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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2’, ‘겨울왕국’ 넘어섰다…흥행수익 13억 달러 돌파

‘주토피아2’가 ‘겨울왕국’의 흥행수익을 제쳤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글로벌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글로벌 흥행 수익 13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개봉해 약 12억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겨울왕국’을 넘어서는 기록이다.글로벌 박스오피스는 공식 SNS에 “‘주토피아2’가 ‘겨울왕국’을 추월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수익 13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역대 6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밝혔다.‘주토피아2’는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30일째였던 지난 성탄절(25일) 오후 7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700만 관객을 돌파한 첫 영화로, 국내 흥행 박스오피스 1위뿐 아니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 국내 연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작품으로 기록될 예정이다.한편 ‘주토피아2’는 ‘주토피아’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속편으로, 최고의 콤비 토끼 ‘주디’와 여우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8 13:34
뮤직

엑소 찬열, ‘겨울연가’ OST ‘처음부터 지금까지’ 다시 부른다

그룹 엑소 찬열이 ‘한류시작 20주년 기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찬열은 오는 24일 한류의 시작을 알린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메인 타이틀곡인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창자로 나서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감성 발라드로 팬들을 찾아온다. ‘겨울연가’는 2002년 방영된 드라마로 ‘욘사마’(배용준), ‘지우히메’(최지우) 등 스타를 탄생시키며 한류 열풍에 불을 지폈다. 2003년 NHK에서 처음 한국어로 방영돼 당시 일본 중장년층의 여성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찬열이 다시 부른 ‘처음부터 지금까지’는 류(RYU)가 부른 드라마의 메인 테마곡으로, 찬열은 감성 멜로디를 휘감는 영롱한 피아노 연주와 16인조 스트링,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 사운드의 편곡 안에서 유려하게 곡을 소화해 감성을 배가시켰다. 이번 프로젝트는 ‘겨울연가’ 총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박정원이 총괄 프로듀서로 다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가수 츄와 아이들 미연, 펜타곤 후이가 각각 ‘여름향기’, ‘가을동화’, ‘겨울연가’ OST에 참여한 바 있다. 찬열이 부른 ‘겨울연가’ OST ‘처음부터 지금까지’는 오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1 14:53
영화

‘주토피아2’ 600만 관객 돌파… ‘베테랑2’ 이후 1년 2개월만 [차트IS]

영화 ‘주토피아2’가 개봉 25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20일 오후 12시 33분 기준 누적 관객수 600만 53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개봉한 ‘베테랑2’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국내 관객수 600만 명을 넘어선 작품이 됐다.또한 ‘주토피아2’는 ‘겨울왕국2’(2019), ‘겨울왕국’(2014), ‘인사이드 아웃’(2024), ‘엘리멘탈’(2023)에 이어 국내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톱5가 모두 디즈니&픽사 작품으로 채워지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주토피아2’는 국내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로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달러를 돌파하며 2025년 할리우드 영화 중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압도적 흥행 성과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주토피아2’는 9년 만에 돌아온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0 14:08
영화

“‘히트맨’보다 재밌다”…‘하트맨’ 권상우, 첫사랑 문채원과 흥행 3연타 도전 [종합]

