 섰다. 투입 4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다.이후에도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와 침투로 맨유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후반 35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은 뒤 슈팅까지 시도했다. 정규시간 막바지엔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들면서 맨유 수비를 완전히 흔들었다.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까지 이어졌으나 동료의 슈팅이 상대 수비 육탄방어에 막혔다.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황희찬은 순간적인 페인팅 이후 과감하게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골문으로 향하던 슈팅은 그러나 상대 태클에 걸린 뒤 굴절돼 옆그물에 맞았다. 추가시간 막판 마지막 헤더도 골대를 외면했다. 결국 황희찬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팀도 0-1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이날 울버햄프턴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원정 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슈팅 수에서 23-15로 오히려 앞서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 5개에 불과했던 슈팅은 황희찬이 이른 시간 교체로 투입된 후반에만 무려 18개를 쏟아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 등 골 결정력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경기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황희찬이 큰 힘을 보탰다. 이날 황희찬의 히트맵은 대부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 포진했다. 상대 수비진을 그만큼 잘 공략했다는 의미다. 4개의 슈팅뿐만 아니라 드리블(2회 성공) 크로스·롱패스(이상 1회 성공)는 100% 성공률을 보였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도 다섯 차례 중 무려 네 차례를 이겨냈다. 교체 출전에도 분명 의미 있는 지표들을 남긴 것이다.입지 변화에 대한 우려도 털어냈다. 울버햄프턴은 새 시즌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감독이 팀을 떠났다. 황희찬을 중용했던 감독이었던 터라 입지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했다. 실제 이날 선발에서도 빠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그라운드에서 직접 존재감을 보여줬다. 새 사령탑에게도 눈도장을 찍으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영국 매체 90MIN은 이날 황희찬에게 평점 7점을 줬다. 버밍엄메일은 “누네스가 중앙으로 이동한 뒤 왼쪽으로 넓게 파고들었다. 야심 찬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다”며 6.5점의 평점을 매겼다. 소파스코어 평점 은 7.2점이었다. 팀이 0-1로 패배한 데다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인상적인 평점이었다. 새 시즌 출발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김명석 기자 2023.08.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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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 선수 펀칭’→PK 맞았나…심판기구, 오닐 감독에게 사과

주심의 ‘오심’이 맞았던 것일까.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PGMOL)로부터 사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울버햄프턴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23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전 라파엘 바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마지막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골키퍼 오나나가 공 대신 사샤 칼라이지치의 머리를 팔로 쳤다. 공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뒤늦은 충돌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오닐 감독은 해당 장면을 두고 크게 분노해 강하게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이어졌지만, 옐로카드는 오닐 감독에게 향했다.경기 뒤에도 이 장면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한편 경기 뒤 영국 매체 미러는 “골키퍼 오나나는 페널티킥(PK) 논란에 휩싸였다. 오닐 감독은 오나나의 경합을 두고 ‘사샤의 머리를 벗길 뻔했다’며 격분했다”면서 “사이먼 후퍼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고, 마이클 솔즈버리 VAR심도 이를 확인했지만 오심이라 판단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존 모스 PGMOL 심판관이 ‘오심’에 대해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오닐 감독은 경기 뒤 “골키퍼가 우리 공격수의 머리를 뜯어낸 것 같았다. 파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VAR까지 이어졌지만 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하지만 나중에 사과한 PGMOL의 모스에게 박수를 보낸다. 경기장 판정을 존중해야한다는 규칙은 이해하나, 전적으로 동의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관계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부분을 얘기했다면 그는 다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PK가 주어지지 않아 운이 좋았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나는 PK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황희찬은 이날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투입 3분 만에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역습 상황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황희찬의 추가시간 회심의 슈팅은 수비수 아론 완-비사카의 발을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리그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울버햄프턴은 오는 19일 홈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2023.08.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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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호날두 흔적 지우기?…올드 트래포드 외벽 호날두 포스터 제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제거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더 선 등 현지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맨유가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 외벽에 붙어있는 호날두 포스터를 제거했다. 이는 호날두가 인터뷰에서 구단을 비난한 지 며칠 만에 일어난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와 호날두의 관계는 점점 악화하고 있다. 호날두가 최근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밝힌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면서다. 호날두는 해당 인터뷰에서 “맨유는 나를 배신했다. 