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캡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 도중 선수가 상대방의 팔을 입으로 깨물어 반칙패를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일본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70㎏급 8강전에서 일본의 마에다 린과 중국의 탕징이 맞붙었다.
승부는 경기 중반 굳히기 공방전에서 급변했다. 마에다가 굳히기에 들어가자 밑에 깔려 있던 탕징이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마에다의 왼쪽 팔을 입으로 깨무는 돌발 행동을 저질렀다.
마에다는 즉시 일어나 도복 소매를 걷어 올려 선명한 물린 자국을 심판에게 보여주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기가 중단된 후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리플레이 영상을 면밀히 검토했고, 탕징이 고의로 팔을 깨문 행위를 확인한 뒤 다이렉트 반칙패를 선언했다.
이로써 마에다는 한판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탕징은 판정에 납득할 수 없다는 듯 "우연히 입에 닿았을 뿐"이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탕징은 경기 후 패자부활전 출전 자격이 있었음에도 나서지 않았으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노(No)"라는 단답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대회 공식 기록지에는 마에다의 한판승과 탕징의 반칙패만 명시됐을 뿐 구체적인 사유는 기재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이 장면을 두고 "유도계의 수아레스가 나타났다"며 과거 축구 경기 도중 상대를 물었던 루이스 수아레스의 기행에 빗대어 비판했다.
한편 황당한 반칙을 겪은 마에다는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 오른 마에다는 카자흐스탄의 아즈하르 아스카트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