배우 권상우가 코미디 영화로 또 한번 새해 포문을 연다. ‘히트맨’ 시리즈의 영광을 ‘하트맨’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다.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하트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원섭 감독과 배우 권상우, 문채원, 박지환, 표지훈이 참석했다.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히트맨’ 시리즈를 흥행시킨 최원섭 감독과 권상우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앞서 ‘히트맨’은 2020년 1월에 1편, 2025년 1월에 2편을 개봉, 각각 240만명, 25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이날 최 감독은 “추운 겨울에 또 한 번 따뜻한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권상우와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인데 나의 페르소나가 됐다. 개인적으로 권상우는 코미디 연기가 독보적인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같이하자고 부탁드렸다. 호흡이야 당연히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극중 권상우는 주인공 승민으로 분했다. 비밀을 품은 남자로, 겉으로 보기엔 무던하고 능청스러워 보이지만, 막상 마음이 움직이면 끝까지 달려가는 직진 본능의 소유자다. 권상우는 “영화 ‘노팅힐’의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를 참고했다”며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설렘을 느끼게 되는 인물이다. 영화를 보면 무슨 느낌인 줄 알 것”이라고 밝혔다.또 권상우는 “20대 대학 시절도 직접 연기했는데 그 자체로 굉장히 도전이었다”며 “박지환(승대 역)과 록 밴드로 활약하는데 그 장면이 초반에 관객들을 압도한다. 내가 율동에 최적화된 배우는 아니라서 굉장히 노력도 많이 했다. 그 아이러니한 모습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재미”라고 귀띔했다. 승민의 첫사랑 보나 역은 문채원이 맡았다. 문채원은 “데뷔 이래 가장 머리 기장이 길다”며 “주변에 남자 친구, 지인들에게 물어봤는데 대부분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를 선호하더라. 그게 더 여성스럽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그렇게 설정했다”고 부연했다.이에 권상우는 “사실 첫사랑의 미모가 문채원일 수가 없다”면서도 “그동안 문채원이 나온 영화, 드라마 중에 가장 예쁘게 나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래서 연기할 때 내가 뭘 준비하고 할 것도 없었다. 그냥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그의 미모를 치켜세웠다. 첫사랑 스토리만큼 권상우와 박지환의 ‘절친’ 케미도 놓쳐서는 안 될 ‘하트맨’의 관전포인트다. 특히 두 사람은 단순 절친 연기를 넘어 록 밴드 앰뷸런스 멤버로도 맹활약한다. 박지환은 “퍼포먼스를 잘 내기 위해서 권상우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작업실에서 연습도 많이 했다”며 “영화가 잘되면 앰뷸런스로 무대인사도, 지방 행사도 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권상우는 “‘히트맨’보다 훨씬 재밌다. ‘하트맨’을 만들기 위해서 ‘히트맨’을 찍었나 싶을 정도”라고 자신하며 “‘하트맨’은 단순 코미디 영화라기보다 정말 예쁜 로맨스 영화다. 내 마음에는 이미 성공한 영화로 안착해 있다”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한편 ‘하트맨’은 오는 2026년 1월 14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1 12:16
영화

“정치 영화 NO”…박시후 ‘신의 악단’, 올겨울 감동으로 물들인다 [종합]

올겨울 참신한 소재의 휴먼 드라마가 극장을 찾는다.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협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시후, 정진운 등이 참석했다. ‘신의 악단’은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빠는 딸’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김형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날 김형협 감독은 “‘신의 악단’은 정치적인 것을 담으려고 한 작품은 아니다”라며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북한에서 찬양단을 만든다는 아이러니로 인간애를 찾아낸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7번방의 선물’을 통해 교도소란 공간에서 인간애를 뽑아낸 김황성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한 작품”이라며 “궁극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건 인간의 본질, 마음속 사랑 이야기다. 그걸 휴먼 드라마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영화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는 캐스팅을 꼽았다. 김 감독은 “각 캐릭터가 살아줘야만 하는 영화였다. 그래서 프리 프리덕션 단계부터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100페이지 되는 리스트를 보고 또 보면서 역할에 맡는 배우를 고심했다. 그 결과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중심을 잡는 이는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소좌 박교순이다. 박교순을 통해 15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박시후는 “작품의 힘에 끌려서 여기까지 왔다”며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박교순이 악단과 교류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박교순과 대립각을 세우는 김대위 역의 정진운은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진운은 몽골에서 한 달 가까이 진행된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박시후와)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근데 촬영 환경이 힘들었다. 영하 40도 가까이에서 촬영하다 보니 자꾸만 전우애가 생겼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북한 사투리 연기 이야기에는 다시 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은 “작품을 각색해 준 선생님이 계시는데 실제 북한 고위부 출신”이라며 “현장에서 같이 배우들에게 사투리 지도까지 해줬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배우들도 잘 해줬다”고 공을 돌렸다.이에 정진운은 “북한 언어 외에도 군인으로서 행동거지에 대한 부분도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 행동, 걷는 방법 등 디테일한 부분도 같이 지도받았다”고 덧붙여 리얼리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끝으로 박시후는 “아까 날씨 이야기를 했는데, 영하 40의 추위에서도 배우, 스태프들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 나온 거 같고, 많은 관객이 따뜻함을 느낄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신의 악단’은 오는 3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8 11:54
스타

[IS하이컷] 색다른 비주얼...문가영, 앞머리로 완성한 시크+러블리 매력

배우 문가영이 색다른 비주얼의 근황을 전했다. 문가영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두 장의 셀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부드러운 소재의 올블랙 코트를 걸치고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두 장의 셀카 사진 속에서 문가영은 앞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거울 셀카를 찍으며, 검은색 의상과 강렬한 오렌지색 휴대폰 케이스의 대비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돋보이게 했다.특히 그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러블리함은 물론, 긴 생머리와 검은색 의상으로 시크함까지 자아냈다. 한편 문가영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만약에 우리’에 배우 구교환과 출연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07 14:48
영화

