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만약에 우리’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작품 속에 삽입된 추억의 명곡이 음원 차트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전날 10만 814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2주째 유지 중이다. 누적 관객 수는 190만 4767명으로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개봉 26일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과시하며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만약에 우리’는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인연을 맺고 풋풋한 인연을 맺고 사랑에 빠지지만, 헤어지고 10년 뒤 재회하며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되짚는 애틋한 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출처=지니뮤직 ◇ 2003년 명곡의 귀환… 멜론 톱100 ‘역주행’
영화의 흥행은 극장 밖 음원 차트로도 이어졌다. 지난 2003년 3월 발매된 가수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하 ‘사랑은 봄비처럼’)이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약 23년 만에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에 따르면, ‘사랑은 봄비처럼’은 지난 20일 98위로 차트에 재진입한 후 22일에 최고 순위 82위까지 치솟으며 연일 순위권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좋은 음악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제공=쇼박스 ◇ 싸이월드 감성… 영화의 메시지를 꿰뚫다
극중 정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으로 등장하는 ‘사랑은 봄비처럼’은 단순한 배경음악 이상의 역할을 한다. 특히 가사에 담긴 감정선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연출을 맡은 김도영 감독은 “당시 싸이월드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곡들을 살펴봤고, 음악 감독이 이 곡을 추천해줬다”며 “그 시대의 정서를 가장 잘 반영한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쇼박스 유튜브 채널 ◇ 음원 사용부터 MV 공개까지…마케팅 비하인드
배급사 쇼박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의 주요 장면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이러한 열기에 화력을 더했다. 해당 영상은 25일 기준 조회수 80만 회를 기록하며 영화를 본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곡 삽입에는 특별한 비하인드가 있다. 쇼박스 측은 해당 음악을 영화에 삽입하기 위해 가수 임현정 본인과 직접 연락해 사용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곡은 별도의 권리 출판사 없이 임현정이 단독으로 작사·작곡한 곡으로, 아티스트 개인이 모든 저작 권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쇼박스 관계자는 “‘사랑은 봄비처럼’이 영화 ‘만약에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판단해 해당 곡을 중심으로 한 뮤직비디오 등 마케팅을 미리 준비해왔다”며 “이에 따라 음원 사용에 대한 협의도 미리 마무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