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2.02/사진=MBC 로맨스가 아니다. 배우 유연석이 엇갈린 기억 속 치열하게 진실 공방을 벌이는 심리 스릴러 ‘라이어’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이야기다. 유연석은 극중 심장외과 전문의, 병원의 간판 스타 의사 민준호로 분했다. 상대역은 2016년 인기리에 방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서현진(강지선 역)으로, 두 사람의 10년 만의 재회가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주목할 부분은 ‘라이어’는 로맨스가 아닌 심리 스릴러란 점이다. 스릴러 장르의 흔한 소재인 살인, 불륜, 복수 등을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는다. 작품은 처음 만나 호감을 느낀 민준호와 강지선이 좋은 분위기에서 하룻밤을 보냈지만 정반대의 기억과 주장으로 엇갈리면서 법적 다툼을 벌이는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다. 이에 전작에서 연상 선배 서현진에게 직진하던 연하남 유연석의 모습이나 두 사람의 설레는 로맨스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사진=MBC 대신 온기와 냉소를 오가는 유연석의 유려한 연기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가 연기하는 민준호는 의사로서 메스를 잡을 땐 한 치의 오차도 허락지 않는 철저한 인물이지만 유머 있고 선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란 설정으로, 유연석 이 가진 다정함과 지적인 이미지가 절묘하게 섞여 완성됐단 전언이다.
그간 ‘응답하라 1994’, ‘사랑의 이해’, ‘지금 거신 전화는’과 같은 로맨스 장르와 더불어 영화 ‘늑대소년’, ‘운수 오진 날’ 등에서 서늘한 악역까지 두루 경험한 유연석은 ‘라이어’에서 양극단의 매력 모두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속사 킹콩by스타쉽 관계자는 유연석의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하나의 사건을 놓고 정반대의 주장을 할 때 무엇을 근거로 누군가를 신뢰하거나 의심하게 되는지 파헤치는 지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단순히 진실이 무엇인지가 추적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이미지와 말이 누군가의 신뢰를 얻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있는 민준호라는 인물을 배우로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유연석이지만, 익숙한 로맨스 서사가 아닌 데다 다소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시청자를 설득할 서사 전개와 연출도 흥행을 가를 관건이다. 연출은 유연석과 ‘사랑의 이해’, 서현진와 ‘러브 미’로 호흡을 맞추고, ‘은중과 상연’으로 주목받은 조영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한 연출로 포착해온 조 감독은 ‘라이어’를 통해 장르적 도전에 나선다. 특유의 정교한 연출력이 진실 공방 속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어떻게 담아낼 지 주목된다.