건물 외벽 타는 글렌 파월…‘더 러닝 맨’, 맨몸 액션 영상 공개

‘더 러닝 맨’의 액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수입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더 러닝 맨’ 속 글렌 파월의 맨몸 액션 영상을 5일 공개했다. ‘더 러닝 맨’​은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글렌 파월)가 거액의 상금을 위해 30일간 잔인한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공개된 영상 속 글렌 파월은 “헌터들한테서 도망치려고 옥상으로 올라갔고 바깥에서 제 방으로 다시 들어가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수건 한 장만 걸친 맨몸으로 밧줄에 매달려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오는 짜릿한 액션을 선보인다.점점 수사망을 좁혀오는 헌터들에게 금방이라도 잡힐 듯한 일촉즉발의 상황에 에드가 라이트 감독 특유의 재치가 가미된 이 장면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동시에 유쾌함을 더하며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특히 글렌 파월의 맨몸 액션은 한겨울 불가리아에서 진행됐는데, 그는 매서운 추위에 맞서면서도 “좋다. 이래야 좀 ‘러닝 맨’ 답다”며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여 영화 속 활약을 기대케 했다.한편 ‘더 러닝 맨’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5 08:54
영화

“나라면 어떨까” 이재인·홍경·정만식·유수빈이 말하는 ‘콘크리트 마켓’ [일문일답]