맨유는 나를 ‘검은 양(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배척하는 것을 의미)’으로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여기 있는 것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도 "(이전까지)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감독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비난한 게리 네빌과 웨인 루니를 향해서는 "내 친구가 아니다"라며 등을 졌다. 현지에선 맨유와 호날두의 이별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맨유가 호날두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미러는 17일 "맨유 선수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호날두가 팀에 다시 합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방출당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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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의 직언 “맨유-호날두, 관계 끝내야 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했던 게리 네빌(47)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맨유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간의 관계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와 호날두의 동행은 이번 주 안에 끝내거나,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 직전에 휴전을 가진 이후 끝내야 한다”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전 맨유 주장 게리 네빌은 이제 호날두가 올 시즌에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 떠나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2~23시즌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팀은 토트넘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2-0으로 승리, 순위를 5위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지속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호날두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호날두는 이때 돌출 행동을 했다. 후반 44분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갑자기 벤치에서 일어서더니 선수들이 경기에 출입하는 터널을 통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호날두의 행동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가 자신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면서 23일 열린 첼시전에서 그를 명단 제외했다. 김영서 기자 2022.10.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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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습관' 호날두, 토트넘전 경기 종료 앞두고 조기 퇴근... 비난 일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의 태도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토트넘과 벌인 2022~23시즌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에만 19개 슛을 몰아치며 토트넘을 압도한 맨유는 프레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총 슛 개수에서 28-9로 우위를 점하며 경기 내내 토트넘의 기세를 꺾었다. 맨유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쥔 상태에서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를 끝내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때 호날두는 돌출 행동을 했다. 전반 44분경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갑자기 벤치에서 일어서더니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는 경기장 터널로 이동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현지 매체를 통해 “오늘이 아니라 내일 처리하겠다. 지금은 승리의 기쁨을 누릴 때”라며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 없다”고 했다. 호날두의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경기 도중 전반만 뛴 후 후반에 교체아웃되자 종료 10분 전 경기장을 떠난 바 있다. 잉글랜드의 전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는 영국 BBC를 통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미카 리차즈도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팀이 이기고 있을 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애쉴리 윌리엄스도 "맨유의 환상적인 밤이었지만 우리는 또 다시 경기에 뛰지 않는 호날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10.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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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라이벌' 리버풀 2-1 격파... 게리 네빌 "믿을 수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버풀을 꺾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시즌 EPL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앞서 브라이튼(1-2 패) 브렌트포드(0-4 패)에 무릎을 꿇으며 최하위에 자리하는 굴욕을 맛본 맨유(승점 3, 1승 2패)는 이날 승리로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한 리버풀(승점 2, 2무 1패)은 17위에 자리했다. 한 점 차 신승이었다. 전반 15분 맨유 공격수 제이든 산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9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라흐가 헤딩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끝까지 한 점을 지켜내며 신승을 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 축구 해설위원도 맨유의 경기력에 놀랐다. 그는 먼데이 나잇 풋볼과 인터뷰에서 “내가 방금 본 것(맨유 승리)을 믿을 수 없다”며 “나는 완전히 깜짝 놀랐다. 나는 내가 본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맨유 선수들이 지난 시즌이 끝나고 새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몇 달에 걸쳐 그들이 준비한 것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전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은 ‘태도’에 관한 것이다”라며 “나는 다른 접근 방식과 다른 태도를 원했고, 이것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나타낸 것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오늘 우리가 본 것처럼 훨씬 더 침착하고 훨씬 더 위험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8.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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