이재인과 홍경, 정만식, 유수빈이 새 영화 ‘콘크리트 마켓’ 개봉을 하루 앞두고 소감과 참여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일 ‘콘크리트 마켓’의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오는 3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네 배우는 재난 이후 생존을 거래하는 마켓이 생겼다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마주한 생생한 소회부터 추운 겨울 진행된 촬영 속 더욱 뜨겁게 뭉친 진솔한 일화들까지 숨겨진 이야기들을 모두 들려줬다.이하 ‘콘크리트 마켓’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일문일답 전문.Q.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인) ‘희로’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어떤 전사가 있었는지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는 작품의 주제와 그 속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다.홍경)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이런 세상이 도래한다면’ 하는 호기심이 들었고, 한 공간 안에서 여러 인물들이 각기 다른 사연으로 엮여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그 안에 다양한 인간군상이 보여지는 것이 흥미로웠다.정만식) 글이 주는 힘이 굉장히 강하다고 느껴졌고 작품이 가진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런 일이 실제로 닥친다면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 할까 상상해 본 적이 있었는데, 막상 그걸 시나리오로 접하니까 굉장히 무서웠다. 그리고 동시에 ‘헤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충분히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유수빈)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데 그것이 서로 디테일 하게 얽혀 있었다. ‘콘크리트 마켓’ 출연을 확정했을 당시, 한 번도 악역을 해본 적이 없어 악역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아무래도 순하게 생긴 얼굴(?)이라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Q. 각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이재인) ‘희로’는 나이가 어리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할 정도로 노련하고 냉철한 인물이다. 멸망 속에서도 살아남은 사람의 강인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피부 또한 최대한 거칠고 어두운 질감으로 분장했다. 피부가 어두울수록 눈이 뚜렷하게 잘 보이기 때문. ‘희로’는 고민할 때 손에 든 무언가를 만지는 버릇이 있는데 이 디테일은 감독님이 설정해 주셨다.홍경) ‘태진’은 ‘박상용’의 왼팔이자 수금조로 일하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따뜻함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작품 속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매 순간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또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한 인물 같았다. ‘태진’의 액션 신들은 촬영 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준비 기간 동안 무술 감독님, 상대 배우분들과 함께 연습을 하며 합을 맞춰갈 수 있었다.정만식) 극한 상황에서도 꼭 운 좋게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다. ‘상용’이라는 인물이 딱 그런 사람. 처음에는 자신이 가진 것들이 세상을 뒤바꿀 만큼 큰 권력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하지만 권력을 갖게 되면서 그것을 점점 더 확장시키고 자기 욕심을 채워간다. 말투나 시선, 행동 자체가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고 수직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연기를 할 때 어떤 포인트를 잡았다기보다 이 인물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했다.유수빈) ‘철민’은 오로지 ‘생존’만을 생각한다.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무서운 인물처럼 느껴졌으면 했다. 또한 보는 관점에 따라 그저 단순한 악역으로 비칠 수 있지만 의외로 지키고 싶은 것이 많은 인물이다. ‘철민’을 연기하며 밖에서 사람들과 생활할 때와 나의 공간, 내 사람들과 있을 때의 차이를 드러내고 싶었다. 인물이나 공간에 따른 차이가 잘 표현된다면 ‘철민’의 생존에 대한 갈망이 잘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Q. 처음 ‘황궁마켓’의 세계관을 접하고 연기한 소감은.이재인) 황폐해진 세상 속에 ‘황궁마켓’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살아간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그 문명이 우리에게 익숙한 ‘시장’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특히 재미있게 느껴졌던 점은 화폐처럼 여겨지는 통조림에도 결국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결국 세상의 통조림이 다 떨어지게 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는 때가 올 텐데 그럼에도 통조림으로 거래를 한다는 점이 ‘멸망 이후, 어설프게 쌓아 올린 문명’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촬영장 세트에 바깥의 시장과 아파트 모두 실제로 구현이 되어 있어서 연기할 때 매우 몰입되었고, 실제로 ‘황궁마켓’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홍경) 영화 속 건물을 실제로 제작해 놓은 야외 오픈 세트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대본에서 봤던 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미술과 공간이 극 중 상황을 믿고 의지를 할 수 있게 많은 힘을 줬다.정만식)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이런 일은 정말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사라지고 물물교환으로 살아간다는 설정이 신기하면서도, 사람이 사는 사회라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집단적 형태라고 공감했다. 그리고 촬영 당시 정말 추웠다. 촬영 중 난방기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세트 안에서 배우들과 같이 추위를 느끼고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몰입도가 높아졌던 것 같다.유수빈) 살면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라 흥미로웠다. 우선 공간적으로 이곳에 실제 ‘살고 있다’고 믿어야 했기 때문에 세트장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또한 ‘철민’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다녔을지, 이곳에서는 주로 뭘 하고 지낼지, 어느 공간을 좋아할지 등 다방면으로 상상했다. 공간을 나에게 붙이려고 애썼던 것 같다.Q. 홍기원 감독과의 작업에 대하여.이재인) 감독님과는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등 취향이 비슷했고 공통점이 많았다. 작품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더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포인트들을 잘 잡아 주셨다.홍경) 영화 속 배경이 대지진 이후 혼란이 자리 잡은 아파트인 것처럼 촬영 현장도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묻어 있었는데,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배우들을 믿어 주셨다.정만식) 자상하고 다정하고 온화하신 분이다.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연기를 세심하게 살펴 주시고 또 존중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수정하시는 모습이 놀라웠다. 무엇보다 의견도 잘 들어주셔서 좋았는데 저를 볼 때마다 “무서워요” 자꾸 무섭다고만 하셔서…….유수빈) 홍기원 감독님과 함께해 너무 즐거웠다. 특히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 주셨다. 템포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들이 ‘철민’이라는 인물을 더 매력 있게 만들어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Q. 배우들 간의 호흡은 어땠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이재인) 우선 홍경 배우님은 모든 인물들 중에서도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 ‘태진’의 불안하고 유약한 면모를 너무 실감 나게 연기하셔서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표현해 내신 것 같다. 정만식 배우님은 촬영장에서 가장 친한 배우님이셨다. 쉴 때 대화도 많이 나누고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반대로 연기할 때는 정말 강력한 에너지를 보여주셔서 저도 있는 힘껏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유수빈 배우님은 연기하실 때 압도하는 힘이 강하다고 느꼈다. ‘철민’과 대립하는 장면에서 ‘희로’가 ‘철민’을 이겨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촬영 내내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다.홍경) 실제 영화의 배경처럼 추웠던 겨울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이재인, 유수빈, 정만식 선배님을 비롯해 저희 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이 의기투합해 한 장면 한 장면 만들어 나갔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최선으로 몰입해 주셔서 나 역시 많은 힘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정만식) 정말 대단했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라 나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이재인 배우와 내가 마주 앉아 대사 하는 장면에서는 작고 여리여리한 친구가 똑바로 나를 바라보는데 정말 멋있었다.유수빈) 함께해 너무 즐거웠다. 이재인, 홍경 배우, 정만식 선배님까지 세 분의 호흡이 다 다르게 매력적이어서 배우는 입장으로 연기에 임했던 것 같다. 특히 정만식 선배님, 홍경 배우님과 만나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태진’과 ‘철민’의 대비, 그것을 다 내려다보는 ‘상용’의 관계가 연기하는 데 있어 재미있었다.Q. ‘콘크리트 마켓’의 관전 포인트와 관객들에게 한마디이재인) 영화 속 실감나게 펼쳐지는 ‘황궁마켓’ 세계관에 몰입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나라면 저 ‘황궁마켓’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상상하면서 보신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재난물이나 그런 세계관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적극 추천한다. 겨울 정서가 가득하고, 스릴 넘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전부 담은 작품이니 모두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홍경) 재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 생긴 갇힌 공간에서 인물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모습들을 따라가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제작진부터 배우들까지 새로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가능성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랄 뿐이다.정만식) 영화를 찍으며 사람들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 영화를 보시면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공간, 분장, 의상뿐만 아니라 대사 하나, 호흡 하나까지 신경 썼다. 여러분들께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면 그 몰입감이나 감동이 훨씬 더 깊어지실 거라고 생각한다.유수빈) ‘콘크리트 마켓’은 결국 생존에 대한 이야기다. 지진만 났을 뿐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물들이 생존하기 위해 다른 형태의 선택들을 하는데, 그 순간순간마다 관객분들께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하면서 보신다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2 16:51
영화

‘주토피아2’, 글로벌 오프닝 5억 달러 돌파…올해 최고 기록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글로벌 흥행 수입 5억달러를 돌파했다.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영화 ‘주토피아2’는 1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입 5억 5640만달러(한화 약 8180억원)를 기록했다.이는 올해 개봉작은 물론, ‘모아나2’, ‘겨울왕국2’ 등을 제친 애니메이션 글로벌 오프닝 1위 기록이다. 역대 글로벌 오프닝 흥행 순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네 번째다.이같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주토피아2’는 개봉 5일 만에 올해 흥행작 톱10위에도 진입했다. 국내 누적관객수는 225만 9483명(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이다. 지난 26일 개봉한 ‘주토피아2’는 2016년 47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주토피아’의 속편으로,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2 08:20
영화

‘정보원’ 허성태, 코믹부터 멜로까지…‘허카인’급 중독성 [무비로그②]

배우 허성태가 신작 ‘정보원’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강렬했던 악인의 얼굴은 벗어 던지고 코믹에 순정남 이미지까지 챙겼다.오는 3일 개봉하는 ‘정보원’은 강등당한 왕년의 에이스 형사와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다. 극중 허성태는 형사 남혁을 연기했다. 이른바 ‘오작교 프로젝트’ 수사 실패로 강등된 후 열정과 의지, 수사 감각까지 모두 잃고, 한몫 챙겨 은퇴할 날만을 기다리는 인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정보원 태봉(조복래)의 도움으로 ‘한탕’의 기회를 잡은 그는 또 다른 범죄에 휘말리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다.남혁은 그간 허성태가 그려온 이미지와는 다른 결의 캐릭터다. 오랜 직장 생활 끝,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을 통해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다수의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하며 필모를 쌓아왔다. 전환점이 된 건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이었다. 허성태는 일본군 정보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를 계기로 영화 ‘남한산성’, ‘범죄도시’, ‘말모이’, 드라마 ‘터널’ 등 굵직한 작품의 악역을 도맡았다.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그 방점을 찍은 작품이었다. 당시 허성태는 장덕수를 열연, 게임장 내 갈등을 고조시키며 글로벌 ‘빌런’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번 ‘정보원’에서는 기존의 하드보일드 이미지에서 이탈해 코믹한 ‘루저 히어로’의 면모를 드러낸다. 굳이 접점을 찾자면, 게스트로 출연했던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2 속 얼굴에 가깝다. ‘SNL 코리아’에서 숨겨뒀던 유머 감각을 꺼낸 허성태는 ‘코카인 댄스’로 온라인을 발칵 뒤집으며, ‘허카인’(허성태+코카인) 붐을 일으켰다. 실제 ‘정보원’을 연출한 김석 감독 역시 해당 퍼포먼스를 보고 허성태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김 감독의 선택과 판단은 정확했다. 허성태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능청스러운 표현력으로, 크고작은 웃음을 만들고, 자칫 유치하게 흐를 수 있는 서사의 중심을 잡는다. 상대 배우와 케미도 인상적인데, 특히 동료 형사 소영 역의 서민주와 호흡이 신선하다. 허성태는 소영의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지만, 막상 앞에 서면 제대로 표현도 못한 채 발만 동동거리는 순정을 마초 버전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더해진 배신과 의리를 오가는 조복래와의 상극 케미나 몸을 아끼지 않은 액션 연기도 훌륭하다.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더한 결과다. 제작진에 따르면 허성태는 영화의 조미료가 될 만한 애드리브를 끊임없이 연구하는가 하면, 생생한 웃음을 위해 한겨울 문경 야산에서 3박 4일 동안 속옷 차림으로 뛰는 등 매 장면 혼신을 다했다. 김석 감독은 “허성태는 매번 어떻게 할지, 어디서 또 뭘 만들어 왔을지 항상 기대하게끔 했던 배우였다”며 그의 노력과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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